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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29 23:05:36
Name 용살해자
Subject 워3 프로게임계에 대한 견해. -2-

네 안녕하세요.

2편 들어갑니다. -_-;

어제 적은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워3의 프로게이머가 아직 스타크에 비해 확실한 '프로게이머'로써 정착하기 힘든 이유를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현재 예선 선발 방식등으로 인한 상대적인 아마추어들의 경쟁이 쉽기때문에 말이죠)

그럼 두번째 주제로는 다른분들도 많이 말씀하신

워3의 '쉬움'과, '유저층'에 대해서 논해보겠습니다.

우선 워3이 '쉽다'는 것에 대해서인데요.

여러분들이 워3이 꼭 스타에 비해서 쉬운것은 아니라고 지적하셨습니다만,

그것은 반대로 스타크도 충분히 워3 만큼의 전략적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점을 놓친것이 아닌가.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말대로 분명 워3은, 전략, 아이템 활용, 순간적 컨트롤을 비롯 여러가지가 서로 섞여 '고수'를 만들어내는 게임입니다.

그렇지만 이 컨셉은 기본적으로 같은 회사인 '블리자드'에서 만들어진 이상 스타크에 비해 완전히 다를 수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워2 시절 이후 저그를 통해 이어져온 '홀업'방식이라던지, 여러가지 RTS로써의 기본적인 마인드는 스타크나 워3이 비슷하죠)

고로 워3에서 존재하는 여러가지 어려움.

-영웅 활용, 아이템 활용, 전략 전술, 테크트리등-

이 것들은 스타크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된다는 것입니다.

원래 베이직 유저들은 스타크가 워3보다 배우기가 '쉽다'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배울때의' 이야기죠.

스타크도 점점 고수로 갈수록 초단위를 다투는 심리전, 수년간 개발된 완벽한 빌드오더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점을 고려해볼 때 워3과 스타크에서 상대적으로 느끼는 '머리를 써야하는' 부분의 어려움이란 것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워3의 '쉬움'이 드러납니다.

전 글에서도 말한 스타크 프로게이머들은 다들 엄청 손이 빠릅니다.

워3 프로게이머들은 다소 느려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형주 선수가 예가 되겠죠)

이것이 워3의 아마추어 게이머들이 워3 프로게이머로 도약하기 위한 큰 벽중 하나를 무너뜨리는데 공로한다는 것이지요.

스타크를 하는데... 아무리 게임 읽는 눈이 좋고 상황판단력이 뛰어나고 임기응변도 강하며 개개 컨트롤이 강하고 전략적 마인드가 뛰어난 아마추어 게이머가 apm이 90이라면 -_-;;;(제 수준의 apm입니다)

300오버의 이윤열 선수같은 그런 '비슷한 수준의 전략, 전술적 능력'을 지닌 '손이 더 빠른' 사람을 이길수 있을까요?

그렇지만 워3은 이게 가능하다. 고로 워3이 더 프로게이머가 되기 쉬우며, 결과적으로 워3 프로게이머로써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 는 겁니다.

물론 워3 자체는 재밌고 좋은 게임이죠. 저도 즐기는 유저층으로써는 만족합니다.

그럼 두번째로 '유저층'을 들어보겠습니다.

이것 역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현재 워3의 판매량(확장팩까지 포함)은 100만장이 안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배넷에 접속하는 '실 유저층'은 3만입니다. -_-

스타크는 약 9만을 유지하지요.

일단 여기서 '게임을 즐기면서 방송도 보는' 유저수의 차이가 단순히 생각해보자면 1/3 입니다.

또, 워3은 앞서도 말했듯이 처음 배우기는 스타크보다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잠시, 다른 이야길 하자면

'게임 방송을 보려면 최소한 그 게임에 대한 지식을 알아야한다'라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서 한때 다양한 게임 장르를 방송하던 게임중계의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그런 게임들은 보통 신작게임으로써, 유저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게임을 사게 만드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그 게임방송에 대한 호기심이 생깁니다.

