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05/08 00:58:34
Name sylent
Subject OSL 관전일기 - 서지훈의 힘!
OSL 관전일기 - 질레트 2004 스타리그 2주차  (2004년 5월 7일)


서지훈의 힘!

안타까운 일이지만 제로스는 언제나 ‘넘버 3’였고, 여전히 ‘넘버 3’이다. 임요환 선수, 이윤열 선수와 함께 3강 테란의 한 축을 지탱했던 과거에도 그랬고, 이윤열 선수, 최연성 선수와 함께하는 현재에도 그렇다. 하지만, 정상을 차지한 경험이 단 한 차례인 그를 ‘퍼펙트 테란’으로 기억하고 응원하는 팬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승리하는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지훈 선수의 완벽한 운영 덕분이고, 좋은 경기력의 상대를 더 좋은 경기력으로 짓누르는 서지훈 선수의 카리스마 덕분이다. 변은종 선수를 상대한 오늘도 그 카리스마의 꼭지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1경기 <머큐리> : 박정석(P6) vs 이병민(T8)

‘골든 보이’ 이병민 선수는 <머큐리>에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운영 중 한 가지를 보여주었다. 절묘한 입구 막기로 초반 드래군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고, 무난히 앞마당 미네랄을 차지할 수 있었으며, 충분한 미네랄을 활용해 다수의 배럭을 건설할 수 있었다. 이렇게 좋은 출발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병민 선수의 성적이 ‘1패’로 얼룩진 것은, 단지 상대가 ‘영웅’ 박정석 선수였기 때문이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질럿을 태운 셔틀과 많지 않은 드래군으로 달려드는 프로토스가 원하는 결과는 ‘가능한 많은 수의 탱크를 잡는 것’ 한 가지 이다. 박정석 선수는 배럭이 완성되어 마린이 막 쏟아져 나오려는 찰나를 노렸고, 여전히 좋은 셔틀 컨트롤로 다수의 탱크를 제거하는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바카닉이라는 전략도 파악할 수 있었다. 박정석 선수의 정확한 판단과 날카로운 컨트롤은 우승할 당시의 ‘영웅’을 떠올리게 하였다.  

이병민 선수는 박정석 선수의 본진에서 파이어뱃을 생산하는 깜짝 전술을 보여주었지만 이 역시 큰 소득을 올리지 못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벌어지는 자원 수급률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체 경기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머큐리>는 종족 상성에 솔직한 맵이다. 이병민 선수가 앞마당에 욕심이 있었다면, 배럭을 하나 포기하더라도 벙커 한 두 개쯤 건설하는 여유를 부려야했다.


2경기 <노스텔지어> : 전태규(P5) vs 박성준(Z1)

박성준 선수는 ‘Jr.폭풍’으로 만족할 수 없었나보다. 박성준 선수는 현란한 드론 컨트롤로 전태규 선수의 질럿 푸시를 머쓱하게 만들더니, 공방업 저글링으로 승기를 잡고, 폭탄 드랍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노스텔지어>의 많은 미네랄은 프로토스에게 다수의 질럿을 보장하지만, 저그에게도 마찬가지의 혜택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그렇다, 저그는 ‘더 많은 병력’으로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 그게 정답이다.

저그는 오버로드를 늘리거나, 테크트리를 올리지 않으면 자원이 남을 수밖에 없다는 간단한 원리를 이용해, 저글링과 질럿을 끊임없이 바꿔주고 가스 멀티를 확보하며 자연스럽게 테크트리를 올리는 박성준 선수의 운영은 ‘완성형 저그’가 꿈이 아님을 보여주는데 성공하였다. 특히 소수의 러커로 전태규 선수에게 옵저버를 강제하여 가스 부족을 유도, 아콘의 수를 줄이는 전략은 연탄조이기에 목숨을 거는 많은 저그 유저들에게 새로운 패턴의 ‘프로토스 사냥법’을 제시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태규 선수는 비싼 질럿과 저렴한 저글링을 맞바꾸어서는 않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점점 늘어나는 저그의 해처리와 자원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병력을 소모할 수밖에 없었다. 커세어가 제 역할을 충분히 못해준 것 역시 전태규 선수의 미간을 찌푸리는데 일조하였다.


