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1/09 13:37:09
Name Sir.Lupin
Subject "ReXers, 전율을 맛보다!” 겜비씨 워3 클랜 팀배틀 ReX VS St 경기결과
“ReXers, 전율을 맛보다!”
인티즌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클랜 팀배틀 ReX VS St (2002.11.8) 경기 결과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그것을 기적이라 불러도 좋고, 행운이라 불러도 좋다. 분명한 것은, 그는 살아 남아 있고, 다음의 전투를 준비한다는 것. 그가 ‘공포의 섬’에 내동댕이 쳐졌을 때, 이미 그 섬엔 전투의 끝을 즐기려는 듯한, 그리고 그 공포의 섬을 단지 편안한 휴양지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던 그날의 지배자가 기다리고 있었고, 더 이상의 전투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듯이 보였다.

ReX VS St. WeRRa와의 경기에서 3:2의 역전패를 당하며 리그의 어두운 출발을 시작했던 ReX. 그리고, Pooh와의 경기에서 Check[Pooh] 이형주의 ‘All Kill” 선언을 별다른 힘도 써보지 못하고 현실화 시켜주며 3:0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당한 St. 그리고 두번째 전투. 더 이상의 패배는 플레이오프 좌절이라는 벼랑 끝 상황을 연출시킬 수도 있는 긴박한 순간. St는 St_JuJu 주정규, St_Rori 정승재, St_JoJo 석동진이라는 St 최강의 화력을 집중시키며 전투를 준비. ReX는 “United” 클랜이라는 자신의 모토데로, 전 BBC 클랜 주축의 멤버들을 전투에 파견. ReX.Zandarke 오창종, ReX.Scorpio 오창정, ReX.JYoung 전영현.

경기 시작전까지, 양 클랜 전사들간의 상성관계를 따지며 St 출전 멤버들의 화력을 벗어나기 위한 ReX의 치열한 라인업 구성에 대한 신경전. 결국, 선봉 St_JuJu 주정규, ReX.Zandarke 오창종. 중견, St_Rori 정승재, ReX.JYoung 전영현. 대장 St_JoJo 석동진, ReX.Scorpio 오창정으로 라인업을 제출.

제 1경기. 지난번에 당한 올킬을 올킬로 갚아주겠다며 자신만만한 선언과 함께 다시한번 선봉으로 나선 ‘풋맨으로 말하는’ 선봉 St_JuJu 주정규 선수와 언데드 명가 ReX의 히든 언데드 선봉 ReX.Zandake 오창종 선수의 라이벌리에서의 경기. 사냥과 히어로의 레벨업, 필드에서의 순간적인 교전 등, 모든 것에서 앞서나가며 인구수 40, 3영웅 구울 체제를 택한 오창종 선수를 압도하며 마지막을 그리폰, 타워 조이기로 마무리한 주정규 선수. 주정규 선수의 단단한 파워와 뚝심, 노련한 경기운영의 진수를 확인시키며 제 1경기는 끝.

제 2경기. 로데론 언데드의 제왕, 아트 구울, 고품격 언데드라는 많은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중견 ReX.JYoung 전영현 선수의 주정규 선수에 대한 트랑퀼 패스에서의 응수. 트랑퀼 패스는 엄청난 사냥 스피드를 자랑하는 주정규 선수의 진가가 드러나며, 본인 스스로도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맵. 주정규 선수, 광속 사냥. 그리고 히어로의 레벨업. 동시에 빠른 멀티. 1.03 언데드의 추세였던 3영웅 구울 체제를 택한 전영현 선수. 사냥 지역을 확보하기 위한 두 선수의 치열한 눈치싸움과 견제들. 주정규 선수의 세번째 멀티 건설에 대한 전영현 선수의 재치 있는 견제. 그리고 결정적인 첫번째 전투. 3-1업 구울과 3명의 히어로가 주정규 선수의 오우거 사냥 시점을 노려 주정규 선수의 풋맨과 아크메이지, 마운틴 킹과 대규모 접전. 구울 업그레이드의 힘으로 주정규 선수의 풋맨을 전멸 시켰다고 생각한 순간 마운틴 킹의 회심의 썬더크랩. 전영현 선수의 구울이 순간적으로 녹아내리며 전멸. 멀티가 없었던 전영현 선수에게 드리워 지는 짙은 패색. 풋맨이 전멸하면서 나이트 체제로 전환한 주정규 선수. 그리고 이에 대한 카운터로 전영현 선수는 밴쉬를 준비하며 멀티 건설에 성공. 두 선수의 치열한 신경전으로, 넓어 보이기만 했던 트랑퀼 패스가 64 사이즈의 맵으로 착각 되어 질쯤, 주정규 선수의 멀티 지역에 대한 공격에 나섰던 전영현 선수의 병력들. 그러나 제 3영웅, 4레벨 리치가 순간 이동의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비명 횡사. 대규모 나이트를 동반한 주정규 선수의 전영현 선수 멀티 지역으로의 진군. 멀티 파괴. 그리고 다시 전영현 선수의 본진으로. 전영현 선수, 본진의 모든 건물을 언소먼하며 최후의 일격을 준비했지만, 주정규 선수의 대군을 막지 못하며 경기 포기.

