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4/10/25 08:09:33
Name 대고
Subject [질문] 피쟐여러분 독서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육아에 치이고 장거리 출퇴근에 치이는 흔한 직장인입니다.
독서에 대한 갈망, 의욕은 항상 있지만 육아/피곤을 핑계로 담쌓은지가 벌써 몇년이네요.
지하철에서는 유투브 보다가 졸리면 눈을 잠깐 붙이는데, 유투브 대신 책을 보자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생각도 갑자기 듭니다.

짬짬이 책을 보게되면 기억의 휘발성 때문에 앞에 내용이 전부 기억이 안날텐데, 그래도 책을 보는게 의미가 있을까?
기억이 안나서 앞으로 되돌아가는게 반복되면 진도도 안나가고 지칠텐데, 이게 자연스러운건가?
다른 분들도 그런가?

20대만 해도 많이는 아니더라도 책을 종종 봤는데, 오랜만에 보려니 문득 이런 쓰잘데기 없는 걱정/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은 책 한권을 얼마의 시간에 걸쳐 보시더라도 내용을 다 기억하시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동네슈퍼주인
24/10/25 08:12
수정 아이콘
그냥 읽으시면 쌓입니다. 친구와 대화도 친구가 한 말이 하나하나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의미가 있잖아요? 책에서 한 문장만 건져도 남는 장사고, 사실 문장은 건지지 않아도 무관합니다. 뭐랄까, 책의 취지가 머릿속에 남는 거죠.
사다드
24/10/25 08:32
수정 아이콘
그냥 읽으세요. 등장인물 너무 많아 눈에 안들어온다 싶으면 저는 다른 책으로 갈아타버립니다. 읽히는 것에 집중해서 읽는 편이고, 출퇴근시간에 단 한두정거장이라도 읽으면서 간다가 목표였는데 어떤 책은 2주도 걸리고 어떤 책은 하루만에 다 읽기도 합니다. 꽃구경을 갈때 꽃 하나하나를 들여다봐도 좋지만 전체를 보면 좋듯이 그런 좋은 기억, 여운 등을 남기는거라고 생각합니다.
24/10/25 09:12
수정 아이콘
와, 꽃구경에 빗댄 비유..
너무 멋있습니다!

저도 질문자분과 비슷한 고민이 있었는데, 읽히는대로 읽어야겠네요.
젤나가
24/10/25 08:39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 책을 기억하려고 보는 게 아니라 즐기고 느끼기 위해서 보는 거라서요.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을 읽는다면 다른 얘기겠지만 책 자체가 좋아서 읽을 때는 그냥 흘러가듯이 읽고 덮습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에서 사라지지만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 글자 하나하나를 넘어서는 총체적인 기억들이 머릿속에 쌓여요.
로즈엘
24/10/25 08:48
수정 아이콘
단편 소설들 읽으셔도 되고, 일단 본인이 흥미를 가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4/10/25 08:49
수정 아이콘
아침일찍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하기 전에 별 잡생각들이 드는데, 답을 알면서도 이렇게 여쭤보고 말씀들 들어보니 더 와닿습니다.
담주 출근길부터 책을 펼쳐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0828
24/10/25 09:40
수정 아이콘
교양 서적 자주 보는편인데, 책마다 한 두 가지 정보만 기억 나더라구요. 근데 그냥 그런거 알고싶어서 읽습니다. 지적허영심으로요. 나 이런 것도 읽는다 하는 마음이죠.크크
그리고 읽다보면 이거 오타 아닌가? 하고 찾아보면서 새로운 단어나 표현도 알게 될 때 기분 좋더라구요.
레이미드
24/10/25 09:50
수정 아이콘
책을 '뭘 하려고' 혹은 '기억하려고' 읽었던 적도 있기는 했는데..
저는 책 읽으면서 그 내용 안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 자체가 좋은 풍경을 우연히 마주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봅니다.
읽는 게 힘드시면 <윌라> 같은 오디오북 플랫폼도 이용을 해보세요. (장거리 출퇴근이라고 하시면 차에서 직접 읽으시는 것보다
누가 읽어주는 게 훨씬 좋을 수도 있으니까요.)
전기쥐
24/10/25 09:53
수정 아이콘
장거리 출근길이면 종이책보다 태블릿(혹은 이북리더기)+e북이 더 간편하실 거 같아요. 종이책의 부피와 무게가 부담되거든요.
24/10/25 10:02
수정 아이콘
만화책이나 무협지 같은 장르소설로 편하게 시작하세요.
꼭 진지한 책이어야 책이랍니까
김뮤즈
24/10/25 10:08
수정 아이콘
그냥 읽는 행위자체를 즐긴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읽어도 기억에 하나도 안남는데 그냥 그 시간이 즐겁더라고요
Chrollo Lucilfer
24/10/25 10:23
수정 아이콘
기억하고 암기하지 못하더라도
읽는 순간 사고하고 통찰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큽니다.
시드라
24/10/25 11:51
수정 아이콘
기억 못해도 괜찮습니다