우리가 온게임넷을 틀어보고 있는데 새로운 게임중계의 광고, 예고가 나오고 있다고 봅시다.

우리는 보통 그것을 곰곰이 보기보다는 잭필드 광고 취급하며-_-; 엠겜으로 틀어서 엠겜에선 스타나 워크하나... 볼 겁니다. -_-;;;

그럼 결국 그 '홍보용 게임중계 방송'은 결국 미리 그 게임에 대한 정보를 접했던 자들만 즐겁게 관람 할 것 입니다.

다시 본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바로 위에서 말한 이 점 때문에, 스타크 게임방송을 주로 보는 대다수의 시청자들을 편입하기 힘든 것 입니다.

우리는 특별히 따져가며 방송사를 싫어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타크 관람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목, 금 전부 온겜 엠겜을 돌려가며 스타크만 보게 되죠.

현재 워3은 그래도 타 게임중계방송들과 달리 '스타크의 후속작'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기에 엠파이어, 제네럴, 쥬라기원시전, 임진록등에 비해 훨씬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신규 관람객의 유입은 조금 힘이 듭니다.

워3 판매는 PC방 거품이 빠지는것과 함께 스타크만큼 판매 실적도 보여주지 못했고, 그로 인하여 실제 유저층도 줄어들었습니다.

방송은 '너무 밝아서 눈이 아프다'라던지, '3D인데다 게임을 잘 모르니 어지럽다'등의 평을 받으면서 스타크의 절반정도의 시청률(이만큼만 해도 높긴 합니다만)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바라는것은 모든 프로게임계가 모두 스타크의 그것처럼 되어가길 바랍니다만, 위에서 말한것들등으로 인하여 모든 게임이 스타크 처럼 되기는 힘이 듭니다.

어쨌든 이 '유저층'에 대한 이야기를 요약해 보자면,

'스타크랑 워크가 동시에 방송하면 스타크를 보는 관객들을 워3으로 끌어들이기엔 옛날과 달리 환경도 열악해졌고, 워3 자체가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사항이 스타크보다 많아 신규 유저 유입도 힘들다. 그래서 워3이 스타크만큼의 유저층/관람객층을 만들기 어렵다'

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은 안했습니다만 또 중요한 요소로써 작용하는 것이, 우리나라에는 스타크로 PC게임을 시작했고 아직도 스타크만 하는 '스타크래프트 플레이어'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 점도 고려를 해봐야겠죠)

늘 길게만 쓰고 어리버리해서 제대로 요약을 못하는데요 -_-;

오늘의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과연 3편이 나오게 될까요? -_-;