제 3경기. 로데론의 명가 ReX, 올킬 당하다? ReX의 몰락? ReX의 마지막 주자, 대장으로 출전한 선수는, 아일 오브 드레드와 정승재 선수를 피하고자 ‘대장으로 나선’ ReX.Scorpio 오창정 선수. 그에게 아일 오브 드레드는 단 한경기도 제대로 연습하지 못했던 말 그대로 ‘공포의 섬’. 주정규 선수, 휴휴전에 대한 일말의 불안을 머릿 속에서 지워버리며, 올킬에 대한 자신감 피력. 그리고 맵에 대한 연구의 자신감을 동반한 회심의 미소.  주정규, 느린 테크트리를 택하며, 빠른 멀티. 오창정, 자신의 스타일, 빠른 테크트리. 오창정, 사냥 루트와 방법에서의 미스를 보이며, ReX의 어두운 종말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순간. 주정규 선수의 대규모 풋맨이 오창정 선수 본진으로의 러쉬. 그러나, 마운팅 킹의 회심의 선터크랩 2방과 주정규 선수의 풋맨을 향한 라이트닝 쉴드 발동. 제 1전투 오창정 승리. 다급해진 주정규 선수는 본진에 타워 도배. 역러쉬를 감행한 오창정 선수, 회군. 그리고 두 선수, 다시 섬의 정상으로의 등반을 시작. 그러나, 주정규 선수가 자신만만해 했던 이유가 드러나는 순간. 그리고 주정규 승리의 예감. 주정규 선수의 아일오브 드레드에서의 결정적인 카드는 멀티 후 그리폰. 그리폰 체계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오창정, 사냥에 집중. 그러나, 주정규의 그리폰 2기가 성급하게 오창정 선수의 멀티를 공격, 그러나 오창정 선수가 이를 막아내며 주정규 선수의 의도를 완전히 파악. 다수의 소서리스와 레벨업이 충실히 된 아크메이지, 주정규 선수의 멀티를 파괴. 그리폰으로 힘겹게 막아내지만, 주정규 선수, 결국 올킬의 의지를 실현 시키지 못함. 브레이브 팔라딘 오창정, 지난 수요일 겜비씨 워크래프트3 2차리그 패자조 8강에서 휴먼 킹 전지윤을 견고했던 성을 함락시킨 후, 다시 한번 알 수 없는 오오라와 괴력을 발동, ReX의 체면을 간신히 살리며 St의 중견을 불러내는데 성공.