3경기 <남자이야기> : 박태민(Z10) vs 김성제(P2)

‘미남 저그’ 박태민 선수와 ‘미남 프토’ 김성제 선수의 미모 대결은 박태민 선수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먼저, 김성제 선수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내려준 엄재경 해설 위원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김성제 선수는 “전략은 좋은데 운영이 미숙한 선수”이다. <남자이야기>처럼 앞마당 간의 거리가 가까운 맵에서, 저그를 상대로 ‘노포지 - 더블넥서스’를 성공시킨 김성제 선수의 게임 센스는 100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

한 개의 가스로 생산할 수 있는 러커와 뮤탈리스크의 규모는 뻔하기 때문에, 김성제 선수는 많은 수의 캐논으로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거라 믿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커세어-리버’ 체제로 운영의 가닥을 잡은 것도 그리 나쁜 판단은 아니었다. 어쨌든 상대는 트윈 해처리로 출발한 저그니까. 뒷마당 섬멀티와 3시 섬멀티를 가져간 의지 역시 좋았다. 하지만, 김성제 선수는 상대방의 체제를 파악하는데 충실하지 못했고, 캐논만으로 저그의 병력을 막아낼 수 있을거라 기대했다. 너무나 큰 미스를 동시에 저지르고 만 것이다.

다수의 캐논이 능사는 아니다. 10개의 캐논 대신, 5개의 캐논과 1기의 리버가 더 효과적인 순간이 있다. 오늘은 모두 후자의 경우였는데, 김성제 선수는 모두 전자를 택했다. 돈을 버는 법은 알았으나 돈을 쓰는 법을 모르는 ‘졸부’의 재테크를 보여준 것이다.

4개의 자원을 가져갈 때 까지, 김성제 선수의 공격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박태민 선수가 얼마나 공세적인 운영을 펼쳤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이다. 자원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점을 증명한 셈이다.


4경기 <레퀴엠> : 서지훈(T12) vs 변은종(Z9)

저그가 ‘9드론 스포닝풀’로 출발했을 때 빠지는 고민은, 빠른 러커를 준비할 것인가 혹은 꾸준히 압박하며 멀티를 가져갈 것인가이다. 저그의 ‘9드론 스포닝풀’을 확인한 테란 역시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빠른 러커라면 가능한 빨리 가스를 채취해야 하고, 다수의 저글링이라면 벙커를 하나 더 건설해야 한다.

마린 두 기를 포기하고 벙커 한 개를 더 건설했더라면 무난히 방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변은종 선수의 초반 압박에 시달린 이유는, 서지훈 선수는 빠른 러커를 예상했고 변은종 선수는 다수의 저글링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리파이너리를 완성시키기 위해 부단히 애쓴 이유이기도 하다.

어쨌든 경기를 내다보는 두 선수의 시선은 엇갈렸고, 승기는 ‘뉴웨이브’ 변은종 선수에게 넘어간 듯 보였다. 다수의 성큰으로 앞마당을 방어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러커를 확보한 변은종 선수는 가디언으로 서지훈 선수의 앞마당 자원 채취를 봉쇄하고, ‘한 방’을 디파일러로 방어할 생각이었다. 문제는 그 ‘한 방’이 ‘서지훈의 한 방’이었다는 것이었다. 일단, 일정 수준의 바이오닉 부대와 탱크, 사이언스 베슬로 무장한 서지훈 선수의 정예 부대와 병력을 교차시키는 것은 승리를 내주는 것과 다름 아니다. ‘신의 왼손’이 쏟아내는 병력의 규모는 상상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지난 번 글에서 언급했듯이, 요즘들어 가디언으로 승리 하는 저그를 보기가 힘들어졌다. 테란 플레이어들의 컨트롤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조금 더 적은 병력으로 조금 더 많은 러커를 상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저글링과 러커를 몽땅 쏟아 부어 바이오닉 병력의 규모를 줄이고, 잔여 병력을 가디언으로 쓸어내는 시대는 지났다는 얘기이다.

가디언에 사용된 수많은 자원을 러커와 디파일러에 투자했다면 결과는 사뭇 달랐을지도 모른다. <레퀴엠>은 본진간의 거리가 너무나 짧다. 테란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다크스웜을 피해 조금씩 물러나는 컨트롤을 해주기에 적합하지 않은 맵이라는 것이다. 물론, 세 개의 가스를 채취하는 저그에게 가디언은 너무나 유혹적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유혹에는 대가가 따른다.

