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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9/08/27 07:57:56
Name Judas Pain
Subject (09)개인
0. FA에 앞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 있습니다. 현 FA 문제는 이에 비하면 파생한 가지에 지나지 않습니다.


1.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는 무엇을 하는 게임입니까? 상대를 엘리시킬 때까지 혹은 항복 선언을 받아낼 때까지 싸우는 전략시물레이션 게임입니다. 스타 프로게이머란 이를 돈 받고 하는 직업인을 말합니다. 대결 방식은 블리자드의 공식 대회였던 Ladder의 1대1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스타는 기본적으로 단체전을 할 필요가 없으며 1대1을 상정하고 맞춰진 게임입니다. 대표적인 단체전 리그인 '프로리그'조차 1대1을 중계합니다.


2. 스타는 99년부터 블리자드 저작물을 가지고서 개인 게이머와 이들의 대회를 개최하고 중계하는 방송사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전설적인 임요환과 온게임넷의 위영광 PD가 그 영웅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선수는 무소속일 수도 있으며 팀에 대한 자유로운 계약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시도한 적이 없는 형태의 프로스포츠였고 불안한 초창기였으므로 매니져 겸 감독이 주로 구성을 이뤘던 초기 협회는 안정적인 대기업 팀스폰을 받길 원했습니다. 그리하여 단체전 리그 '프로리그'와 '팀리그'가 2003년에 조촐하게 시작되었고 2004년부턴 기업 소속의 프로게임단이 연달아 창단하고 일정액의 연봉을 받는 프로게이머가 탄생했습니다.


3. 2005년 2월 당시 SK텔레콤 소속이던 최연성은 계약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KTF와 계약서를 작성했고 이는 이중계약 파문으로 번집니다. 6개월 뒤인 2005년 9월, 당시 팬택앤큐리텔 소속이던 이병민이 소속팀과의 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KTF로 이적합니다. 원소속팀과 계약이 종료될 경우 선수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타는 개인 간의 경기에서 출발했고 그런 경기를 중계하는 리그였습니다.


4.이에 게임단 사무국의 모임으로 변한 협회는 2006년 3월에 종전 규약을 개정해 구단의 선수에 대한 보류권(팀에서 선수를 소유할 권리)을 인정하고, 이와 함께 스포츠에서 보류권과 짝을 이뤄야 하는 FA 자격 취득 요건, 적용 방법 등을 포함해 FA 제도 도입의 틀을 마련합니다. 선후를 오해해선 안됩니다. 개인 게이머들의 자유계약이었던 스타에 팀이 강제하는 소유권을 들여놓기 위해 FA를 짝패로 들여오고 주도적으로 규정한 것입니다. 스타에서 FA는 선수에게 시혜적인 조치가 아니라 본디 팀이 선수를 소유할 권리를 합법화하기 위한 제한 조치입니다. 덕분에 스타의 FA 제도에선 팀이 일반 수명인 5년 동안 선수를 소유하며 협상 결렬시의 원소속팀에 대한 보상권이 강력하지요. 방귀뀐 놈이 성내는 원리에 따라 단체 팀스포츠의 근거가 없는 만큼 제한 규정들은 더 독할 수밖에 없습니다.


5. 개인리그 예선 보이콧 등의 사건을 거치며 2007년에 프로리그 주5일제가 출범합니다. 협회에선 1대1 게임을 가지고 강제로 단체전 리그 형식을 중심으로 이 바닥을 개편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한국에서 스타의 시청률이 반 토막 나고 인기와 열기가 하락하기 시작하며 e스포츠 위기론까지 나오는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6. 2008년 3월 협회는 프로게이머 증가율을 낮추겠다는 명분으로 무소속 프로게이머 자격을 폐지 시킵니다. 당시 무소속게이머는 단 8명에 불과했고, 년간 협회의 커리지 매치와 드래프트를 통해 100 여명이 프로 자격증을 얻고 있었습니다. 현실을 보자면 게임단에 속하지 않으면 프로게이머가 아닌 구조로의 전환이었습니다. 스타의 근간을 뒤집은 미친조항에 대한 조직적 저항과 법적 대응이 없던 관계로 선수는 일개 사유재산으로서 게임단이 그 소유권을 쥐게 됩니다.


