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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9 04:52
다 막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번에도 말을 했던거 같지만, 씨발놈이나 18놈이나 X발놈이나 다 같은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다고 이게 순화가 되거나 의미가 달라지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마레기니 퍼레기니 퍼드몰트니 이런것도 막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비속어는 아니지만 키읔연타는 안되고 크크는 되는것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1/10/29 05:38
(수정했습니다)
1. "가카" "노시계" 같은 대상을 지칭하는 단어는 그냥 이름으로 쓰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위 2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이름만으로도 대상은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고, 저런 단어때문에 논란이 일어난다면 간단히 이름으로만 지칭하게 통일한다면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 "그레이트 빅엿을 드셧다" 같은 표현으로 제한하기 조금 조심스럽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름처럼 고유한 명사가 아니라 무언가 표현하는 말이기때문에 비속어이긴 하지만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나? 라고 물어본다면 답을 내리기 어렵네요.. 비속어 : 통속적으로 쓰는 저속한 말. 그렇다면 a) 비속어라면 무조건 제한을 해야 하는가? 사전적 의미가 "통속적으로 쓰는 저속한 말." 통속적으로 쓰이는 말들은 (저속하더라도) 제한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레이트 빅엿" 같은 표현이 아니라 현재 PGR에서 제재받지 않는 비속어 표현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맞나요?) 이런 경우, "그레이트 빅엿" 같은 표현만 제재하는 것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허나 현재도 모든 비속어가 제한대상이라면 그대로 놔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b) 비속어라도 욕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놔둔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 인데 (현재도 욕은 당연히 제재대상이죠.) 욕이 포함되어 있지않으면 놔두는게 옳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유는 a) 와 같습니다. c) 비속어 표현과 비속어 명칭(?) 을 구분해서 제한하자 표현의 경우는 a) b)와 같은 이유로 놔두고, 명칭 (본문에 예시로 든 "X레기") 의 경우에는 1. 처럼 이름으로 통일하자. 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결론) 안그래도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는다고 요즘 말이 많은 시대인데... PGR에서도 이것도 안돼. 저것도 안돼. 라고 모든 것을 제한한다면 뭔가 아이러니 한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물론 PGR이 여타 다른 사이트나 커뮤니티와 달리 빡빡한 규정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현재와 같은 분위기를 유지 할수 있고 저 또한 그래서 이곳을 찾기 때문에.. 어느정도의제한/제재는 찬성합니다. 가식이다, 허세다, 점잖은척 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욕만 안하지 다른 곳과 다를바 없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이렇게 유지되는 사이트가 있었으면 합니다. 설령 어느정도 제한이 있어도요. 쉽게 말해서 그렇게 자유롭게 말하고 싶으면 그런곳으로 가라. 랄까요. 긴 댓글 읽어주시느냐 감사합니다. 제 의견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항상 수고하십니다. 요약) - 비속어 명칭 ("가카" "노시계") = 이름으로 통일. - 비속어 표현 ("그레이트 빅엿") = 욕이 포함되지 않는 한 허용. - 단, 현재도 모든 비속어가 제한대상이면 제한할 것.
11/10/29 09:25
저는 모든 게시판에서 가카, 노시계 등의 풍자를 가장한 별명의 사용을 제한하기를 바랍니다.
권력이 있는 쪽에게 하는 것은 풍자고 이미 죽은 권력에게 하는 것은 조롱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달리지만, 우리 같은 일반인들 입장에서 아무리 죽은 권력이라도 권력을 잡았던 계층, 현재도 일반인보다 주목받는 계층은 풍자의 대상입니다. 결국, 이 점은 피지알에서 수없는 소모적인 논쟁을 거듭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저는 무엇이 옳다, 그르다를 넘어 정말 비효율적인 논쟁이 300플씩 붙는 트래픽과 정력의 낭비를 방지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이명박대통령을 비꼬고 조롱하고 싶으면 인터넷의 수많은 커뮤니티에서 그것을 환영해 줄 겁니다. 노무현전대통령을 조롱하고 싶다면 정사갤을 비롯한 장소에서 장난치면 됩니다. 어차피 피지알은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강한 통제와 예의를 강요받던 곳입니다. 그리고 유저들 스스로가 그 통제에 동의했기에 가입한거구요. 충분히 건설적인 방향으로 논의가 지속될 수 있음에도 일부 게시물은 풍자논쟁이 매번 일어나는 것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부디 이 토론은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는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길 기원합니다.
11/10/29 11:59
1. 권력에 대한 조롱과 망자에 대한 조롱이 같은 저울이 달리면 안 됩니다. 설명의 과정이 소모적이 되더라도 맞고 틀린 건 있다고 봅니다.
인간 이명박이 매력적이어서 그렇게 관심을 두고 가카 가카 그러는게 아닐 텐데요. 제가 보기에는 비하 했을 때 기대하는 메커니즘 자체도 다른 것 같습니다. 이명박 쪽은 당사자에게 말한다면 이렇게 하겠다고 시뮬레이션하고 그런 의사의 공감대를 확인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한다면 적어도 노무현 쪽은 그렇게는 안 되죠. 제가 보기에는 곁에서 보고 있는 지지자들 기분 나쁘게 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 같아요. 그런 비아냥 자체는 단지 우기기의 반복과 싱거운 자기만족의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몽땅 날려버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엄격하게, 그리고 규정에 얽매이는 형태가 아니라 사명과 목표를 분명히 해서 꼼수가 안생기는 형태가 되어야 나중에 문제가 안 생길 것 같습니다. 권력은 억지로라도 조롱받고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은 거기에 굴종하는 것이 의식화되고 내면화되기 쉽거든요.
11/10/29 13:53
개x끼같은 표현은 그냥 욕아닌가요?
가끔씩 중간에 x표시하면 괜찮겠다 싶어서 쓰시는분들이 많던데.. 의도자체가 욕설이고 읽는 사람들도 욕설로 느껴진다면 벌점이나 강등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11/10/29 14:30
가카와 노시계는 출발선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가카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초기 각하라고 부르던것을 장난스레 표현한 것에 가깝다고 봅니다. 하지만 노시계는 명예훼손적인 요소가 있으면서 공격적인 의도가 느껴지고 망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카와는 격이 다릅니다. 여담으로 노시계가 허용되면 은근슬쩍 노시개로 바꿔쓰는 사람도 나타날텐데 노시개가 무슨 뜻인지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11/10/29 15:22
모조리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가카는 뭐 이러저러한 표현이라서 되고 노시계는 이러저러한 표현이여서 안된다 이건 가카 쓰는 사람들의 자기합리화에 불과합니다. 노시계가 핵펭귄같이 장애비하의 의미를 담는 말도 아니고 얼마든지 반대쪽 입장에서는 풍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핵대중도 마찬가지죠. 가카 노시계 핵대중 국X 이쁜누나 모조리 금지시키고 명칭이나 이름 혹은 약어(가령 DJ나 MB)로 불러야 한다고 봅니다/.
11/10/29 20:21
그레이트 빅엿은 넘어가고. . . 엿먹었다 먹였다는 욕아닌가요? 하긴 바보도 욕이긴하죠.
아이디의 경우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고 그이유가 타당하다면 제제가능해야겟죠.
11/10/30 00:53
그럼 각하는 될까요?
김대중을 선생님이라고 칭하는 건 전 된다고 보고요. 마찬가지로 각하도 된다고 봅니다. 둘은 비슷한 존칭에서 비롯된 거니까요. 노시계를 가카와 동일선에 놓는 건 범주 오류인 것 같고요. 허위사실이니 쓰면 안된다고 봅니다.
11/10/30 01:22
노시개는 일단 욕이잖아요 노시계도 마찬가지 의미가 들어있구요 핵펭귄도 마찬가지
일단 욕설표현이나 장애관련표현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가카인데 개인적으로는 가카가 되면 슨상님도 된다고 생각해요 가카는 mb지지자들이 그렇게 부르니까 되고 슨상님은 전라도민 비하발언하는거니까 안되고는 말도안되는 핑계라고 봅니다 전라도민중에 DJ를 선생님이라고 하는거 비꼬는거잖아요 가카를 장난스럽게 표현하는거라 MB지지자중 그 누구도 가카~가카 이렇겐 안하죠 MB에 반대하는 분들이 쓰는표현이지 안되게할거면 다 안되게 해야한다고 봅니다 MB DJ 노전대통령 이렇게 부르면되죠
11/10/30 01:32
https://pgr21.com./?b=10&n=108342
지금 유게 1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글입니다. '가카' 한 표현 때문에 올라오자마자 엉뚱한 방향으로 논쟁이 시작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하의 목적이 명백한 '가카'와 '슨상님', 그리고 '노시계'는 게시판에 상관 없이 제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1/10/30 01:50
범위가 너무 애매한지라... 뭐만 막고 뭐는 되고 이렇게 정하기 시작하면
새로 생겨나는 별명들에 대해서 항상 토론의 과정을 거쳐야 된다는 말인데, 그건 너무 비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다 막았으면 좋겠네요.
11/10/30 02:02
어떤 분이 여기다 쓰라고 하셔서..
가카가 분명히 비꼼의 의미가 있고 어떤 정치적 스탠스를 가지고 있는 특정 계층에게는 그것이 불쾌하다고 느껴질법 합니다. 각하란 호칭은 분명 높임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문맥상 비꼼의 의미가 충만할 때 가카나 각카나 각하나 별 차이 없습니다. 단지 단어가 높임의 호칭이기 때문에 허락한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정말 비판하고 싶은 대상이라면 그냥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똑바로 부르면 될 것 같네요.
11/10/30 02:04
개인적으로는 다 허용했으면 싶네요. 욕설만 차단하죠.
갈수록 온갖 신조어가 난무할텐데 그 경계가 애매해지고 점점 무슨 말을 하기가 힘들어질 것 같거든요. 뭐는 누가 불쾌한 말이라 차단하고, 뭐는 누가 불쾌한 말이라 차단하고 하면 끝이 없을 것 같아요. 결국 비꼼이나 비하는 무슨 말을 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어떤 어조로 결정되느냐가 결정하니, 무슨 단어를 금지한다 해도 대용할만한 단어를 찾으면 될 일이라서 근본적인 해결책도 안 될 뿐더러 운영진의 일만 늘어나지 싶습니다. 다만 욕설의 경계를 좀 빡빡하게 설정했으면 좋겠구요. 지역감정을 건드리는 단어도 차단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pgr답게 최소한의 품위는 지켰으면 좋겠네요. 지난번의 '멍청한'이나 '개소리'는 좀... 그리고 그레이트빅엿은 욕설보다는 '엿먹이다'라는 말을 '셀프로 엿먹다'로 바꾼거라서 욕설로 보긴 힘든 면이 있다고 봅니다.
11/10/30 02:11
제 의견은 둘중 한가지입니다. 썅욕에 가까운 것까지 직접적인 표현이 아니라면(김대중 병X는 안되지만 핵펭귄은 되는 식) 다 허용하던가 다 차단하던가.
11/10/30 02:15
길게 댓글 달고 계속 생각해봤는데...
게시판을 따로 생각하지 말고 그냥 전체적으로 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뭐든 되고 뭐든 안되고 이건 개개인 차이가 너무 커요. 의견은 변함없이 대상 지칭은 무조건 이름으로 통일. 비속어 표현들은 그냥 허용. 아이디는 아쉽지만 제한. 표현들도 막아야 하나 라고 계속 생각해봐도 그것들만이 표현할수 있는 뉘앙스가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예시가 떠오르지 않네요.) 모든 걸 제재하면 아무리 PGR이라도 너무 딱딱할 것 같아요. 이 토론이 "위의 표현들로 인한 논란" 때문에 발제가 되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대상 지칭 단어"들로 인해서 논란이 벌어진적은 있어도 표현으로는 없었던 것 같아요.
