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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0/11/12 21:41:13
Name 흥선대원군
Subject [질문] 죽음이 너무 두려워요. 이를 어떻게 극복하세요?
언젠가는 모두가 죽는다는 걸 알지만, 가끔씩 그것이 너무 무섭습니다. 저의 젊음이 영원하지 않고, 건강도 쇠할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두려움이 가시지는 않네요.

잠을 자려 누우다가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 막막하고 때로는 구토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눈물도 나구요. 일년에 서너번은 그러네요.

여러분들은 언제가 찾아올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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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곰
20/11/12 21:42
수정 아이콘
톨스토인 인생독본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 인간은 마치 죽지 않을것처럼 살아간다..
그래서 저는 죽지 않을것 처럼 살아갑니다.
20/11/12 21:47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pWvcJGuNaRo

이거 보세요~~ 이거 외에도 법륜스님 유튜브 보시면 심신에 좋습니다.
20/11/12 21:49
수정 아이콘
개미나 새우, 닭, 돼지 같은게 아니라 사람으로 태어난것 자체가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ArcanumToss
20/11/12 21:58
수정 아이콘
어차피 다시 배고파질 거라고 맛있는 음식을 안 먹겠다는 거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흐흐
맛있는 음식을 즐기세요.
(음.... 말이 좀 이상한가...???)
어쨌든 죽을 날이 있으니 살아있는 지금을 가치있게 사셔야죠.
20/11/12 22:0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예로부터 많은 사람이 종교를 통해 절대자라 믿는 이에게 내세를 맡겼죠.
마감은 지키자
20/11/12 22: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같은 고민을 종종 하는데, 잠깐 우울하다가 그냥 까먹습니다.
제가 문제가 아니라 이 지구도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인지라 생각한들 뾰족한 수가 없더라고요. 이래서 망각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절실히 했습니다.
피쟐러
20/11/12 22:10
수정 아이콘
과학이 죽음을 해결해줄수도 있잖아요 :D 긍정적으로 삽시다!
20/11/12 22:15
수정 아이콘
바뻐서 그런지 죽음이라는 생각자체를 못하는거 같은데... 딴생각이 들도록 해보세요
20/11/12 22:37
수정 아이콘
그런생각이 들 때 회피하는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하다보면 무섭긴 하지만 두려움까지는 안가더라구요.
라붐솔빈
20/11/12 22:45
수정 아이콘
죽기전에 꿈처럼 평생 데이터 복원하는거 생겼으면.. 안죽고싶어요
맛있는새우
20/11/13 10:05
수정 아이콘
조금 맥락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인격을 데이터화 한다면 게임 SOMA가 생각 나네요.. 근데 이거 결말이 생각하신 것과 다르게 좀 절망적이라..
회색사과
20/11/12 22:49
수정 아이콘
타이의 대모험에서 포프네 부모님은

“인간은 그래서 불꽃처럼 열심히 사는거다” 라고 했죠.
20/11/12 22:50
수정 아이콘
받아들이고 나아가세요.
20/11/12 23:02
수정 아이콘
개소리같겠지만 끝이 있기에 아름다울 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20/11/12 23:10
수정 아이콘
1년에 서너 번 정도면 병적인 것이 아니니 그냥 그렇게 사셔도 됩니다. 바쁘고 재밌게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줄어들게 됩니다.
20/11/12 23:18
수정 아이콘
자식이 있으면 덜하지 않을까요
20/11/12 23:27
수정 아이콘
죽음 자체가 두려운게 아니라 그 과정에 딸려오는 것들이 두려워서.... 만족스럽게 엔딩 맺을 수 있다면 죽는거 자체는 두려울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1/12 23:35
수정 아이콘
너무 심하다 싶으면 정신과 찾아가보시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어쩌면 그게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증거일수도 있습니다.
역으로 편하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프라임에듀
20/11/12 23:38
수정 아이콘
우리는 매일 잠으로 죽음을 간접체험합니다 깨면 주어진 삶에 감사하면서 사는거고요 아니면 영원히 자는거죠
20/11/12 23:42
수정 아이콘
음.. 저도 이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을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저보다 더 똑똑했던 과거의 현인들도 나보다 더 많은, 깊은 고민을 했을 거라는 생각에 그들의 죽음에 대한 언급들을 많이 찾아봤고, 위안을 받았던 말이 있었어요.