7. 그렇게 해서 이 바닥의 주체인 선수 개인들의 모든 주체적 권리는 사라졌습니다. 스타는 개인리그를 중심으로 성장했고 여전히 메이저리그라 불리며 스타 대부분의 이슈와 가치를 만드는 개인리그가 존속하고 있습니다. 팀 소속이냐 아니냐에 따라 각 개인들의 개인리그 출전에 제한을 주는 건 명백한 모순이자 침해에 해당합니다.


8. 최고 프로게이머인 이제동 조차 09년 FA 협상에서 상갓집 개 취급을 받고 은퇴위기가 거론되는 상황과 그런 상황을 선수들이 숨죽여 바라봐야 하는 건,  '바로 너에게 안정적인 돈을 준다.'라는 이유로 본래 가지고 있던 개인의 자유로운 계약권을 선수들이 의식적으로 지켜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이 권리를 유지했거나 최소한 무소속 프로게이머를 인정받고 개인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라도 있었다면 11 게임단의 구성체인 협회라 할지라도 일방적으로 불평등하고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규약을 강요하진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수들이 맘먹고 소송을 걸면 시정 가능한 FA 블합리는 스타판을 빙산으로 치면 일각이 수면에 드러난 사안일 뿐입니다.


9. 스타는 개인 간의 게임입니까. 아니면 단체 간의 게임입니까. 무엇이 이 바닥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무엇을 토대로 수익구조와 스폰과 리그를 만들고 꾸려야 하겠습니까. 거대한 새 이정표일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는 어떻겠습니까? 이대로 현 협회가 주도한다면 스타2가 나와 리그가 결성될 때 기존 팀 소속이 아닌 사람들은 참여 자체가 원천봉쇄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워크3 소속 게이머들의 크로스도 없을 겁니다. 또한 김동수씨처럼 스타선수로 활동하다 여러 이유로 중단한 선수가 스타2에 참여할 수도 없을 겁니다. 더 나아가서 세계대회 레벨에서 한국은 고립될 겁니다. 가능성이란 활기로 넘치는 시장을 독점적인 규제와 밥그릇 행정으로  스타1처럼 말라죽도록 만들 것입니다.



10. 이 바닥이 오래도록 오해하는 것과 달리, 생산적인 상품가치를 지닌 건 게임단이나 협회가 아니라 선수 그리고 선수의 경기입니다. 그리고 그 상품은 개인들의 경기로 만들어집니다. 본디 주체는 선수 개개인입니다. 돈을 주니까 경기하는 게 아니라 경기가 돈을 받을만 하니까 주는 것입니다. 스타의 경제적 미래는 대기업들이 적선을 얼마나 더 해주냐가 아니라 선수와 경기가 얼마나 사람을 끌어모으냐와 그 규모에 맞는 시장을 유지하냐는데 있습니다.


11.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e바닥의 모습이 바로 그러합니다. 더 늦기 전에 당신들의 권리를 찾으십시오. 개인 간의 게임에 맞는 선수 개개인들이 주축이 된 새 협회를 준비하고 개인 간의 게임에 맞는 수익구조를 가진 리그 모델과 스폰을 계획해 스타2라는 대홍수에 대비하십시오. 방주를 만들 수 있다면 약속의 무지개가 기다릴 것입니다.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0-1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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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7 08:14
수정 아이콘
이번 사건이 위기를 극복하고 더 발전하는 이 판의 한 과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wkdsog_kr
09/08/27 09:03
수정 아이콘
이분 글은 언제봐도 천재냄새가 폴폴나네요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대공감
근성으로팍팍
09/08/27 09:33
수정 아이콘
무소속 게이머 문제는 심히 동감합니다.
팀에 속하지 않는 다고 개인리그 조차 출전치 못하게 하는건
다른 상금 형식의 개인 스포츠와 비교하여 너무 불합리 합니다.
사실좀괜찮은
09/08/27 09:40
수정 아이콘
머릿속에서 이거다, 싶었던 생각들이었는데 정리가 안 되던 것을... 이렇게 명확하게 풀어주시니. 추천을 안할 수가...
신민아
09/08/27 09:42
수정 아이콘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2) 대공감..
멋진말이네요..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정말 주축 선수들이 움직여서 뭔가 좀 했으면 하네요
Benjamin Linus
09/08/27 09:42
수정 아이콘
글 내용도 동의합니다.
어떤 기사보니 송병구 선수가 이번에 재계약하면서 연봉이 20% 삭감되었다고 하네요.
이게 FA입니까? 크크