11/10/30 02:21
어디까지 하느냐는 것과는 별개로.
게시판 별로 금지어를 바꿀 수 있다면, 토게만은 어떤 거든 제한 안 했으면 합니다.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반대하는 목소리는 나올 테고, 그럼 다시 여기서 토론하면 될 테니까요. 언제 또 어떤 신조어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고 이 건은 한 번 결정 내도 계속 얘기 해 봐야 될 사안이라고 보구요 (그렇다고 계속 결론낼 때마다 바꾸면 왔다갔다 한다는 말 들을 수 있겠지만요) 그렇게 될 경우 자-유 요런 게시판들에서 이 결정에 대해 반대하는 말이 나온다면 "토게로 가서 직접 발제하세요"로 간단히 끝낼 수 있고, 토게 활성화에 조금은 도움 되겠네요.
11/10/30 02:22
1.누가 기분 나빠하더라도 그 단어가 꼭 써야만 되는 단어라면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단어들은 쓰지 않는다고 비판의 내용이 달라지는 단어들이 아닙니다. 대체 왜 다른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면서까지 써야되는지 모르겠고, 저는 풍자를 하며 느끼게 될 재미보다는 다른 회원들이 겪게 될 불쾌함을 더 생각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단어를 꼭 써야만되는 필요성을 증명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요.
현재 제가 생각하는 본문의 단어는 '사용하지 않아도 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타인을 불쾌하게 만드는 말'이기에 이런 종류의 단어들은 제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이 문제로 당당하게 주장할 만큼 떳떳한 놈은 아닌 관계로 도덕 문제를 푸는 기분으로 의견을 적자면 1번과 마찬가지로 '사용하지 않아도 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타인을 불쾌하게 만드는 말'들은 제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도덕문제 맞추려는 심정으로 의견 냈다는 말과, 정해지는 기준에 열심히 따르겠다는 말 밖에 못 적겠습니다. ㅠㅠ 3.글에서나 댓글에서 적을 경우 삭제 될 단어를 사용한 경우에는 제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쪽지로 기회를 주는 자비심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함께 새로 가입한 사람이 아닌, 알만한 사람이 닉네임 변경 기간에 장난치는 경우는 강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렇게 해주실까 싶어서 따로 적지는 않았습니다만, 모두 허용할 경우에는 찬성입니다. 다만, 다른 사이트들과 큰 차이가 없어질테니 좋아서 찬성이라기 보다는 딱히 반대 할 말이 없어서 찬성입니다.
11/10/30 02:40
그 와중에 유게에는 "각하의 움직이는 성"이 올라왔네요.
참 애매하네요. -_-; 가카 = 슨상님을 같은 순으로 봐서 변형을 금지하고 각하 = 선생님으로 바꿔서 한다 해도 슨상님이란 말은 김대중 개인에 대한 거라기보다는 전라도 전체에 대한 말이죠. 그렇다고 마냥 슨상님 쪽만 생각하기에는 가카란 말은 너무 많이 나오고 있구요. 가카는 안 한다 하고 각하로 한다 하더라도 말은 계속 나오겠죠. 음.... =_=
11/10/30 02:52
서로간에 기분이 나쁠 수 있는 표현은 자제하는게 좋겠지만 기준을 정하는게 너무 어려울듯 합니다
홍진호를 콩진호나 황신으로 지칭하는것도 초기에는 조롱의 의미가 분명 담겨 있었고 지금도 조롱으로 느끼는 분들도 있겠죠 물론 용택이도 마찬가지고 연예인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너무 광범위하죠 그렇다면 정치인을 지칭할때는 이름을 부르자고 하여도 정치인에게만 특혜를 주는듯 해서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네요 혹은 글을 읽고 표현이나 호칭을 바꿔달라는 리플이 달리면 바꾸는 방법도 있겠지만 너무 허술한 기준이 될듯 싶네요 분명한 기준을 세운다는건 애초에 불가능 할걸로 보이구요 논란이 될때마다 논란이 된 표현이나 호칭을 금지어로 하나씩 추가해 나가야 할듯한데 그러한 표현이 많아지면 확인이 곤란하다는 문제가 다시 생길듯 하네요 어떤식으로든 결론을 내기 어려울듯 합니다
11/10/30 03:25
자야 될 거 같고, 이 토론도 하루이틀 갈 건 아닌 거 같으니, 앞으로 새로 참가하실 분들은 지금까지 얘기 나온 것에 대해서 간단히 의사표현 하고 시작하는 게 어떨까요? 공지 글에 추가해서요. 이를테면...
헝그르르님의 정치인에게 특혜 문제 - 사실 제일 원론적인 부분일 거 같네요. 이 토론이 있는 이유 자체가 정치인들 때문이고, 헝그르르님의 말씀은 정치인들에게만 해당 되는 게 아니고, 그런 전체적인 부분에 기준을 정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호칭에 대한 것 자체를 회원의 양심에 맡기자는 거니까요. XellOsisM 님의 정치인은 모두 이름으로 - '-'a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 허용한다면 어느 수준까지 - 가카-슨상님의 대응, 노시계, 핵펭귄 등등 이런 것들 등등 그레이트 빅 엿 이 부분은 결론이 나더라도 적응이 어려울 거 같습니다. 길기도 길고, 이런 식의 신조어들은 끝도 없이 나올 거거든요. 자게에서 orbef님의 결정에 찬성했지만, 이런 표현 자체를 제제한다는 것은 그 이유가 얼마나 맞느냐와는 별개로 불가능하다고 보니까요. 결국 지금 얘기는 정치인들의 별명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겠네요.
11/10/30 03:33
마지막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문제입니다. 문제는 이것 역시 초성체나 기타 통신어체에도 동시에 해당되는 문제입니다.
헌데 지금 하는 건 비판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죠. 욕설이나 조롱하는 걸 하지 말자는 거일 뿐이구요. 여기서는 그 말 없으면 비판 못 하냐는 확실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걸 통제 같은 걸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봅니다.
11/10/30 07:24
1, 3번에 대하여 - 모두 금지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정치가 역시 이 공간에서는 최소한의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상의 비꼼 내지는 풍자는 있어도 될 것이고 금지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호칭에 대한 부분만큼은 어느 정도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2번에 대하여 - 그레이트 빅엿 자체는 비속어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봅니다. 사실 이것도 결국 선의 문제지만, 기본적으로 피지알은 표준어 사용, '바른말' 사용을 중시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돌려까더라도 내용으로 돌려까는 것이 낫고 자칫 비속어나 욕설의 의도가 강하게 섞이기 쉬운 단어의 조합은 피해야 한다고 봅니다.
11/10/30 09:17
노시계나 핵펭귄은 확실한 사실도 아닌 것 가지고 어떤 사람을 모독하는 거니까 당연히 제재하는게 맞고,
전대갈과 같은 외모를 이용한 비칭도 허락되면 당연히 안 되겠죠? 가카와 슨상님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특정인에게 느낄 수 있는 어떤 관념적인 이미지를 단어로 응축시킨건데...... 가카와 슨상님까지 제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어자체만 보면 '각하'와 '선생님'이라는 비교적 가치판단이 덜 들어간 단어를 묘하게 비틀어 놓은 건데 이 정도는 허락해도 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둘 다 해당 지역과 시대에서는 실제로 썼던 단어이기도 하고. 망자-산 권력의 구분은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럼 역사상의 인물들은 절대 비꼬면 안 되나요? 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11/10/30 10:54
전 애초에 '살아있는 권력'과 '죽은 권력'을 나누는 선이 애매하다는 입장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들기에 전면 금지를 동의할 수가 없군요.
다만 어쨌든 다수결로 압축될 것이고 분위기는 전면금지 방향으로 가기에 제 의견은 그냥 소수에서 묻히긴 하겠습니다만, 풍자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작금의 현실에서 가장 힘 세고 잘 나가는 세력에 대해서 겉으로 욕하기 힘들어서 에둘러 욕하던 것이기에 애초에 모든 풍자는 욕의 범주를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욕설이나 비속어가 섞이지 않은 풍자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애초에 태생이 욕으로 출발한 것을 순화시켜서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고 애매한 일입니다. 즉 지금처럼 풍자에 대한 비속어, 욕설 등에 제제를 가하자는 토론이 아무리 지속이 되더라도 퍼오는 상황에서 글 하나, 단어 선택 하나 삐끗하면 다시 파이어 될 상황이 옵니다. 차라리 그냥 pgr스럽게 운영자 권한으로 막아버리는 것도 방안이 되겠네요. 가카와 같은 수준의 단어도 불쾌감을 주는 목록에 포함이 된다면 정치글의 풍자에 대한 것은 이미 완전차단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풍자니 무엇이니를 논하지 말고 그냥 사실만을 논하고 별명이나 약자 등은 쓰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가 되야 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앞으로 벌어질 파이어를 막자는 토론이라면 말이죠. 다만 이렇게 되면 아쉬운 것은 제가 절대로 이름으로 부르고 싶지 않은 빌어먹을 29만원짜리 영감탱이를 이름으로 불러야겠네요.
11/10/30 11:24
다 허용하던가, 다 막던가 둘 중 하나라고 봅니다.
애초에 풍자라는 명목으로 xxx라고 부르든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보고 불쾌하는 누군가 있다는 사실아닐까요?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다 막던가 아니면 불쾌하는 사람이 그냥 떠나거나 스킵하도록 다 허용하던가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기준을 정하는 것이 불가능한 문제아닐지요...)
11/10/30 11:31
전면금지가 된다면 더이상 '마르지 않는 29만원' 이라는 표현도 불가능 하겠군요
비속어에 대해 완전 금지시켰던 pgr도 아니었고 심지어는 프로게이머에 대한 신체 부위에 관련된 비속어도 용납되던 곳이 pgr 이었으니 전면적인 금지는 그동안의 운영방칙과 지나치게 어긋납니다
11/10/30 12:00
1번에 대해서 다 허용했을때 생각해보면 답은 쉽게 나옵니다.
여기서 조차도 무슨표현은 되니 안되니 다투는데 쓸대없는 다툼이 생기는건 불보듯 뻔한일이죠. [m]
11/10/30 12:30
타인의 지능지수를 대체 어떤 수준으로 생각하는겁니까? 죽은 권력 산 권력이니 전직 현직이니 죽은사람 산 사람이니 이유 갖다붙여서 자기 하고싶은말은 해도 되고 남이 하는 말은 듣기 싫다는걸 억지논리로 정당화하지 마세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을줄도 알아야 하고, 듣기 싫은 말이 있다면 하지 않을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기만적인 태도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그런 멍청한 소리에 남들이 속을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11/10/30 13:31
규제에는 찬성하지만, 금지에는 반대합니다.
