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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13 06:59:12
Name Grundia
Subject [질문] 아기 이유식 고민
돌을 2주 남기고 있는 여아 초보 아빠입니다.
천사같이 이쁜 우리 아가를 키우면서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이유식 문제입니다. 몇개월전부터 미음부터 시작해서 중기 후기 먹이고 있는 중인데 도통 양이 늘지 않고 잘 먹으려 들지도 않습니다.  

일단 이유식이나 숟가락 자체를 거부합니다. 예전에는 숟가락으로 물이나 간식을 떠서 주면 잘 먹었는데, 이유식 너무 안 먹어서 중간에 간식을 좀 떠서 줘서 그런가 숟가락으로 뭘 주려고 하면 일단 손을 젓고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그래도 물이나 간식는 낫습니다. 어떻게 한번 맛을 보면 이유식이 아닌 줄 알고 그때부턴 받아먹기 시작하거든요.

이유식은 진짜 노답입니다. 남들은 이시기에 100넘게 먹는다는데 저희는 너무 안 먹어서 소분도 50~70정도만 해놓고 이마저도 먹지도 않아서 버리는게 절반 이상입니다. 간혹 거짓말처럼 100넘게 먹을때가 있는데 이럴 때 먹는 이유나 상황도 잘 모르겠고요. (아기 의자에 앉혀서 먹이는데 뭔가 아이가 집중할만한 장난감이나 물건이 있으면 좀 먹는거 같긴합니다. 근데 매일 새로운 물건이나 흥미를 끌만한걸 가져다 줄수도 없고요... 흑흑)

저는 직장나가서 주말이나 저녁에 한번씩 먹이는데도 이 스트레스가 엄청난데 와이프는 매일 하루 2~3번씩 이걸 겪으니 너무 힘들어합니다. 언젠가 식사 해야하는데 분유에만 너무 의지하니 아이 건강이나 성장도 걱정되고요.

넋두리로 글이 길어졌네요. 물론 이유식 빼고는 너무 착하고 이쁜 아이입니다. 잠도 잘자고 사고도 안피우고 엄마 아빠보면 잘 웃고 분유는 너무 잘 먹고....

질뮨은

1. 이유식 잘 먹이는 팁이 있을까요
2. 아니면 아이가 잘 먹는 이유식이 있나요(집에서 만들긴 여의치 않아 베베쿡 제품을 배달해 먹는데 다른 제품들도 안 먹기는 매한가지....)
3. 이유식 계속 잘 안먹을때 억지로 먹여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분유 먹이다가 자연스레 일반식으로 넘어가야 할까요....

재야의 육아 고수분들의 좋은 꿀팁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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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아이
20/06/13 07:28
수정 아이콘
분유 이유식 원래대로 하시면서

1. 진밥으로 아예 완료기처럼 넘어간다 등 질감에 변화를 줘 본다.
2. 안먹으면 간 좀하라고 하는 분들 많을 건데 어린이집 일찍 보낼거 아니면 간은 늦게하세요.
3. 안통하면 (꼭소아과에 가서 전문의한테 철분 검사 요청+키 몸무게 등으로 문제없나 확인 후에) 분유양 변경없이(일부러 더주지 말고) 이유식 안 먹으면 그냥 정리하고 간식없이 두세요. 굶겨버리지 이런 마인드 말고, 안 먹으니 내일 먹자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요.

애들은 이유식 거부를 한번쯤 겪습니다. 사실 3번은
저게 해답인건 대부분 알지만 대부분 실패하고요. 어린이집교사 하면서 0세반 담임할때마다 늘 같은 질문이 오고, 엄마가 진짜 고통과 스트레스의 끝을 보다가 어느날부터 괜찮아지더라고요.

아 참고로 이미 하고 계시겠지만 10개월 이후엔 숟가락 직접 쥐고 먹게 해주세요. 자기주도 식판 이런 거창한거 말고 그냥 숟가락 쥐고 자기밥 먹는게 자기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더 빨리 먹습니다.

힘내세요+
Cazellnu
20/06/13 09:53
수정 아이콘
첫째인가봅니다.
너무빡빡하게 하지않으셔도 됩니다.
조금다른거먹는다고 덜먹는다고 성장안하고 그러지 않아요
미끄럼틀
20/06/13 10:09
수정 아이콘
아이가 그 맘때 스스로 뭔가를 쥐고 입에 넣고 싶어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 이유식 잘 안 먹을 때 스틱류 먹을 거(떡뻥, 브로콜리, 당근, 감자를 길게 잘라 데친 것들) 손에 쥐어주고 아기 스스로가 냠냠하고 입 빌 때 이유식 넣어줘요.
그리고 토핑 식으로 치즈나 고구마무스 같이 아기 입장에서 맛이 좀 강렬한 것들 올려서 먹이면 또 먹구요. 아니면 아예 밥 말고 바나나나 감자 찐거 한 두끼 먹이면(간식타임은 대신 없어요 그냥 배 살짝 허기지게 둬요.) 그 다음 날 이유식부터 다시 잘 먹기시작하더라구요.
아이따라 핑거 사용하는 식단이나 아예 진밥을 먹는 유아식 단계가 훨씬 잘 맞는 아이들이 있으니 이런 저런 시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전 소고기야채 이런거 없이 그냥 완전 진밥만 먹여 보기도 했어요. 너무 한 끼 식사에 탄수 단백질 지방! 완벽하게 먹어야해! 하고 부담 갖지 마셔요.
아이가 안 먹으면 진짜 힘들죠. ㅠㅠ 저는 열심히 만든 이유식 버릴때 마다 진짜 화나고 허무하기도 하고 했는데...근데 결국 아이가 안 먹어서 힘든건 엄빠뿐이고 사실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밥 안 먹어도 괜찮으니까 안 먹는 거겠죠...? 그럼 안 먹는 날에는 그냥 안 먹는 날인가보군 하고 받아들이니 편하더라구요. 아이가 안 먹는 것에 엄마 아빠는 잘못이 없습니다. 힘내세요!!
아스날
20/06/13 11: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유식 질감을 싫어하는 애들이 꽤 있습니다.
저도 첫째가 그랬는데 그냥 밥에 김 싸주면 잘먹을때도 있었고 이유식에 미역국 국물을 조금 부어서 먹이니 잘먹을때도 있었고 동영상 보여주면서 먹이니 잘먹을때도 있었는데 결국엔 잘안먹고 일반식으로 일찍 넘어갔습니다. 나름의 방법을 찾아봤는데 그때뿐이고 타고난건 어쩔수 없더군요.
일반식은 그래도 평균 수준으로는 먹는편입니다.
분유, 멸균우유, 일반우유 위주로 먹이다가 바로 일반식으로 넘어가는것도 좋습니다.
브라이언
20/06/13 12: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유식 없이, 바로 일반식 넘어가도 됩니다.
첫째는 뭔가 잘해주고 싶어 그러는건 아는데..
둘째들은 보통 그렇게 해요
콩사탕
20/06/13 17:10
수정 아이콘
맛이 없으니까요. 맛있게 하면 먹습니다. 애들은 미각은 성인보다 월등하게 민감합니다. 성인은 느끼지 못하는 채소의 쓴맛까지 감지하니까요.
20/06/13 22:54
수정 아이콘
모든분들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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