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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3/09/16 19:06:42
Name 서큐버스
Subject 아버지는 경비원 입니다.
올해로 67이신 아버지께선 아파트 경비원입니다.

오전 6시에 출근하셔서 다음날 오전 6시에 퇴근하십니다. 근무는 격일로 진행됩니다.
경비원이라는 호칭이지만, 실제로는 청소부에 더 적합한 단어입니다.
주변청소, 주차장 청소, 낙엽 쓸기, 쓰레기 치우기 그리고 택배 받기가 주요업무처럼 보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경비원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주민들의 하인이 아닙니다.
물론 고용인이지만 모든 주민의 하인은 절대로 아닙니다.

아파트별로 주차장이 있습니다.
대부분 아파트는 동마다 주차장이 있기 마련입니다.

다른 동에서 주차하는 것은 규율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다른 차량을 발견한 아버지께서 그 운전자에게 조용히 말을 건네셨습니다.

"그쪽 동에서는 이쪽에 차를 대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것은 쌍욕이었습니다.
나이도 마흔 정도로 보이는 어린 사람에게 별의별 욕을 다 들으셨습니다.
그렇다고 대항도 하지 못합니다. 대항하게 되면 관리실로 신고가 들어가게 되고, 이후 해고당하겠지요.

또 한 번은 자신의 차를 빼야 하기 때문에 주차공간을 막고 있는 차량의 주인에게 전화하라고 합니다.
전화번호는 보통 차량 앞에 적혀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할 수 있는 상황이지요.
아버지께선 다른 업무 (정확히 말씀드리면 관리실에 서류를 들고 가시던 중이셨습니다.) 가 있으니까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말했답니다.
돌아온 것은 욕설과 고성. 그리고 관리실에 무려 3주간 찾아가서 아버지를 해고하라는 압박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하인이 아닙니다.

경비원은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가끔 수고하신다면서 간식거리를 주시는 주민분들이 많으십니다.
무척 고맙게 생각 드립니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나 빵을 주시는 건 아무리 고민해도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누가 봐도 우유 통이 부풀어서 못 먹을 것을 주시는 주민도 계십니다.

아버지께선 눈이 안 좋으시므로 유통기한 같은 작은 글씨는 한참을 보셔야 아십니다.
제가 아버지께 식사를 챙겨드리러 갈 때마다 매번 발견해서 버립니다.
많을 땐 하루에 두 번,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주십니다.
경비원은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꾸고 싶어서입니다.
아랫직종이라고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집에서 편하게 계시라고 해도 나중에 큰 일을 대비해서 너에게
부담을 주기 싫으시다며 나가시는 일입니다.

경비원도 사람입니다. 하인이 아니고 쓰레기통도 아니며 당신들의 종은 더더욱 아닙니다.
선입견을 가지지 말아주세요.

글 재주가 없어서,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경비일을 하시는 분들은 나이가 지긋하신 아버지, 할아버지 정도의 나이 대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가족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웃집 어른 처럼 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뭔가를 안 해 주셔도 됩니다.
그냥 사람 취급은 해주셨으면 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

글을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하위직종에 대해 잘 모르다가 몇 년 전부터 경비업무를 시작하신 아버지와 마트나 아파트 청소를 시작
하신 어머니 덕분에 더 많이 알게 되고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현재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황을 보면서, "나 역시 예전에는 저랬었던가?" 라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이후로 그런 분들께 좀 더 친절하고 좀 더 배려하는 모습을 가지게 된 거랍니다.

사실 위에 쓴 세 가지 사례보다 좋은 일도 많았다고 하십니다.
저도 사람이라 간사한 게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먼저 눈에 들어오다 보니 부정적으로 글을 쓰게 되었지만,
세상에는 여기 댓글을 달아 주신 분들처럼 상식적이고 좋으신 분들이 아주 많을 겁니다.

