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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5 16:13
터부시도 이제 오래된 얘기지 않나 싶습니다..
https://www.cnbc.com/amp/2023/01/13/south-koreans-are-the-worlds-biggest-spenders-on-luxury-goods.html "부의 과시는 또한 한국 사회에서 더 사회적으로 용인됩니다. McKinsey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22%만이 명품을 과시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일본의 45%, 중국의 38%와 비교됩니다."
23/04/05 18:07
근데 진짜 중국 애들 만나서 경험해보면 한국은 양반입니다.
한국은 그래도 쉬쉬하는 편인데 중국 애들은 대놓고 돈이 최고고 돈이면 다 된다는 주의라..
23/04/05 15:57
사회전반적으로 비교문화가 너무 강해서...
자라날때부터 몇십명중 한명 있을까 말까한 엄친아 엄친딸과 경쟁해야는 삶에 실제적으로 같은 시/구/동에 사는데도 대장 아파트 줄세우기에 영유 안나오면 친구도 안해준다는 이야기 들으니 자연소멸이 답이 맞는거 같기도 합니다.
23/04/05 16:59
그쵸 이게 제일 크다고 봅니다. 누구네는 뭐뭐 누구네는 뭐뭐 우리는 왜! 이런걸 어릴때부터 봐오니 저도 그게 질려서 결혼은 생각도 안합니다만...
23/04/05 18:38
너무 획일화되어서 그렇죠. 비교해서 줄 세우기가 너무 쉽습니다. 단일 민족, 단일 교육과정, 좁은 선택지, 주거마저 획일화가 극심해서 줄 세우기가 너무 쉽죠.
23/04/05 15:57
물질적 풍요가 1위인게 가난해봤기 때문이죠 돈없으면 맞벌이 한다고 애한테 소홀할수 밖에없고 부부끼리 다툼도 생기고 그게 애한테 악영향이고 본문에도 있지만 가족문화가 싫어서 물질적풍요가 1위인게아니라 한국사람도 가족을 중요시 하기에 물질적 풍요가 1위인거겠죠
23/04/05 16:34
90년대생의 부모라고 해봤자 흔히 이야기되는 86세대들일텐데 이 사람들도 찢어지게 가난해본 경험은 덜하겠죠.
다만 본인의 노오력(?)등등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갖춘 세대라서 본인들도 그렇고 자식 세대에도 1순위로 물질적 풍요가 중요하다고 한 게 아닐까 싶네요
23/04/05 15:58
복수응답에서 한개만 골랐다는것도 흥미롭네요
정답이 없어도 정답을 만들어내는 크크 http://www.newsroad.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451 실제 물질적풍요의 비율이 다른나라에 비해 낮지만 1위인 이유가 단수응답비율이 높아서이란게 가장 흥미롭네요.. 단순히 순위만가지고 다른나라와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을정도로 응답방법에 차이가 있네요
23/04/05 16:01
아직은 출산율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물질주의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로 바꾼 것일 뿐이로군요. 그 다음 단계는 뭘까요? 한 5단계쯤 넘어가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항목이 나오려나요?
23/04/05 16:01
[모든 것이 준비 된 상태에서 가정을 이루려고 함]에서 공감이 가네요..
제가 게임할 때는 이렇게 하긴 하는데 인생도 게임처럼...흘러가게 할 순 없는거죠..
23/04/05 16:04
인생을 노게이트 생넥이나 노배럭 더블처럼 하고 안되면 'GG'하면 그만이야~
같은 분위기가 갈수록 커지는게 큰 문제인거 같아요.
23/04/05 16:10
시작부터 멀티몇개씩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들보면 뭐...
프로급실력이라 사기맵도 극복가능하면 상관없지만 날빌써보고 안되면 지지쳐야죠
23/04/05 16:32
초중고 동안 이기기 위한 교육을 시켜놓고 이제와서 이기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무슨 소용인가요...
