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16 21:33:13
Name 물빛노을
Subject 5월 16일 온게임넷 스타리그 관전기.
오늘도 변함없이 메가존입니다^^; 메가웹 오는 건 진짜 중독이군요-_-;;; 올까말까하다가

무려 3편의 레포트가 밀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오고 말았습니다ㅡ.ㅜ

자드님 피어님 조조님 힐저스님(주스? 저스?)을 오늘 처음 뵈었네요.

힐저스님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경기를 보지 않고 그냥 가셨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빙자(?-_-?)한 정기모임입니까ㅇ_ㅇ;;

제 1 경기 임요환 5시 테란 vs. 조용호 2시 저그.

Map : Nostalgia

녹화중계인데다 모 게시판에서 실수로 경기결과를 알아버리자 정말 경기보기 맥빠지더군

요. 선수들이 없으니까 열기도 좀 덜하구요...덕분에 경기를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_-

조용호 선수는 견제+멀티 스타일이고 임요환 선수는 압박+압박+압박+압박+멀티 스타일;;

언제나처럼 저그의 가스 멀티 여부가 관건이었는데, 이상할 정도로 죽지 않는-_-

임요환 선수의 바이오닉이 조금씩 앞섰습니다. 대국적으로는 크게 밀리지 않던 조용호 선

수가 야금야금 공방업글을 올린 임요환선수의 람보 마린에 어느 순간 부터 팍팍 녹더군요.

Slayers_'BoXeR', 그러잖아도 날카로운 바이오닉을 더욱 다듬다.

임요환 선수 승리.

제 2 경기 박경락 5시 저그 vs. 서지훈 11시 테란.

Map : 신 개마고원

위치는 대각선, 그것도 테란이 언덕을 공략하기 가장 까다로운 5시 저그.

(11시나 2시는 언덕입구가 바깥쪽으로 완전히 열려있고, 7시는 5시보다 조금 앞으로 입구

가 나와있으며 미네랄 과는 너무 거리가 멉니다)

위치가 나오는 순간 박경락 선수의 우세가 어느 정도는 보이더군요.

박경락 선수는 앞마당을 가져간뒤, 언덕 위 입구 부분-미네랄 왼쪽에 치우친-에 세번째 해

처리를 펴고 그 위치에 성큰을 짓습니다. 역시나 투배럭 정석체제인 서지훈 선수, 언덕으

로 돌아가보려 하지만 성큰과 저글링에 걸려 마린 한 기만 잃고 앞쪽에서 농성합니다. 서

지훈 선수 드랍쉽 준비하여 꽤나 저그를 괴롭혀 줍니다. 막 저글링 러커로 진출하던 찰나

인지라 저글링 러커 본진 돌아가지만 그 사이에 드론 좀 잡고, 내렸다 올렸다 하면서 본진

자원 한동안 못캐게하고, 앞마당 미네랄 뒤쪽에 내려서 드론 좀 잡아주고, 다시 미네랄멀

티(윗마당? 옆마당?)뒤쪽에 내려서 드론 다수 잡아줍니다. 특히 박경락 선수가 미네랄 왼

쪽 위쪽에 스파이어를 지었는데, 스파이어와 미네랄로 절묘하게 저글링도 못들어오게 막

혀서 끝까지 서지훈 선수가 이 지역에 마린을 내려서 집요하게 괴롭히지요.

서지훈 선수는 타이밍 러쉬로 박경락 선수의 앞마당을 밀지만, 가디언에 진출한 병력 중

상당수를 잃습니다. 이 가디언은 서지훈 선수의 앞마당을 또 엄청나게 괴롭힙니다. SCV

도 꽤 잡아냈고, 서지훈 선수는 이를 레이스로 견제해보지만 박경락 선수는 지속적으로 스

컬지로 잡아줍니다. 역시 가디언 상대로는 레이스보다는 베슬 이레디가 낫더군요. 서지훈

선수 계속 잃은 레이스만 7~8기 되어보입니다. 미네랄 멀티를 일찌감치 먹어 미네랄이 어

느 정도 남은 박경락 선수는 앞마당 복구하고 이곳저곳 해처리 펴고, 서지훈 선수는 죽여

주는 생산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병력 생산해냅니다(진짜 대단하더군요. 한차례 교전 끝

나면 교전 나갔던 병력만큼 또 본진에 모여있더군요;;).

박경락 선수는 적절한 멀티에 다소 드론은 적더군요. 그러나 가스에는 무조건 드론 3기를

붙여줌으로서 엄청난 가스를 확보하고, 이 자원을 바탕으로 울트라 갑니다. 끈질기게 조금

씩 싸워주면서 울트라 모으고, 이어 디파일러도 뽑아냅니다. 결국 소규모의 교전에서 디파

일러 울트라 저글링에 서지훈 선수 야금야금 바이오닉 잃고, 울트라 디파일러로 정면 싸움

해주면서 언덕러커를 병행하여 SCV가 다수 잡히자 결국 GG.

제 3 경기 홍진호 7시 저그 vs. 장진수 1시 저그.

Map : Guillotine

그냥 무난하게 홍진호 선수가 이겼습니다-_- 둘다 초반 9드론 가는데, 6저글링도 홍진호

선수가 빨랐고, 투해처리도 홍진호 선수가 빨랐고, 레어도, 스파이어도 모두 홍진호 선수

가 무난하게 빨랐는데 슬금슬금 한두기 씩 장진수 선수는 저글링을 찔러주기의 과정에서

잃습니다. 그리고 이제 홍진호 선수의 전매특허가 되어버린 저글링 2기 숨겨놓기에 의해

드론도 조금씩 잃었구요. 장진수 선수가 모든 라바(아마도?)를 스컬지로 변태시킨 순간,

즉 스파이어 완성된 순간 홍진호 선수는 다수의 저글링으로 밀어칩니다. 장진수 선수보다

저글링 컨트롤 면에서 조금 위로 보이더군요. 결국 장진수 선수 스파이어도 깨지고 GG.

