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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8 07:05
사실 우리나라 영화계는 몇몇 특출난 감독이 멱살잡고 끌고가는 수준이죠. 20년전과 비교해 전반적인 수준이 엄청 높아지진 않은거 같아요
23/03/28 07:08
코로나 전까지 전반적인 수준은 높은 게 맞다고 봅니다 단지 코로나 후로는 인력이 ott쪽으로 많이 빠져나가서 질적인 부분이 많이 떨어졌어요
23/03/28 08:34
음 글쎄요 평균적으로는 아니라고 봅니다. 드라마도 영화처럼 평타-망작-수작 비율자체는 비슷하죠. 드라마판이 커지는건 맞는데, 이제 뭐 드라마랑 영화 경계가 애매한 시점이라 이걸 딱 갈라놓고 말하기도 좀 그래요.
이동진 평론가도 '수리남'은 드라마가 아니라 6시간 짜리 영화를 쪼개놓은거다라고 평한적도 있으니.
23/03/28 08:35
저는 딱히 OTT쪽에서 나오는 작품들이 질적으로 우월하진 않은거같습니다
그냥 그게그거던데...잘 만든 작품 못 만든 작품 비율 그냥 비슷한듯 차이라면 OTT로 나오는 한국작품들이 질적으로는 중하위작품들도 시청시간에서 평타이상 가져가는데 영화관에 걸린 중하위작품들은 볼것도없이 폭망한다는차이뿐인듯
23/03/28 10:55
OTT 투자 받아서 만든 영화는 이미 한국의 메이져 투자사들이 거절한 작품이거나
다 만들고 나서 완성도가 망작이라고 생각되면, 뒤늦게 개봉을 포기하고 판권을 판매한 작품들입니다..
23/03/28 11:55
인력이 OTT로 빠져나간 게 질적 하락으로 이어졌느냐는 차치하고, 제가 어지간한 제작자라면 '영화관에 걸릴 거 찍을래, OTT용 영상 찍을래?' 하는 상황에서 후자를 선택할 것 같긴 합니다.
제작비 빵빵하게 사전결재 해줘, 영화 방향성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참견도 안 해, 일단 내놓기만 하면 봐 줄 사람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어... 거기다 영화관이랑 다르게 배급사의 파워로 인한 스크린 갯수차이도 나지 않고, 상대적으로 블록버스터가 유리한 경향도 덜하니 기회 측면에서 조금 더 공평하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하고요. 천만 영화를 만들겠다거나 영화제 수상을 노리겠다거나 하는 야망이 있거나, 영화는 역시 스크린에 걸려야 한다는 감독으로서의 로망/고집이 있는 게 아니라면 굳이 영화관 상영용을 만들 이유가 약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3/03/28 07:14
코로나 전이면 손익분기점 넘을랑 말랑 했을게 그냥 망했다 수준?
일단 코로나동안 밀렸던 어중이 떠중이 영화들 쓸려 나가고 새로 제작되는 영화들부터가 문제겠죠.
23/03/28 07:55
배우게런티도 높긴할거고 촬영환경개선도 비용이 되긴했겠지만, 손익분기점도 너무 높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정도를 기대하고 영화를 만든다고? 싶은 부분이 많네요
23/03/28 08:00
평론가평은 대체로 좋더군요. 영화의 퀄리티도 문제지만, 그런 잔잔한 영화는 TV로 봐도 감동이 비슷하니 이제 비싼 돈주고 영화관에서 잘 안찾게되는 영향도 분명히 있는것 같아요.
23/03/28 08:26
저도 주말에 봤었는데 그럭저럭 볼만한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결국 영화판이 망하면 아쉬운건 저런 졸작들이 망하는게 아니라(쟤네는 코로나 전이었어도 망했을 애들이라), 평작과 상업성 없는 수작들이 골로 가는거죠.