평범하게 살려고 해도 국평오, 지잡대, 200충 소리 들으면서 살아야하는데요
23/04/05 16:23
현 4050 중산층들은 4드론 저글링 뽑으면서 앞마당확장한건데
지금 2030이 그거 자원 차이 따라잡으려고 생더블넥한다라.. 슬픈 주제에 비유가 정말 찰떡이라 웃기네요. 크크
23/04/05 16:15
게임에서도 한국인들은 극한의 효율 따지고
정석, 공략에 집착하는 경향이 크더라고요. 이게 자유도 높고 남들과 경쟁도 없는 오픈월드 싱글 게임에서도 그러고 있으니 개인적으로 좀 그랬어요.
23/04/05 16:35
최근에 데스스트랜딩하다가 길 만드는 게 너무 재밌어서 말도 안되는 라인 만드려고 고생하고 있는데 다들 효율적으로 진행해야지 그런 거 해서 뭐하냐고 하더군요 ㅠ
23/04/05 16:38
일단 고전겜으로 치면 엘릭서를 사용하진 않지만
수집가능한 엘릭서는 다 모읍니다. 물론 최종보스전에서도 사용 안 함. 갑자기 월하의야상곡 맵 밝히던 생각이..
23/04/05 16:08
단기적으로 이러한 인식하에서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일단 출산을 해야 물질적 풍요가 가능하다'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밖에 없죠 그건 독신세(비출산세)를 통해서만 가능하구요
23/04/05 16:43
윗분 말이 맞습니다.
너 독신이니까 돈 내라고 하면 누가 내겠습니까. 전체 세율을 팍 올리고 애 낳거나 애 기르면 공제 이빠이 해주는 것. 이게 사실상 독신세죠. 우리나라 실질소득세율이 꽤 높은 편이라 지금도 독신세 내고 있는거나 다름 없습니다. 다만 가족공제를 더 많이 해줘야 독신세 삘이 날텐데 공제가 생각보다 적은 편이라 그 느낌이 잘 안 살아서 그렇지...
23/04/05 16:10
가난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물질이 중요해진 것이고, 그게 실제로 유효했고, 후세에 전해오는 것이죠. 경험에 의한 결과를 어떻게 잘못이라고 할 수 있나요?
심지어 아직껏 전쟁이라는 불안요소가 해소된 것도 아니죠.
23/04/05 16:29
물질적 풍요가 다른 답에 비해 가치가 압도적으로 높아서 다른 건 볼 필요도 없다.
물질적 풍요만 있으면 다른 가치들은 그걸로 살 수 있다.(돈만 있으면 다 된다) 이 정도 아닐까요.
23/04/05 16:15
졸부마인드도 많긴한데 일할때 못모으면 굶어죽을거라는 불안감도 많이 높아요 경제사회수준에 비해 사회안전망이 덜된느낌임 노인빈곤율도 높아서 사람들 체감도 잘되구요.
23/04/05 16:16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충분히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즐기는 방법을 체득할 새 없이 너무 빠르게 발전해버린 탓 같습니다.
풍요로운 시기가 한참 지속되어야 정신적인 부분 및 다른 부분에 대한 가치의 재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이네요.
23/04/05 16:20
오프 경험이긴 합니다만 평생 서울에만 살아오신 어떤 분들이 '서울에 올라갈 기회가 있는데도 안 올라가는 사람'을 "미래를 생각하면 한 해라도 빨리 서울에 와야하지 않느냐. 우리야 좋지만." "지방사람들은 지방 살면 불안한 감정이 진짜 안생기는거냐. (크크)" 고 하는 얘기가 이해는 가더군요.
비꼬는게 아니라 진지하게 묻는 거구나. 서울은 이런 감정으로 살아가는 거구나. 싶어서 더 가고싶지 않아짐. 뭐 그냥 안빈낙도같은게 맞긴 합니다만. 사실 기본적인 심리는 그 분들과 똑같습니다. 이것저것 경제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이상, 혹은 경제적으로 꼭 필요하지 않은 이상, 들어가고 싶지 않은거에요. 물론 꼭 들어가고 싶으신 분들도 많겠지만요.