정치권에 대한 모든 별칭 등을 금지한다면, 프로게이머나 일반인 들에 대해 이루어지는 것들 역시 같은 기준으로 처리해야겠죠. 일반적인 풍자글들을 인정한다면, 정치권에 대한 풍자 역시 인정해야 합니다. 정치권은 성역이 아니죠. 지금이 3공 5공 때도 아니구요. 사람 사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을 인위적으로 틀어막는 것에 대해 반대합니다. 다만, 규제 등을 통해 그러한 단어를 쉽게 사용할 수 없도록 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봅니다. 몇몇 단어의 사용을 허용하되, 그에 대한 책임은 그 단어를 쓴 사람에게 무겁게 돌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한 단어를 쓰신 분이 '이 단어는 이 상황에 정말 어울린다.'라는 확신이 있거나 '약간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단어 말고는 표현이 안 된다.'라는 식이 생각이 들 경우에는 그 단어를 쓰는 게 정상이죠. 사람 입을 틀어막아버리면 안 되는 거니까요. 예전 자게글에서도 말했던 것이긴 하지만... 단어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쓰일 때의 상황이 문제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아무때나 '가카'라는 표현을 쓰는 건 한 판 붙자는 소리하고 똑같습니다만, '지금 민주주의 상황을 보면 절로 가카라는 말이 나옵니다.' 라는 식의, 자신의 주장이 '가카'라는 한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런 상황에서까지 '가카'라는 말을 금지시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표현 대신 아무 맥락없이 무조건 '노시계 노시계' 그러는 건 그냥 비난이죠.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 상황을 말하면서 이 표현이 등장한다면, 이러한 사용에는 찬성합니다. 안상수 전 대표가 몇 가지 우스운 일을 벌였을 때, 이를 '보온상수' '행불상수' 등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대도, 제재도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말로 상황에 맞는 풍자였으니까요. ps. 지난번 풍자는 산 권력에게 향하는 거다...라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약간 다르긴 합니다만, 이에 대해 어느 정도는 동의합니다. 만들어내는 뉴스의 양 자체가 다른데 어떡합니까. 제재안이 생기더라도, 친여 성향의 분들께는 여전히 불편한 상황이 계속될겁니다. 아예 단어들을 쓰지 말자는 건... 현 정권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 등이 싫어서 언론계 입 틀어막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지지한다면, 가카나 노시계라는 표현에 대해서 무조건 입을 막아버리려 하지 말고 들어줘야죠. 잘 안 되면 스스로의 귀를 틀어막으면 됩니다. 남의 입 손대지 말구요.
11/10/30 14:19
사실 저는 조금이라도 문제가 되는 단어는 안 쓰는 편이기 때문에 이 논쟁의 용어들은 저에게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만 워낙 PGR에서 오래전부터 이슈가 된 문제라 나름대로의 풍자에 대한 판단기준을 만들어왔고 그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PGR의 가치는 예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이곳의 분위기는 위선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예의는 중요합니다. 김어준이 한 말 중에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켰는데 사람들이 손가락만 본다고 불평한다. 그러나 자x로 달을 가르키면 누구나 다 자x를 보게 되어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내면이 중요하지 겉모습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면 사실은 겉모습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추리닝보다는 양복입고는 아무래도 움직임을 더 조심하게 되고, 부부사이도 감정이 상할 때일수록 존댓말을 쓰면 큰 트러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는 보통 양복입기로 약속한곳은 거의 없습니다. 양복을 입거나, 군복을 입거나 추리닝을 입거나 자유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양복을 입기로 서로 약속한 것이며, 그것이 수많은 인터넷커뮤니티중에서 독보적인 PGR만의 개성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곳의 양복요구가 불편할 때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이곳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양복에 코트에 모자에 구두까지 최대한 갖추어 입는 편입니다. 양복이 답답하면 다른 곳에 가서 놀면 되니까요. 자, 그럼 서로 지켜야할 예의를 어디까지 정해야할까요. 분명 서로 마음상하지 않고 이야기하기 위해서 예의가 필요한데 이 예의라는 것이 딱 떨어지는 게 아니라서 어떨 때는 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분명 상대방이 기분 나쁜 말은 예의상 안하는 게 피차 좋죠. 그런데 자신의 상식에 비추어 봤을 때 또, 최대한 나의 가치관을 무시하고 아무리 입장 바꿔서 상대방 가치관으로 생각해봐도 상대방이 기분 나쁘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는 다원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입니다. 또 온갖 가치와 예의에 대한 기준이 개인적으로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회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자기 기분을 기준삼아 내가 기분 나쁘니 쓰지 말아 달라 요구하는 것들에 대해 다 허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쉬이 특정하긴 어렵지만 분명히 이 시대와 이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선이 있으며 그 선을 조금도 아니고 한참 넘어서까지 요구하는 것은 분명히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쉽게 특정하긴 어렵지만 이 시대와 이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바로 그 선이 대충이라도 어디까지 일지 또 그것을 어떻게 명문화 할지 고민한 결과입니다. 첫째- 명백한 인격, 인간 비하는 안 됩니다. 욕설이나 성차별 같은 것이 이 범주에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동물이 비유하는 것들 중 상당부분은 여기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동물비유는 그 자체에 욕설의 의미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무조건 안 된다기보다는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래의 다른 기준들에 맞물려서 허용 안 되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PGR에서는 명백한 인격비하성 발언은 누구나 인정하기에 사실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대상에 따른 구별은 옳지 못합니다. 저는 죽은 권력, 산 권력의 도식도 수긍하지 못하며, 누구는 풍자할 수 있고 누구는 풍자할 수 없고 그런 사고방식에는 반대합니다. 누구든 풍자와 유머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명박을 풍자하는 것은 되고 노무현을 풍자하는 것은 안 되고 그런 기준은 옳지 못합니다. 부시도, 오버마도, 김정일도, 또 한국의 그 어떤 인물에 대해서도 심지어는 대장 항즐이님이나 발제하신 OrBef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람만은 절대 유머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돼! 그런 건 없습니다. 셋째- 대상에는 제한이 없지만 그 사람의 무엇을 유머의 대상으로 삼느냐 에는 서로의 "예의"상 지켜야 할 선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감한 문제이니 한 가지 예를들어보죠. 삼성 이건희 회장을 유머나 풍자의 대상으로 삼는 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건희 회장 딸이 자살한 사건이 있는데 그걸 이용해서 이건희 회장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어떤 말이 있다고 생각해보면 이건 허용해야할까요? 또 누군가는 독재자 박정희를 생각해서 마음껏 풍자의 대상으로 삼고, 혹은 대권 도전하는 그 딸도 풍자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육영수여사가 죽은 사건을 이용하여 그들을 조롱하는데 쓰진 않습니다. 유태인을 유머의 소재로 쓸 수 있지만 홀로코스트 사건을 연상시키는 조롱은 허용해야 할까요? 이런 것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정치적인 입장과는 별개로 사건자체를 인정했을때 그건 인간적으로 보편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소위 말하는 트라우마이자 "비극"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인간적으로 너무나 큰 비극이자 슬픔입니다. 간단히 말해 유머든 조롱이든 뭐든 좋은데 솔직히 인간적으로 너무 아픈 곳을 찌르는 건,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것의 연장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외모를 가지고 쥐에 비유하는 어떤 용어에도 반대합니다. 만약에 외모가 호감 형이라면 그런 비유도 허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이건 옳지 못합니다. 이 세 번째 요건에 따라 전라도관련 용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 순전히 모 군 출신 대통령으로 인해 생긴 광주의 그 사건 때문입니다. 사실 그 사건이 아니라면 지금보다 더한 용어가 있다 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후보시절 비정상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전라도의 그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을 것 같은 다른 정치적 대안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저는 전라도를 풍자하는 용어는 조금 더 주의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전라도 관련 풍자용어라 할지라도 허용해야하지만 상처를 심하게 건드리는 용어는 자제하는 게 피차 좋다고 생각합니다. 상처를 건드리면서 이성적인 반응을 요구한다는 것은 너무한 일이니까요. 또 이상하게도 이 시대에 만들어진 전라도 관련용어들은 오히려 그런 트라우마를 집중적으로 포커싱하는 하는 단어들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세 번째는 요약하자면 전라도이든 김대중이든 노무현이든 그 누구든 얼마든지 풍자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지만 그래도 "인간적으로 너무 아픈 상처"는 건드리지 말자입니다. 넷째- 어떤 경우에는 사안에 따라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비극"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마다 현상을 보고 사실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릅니다. 심지어는 유태인학살-홀로코스트도 실제로는 없었던 사건인데 만들어낸 것이다는 네오나치의 주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사안을 놓고 누군가는 "비극"으로 볼 수도 누군가는 비극이 아닌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저의 행동방식을 남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만 이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비극을 주장하는 자의 관점에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나의 사안에 대한 판단이나 가치에 대한 생각이나 정치적 스탠드가 틀릴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만약 내가 그 사안은 "비극"으로 보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게 아니라 는걸 알았다고 하면 이미 했던 말을 주워 담을 수 없게 되는 셈입니다. 저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때문에 설사 내가 볼 땐 그것이 "비극"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것을 "비극"으로 보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상대방이 있을 때는 존중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위 4가지 기준이 지금까지 제 마음속으로 정리된 풍자용어에 대한 허용기준입니다. 저는 기본적인 사상이 가급적 최대한 자유를 허용하는 게 옳다고 믿는 편입니다. 금지로 만들어진 예의는 가짜이며 상호적 존중과 자율에서 와야 진정한 예의라고 믿습니다. 말을 내뱉을 때 이 단어가 순전히 나의 내면 속 무엇인가를 분출하면서 오는 카타르시스인지, 아니면 상대방의 신경질적인 반응을 기대하면서 오는 쾌감인지를 구별하여 조심한다면 이곳 PGR21 이 한결 괜찮은 동네가 될 거라 믿습니다. 아. 참.. 저는 "가카"라는 단어가 욕설같이 명백하게 인격을 비하한 것 같지도 않으며, 또한 그 단어에서 대상의 어떤 인간적인 상처나 트라우마나 비극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가 모르는 비극적 사건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야 원래 안쓰던 단어이고, 허용여부에 대한 판단은 운영진이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길다면 길었던 제 고민의 결과를 가감없이 담았습니다. 제가 좀 철이더 들면 좀더 좋은 기준이 생길지 모르겠는 현재로써는 이게 한계인 것 같군요. 운영진분들이 허용 기준을 만드는데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글 자체는 쓴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선거 때문인지 정치 관련글이 너무 범람하여 write 버튼 누르기를 계속 자제하고 있었는데 마침 토론 발제글이 올라와서 댓글화하여 올립니다.
11/10/30 17:27
가카, 예쁜누나, 노시계, 슨상님 다 불편합니다. 생과 사, 쏟아지는 뉴스량, 입이나 귀 틀어막기, 상처나 비극을 다 감안하고 다 따져보더라도 어차피 자의적이고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형평성을 따지자면 다 금지해야 합니다. 원칙적으론 그래요. 가뭄에 콩나듯 올라오는 정성가득한 고퀄글(댓글), 혹은 EndofJourney 님 처럼 수준있어; 보이는 글에서 저렇게 가카가 있어; 보이게 쓰이면 문제가 없겠죠? 유일한 취미가 아고라식 정치글 올리며 사는 사람들의 한풀이나 헐뜯기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풍자니까....... 피지알도 회원수가 어마어마 해짐에 따라 고퀄글이 점점 드물어지고, 올라오는 글 자체가 적으니 읽으면 시간 아까운 글도 흔하지는 않습니다만;;
저는 비속어를 밥먹듯이 현실에서 씁니다. 그 버릇을 못 버리는지라 게시판에서 색히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쓰면서 버릇을 못 감추겠더군요. 지인들 만나면 주로 정치인들을 씹죠. 연식이 연식인지라 분노에 차서 거품문다기보다 순전히 재미로 제일 만만한 정치인을 까는거죠. 뭐 여야를 막론하고 주워 들을 쏘쓰가 쏠쏠해서 전방위로 까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최근 주인공은 서울시장당선자 부인. 일명 보톡스여사. 권양숙여사쌍수(이래저래 누적된 정책적인 실망+ 부부 쌍꺼풀수술 이후로 지지 완전 철회)에 필적할 보톡스여사. 레알 혐오스런(연예인 아닌 사람의 성형수술 많이 싫음) 인상이더군요. 남에게 피해주는 일도 아니어서 관대해도 되건만 제가 자연스럽지 못한 홍그리버드눈썹등엔 쌍씸지를 켜게 됩니다. 또 수다로 흘렀따;;; 풍자가 참 재미있습니다. 다 금지하면 삭막해지고. 형평성 차원에선 다 같이 금지해야 하고. 다 용인하면 되겠네요;;; 아! 뭔가 찝찝합니다. 명쾌하지가 않아요.