유통기한에 관한 것에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실질적으로 그런 음식을 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어르신 들이십니다.
평균적으로 50대 이상의 분들이시지요.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나마, "잘 모르셔서 주셨겠지."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모자란 글에 많은 공감을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조금이라도 생각을 해 보셨다면 전 정말로 바랄 게 없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10-08 18:16)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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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
13/09/16 19:09
수정 아이콘
진짜 유통기한 지난 음식 주는 건 무슨 생각일까요....
AuFeH₂O
13/09/16 19:10
수정 아이콘
지들 부모님이 작성자분 아버님 같은 취급 당해야 정신 차릴껄요
그리움 그 뒤
13/09/17 09:40
수정 아이콘
자기 부모님이 그런 취급당해도 모를겁니다.
자기가 그런 취급당해도 정신은 못차리고 되려 상대방을 욕할거 같아요
13/09/16 19:12
수정 아이콘
유통기한 지난걸 왜주는지 모르겠어요.
다른건 머 지 아집이라 치더라도..
13/09/16 19:13
수정 아이콘
참 답없는 사람들 많죠... 진상에... 어릴적 저는 아버지에게 남에게 대우받고 싶으면 그만큼 대우해주라고 배웠는데...
그런걸 배우지 않는 사람들인건지 배우고 까먹은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받고싶은건 받고 주기 싫은건 싫은건지...
진짜 의아하네요...
아스날
13/09/16 19:14
수정 아이콘
꼭 뭣도 안되는 인간들이 자기가 '갑'되면 '을' 무시합니다.
Aneurysm
13/09/16 19:34
수정 아이콘
태클 걸려는건 아닙니다만, 사실 어떻게 보면 '갑'과 '을'의 관계라고 꼭 볼수도 없는데,
어떻게 이딴식?으로 사회전반적인 이미지가 형성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손님이 왕이다' 라는건 공급자입장에서 얘기할수 있는것이지 소비자 입장에서 정말 왕처럼 안하무인격으로 해도되는
권리나 권한을 말하는게 절대 아닌데,
그걸 도대체 어떻게 해석했길래 많은 서비스업에서 개판부리는건지 이해할수가 없네요. 정말.
아스날
13/09/16 19:50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서비스업이 너무 과포화상태랄까...
그래서 여기 아니어도 갈때 많으니 하는 심리인것같네요.
MoonTear
13/10/14 02:24
수정 아이콘
보상심리? 그런게 좀 있지않을까 싶네요
어딜가서 일을하든 일 할때는 자신이 '을'이 되서 숙일수밖에 없는 입장이니 '갑'질을 어떻게든 하고싶은거인것 같습니다
제 선임중에 호스트빠에 일하던 선임이 있었는데 그사람말로는 손님 열에 하나는 술집여자라고 하더라구요
술집여자들이 그쪽에서 남자들한테 싯컷 당하고와서 호빠와서 또 남자한테 푼다고....
블라디미르
13/09/16 19:15
수정 아이콘
인간의 속성 자체가 권력을 지니면 변하는거죠

아파트 부녀회장이 권력 부리는거 보면 가찮기도 한데 참;;

갑과 을 관계는 지구가 멸망할때까지 안없어질겁니다
이오니
13/09/16 19:15
수정 아이콘
진짜.. 유통기한 지난 음식은 무슨 생각으로 주는걸까요?
다른건 100번 양보해서 그렇다치더라도... 음식은.....;;;;;
에프케이
13/09/16 19:15
수정 아이콘
관리실도 보면 경비원을 너무 막 부려먹는 것 같은 문제가 좀 있더군요.

저희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주차공간이 좁아서 통로에 사이드브레이크 내리고 중립으로 놓고 많이들 댑니다.
그런데 그렇게 통로에 주차한 차가 승용차가 아니라 SUV 같은 게 있으면 진짜 화딱지 납니다.
얼마나 무거운지 한대를 조금만 앞으로 밀려고 해도 환장하게 힘듭니다.

