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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12 21:16:58
Name Yureka
Link #1 https://www.optasportspro.com/news-and-analysis/
Subject [스포츠] 축구스탯으로 살펴보는 리그별 압박과 템포(1) (수정됨)
제가 pgr에  optapro 새로운 스탯인 sequence에 대한 번역글들을 올렸고 이를 어떻게 적용하고 볼 수 있는지 궁금한 분들이 있을거같아서 제가 한번 칼럼 적어봤습니다.

한번 즐감해주시길 바랍니다.


이피엘을 가리키면서 자주 나오는 수식어중 하나는 압박이 거세고 템포가 빠른 리그라는 얘기였습니다.



실제로 많은 축구선수들이 이피엘에 들어가면서 리그가 빠르고 거칠다, 여기 오면 정신이 없다 식으로 말을 했죠.



이때문에 한동안 이피엘이 가장 압박이 세고 템포가 빠른 리그다 라는 말이 많았습니다만, 다른 리그를 지켜보는 팬들은 타리그 역시 압박이 세고 템포도 빠르다라고 반박을 하곤 했죠.



실제로 분데스리가는 랑닉,클롭,펩,투헬,로져수미트감독들이 등장하면고 게겐프레싱이라는 개념이 독일 축구계를 흔들면서, 독일 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압박이 거센 리그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라리가 팬들 역시 라리가는 압박이 조직적이다. 피엘의 압박은 개개인의 신체적인 접촉을 통한 압박이 주이면 라리가의 압박은 조직적인 압박이 많다. 그렇기에 실제로는 빠르지 않다고 느껴도 다르다 라는 얘기가 많았죠.



속도감,템포 역시도 점점 피엘에 대륙의 감독들이 많이가고 라리가도 시메오네, 보르달라스 같은 감독이 오면서 피엘은 조금 더 느려지고 라리가는 빨라지기도 했죠.



예전에는 이런 템포나 압박을 비교하는 방법이 눈을 통해 보고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수 박에 없었지만, 최근들어서 다양한 스탯들이 등장하고 압박과 템포를 판단할 수 있기에 한번 스탯을 통해 비교해보겠습니다.




일단 많은 분들이 템포가 빠르다와 압박이 거세다를 같이 묶어서 인과관계로 판단하는데 물론 이 둘은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존재할 수 있지만 무조건적으로 이어지는 관계는 아닙니다.


템포는 볼소유시간에 가장 영향을 받는 부분입니다. 공을 오래 가질 수록 템포가 느려지고 적게 가질수록 템포가 빨라지죠.  압박은 이 볼 소유를 가지기 위한 과정일뿐이죠.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는 팀들은 압박을 통해서 빨리 얻으려할 수도 있고 템포가 느린 팀들도 압박을 통해서 빨리 공을 탈취한뒤 공소유시간을 늘리면서 템포를 느리게 가져갈 수도 있죠. 이러한 부분들을 스탯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각 팀별 성향을 알고 있는 이피엘을 기준으로 템포가 어떻게 스탯으로 측정가능한지 살펴보고 리그별 비교하겠습니다.



먼저 템포를 살펴보는 스탯이 뭐가 있는지부터 확인하겠습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비교 수치로  seqeunces time, pass, Direct speed가 있습니다.


시퀀스 타임을 짧게 설명하자면 상대방에게 볼을 헌납할 때 까지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압축시키면 볼소유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시퀀스 자체가 우리가 공을 탈취해서 상대방에게 헌납할때까지 그기간입니다.



패스는 이제 그 시퀀스당 패스를 몇개했냐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이렉트 스피드는 공의 이동거리를 볼소유시간으로 나눈 것입니다.


미터/초 입니다.



1초당 몇미터를 공이 움직이냐이고 이것이 높을 수록 1초당 좀 더 많은 거리를 움직인거죠.


그러면 이피엘 빅6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스탯은 optapro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스탯을 봤고 18/19시즌 스탯입니다.



자세한 스탯들을 살펴보시고 싶은 분들은 아래에 출처를 달겠습니다.)

1.jpg


이 표를 보면 알겠지만


첼시나 맨시티의 sequence Time이 높고, pass수치 역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한 공을 가지고 있는 기간동안 패스를 많이하고 그 시간 역시 평균적으로 높다는 것이죠.  덕분에 direct speed는 느립니다. 한번의 패스동안 가는 거리가 짧은 거죠.

이를 통해 첼시와 맨시티의 템포는 차근 차근 패스를 통해 썰어가며 전진하기에 템포가 느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펩시티나, 사리볼을 떠올리면 확실히 직관적이죠.

이와 다르게 맨유, 리버풀과 아스날은 시퀀스 타임이 짧고 패스 갯수는 적으면서  다이렉트 스피드는 높죠. 아마도 공소유시간이 적더라도 빠르게 패스를 길게 때리면서 앞으로 전진하고 덕분에 전개 스피드 역시 빠르다는 것이겠죠.


다만 특이한 점은 토트넘입니다. 볼 소유시간도 적고 볼전진거리도 적은데 스피드가 느립니다. 어떻게 된것일까요. 그저 유츄해보자면 아마 저번시즌 포치의 토트넘은 전진패스를 잘 못넣어주고 선수들이 압박에 약했다? 내지는 롱볼을 잘 못넣어줬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이런 전진을 못하는 아쉬움은 실제로 1920시즌에 드러났죠.