11/10/30 17:45
1. 개인적으로 가카는 덜 불편하고 슨상님은 불편합니다. 하지만 풍자니 해학이니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의미입니다. 내가 하면 풍자고 남이 하면 조롱일 수 있습니다. 한쪽만 허용하고 다른 한쪽은 허용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2. 요즘은 잘 안 쓰지만 '관광'이라는 원래 의미는 더 안 좋은 표현도 몇 차례의 논란은 있었을지언정 제제 없이 사용되었는데 이제 와서 그보다 덜해 보이는 '그레이트 빅엿'을 제제하는 것이 좀 이상해 보입니다. 3. 가능하다면 비속어 아이디는 안 썼으면 좋겠습니다.
11/10/30 18:24
1,2,3번 모두 공통된 생각인데 막으려면 모두 막고 꼭 써야겠으니 일부만 막아야 한다면 그 이유는 직접적인 욕설만이 제재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욕설마저 풀수는 없으니 결국 다풀자는 소리나 다름 없겠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풍자의 극에 달했던 유행어라고 생각했던 말이 결국 자기편이 까이는게 싫어서 그런것일 뿐인데 엉뚱한 이유를 들면서 사용을 막아버리면서 유행이 사그라지는걸 봐서 그런지 지금 와서 자의적인 해석으로 무엇은 막고 무엇은 풀어놓자는 말에 공감하기는 좀 힘드네요.
11/10/30 22:52
- 발제문을 보면 논의 대상을 현실 정치적인 대상에 한정하여, '양측에 동등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면 어느 정도로 할 것이냐'를 논해 달라고 하신 것 같이 보이는데 이게 맞습니까?
- 그냥 맥락 없이 던져놓고 가는 말입니다만, 피지알에서의 일반적인 비하 용법으로서의 접근은, 예를 들어서 연쇄 살인마나 뭐 그런 이야기 할 때도 최소한의 감정 표현이 안되게 되고, '짱개'라든지 '김여사'라든지 (이 두개는 정말 비린내가 날 정도로 안썼으면 좋겠다 싶은 표현이긴 합니다만), 사실상 피지알이라는 커뮤니티가 위생실이 되어버릴 정도의 급변을 의미하는 거니까, 그걸 해야되고 안해야 되고를 떠나서 지금 여기서 이야기 하고자 했던 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11/10/31 00:06
1번에 대해서는 김연아이유리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하는 편이고요.
거기에 약간 덧붙이면 별명으로 부르는 것이 풍자인가 하는 것에는 회의적입니다. 반복해서 같은 별명으로 부름으로써 그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의도가 있는 걸로 보고요. 바람직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나쁜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2번에 대해서는 많이 의견이 없으신 것 같은데요. 빅엿 정도는 경계선에 간당간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허용, 불가 어느 쪽에 넣으신다고 해도 찬성하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비속어가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던데요. 한 단어 때문에 신고하기도 좀 그렇더군요. 적어도 운영자분이 보신 비속어는 벌점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정해주실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3번에 대해서는 금지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볼 수 없는 내용을 닉네임에서는 봐야될 이유가 없겠죠.
11/10/31 02:24
몇 가지 대안을 생각해 봤습니다만...
- 일단 확실히 해야 될 것이 이것이 정치에 관련된 것만이냐 아니면 전체적으로냐입니다. 기준이 다르지만 이 부분에서는 정치 부분에 대한 특혜?를 줘야 된다고 보구요. 다른 사안보다 정치 관련된 사안이 비속어 등이 압도적으로 많고, (종교 문제나 남-녀 문제는 비속어에 관한 한 싸움은 별로 없으니까요) 그에 대한 싸움도 많으니까요. 1. 제목에서는 비속어 완전 금지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이건 필수라고 봅니다. 글 내용이나 댓글이라면 모를까 짧은 제목에서 비속어를 쓴다는 건 막아야 된다고 보구요. 2. 정치게시판 신설 다른 게시판에서는 정치인 관련 비속어 모두 금지, 진지하든 아니든 정치에 관련된 것은 모두 그 게시판으로. 뭐 이건 싸움을 그냥 딴 데로 돌리겠다는 것밖에 안 되죠. -_-; 하지만 현 상황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이긴 합니다. 3. 토론게시판만 허용 위와 비슷하지만 약간 다르게. 자-유게에서 정치 관련 비속어를 막고 토게에서 허용하자는 거죠. 자게에서 정치 관련글을 올리는 건 상관 없지만, 최대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욕이라 해도 이 말은 필요하다, 해야겠다는 글을 쓰겠다면, 그렇게 정치 관련 토론을 하겠다면 토게로... 이런 거죠. 이게 아니더라도 어느 쪽으로 결론 나든 토게만은 현재 논의 중인 비속어를 모두 허용하게 놔두어야 된다고 보구요. 다른 분야에 비해 정치 관련은 참 동시다발적으로 나옵니다. 어디서 이런 싸움 벌어지고 저기서는 계속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식이죠. 그런 면에서 정치 문제는 따로 봐야 되고, 한 곳으로 모이게 하는 것도 효과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게 2, 3입니다만... 역시 그에 대한 부작용이 걱정되네요. -_-; 부작용이 너무 뻔하니... 현 상태대로 가는 것의 최대 문제는, 지금 상황 보면 정치글은 계속 올라올 수밖에 없고, 싸움도 계속 일어날 거라는 겁니다. 금지어를 통한 통제와 회원 개인의 손에 맡기는 것, 이 둘 사이의 간격이 너무 크죠. 그리고 둘 사이에 어느 지점을 선택하는 건 어렵습니다. 운영진을 몇 명이고 더 뽑거나 회원들 중에 그걸 제한하는 식으로 물량공세를 퍼부으면 역시 통제일 뿐이죠. 그렇다고 그냥 놔두면 싸움만 계속 벌어집니다. 이런 점에서 한 쪽으로 다 몰아버리는 것도 대안이라고 봅니다만... 아예 정치글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 쪽으로 몰아버린다고 해봐야 싸움 자체가 해결되는 건 아니죠. -_-; 거기다 몰아버리면 소수파는 완전히 무시될 수 있구요. 방청소 제대로 안 하고 그냥 구석에 다 몰아버리는 느낌이죠. 가령 토게가 나꼼수 전용 게시판이 돼 버린다든지 이런 쪽으로요. 그래도 3이 낫다고 생각하는 건, 자게에는 그래도 비속어 같은 게 적은 정치글이 올라올 수 있다는 거죠. 끝장토론을 원한다면 토게로 이동하구요. 뭐 일단 그래서 대안으로 제안하는 게 이겁니다. 자게에는 별명 및 비속어 금지, 정치글의 경우 가볍고 사실 전달 위주의 글만 올림. 대신 토게에는 제한 없이 해서 끝장 토론 분위기 만듬. 이 정도입니다. 딴 거 없을까 더 고민해 봐야겠네요.
11/10/31 02:47
추가로 위에 논지에 좀 더 하자면... 본문에서 orbef님이 추가하신 비속어 사용이 아무 생각 안 한 게 대다수다 이건 좀 아니라고 보구요. -_-; 근데 이걸 가려낼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봅니다. 누구는 생각 하고 쓰고 누구는 따라서 (2) (3) 이렇게 썼을 수 있겠지만 이것조차 가려낼 수 없죠. 정말 생각했는데 생각이 똑같아서 (2)라고 할 수 있는 법이니까요. 그렇다고 그냥 두면 진지하든 재미로든 계속 많아지고 그에 대한 싸움도 늘어나죠.
제한, 규제 같은 금지와 허용 둘 사이의 말이 많이 떠오르지만, 실질적으로 이 둘 사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아 딱 하나 있죠. 운영진 분들이 정치글마다 자세히 보고 구별하시는 거요. 좀 이상적일지 모르겠는데, 이런 비속어를 자게나 유게가 아닌 토게에서 허용한다면, 그래도 쓰기 전에 한 번은 더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완전 허용이라고 했지만 토게 역시 명백한 욕은 제한하구요. 쥐박이 - 핵펭귄 이런 거라든지요. 같은 풍자라 해도 전대갈은 대머리와 대가리라는 인신공격적인 면이 있지만, 전땅크 같은 건 신체가 아닌 쿠테타와 계엄령 같은 것을 직접 비꼬는 거니까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역시 전대갈은 금지, 전땅크, 땡전뉴스에서 나온 (맞나요?) 전땡은 허용한아 이런 식으로요. 다시 똑같이 정리하자면 자-유게에서는 금지, 토게에서는 욕 빼고 허용입니다.
11/10/31 06:12
pgr21의 정체성을 생각할때는 기계적으로 비속어 제외하고 허용하는것은 결코 대안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몇몇 게시판에서만은 허용시키자는 의견도 반대합니다. pgr의 가장 큰 특성이 사라지는것을 우려하며, 또한 pgr의 특징이 거세된 게시판을 만들어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최종적인 운영자의 선택은 상당한 많은 용어에 대해서는 금지쪽으로 무게중심을 가야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기계적금지는 옳지 못하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킬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많은 단어를 금지하더라도 최소한 "가카"는 허용범위로 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1/10/31 09:02
사실 다 막으면 운영진분들은 편할꺼에요.
그런 측면에서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하는게 그 분들에게 짐을 지우는 일임을 알고는 있지만 예의를 지키는 사이트라는 것과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해야 한다는 두 명제의 충돌은 필연적으로 소란을 불러올 수 밖에 없죠. 저는 예의를 지킨다는 부분에서 망자에 대한 예의도 중요하다고 보았기에 풍자의 기준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러나 국민이 누릴 수 있는 권리 또는 보장받아야 하는 권리 측면에서 전면 금지는 반대합니다. 회원 누군가가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그 자체가 정치인에 대해 국민이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빼았을수는 없다고 봅니다.
11/10/31 11:43
자유로움이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인 인터넷에서 피지알같은 분위기를 유지한다는거 자체가 이미 어려운 길을 가겠다고 한거라서...
지금 분위기도 전통(?)이 이어져서 유지되고 있는거지, 여기서 더 조이고 들어가면 음...어떨지 모르겠네요. 저야 세상일의 99%는 드립으로 치는 사람이라서 -_-;; 현재의 피지알이든, 더 엄해질 피지알이든 답답한거야 마찬가지인데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니... 다른건 모르겠고 자음모음 이건 그대로 둬야할거같아요 이거 풀리면 엄청 가벼워질거같은 느낌입니다. 다른건 뭐 회원분들이 자체적으로 해결된다고 생각하고요. [m]
11/10/31 12:25
"가카"에 대한 생각만 적어보면요...