최소한 무소속 프로게이머 인정과 개인리그 출전 허용이 있어야 할 듯 싶습니다.
지금은 선수가 팀에 무조건 소속되어야만 하기 때문에 팀의 노예가 되는 것 같네요.
정아짱
09/08/27 09:43
수정 아이콘
아.. 정말 깔끔하군요.
많은 분들이 보고 많은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그 잘못이 지금은 너무 쌓여 숲을 보지 못하고 있진 않은지...
나두미키
09/08/27 09:46
수정 아이콘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3) 참 대단한 말이군요.. 그렇네요...
과연 선수들이 움직일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만, 그래도 누군가는 움직여 주었으면 합니다.
그들 뒤에는 우리 스타를 사랑하고 선수를 사랑하는 팬이 있으니까요..
애이매추
09/08/27 09:4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봤습니다.
이제동 선수만이 이 불합리와 주객전도의 상황을 움직일 유일한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동 선수 혼자가 아닌 모든 선수의 생각과 움직임이 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꼭 봤으면 하는 글이네요.
Kaga Jotaro
09/08/27 09:4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역시 Judas Pain님의 필력은 (짝짝짝)
리쌍택뱅
09/08/27 09:58
수정 아이콘
아.. 정말 깔끔하군요. (2)
ROKZeaLoT
09/08/27 09:59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유전무죄 무전유죄 라는 말이 있죠.

이 진리아닌 진리는 아무리 해도 바꿀수 없다고 봅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그저 환상속의 단어일 뿐이죠 ..
발가락
09/08/27 10:00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공감합니다. 추천.
거북거북
09/08/27 10:05
수정 아이콘
대표적 개인 경기인 바둑도 이제 팀 리그가 생겼습니다만,
기존의 구조에서는 결국 상금으로 먹고 살 수 있는 탑 선수들 외에는 먹고 살기도 빠듯하다고 합니다.

전 잘 모르겠네요. 가뜩이나 연봉이 1000도 안 되는 게이머들도 많다고 하는데...
오히려 기존의 팀 리그를 강화시키고 수익을 발생시키는 편이 더 낫지 않나 생각도 합니다.
09/08/27 10:07
수정 아이콘
어설프게 기업을 끌어들인 원죄는 끝날때 까지 갈겁니다.
이적집단초전
09/08/27 10:12
수정 아이콘
거북거북님// 팀 리그를 강화시키면 수익(홍보효과)가 떨어집니다.

실례로 이번 08-09프로리그에 대해서는 협회와 거리가 멀면 멀수록 그 효과에 비관적이었지요. 무었보다 시청률이 떨어졌거든요.

그리고 지겹게 하는 말이지만 인터넷 저변이 늘면 시청률은 상승합니다. 이것은 증명된 팩트입니다.
Judas Pain
09/08/27 10:13
수정 아이콘
어차피 개인리그가 강화되고 팀리그가 축소되지 않으면 스타판 자체가 고사되어 갈겁니다.

바둑 외엔 테니스 같은 여려 사례도 있으니 단정할 수 없고 원래 개인 스포츠에서 상위를 제외하면 고생하는 피라미드에 진입로가 좁고 선수 수도 시장 크기에 맞게 적은게 당연하다 봅니다. 다만 합리적 경쟁이 보장될 뿐이죠. 지금처럼 비합리적인게 아니라. 개인리그나 개인선수권을 보장되는 선에서 팀리그가 생기는건 괜찮다 봅니다.