중위권을 보면 볼 소유랑 템포가 어떻게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는지 확실히 더 드러납니다.

2.jpg


다들 볼소유가 아무래도 강팀에 비해 약한 약점을 어떻게든 빠르게 앞으로 측면으로 빠르게 보내거나 길게 롱패스를 때리면서 극복을 하고 있다는 점이죠.  



하위권의 팀들은 이런 상관관계에 있어서 논외 팀들입니다. 아무래도 수비적인 팀들이다보니 소유도 못하고 전진할 선수들도 부족합니다.


3.jpg


카디프같은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 강등권팀들은 소유시간, 패스갯수, 속도 다 안좋은 편입니다.



이렇게 스탯을 통해 템포를 어떻게 살펴볼 수 있게 이게 볼소유랑 어떻게 관련있는지 봤습니다.

가장 궁금한 부분이 리그별 비교일텐데


리그별은 실제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스탯을 통해 리그간 비교는 전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상황이 너무 다르고 대적하는 상대도 다르기 때문이죠. 이 리그가 저리그보다 빠른 리그다, 느린 리그다는 상대가 다르기때문에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리그가 가진 분위기 내지는 성향정도는 파악할 수 있겠죠? 그래서 한번 과감하게 비교해보겠습니다.


리그절반을 쪼개서 상위팀들을 살펴보죠



4.jpg5.jpg6.jpg


아마 이 표를 쭉 훑어본 분들은 어? 뭐지? 하는 생각을 많이들 할겁니다.

시퀀스타임만 보면 흥미롭게도 상위권에 이피엘이 볼 소유시간이 높은 팀들이 더 많습니다.

라리가 팀들은 발렌시아부터 쭉 아래보면 많이 낫죠.


거기다 속도가  빠른팀들도 라리가랑 이피엘이 비슷비슷해보입니다.


아마도 라리가에 시메오네식 442가 유행하면서 헤타페나 여러팀들이 수비에서 전환을 빠르게 시도하는 팀들이 많아서 일 수도 있고 볼소유가 예전같지 않아서일 수도 있지만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확실한것은

이제 이제 이 둘리그의 템포는 어쩌면 서로 많이 비슷해졌을지도 모릅니다.




반면 분데스는 리그 자체가 워낙 템포가 높은 리그다보니 다이렉트 스피드가 1.7 내지는 1.8이어도 파란불이 안들어와서 비교하기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묀헨글라드바흐의 스탯은 타리그에 가면 볼소유도 높고 패스도 많이하고 심지어 속도도 빠른 특이한 팀이 되어버리긴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리그별 비교가 힘든 부분이 이 지점입니다.




그럼 어쨌든 이런 표를 직관적인 그래프로 한번 보겠습니다.

그래프가 좌측으로 갈 수록 빠르게 직선적인 다이렉트플레이를 한다는 것이고 우측으로 갈수록 패스가 많아진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위로 갈 수록 속도가 빠르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느리다는 얘깁니다.

한번 보시죠.

7.jpg8.jpg


이제 확실히 그래프를 보면 직관적으로 감이 오겠네요. 템포가 빠르고 직선적으로 플레이하는 팀들이 이젠 라리가에도 많고 심지어 이피엘과 비교해도 뚜렷한 차이가 안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죠 예전에는 템포나 직선적인 플레이하면 이피엘이었는데 말입니다.


18/19시즌의 알라베스나 헤타페는 이피엘에 가서도 손꼽힐정도로 빠르거나 직선적인 팀입니다.




아래는 분데스 그래프입니다.



9.jpg


분데스는 확실히 빠른 리그입니다.

기본 평균자체가 스피드가 다른 리그보다 0.1높게 측정되어있습니다.

분데스는 비교가 좀 힘드네요. 이상입니다.


다음글에서 이제 압박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출처 - 옵타프로에서 시즌 리뷰로 제공한 스탯에서 따왔고
이피엘
https://www.optasportspro.com/static/8-create-season-review.html
라리가
https://www.optasportspro.com/static/23-create-season-review.html
분데스
https://www.optasportspro.com/static/22-GER-create-season-review.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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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
20/05/12 22:53
수정 아이콘
오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팀별 수치만 봤을 때는 긴가민가 했는데 그래프로 보니 확실히 이해가 쉽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분석 많이 부탁 드리겠습니다!
별개로 PL의 압박감은 심판성향의 차이 같기도 합니다.
같은 자리에서 손흥민 선수의 연차별 움직임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첫 시즌에는 공을 빼앗긴 후 파울 어필 제스쳐나 나동그라지는 움직임이 많은데 비해 연차가 쌓일수록 상대를 이겨내고 밀어내는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더라구요. 여전히 피엘이 몸싸움엔 관대한 경향이 있으니까요.
20/05/13 18:18
수정 아이콘
요근애 피엘응 압박이 세긴 합니다.

의외로 00년대나 10년대보다 최근들어서 올라온거지만요.


어쨌든 압박이 어떠한지는 다음글에 한번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설탕가루인형
20/05/13 18:23
수정 아이콘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세인트루이스
20/05/13 05:40
수정 아이콘
펩이 거쳐간 세팀의 그래프상 위치가 같은게 신기하네요
20/05/13 18:19
수정 아이콘
오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렇네요

바르샤랑 펩시티는 서로 철학공유한다치더라도

뮌헨은 코바치가 감독했는데 의외네요 크크
제라그
20/05/13 17:47
수정 아이콘
오...! 멋진 분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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