확실한것은 내일은 안나옵니다... -_-;;;(제가 내일은 꽃동네에 봉사활동하러 가는지라 집에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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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29 23:58
수정 아이콘
워3가 쉽다. 라는데 대한 제 의견은 약간 다릅니다.
워3가 쉽다는 것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 고급유저층에 들어가는 것. 래더 시스템을 통해 레벨을 높이고 어느정도의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 스타크에 비해서 쉬운게 아닐까요.
말씀하신대로 처음배우는 입장이라면 워3가 스타보다 배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스타크에서처럼 고급 테크닉이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워3에는 래더 첫페이지에 계신 분들도 아직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전략의 가능성들이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가 오랜시간 동안 전략의 흐름이 바뀌어 지금까지 온 것 처럼, 앞으로 몇년동안 계속해서 개발될 전략들의 가짓수가 숨어있을 것 같네요.
예를들어보면, 스타처럼 워3에서도 소수부대를 나누어 게릴라를 하고, 여러군데에서 전투를 하는것이 효용적입니다. 그러나 워3에서는 유닛을 잃어서는 곤란합니다. 내 유닛이 줄면서 동시에 상대에게 경험치도 줄 수 있기 때문에 차이가 벌어지는거죠. 사냥이나 견제를 하더라도 완벽하게 해내지 않으면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그런면 때문에 아직은 그런플레이들을 해내기가 어려운 것 같네요.
원래 워3의 전투는 소수유닛 싸움이라 컨트롤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유닛 컨트롤에 있어서도 점점 유저들의 실력이 늘고 있어 세심한 컨트롤이 요구됩니다. 똑같이 10개의 유닛을 사용한 전투라고 해도, 워3에선 영웅의 스킬, 아이템사용과 유닛의 스펠사용등으로 손이 훨씬 많이 가지요.
현재의 상위 랭커들도 시간이 지난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정교한 컨트롤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용살해자
03/10/30 01:14
수정 아이콘
음 '컨트롤'적인 측면에선 모르겠지만.
전략적인 부문에선 과연 얼마나 획기적으로 변화가 올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염려가 듭니다.
이미 스타크에서 개발된 수많은 전술, 전략들의 코드를 워3에 삽입. 대조시켜서 만들어내지 않았습니까?
같은 회사의 같은 코드를 가진 RTS인 이상 스타크를 바탕으로 한 전략 연구가 스타크시절보다 지금 워3 시절엔 훨씬 빠를듯 합니다.
그리고 헤드보이님의 말씀을 말하자면 결국
현재의 프로게이머층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역시 '스타크처럼 초고수만이 살아남은' 프로게이머층이 아니라고 봐도 좋겠죠.
뭐... 그렇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손이 느린-_-; 사람으로써, 손느린 프로게이머가 워3에선 있었으면 합니다. -_-);;
indiabeggar
03/10/30 03:56
수정 아이콘
워크3는 '쉬운' 게임이라기 보다는 '편한' 게임입니다. 이 두단어는 아주 다릅니다.

조금 뜬금없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얘기를 해볼까요.
바로 바둑입니다.
스타크가 아무리 오래되고 다양한 전략 전술이 나왔다 한들
바둑에 따르지는 못하겠죠.
그렇다고 해서 바둑이 높은 APM을 요구하는 게임이냐? ^^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단순하고', '편한' 형태의 게임이죠.
편하다고 해서 전략이 단순해질 것이라는 것은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데드의 예를 들어서 실제로 쓰이는 유닛의 종류가 적다는 것을 지적하셨는데요. (이것은 빌드오더의 단순화와도 연관이 있죠.)
구울 핀드 가고일이 대세를 이루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벌처는 김대건 선수의 손을 거치기 전 쓰레기 유닛이 아니었던가요?
우리는 얼마 전 다크아칸이 박정석 선수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것을 보지 않았습니까.
널리 알려지고 그만큼 전략의 폭이 넓다는 스타도 그러합니다.
수많은 유저들과 게이머들에게 좀더 기대를 해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게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워3가 포스트스타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워3는 워3일 뿐이에요.
게임은 세대교체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게임이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워3는 스타를 대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 아닙니다.
따라서 스타에 비교당하고 폄훼되어야할 이유가 없지요.
03/10/30 09:37
수정 아이콘
손이 느려도 된다고 아무나 고수가 되는건 아니지요. 손빠르기는 그냥 손빠르기일뿐 그 자체로는 하수. 중수. 고수를 나누는 절대적 지표가 아닙니다. 워3프로게이머가 되기 쉽다구요? 낭천님 같은 분도 예선전에서 엄청나게 패배의 쓴잔을 많이 마셨는데 되기 쉽다니요..그리고 워3의 판매량 같은 경우는..스타크가 너무 많이 팔려서 그렇지 워3가 적게 팔린건 결코 아닙니다. 용살해자님께서는 스타크만큼 되지 못하면 워3가 실패하는 것이라고 간주하시는 것 같은데..워3가 꼭 스타크의 자리를 차지해야 되는것이 옳은 것도 아니고..그냥 또 하나의 프로게임계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03/10/30 15:39
수정 아이콘
워3가 스타보다 쉽다점은...
유닛수가 적어서 부대지정을 적게 하는것과
스타보다 발달되고 편리한 게임인터페이스 있습니다
(예: 상대의 유닛의 체력을 키하나 누르면 알수있고
일꾼이 놀고있으면 화면 하단에 표시가 되는점..그리고 등등)
워3가 스타보다 어려운점은
영웅의 스킬 사용과 마이크로 컨트롤이 스타보다 많이 필요하는 점과
사냥의 어려움이죠(워3는 스타와 달리 두명의 적과 싸우죠 상대방과 몬스터)
"손이 빠른 선수가 손이 느린 선수에게 진다고 그 게임이 쉬운것은 아닙니다"
APM은 마우스의 클릭의 횟수를 대부분은 차지 합니다...
앞에서 예를 들은 이형주 선수는 남들이 쓸데없이(물론 쓸데없는건 아니죠 만약을 대비해서 두.세번 클릭 하는거죠^^;;) 두세번 클릭하는것을
이형주 선수는 단 한번만 클릭하는거죠
이승원 해설이 말한것처럼 동선이 짧다는게 더 어울릴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타에서도 손이 느린 강민 선수가 이윤열 선수를 잡았죠
물론 종족의 특성상이 있지만^^;;)
워3는 지금의 스타의 초기때와 같습니다
우리가 박서.나다.옐로우 이 모든 사람도 아마 추어였습니다..
이 아머추어 선수들이 지금의 프로 선수가 된거죠..
워3가 바로 그 상황입니다
그리고 블리자드에서 나왔고 스타와 비슷한 크기로 게임 방송내에서
차지 한다고 그 게임을 스타와 비교하는것은 잘못됫다고 봅니다..
용살해자님에게 말하고 싶은것은 스타와 워3는 절대로 비교 대상이
아닌 전혀 다른 게임이라는것입니다..
ps.죄송하지만 용살해자님이 쓴 글에 댓글을 한번 쯤 유심히 보시고
다음번 글을 쓰셧으면 좋겠습니다..
남에 의견을 듣지 않고 자신의 일방적인 생각을 말하는것은 잘못됬다고
봅니다^^;;
TheAlska
03/10/30 18:45
수정 아이콘
일단 워크가 즐기기에 좋은게임임에는 틀림없습니다만 방송용으로는 글쎄요...