스타리그란게 사실 얼마나 생명력이 있을지 얼마나 대회의 확장이 가능해서 수익구조의 폭이 얼마나 커질진, 가까운 시일내에만 보자면 스타2가 어떻게 생겨먹고 어떻게 퍼지냐에 달렸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 자체가 세계적인 스타2 이스포츠 기획 구상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말그대로 대홍수죠.
오렌지샌드
09/08/27 10:13
수정 아이콘
이런 수많은 논의들이 소모적으로 묻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선수협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함께 생각해주고 도와줄 사람들이 많은 기회가 그리 자주 오는 것은 아닙니다, 선수 여러분......
오가사카
09/08/27 10:13
수정 아이콘
법을 너무나도잘알고있을 구단(=협회)들이 만든 법입니다. 빠져나갈구멍은 다 만들어놨겠죠
고소하면 승소가능하다고해도 과연 어느선수가 총대를맬지...
2년이상끌고갈게뻔하고 각구단(=협회)은 최고의 변호사를 댈텐데요
아무리불리해도 약자인 프로게이머는 그냥 당하는수밖에없죠.
이스포츠팬들이 전부 들고 일어나지않는이상 FA법은 절대 안바뀔겁니다.
Judas Pain
09/08/27 10:17
수정 아이콘
현 이바닥 FA 조항들은 공정위에서 시정명령을 받은 한국야구의 제도보다 더 막나가는 형태인데 불가능할 리는 없습니다. 이스포츠보다 더 돈 투자하는 야구의 구단들도 시정했으니 시정이 안되는게 더 어렵겠지요. 단 그들이 하고자 한다면.

그리고 본문은 FA 이전의 문제입니다.
거울소리
09/08/27 10:20
수정 아이콘
오...!!!!! 제가 하고싶은말을 딱 해주셔서 추게로를 외치고 싶을정도네요..
저도 이번 FA사태를 보면서 근본적인 문제로 왜!! 팀이어야만 하냐!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들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스타중계는 팀일 필요가 없는 게임입니다.
안정적인 스폰을 위해 팀체제가 불가피하다고는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무엇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습니다. 이 문제의 핵심에는 무소속출전금지조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독소조항이죠.
저도 꼭 팀일필요가 있을까라는 요지의 글을 쓸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역시 핵심을 짚어내는 출중한 내공의 pain님의 글을 보니 제가 안쓰길 잘했네요.

프로리그때문에 안정적인 스폰이 가능해졌고 많은 신인선수들이 출전기회를 보장받았고 이 판자체가 더 커졌다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는 차라리 경기수가 필요하다면 프로리그만큼의 경기수를 가지도록 많은 하부리그를 여는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말해 일주일내내 서바이버혹은 챌린지리그..
그런사람을 추려서 듀얼토너먼트같은 중간리그 그리고
그렇게 되면 수많은 벽을 뚫고 올라온 스타리거들간에 별들의 전쟁...
자연스럽게 진정한 최강의 산실이 되겠죠.

경기외적으로 자연스럽게 누가 최강자냐 라는 원초적인 이야기구조에 걸맞게 히스토리가 만들어질것이며..
경기내적으로도 훨씬 다양한 전략과 양상들이 나올것이고 지금처럼 동족전문제도 없을것입니다.
문제는 스폰이 아니라 흥행이 되는가? 이며
스폰은 둘째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가사카
09/08/27 10:2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스타2나오고 블리자드가 한번 나서주면 협회는 알아서 몸사리겠군요
블리자드가 중계권,시청료같은 푼돈때문에 한국시장에서 욕먹을리는 없을테니까요
적어도 게임을 아는기업이니까 최소한 게이머들을 이렇게 무시하진않겠지요

아님 방송국 고발프로그램에 나와서 여론을 형성한다던가요
이렇게되면 광고기업들 다떨어져나가고 더욱큰 혼란이올게 뻔하다는거죠

현재로서는
스타2빨리나오고 블리자드가 한국시장에나서서 협회하는일에 제동정도만 걸었으면 좋겠네요
이적집단초전
09/08/27 10:24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협회는 08년 3월까지만 해도 07년에 비해 9% 상승한 시청률도 자랑스럽게 내 놓았더랬지요. 그리고 그 이후 시청률 보도자료를 전혀 내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광안리 시청률 조차 07, 08년거는 내 놓지 못하다가 SK가 결승간 올해서야 겨우 내 놓은게 이제동-고인규 MSL8강보다 훨씬 떨어지는 시청률이었지요. 혹시라도 협회분이 눈팅하고 있으면 제발 반박 좀 해 보세요.