23/04/05 16:36
오히려 지방에서 오래전에 올라와서 서울에 오래 사신분들이 그런 얘기 많이 하고, 서울-지방 비교를 엄청 하더라구요
일반적인 서울태생들은 지방도시에 아무 생각이 없고 오히려 서울하고 비슷하지 않냐고 생각하며 자라게 되는 (우물안 개구리 느낌으로) (ex. 다 그정도 지하철은 있는줄 암)
23/04/05 16:49
지방 쪽 회사동기 보러 몇번 내려가면서 느낀 건, 다른 건 모르겠는데 문화생활 (특히 전시회나 공연)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방생활 못 견디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23/04/05 19:41
지방-서울-지방-서울의 경험으로는 서울은 회사건 일상생활이건 텐션이 높은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봅니다.
지방같은 경우 업무에서 상호협조나 공유업무가 아니더라도 도움을 필요하면 어느정도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데 서울은 기본적으로 각자의 방벽이 높아서 필요가 아니면 도움을 굳이 받거나 주지 않는 느낌. 대신 그만큼 지방은 서로에 대한 관심도 많고 어느 정도 해당 이너서클 안에 들어가야 편해지는데 서울은 그런 건 별로 없는 느낌이라 성향따라 갈릴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지방은 6:4-4:6-6:4-4:6 정도로 업무 비중이 이루어진다면 서울은 5:5-5:5- 가 지속되는 느낌이에요.
23/04/05 17:23
엥….? 진짜요….?
신기하네요 저도 서울 토박이긴 한데 지방에서 평생 사시면 그냥 고향이 좋으신갑다 싶은데.. 저도 서울이 고향이라 뜨기 싫거든요 크크…
23/04/05 16:21
갖춰야 결혼을 한다?
결혼을 한 다음 갖추는게 맞죠. 그것부터 바뀌야 된다고 봅니다. 결혼해서 모으는 게 모아서 결혼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부를 모을 수 있는데, 갖춰야 결혼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돈 모을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봅니다.
23/04/05 16:45
그 스타팅포인트를 좀더 유리하게 하기위해 젊은 시절 직장타이틀이나 본인의 가치를 높히는데 집중하고 상대의 기준도 높게 유지하다, 결국 시간이라는 한계에 의해 어느 시점부터는 기대가치보다 하락하는 지점이 필연적으로 오고 이게 우상향이 아니구나 느껴지면서 자포자기로 기우는 상황이 아닐지...
23/04/05 16:48
그냥 인생에서 당연한것이라는 범주에 결혼과 출산이 들어가 있던 시절이었죠. 그걸 벗어나면 크게 잘못된 인생이라는 사회적 인식말이죠. 개인적인 다양한 삶의 형태나 선택권이 자리잡기 시작한건 얼마안되요
23/04/05 17:25
하긴 그쵸
결혼율 보면 진짜 거의 다 결혼은 일단 하고 보는 시대였구 연쇄살인마들같은 잔인한 사람들도 보면 결혼은 했던 케이스가 많더라구요…
23/04/05 16:56
오히려 애를 낳으면 그 애가 사회에서 자리잡고 부모도 봉양하고 그러던 시기였죠.
사회적 관념으로만이 아닌 현실적으로도 아이를 낳는 것이 부를 증식하는 방법이었죠. 사회가 발전 팽창하던 시기라.
23/04/05 16:36
현대 한국의 저출산은 사람을 인적 자원으로 환원해서 무한 경쟁으로 갈아넣고 성장한 사회의 세금 같은 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이제 그 갈아넣을 자원이 없어서 저출산을 해결하려고 보니까 이게 자가당착이라 어떻게 해도 답이 없어 보이죠 사람들이 올라가고자 하는 치열함을 버리고 대충 낳아 대충 키워도 된다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는 게 말은 쉬운데 그렇게 자란 사람들이 사회에 나가서 그대로 치열함 갖다버리고 대충 살면 과연 우리 사회가 그걸 받아들일 수 있을지... 사실 지금 사회초년생 세대에게도 비슷한 비난이 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본 후배들은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는 걸로 보이거든요. 회사를 위해 갈아넣는 정도는 덜하지만 이건 사실 회사-구성원 관계 자체가 서로를 책임져주던 시대가 끝났다고 보는 게 맞아 보입니다. 회사는 IMF를 기점으로 이미 놨고 그렇게 놓아진 구성원들의 자녀세대가 현재 사회초년생 들이니까요
23/04/05 16:37
인구에 절반이 수도권에 살고, 나머지 절반중 상당수가 수도권에 살 길 희망하는게 크겠죠.