"각하"는 다른 별명과 다른 특이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은 공식석상에서 써도 문제가 없는 말이라는 점입니다. 직접 만나서 쓴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죠. 게다가 부정적으로 해석한다고 해도 '권위적이다' 정도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가 힘듭니다. 과연 권위적이라는 게 심한 비난이나 욕이 될 수 있을까요? 권위적이라는 것이 불법적이거나 비도덕적인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다만, "가카"라고 쓰는 것은 "각하"라고 정확하게 부르기는 싫다는 반감을 표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각하"보다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1/10/31 12:36
본문에서의 비속어 사용 허용, 댓글에서의 비속어 사용 금지 방법은 어떨까...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비속어는 물론 욕설을 제외한 풍자, 해학적인 것들입니다. 넓게는 셀프 그레이트 빅 엿... 정도까지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글과 좋은 댓글에 일괄적인 기준이 아닌, 별개의 기준을 만들어버리는 것이기에 그닥 마음에 드는 방법은 아닙니다. 허나, 금지하자는 분이 상당수 계시고, OrBef님의 말씀과 같은 부작용의 우려도 있기에 표현의 자유를 조금 침해하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문에서의 사용 허용은, 글 쓰신 분의 의견에 대한 존중을 위해서입니다. 글 쓰신 분께서 그 표현을 쓰고자 하신다면, 그에 대한 표현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어떠한 표현이 마음에 안 든다고 생각하셔도, 그 글 의견에 대한 존중, 예의를 위해 표현 자체에 집요하게 비판 및 비난을 가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 표현 역시 글 쓰신 분의 주장이고 생각입니다. 그 표현이 불쾌하다고 하여, 글 쓰신 분의 입을 막아버릴 권한은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다만, 글쓰시는 분께서는 몇몇 표현 사용에 대한 타당성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비속어가 단순한 비꼼, 풍자가 아닌 자기 의견 표현의 수단으로서 사용된다면, 그 비속어의 적합 여부를 따지는 일만으로도 본문에 대한 좋은 논의가 되어 줄 것입니다. (부가적으로, 보온상수 등의 멋들어진 풍자를 계속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죠.) 댓글에서의 비속어 사용 금지는 상호간의 예의를 지켜 불필요한 다툼을 막기 위함입니다. 사실... 댓글에서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건 없을 겁니다. 정말 나쁘게 마음먹는다면, 비속어 단 한 글자도 안 쓰고 다른 분들 혈압을 머리 끝까지 올리는 거... 쉽습니다. '나주어'라는 말 대신, '주어 찾아서 가져다 드리고 싶군요.' 라는 말, '가카'라는 말 대신 '박정희 코스프레, 전두환 코스프레' 라는 말 등으로 배배 꼬아버리면 끝입니다. 그렇다고 '주어 찾아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라는 말까지 금지시킬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굳이 댓글에서의 사용 금지 규정을 만들어두면, 논의 자체가 '왜 가카라는 표현을 쓰냐.' '니네는 슨상님 들으면 기분 좋냐.' 등등의 불필요한 싸움 정도는 피할 수 있습니다. 논의가 엇나가버리는 것도 어느 정도는 막아줄 것이구요. 남는 것은 글이 좋은가 아닌가를 따지는 건데... 이건 PGR의 자정 능력을 믿어봐도 될 듯 합니다. 나쁜 댓글, 나쁜 글이 나오면 매정할 정도로 비판 및 첨삭 지도가 이루어지는 곳이니까요. ps. 강한 규제를 전제로 하여 허용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와 부딫힌다면, 약간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생각해본 방안입니다. 부작용이 많을 거란 생각은 들지만, 비교적 간단히 명문화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요. 같은 맥락으로, 눈시BB님의 게시판 활용 의견에도 찬성합니다. 기계적 대응이 좋지 않다는 김연아이유리님의 의견에도 상당 부분 공감합니다만,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려해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결론적으로, 댓글다느라 제 점심시간 휴식시간은 날아가버렸군요. 윽.... ps2. 쓰고 나서 보니 몇가지 불명확한 표현들이 있어 몇몇 부분을 수정했음을 밝힙니다...
11/10/31 17:20
문제는 기계적인 제한이 없다면 남은 수는 "운영진의 재량"과 "회원의 재량"이라는 거죠.
그런 면에서... 일단 몇 가지 의미 없을 수도 있는 장치를 두는 게 어떨까요? 이게 효과가 있다면 그대로 가는 거고, 아니면 다시 얘기해야죠. - 나꼼수 글이 범람하고, 친여 쪽에서도 가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쓰는 이상 아예 막는 건 불가능이라고 봅니다. 뭐 그냥 글 쓰는 분들이야 다르겠지만 (그리고 이 쪽이 낫겠지만) 펌글 같은 경우 가카라는 말을 일일이 고쳐야 되죠. 이 경우 뉘앙스가 전달이 안 될 부분도 생각해 봐야겠네요. 그런 면에서... 1. 간단합니다. 글쓰기 버튼 누른 후 기본적으로 있는 글에 이에 대한 내용을 넣는 거죠. 가령 "가카" 같은 말은 자제해 달라던가 이런 식으로요. 버스 정류장 금연 표시 정도로 의미 없을지 모르겠지만, 이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될 수 있으니까요. 다 써놓고 보니 3번은 이거에 대한 발전형이군요. -_-; 2. 글 "제목"에 대해서는 모두 금지 계속 밀었던 거지만, 다른 건 몰라도 제목에서만큼은 모두 금지해야 된다고 봅니다. 시작부터 이러면 안 되죠. 3. 정치 글에는 필수적으로 [문구] 삽입 시스템 상으로 될 지 모르겠는데, 정치글에 대해서 이런 표현에 주의하고 이런 분란을 막아달라는 문구를 처음에 넣는 (혹은 넣게 하는) 거죠. 이 문구가 없을 경우 통보 - 대기 - 삭제 이런 식으로요. 다른 성격의 글의 경우 그 문구를 삭제하면 그만이고, 정치글에는 무조건 그 문구를 넣어야 된다면, 일단 한번은 더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이것을 통해 서로 주의하자는 것을 각인할 수 있고, 댓글에서 지나치게 막말이 나올 경우 "글 맨 앞에도 이렇게 써 있지 않느냐"는 명분을 확실히 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아저씨, 길거리에서 담배 피면 안 되요"인 상황에서 바로 옆에 "금연" 마크가 있다면 "아저씨, 여기 금연 표시 안 보여요?" 이 정도의 효과가 나타나겠죠. 다른 흡연자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는데, 저나 저 주변인에게는 이거 하나 정도의 효과도 큽니다. 일단 주변에 사람 없어도 금연 마크 보이면 '흠칫' 정도는 하게 되니까요. 설마 이 정도까지도 통제라 생각하는 분은 없을 거고, 일단 한 번 각인하고 시작하니 회원들 사이에서도 여기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고, 운영진의 대처도 비교적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기계적인 금지 아랫 단계에서 찾을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재량'일 뿐이니까요. 요런 건 어떨까요? '-' 정치글의 카테고리화까지도 생각해 봤는데, 이건 위에서 말한 토게로나 그런 거랑 다를 게 없어 보이네요. +) 그리고 유게에서만큼은 금지해야 된다고 봅니다. 애초에 자게랑 유게의 성격이 다르니까요. 유게에서 정치글이 원래 금지기도 했고, 유게에서는 말을 툭툭 던지기가 쉬워서 싸움도 그만큼 쉬우니까요. 뭐 이 금지라는 것도 가카까지만 하는 게 나을지 각하까지가 나은지는 고민이네요. 가카만 할 경우 각하로 옮기면 그만인 게 걸리고, 그렇다고 각하까지 금지하자면 또 다른 걸로 가 버리면 그만이거든요. 그분이라든가 하는 식으로요. 아 그리고... 불판 갈아 주심 안 되나요? '0'
11/10/31 19:10
이 주제가 상당히 자주 언급되었고 저부터도 토론을 하면서 여러번 생각이 바뀌었는데, 지금은 정치인 관련 비속어를 전부 금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 관련 비속어에 풍자의 기능이 있다는 것은 압니다만, 굳이 풍자와 조롱을 사용하지 않아도 할 말 다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박통, 전통 시절도 아니구요 -_-; 가카라고 안 쓰고 mb라고 써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굳이 싸울 거리를 만들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별명 대신 이름을 써도 원하는 주제는 다 전달되고, 싸움의 빈도수도 더 낮아지는데 굳이 별명을 써야 하나요?
11/10/31 19:56
현재 자게에 올라와있는 나꼼수 관련 글만 봐도 '전면 금지'가 쉬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나꼼수 얘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각하, 가카 등의 단어가 등장합니다. 웃자고 하는 소리기는 하지만, '떨거지'라는 단어도 등장하구요.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거북거북님께서 댓글을 통해 남기신 '노빠' 단어 사용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노빠라는 단어를 쓰시면서 이거 괜찮은지 모르겠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셨죠. 누군가를 비하하는 용도도 아니었고, 상황에 맞게 사용하셨음에도 약간 주저하는듯한 댓글을 남기셨더라구요. (저도 관련 글에서 김어준 총수에 대해서는 '노빠'라는 표현 사용을 지지합니다... 하하.) 전면 금지가 시작되면, 이처럼 노빠 같은 단어까지 사용을 주저주저하게 되는 악영향이 나타날 지 모릅니다. 새롭게 등장할 표현까지 모두 '금지인가? 아닌가?'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각자 기준이 다르니까요. 어디까지가 비속어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가진 표현의 욕구를 완전히 차단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떻게든 구멍을 뚫어놓기는 해야 한다고 봐요. 맥락에 따른 허용이든, 게시판 변경이든 어떤 방식으로라도요. 보를 쌓더라도 최소한 물고기 길은 뚫어놔야죠.
11/10/31 19:58
결정되는 대로 따르겠습니다만, 우선 제 의견을 드립니다.
1. 허용되는/허용되지 않는 비속어 - 가카(O): 권위주의에 대한 풍자 - 노시계(X): 사실이 아니고, 노시개와 연결되는 표현 - 핵대중(O): 북한핵에 대한 책임을 묻는 표현이니 사실에 기반한 풍자(부당한 평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겠지만, 일단 논외로 하고) - 나주어(O): 사실에 기반한 풍자. - 기타(O): 5세훈, MB, DJ, YS, 노통장, 피닉제, 행불상수, 보온상수, - 기타(X): 쥐박이, 이메가, 핵팽귄, 전대갈, 물태우, 슨상님, 국X, 전녀X크, 2. 비속어 표현 - 그레이트 빅엿(O): 엿먹었다 라는 표현이 심한 비속어같지는 않습니다. - 수꼴(X), 후빨(X), 조낸(X), 열나(O), 겁나(O), 제 주관적인 기준으로 구분한 것이고, 김연아이유리님의 논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비속어 일괄금지는, 어느 표현까지를 비속어로 볼 것이냐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참에 단어 하나하나를 정리했으면 합니다. 쉽지않은 일이 되겠지만요..
11/11/01 03:56
본문 업데이트 후에 올라온 의견들 요약 및 운영진으로서의 커멘트입니다.