<축> 프로리그 시청률 나날이 하락. <망>
The_CyberSrar
09/08/27 10:39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스타는 원래 개인 게임이었죠.
프로리그 대신에 수 많은 개인리그,개인리그,개인리그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1부리그 32인 2부리그 32인 3부리그 32인 4부리그 32인..
한 시즌마다 자연스럽게 4위까지 제외하고 물갈이...
기업이 후원하고 싶다면 개인에게 스폰서.
4부리그 유망주에게도 스폰서..
바나나맛우유
09/08/27 10:43
수정 아이콘
음 팀 중심과 선수 중심의 방식.. 전자는 선수의 자율권을 위협하지만 최상위급을 제외한 선수에게도 기회와 안정성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고.
후자는 최상위급을 제외한 선수의 생명을 위협하지만.. 선수들의 자율권을 보장하는 장점이 있죠..
어느쪽이 중한지는 모르겠지만.. 주훈감독과 임요환 선수가 팀을 만들었을때 생각한 청사진은 아마 전자의 방식에 대한 지향이 아니었을까요?

근데 프로리그가 아닌 개인리그에도 팀 소속이 아니면 출전불가는 확실히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wcg등은 가능하겠지만 이조차도 팀소속이 아닌 무소속 선수에겐 너무 불리한 방식이죠.. 하지만 이조차도 기존 프로게이뭐 권위강화인지.. 아니면 배타적 프로게이머계를 만들어 쉽게 조종하려는 술수인지는 또 생각해 봐야할 일이라고 봅니다.

스타2의 중계권을 블리자드가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겠지만.. 만약 기존 스타1의 협회사들의 배타적 이익을 강화하는 쪽이라면 글쓰신분 말대로 스타2 붐은 폭발적이지 못할 가능성도 많겠네요..
거북거북
09/08/27 10:43
수정 아이콘
위에도 적었지만 탑 선수들 외에는 좀 삶이 힘들어질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는 골프 정도가 개인 스폰서가 훌륭하게 정착한 스포츠인 것 같네요.
혹시 그 외에 성공적인 개인 스폰서가 정착한 스포츠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실 분 계신가요?
근성으로팍팍
09/08/27 10:47
수정 아이콘
골프 테니스,등에서 개인스폰서가 가능 한이유는
경기 도중 모자나 의류등 스폰서 자사 로고를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가 가능하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스타는 게임 플레이 기간 동안
선수 본인의 모습이 얼마나 노출 델까요?
이스포츠의 특징 을 생각해볼때 지금의 팀단위 리그처럼
지속적으로 팀명이 노출되는 효과라도 있으니 스폰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관련한 포탈의 기사만 보다라도 "T1승리, CJ승리" 이렇게 나와도
개인스폰서상황이라는 가정하에 "SK에서 후원하는 아무개 우승" 이런식으로는 기사가 나오진 않을겁니다.
개인스폰이라.. 과거의 임요환선수급의 인기와 실력을 모두가진 선수가 아닌 이상
거의 현실적으로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요.
09/08/27 10:48
수정 아이콘
스타2가 정상적으로 성장한다면 우리는 외국 게이머들의 경기를 보며 열광해야 할 것입니다.
거북거북
09/08/27 10:53
수정 아이콘
근성으로팍팍팍님//
스폰서 로고의 노출이 문제라면 화면 좌측 하단이나 우측 하단에 스폰서 로고를 표시하는 방법-_-도 있을 수 있겠죠. ;;
아니면 화승 OZ 이제동 선수~ 대신 XX XXX 이제동 선수라고 매번 말해주는 방법이나 -_-;;;
구체적인 방법은 생각해보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근성으로팍팍
09/08/27 10:55
수정 아이콘
거북거북//
게임화면도중에 개인의 스폰서 로고가 나오는걸
방송사에서 유쾌히 허락해줄까요? 방송사로서는 어떠한 이익이 있는것도 아닌데요.
그리고 게임과 관련없는 영상이
덕지덕지 화면에 붙는걸 팬들에게 좋은 반응일 이끌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의 팀단위 리그가 있기때문에 이렇게 광범위하게
다양한 기업에서 스폰을 한다 고 생각합니다.
STX, 공군 이런 단체들이 팀단위가 아니었다면 이판에 참여 하지는 않았을겁니다.
09/08/27 11:00
수정 아이콘
전 좀 냉정히 말하면 꼭 프로게이머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개인스폰 체제로 가면 상위권선수들이 아닌이상 프로라고 불릴만큼 게임으로 생계유지는 힘들겟지만.. 그냥 예전의 상금헌터 식으로 가고.. 그중 잘되는 소수만이 프로로써 게임으로 생활을 하고.. 이런게 맞지 않나 싶은 생각까지 드네요.
Judas Pain
09/08/27 11:01
수정 아이콘
스타2의 이야기지만.

