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4/04 17:28
일본작품 봐도
성으로 부르다가 친해지면 그낭 이름으로 부르라 하던데 예를 들면 진구지씨 진구지씨 하다가 나오쨩 이라고 부르라고 한다든지
23/04/04 17:35
맞아, 난 유비야. 결국은 폐하의 명에 따라 좌장군이 되었다.
이제부터 유비가 아닌 좌장군으로 불러다오! ??? : 아아 해냈구나 귀큰놈
23/04/05 09:24
창룡전이라는 일본 소설에서 악당이 자꾸 제갈량 공명선생이라고 하니
주인공이 네임과 자를 같이 부르는 경우는 없다고 찰지게 교육하죠 크크크
23/04/04 17:54
제가 듣기로는 '자'조차 어느 정도는 친밀감 있는 부름이고, 공식적으로는 직함을 불렀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 예시로 조조가 한중 전투에서 하후연이 패한 소식을 듣고 "현덕은 재주가 못 미치니 필시 누가 일러주었을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어느 정도 애증이 들어가 있는 호칭이지요. 유비랑 생판 남인 군주들은 보통 유비가 받은 가장 높은 직위인 "유예주(목)"나 "유좌장군" 등으로 불렀을 겁니다.
23/04/04 17:58
마초가 유비에게 귀의한 다음에 (제딴엔 아마 동급이라 생각하고) 유비에게 "현덕"이라고 불렀다가 주변 인물들이 노발대발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 쯤되면 '자'도 사실 신분높은 사람에게는 금기어에 가깝고, 직함이 있다면 직함을, 직함이 없다면 '호'를 불렀을 겁니다. (예: 수경 선생)
23/04/04 17:59
궁금한게 있는데 절대쌍교에서 강소어를 “소어아”라고 부르거나 열혈강호에서 한비광을 “광아”로 부르는 용법은 실제로 사용되었던가요 아니면 창작물 내에서만 쓰이는 방법이었나요?
23/04/04 18:06
https://shanghaicrab.tistory.com/16152792
[둘째, 특정의 글자 앞에 통상적으로 쓰는 글자를 붙여서 아명으로 삼는다. 가장 자주 보이는 것은 "아(阿)"를 붙이는 것인데, 유선, 조조등의 아명이 그것이다. 셋째, 특정한 글자의 뒤에 통상적으로 쓰는 글자를 붙여서 아명으로 삼는다. 자주 보이는 것은 "노(奴)"나 "아(兒)"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대충 실제했던 현상인 거 같습니다.
23/04/04 18:03
생각해보면 현대에도 상황에 따라 직함이나 성+직함을 붙여서 부르는 경우가 많은 걸 보면 저 영향이 아직 남아있는 걸지도 도르겠네여
23/04/04 18:04
별개로 삼국지에서 전부 자로 부르는건 그 시대에는 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호는 당나라 때 나왔고, 그래서 수호지에서는 다들 호를 붙여 부르죠.
23/04/04 18:14
윗분도 말씀하셨지만 후대에는 자가 아니라 호로 부릅니다.
자의 경우도 부모님이 지어주시는 경우가 많고, 본인이 직접 짓는게 호가 되죠. 김정희같은 경우 호가 몇 백개 된다고 하죠.. (추사도 호의 하나)
23/04/04 19:21
근데 그러면 본인 소개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저는 유비라 합니다. 저는 유현덕이라 합니다. 저는 유비라 하고 자는 현덕입니다. 저는 좌장군 입니다?
23/04/04 21:22
윗사람 이름 함부로 부르지 않는 동양과 다르게 서양쪽에서는 정반대로 이름을 물려주는 문화가 있다는것도 재밌죠. 미국 남자들의 로망 중 하나가 나중에 아들 낳으면 본인 이름 물려주고 Jr. 붙이는거라던데.....예전에 유명했던 농구선수 게리 페이튼 같은경우엔 이혼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은 게리 페이튼 2세, 재혼하고 낳은 아들은 게리 페이튼 주니어 이렇게 이름 붙이기도 했고.
23/04/04 23:22
아버지 이름을 성으로 받는 북유럽이라던가.
씨족과 가문이 더 중요해서 이름이 성의없는 로마식이라던가.. 그런곳에서도 별칭이 붙고, 그게 성으로 정착하고..
23/04/04 21:24
현대에도 이름을 잘 안쓰는 이유가 이것일까요? 김대리, 이과장, 박서방, 최사장, 동서, 처남.. 뭔가 이름대신에 호칭을 많이 쓰는것 같아요
23/04/05 03:02
서양인들도 이름부르기는 가까운 사이 아니면 꺼리고 공식적 관계에서는 성으로 부른다는건 다들 아실텐데 왜 그 얘기가 없는지 의아하네요.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라 함부로 못 불렀다는 추리는 왕족 내지 대귀족 급에 해당하고 밑으로 내려올수록 좀 다르지 싶습니다. 일본인 이름 중에 일랑, 차랑, 삼랑 등이 많은걸 보고 문득 든 생각인데요. 이름을 스스로 지은 사람은 없겠죠. 다 남(부모 등)이 지은 겁니다. 집안 어른이 편의대로 아기 이름을 짓는 경향이 특히 옛날에는 강했죠. 자식 수가 많고 유아 사망이 많은 것도 작용했을텐데. 암튼 가뜩이나 집안 항렬로 고정된 글자 빼고 한 글자만 남은 판국에 그 글자도 일, 이, 삼 이렇게 세기 좋게 짓는다든지 개똥이라느니 아들 바라면서 딸애한테 남자 이름을 붙인다든지 별별게 다 있었죠. 그런게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타인이 붙인 이름입니다. 머리가 커질수록 자신의 학식이나 경륜을 동원해서 나는 누구인가를 스스로 표현하고 싶었겠죠. 그 결과물이 자나 호 아닐까요. 현대인의 닉네임이죠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