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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8 21:40
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민가서 생활하면서 정육점으로 가서 뼈와 내장 팔라고 하니까 정육점 주인들이 오히려 한국인들에게 물어보더랍니다
그 버리는걸 왜 먹냐고 우리는 먹는다고 하니까 황당해하면서 우리는 안먹고 버리는거니까 그냥 가져가라고 해서 정육점에서 공짜로 뼈와 내장을 얻어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이민오는 한국인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한인타운이 생기는 규모가 되면서 이게 팔면 돈이 된다는 인식이 생긴 후로는 정육점에서 뼈와 내장을 돈주고 파는걸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23/04/18 21:55
꼭 한국인 때문만은 아닌게 유럽 출신들도 내장이나 특수부위 요리를 해먹고 멕시코나 다른 문화권들도 꽤 다양한 부위를 해먹어서 그럴겁니다.
23/04/19 01:52
인정합니다. 오죽하면 제비집까지 뜯어다가 먹...
우리나라 사람들은 적어도 벌레종류는 안먹는데, 거긴 전갈, 메뚜기는 물론이고 이상한 벌레들도 꼬치구이해서 먹고...
23/04/18 22:02
아버지 호주 유학시절에도 도가니는 거의 거저 얻어온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넘쳐나는 아시아 및 중국인들의 콜라보로 다른 고기들과 값차이가 별로 안난다합니다.
23/04/19 08:11
아 그런 시각도 있겠네요. 그런데 불교도 사실 영향이 적지 않았던 거 같은데 고기에 환장하는 거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거 같기도...
23/04/19 08:18
불교가 지배적이었던 고려 시대에는 육식이 발달하지 못했다는 학설이 있다는 거 보면 종교의 영향은 한국에서도 무시 못 할 것 같습니다.
23/04/19 08:22
조선은 불교를 억압해서 불교 영향이 그렇게 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대신 불교가 사실상 국교였던 고려시대에는 육고기 요리가 별로 발달하지 않아서 당시 중국사신들이 고기에서 누린내가 심하게 나서 먹을 수가 없었다고 불평했을 정도입니다
그러다 몽고제국 시절에 육고기 요리가 다시 발달하게 되었죠
23/04/18 22:04
일본인들이 더 못먹고 살았는데, 육식 금지령탓에 고기 요리가 발달 못했죠. 대신 과자가 발달했고
단순히 못먹어서보단 문화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근데 중국은 못이기긴 할겁니다 크크크크
23/04/18 22:05
중국이나 대만가면 꼬치에 벌레를 꼽아서 팔던데 아우... 징그러 이 생각을 했지만...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는 컵에 번데기를 한뭉탱이고 모아서 팔고 심지어 번데기 통조림도 마트에서 파는데... 어차피 서양인들이 보면 이쪽이나 저쪽이나 똑같이 보겠더군요...
23/04/18 22:07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그냥 산업화가 빨리 일어나서 옛날 식문화가 남아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식재료 다양하게 먹는 거야 역사 오래된 곳이면 다 그러는데 산업화 되면 주요 식품 생산량이 늘어나서 굳이 저런 가성비 떨어지는 걸 먹을 유인이 떨어지거든요. 그렇게 천천히 사라져가는 거죠. 사실 우리도 정말 옛세대에 비해서 먹는 나물 종류 확 줄었잖아요. 먹어도 특식인 거고. 요즘 애들은 아예 이름만 들어봤거나 아예 모르는 것도 수두룩 할걸요? 어차피 외국 식문화 다양성이야 우리나라 사람이 알 수도 없고... 보통 비교 대상으로 삼는 미국은 사실 이례적인 케이스죠. 아예 역사가 짧으니까.
23/04/18 22:08
맛없는걸 억지로 먹는거도 아니고 충분히 맛이 있는걸 먹는데 단순 먹을거 없어서라기엔 이상합니다. 그런 옛날 시대에 풍족해봐야 얼마나 풍족할지
23/04/18 22:22
유럽 국가들은 전통적인 소내장 돼지내장 요리 많습니다
양깃머리 곱창 염통 혀 뇌 이런걸로 요리한 거 많아요. 이태리요리 보면요 다 먹어요 무슨 찢어지게 가난해서 한국인들은 다 먹는다 하는데 유럽사람들도 서민들은 찢어지게 가난하고 굶어 죽고 다 했습니다
23/04/18 23:09
사할린 유배간 러시아 사람들 굶어죽는대 같이 보내버린 조선사람들은 죄다 뭔가입에 물고 가더라는...
러시아인 : 아 먹을것도 없고 굶어 죽어요 ㅠㅠ 조선인 : 야~ 먹을게 지천이구만~
23/04/18 23:49
내장 버린다고 하는 미국도 내장 다 먹었습니다.
염통, 창자류, 간 다 먹었어요 레데리2하다 겜안에서 염통요리팔길래 순대사먹은 기억이 나네요
23/04/19 01:57
계절 구분이 뚜렷하다보니 구할수 있는 식재료의 종류도 다양한거죠. 게다가 3면이 바다라 해산물도 풍족하고, 연중 덥고 습한 기후는 아니라 보관도 비교적 용이하고요.
일례로 중동지방에서 돼지를 금하는 이유는, 연중 덥기 때문에, 다른 고기는 말리면 되지만 돼지고기는 지방질이 너무 많아서 산폐해버린다고... 그래서 서양에서도 돼지고기는 대부분 염장 및 훈제해서 소세지, 햄, 살라미, 베이컨 등으로 만들어먹었죠.
23/04/19 06:45
애초에 우리는 대식의 민족이라...
고구려시대 때부터 밥그릇 크기랑, 구한말 서양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많이 먹는다는 표현들이 기록에 많이 남아 있는 걸 보면 특정 음식을 잘, 많이 먹는 게 아닌 모든 음식을 가리지 않고 많이 먹는 게 유전자에 박혀 있는 거죠.
23/04/19 08:54
서양인들 뭐 왠만한건 안먹는다 거의 영국-미국 라인 때문 아닌가요.
뭐 오징어 문어 징그러워서 안먹는다더니 이탈리아 이런덴 잘만 먹던데 지천에 널린 맛있는거 안먹는 애들이 이상한거..
23/04/19 09:21
미국이야 다민족국가니 안먹는다고 하긴 그렇고 대부분은 영국의 만행 때문으로 압니다(...)
당장 스페인만해도 오징어 문어 요리가 있다고 들었어요
23/04/19 09:25
다민족 국가지만 근간은 영국이고 식문화도 역사가 짧은것 보다 영국이 원조인게 영향이 더 커보이거든요.
정식 식사류는 딱히 발달한거 없으면서 피자 햄버거등 패스트푸드쪽은 엄청 발달한거나 학교에서 채소 급식 의무화 시켰더니 조리법이 없어서 통채소 그냥 줘서 다들 버렸다던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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