한국사람은 돈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대부분 인식하고 있지만 반대로 출산율이 떨어진 이유는 돈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면은 아이러니 하죠.
23/04/05 16:39
돈=행복은 어느정도 비례하니까요
여기분들도 웬만하면 다 동감할텐데 내가 시간 없어서 뭘 못할때랑 돈 없어서 입고 싶고 먹고 싶고 하고 싶은거 포기해야할때의 기분을 가족이 있어서 보상받을 수 있을까....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23/04/05 16:45
그걸 대물림하면서 어쩔수없다고 합리화해야 한다는 게 좀 많이 마음이 아플 거 같습니다.
사실 저는 집에 돈없는걸 빨리 눈치채서 사고 싶은거 안 사고 잘 참는 편이었는데, 어머니가 그걸 갖고 주위에 얘기하면서 우리 애는 뭐 사달라고 안하고 옷도 오래 입어서 좋다고 한 건 생각보다 상처가 되더라고요. 정확히 왜 그렇게 마음이 아팠는지까지는 생각정리가 안되는데 뭐랄까 그때 저는 저의 그 자의반 타의반 절약에 대해 같이 고생하는 가족들이 측은지심을 가져주길 바랐던 거 같아요
23/04/05 16:42
현재 대략 60대 이하로는 물질적 빈곤을 겪어본 세대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빈곤을 겪어서 물질적 풍요를 추구한다는 말이 안됩니다. 오히려 답을 한가지만 골랐다는 부분에 더 중점이 있다고 보여지네요. 바로 모든 상황에서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의식이고 이건 아마도 어린시절 교육방식에서 유래되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세대는 물질적 빈곤을 겪은 시기보다 사회적으로 획일화된 사고를 강요하는 시기가 더 길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시험문제를 풀때는 정답이 한개지만 삶에 있어서 혹은 세상 모든 질문에는 여러가지 정답이 있을수 있는데 한국인들은 한가지 정답을 추구하고 그 정답을 고르지 않는 사람들을 배제하고자하는 경향이 강하구요. 자유로운 사고와 정신을 가진 우리의 자녀와 후세들이 삶의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23/04/05 16:46
6.25 겪은 세대가 지금 60대 이상의 정신적 기반을 다졌고, 이 세대가 다시 지금의 기반을 다진거죠.
이게 그렇게 긴 세월도 아니구요.
23/04/05 17:10
본문 마지막 링크가서 보시면 실제 돈이 중요하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높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돈 하나만 고른사람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것이지요.
23/04/05 16:52
본문 댓글에 있는 반박 내용에 따르면 여타 나라들은 웹 질의, 한국/네덜란드 등은 전화 설문을 통해 진행했다고 하는데,
네덜란드 사람들이 전화통화중 수다를 많이 떨었던 데 비해서 한국사람들은 질문하면 단답형으로 딱딱 말하고 끊었다고 하네요. 모르는 사람이랑 전화 오래하기 싫어하는 특징이 반영된 걸로...
