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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04 23:29:28
Name Hes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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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KBO] 프로야구 감독의 변화



이제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대한민국 프로야구도 이제 많이 변해가고 있고, 제 짧은 식견으로 이제 마지막 단계로 온거 같습니다.
초창기 주먹구구 같은 시절을 지나가면 어느정도 체계적인 첫 걸음마를 시작할때 부터 지금까지 감독의 변화입니다.



1) 투혼의 시대(혹사의 시대)
: 김성근을 필두로 하여 대부분 모든 감독들입니다.
겨울훈련을 호랑이 눈빛교환을 하고, 얼음목욕을 하고, 어깨는 쓸수로 강해진다는
개소리를 당연시 늘어놓으며 정신력으로 투혼으로 하면 된다는 말같지 않은 시대였습니다.
원나우 우승을 할수는 있었지만, 결국 사람몸은 기계가 아닙니다.

이제 그시절 감독들은 남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은퇴하기도 했지만, 은퇴전 초창기 얻었던 명성도 잃으면서 퇴장당했습니다.



2) 경험의 시대(베테랑 시대)
: 투혼의 시대에서 경험의 시대로 넘어왔습니다.
믿고 쓰는 베테랑, 역시 이름값! 좌우놀이, 내가 해봐서 아는데~
투혼의 시대보다는 혹사가 덜하지만, 혹사논란에서 자유로울수는 없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지 않고 기존 철학을 고수하면서 경기를 운영합니다.

남은 감독은 LG 류중일, 두산 김태형 감독 정도가 남아있는거 같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이라는 좋은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류중일 감독은 삼성왕조시절 우승감독이라 다른 감독보다, 좀 더 오래 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KT위즈 이강철 감독도 이쪽인거 같은데, 아직 2년차라...)



3) 관리의 시대(매니져 시대)
: 1군2군의 원활한 교환 사이클, No혹사, 충분한 휴식, 데이타분석, 한마디로 매니져 역활을 합니다.
경기내에서 작전은 지시하지만, 기존 감독보다 개입을 적게하고 관리를 1순위로 합니다.
외국인 감독이나, 젊은 감독들이 이런 운영을 많이 보입니다.
실제로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운영이며, 메이져리그에서도 감독은 매니져역할을 많이 합니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것이고 좋은 선수들이 있는 팀이 승리를 하고 우승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감독이 강팀을 말아먹을수는 있어도 약팀을 이기게 할수는 없습니다.


감독의 색깔이 너무나도 뚜렷해서 재밌었던
프로야구 감독 르네상스 시대도 있었고, 즐거웠지만
선수와 팬들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시대의 적응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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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파이브
20/07/04 23:32
수정 아이콘
08~10 이때는 거를타선이 없었는데 진짜
20/07/04 23:34
수정 아이콘
저때는 정말 누구의팀~ 이라고 불릴정도로 색깔이 뚜렷했지요.
신라파이브
20/07/04 23:37
수정 아이콘
감독들 경기전/후 인터뷰랑 미디어데이때 거의 UFC 선수들 트래쉬토킹 저리가라할정도의 마이크웍 뽐냈죠. 야구외적으로도 뻑하면 선수단 철수에 벤치클리어링에 기자들 언플에..