일괄 금지쪽으로 의견 추가: 아라리, mangyg 다 허용 쪽으로의 의견 추가: crowley 맥락에 따른 허용/규제 쪽으로의 의견 추가: 큐리스, 분수 새로 나온 의견들: 종교 대상 비속어/조롱성 풍자도 제한: 이름과 숫자, 관심좀 ** 동의합니다. 좋은 글에 비속어가 한 두개 있을 경우에, 벌점 처리까지는 않더라도 해당 비속어만큼은 삭제: 큐리스 ** 동의합니다. 다만 운영진이 모든 글을 꼼꼼히 읽어보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제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장문의 본문이나 댓글에서는 맥락 따라 허용, 제목과 짧은 댓글에서는 금지: 눈시BBver.2, EndofJourney ** 일종의 타협안이긴 한데, 이걸 명문화하는 것은 조금 꺼려지는 군요. 정치게시판 신설 혹은 토게에서는 비속어 허용: 눈시BBver.2 ** 게시판 신설에 대해서는 몇 년간 이야기가 있었다가 없었다가 했는데, 정치라는 주제가 특별한 대접을 받을 만한 정당성이 없다고 결론이 났었습니다. 글의 빈도나 조회수가 기준이라면 축구나 슈스케 게시판도 생겨야 하고, 인류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기준이라면 그건 그 사람 개인의 생각일 뿐이지 모두가 동의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단어마다 개별적으로 논의하여 결정: 눈시BBver.2, 김연아이유리, jjohny=Kuma, Sabin ** 좋은 이야기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원간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어찌어찌 대법전을 만드는 데 성공하더라도,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라는 신규 회원이 등장하면 다시 처음부터 얘기해야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가카는 금지할 이유가 없다: 김연아이유리, 큐리스 ** 개인 차원에서는 동의합니다. 다만,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고, 그 분들의 의견을 그냥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회원 재량에 맞기되, 주의를 환기하는 차원에서 글쓰기 화면에 '비속어 사용을 자제해주세요' 정도의 문구가 보이도록: 눈시BBver.2 **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토비님께 전달하겠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정치글은 맨 위에 '비속어 사용은 자제해주세요' 라는 문구로 시작하도록 규정: 눈시BBver.2 ** 이건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애로점이 좀 있습니다. 자게는 정치글 올리러 오는 곳이 아니지요. 글쓰기 화면에 '정치글이라면 <비속어 사용은 자제해주세요> 라는 문구를 삽입해주세요' 라는 안내가 뜬다면, 일상 글 올리러 오신 분 보기에 좀 황당할 것 같습니다. '여긴 정치글 올리는 곳인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내 주신 의견들을 보고 나니, '현재처럼 운영진 재량으로 삭제/벌점 처리를 하되, 규정을 지금보다 조금 더 빡빡하게 적용하기' 가 가장 잡음 없는 해결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게시판에서 삭제/벌점 처리가 좀 느슨해진 것을 다들 느끼시고 계실텐데요, 차라리 이런 분위기를 2011년 상반기 수준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이렇게 변경한다면 본인의 글이 삭제/벌점 처리된 것에 대해서 조회/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게시판이 신설되어야 합니다만, 이건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아닙니다. 불판은 200풀이 되면 갈겠습니다 :)
11/11/01 04:52
예. 현 시점에서는 말씀하신 형태가 가장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삭제글 조회 게시판은 어떤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좋을까요? 1. 삭제글 조회 게시판에서는 자신이 썼다가 삭제된 글만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 혹은 삭제글 조회 게시판을 따로 신설하지 않고 현재 삭게에서 자신의 글만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2. 삭제글 조회 게시판에서 특별한 이의 없이 일정한 시간 (하루나 이틀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이 지나면 삭게로 가는 시스템(연옥?!) 3. 삭제글 조회 게시판이 현 삭게를 완전히 대체하는 시스템, 혹은 현 삭게를 조회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4. 삭제 대상글을 삭게로 이동시키는 것과 동시에 삭제글 조회 게시판으로 보내서 계속 조회 가능한 상태로 두는 시스템 대충 이런 후보들이 머리 속에 떠오르는데, 개인적으로는 1번이 가장 바람직해 보이고 2번이 차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삭게 게시물의 내용 확인을 막아 놓은 현 시스템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3번은 반대고, 4번은 사실상 3번과 다를 것이 없으니까요. [m]
11/11/01 11:58
금지어의 기준을 제시한 리플도 있었는데요
기준이라는게 의미와 내용이 좋아도 간단명료해야 적용하기 쉽게 접근도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음연타 금지처럼 시스템적으로 적용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금지어 목록을 정해두는게 좋을듯 하고 그러기 위한 한가지 방법으로 특정인을 지칭하는 단어를 금지어로 정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예를들어 신불상수 핵대중 등의 단어들은 특정인을 지칭하는 용도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 불가능 하므로 금지어로 정해두고.. 가카 같은 단어는 현 대통령을 지칭하는 외의 경우에도 사용 가능하므로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게 어떨까요? 이럴경우 가카라는 단어에 기분이 나쁜 분들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정치적 비판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단어들이 필요하긴 하므로 타협안의 하나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11/11/01 13:14
1.
비속어 아이디 등에 대한 이야기 또한 토론 주제에 포함되지만 제가 깊이 고민해본 주제가 아니라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명인의 완벽한 실명아이디도 허용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 합니다. (예) 김연아, 진중권 등) 또한 댓글과, 본문, 제목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나 시스템적 혹은 이용편의, 운영 편의적 제도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보진 않았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이런 종류의 판단프로세스나 규정이 복잡하면 할수록 그 만큼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며, 최대한 효율적이고 단순화 시키는 게 운영진도, pgr유저들도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이어 논의는 그동안 제가 가장 심력을 쏟아 고심해왔던 정치인 풍자용어를 어디까지 허용해야하는가에 대해서만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2. 위에도 언급했지만 크게 나누어 전면금지, 전면허용, 일부허용 세 가지 단계가 있는데 전면허용은 pgr21 정체성을 유지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전면금지와 일부허용 사이에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전면금지라도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곳 pgr의 불필요한 사회적비용 즉 "논란"을 줄이는데, 또는 운영진이 작업량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토의 주제에서는 비속어에 대한 토론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정말 이슈는 "비속어"에 있지 않습니다. 진짜 주제는 "딱히 비속어라 보기는 어렵지만 불편한 독자들이 있는 단어"입니다. 작금의 이런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가 "가카" 입니다. "가카"를 허용해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가카를 포함하여 모든 불편할 가능성이 있는 풍자용어를 금지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나경원 의원을 지칭하는 "예쁜 누나"나 오세훈전시장을 지칭하는 "잘생긴 형"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카" 를 금지하면 분명 "각하"를 대신 쓸텐데 그것도 금지할까요? "각하"마저 금지되어서, 이를테면 "청와대 그분"이나 "내곡동 그분"이란 단어가 지금의 "가카"와 비슷한 맥락에서 쓰이기 시작했다면 그것도 금지해야할까요? 말아야할까요? 저는 "가카"를 금지하게 된다면 원래는 큰 문제없이 판단 내려 처신할 수 있어야하는 단어조차 더 큰 비용을 치러 써야 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해야 되는 상황이 닥칠 것이라 우려합니다. 아주 비현실적이지만 이 모든 걸 모조리 다 금지하게 되면 pgr21 이곳에서는 법전문구같은 글만이 허용대상이 될 뿐이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설사 명목상 전면금지로 규정화 하더라도 사실상 전면허용이 아닌 일부금지-일부허용의 형태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상황과 맥락에 따라 얼마든지 비틀어지는 언어의 특성을 생각해 볼 때 실현 불가능한 전면금지의 규정화는 자의적 판단이라는 운영진의 굴레를 줄여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판단하기 애매한 사례를 양산하여 운영진의 어깨를 더 무겁게 만들 가능성조차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3. 어설프지만 가카를 비롯하여 논란이 되는 단어들에 대하여 pgr에서 과연 얼마나 사용되는지 조사해보았습니다. 댓글에 쓰다보니 조사내용을 캡쳐하지 못하고 손으로 타이핑해서 올려야 하는게 아쉽네요. 2011년 11월 1일 현재 시간에 구글로 조사했으며 site:pgr21.com 을 이용하여 pgr에서만 검색되도록 한 결과입니다. 미심쩍거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글에서 site:pgr21.com "가카" 이런 식으로 검색하시면 비슷한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 입니다. 비교를 삼기위해 pgr21에서 유행되었던 "챠콜류"나 "단맛", "폭군"등을 비롯하여 여러 단어를 검색대상에 넣었습니다. 통계의 위험이나 섣부른 해석의 오류를 조심하며 구글 검색 결과가 pgr21에서 실제로 쓰인 빈도를 정확히 반영하지는 점을 유의하여 대체적인 경향만을 보셨으면 합니다. "폭군": 13700건 "가카": 12400건 "각하"and "이명박" : 3950 건 "정벅자": 3870건 "챠콜류" OR "차콜류" : 2550건 "멍박" :1020건 (이건 아이디가 "이멍박" 인분이 있어서 그분것만 검색에 잡힌것이고 실제 맥락속에 사용된건 없는것 같습니다. "멍박이"는 사용건수가 0건입니다) "단맛" and "짱구님" : 963건 "쥐박이" : 836건 "슨상님" : 744건 ( "안슨상님" 이라고 쓰인 경우가 많은데 게이머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된 건 300건 가량으로 추정) "피닉제" : 309건 "5세훈" : 228건 "예쁜누나" : 224건 "맹박" : 167건 "예쁜누나" and "나경원" : 72건 "나주어" : 8건 "행불상수": 7건 "노시개" : 5건 "노시계" : 4건 "맹박이": 4건 "핵펭귄" : 3건 "보온상수" : 3건 "박원숭" : 3건 "핵대중" : 2건 "나자위" : 1건 "노운지" : 0건 "멍박이" : 0건 ※ 5건 이하인 것은 실제 맥락 속에 쓰인게 아니라 허용해야 말아야하나 논란글속에서 예시로 등장한 것 들이고 실제 사용된 것은 거의 없습니다. 구글이 잡아내지 못한 게시물도 상단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경향성만 참고하면 될 것입니다. ※ 참고로 site:pgr21.com 을 없애고 전체 인터넷상에 검색하면 "가카"가 600만건, "각하"and"이명박"이 400만건 정도이며 "쥐박이" 249만건, "노시계"는 17200건, "핵펭귄"은 125000건 정도입니다. 4. 다수가 사용한다고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현상의 이면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게 마련입니다. 전 국민적인 유행어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이 있어야하는데 그 중 하나는 너무 품위가 떨어지면 안 된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겁니다. 약간은 일탈의 느낌을 주더라도 최소한의 격조 내지는 품위를 유지해야만 이 정도로 폭넓은 호응은 결코 얻지 그렇지 못하면 기껏해야 일부 집단에서 사용될 뿐입니다. 더 나아가 이곳 pgr21은 다른 곳보다도 글쓰기 전에 한번 고민을 해야만 하는 곳입니다. 다른 곳보다 훨씬 더 유저 스스로의 자체검열이 심한 곳이지요. 또한 pgr에서 오래생활하면 자연스럽게 이곳의 규칙들이 내면화 되서 의도하지 않아도 지키게 됩니다. 특별히 규정을 외우지 않아도 별 고통 없이 pgr 규정의 테두리 안에 들어가게 된다는 뜻입니다. pgr21에서 "가카"의 사용량이 함의하는 중요한 지점은 pgr이 가진 정치적인 편향성이나 혹은 이명박 대통령이 현 정권의 수장이라는 점 때문에 조롱의 타겟이 될 확률이 높다는 점(아마도 쥐박이 800건 정도가 이정권의 수장이 가질 수 있는 어그로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극히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정도 수치는, 결코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사실 논란이 되는 단어는 사용량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pgr유저들의 스스로 자제하기 때문이며 완전히 명문화 할 수는 없어도 대체로 이정도면 되는지 안 되는지 공통된 감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카"의 엄청난 사용량의 바탕에는 다른 어떤 이유보다도 pgr21의 보편적 정서상 허락되는 표현이었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pgr유저 대다수가 경솔하거나 예의가 부족해서 이렇게 이 단어가 많이 쓰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가카"는 pgr유저들의 내면화된 감각적 규제를 이미 통과했고 그런 단어의 금지는 실효성이 극히 떨어질 것이며 "가카"의 금지는 "각하"사용의 폭증을 불러오고 "각하"의 금지는 또 다른 "벙커 속 그분"을 불러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결국 더욱 애매한 사례의 양산으로 치닫게 될 뿐입니다. 5. 