23/03/28 07:34
한국 영화에 매번 비판적인 입장이고 한국 영화는 진짜 웬만해서 영화관 가서는 안 본다는 입장인데 이 상황 되니 한국 영화 편을 들고 싶네요. 한국 영화 전체적인 질은 아시아권에서 뛰어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헐리우드하고 비교할 순 없지만 유럽 선진국하고는 비교는 할 수 있을 정도까지는 올라왔죠. 아시아에서만 비교해도 일본보다 낫다는 평을 듣는 것 자체가 놀라운 성과입니다. 일본이 구조가 어떻고 저쩌고 해서 질적 하락의 이유를 우리나라가 찾고 있는 판이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한국 영화 판이 급속도로 쇠퇴했는데 이유는 OTT의 대약진으로 컨텐츠 생산자, 공급자가 슈퍼을이 되어서 인재들이 그쪽으로 많이 진출했습니다. 감독-작가만 그쪽으로 간 게 문제가 아니라 카메라 감독, 음향 감독, 특수효과 팀, 미술 팀 등등 인력은 한정되어 있는데 돈 되는 쪽으로 많이들 빠졌죠. 코로나가 없었다면 적당히 흥행하거나 본전 치기라도 하고 빠졌을 영화들이 코로나로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가 슬슬 개봉하는데 영화관 자체가 티켓 값 인상으로 악영향을 끼쳤고요. 그 줄줄이 대기하고 있던 영화들이 대작들이 아니라 볼까말까 선에 걸쳐 있는 영화들이니 타격도 심한 거고요. 코로나 시기에 신규 영화 투자 열기가 확 줄어드니 질적 하락도 세게 오게 된 거죠. 일본 영화판도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나라 규모에 비해 자본력이 약한 것이 문제였는데 우리나라는 나라 사이즈가 그에 반도 안 되는데 자본력까지 약해진 상황입니다. 오히려 일본은 기본 체급은 있으니까 영화판 자본력이 그대로 유지 되었고 질적으로 하락이 오지는 않았는데, 우리나라는 체급도 떨어지는데 자본력까지 약해지니 답이 없는 거죠. 그래도 인재들은 OTT로 먹고 살 길이 있으니까 한국 영화판 살리겠다고 적은 돈으로 고퀄 뽑아낼 이유도 없는 거고요. 그야말로 천천히 성장해서 여기까지 온 건데 코로나로 한 번에 무너진 상황입니다.
23/03/28 07:45
넷플에 압꾸정 나와서 뭔가하고 좀 봤는데 이 수준을 영화로 걸었다는게 어의없도라고요. 후반에 뭐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중반까지 보다 시간아까워서 강종…
23/03/28 07:55
약간의 버블, 코로나 타격, OTT의 대두, 영화비 인상 등 여러 요소가 타이밍 나쁘게 맞물리는 듯.
이렇게 되면 흥행 보장되는 영화에만 투자가 몰려서 흥행작의 속편들 위주로 나오다가 폭망하고 악순환하는 쪽으로 가기 십상인데 정말 위기인 듯.
23/03/28 07:57
영화비가 내려갔으면 봤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OTT 오리지널들 보다 완성도 떨어지고 킬링타임용 뻔한영화들이죠. 다만, 캐스팅빨, 국뽕이 더 이상 안먹히는것뿐이죠.
23/03/28 07:59
외국영화보다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청년기에 한국영화 최전성기를 살아서 좋았지만 점점 쇠퇴하는걸 지켜봐야하는것도 슬프네요.
23/03/28 08:01
이렇게 보니 OTT 드라마들도 이상한거 많긴 합니다만 어째 평균퀄이 딸리긴 하는 느낌..
보통 긴 러닝타임의 드라마가 영화보다 퀄은 딸리는게 일반적이었는데. 돈이야 상영시간당으로 치면 많이 썼을지 모르지만..
23/03/28 08:03
다른 요소도 있겠지만 뽑기운이 나빴달까 저거 다 보진 않았지만 재밌는게 없네요.
흥행불패 감독도 망했다가 아니라 그런 감독이 왜 이런영화를 만들었지 인거자나요. 압꾸정만 봐도 그냥 흔하고 넘치는 마동석류 영화를 만들어도 저것보단 재밌을거 같은데 뭐 좀 다른 종류 시도는 좋지만 그냥 재미가 없음..