사실 베이징올림픽 우승과 더불어 KBO 인기폭등에는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금은 팬들 많이 온순해진거지 그때 과몰입해서 청문회하고 싸움났던거 생각하면 대단했죠. 불암콩콩코믹스 1주일에 한번나오는게 그주 야구이슈 다 담지도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팀이 8개인데도..
20/07/04 23:38
수정 아이콘
진짜 미친듯이 재밌었습니다.
WWF 각본가도 여기와서 배웠으면, 지금 안망했을지도..
20/07/04 23:36
수정 아이콘
결국 한국야구 감독도 메이저따라가는거죠.
야구는 단장이 하는거고 감독은 매니져.
20/07/04 23:3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선수&팬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구시대 감독들은 정리해야죠.
검은안경
20/07/04 23:40
수정 아이콘
스타출신감독이 많이 줄었죠.
Star-Lord
20/07/04 23:40
수정 아이콘
와 짤 진짜 보기만해도 웃음벨이네요
독수리가아니라닭
20/07/04 23:42
수정 아이콘
후진적이긴 한데 저때 야구가 더 재밌긴 했습니다. 크크
20/07/04 23:58
수정 아이콘
지금은 감방가있지만 이장석의 역할이 꽤 있었다고 봅니다. 넥센이라는 팀을 강팀으로 만드는건 한국산 머니볼아니었을까요
그10번
20/07/05 00:11
수정 아이콘
삼성팬입장에서 보자면 류중일감독도 감독생활 처음시작할때는 불펜투수중심이던 시대에 선발투수중심의 야구를 하고 불펜투수들 무리시키지않고 관리야구해주면서, 잘해봐야 포스트시즌진출이 한계라는 예상을 듣던 팀을 우승시키고 나름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던 감독이었죠. 그러면서 동시에 "나믿가믿"으로 상징되는 믿음의 야구와 베테랑 중용이나 좌우놀이등등 류감독이 배우고 실제로 했던 기존의 야구를 하는 모습도 보였고요.

말하신거처럼 1세대감독과 앞으로 주류가 될 매니저형 감독사이의 2세대형 감독이 아니었나 싶고, 삼성을 떠날때쯤 그 스타일의 단점이 많이 노출되었기에 류감독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장점은 유지하면서 단점을 고쳐서 돌아오길 바랬는데 이번 시리즈를 보니깐 트렌드를 따라잡는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더군요.
20/07/05 00:14
수정 아이콘
나이가 50후반이고 그걸로 성공한 사람이 이제와 바뀌는건 사실상 불가능 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겠습니까, 새로운 시대가 왔으니 새로운 사람이 와야죠.
신류진
20/07/05 00: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로이스터....

진짜 저때 야구 재미있게 봤습니다.

롯데야 준플옵,플옵에서 맨날 박살나고 3~4위밖에 못했지만, 야구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퀄리티 배팅이래서 하루에 10점 내는게 기본인적도 있었고 (대신에 11점 줬.......)

손민한 - 송승준 - 장원준 - 조정훈 - 이용훈 같은 탄탄한 선발에 뭐같은 [이왕기름넣을거최대성능으로가득염] 같은 불펜.....

앞뒤 안보고 초구 무조건 받아지고, 미친놈처럼 달리고.... 롯팬으로써 진짜 신났던 3년이었네요
롯데올해는다르다
20/07/05 00:23
수정 아이콘
로이스터 감독님.. 그립습니다..
coolasice
20/07/05 00:32
수정 아이콘
저때가 재밌었던게 비하인드 썰이 웃긴게 많아요
특히 1~2세대 감독을 골고루 격은 정수근..
동년배
20/07/05 00:50
수정 아이콘
김성근 감독이 한화에 와서 보여준 것처럼 저 세대 감독들 야구가 '재미'있기는 합니다. 경기 쉽게 포기 안하고 온갖 타이밍에 작전이란 작전은 다 쓰고 감독 사이에서 수싸움 벌어지는게 라이트한 팬이 봐도 다 보이니까요. 아무래도 팬은 선수보다는 감독 입장에서 야구를 보게 되니 저 시대 야구에 더 쉽게 이입됩니다. 스타로 치면 마이크로컨트롤과 수싸움 치열했던 초기판 같았구요.
카르페디엠
20/07/05 02:34
수정 아이콘
민감한 이야기로 빠질 화제는 거르고 떡밥이란 면에서는 정말 대단한 분들만 모여있네요.
올스타 그자체!! 크크크
20/07/05 15:02
수정 아이콘
삼성팬이지만 저 당시 부산에서 대학교 다니면서 야구봤던 시절이라 로이스터 그립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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