개인 게이머 수익료 문제는 아마 블자가 배틀넷을 통해 대회를 중계하는 것을 고려하는 걸로 아는데.(그러니가 수천수만의 옵저버가 경기를 보는 식) 입장권+중계료+개인스폰 광고를 배넷옵과 연계하면 어느정도 해갈은 될거 같습니다.

그외, 피라미드 하위권 선수의 생활을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수한 개인대회일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 1~5부 정도로 위계를 만들어 수십리그를 돌릴 순 있겠지요.
09/08/27 11:05
수정 아이콘
139님//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이 아닙니다. 정답입니다. 수요가 있는곳에 공급이 따라가야 하는데, 공급부터 해놓고 수요를 창출하니 어쩌니 하니까 이꼴이 된겁니다.
Judas Pain
09/08/27 11:07
수정 아이콘
오래간만입니다. 사일런트님.

사일런트님께선 이지눈에 글 하나 기고할 생각 없으신지요?
The_CyberSrar
09/08/27 11:08
수정 아이콘
근성으로팍팍팍님//
지금도 방송중계할때 선수 이름만 달랑 써놓지는 않지 않나요?
CJ 마재윤, 화승 이제동 이런식으로 표기하는 것 같은데.. 아니라면 앞으로 그렇게 표기하면 되구요.
무소속이면 표기 할 필요가 없구요.
그리고 아직 유명하지 않은 선수들이라도 기존 스타급 선수가 어느정도는 돈을 써야지요.
복싱 같은 경우에 스파링 파트너가 필요하듯이 스타도 연습상대가 필요하죠.
지금 같은 경우에는 팀체제니까 무급으로 연습을 도와주는 거지만 개인스폰서라면 돈 안 받고 도와주진 않겠죠.

생각해보면 다양한 수익모델과 홍보모델이 있을 수 있는데 그렇다고해서 경제적으로 개인스폰서가 유리하다 이런 말은 아닙니다.
팀 스폰서 체제가 더 좋을수도 있고 개인 스폰서가 더 좋을수도 있다는 사고의 확장을 기대하는거죠.
09/08/27 11:10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저는 페인님과 정 반대의 생각이라 ... 몸 사리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후끈한 분위기에서 몰매 맞으면 너무 아플 것 같아서요;
Judas Pain
09/08/27 11:13
수정 아이콘
음, 그렇군요. 하지만 재밌는 글 같은데 아쉽습니다.

음. 저도 '수요가 있는곳에 공급이 따라가야 하는데, 공급부터 해놓고 수요를 창출하니 어쩌니 하니까 이꼴이 된' 거라는데 동의합니다. 챙기지도 못하고 보이지도 않지만 이 바닥이 끌어안고 있는 선수 인원 자체도 너무 많지요. 다 먹여살리려 한다기 보단 싼 노동력을 끌어모아 망가진거 쑥쑥 갈아끼우는 모양새고.
근성으로팍팍
09/08/27 11:16
수정 아이콘
다양한 수익모델과 홍보모델이 있다면 구단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것입니다.
예로 화승의 신발광고나 이윤열선수의 휴대폰광고같은 것 말입니다.
지금처럼 입장료도 없고 하는 상황 에는서
스폰서 입장에서의 메리트는 홍보효과외에는 없다고 봅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팀단위 리그가 없다면
클랜이나 길드 위주로 연습이라든지가 이루어 지겠지요.
그런 클랜이나 길드중 잘하는 사람이 모여 팀이 되었고 그 팀에 스폰이 붙었습니다.
그 과정에 중심적으로 지금의 이스포츠팀의 초대 감독들 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렇게 발전되어 온것입니다.
이런 변화 자체가 잘못되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물론 저역시도 개인리그의 경우는 비소속 게이머에게도 문호를 개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은둔고수 이런거 얼마나 멋있습니까.
노짱을 돌려됴
09/08/27 11:18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풀이하자면
현 협회와 팀, 그리고 프로리그를 없애고
개인리그를 확대해서 오직 개인 대 개인 개념을 기본으로한 스타 기본양식으로
운영하고 프로게이머의 등용문을 극히 제한함으로써 사실상 경쟁을 가열화시켜
도태될 선수는 빨리 떨어져 나가게 하고 살아남는 소수의 선수들로써 이판을
유지해야 살아남을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될까요
Judas Pain
09/08/27 11:24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등용문은 실상 없는게 되겠지요. 각종 리그 상위에 오를 실력을 가진 자가 프로게이머로서 게임으로 먹고살 뿐.
그런 자들에게 프로게이머 자격증을 주는것 자체는 별 상관이 없을 겁니다.