그래서 관리실에 "통로에는 중소형 승용차만 주차할 수 있게끔 안내 좀 부탁드린다" 고 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경비원을 불러서 밀어라.." 라고 하더군요 -_-
그래서 "아니 무슨 연세도 많으신 분한테 그런걸 시키냐 차라리 제가 밀고 말죠" 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안내문을 만들어 붙이더군요.
타츠야
13/09/16 19:19
수정 아이콘
회사와 같이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예의바른 척 하면서 저렇게 개인 사적인 자리에서는 안하무인에 비상식적인 언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죠.
그런 사람들은 무시하면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일일이 대응하면 힘들지요.
제 아버지나 처가 아버지(양가 모두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모두 정년 퇴임 후, 경비원으로 일하셨었는데 그 때도 이상한 사람 많더군요.
잘 위로해드리세요.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든 벌을 받을 겁니다.
13/09/16 19:21
수정 아이콘
먹는걸로 저딴 짓거리를 하다니요..
어이 없는것들이네..
배두나
13/09/16 19:22
수정 아이콘
유통기한 지난 것을 주다니... 경찰에 신고 해야되는 것 아닌가요?...
어르신들이 가끔 유통기한 지난 것을 그냥 드시는 모습을 몇번 보곤 했습니다만...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글쓴이 분이었으면 진짜 심각하게 아버지께 그만 두시라고하고 유통기한 지난 것 준 사람들 싸그리 모은 다음에 신고할 것 같습니다.
Aneurysm
13/09/16 19:30
수정 아이콘
아버님 입장에서는 x같지만 그래도 어쩔수가 없죠...글쓴분도 마찬가지이고.
글에도 충분히 적혀있는것 같지만요.
( 사실 안읽어봐도, 경비원이 아니라고 해도,
우리나라 의식수준이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많은 직업에서 발생하는 문제죠.)
그리고 무엇보다 경제적인 여부와 전혀 상관없이, 나이를 먹더라도
사람은 직장이 있는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월등히 건강하거든요.
물론 문제가 많은 직업이라면 거기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만.

솔직히 해결법은 우리나라 국민수준이 올라가는 수밖에는 없는것 같아요.
배두나
13/09/16 23:26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에휴..
저도 경비원분들 보면 인사하고 그래야겠습니다.
택배 찾으러 갈 때만 인사드리니..
항해자
13/09/16 19:24
수정 아이콘
유독 경비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입니다. 대한민국 족구하라 그래!
9th_Avenue
13/09/16 19:25
수정 아이콘
예를 바라기엔 그것이 너무한 상놈들의 세상이고
합리적인 처신을 하기엔 그것이 너무한 양반들이 세상이군요.
13/09/16 19:28
수정 아이콘
경비원만 그러겠습니까.. ㅠㅠ
가만히 손을 잡으
13/09/16 19:29
수정 아이콘
낮은 자리에서 보면 사람의 본성이 보이죠.
저희 회사에 가장 힘들고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는 막내사원이 있는데, 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정말 가관인 친구들이 많이 있더군요.
사람들 앞에서는 똑똑한 척, 착한 척, 다 하는데 말이죠.
권유리
13/09/16 19:30
수정 아이콘
참 유통기한 지난 음식 주는건 무슨 생각인지..
유독 우리나라가 낮은 위치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우습게 생각하는 경향이 심하죠.
경비원분들이나 보안요원 , 시설관리자 등등..
처우가 많이 개선되었음 좋겠습니다.
인생은생방송
13/09/16 19:33
수정 아이콘
저희회사 빌딩 경비원 어르신께서 아침마다 거수경례를 하시는데 불편해죽겠더군요.

이거 관리실에 건의해서 없애고 싶다는 생각을 몇달째 하고 있습니다.

같은 근로자라는 생각이 언제쯤 더 보편화될지 모르겠어요.
Neandertal
13/09/16 19:44
수정 아이콘
갑과 을이 너무 분명하고 양자간에 힘이 균형이 무너진 사회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지 본인이 조금이라도 갑이 위치라고 생각되면 더한 진상을 부리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대개는 이런 사람들이 밖에 나가면 자신도 을일 확률이 높지요...
Colossus
13/09/16 19:46
수정 아이콘
경비원은 아파트를 관리하는 존재이지 하인이나 부하가 아닌데, 착각하는 아파트 거주자들이 정말 많지요.
여기로와
13/09/16 19:47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도 경비원입니다. 퇴직하시고 일년정도 일하시고 있는데, 근무 하시는 곳이 서민 아파트인라 사람들이 잘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저한테 좋은 말씀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요. 아버지 생각나서 출근,퇴근하면서 매일 경비원분들과 청소하시는분들께 꾸벅 인사를 드립니다. 웃으시면서 좋아하시더라고요. 열심히 일하시는 그분들 보면 머리가 더 깊숙이 숙여집니다.
서린언니
13/09/16 19:48
수정 아이콘
자기들 일자리나 다른곳에서 당한 설움을 풀고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runtofly
13/09/16 19:50
수정 아이콘
무슨 진상들이 그렇게나 많을까요... 안타깝습니다.
시나브로
13/09/16 19:51
수정 아이콘
이런 못된 인간들-_- 좋지 못할 거면 나쁘지라도 말든가