23/04/05 17:01
한국인만 '물질적 풍요' 중시? 조사 보고서 확인해보니...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1112214200001879 이런 반박 기사도 있어서 가져와봤습니다. 다만 글쓴이의 말에 따르면 ['칸타 글로벌 모니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돈에 대한 열망이 글로벌 평균 대비 2배 이상이나 높았다. '시간, 열정, 돈, 정보, 공간 중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산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국인은 돈(53%), 시간(20%), 열정(19%), 정보(7%), 공간(1%)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돈을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답한 것이다. 글로벌 평균은 시간(35%), 열정(25%), 돈(23%), 정보(16%), 공간(2%) 순이었다.] 라고는 하네요
23/04/05 16:55
물질적 풍요가 없어서 그렇다는데 일부 예외적인 나라들(버블시대 일본,골디락스 시절 미국,프랑스?)정도 제외하면 서민들이 물질적 풍요를 누리던 국가는 잘 찾기 힘듭니다.복지강국이라고 여겨지는 국가들도 세후소득 보면 현재 우리 기준에선 왜 복지국가라고 불리는지 납득갈 정도로 우리나라랑 달리 서민들한테도 살벌하게 세금 떼갑니다.
IMF로 세상이 뒤엎어지는 경험을 했다지만 그걸 가장 빠르게 가장 극복하기도 했고 그 후 20년을 보면 한국만큼 성장한 나라는 같은 위치에서 찾기 힘들 정도라 물질을 기준으론 설명하기 힘든 현상입니다.
23/04/05 16:57
뭐 본문의 타당성과 별개로 산아제한정책의 의도가 부의 축적과 집중(여러 아이에게 물려줄걸 한 아이에게 물려줌)을 통한 자본 축적에 있었던 걸 생각하면,
산아제한정책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서 사람들이 부를 하나로 모아서 상속하면 훨씬 좋다는 걸 모두 학습해버린 상황이 지금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23/04/05 17:09
한국사회가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었음... 가족을 중시하도록 하려면 외벌이도 어느정도 되야하고
여가시간(퇴근 후 가족들과 보낼수있는 시간)이 확보되어야 하고 노후가 불안해선 안됨... 풍요를 바란다기보단 그냥 결혼하고 애를 낳아도 어느정도 생활이 안정적이여야 낳는거임 부자가 되고싶은게 아니라
23/04/05 17:14
결혼과 출산을 당연하게 여기던 과거공감대에서 바뀐건 물질적 풍요도 있겠으나 개인삶에 대한 다양성을 수용하게된 것이 더 큰 이유가 아닌가합니다. 이런 진보적 분위기는 민주화,인터넷 보급, 경제발전을 통해 집단으로 묶이지 않아도 개인이 생존을 도모하고 부를 추구할수 있는 사회상의 발전, 또한 이에 같이 따라오는 여성인권 강화와 경제활동 확대에 기인합니다.
여성의 출산과 육아를 당연시 여기지 않는건 다름아닌 60대이상의 여성입니다. 본인들은 과거의 집단적 인생관에 묶여 교육이나 사회활동의 기회를 박탈당한채 오로지 자식농사와 가사노동에 책임을 지는 인생을 살아왔는데, 여성의 행복이 가족과 자식에게 있다는 면에 대해서 본인의 인생을 부정할수는 없으니 공감은 하지만 자신의 딸에게는 보다 사회적인 역할이나 개인삶을 추구하는 것을 기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편과 자식에게 헌신하기를 종용하는 시어머니 역할보다는 딸의 인생을 더 중요시하는 친정엄마 역할에 더 기운다고 할까요. 사회상의 발전이 이에 기인해 발전해왔고 흔히들 페미가 어쩐다고 느끼는건 이런 여성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인 인식이 바뀌었기때문에 생기는 결과죠. 일부 페미계층이 유도한게 아니라요. 첫문단에서 말한 여러 진보적 사상의 발전은 다 맞물려있기에, 여성이 단지 남성과의 결혼을 통해 생존을 보장받던 과거와는 다르게 지금은 더 독립적인 주체로 나아가고 있고, 이를 보장해주려는 사회적 인식은 학교폭력이나 군내부 부조리등 과거 집단주의에 뭍혀 딸려가던 것들이 개인의 삶을 조명하며 부각되고 개별적으로 조명되는것과도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확한 표현을 못하겠는데 '진보적 사상의 확대'정도로 얘기할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경제적 가난을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부를 배경에 두는게 결혼육아의 중요한 요소라는것도 중요한 포인트기는 하지만, 좀더 핵심적으로는 가난해도 결혼했던 과거의 삶은 단지 향후 기대수익이 예상되었던 것과는 별개로 당시에는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개인의 선택은 참으로 기괴하고 유별난 일로 취급받았습니다. 좀 과장해서 비유하자면 이차대전 당시 일제에서 전선으로 자발적으로 나가고 이를 응원하는 모습을 훗날 당시세대에게 어떤 마음이었냐 되물으니 당시엔 전체주의 속에서 다들 그런 분위기였고 이를 개인이 거부한다는 생각도 할수없었고 또 그런 반발심도 당시에는 없었다고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지금 사회가 당연히 나이되면 결혼하고 얘낳는거지라는 과거와는 다르게 결혼 안해도 괜찮다 또는 개인의 다양한 삶이 존재한다는 인식이 자리잡아가고 있기에 결혼이 당연함이 아닌 특별함으로 인식되가는 과도기일테고요. 또한 지금 싱글로 큰 어려움없이 자유로운데 결혼을 해야한다는 당위성도 없고 개인의 성취나 여가에 집중하는 기간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일겁니다.