23/03/28 08:04
외계인은 생각보다 좋았는데 영화보다는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더군요. 보여주고 싶은게 너무 많았어요.
최동훈감독님 절치부심해서 전우치2 갑시다
23/03/28 08:22
영상미라는게 영화감독 한명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고 어느정도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독립영화나 저예산 상업영화를 계속 만들어야하는게 맞지만...
투자를 빵빵하게 받아놓고 저래버리면 답이없죠
23/03/28 08:27
실제내용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포스터만 봐도 너무 재미없게 생김....라고 생각하고 김씨표루기를 몇달전에 봤었는데 엄청나게 재밌게봤습니다
23/03/28 08:32
음 이건 그냥 제 개인적인 평가긴 한데
OTT로 실력있는 인력이 많이 이동해서 영화의 질이 떨어지고 OTT컨텐츠의 질은 상승했다 <-라는 말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OTT에서 나오는 한국 영화, 드라마 컨텐츠나 영화관에 걸리는 한국영화 컨텐츠나 저는 그냥 질적으로 비슷하다고 평가합니다 평균적으로나 고점/저점으로나 예산 빵빵하게 돈칠한티는 나는데 그걸 질적으로 높다고할수는없고 OTT에서 돈칠해서 나온 작품들도 솔직히 대다수가 그냥 리스트에 있는 대부분 영화들과 별 차이가.. 근데 둘의 차이는 OTT에 걸어두면 웬만한 중하위 작품도 시청시간 기준으로 평타이상 나오는데 영화는 영화관에 걸어서 폭망한다는거뿐이죠
23/03/28 08:36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솔직히 ott가 망작 비율이 높으면 높지 절대 낮지는 않죠 크크 그럴수가 없는 시스템이고... 다만, ott는 망작이 나와도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보는 사람이 존재하고 그 자체로 콘텐츠 숫자 늘리기가 되는거라 남는 장사가 되는데, 영화는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용직 노동자의 운명이라 그 영화 망하면 같이 일한 스태프들이 다 망하는게 문제라 더 크게 다가오는거겠죠.
23/03/28 08:41
그래서 저는 이건 근본적으로
일단 가격문제(할거없을때 일단 대충 가던게 영화관인데 이젠 반드시 그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려고 어지간히 큰맘먹고 가지 않는이상 사람들이 갈 생각을 안함) 더 근본적으로는 현대사회에서 OTT라는 플랫폼이 결국 영화관이라는 플랫폼의 파이를 잡아먹을수밖에 없는것 을 따져봐야지 한국영화가 특별히 질이 낮다는 흐름은 동감안되는편
23/03/28 08:44
영화상영 또한 점점 일본 상황을 따라갈 거라고 봅니다.
데이트 코스로 연인이랑 팝콘 뜯으면서 보는 그런 이미지보다는 오타쿠들이 애니메이션 보면서 열광하는 그런 이미지로 영화관이 변할거라 보네요. 스토리 그런거 다 필요없고 변신장면 때문에 트랜스포머 본다는 옛날 PGR 댓글들이 생각나네요. 그때부터 영화의 추락은 시작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23/03/28 09:21
80년대에도 맥스가 인터셉터 몰고 다니는 거, 주윤발이 쌍권총으로 다 쏴죽이는 거 보러 스토리 다 신경 끄고 보러 다녔는데 그럼 80년대부터 영화가 추락하고 있었나요
아 00년대에도 매트릭스에서도 거기에 담긴 철학적 논의는 다 잊어버리고 총알 피하는 것만 기억하는 것도 있었죠. 뭐 언제는 안 그랬나요 오히려 그런 거 없이 스토리만 따지는 게 오타쿠들의 전유물이지
23/03/28 09:24
그때 홍콩영화가 주윤발이 쌍권총으로 다 쏴죽이는 것으로 끝이었나요?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매트릭스도 CG뿐만 아니라 어떤 철학적 의미가 담겨 있었는지 논의가 많았구요. 엔드게임이 극찬을 받은 것도 캡틴과 아이언맨의 갈등 및 해소 요소를 잘 이끌어내서 그런 겁니다.