제 4경기. 로스트템플. St의 중견 St_Rori 정승재, 자신만만한 미소. 그리고 오창정, 정승재 선수를 거의 이겨보지 못했다고 이후 실토. 정승재, 휴먼 상대 와이번 오크의 대명사. 오창정 선수에겐, ‘공포의 섬’보다 더 피하고 싶었던, 가장 두려운 존재 중의 하나. 파시어 견제 후 알고도 막지 못하는 정승재의 와이번. 경기 시작. 오창정 선수에게 무엇이 알타 파워 빌딩을 하게 하였을까? 그리고 무엇이 네비게이션 완드를 구입하게 했을까? 정승재와의 대결을 생각지도 못했던, 전혀 대비가 없었던 그에게. 정승재 선수의 집요한 파시어, 울프 견제. 그러나, 거의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으며, 사냥을 시작한 오창정 선수. 파시어의 울프가 그의 사냥 코스를 덮칠 때, 네이게이션 완드 발동. 울프의 소멸. 그러나, 와이번 2기의 등장과 일꾼에 대한 그 공포스러운 견제의 시작. 그러나 오창정 선수의 몰래 자이로 콥터. 와이번을 몰아 내는데 성공. 그리고 그 후의 오창정의 패스트 와이번에 대한 카운터 어택은? 알고도 절대 막을 수 없다던 패스트 와이번에 대한 휴먼 진영의 궁극의 카드는? 해답. 풋맨, 모타팀, 자이로 콥터 러쉬. 정승재 선수, 본진으로 압박 당하며, 몇기의 와이번이 외롭게 오창정 선수 본진의 일꾼에게 타격을 주지만, 오창정 선수의 조합을 막기에는 역부족. 휴먼 진영, 패스트 와이번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며, 그리고 ReX, 저력의 대반격 시작. 오창정, 불타오르다. 스코어 2:2.

제 5경기. St, 주정규 선수의 2:0 스코어까지, 절대 예상할 수 없었던 대장의 등장. St_JoJo 석동진. 그리고 맵은 라이벌리. 겜비씨 워크래프트3 2차리그 듀얼토너먼트 16강, 오창정의 석동진 선수에 대한 패배의 기억이 되살아 나는 가운데, 오창정, 그 기억을 지워버리며, 설욕을 할 수 있는 일생일대 기회의 시간이 주어진 것인가. 서로의 사냥의 시작. 석동진 선수, 역시 3영웅 구울 체제를 선택. 오창정 선수의 멀티 타이밍을 노려, 석동진 선수의 절묘한 타이밍 견제의 성공. 오창정 선수 멀티의 지연. 그러나 이미 불타 올라 버린 오창정 선수의 스피디한 사냥과 고블린 상점, 중앙 파운틴 오브 헬스 지역 등에서의 순간적인 교전에서의 미세한 우세. 그리고, 팔라딘,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팔라딘의 위풍당당한 모습. 석동진 선수의 다시한번의 타이밍 러쉬. 그러나, 지난 16강 경기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오창정 선수의 순간적인 컨트롤과 대응. 전투의 압도. ReX.Scorpio, 역사의 위대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다. 휴먼 3영웅, 풋맨, 매지컬 군대와 언데드 3영웅 구울의 마지막 라이벌리 3시 지역의 전투. 구울의 전멸. 그리고 외로이 남은 언데드 3기 영웅들의 사망. 경기 종료. 3:2. 대역전.

다시한번.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그것을 기적이라 불러도 좋고, 행운이라 불러도 좋다. 분명한 것은, 그는 살아 남아 있고, 다음의 전투를 준비한다는 것. ReX.Scorpio 오창정. 진정한 영웅의 탄생. 그의 무운에 영광이 있기를. 끝났다는 선언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희망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을 확인 시켜 주는 것은 나 자신, 아니면 나의 대리인. 굿잡! ReX.Scoripo.

인티즌배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클랜 팀배틀은 격정과 부드러움의 캐스터 이현주, 카리스마와 무게감의 교주 해설 장재영, 가장 공격적이며, 가장 날카롭고, 가장 직설적인 해설 김동준의 진행으로 매주 금요일 7시, 겜비씨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티즌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클랜 팀배틀 ReX VS St 경기 종합

제 1경기 라이벌리
선봉 ReX.Zandarke 오창종 (U) VS  선봉 St_JuJu 주정규 (H). 주정규 승

제 2경기 트랑퀼 패스
중견 ReX.JYoung 전영현 (U) VS 선봉 St_JuJu 주정규 (H). 주정규 승

제 3경기 아일 오브 드레드
대장 ReX.Scorpio 오창정 (H) VS 선봉 St_JuJu 주정규 (H). 오창정 승

제 4경기 로스트 템플
대장 ReX.Scorpio 오창정 (H) VS 중견 St_Rori 정승재 (O). 오창정 승

제 5경기 라이벌리
대장 ReX.Scorpio 오창정 (H) VS 대장 St_JoJo 석동진 (U). 오창정 승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2/11/09 13:47
수정 아이콘
헉.. 2경기까지 보고 들어갔는데.. 재방 봐야겠따.. 카리스마와 무게감의 교주 해설 장재영 짱!!!!!! 동준님두 홧팅!@!!
낭만오쿠
02/11/09 20:48
수정 아이콘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쥐게 하는 전투 너무 멋있었어요 .
특히 2차전 승재님이랑 로템 경기에서의 초반 파워빌딩에 이은 네게이션
완드는 정말 전율이였다는 ..
오창정님 오늘 넘 멋졌어요.
담에도 멋진경기로 뵙길....
박진영
02/11/10 05:44
수정 아이콘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지 ...