워크와 스타의 전략이나 쉽고 어려움을떠나 방송용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건 역시 너무 화려하다는것이죠.

한타싸움이 벌어집니다. 두선수 모두 플텍 스크롤을 쓰고 힐링와드 꽂고 여러가지 마법이 작렬합니다!

여기서는 거의 2가지 반응 이더군요.

A:우와 화려하다!!

B:대체 누가 이기고 있는거야-_-

저도 B의 측에 속합니다. 화려하다는게 좋긴 하지만 저렇게 되면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워3는 아직 첫돌을 맞이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린아이입니다.
이 아이가 어떻게 클지는 아이를 키우는 게이머와 방송사 여러분들이 잘 해내실거라 믿습니다:)
03/10/30 20:43
수정 아이콘
TheAlska// 좀 한방송사에 편향된 이야기 이긴 하지만, 저도 똑같이 누가 이기고 있는지가 잘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엠겜을 보면서는 그 상황을 해설자분들이 정확히 집어주어서 이해가 잘 가더군요.
해설자 분들이 구분가능 하다면, 시간이 지나 전략의 공식들이 정립될 때는 유저들도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율리우스 카이
03/10/30 20:45
수정 아이콘
TheAlska 님의 말씀에 100% 공감합니다. 사실 집에서 스타할려면, 왠지 맨날 하던 전술도 비스름하고.. 그래픽도 별로고 음악도 별로라,(사실 별로라기보다는 지겹죠 이제 ㅠㅠ.. 스타 출시때부터 어언 몇년이냐.. 이게 ㅠㅠ) 그래서 언제나 워크를 하지만, 저도 목요일금요일에는 온겜엠겜 왔다갔다 하면서 스타만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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