개인리그로만 운영해도 실상 느슨한 연합이나 팀의 형태는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이걸 일종의 팀간 리그로 굴릴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이게 지금처럼 선수를 게임단이 아예 소유하고 자유계약권을 박탈하며 팀 소속이 아니면 어떤 경기도 못하게 하는 식이면 곤란하다고 봅니다.
가만히 손을 잡
09/08/27 11:34
수정 아이콘
깔끔하네요..
개인스포츠에서 왜 선수의 자격까지 팀의 권리로 불합리하게 제한하려 하나요.
09/08/27 11:34
수정 아이콘
멋진 글입니다. 추게로...

다만 제목은 본문의 퀄리티에 걸맞게 좀더 멋지게 고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살짝 있네요.
박진호
09/08/27 12:41
수정 아이콘
현재 프로게이머가 아닌 사람이 게임대회에서 상금을 타는 경우 일종의 불로소득으로 평가되어 꽤 많은 소득세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치 경품행사 시 일정액의 제세공과금을 부담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현재 프로게이머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케스파에 공인을 받아야 합니다.
스타2가 나와서 많은 대회가 생기더라도 제대로 된 대회에서 제대로 된 상금을 받으려면 결국 케스파 밑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죠.
노짱을 돌려됴
09/08/27 12:59
수정 아이콘
박진호님의 글에서 불현듯 떠오르는게 있어서 알아 봤습니다.
한 예로 프로씨름이 출범하기전 이만기선수가 그렇게 대회 싹쓸이로
상금을 독식 했음에도 인터뷰에서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세금이 엄청나서
실재 내손에 들어온 돈은 얼마 안된다고 했었습니다.
프로선수는 자영업으로 간주되 소득세 3.3%만 떼고 연말 누진세율 적용을
받으며 기타 소득 발생시 환급적용소득에 비과세 혜택부분이 있어서
수입에 대한 세금지출이 극히 적지만 프로가 아닐시 박진호님의 글처럼 불로소득으로
간주되 일단 상금이나 소득의 22.3%인가 33.3%인가를 원천징수로 내야 됩니다.
설사 외국에서 획득한 상금 일지라도 세금은 내야 된다고 합니다.
이문제도 간단치 않겠군요
09/08/27 15:46
수정 아이콘
수사가 아니고, 정말로! 가렵던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글이군요.

과연... 입니다.

추게로~!
09/08/27 16:42
수정 아이콘
와 잘 읽었습니다
명쾌하네요
문근영
09/08/27 17:29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을 쭉 내리다가 매우 반가운 한분 계신데 몰매가 두려워 몸을 사리신다니 팬으로서 조금 아쉽네요...^^;
또 어떤 다른이야기가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09/08/28 03:30
수정 아이콘
추천 갑니다. 이스포츠 역사속의 잊고있던 문제들을 정말 간략히 하나하나 요약해주셨군요.
협회가 이걸좀 읽고 깨달은게 있었으면 하네요...
주먹이뜨거워
09/08/28 10:28
수정 아이콘
역시 주다스페인님의 글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너무 대단하십니다. 읽으면서 감탄만 했습니다.
이 글이 이러저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상황은 너무 답답하고 암울해 보여요.

그나저나 한 글에, 페인님과 사일런트 님이 동시에 뜨셨군요.. 덜덜.. 여기에 김연우님까지 뜨신다면...
인생 뭐 있어?
09/08/29 10:04
수정 아이콘
댓글을 보다가 굼금한게 있는데.....
예전 임요환 선수는 개인 스폰서를 포기하고......
왜 팀 창단 쪽으로 선회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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