23/03/28 09:25
그거로 끝은 아닌데 사람들 보러 간 건 결국 주윤발이 선글라스 끼고 위조지폐로 담뱃불 붙이는 거랑 쌍권총 액션 아니었나요? 내용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던데.
그리고 반대로 아시는데 원래 일반인들은 스토리 같은 거 신경 안 써요. 그런 강렬한 장면이 있는 거지. 무슨 스토리네 기승전결이네 작품성, 완성도는 오타쿠들이나 따지는 겁니다
23/03/28 09:27
스토리네 기승전결이네 작품성, 완성도가 오타쿠들만 따지는 겁니까.
영화에 몰입하는 요소가 스토리 전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인건데요.
23/03/28 09:29
그러니까 그 스토리 전개가 어떻게 흘러가는 지 그거 곱씹는 사람들이 오타쿠라니까요. 일반인들은 좀 말이 안 되는 거 같아도 재밌으면 그냥 넘기고요.
고전명작영화라는 것들 보면 스토리 부자연스러운데도 대충 넘기는 거 꽤 많습니다. 그런 거 지적하면 네다씹 소리 듣는 게 현실이죠
23/03/28 09:37
그래서 CG만 예쁘게 잘 만들고 스토리에는 신경 안쓴 트랜스포머가 시리즈가 성공했습니까?
CG가 재미의 요소고 스토리는 오타쿠만 보는 거라면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성공했어야죠.
23/03/28 09:39
성공했잖아요?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시리즈가 못해도 6억불을 벌었고 잘 벌 때는 10억불을 벌었는데요?
단지 똑같은 거 우려먹기도 다섯편씩 반복하니까 사람들도 질려서 막판에 6억불로 떨어진 거지.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시리즈보다 상업적으로 흥행한 거 얼마나 꼽을 수 있으세요?
23/03/28 09:44
님도 이야기하시잖아요 트랜스포머 흥행성적이 계속 떨어졌다고.
그렇게 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스토리를 지적하는데 이래도 오타쿠만 중요하게 생각하는건가요? CG가 그렇게 중요한 거라면 옵티머스 범블비 변신장면만 반복해서 틀어줘도 흥행이 되어야죠.
23/03/28 09:49
NoGainNoPain 님//
6억불이 뉘집 개 이름도 아니고. 10년이 넘도록 발전 하나도 없이 똑같은 거 울궈먹는데 변신 장면도 맨 처음 몇번 볼 때나 멋지고 기발하지 그걸 10년째 반복하면 멋있어 보이겠습니까? 게다가 스토리 전혀 상관 없는 게 아니라 "좀 말이 안 되어도 재밌으면 넘긴다"고 했는데 그쯤까지 가면 일반인들이 대충 보기에도 그냥 재미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니까 그런 겁니다. 반대로 CG 없었으면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시리즈가 영화 수입만으로만 수십억불을 벌 수 있었을 거라 보세요?
23/03/28 09:51
NoGainNoPain 님//
그리고 나무위키 보시면 알겠지만 트랜스포머의 흥행성적은 1편이 $7억, 2편이 $8억, 3편이 $11억, 4편이 $12억, 5편이 $6억이라 4편까진 계속 올라갔다가 5편이 말아먹은 겁니다. 계속 떨어진 게 아니라요
23/03/28 10:00
abc초콜릿 님// 스토리는 오타쿠만 본다면서 왜 갑자기 스토리 전혀 상관없는게 아니라~ 로 이야기가 바뀌시나요?
CG 화려한건 좋지만 그게 스토리가 뒷받침 안된다면 결국 망한다는 거 맞잖아요. 그 CG의 임팩트로 수십억불 벌었죠. 근데 이후에도 수십억불 못벌것 같으니까 트랜스포머란 시리즈 접은거구요. 흥행성적 이야기하시는데 3편부터 계속 추락하니까 결국 접은 것 아니겠습니까? CG를 아무리 잘 만들어 봤자 스토리 잘 못만들면 결국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일반인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에요.