지나치게 자의적 일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가카"와 비교되면서 대비되어 논란이 되는 다른 단어들에 대한 표현들은 사실 그 품위에서 민망할정도로 큰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pgr21은 양복입기로 약속한 곳인데 갑자기 "가카"라는 몇 군데 구멍 난 양복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보고 누군가 "구멍 난 양복도 허용한다면 망사로 만든 양복도 허용해야한다"는 주장을 하고, 누구는 망사양복을 허용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있나, 이제부턴 양복에 아주 약간의 구멍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하고.. 저는 이런 경우 차라리 불완전할 지언정 지 언정 망사재질로 만든 건 허용하지 말자고 규정화했으면 합니다. 물론 구멍이 지름 몇 센티까지 혹은 구멍 몇 개까지를 양복 입은 것으로 으로 봐줄 것이냐 털실로 만든 양복은 어쩔 거냐 수많은 문제를 앞서 예상해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제도는 없으며 정말 논란이 되면 다시 한 번 이런 토론과 논의를 거쳐 개정하면 될 일입니다. 저는 기계적 중립 혹은 무의식적인 다수결 보다는 고민을 거친 자의적 판단이 훨씬 더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6. 제가 지난번에 올렸던 장문의 댓글을 쓰기 전, 아니 애초에 이 문제에 관해 숙고할 때 가장 화두는 다음이었습니다. "가카"와 "노시계"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가? 표면적으로는 부정적 의미가 없는 두 표현인데 사용량을 비교해보면 "12400건"vs "0건" (실제 맥락 속에 "노시계"가 쓰인 건 구글 검색에서 잡히지 않습니다. 오로지 "노시계"는 논란글속의 예시로만 등장합니다 " ) 이건 단지 진영이나 지지의 차원이나 현 권력, 망자 등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본질적인 차이점 있을 것이다. 그게 무엇일까? 어떤 단어를 설사 누군가 쓰더라도 폭넓게 받아들여서 재생산되며 이곳저곳에서 계속 쓰이기 위해서는 보편적 정서 속에 있는 어떤 기준을 통과해야합니다. 안개처럼 희미해 보이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그 기준을 오랜 시간 유심히 들여다 보면서 간신히 한 가지 건져올렸고, 그것을 글로 풀어 놓은 것이 지난번 댓글이었습니다. 사실 써놓고 보니 지나치게 상식적인 결론인데, 요약하자면 "노시계"는 아픈 곳을 찌르고 있기 때문에 보편적 공감을 얻지 못했고 "가카"는 아픈 곳을 찌르는 게 없기 때문에 쓰는 사람마음에 거리낌이 없다. 입니다. 사실여부는 논외로 치겠습니다만, 적어도 노무현대통령 지지자들에게는 누명으로 핍박받아 자살에 몰렸다고 믿고 있으며 이것은 그들에게는 큰 상처이자 트라우마이며 시계는 그러한 누명을 상징하는 사건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가 아니어서 그들이 맹목적인 광신도로 보일지라도 최소한 그들에게 이 사건이 마음의 상처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 웃자고 하는 소리라도 누군가 정말 아파하면 그곳을 겨냥해서 콕콕 찌르진 않습니다. 또 설마 몇 번 하더라도 이게 상대방의 사무치게 아픈 곳을 찌른다고 생각이 들면 슬그머니 좀 마음에 찔려서 꺼리게 됩니다. 반대로 그렇게 아픈 곳이 아니라면 설사 누군가 찌르더라도 그래 찔러라 나는 괜찮다 하며 그냥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논란이 안 됩니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면 "가카"라는 단어는 논란이 되어서는 안되는데, 혹시 이렇게 논란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내가 이해 못하는 누군가에게는 "상처"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이리저리 뒤집어보고 엎어보고 생각해봐도 "가카"라는 단어에서 "슬픔"을 연관시키기에는 조금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7. 그렇다면 규정은 ? 먼저 위의 주장을 반영하는, 정치인 호칭문제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일반 표현들에 대하여 검토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표현의 대상이나 글을 읽는 독자들 중 정말 아파할 사람이 있다면 금지" 라는 다소 모호하고 자의적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명문화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우리는 운영자봇을 돌리기 위한 알고리듬을 만드는 게 아닙니다. 저는 운영자의 자의적 권한이 pgr21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며, 다소 규정이 모호하여도 운영진이 이것을 참고삼아 운영활동하기에는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조금 더 pgr21스러운 양복을 엄격히 규정하기위한 절차로 "이름"을 이용한 변형을 허락하지 않는다 를 명문화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곳에서는 게이머 호칭할 때도 "님"이나 "선수"를 붙이도록 관례화 되어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규정은 그것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정치인을 부를 때는 "이름"만 불러서도 안 되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름”뒤에 직함이나 “님”을 붙여야 하고, "이름"을 이용한 변형을 해서도 안 된다. 사실 우리들에게는 이름이라는 것은 대상를 지시한다는 개념을 넘어선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름을 함부로 바꾸거나 개변하면 온오프라인을 떠나서 혹은 꼭 부정적의미를 덧씌우지 않더라도 상당한 모욕감을 유발할 위험이 큽니다.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을 표한다는 의미로 이름을 이용한 개변은 허락하지 않는 것은 충분히 받아들일수 있는 규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래전부터 pgr에서 요구해왔던 기본적 방침에 포함된다고 생각하기에, 현실화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 이라 예상합니다. 일부는 갑갑한 규정이라 여길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것은 운영진의 고통을 줄여주는데 큰 도움을 줄 거라 생각합니다. "지역감정유발", "좋은 의미가 아닌 동물비유" , "명백히 부정적 이미지의 단어" 등의 비교적 명백한 기준과 제가 제안한 "상처주지말기" and "이름개변금지"를 넣으면 위 사례를 중에서 살아남는 단어는 "예쁜 누나" 와 "가카"뿐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걸러집니다. 제 주관이지만 아쉬운 단어들이 몇몇 있지만 pgr21의 정체성과 품위를 위해 혹은 운영자들의 노고를 덜기 위해서 다른 단어들은 포기해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피닉제"의 경우 사용량이 꽤 많은데 논란이 되진 않습니다. 아마도 이 단어가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단어는 아니기 때문에 널리 쓰이는 것인데, 이인제 의원 지지자가 있었다면 어쩌면 불만을 표출했을 수 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원칙상 안 되지만, 과도하게 남용되지 않고 특별히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운영진 재량으로 눈감아 줄 수도 있는 정도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누가 이인제 의원을 위해 수고할지 모르겠지만, 이의가 접수되면 엄격하게 사용을 금지해야 할 것 입니다. 8. OrBef 님은 가카만 특별대접하려면 대법전을 만들어야하는데 회의적이며 새로운 신규회원이 또 이의를 제기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저는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치인 호칭"문제에서 대법전을 연상해야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법전화 하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만 마치 pgr제국을 위한 대법전을 만들지 않아도, 지금에 적용되는 규정을 조금만 더 다듬고 몇몇 사안을 보완하고, 몇 가지 판례를 모아놓으면 적어도 지금 논란이 되는 정치인 호칭문제에 관하여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일은 논란이 될 때마다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게 아니라 이번 일을 통해 pgr의 기본적 원칙아래 판례를 축적해나가면 머지않아 전혀 새로운 조어가 등장했을 때도 운영진이나 유저들이 투자해야할 판단의 수고로움을 상당히 경감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앞서 jjohny=kuma 님이 지적하신대로, 정말 크게 논란이 되는 표현은 그렇게 자주 등장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문제의 본질-표현을 허용해야 말아야하나-을 회피한 채 곁다리 사소한 제도적 보완을 통해서는 결코 논란을 줄이지 못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본질은 어떤 단어를 허용해야하는가 어떤 표현은 허용하지 말아야하는가에 대한 판단 기준입니다. 이걸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달려들어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설사 완벽한 기준은 없을지언정 최소한 지금보다는 명료하며 논란을 줄여줄 수 있는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본질적인 면만 어느 정도 해결되면 현재 운영중인 운영진 자의에 힘을 실어주는 지금의 제도로도 충분히 잘 동작할 것이며 또 지금도 여러 가지 훌륭한 제도적 보완책들이 준비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조언이나 지적 혹은 반론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11/11/01 13:29
잘 읽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노력이 들어간 것 같아서, 읽는데 황송한 기분까지 드네요.^^;
노력도 노력이지만, 논리도 큰 틀에서 고개가 많이 끄덕여집니다. 1. 다만 한 가지... '가카'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냈다는 접근에는 일리가 있습니다만, 적지 않은 이들이 이것을 불편해하고 있고, 또한 그로 인한 논쟁도 자주 벌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리플의 표현을 빌리자면, 많은 이들의 내재화된 규제를 통과했지만, 못지 않게 많은 이들의 내재화된 규제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단어들 같으면 이런 긴장상태를 견디지 못하고 사그러들기 마련이지만, 아무래도 '가카'라는 단어는 상당한 시대적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끈질기게 살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젊은 세대의 분노가 일점사되는 대상일 뿐더러, 나꼼수의 인기로 인해 '가카'라는 단어가 추진력을 받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1/11/01 13:50
기본적으로 동의합니다. 보통 이런경우는 없는데 상당히 특이한 상황이긴 하죠.
말씀중에 제가 언급하고싶은 점 한가지는 논란만 보면 비등비등 해보일지 모르지만, 목소리를 내지 않는사람들은 어떤 상태일까를 추정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글한번 안쓰고 혹은 논란에 참여해서 심력을 쏟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 꽤 많습니다. 저 조차도 이때까지 이 문제로 논란이 커질때마다 그냥 지켜보지만 했지 논란에 참여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위 통계는 어설픈 조사지만, 논란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침묵하는 다수들에 대한 보편적인 정서가 어떠한지 시사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촉발된건 불편한 유저들의 문제제기도 있었지만 제가 생각할땐 이 문제가 확산된 데에는 그런 문제제기 보다는 "가카"를 허용하면 이것도 허용해야하는거 아니냐 저것도 허용해야하는거 아니냐 그런식으로 우후죽순처럼 이야기가 뻗어나왔기 때문입니다. 제 주장은 잘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가카와 다른 논란속 예시들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점이고 실효적으로 구별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일단 현실적 차원에서 가카의 금지로 불러올 여파와 가카의 허용으로 불어올 여파를 가늠했을때 가카의 금지로 인한 여파가 훨씬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가카의 금지는 결국은 표현 허용과 금지의 경계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나꼼수는 초기와는 다르게 너무 자신만만한것 같아 좀 부담스럽긴 합니다. 자기들이 늘 쓰는 표현대로 그러다가 한방에 훅 가는 수가 있는데 좀 신중했으면 하는 마음도 드는군요. 마이너에서 메이져로 넘어가는 순간이 늘 위험한 법인데 말이죠.
11/11/01 14:34
아픔을 건드린다 하셨는데 그렇다면 노시계라는 단어뿐만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수수에 관련된 사안에 대한 말은 전혀 하지 말아야 합니까? 사실관계를 따지지 않는다 하셨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받은것은 아니라고 양보해도 그 주변인물이 받은것은 적어도 당사자들이 인정한 팩트입니다. 노시계라는 단어가 아픔을 건드리는(건드린다고 보일 여지가 있는) 이유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 뇌물수수와 관련되었기 때문이며 그것을 막는다는 논리는 그 뇌물수수 사안 자체에 대한 비판 혹은 언급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으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건 옳지 못하지요.
그리고 남의 아픔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면 남의 불편함을 자극하는것은 허용됩니까? 현 정권의 속성을 잘 드러내기 위한 가카라는 단어의 사용이 어떤 사람의 불편함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면 전 대통령의 부패를 대변하기 위한 노시계라는 단어의 사용(혹은 그 사안에 대한 언급)이 그 지지자들의 아픔보다 우선시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11/11/01 14:51
저도 그게 누명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꼭 "노시계"라는 단어 안써도 해당사안을 비판이나 언급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표현을 써야지만 이사건의 진실을 다룰수 있는것입니까? 당연히 뇌물수수에 대해 다룰수도 정치인의 부패사례로 얼마든지 언급할수도 있습니다. 그걸 왜 막아야 하는걸로 연결됩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이 지지자들에게 주었던 충격과 가카라는 단어로 인해 불편해하는 사람에게 주는 충격을 같은 무게로 측정해야할지도 의문입니다. 저는 누군가 저에게 욕을 해서 속상한것보다는 제 친한 친구나 동생이 자살했다면 훨씬 더 그 충격이 클것 같습니다. AfnaiD님은 그 두가지를 비슷하게 받아들이시나요? 애초에 노시계는 제가 제안했던 이름 개변금지 조항에 걸립니다.