대단하군요
휀 라디엔트
02/11/10 18:54
수정 아이콘
PGR21이 배출한 현란한 수식어와 기가 막힌 명필의 주인공 Sir.Lupin!!!

직접 게임을 보는것보다 더 자세한 설명, 플레이하는 선수를 파고드는 심리해석

그의 리뷰는 PGR21 사이트 대회전적및후기 게시판에서 매주 업데이트 되고 있다.

www.pgr21.com ㅡㅡ;
02/11/10 19:02
수정 아이콘
휴먼혼자 다해먹는군..-_-;; 휴먼크래프트라고 해야하나..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84 2002 KPGA Tour 4th 인터리그 Mega Match 5주차 경기결과 및 중간성적 [8] 앉아대시3363 02/11/12 3363
883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3 2차리그 승자조 8강 경기 안내 [4] Sir.Lupin2081 02/11/12 2081
882 Panasonic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일정 및 대진표 [12] Altair~★4613 02/11/10 4613
880 2002 KPGA TOUR 4차 인터리그 대진표 [11] 박정석테란김3541 02/11/09 3541
879 "ReXers, 전율을 맛보다!” 겜비씨 워3 클랜 팀배틀 ReX VS St 경기결과 [5] Sir.Lupin2638 02/11/09 2638
878 2002 A매치 본선전적(챌린지리그 포함)---11월 9일 현재 [1] Dabeeforever2389 02/11/09 2389
877 "ReX VS St" 겜비씨 워3 클랜 팀배틀 경기안내 [1] Sir.Lupin2243 02/11/08 2243
876 itv 라이벌전 11/7 결과 [1] ivish3871 02/11/08 3871
875 2002 KPGA TOUR 4th League Xtra Match 4주차 경기결과 및 중간성적 [13] Altair~★3450 02/11/07 3450
874 차기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일정 [16] Altair~★3475 02/11/07 3475
873 "브레이브 팔라딘, 휴먼 킹을 잡다!"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3 2차리그 3주차 경기 결과 [5] Sir.Lupin2782 02/11/07 2782
872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3 2차리그 11.6 경기 안내 [4] Sir.Lupin2494 02/11/06 2494
871 2002 온게임넷 3rd챌린지리그 C조 경기결과 및 중간성적 [9] Altair~★3893 02/11/05 3893
870 2002 KPGA Tour 4th League Mega Match 4주차 경기결과 및 중간성적 [11] Altair~★3407 02/11/05 3407
869 [전적]WCG2002 1차오프라인 예선전적 정리 [2] 리플지기?1590 02/11/05 1590
868 2002 WCG(World Cyber Games) StarCraft 결승전 경기결과 [11] Altair~★6812 02/11/03 6812
867 [2nd WCG] 스타크래프트 국가 대항전 2vs2 팀플 16강부터 결승까지 결과 모음 [3] 로드펄~4319 02/11/02 4319
865 온게임넷 챌린지리그 3차시즌 B조 경기 결과 레멍 +_+3250 02/11/01 3250
864 2002 온게임넷 3rd 챌린지리그 B조 경기결과 및 중간성적 [7] Altair~★2606 02/11/01 2606
863 2002 WCG(World Cyber Games) StarCraft 최종 경기결과 [24] Altair~★5007 02/11/01 5007
862 itv 라이벌전 10/31 결과 [3] ivish3136 02/11/01 3136
861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워크래프트3 세컨드 리그 10월 31일 경기 결과 [5] KKND2033 02/10/31 2033
860 2002 KPGA Tour 4th league Xtra match 3주차 경기결과 및 중간성적 [7] Altair~★2638 02/10/31 263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