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 전자드럼을 인터넷에서 금요일에 구매하였습니다.
다음날인 토요일에 배송을 받아서 들 뜬 마음으로 30분 가량 조립을 하고 케이블링을 하려는데..
전원 아답터가 없네요. 황당.

판매자 카톡으로 아답터 누락된거 같다 라고 메세지를 보냈으나
토,일은 휴무여서 메세지 확인을 하지 않았음.
월요일이 되서야 카톡 확인하시고 죄송하다며 바로 보내주겠다고 함.
화요일이 되서야 아답터가 택배로 도착함.

열어보니 9v 아답터가 들어있음.
전자드럼 메뉴얼과 드럼 모듈에는 분명히 12v 아답터를 사용하라고 표시가 되어있음.
나름 공대 출신의 지식으로 9v 아답터를 사용하여도 동작은 하겠지만
전자악기 특성상 예민한 반도체들이 적정 전압보다 낮은 전압으로 작동시
점진적으로 무리가 갈 것으로 판단.
판매자에게 메뉴얼에 표시된 12v 아답터를 보내달라고 메세지를 보냄.

판매자 답변 : 본인이 테스트해보니 12v 보다 9v가 안정적으로 동작한다.
                   그러니 그냥 보내준 아답터를 사용하셔라.

저는 황당하여..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시는거냐.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전화주시라.
하였으나 반나절이 지나도 전화 없길레 직접 전화를 검.

본인 : 내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냐?
         메뉴얼과 제품에 표시된 스펙의 아답터를 보내달라는건데 뭐가 잘못된거냐?
         9v가 더 안정적이다라는 말을 내가 무슨 근거로 믿느냐?
         제조사가 12v 라고 적시를 했으면 그에 맞게 적정 아답터를 쓰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당장은 작동하겠으나 몇년 후 고장나면 어떻게 하실거냐?

판매자: 몇천대를 판매하면서 다 9v 아답터를 썼다. 이게 더 안정적이다.
           고장나면 내가 책임지고 as 해주겠다.

주된 통화 내용은 저랬고 격앙된 어조로 따지다 보니 왜 반말하느냐 같은
말꼬리 잡기 시비로 까지 번지고, 결론적으로 12v로 다시 보내주겠다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음.
본인은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다시 전화를 걸어 이대로 못 넘어가니
사과하시라 하였으나 왜 사과를 해야하냐며 버팅김.

회사 탕비실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느라 다른 사람들 눈치가 보여서
더 이상 길게 통화 못하고 장사 똑바로 하시라 하고 전화를 끊음.

이상입니다.
평소 왠만한건 그냥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는 성격인데
나름 고민 끝에 산 물건이라 확실히 하고 넘어가고 싶었네요.

제가 까다로운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