저런 사람들 보면 열받으면서도 한편으론 불쌍하네요.
WALL•E
13/09/16 19:57
수정 아이콘
택배 보관도 주 업무 중 하나죠. 매번 택배 찾으러 갈 때마다 죄송한 마음이.. 다른 일 하시다가도 택배 찾으러 오면 되돌아와서 일일이 확인해 줘야 하구요.
13/09/16 20:09
수정 아이콘
외할아버지께서 여든다섯까지 경비원 일을 하셨네요. 물론 이리저리 옮기긴 하셨지만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쭉 경비원일을 하셨으니 20년을 넘게 하신거네요.
어머니 말씀을 들어보면 할아버지 연세에 일을 하게 해주는 곳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최저임금도 안챙겨주는걸 보면 화가나기도 합니다.
zeppelin
13/09/16 20:12
수정 아이콘
글쓴분 아버님은 그런 분이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만
대게 경비원 하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높다보니 약간은 고지식한분들도 계시더군요.
실제로 여자친구네 아파트에 경비원분은 인사를 강요하셔서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여자친구가 싸가지 없다느니 뭐 그런 소리를 하기도 했고요.
인사야 하면 좋은거지 그걸 굳이 강요하는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그치만 전반적으로 말씀하신 부분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경비원이 자기 종인줄 아는 사람들 보면 참..
Dreamlike
13/09/16 20:12
수정 아이콘
정말 경비원분들이 자기들이 개인적으로 고용한 종도 아니고.....

특히나 유통기한 지난 음식물 주는건 정말 무슨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거의 싸이코패스 수준이네요. 자기들 자식이나 부모님들에게 누가 그런것 준다고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텐데.

부디 답도없이 진상부리는 분들은 나중에 배로 벌받았으면 좋겠습니다...
13/09/16 20:23
수정 아이콘
비슷한예가 있습니다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혹은 주상복합커뮤니티센터

헬스골프있는 단지내에있는 커뮤니티시설또한
경비원과 똑같은대우받습니다

쉽게얘기하면 아파트나 주상복합에서 일하시는분들은
주인의식이 너무강한 고객들때문에
일하기힘들죠

몸보다는 마음이..
王天君
13/09/16 21:34
수정 아이콘
큰일 났네요. 저희 아버지도 은퇴하시고 경비원 생각하고 계시는데, 저렇게 일이 힘들면....
경비원 분들께 더 열심히 인사드리고 살아야겠네요
13/09/16 21:37
수정 아이콘
글쓴이가 말씀하시는 그런 분들은 그냥 미친 사람들입니다.
티비나 뉴스에 나오면 혀 끌끌 차면서 한숨만 나오는 사람들.
13/09/16 21:57
수정 아이콘
아파트에서 도둑맞은 아주머니가 경비원에게 대놓고 쌍욕하는경우도 많이 봤는데 기가 차더군요
분리수거랑 택배도 받고 주차관리에 청소까지 하는데 ...
귤이씁니다
13/09/16 22:08
수정 아이콘
거지같은 종자들이 자기보다 조금만 약해 보이면 함부로 대하지요. 정작 지들이 그런식으로 당하면 엉엉~~ 거릴 종자들이 말입니다.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종자들은 참 역겹습니다.
dlawlcjswo
13/09/16 22:27
수정 아이콘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는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성적표. 지금은 카드 명세서를 꼼쳐놓으셨다가 저한테 직접 주시는 고마운 분이신데...
늦은 귀가로 주차할 자리가 없는 날에는 사이드로 세우고 차 키 맡기면 아침에 예쁘게 주차도 해주시구요.
장사 잘 되냐고 걱정도 해주시고 흐린 날에 우산 안 가지고 나가면 우산도 챙겨주시고...
뭐 저런 못된 사람들이 다 있나요
가는 길에 붕어빵 한 마리 구워가서 드려야겠어요.
구경남
13/09/16 23:26
수정 아이콘
외람되지만 전 글쓴이 분의 이 글을 통해 '한국사회'의 '수준'을 읽었습니다. 새삼 아찔해지네요.
견우야
13/09/16 23:37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도 경비업무를 보셨습니다.
어머니는 학교 청소업무를 하셨구요..
지금은 두분다 연세가 있으셔서 집에 계시지만..