‘퍼펙트 테란’이라는 닉네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준 서지훈 선수. 서지훈 선수가 3강 테란의 선두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질레트 2004 스타리그]의 왕관을 차지해야 한다. 어쨌든 이윤열 선수도 한 차례의 우승 경험이 있을 뿐이고, 최연성 선수는 이제 스타트 라인에 발을 올렸을 뿐이니까.


- syl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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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이빨
04/05/08 01:09
수정 아이콘
늘 sylent님의 관전일기를 보면서 느낀점은 참 글을 잘 쓰시고, 제가 못본 부분을 요목조목 집어주셔서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관전일기 부탁드립니다. ^^
04/05/08 01:38
수정 아이콘
확실히 최근에 분위기 좋던 저그가 가디언을 뽑고 굳히기를 들어갈라치면 어느새 분위기는 역전...가디언은 한동안 최종해법이 될 수 없을 듯 보이네요.....
난워크하는데-_
04/05/08 02:13
수정 아이콘
오늘 서지훈의 힘은 강원도의 힘 페러디인가요?
아.. 이병민선수.. 언제나 최연성선수와 비교 될 수 밖에 없는 선수인데..
둘의 OSL 16강의 첫 성적은 이렇게 명암이 갈리는군요..
하지만 16강은 3번의 경기이니 남은 2경기 좋은결과 기대합니다.
전태규선수.. 수요일 프로리그에 이은 오늘경기의 패배..
제우스는 뭔가 전환점이 필요할 듯 합니다.
물병자리
04/05/08 02:15
수정 아이콘
가디언으로 간건 아쉬웠지요. 오늘은 서지훈 선수의 침착한 대응이 빛을 발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더불어 레이스 컨트롤도 ^_^
박지완
04/05/08 02:28
수정 아이콘
전태규선수의 전환점이라.. 글쎄요.. 두경기다 전태규선수가 실수하거나 못해서 패한 경기가 아니라고 봅니다.
ShadowChaser
04/05/08 02:33
수정 아이콘
오늘 서지훈 선수 정말 대단하더군요..
미니맵보고선 서지훈 선수.. 오늘 일진 안좋네~ 라고 생각했건만.....!!
진짜 서지훈 선수의 한방. 대단하더군요.
04/05/08 02:36
수정 아이콘
글을 참 잘 쓰십니다...
04/05/08 02:37
수정 아이콘
^^ 재방으로 경기 보고 왔는데 바로 글 떠있는 것을 보고는 반가웠답니다;;
기생오라비!
04/05/08 02:40
수정 아이콘
sylent님 엠겜은 안보시나요?? 엠겜도 해주시구려...
관전일기 원츄요...이런것은 추게로 안가나???ㅡㅡ;
갈마동[오징어]
04/05/08 02:46
수정 아이콘
저그를 갈아 버리신다고 했던 전태규님의 말씀이 떠오르네여 으..ㅠ.ㅠ
04/05/08 02:51
수정 아이콘
저는 레퀘엠이 러쉬거리가 너무 짧아서 테란보다도 저그가 매우 힘들꺼라고 생각해서(전종족 상대로) 애초에 저그가 매우 힘들꺼라 생각했고 서지훈 선수가 저그링에 압박당한 후 scv가 적은것보고 그래도 변은종 선수가 상황이 좋네 라고 생각했지만 럴커로 병력을 줄이지 못해서 상황이 안좋아진거 같아요 서지훈 선수보다도 변은종 선수가 가디언 이죽기전까지는 자원을 많이 먹은거 같았는데 서지훈 선수 앞마당먹은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지 않음에도 뒤집은거 보면 ( 앞마당 가디언이 죽었다고 해도 피해 어느정도 주었는데도 ) 대단하다고 생각 하면서도 레퀘엠에서 저그가 힘들다고 개인 적으로 생각합니다. 변은종 선수가 초반에 너무 잘하는거 보고 제생각이 잘못 됐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더군요. 저그가 1헤처리 럴커를 요구 하는 맵인거 같고요 저그가 이맵에서 프리매치를 포함 박태민 선수가 김정민 선수를 상대로한 1승이 전부 이지요.
이제 시작이지만 플토로도 힘들꺼라 봅니다. 러쉬거리가 너무 짧아요 9시 3시 경우.
一切有心造
04/05/08 03:23
수정 아이콘
김성제선수 초반 더블넥성공했을때는 오랜만에 대저그전을 승리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계속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는걸 보며 말렸구나 싶었습니다. 대테란전은 잘 하는데 말이죠. 아쉬워요.