"아직 삶도 미처 다 알지 못하는데, 죽음을 어찌 알겠는가" - 공자

그 후론 이 말대로 일단 주어진 삶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 다음은 그 다음에 고민할 일이지요.
띵호와
20/11/13 00:14
수정 아이콘
간디는 죽음을 잠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정확히는 '나는 매일 밤 죽는다. 그리고 매일 아침 다시 태어난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잠을 자는 것이 두려웠어요.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몇시간이 있다는 것이 너무 무서웠거든요.
그런데 정말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 오면 오히려 조금이라도 잠을 자고 싶더라고요.
잠을 자면 세상의 모든 괴로움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

죽음 역시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괴롭고, 정말 위험한 상황이 오면 오히려 편하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죽음이 두려운 지금은 오히려 행복한 것이 아닌가, 요즘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티타늄
20/11/13 00: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작업을 할때 데드라인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효율과 몰입도가 달라지듯, 삶도 죽음을 늘 인지하고 살아가면 삶의 순간순간의 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삶에도 명확한 데드라인이 있다는걸 계속 인지하는 것이 의미있고 충만한 삶을 사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삶은 일회성으로 다시 되돌릴 수 없기때문에 순간순간이 소중하다는걸 알게해주니까요.

막연하게 두려워하기보다는 죽음의 존재가 주는 장점을 활용하는 사고방식을 개발해 두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브라이언
20/11/13 00:44
수정 아이콘
어떤 충격 같은것을 받으신적이 있으신가요?
이 정도 증상이면 원인이 있을거 같아요
이혜리
20/11/13 00:49
수정 아이콘
정신과 치료 받으세요.
저도 이게 너무 심해서 중학교 때 우울증이 돋았었어요.
평소성격탓에 조울증이 진짜 엄청났는데 치료 받았습니다
HA클러스터
20/11/13 00:59
수정 아이콘
죽는건 별로 신경안쓰는데 치매나 중풍, 그밖의 노화 및 질환으로 의식은 남아 있는데 내 몸을 내가 컨트롤 못하게 되서 다른 사람 도움없이는 걷지도 못하게 되고 주변에 민폐만 끼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빨리 간호 로봇이 나와줬으면.
허클베리핀
20/11/13 01:43
수정 아이콘
저도 엄청 무서워 하는 편인데, 나이먹어가면서 한가지를 깨달은게 있다면
그걸 무서워하는 현재의 자신은 '비교적' 건강하다고 멀쩡한 상태라는 점이라는 겁니다.

늙고 지쳐 병들어
하루하루 삶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몸이 힘들어지고 고되다면 그땐
죽음을 좀더 받아들일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지금은 괜찮아요. 현재를 삽니다.
이과망했으면
20/11/13 02:34
수정 아이콘
늙어가면서 나이 먹는 게 잼납니다.
죽고 나면 뭐가 됐건 다음이 있을 것 같아 둑흔둑흔 하네요
20/11/13 03:09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부쩍 비슷한 감정을 느끼네요 두렵긴해요 이대로 끝나면 또다른 세계가 있을지 아님 영영 무로 돌아갈지 또 가족들이랑 헤어질 자신도 없네요...
키모이맨
20/11/13 03:45
수정 아이콘
죽기전에 통속의뇌가되서 인터넷세상에서사는게꿈입니다
천혜향
20/11/13 04:00
수정 아이콘
살아있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죠.
작은것에 만족할수 있는 사람이 보다 세상을 밝게 볼수있습니다. 물론 그건 이론이고..
인간의 만족이란 100%가 될수없기에 어느정도 선을 정해두고 여기는 나의영역, 나의 만족을 기준치를 잡고 살면 좀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삭제됨
20/11/13 06:32
수정 아이콘
뭐 죽고 싶은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해방군
20/11/13 08:23
수정 아이콘
저도 잘 그러는데요. 죽음에 대한 고민은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어쩌면 앞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 아닐까요? 종교도 정신과적인 치료도 다 일시적인 회피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현재 있는 유일하게 나라는 개념을 지속시켜줄 수 있는 수단이(완전하지는 않지만) 자손이라 대부분 자식을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는게 아닐까요? 제 복붙같은 새끼를 보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결혼하고 아이낳고 하니 죽음에 대한 생각이 들어도 예전처럼 절망?이 강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좀 강도가 줄었달까? 높은 분들도 보세요. 자식때문에 그렇게 까이는대도 싸고 돌자나요? 대부분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비슷할꺼에요.
Cazellnu
20/11/13 08:29
수정 아이콘
어짜피 죽을거 아둥바둥 세월의 풍파에 기를쓰고 살 이유가 없죠.
반대로 생각하면 어짜피 한번살다 가는인생인데 누구는 말초신경 존내자극하면서 살고
누구는 빌어먹으면서 살고
또반대로 생각하면 타고나지 못한 불행한 인생을 극복해야할 만큼 노력할 가치가있는게 인생인가
또반대로
답이 없습니다.

