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6/14 14:58:38
Name 깡~
Subject [기타] 제가 생각하는 어제 경기의 컨셉
어제 경기는 전반과 후반 스타일 자체가 상당히 바뀐 경기였습니다.

어제 경기 전반은 정말 좋지 않은 전개였습니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번에 길게 차는 패스(미드필더 생략).
미들진은 상당히 수비진형까지 내려와 있고 공격진과 사이가 벌어진 모습.
공격진에서 제공권 거의 없음.

거의 이런 모습이었죠.

하지만 저는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후반을 도모한 작전 같다고..

어제 프랑크푸르트 경기장은 솥단지라고 할 정도라고 하더군요(선수왈).
이런 상황에서 우리선수들이 아무리 체력이 좋다고 해도 90분 내내 활기찰수는 없죠.
그래서 전반에는 3-4-3이라고 하지만 거의 5-2-3의 형태를 취했다고 볼정도로
이영표 선수와 송종국 선수는 공격에 활발하게 가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수비진들은 약간 끌고 올라오다가 공격진을 향해 한번에 찔러주는 롱패스만
이런식으로 하면 미들진에서 활발한 움직임은 없지만 체력은 아낄수 있죠.
그리고 수비시 많은 숫자로 상대방의 공격을 쉽게 막을수 있다고 생각한거죠.
솔직히 어제 한골은 수비선수의 실책이지 수비진 자체가 허물어 졌다고 볼수 없는 상황이었죠.

이렇게 약간은 요행을 바래서 골을 넣으면 좋지만 골은 주지말고 전반은 체력을 비축하자 그런식의 경기 운영을 한것 같습니다. 안타깝게 한골은 내 주었지만요.

그리고 후반. 바로 김진규 선수를 빼고 안정환 선수를 투입하면서 4-4-2포메이션으로 변환하였죠.

그리고 나타난 제자리를 찾은듯 후방에서 전방까지 활발한 오버래핑을 보이는 이영표 선수, 여기저기 다 해집고 다니는 박지성 선수, 그리고 전체적으로도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체력적으로 전반 초반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어제의 경기는 후반 체력전 양상으로 끌고 갈려는 모습이 보였던거 같습니다. 초반부터 체력을 믿고 뛰어다니면서 서로 체력이 많은 상태에서 이기기 보다는 초반에 상대의 힘을 빼고 후반을 도모하는 그런 컨셉의 축구인 듯 싶네요.

저는 프랑스전도 이와 같은 양상으로 나올 확률이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비에이라(30), 마케레레(33), 지단(34) 중원을 책임지는 3인방의 나이가 이렇습니다.
그리고 튀랑과 윌토르 역시 적은 나이가 아닙니다.
물론 프랑스의 전력이 토고와 크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전술은 프랑스에게 더 잘 먹힐거 같은 생각입니다.
전체적인 나이가 그 생각이 들게 해주죠.

제 예상 라인업은 그래서
전반
--------안정환--------
-설기현--------박지성-
----김남일--이   호----
-이영표--------송종국-
-최진철-김영철-김진규-

후반
-----------조재진------------
-----------박주영------------
---설기현----------박지성----
------김남일----이을룡-------
-이영표-최진철-김영철-송종국-

전반에는 이전과 같은 수비진에 김남일+이호라는 수비적 성향이 강한 선수들로 하여금
수비를 단단하게 할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호 대신 식사마가 나올 확률도 크구요.
공격진에는 이번과 같이 활발하기 보다는 약간은 둔화된 움직임이지만 체력을 아낄듯 싶고 안정환 선수는 김남일 선수의 쓰루패스나 박지성 선수가 만들어주는 상황에서 한방을 노릴듯 싶네요.

후반전에는 안정환 선수의 체력 저하를 생각해 후반 60-70분경 박주영 선수를 넣어주고.
이번처럼 4-4-2를 할경우 김진규 선수를 빼고 조재진 선수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이호 선수를 이을룡 선수로 바꿔주어서 공격적인 축구를 노릴것 입니다. 이 시점은 아마 70분경이 되지 않을가 싶네요.

그리고 만약 4-3-3으로 나온다면 박지성 선수가 공미로 가고 안정환 선수 풀타임에 박주영 왼쪽 이천수 오른쪽이 나올듯도 싶네요.