.
박성준선수는 스카이프로리그 제노스카이의 경기에서 김동수해설위원의 말처럼 과대평가한건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 과소평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전태규선수는 뭔가 초반 빌드도 특이했죠? 게이트도 늦었던것 같고 본진입구에 캐논이 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온리저글링에 다수의 캐논은 해법이 될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안전토스라는 닉이 무색했어요
.
서지훈선수 초반에 약간 힘들겠다 싶었는데 퍼펙트한방.
변은종선수 잘했는데 아쉽겠습니다 초반 저글링이후에 게릴라가 너무 없었던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오버로드가 둥둥 떠다니길래 럴커라도 있을까 싶었는데 말이죠.
.
-일체유심조-
My name is J
04/05/08 03:34
수정 아이콘
3경기 김성제 선수는 앞마당 가스를 깨뜨린 럴커2기를 너무 늦게 잡아준게 문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덕분에 매우 빠르게 더블 넥서스를 성공했고 뒷마당 까지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가스는 1곳에서만 체취한것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선택한 테크는 커세어 리버.--;;쉽게 말해 스플레쉬 프로토스정도인데..쿨럭-
가스 부족으로 셔틀숫자나 커세어 숫자가 쉽게 늘어나지 못하지 않았나..싶습니다.
또 넥서스와 일꾼 숫자 만큼 유닛이 나오지 못했죠.--;;;
그 미네랄을 포톤으로 소화하기는 했으나...이후는 아시다시피..
아! 차라리 그 미네랄로 게이트를 늘려서 질럿숫자를 늘려서 멀티견제만 다녔어도..싶었습니다.--;;;
물론 박태민선수는 뮤탈을 갔습니다만..앞마당 가스가 돌아갔다면 그정도로 뮤탈과 커세어의 차이가 벌어지지도 않았을것이고..(업그레이드는 확실히 더 빨랐으니까요.)
또 그랬다면 미네랄 우위를 바탕으로 질럿이 마구 돌아다녀도 무방하지 않았을까..합니다.
04/05/08 05:47
수정 아이콘
역시 서지훈 선수는
참고 한 방 그게 무서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04/05/08 08:23
수정 아이콘
" ‘졸부’의 재테크" 란 표현 원츄~!
Anabolic_Synthesis
04/05/08 09:54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합니다.. ^^
Wittgenstein_TheMage
04/05/08 10:53
수정 아이콘
게임을 못봤지만 마치 본 것처럼 이미지가 생생하게 떠오르는군요. 입술을 질끈 깨문(제 이미지 속에서-_-) 서지훈 선수의 한방! 경기 정말 대단했겠네요.
물론 sylent님도 대단하십니다!
시미군★
04/05/08 12:29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 오늘 경기 역시 환상적이었다는..
'네가 뭘하던 결론은 나의 한방과 너의 패배' -_-b
ccdvvfbbg
04/05/08 16:29
수정 아이콘
어제경기까지 16명의 선수가 1경기씩을 한 상황에서
박씨 플레이어 4명은 전부 1승씩을 거두었고
지난대회 4강 플레이어는 전부 졌죠
RedFlame
04/05/08 20:03
수정 아이콘
저는 김성제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강민 선수의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와서 플레이해본게 아닌가 싶은데요..
옛날 강민 선수가 변은종 선수 상대로 멀티 늘려가며 방어하면서, 나중에 밀어버린 그 경기처럼 말이에요..
그런식으로 플레이 할려고 했는데, 박태민 선수가 공격을 잘 했다는 느낌이 강한듯 했습니다.
vividvoyage
04/05/11 13:39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 가스 늦게 캘 때까지만 해도 지는구나 생각했었는데 한 방의 무서움을 새삼스레 느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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