개인적인 답은 그래서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고 (최소한의 사회적합의 내에서) 살자 입니다.
타키쿤
20/11/13 08:56
수정 아이콘
누구나 죽습니다.. 두렵지만 받아들여야 하죠.
미메시스
20/11/13 09:04
수정 아이콘
언젠가 죽기때문에 지금이 소중한거죠
좋은거 먹고 좋은사람들 만나고 좋은곳 많이 가세요

저는 그런생각 들 때마다 일부러 돈쓰고 하고싶었던거 합니다 크크
20/11/13 09:13
수정 아이콘
누구나 공포를 느끼죠.
그런데 결국은 어떻게 할수 있는게 아니다->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자 이렇게 결론납니다.
AngmaArimo
20/11/13 09:45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짜로 죽는게 두려웠고,
특히 죽는 순간이 너무 고통스러울꺼 같아서 그게 제일 두려웠는데 건강 악화로 쓰러지고 나니까 죽는게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고 깨닫게 되더군요.
쓰러지고 거짓말 안하고 그냥 눈 떠보니 병원이였습니다. 그 사이 약 1시간 가량의 기억은 없었구요.
제가 그러고 죽었으면 그냥 고통없이 죽었던거였다고 생각하니 죽는게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만, 오히려 이제는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과 관계...
특히 가족들과 같이 제가 갑자기 죽게 되었을 때 남게 되는 사람들을 위해 미리미리 많은 걸(추억, 돈 등) 미루지 말고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댓글로 아무리 사람들이 이야기해도 못느끼실거고 좀 더 나이가 드시고 세월이 드셔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다른분들 말씀처럼 좋은거 먹고 좋은사람들 만나고 관계 맺고 좋은곳 많이 가세요.
전 이미 느꼈는데도 성격이 안 그래서인지 아직도 못하고 계속 후회하고 그러네요.
이런이런이런
20/11/13 09:50
수정 아이콘
못했네요...죄송합니다.
산밑의왕
20/11/13 10:08
수정 아이콘
어차피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습니다...(매덕스옹은 은퇴했으니 패스...) 그냥 사는거죠 뭐...
주파수
20/11/13 12:49
수정 아이콘
1. 어짜피 다 죽는다. 그럼 언제?
2. 지금 죽을건가? 노.
3. 지금 죽을거 아니면 걍 살면 된다.

이 마인드로 삽니다.
Tyler Durden
20/11/13 13:32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안 죽을것 같이 살아서 살짝 문제인데... 그렇다고 막 행동하는건 아니고 오히려 더 조심합니다.
죽으면 죽는거죠 뭐... 이 세상에서 사는게 그리 즐겁기만한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죽는게 두려우시면 되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계시거나 딸린 가정이 있으신건지...
다만 사는동안, 살고있으니까 작은거에도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거죠.
유포늄
20/11/13 14:08
수정 아이콘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도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무서움에 내가 정상인가 의심하게 됩니다.
주위에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결혼하면 나아진다. 애기 낳으면 나아진다. 하고 싶은 걸 찾아서 열심히 하다보면 나아진다..
종교를 가져봐라... 뭐라 뭐라 해도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게 다르기 때문에 답이 다~ 다릅니다.

답도 아니고 제가 느낀걸 얘기하면..
다른 사람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게 다행으로 느껴졌고..
며칠 지나면 까먹고 또 룰루랄라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아파서 죽지 않게 조금씩 운동을 하고, 항상 방어운전을 하고, 길가에서 차조심하고, 하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하고 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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