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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0 02:43
이 댓글도 틀린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영훈님이 하는 말이랑 배치되는 건 아닌데요. 어쨌든 길거리 스피커에서 이어폰으로 주 매체가 옮겨졌다는 거니까요.
21/01/20 02:54
주영훈 작곡가의 말이 틀렸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짤에 나온 스피커와 이어폰 이야기는 인상 깊었습니다.
다만 90년대의 그 흐름이 댄스에만 국한된 건 아니었다는 이야기만 덧붙이고 싶었습니다. 그게 90년대에 지르는 락발라드가 흥했지만 지금은 그만큼의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이며, 지금 장범준, 볼빨간사춘기(안지영) 등이 음원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21/01/20 01:48
고음도 고음인데 너무 보컬이 강조된게 많고 지금도 그렇죠. 대다수의 인식도 [악기는 반주에 불과할뿐]인지라.... 믹싱 단계에서 너무 보컬에 대해 강조를 하다보니 악기와 조화가 없는게 너무 많죠. 그리고 고음들어가는부분도 항상뻔했고 쓸데없는곳에서 지르고...오디션프로그램마저 강철성대 자랑대회로 흐르니 금방 피곤해지고.... 간만에 빌리아일리시 노래나 들어야겠습니다
21/01/20 01:50
가장 큰 건 고음 위주로 짠 노래들 중 애초에 라이브 할 거라 생각을 안 해놨기 때문에 보컬 다 들리게 해놓은 거 같아요.
코요테 노래 들으면 저게 되나 싶은 걸 신지랑 김종민이 했는데 신지 파트가 너무 많아서 신지 성대가 그렇게 갔....었죠.
21/01/20 05:50
코요테 얘기 할라 했더니 선생님께서 이미 짚어 주셨군요.
그때 락카페나 나이트 생각해보면 쿵짝쿵짝 시끄러운 스파커에서도 신지가 지르는 파트는 쫙 뚫고 나왔져.
21/01/20 07:23
라이브 할 걸 상정을 안 하니까 작곡가들이 너도나도 한키씩 더 올려봤다고 히든싱어 신지편에서 성대결절을 일으키게 한 주영훈씨와 윤상씨가 정신나간 자랑을 (...) 했었죠.
그 와중에 제일 신기한게 음역 배려 안 해줬는데 노래 다 소화한 김종민이라고 하더라구요. 써놓고 보니 너무 높아서 괜찮나? 싶어 녹음실 와서 시키면 다 부를 수 있었다고...
21/01/20 02:15
임창정이 '늑대와 함께 춤을' 음방 활동할 때는 대부분 립싱크했을 겁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임창정이 대단한 건 분명한 사실이죠 크크
21/01/20 09:11
음악을 듣는 방식의 문제보다는 그냥 사람들의 주류감성이 많이 바뀐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스개소리로 20세기말, 21세기초에 잘나가던 노래들 가사나 뮤직비디오 보면 일단 사람 하나 죽여놓고 시작한다고(병사, 사고사, 강도살인, 투신자살, 납치살인, 방화 등등), 요즘 애들이 보면 기절초풍할 문화라는 얘기도 있었죠....어떤날이나 시인과촌장 같은 음악들은 '재미없다'는 취급을 받기도 했었고.... 락발라드와 강렬한 비트의 댄스음악들이 유행했던 것은 약한자들은 살아남을 수 없던 시대상을 반영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21/01/20 09:13
맞말이네요
요즘 여아이돌 노래만 봐도 막 지르는 파트는 거의 없는 거 같네요.. 예전에는 핑클 SES만 해도 고음 파트는 꽤 카랑카랑했었으니까요
21/01/20 10:53
2세대까지만 해도 메보가 확실한 팀은 고음이 있는 노래가 꽤 있었죠. 소시 태연이라든지 에핑 정은지, 씨스타 효린 같은...
트레블로 대표되는 3세대부터는 고음이 확실히 줄어든 느낌이 있는 것 같네요.
21/01/20 13:26
음악이 나오고 음향기기가 나온거지, 음향기기에 맞춰서 음악이 나온다는 주장은 본말이 아예 바뀌었네요.
90년대 헤비메탈 들을때도 워크맨에 이어폰 꼽고 들었습니다. 고음 노래가 적어지는 건 음악 트렌드의 대세적인 변화일 뿐입니다. 그걸 억지로 끼워 맞추니 이어폰 시대라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네요. 속주가 찬양받고 고음 보컬이 신성시 되고 헤비한 사운드가 주류였던 건 해외 기준 하드락과 헤비메탈의 전성기인 7080 트렌드이고 그게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게 90년대라고 보는게 타당하죠 대안으로 비교적(?) 소프트한 얼터너티브나 브릿팝이 자리 잡은 게 90년대에서 00년대 입니다. 그런 트렌드들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데 또 10여년이 걸렸다고 봐야죠.
21/01/20 13:28
팩트는 속삭이는 노래도 호흡으로 하는 노래도 크고 좋은 '스피커'로 듣는게 더 쩝니다;
별 관계없죠. 그냥 그 시절에는 마이마이나 소니 cdp가 1인당 1개씩 갖고있는 기기가 아니었을 뿐.
21/01/20 13:52
사용 기기에 따라 문화가 변하는 건 음악뿐만이 아니죠.
장르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종이책 -> 스마트폰으로 읽는 방식이 바뀌면서 편당 결제, 단문 위주의 문장과 전개 등이 생겨났죠.
21/01/21 00:51
이어폰으로 많이들 듣는다는 것과 고음을 내지르는 노래들이 줄어들었다는 것 사이의 연결은 억지스럽네요. 고음을 내지르는 노래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만 이어폰을 쓰는 것도, 이어폰을 쓰다보면 고음을 내지르는 노래를 덜 좋아하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어폰이야말로 고음을 엄청 내지르는 노래를 충분한 볼륨으로 실컷 들을 수 있게 해주죠. 최근 10여년간 고음을 내지르는 노래가 정말 줄어들었다면 그건 이어폰 사용자의 증가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다른 요인들에 의한 취향 변화일 뿐이죠. 저는 다양하게 듣지를 않아서 줄어들었다는 실감은 없는데, 제가 좋아하는 레드 벨벳 노래들 상당수는 고음을 잘 내지르는 메인 보컬 때문인지 고음이 두드러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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