다 써놓고 보니 헛소리 같기도 하네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그냥 아 5%확률이지만 이럴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WizardMo진종
06/06/14 15:03
수정 아이콘
선수교체 네명도 되나요? 세명까지인줄알았는데;;
ArL.ThE_RaInBoW
06/06/14 15:04
수정 아이콘
선수교체수가 3명까지로 알고 잇는데
써놓으신건 4명 교체
adfadesd
06/06/14 15:14
수정 아이콘
전술적인 면을 고려하더라도 어제 전반전 한국의 모습은 좀 실망스러웠던게 사실입니다. 수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후반 체력전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하더라도 전반전에는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협력수비나 조직력도 별로 찾아볼 수 없었거든요.
06/06/14 15:15
수정 아이콘
수정했어용 -_-;; 아놔 노망..
피플스_스터너
06/06/14 15:19
수정 아이콘
그게 전술이었을리는 없다고 봅니다. 전반전 플레이가 전술의 일환이었다면 한국은 답이 안나오는 팀입니다. 그냥 45분동안 안드로메다에 잠깐 정신을 놓고 왔던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06/06/14 16:03
수정 아이콘
아 놔 어제 이호 땜에 시껍한 거 생각하면...이호선수는 제발좀 뺏으면 좋겠어요. 김두현 선수 삽퍼도 되니깐 나와서 패스만 제대로 해줬음 좋겠습니다. 멍하니 터덕터덕 걷다가 공을 뺏기질 않나. 한박자 느린 수비로 파울을 해대질 않나. 진짜 제대로 워스트 플레이어 였던 프락치 이호. 다음경기에서도 토고전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영구제명해야 될지도.
06/06/14 16:39
수정 아이콘
TROY// 뚫린 입이라고, 치기 쉬운 키보드라고 뇌없이 쓰는 모습 꼴불견입니다.
김사무엘
06/06/14 16:40
수정 아이콘
피플스_스터너//제 의견은 전술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전반전에 그렇게 삽을 푼 이유는.....긴장 때문입니다. 엄청난 긴장감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 월드컵 경험을 가진 선수는 많지만 98년과 그 이전의 세대는 이운재 선수를 빼고 싹 사라졌습니다. 단지 2002년 월드컵이 첫 월드컵이었던 선수들이 수두룩했죠. 그래서 엄청난 긴장을 한겁니다. 유럽무대 진출한 선수들도 있지만, 분명히 '월드컵'의 중압감은 이길 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울나라 8년전 프랑스 월드컵에서 멕시코에게 당했던 것을 토고한테 그대로 돌려준것 같습니다. 1골 선취하고 반 흥분 상태.... 하지만 상대는 월드컵 경험이 많은 '관록'의 멕시코였죠. 결국 침착하게 역전을 일궈냈죠.
어제의 한국도 마찬가지였다고 봅니다. 보통 한국은 뒤지는 상황에서 자멸을 해오는 것이 과거의 일반적 패턴이었는데, 너무 침착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안정환과 김남일의 적절한 투입이 정말 대단한 것이었죠.
토고, 잘하기는 했습니다만 역시 월드컵 첫 출전의 한계는 어쩔 수가 없었네요. 그리고 우리가 선취골을 넣었다면 토고가 자멸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압감에 눌려서 말이죠.
06/06/14 16:41
수정 아이콘
달료// 좀 더 심하신 거 같아요^^
krumtrak
06/06/14 16:41
수정 아이콘
전반은 버린다... 인가요...? ^^;
06/06/14 16:43
수정 아이콘
팔딱 팔딱
06/06/14 16:49
수정 아이콘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네요.. 그냥 아 5%확률이지만 이럴수도 있겠구나라고 봤네요...
06/06/14 16:50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쓰신 분과 같은 생각입니다.
후반에 걸고 전반은 체력비축을 한거 같구요.
그게 좀 답답해보이고, 운 없게 골까지 먹은거뿐
괜찮은 전술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전반부터 달렸다면 일본꼴이 낫을꺼 같아요.
예스터데이를
06/06/14 16:53
수정 아이콘
-- 설기현--안정환---
--이천수--김남일--이을룡--박지성

--이영표--최진철--김영철--송종국--


이 포메이션 원하는 사람 저 밖에 없나봐요.ㅜ.ㅜ
이디어트
06/06/14 17:00
수정 아이콘
어제 보면서 느낀거중에..
확실한 한가지는..
조재진 원톱은 정말 아닌것같더군요-_-;
IntiFadA
06/06/14 17:21
수정 아이콘
조재진 선수... 어제는 확실히 실망스런 부분이 많았지만, 한 경기로 결론지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경기가 그의 생애 첫 월드컵 경기였음을 상기한다면....