23/03/28 10:12
NoGainNoPain 님//
뭔가 개념을 혼동하셔서(제가 이걸 다 구분 안 하고 쓴 잘못도 있는데) 설명을 드려야 할 거 같은데. 스토리상의 완성도와 재미는 별개의 개념입니다. 재미에서도 예술성과 대중성이라는 펙터에서 또 별개고요. 스토리의 완성도가 높아도 대중적인 재미는 없는데 예술성은 훌륭해서 평론가나 오타쿠의 평가는 좋을 수도 있고(예시:첩혈가두, 블레이드 러너, 남한산성) 반대로 스토리의 완성도만 따지면 엉성한데 연출이나 미쟝센, 장면의 갬성 등이 훌륭해서 대중성은 좋아서 흥행(트랜스포머, 영웅본색 2, 매드맥스 등) 할 수도 있어요. 위에서 말한 스토리 안 본다는 건 스토리 자체를 안 본다는 게 아니라, 전자에 나온 것처럼 영화의 플롯 완성도, 개연성, 담긴 철학에 관한 논의 같은 건 오타쿠들이나 신경 쓰는 거지 일반인들은 대충 보기에 "재밌다"라고 느끼고 너무 티 나게 어색하지만 않으면 신경 안 쓴다는 겁니다. 물론 평론가란 사람들은 티 안 난다 해도 그걸 지적하는 사람들이니까 별개고. 트랜스포머는 4편까지 우려먹으면서 후자에 들고 있었는데 이제 그 장점마저 말아먹어서 5편에서 그렇게 된 거고(그래도 6억불이고), 그리고 6억불은 뉘집 개이름 아니고. 트랜스포머를 왜 그리 싫어하시는 지는 잘 모르겠는데 시리즈 영화에서 다 통틀어도 트랜스포머보다 위는 10개 나올까 말까 하고 문제점을 고쳐서 나온 범블비는 또 흥행 했어요. 무슨 트랜스포머 변신하는 장면 보고 열광하는 꼬라지 보니 영화 망하겠다 싶었다 그러시길래 그 전에도 매트릭스에서 총알 피하는 장면, 터미네이터에서 미니건 쏘는 장면, 매드 맥스에서 차 모는 장면, 주윤발이 쌍권총 액션 하는 거 보러 가긴 매한가지였는데 그런 게 트랜스포머부터 그랬단 것처럼 쓰셔놓고서, "트랜스포머 망했잖아?"라니까 그거만큼 흥행한 거 흔치 않다니까 매출 가져와도 "암튼 망했으니까 때려친 거 아니야?"라고 하면 뭐 어떻게 해야 하는지.
23/03/28 11:30
abc초콜릿 님// 스토리상의 완성도와 재미가 별개의 개념이라고 하시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술성과 대중성이라는 팩터를 나누시는데요. 예술성은 높지만 대중성은 갖추지 못한 스토리가 있고, 반대로 대중성은 높지만 예술성을 갖추지 못한 스토리가 있는데요. 둘다 잘 만든 스토리입니다. 대중성을 못갖춰서 못만든 스토리가 아니고, 예술성을 못갖춰서 못만든 스토리가 아니라요. 영화의 플롯 완성도, 개연성, 담긴 철학을 논하시는데 그건 주로 예술성 관련한 스토리죠. 대중성 관련한 스토리가 아닙니다. 대중성 관련한 스토리는 얼마만큼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잘 시키도록 구성을 하느냐,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위해 중간중간 복선을 얼마나 치밀하게 깔아놓느냐와 같은 요소들이죠. 영웅본색 2를 스토리가 별로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 대놓고 주윤발이 영화 내내 총질하면 아무런 감명을 못 불러일으킵니다. 주윤발의 총질 장면이 머리에 남도록 사전에 이야기 흐름을 그에 맞게 만들어 놓아서 총질 장면이 기억에 남는거죠. 트랜스포머 6억불이 대단한 거였으면 후속 시리즈물 계속 나왔겠죠. 제작사들 생각에 6억불이 아니다 싶으니 접은 거구요. 범블비 흥행은 본편에서 지적했던 스토리를 어느정도 잘 보완했던게 일부 원인이 되었다는 것도 세간의 평가죠. 물론 손익 따지면 이득본게 맞긴 합니다. 근데 이득만으로 따지면 극장 애니메이션 판을 망쳐놓은 블루시걸도 명작이죠.