절대 선입견을 가지지 말아주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Fanatic[Jin]
13/09/17 00:01
수정 아이콘
경비원은 사람이자 누군가의 아버지입니다.

자신의 아버지처럼 대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어른을 대하는 자세는 갖춰주세요.

저도 추천합니다.
13/09/17 00:27
수정 아이콘
정말 별일이 다있네요.
이미 누구나 보기에 많은 나이가 되셔도 열심히 일하시는 글쓴이의 아버님께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드리구 싶네요.
freetempo
13/09/17 01:47
수정 아이콘
한번씩 장사하면서 가게 앞에 쓸고계신 상가 경비아저씨가 보이면 감사한 마음에
추운날엔 커피한잔 타드리고 더운날엔 사이다라도 한캔 드립니다.
변하지않는것
13/09/17 02:28
수정 아이콘
아파트 경비하시는 분들을 봐도 나이를 먹을수록 왠지 쑥스러워서 인사도 잘 안하고 그냥 고개만 꾸벅하고 말았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까 매우 마음이 안좋네요... 반성했습니다.
내일 아침부터는 안녕하세요 라고 소리내서 인사드려야겠어요!
롱리다♥뽀미♥은지
13/09/17 09:38
수정 아이콘
역지사지
인간들아...
뽕뽕이
13/09/17 11:10
수정 아이콘
전 택배찾으러갈때 고마운맘에 꼭 음료하나씩이라도 챙겨드립니다..
singlemind
13/09/19 00:40
수정 아이콘
인과응보 돌아갑니다
이블린
13/10/08 18:57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내가 돈주고 진짜로 고용한 하인이라해도 나이 지긋하신분한테 쌍욕하는건 인간성의 문제아닌가요?
글쓴이분은 마치 아버님께서 하인이 아니니까 하인처럼 대하지 말라했는데 내가 고용한 하인이여도 쌍욕한다는건
그냥 조선시대로 보내야죠 인간자체가 안된거니까요
어쨋든 아버님이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같으면 40대가 67세 아버님한테 쌍욕했다하면
절대 못참았을거같네요 20대 차이시니 똑같이 20대면 40대분에게 쌍욕날렷을듯요
지금 기분이 우리아버지가 느끼는기분이라고
아 내 일이아닌데 화난다
매화향기...
13/10/09 01:05
수정 아이콘
제가 사는곳에도 경비 업무를 보시는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늘~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계시면서 근무 하시는 내내
맡으신 업무에 충실한 모습을 봅니다.
그분들 덕분에 재활용 분리수거 장소도
아파트 주변도 놀이터도 늘 깨끗합니다.
집을 비워도 택배를 받아주셔서
걱정이 없습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많으니 힘내십시오.
저 또한 작성자님의 글을 기억하고
언행에 더 조심하며 살겠습니다.

예의 없는 사람들 때문에 상한마음
제가 대신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아버님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이뻐서 제가 다 고맙네요.
빅토리고
13/10/09 17:45
수정 아이콘
경비원 아저씨들한테 그렇게 무례하게 하는사람들은 그냥 기본이 안된거죠. 예의없고 경우없는 사람들은 어딜 가나 있길 마련이라 앞으로도 아버님이 많이 힘드시겠네요.
은아흐르는별
13/10/16 00:15
수정 아이콘
전 사실 은퇴하실 연세의 분들이 어떤 직업을 갖고 계신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세상엔 별의 별놈이 다 있군요....아직 어린 제가 봐도 한심하기 짝이 없네요.
꿀신공
13/10/21 13:58
수정 아이콘
진짜 너무하네요...... 저런나쁜사람들은 언젠가 돌아올겁니다....자기가 했던대로 에휴..... 진짜너무하네요
13/10/30 15:41
수정 아이콘
걍 말종들이죠. 벌받을 겁니다. 제 장인어른도 경비 보시는데, 꼭 홀대하는 사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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