그나저나 저도 설기현 선수가 보고 싶긴 합니다...
WizardMo진종
06/06/14 17:26
수정 아이콘
예스터데이님 김남일과 이을룡, 박지성과 이천수는 좌우를 바꾸는게 낫겠습니다...
벨리어스
06/06/14 22:52
수정 아이콘
솔개/별로 공감을 못하신다는 말씀이신가요?
화투라이더
06/06/15 01:08
수정 아이콘
어제 전반 엄청난 정신적 압박으로 긴장한거 아니였나요? 작전 아닌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진짜 다들 긴장 잔뜩하다가 박지성선수와 이영표선수가 돌파해대고 반칙 얻어내고 하더니만 몸이 풀린것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43 [기타] 어제 경기 외신 반응 [29] 버관위_스타워4756 06/06/14 4756
742 [기타] 이영표선수, 그리고 토고 [18] 황제의마린3502 06/06/14 3502
741 [기타] 구디 바르셀로나로 이적 !!! [18] 레로베2920 06/06/14 2920
738 [기타] [펌]공돌리는 동영상 [54] gog3446 06/06/14 3446
734 [기타] 고스톱치는 나...그리고 공돌리기...(스토어링 플레이) [10] 논두렁질럿2997 06/06/14 2997
732 [기타] 믿음에 따른 감동을 줄줄 아는 사람 혹은 사람들. [2] 가루비2128 06/06/14 2128
731 [기타] [사커월드펌]1998년 프랑스월드컵E조와 2006년 독일월드컵G조 비교 [6] 김군이라네3201 06/06/14 3201
730 [기타] 일본의 마지막 희망... [8] CoralEyez3502 06/06/14 3502
729 [기타] 지겨우시겠지만 또 조삼모사^^;; [7] 재벌2세4198 06/06/14 4198
728 [기타] 승부는 승부다. [4] 일찍좀자자2269 06/06/14 2269
727 [기타] 월드컵 게시판을 이러저리 둘러보며 떠오른 말.. [25] 둥이2657 06/06/14 2657
726 [기타] 조별예선 첫 경기 결과에 따른 16강 진출 확률 [7] lotte_giants2729 06/06/14 2729
725 [기타] 일본 너무 브라질 전에만 열올리지 말자 [11] 토스희망봉사3366 06/06/14 3366
724 [기타] 어제의 공돌리기 [59] 김석동3892 06/06/14 3892
723 [기타] 어제 토고전 포착! [8] 바닷내음3395 06/06/14 3395
722 [기타] 제가 생각하는 어제 경기의 컨셉 [19] 깡~2888 06/06/14 2888
721 [기타] 나를 씨익 웃음짓게 만드는 토고전 후반 MBC의 해설 [1] The xian3866 06/06/14 3866
720 [기타] 어제 토고전에서 아쉬웠던 점.. [8] 레지엔2526 06/06/14 2526
719 [기타] [불펌글] 공돌리기가 왜 작전인가요? [21] 아마돌이3447 06/06/14 3447
718 [기타] [펌] 골방환상곡 - 안하면 안될 것 같은 월드컵 특집 [4] The xian3783 06/06/14 3783
717 [기타] 프랑스:스위스 관전평 - 전가의 보도를 쓸 줄 모르는 도메니크 감독 [16] 휀 라디엔트4742 06/06/14 4742
716 [기타] [유머]일본 월드컵선수들 아직 절망할 때는 아닙니다. [5] 미아3615 06/06/14 3615
715 [기타] 아드보카트 감독의 전술 운영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이 없군요. [11] LSY3062 06/06/14 306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