읽으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보는것도 좋고 몰랐던 것을 접하는 것도 좋고 그냥 스낵처럼 읽는것도 좋습니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뇌의 구조가 바뀌고 그럼 점점 더 잘 읽히면서 더 다양한 것을 접하게 됩니다

위에서 얘기나온 지적허영심도 좋은 동기부여라고 생각합니다
24/10/25 11:5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사람들 유튜브는 다 까먹어도 편하게 잘 보는데
책은 대부분의 내용을 기억해야하고 진중하게 읽어야 한다는 강박같은 게 있더라고요. 입시때의 기억 때문인지
책도 그냥 줄글로 된 유튜브에요. 단지 머릿속에서 장면을 스스로 재생시켜야하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부담갖지말고 편하게 시작하세요
이명준
24/10/25 14:27
수정 아이콘
그냥 읽으세요
읽고 내용을 기억하면 좋겠지만 그게 어려우면 키워드라도 기억해 두세요
사실을 그걸 얘기하려고 긴 내용을 쓴 거니까요.
가능하다면 읽은 후에 기억을 되살리면서 아주 짧게라도 책 내용을 메모해 보세요
이게 다 안 된다고 하더라도 그냥 읽으세요
하나도 기억 안 나는 거 같지만 남들이 그 책에 대해서 얘기하면 그래도 생각나는게 있을 거예요
그게 쌓이면 지식이 되는 거구요
그럴수도있어
24/10/25 17:28
수정 아이콘
이미 읽은 부분과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좋아요~
해맑은 전사
24/10/26 13:03
수정 아이콘
그냥 읽으면 되더군요.
저는 목적을 가지고 읽을 때는 한 주제의 책 여러권을 읽습니다. 그러면 겹치는 내용이 많을 수록 중요하다 생각듭니다. 가끔 새로운 주장을 접하면 고민에 빠집니다.

요 근래 추천하는 책은 불안세대 입니다. 여러 주제를 총망라했습니대. 육아, 뇌과학, 심리학, 교육, 사회문제 등등
피지알볼로
24/10/27 10:54
수정 아이콘
장거리 출퇴근하시먄 윌라 오디오북 어떠신가요?
삼체 들었는데 더빙이 좋아서 더 몰입되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8385 [질문] CPU를 A/S 보냈는데 다른게 왔어요 [11] 유포늄3136 24/10/27 3136
178384 [질문] 일상화로도 가능한 런닝화 추천 부탁드려요. [5] 기억의습작2875 24/10/26 2875
178382 [질문] 해외 혼여 많이 가시나요? + 여행지 추천 [22] Nothing Phone(1)4049 24/10/26 4049
178381 [질문] 나고야 여행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 지브리파크) [26] 사다드3222 24/10/26 3222
178380 [질문] 부부 동반 가볍게 갈수 있는 서울 근교 등산코스 추천부탁드립니다. [6] 요하네스버그2115 24/10/26 2115
178379 [질문] 제가 과거에 본 뮤비의 가수를 찾고자 합니다 [5] @user-ak23f7kgkz1993 24/10/26 1993
178378 [질문] 길가다 라이트 켜진 자동차 보시면? [17] 관지림3047 24/10/26 3047
178377 [질문] 단풍 드라이브코스 [2] JSclub2020 24/10/26 2020
178376 [질문] 네이버 까페 중고거래 관련 수상한 점 질문드립니다 [4] 지구 최후의 밤2008 24/10/26 2008
178375 [질문] 아이패드 사진을 데스크탑으로 어떻게 옮기면 돨까요? [8] 커피마시쪙2590 24/10/25 2590
178374 [질문] 케이팝 기준이 뭘까요 [18] 두드리짱3189 24/10/25 3189
178373 [질문] (팩스) 송신 중 전원 꺼지면? [2] 바람기억2226 24/10/25 2226
178372 [질문] 100만 미만 사무용 노트북 [7] 마우스워리어2543 24/10/25 2543
178371 [질문] 갤럭시 버즈 이어버드 찾기 좀 아시는분 계신가요? [2] 라리2088 24/10/25 2088
178370 [질문] Hello project 등 j-pop을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8] 달달한고양이1579 24/10/25 1579
178369 [질문] 챗GPT에 엑셀 불러오기가 안 되는 건 왜일까요 [3] 호비브라운1923 24/10/25 1923
178368 [질문] 카운터스트라이크 프로씬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3] newness1581 24/10/25 1581
178367 [질문] 백신류에서 추가결제 유도하는것들 효과가 있을까요? [10] Cand2751 24/10/25 2751
178366 [질문] 재테크 문의 좀 드립니다. [12] 아이만넷2286 24/10/25 2286
178365 [질문] 피쟐여러분 독서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18] 대고1985 24/10/25 1985
178364 [삭제예정] 졸업한 이성 제자와의 만남 어떻게 생각하세요? (후기) [70] 삭제됨4760 24/10/25 4760
178363 [삭제예정] 네비게이션상 제한속도와 실제 도로상 제한속도가 다른 경우에도 단속이 되나요? [5] 송기범1811 24/10/25 1811
178362 [질문] 회사서 받는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되는 책 추천 해주실수 있나요? [14] 이디어트2422 24/10/24 242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