23/03/28 09:38
그렇게 바뀌어갈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일본 인기만화는 지금 국내에서 꽤 유명세를 타고 있고, 일본처럼 원작 만화 인기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흥행 단계가 국내에서도 이뤄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는 거죠.
23/03/28 09:42
꼭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는..예를들면 이런거죠 '임영웅 다큐멘터리 CGV영화관에서 한달간 단독공개' '관람객에게 임영웅 한정 굿즈
구매기회 제공' '임영웅 랜덤으로 무대인사 출몰' 일본 영화쪽을 보면 기존 팬층이 탄탄하고 판권비가 싼(만화, 애니쪽 판권비가 별로 안비싸다고)작품들 가져다가 내수시장만 겨냥해서 대충 총집편 극장판 만들고 대충 실사화영화 만들면 어느정도 수익보장이되는지라 이런식으로 많이들 돌아가는데 꼭 애니일 필요가 없고 기존 팬층이 탄탄한 무언가를 가져다가 영화대비 훨씬 싼 돈으로 제작한 다음 관련 한정굿즈 끼워팔고 이런식으로 장사하는거죠 충성도높은 팬층은 얼마든지 비싼돈내고 이런거 소비하기때문에
23/03/28 10:23
일본도 버블 끝나고 극장가에 들어오는 돈이 줄면서 제작위원회 형식으로 위험 부담을 경감하고 있는데, 일단 위험 부담을 경감하는 체제로 가다보니 어쨌든 흥행이 어느 정도 보증될 수밖에 없는 걸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 같은 게 이래서 나오는 거고.
한국 영화도 이런 상태가 지속 되면 일본 영화처럼 안정 중시로 가는 건 막을 수 없을 겁니다
23/03/28 09:02
물론 비디오 시장 매출도 봐야 하지만 영화 자체는 잘 뽑았는데 대중성 없어서 망한 걸 비디오 시장에서 만회하는 경우는 많지만 그냥 영화 자체가 개차반이면 비디오 시장에선 더 얄짤 없습니다
23/03/28 09:05
개인적으론 가격보다 퀄 문제가 더 크리티컬 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대감을 주는 작품이 단 하나도 없어요.
살면서 영화 가격 의식한 적도 없고 최근 애니 개봉작들 볼 때도 가격 얼마인지 모르고 봤는데, 순수하게 영화관까지 가야할 이유를 주는 한국 영화들이 요새 없다는 게 큰 것 같아요. 어차피 영상물에 대한 니즈는 OTT에서 거의 채워주는 시대라... 마지막으로 한국 영화 보려고 가던 시기 18~19, 이 때 돌이켜보면 독전, 기생충, 극한직업 같은 작품들 나오던 때인데, 요새는 진짜 볼 거 없다 싶습니다.
23/03/28 10:12
늑대사냥 보실 생각 없는 분들은 나무위키로 줄거리 한 번보세요. 크크크크
제가 만일 여기서 영화내용 스포하면 "개뻥치네 무슨 영화 스토리가 그따구임?" 하면서 다들 어이없어 했을거에요. 크크크
23/03/28 12:08
아 1시간은.. 와 우리나라에도 이런 영화가 나오다니.,..라고 감탄했었는데.. 그 뒤에는... 그말 싹 사라지더군요...