23/04/05 17:17
몇년전 32살쯤에 옥탑방 구석에서 엑셀 켜놓고 계산했었습니다.
인서울 4년제 평균 평점 졸업. 200따리 중소 5년차 모은 돈 5천, 출근 해 보면 45살 이상 분들 거의 안보임. 즉 나도 높은 확률로 15년 후 쯤 은퇴. 3퍼 금리 월 100씩 15년을 적금 넣으면 2억1천. 모아둔 돈 합하면 2억 6천. 서울 평균 집값 7억. 월급이 늘어서 더 넣었다 해도 은퇴시 총 자산 3억 언저리. 국민연금은 인구 구조 상 높은 확률로 0이거나 아주 많이 깎일거임. 안내문에 써진 수령액(애초에 몇십 되지도 않음) 수령은 물리적으로 불가능. 3억 묶어서 이자 받으면 약 월 70만원. 옥탑방 월세 휴대폰 인터넷 내고 나면 딱 부실한 식비 정도 남음. 어쨌거나 이 한몸 죽지 않고 생존할 정도는 됨. 와 다행이다. 다만 자식이든 부모든 누구를 부양하는건 어렵겠다. 아 물가상승률이 있었지.. 저때 했던 계산이 다 맞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틀린 가정도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언덕 위 옥탑방 올라가는 길 마주치는 폐지줍는 어르신들이 다 제 미래의 모습으로만 보였습니다. 창창한 삼십대 초반에 어떻게 하면 늙어서 굶어죽지 않을지 겨울에 온수 샤워를 계속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제 한 몸 건사 할 자신이 없는데 결혼과 출산은 생각조차 안했습니다. 그저 고향의 부모님이 오래도록 건강하시기를 바랬습니다. 정녕 제가 저만 유난이었던 걸까요. 하지만 엑셀을 몇번 돌려봐도 열심히 살아야 굶어 죽지 않는다 정도가 현실이었습니다. 저는 출산율 자살율 이 모든게 미래에 대한 경제적 불안에서 기인했다고 생각합니다. tqqq 갭투 빚투 코인 극단적인 투자 성향도 마찬가지고요. 어차피 암담하니 도박이라도 하는거죠.
23/04/05 17:29
예전에 슈카월드 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https://youtu.be/7jxuJgKnm2g 그야말로 숨이 턱 막히더군요 노후대비가 참 어려운 것이구나 싶기도 했고요….
23/04/05 17:27
절대적 가난이 아닌 가난에 대한 공포가 문제인 것 같네요. 사회에서 나아갈 방향을 성공적으로 제시해 주지 않으니 개인이 알아서 꾸려갈 수밖에...
23/04/05 18:56
공감합니다. 퇴사든 결혼이든 출산이든 막상 저지르고 나면, 어떻게든 살아지긴 하는데 그 문턱을 넘는 게 너무 어렵죠. 맴돌다보면 예비불안과 공포는 점점 더 커지고요.