제 4 경기 강도경 8시 저그 vs. 박상익 2시 저그.

Map : Neo Bifrost

이상할 정도로 박상익 선수 응원하는 목소리가 크더군요. 3경기에서 홍진호 선수쪽 응원

이 압도적이었는데...Soul 팀 응원단과 도경동 응원단이라는 것의 차이일까요? 경락동은

연합하지 않았던 것인지...;;; 강도경 선수 경기 전부터 심리적 부담을 좀 갖고 시작하는

것 같았습니다.

강도경 선수 초반에 박상익 선수의 드론 겐세이로 본진 더블 한번 방해받고, 그 드론은 가

스를 지어버립니다-_- 여기서 사실상 경기가 끝났습니다. 강도경 선수는 모험적으로 11

시 가스멀티에 세번째 해처리를 펴는데, 이때가 노스포닝입니다-_-;; 반면 박상익 선수는

12드론 스포닝-레어-본진더블의 수순을 착실하게 밟습니다. 11시도 정찰당하고 뒤로 돌아

간 2기의 박상익 선수 저글링에 꽤 많은(최소한 4기 이상) 드론을 잃은 강도경 선수, 드론

들을 11시멀티로 뺍니다. 가스도 거의 못캐서 레어 가느니 본진3해처리 처럼 운영해보는

강도경 선수. 그러나 이런 경우 열이면아홉 뮤타 간 저그가이기죠-_-;;;본진에성큰 좋은

위치에 짓고 뮤타 1기로 드론 잡으면서 같이 저글링 뽑아준 박상익 선수가 강도경 선수의

마지막 러쉬를 막고 승리합니다.

오늘같은 경기라면 저그대저그 정말 사양하고 싶습니다-_- 1경기 2경기 테란 대 저그전

이 상당히 괜찮은(박경락-서지훈 전 오늘 최고의 경기라고 생각되네요. 긴장감이 엄청났

습니다. 정말 치열했구요) 경기여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조금은 실망스런 저저전이었습니

다. 파나소닉배 4강전이나 챌린지리그에서 보였던 박진감넘쳤던 저그대저그 명경기를 기

대했던 제 잘못이었는지...조금은 싱거웠던 3,4경기였습니다(3,4경기 하신 프로게이머분

들이 제 글 보신다면 정말 서운하실 것 같네요-_-;; 전 사실 도경님 팬이거든요. 도경님이

생각보다 너무 어이없어 져서-홍진호 선수도 엄청난 뮤타 수 차이를 보여주며 비교적 어

렵지 않게 이겼는데-저 자신이 조금 김이 빠진 것 같습니다. 죄송(__)).

임요환 이재훈 전같은 흥분이 없어서...조금은 심심한 글이 됐네요.

메가존에서 물빛노을이었습니다.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5-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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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16 21:4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와 조용호 선수의 경기는 생방송으로 봤다면 정말 재미있었을 것 같군요..
임요환 선수의 지속적인 압박 플레이와 그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멀티하면서 물량으로 맞서는 조용호 선수..
만약에 임요환 선수가 생각해 왔던 3벙커 이후의 멀티가 없었다면 결국에는 임요환 선수가 굶어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차라리 그 경기를 화요일 4시에 생방송으로 방송했더라면 좋지 않았을지.. 아니면 금요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다른 적당한 시간에 재방송을 해주거나..
너무 늦게 재방송을 해주니 약간 맥이 빠지는건 사실이니까요..
[Random]부활김정
03/05/16 22:03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에게 아쉬웠던것은 가디언을 준비하는것을 알고
레이스를 뽑는데 거기에서 컨트롤 타워가 반짝반짝 거렸죠..클록킹 개발
클록킹 개발되고 레이스좀 모였다 싶어서 가디언 잡으러 갔는데 때마침 오버로드 스피드업도 안되어있었죠..근처에 오버로드도 없구..
근데 어느순간 날라오는 스커지..서지훈 선수 딴것을 해주고 있었는지
클록킹을 안하는 실수를 해버렸습니다..서지훈 선수 표정 나오고..
거기서 클록킹을 해서 가디언을 다 잡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레멍 +_+
03/05/16 22:26
수정 아이콘
딴지는 아니구요 박상익 선수의 뒤돌림 저글링2기에 잃은 강도경 선수의 드론수는 3기구요 홍진호 선수와 장진수 선수의 게임에서 서로 한타싸움 이전에 잃었던 저글링수는 비슷비슷했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드론수는 장진수선수가 더 많았는데 홍진호 선수는 드론추가보다
저글링을 계속 추가해주었고 어느순간까진 비슷했던 저글링수가
그로인해 조금 차이가 나게되었으며 스파이어 완성타이밍에 맞춰
라바를 남기고 있던 장진수 선수에 비해 홍진호 선수는 저글링이 쉬지
않고 계속 장진수 선수 진영으로 달려왔죠..
레멍 +_+
03/05/16 22:2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응원소리는..강도경 선수가 더 커보이던데 ㅡ.,ㅡ;;
다만..도경동에서 응원온 여자분들 목소리만 들렸던데 비해..
박상익 선수의 화이팅 구호때는 남자분들 목소리가 꽤 크더라는 -0-
이준신
03/05/17 22:53
수정 아이콘
흠....제 느낌에는 다음 경기에서 압박 스타일을 노스텔지어에서 또 쓰게 되면 깨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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