23/03/28 11:41
그냥 요즘 사람들이 2시간 + @ 앉아서 집중하는 걸 잘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쇼츠나, 릴스, 틱톡이 유행하는 게 아니예요, 때문에 굳이 2시간 +@를 집중하기 위해서는, 1) 딱 봐도 보고 싶게 생겼거나, 2) 그로 인해 선발대를 통해서 입소문이 딱 터져야 한다거나 정도, !) & 2) 되어야 손익분기도 넘고 하는 거죠, 금액도 금액이지만, 지금은 놀거리, 대체거리가 너무 많아요, 예전처럼 갈 곳이 없어서 만나면 영화관 가고, 밥 먹고, 까페 가고 헤어지는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누가 요즘에 음~ 영화나 보러갈까? 이럽니까....................
23/03/28 11:41
개인적으로는 퀄리티 문제라는 의견을 조금 더 파고들어서, 부족한 서사에서[도] 원인을 찾고 싶네요. 특출난 몇 사람이 월드클래스의 훌륭한 서사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리고 서사가 후져도 크게 상관없는 팬시한 작품들이 수출액을 높여놓아서 티가 덜 나는 거지, 평균적인 서사의 수준은 [시장규모나 들어가는 자금에 비하면]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도 그렇고 TV시리즈도 그렇고 게임도 그렇고 뮤지컬도 그렇죠. (반면 연출이나 촬영, 편집 등의 기술은 시장규모나 자금에 걸맞게 훌륭하고요.) 소재만은 신선했다, 관람 전 포스터만 봤을 때 예상한 내용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을만큼 진부했다, 중간까지 좋았는데 결말을 말아먹었다 등의 경우가 모두 서사 퀄리티가 떨어져서 생긴 경우라 생각하고요. 서사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 또는 서사에 투자해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희박한 점이 아쉽고, 후진 서사를 좋은 연출/때깔이나 팬 위주의 관객동원으로 뭉개서 호평을 듣는 경우도 크게보면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23/03/28 12:22
최근 극장에서 관람한 영화 중 괜찮았다 싶은 영화는...
기껏해야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앳원스'나 '헌트' 정도였던 듯 합니다. 사실 두 작품 모두 아주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고... 영화를 까다롭게 평가하는 편이 아닌데, 이상하리만치 작년부터는 굉장히 인상적인 작품이 잘 보이지를 않네요. 국산 영화던, 외화던... 사실 아바타도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고, 슬램덩크도 저는 굳이 2회, 3회 극장가서 볼 의사는 없고, 그나마 서치2가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1만큼 좋았냐면 그렇지도 않아서... 엄청난 흥행을 보여준 범죄도시는 사실 작품성을 논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한번 더 봤는데 스트레스 해소용 오락영화로는 충분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탑건 매버릭도 사실 그렇게까지 열광할 작품인가 싶기는 했었고, 헤어질 결심도 저는 그렇게까지 인상적이지는 않았네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극장 가는 횟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다시 인셉션이나 분노의 도로 수준의 작품을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사실 최근에는 차라리 집에서 누워서 편하게 본 더 글로리가 더 흥미로웠네요. 연진아... 네 아역 때 모습 너무 매력적이었어...
23/03/28 12:30
저정도 되는 급의 영화들은 이제 극장가서 안봄
극장 안가도 할거 많음(+ 성향의 변화) 이라고 봅니다. 압꾸정 광고 볼때마다 저걸 극장가서 보는 사람 있으려나?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23/03/28 12:42
그냥 한국 영화 흥행 공식이 더 이상 관객들에게 먹히지 않는거죠 송강호,이병헌,하정우 급 주연배우에 맨날 나오는 감초 조연에 또경영 유니버스로 높으신 분 악역에 정부비판, 사회비판 적당히 그리고 우리나라 영화도 이만큼 해요 CG 비비고 명절, 휴가철에 개봉관 밀어주기 하면 흥행이 보장되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다 변해버린 거죠. 마블도 계속된 흥행에 맛탱이가 가는 것처럼 이래도 보니까로 계속 하니 다 맛탱이가 가는겁니다. 영화 기득권을 틀어진 제작+배급 3사와 기성 배우 감독들이 변할리 없으니 일본 영화 따라 가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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