23/04/05 17:29
비교…를 덜 하는게 맞지 않나 싶긴 해요…..
저도 고3때 그런거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었는데 대학 와서는 그게 다 뭔 소용이냐 일단 내 살길부터 찾고 보자 라는 마인드가 됐구…
23/04/05 18:29
설령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을 한다 하더라도...
허리띠 졸라매고 해보자! 나도 성공해보자 ! ~ 하던 시기랑 개천에서 용은 이제 안나와요~~ 하는 시기랑은 개인의 느낌이 많이 다르긴 하죠.
23/04/05 17:39
소형평수 임대아파트 보고 돼지 우리라고 일갈한 분들도 있었죠. 특정 자산 밑으로는 사람사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꽤 퍼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3/04/05 17:50
집이 없으면 결혼을 안, 못 한다 라는 생각이 남자도, 여자도 그리고 부모님들이 다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 안 갖추고 어케 결혼을 하나요...
23/04/05 18:04
저출산 관련해서는 이런식으로 아예 외부인의 시각으로 보거나, 같은 처지의 중국 일본이랑 비교분석하는게 좋아요.
정작 한국인들도 왜 한국이 저출산인지 잘 모릅니다. 물어보면 [내가] 애를 안 낳는 이유를 말하더라구요. 제일 공감안가는게 집값 비싸다고 결혼안하고 애안낳는거 다른나라는 뭐 집값이 똥값인줄아나
23/04/05 18:24
오늘 라디오에서
아이를 낳을 시점인 30초 젊은이들이 너무 힘든 경쟁 사회에서 살고 있다...식으로 이야기 하던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뭐 하나가 딱 문제는 아니겠지만, 비교하는 문화나 높은 집값이나 등등등 다 영향은 있을겁니다.
23/04/05 19:12
그냥 저는 간단한이유로애를 안낳고있어요. 외벌이로는 아이를 키우며 살수가 없어요. 세후 딱 300입니다. 그럼 맞벌이 하면되지않냐. 맞벌이할동안 애를 봐줄사람이 없어요.
23/04/05 20:03
요즘 세대는 허리띠 졸라서 같이 살고 싶은 게 아니라, 지금껏 누리던 풍요를 그대로 같이 살고 싶은 거죠. 아니면 혼자서라도 그 여유를 누리고 싶은 거고. 예전처럼 성장하고 성공할 희망이 없어서 포기했다? 라는 건 사실 변명처럼 보입니다. 예전에도 솔직히 그렇게 희망차지 않았는데.
23/04/05 21:35
공감가네요. 저 어릴 때 부모님 생각해보면 아버지 외벌이할 때 어머니도 집에서 저희 돌보면서도 인형 눈알 붙여가면서 한 두 푼 보태셨는데 지금 저보고 그렇게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요즘 세대들이 생각하는 최소치가 높아져있죠.
23/04/05 22:14
음...전 부모님 가시고 나면 저도 좀 있다가 가려구요. 한 60 전후일거같은데 뭐... 그때 뭐 특이점이라도 와서 유토피아가 된다면 생각을 바꿔보겠지만
23/04/06 00:04
그래도 저는 삶이 계속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 믿습니다..
70까지 사시면 어쩌면 특이점이 올지도 모르잖아요. 80까지 사시면 회춘 기술이 나올지도 모르죠. 90까지 사시면 뇌만이라도 영원히 사실 수 있을지 모릅니다. 허황되지만 어쨌든 그런 거라도 믿고 계속 살아가는 것이 저는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23/04/06 02:41
공감이 많이 가네요 이전에는 어려워도 같이 만들자 이런 분위기인데 이제는 누구 하나가 이제 준비가 되었어 이래야 그나마 스타트라도 해 볼 수 있는터라
그래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경제적 혜택이 가야한다고 봅니다. 애매한 지원만으로는 미미한 효과만 있을뿐 근본적인 대책은 안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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