11/11/01 13:55
정치 관련 단어들 중 각 단어들마다 사용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를 따로 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선을 긋는 기준은 의견을 내는 개인마다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단어들은 이러니까 허용해야 되고, 저런 단어들은 저러니까 허용해서는 안 된다. 라는 것도 그 의견을 내는 사람의 기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전에 481플이 찍힌 키둑허허님의 관련 글에서도 개인이 생각하는 기준을 제시한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그런 개인의 기준이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들에게서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다면 그렇게 길어지지는 않았겠죠. 또한 기준을 제시하기 이전에 그 단어가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면서 사용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그 부분이 없다면 이 의견에 대해서 찬성하기는 앞으로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OrBef님이 제시해준 '현재처럼 운영진 재량으로 삭제/벌점 처리를 하되, 규정을 지금보다 조금 더 빡빡하게 적용하기'에 대한 생각을 적자면 전면 금지가 안 될 경우 지지하고 있는 EndofJourney님의 첫 리플에서 찬성했던 이유가 실제로 적용했을 경우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그 댓글대로라면 적어도 사용자는 그 단어의 필요성을 증명할 수 있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인데, 이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기에 마찬가지로 찬성입니다.
11/11/01 14:10
댓글을 달다가 생각만큼 매끄러운 것이 안 나와서 좀 더 숙성시켜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토론 게시물이 pgr의 가능성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곳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기분 좋습니다.^^
11/11/02 10:37
죄송합니다만 어려운 주제를 너무 간단하게 말씀하셔서 무슨 의미인지 무엇을 원하시는지 잘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정면으로 다루는것은 저같이 속세의 문제가 아니면 감히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아주 바보는 아니니 저처럼 잘 이해못하는 독자들도 분명 많을것입니다. 수고로우시겠지만 조금만 더 배려하여 Joker님의 의견에 대해 조금만 더 풀어서 설명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이중잣대를 불가하신다는걸로 추정컨데 설마 삼중잣대를 원하시는것은 아닐테고 그렇다면 결국 단일잣대를 원하신다는 것 같습니다. 그 마법같은 단일 잣대가 도대체 어떤것인이 윤곽만이라도 감을 잡게 해주실수 있을까요? 제가 아는 단일 잣대는 마치 사람을 침대에 맞추어 늘리거나 절단하거나 하는 것을 연상케하는 비인간적인 것 들 뿐입니다.
11/11/03 09:31
** 그간 나온 의견을 취합해서 다음과 같은 잠정안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규정이 다 그렇지만, '모두가' '완벽하게' 만족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정도면 납득할만하다' 수준이 된다고 다들 동의해주시면 운영진 토의를 거쳐서 정식 공지문으로 올리겠습니다.
** 중간에 나왔던 의견들을 잠정안의 군데 군데에서 인용했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해당 부분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 비속어 - 주로 정치글에서의 - 사용에 대한 공지입니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원래 피지알 자유게시판은 정치/종교글을 환영하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라면, 정치/종교에 대한 논쟁은 대부분의 경우 서로간에 상처만 남길 뿐, 생산적인 논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글 수는 없어서 최근들어서 해당 주제에 대한 글도 사실상 허용하고 있습니다. 작은 충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다행히도 아주 큰 충돌은 별로 없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치/종교글의 특성상, 기득권층 (특히 나와 정파를 달리하는 쪽) 에 대한 풍자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고, 풍자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약간의 조롱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비속어들도 등장하게 되어있습니다. 많이 정성이 들어간 장문의 본문에 풍자와 비속어가 한 두개쯤 들어가는 정도야 괜찮을 수 있지만, '가카가 원래 그런 분이지요. 몰랐어요?' 라는 식의 한 줄짜리 풍자 (를 넘어서서 단순 조롱에 가까운) 성 댓글들도 상당히 자주 보입니다. 하여, 피지알이 지향하는 '글쓰기가 무거운 게시판' 을 유지하고자, 불가피하게 다음과 같은 '비속어 사용에 대한 규제' 를 만들고 안내드립니다. 많은 회원분들이 처음 피지알에 오신 이유가 '정성껏 작성한 좋은 글들을 보러' 였을 겁니다. 물론 매우 가벼운 게시판에도 좋은 글은 올라옵니다만, 수십개의 그렇지 않은 글을 읽어가면서 찾아야 하지요. 피지알 자게는 앞으로도 '대충 아무 글이나 클릭해도 시간 투자해서 읽을 만한 글이 열리는' 게시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해와 협조 부탁드립니다. 아래 공지는 많은 부분에서 토게의 김연아이유리님과 EndofJourney 님의 글을 차용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1. 명백한 인격, 인간 비하는 안 됩니다. 욕설이나 (예: 수꼴, 입진보) 성차별 같은 것이 이 범주에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동물이 비유하는 것들 중 상당부분은 여기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동물비유는 그 자체에 욕설의 의미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무조건 안 된다기보다는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래의 다른 기준들에 맞물려서 허용 안 되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PGR에서는 명백한 인격비하성 발언은 누구나 인정하기에 사실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쥐박이, 핵펭귄 등은 광속 삭제/벌점의 대상이 됩니다. 2. 그 사람의 무엇을 유머의 대상으로 삼느냐 에는 서로의 "예의"상 지켜야 할 선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독재자 박정희를 생각해서 마음껏 풍자의 대상으로 삼고, 혹은 대권 도전하는 그 딸도 풍자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육영수여사가 죽은 사건을 이용하여 그들을 조롱하는데 쓰진 않습니다. 간단히 말해 유머든 조롱이든 뭐든 좋은데 솔직히 인간적으로 너무 아픈 곳을 찌르는 건,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라도에 대한 지역 비하는 이런 맥락에서 삭제/벌점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3. 외모나 이름을 이용한 유머는 규제 대상입니다. 이것은 사람간의 기본적 예의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나자위, ASS, 5세훈, 전여오크 등등은 따라서 삭제/벌점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4. 1 ~ 3 번의 예들은 사실 크게 이견이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항목들에 걸리지 않으면서도 최근에 논란의 대상이 된 단어가 하나 있는데, '가카' 입니다. 가카는 비하의 표현도 아니고, 인간이라면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넘어가지도 않았고, 외모나 이름을 이용한 저속한 조롱도 아닙니다. 현재의 정부가 지난 정부들보다 어느정도 권위적이라는 점을 풍자한 단어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이 단어 사용 자체는 규제 대상에 넣지 않겠습니다. 다만, 피지알에는 이 단어를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고, '니가 가카라고 하면 난 놈현이라고 하겠다' 라는 식으로 불필요한 분쟁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있으니, 그때그때 사용의 맥락에 따라서 삭제/벌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아무때나 '가카'라는 표현을 쓰는 건 한 판 붙자는 소리하고 똑같습니다만, '지금 민주주의 상황을 보면 절로 가카라는 말이 나옵니다.' 라는 식의, 자신의 주장이 '가카'라는 한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런 상황에서까지 '가카'라는 말을 금지시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덧: 아이디에 비속어가 들어가있는 경우가 많은데, 위의 공지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자 합니다. 문제가 될 만한 비속어/조롱성 아이디를 제보해주시면 본인과의 협의를 거쳐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해당 표현들은 삭제/벌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되기 쉽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1번의 동물 관련 표현은 무조건 삭제/벌점입니다). 이것은 일부러 그렇게 쓴 것입니다. 피지알이 바른 국어 사용 연구회도 아니고, 문맥에 따라서는 저런 표현을 꼭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기에, 최종적으로 해당 표현을 사용할 지 여부는 본인이 결정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현재보다는 규정을 조금 더 강하게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11/11/03 16:11
고생 많으셨습니다. 충분히 납득 가능한 결론인 것 같습니다.
Orbef님께서 시시때때로 PGR에 많은 기여를 해주시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른 운영진분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 많으시겠지요. 이 자리를 빌어서 함께 감사 드립니다.
11/11/04 23:23
피지알초창기 정확히 자게초창기때는 정치나 종교를 딱히 환영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반대하지도 않았죠.
초창기땐 그냥 게임에 국한된 커뮤니티적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게임외적인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사람들이 늘어나고 게임외적인 이야기도 많이하게 되면서 정치글, 종교글, 기타 다른주제에 관한 글들도 올라오기 시작했지만 특정주제를 역시나 막거나 환영하진 않았습니다. 언제부턴가 종교글에는 강경한 입장에 되었지만 이건 원래 피지알이 그러했던건 아닙니다. 정치글은 솔직히 제가봤을때는 통합공지사항에도 그렇게 나와있음에도 크게 제제한기억이 없고요. 뭐 이번의 합의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할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11/11/04 04:34
저또한 수고하는 운영진님들에게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모쪼록 이번 일을 계기로 정성 가득한 글과 기분좋은 댓글들을 조금 더 자주 볼수있는 pgr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1/11/04 17:50
오직 가카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4번의 경우가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그건 제생각이고, 피곤하리만큼 긴 리플들로 서로 의견을 주고 받은 후 도출된 결론이니 동의는 합니다(현실에선 제가 가카보다 더한 욕으로 이통을 비웃습니다만 게시판에선 안쓰듯이 이 게시판의 회원중 한명으로 운영진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입니다).
3번과 관련하여 예쁜누나라는 말이 다른 댓글에 가카와 동급으로 예시로 끼어있는데요, 이거 대단히 심한 조롱입니다. 전여오크만큼 폭력적인 단어예요. 오크가 못생긴 여자 비하하는 단어라면 예쁜누나라는 말은 "무능한" 얼굴마담이라는 뜻이니까요. 아무 생각없이, 악의적인지도 모르는채 쓰이고 있으나 명백한 욕이죠. 조국씨나 손석희씨에게 잘생긴오빠라며 따르는 빠순히들과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 보는것도 재미있겠네요. 조국씨나 손석희씨를 잘생긴오빠라고 따박따박 낭창낭창 비하?하는 게시글은 피지알에서 한번도 못본듯. 가카가 빈도수로 허용되어도 좋고(전혀 납득도 동의도 못함), 빈도를 따지면 잘생긴오빠는 한번도 못봤으니 쓰면 안되고 예쁜누나는 두루 널리 쓰이니 괜찮을까요? 또? 아니면 아줌마들에게 얼굴빨로 당선되었다던 오세훈씨도 잘생긴오빠(형)이라고 피지알에서 나경원씨처럼 빈번하게 놀림을 당했나요? 오크처럼 못생기지 않았고 기본+1억짜리 관리빨로 잘생겼으니 나경원씨에게 예쁜누나는 조롱이 아닙니까??? 사법고시 열심히 공부하고 판사까지 지낸 국회의원출신 시장후보자에게 고작 예쁜누나라니.. 너무너무 불편합니다. 뭐...저는=,.= 오크라 불리워도 어쩔수 없을만큼 못생긴 편이라 "예쁜누나"로 한 번 불리워 보는게 소원입니다마는. 골치가 더 아플 운영자님께는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 길고 긴 토론의 꼼꼼한 정리 감사합니다.
11/11/04 23:27
가카나 각하나 크게 다를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식적으로 각하라는 호칭은 문민정부부터 사라졌습니다. 지금 이명박정부가 그걸 사용하는거 같은데, 그건 그게 잘못된거죠. 그래서 욕을먹고 있기도 하고요. 그들이 사용하기에 각하는 써도된다고 말하는건 근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치적 풍자건 뭐건 사람이 사람을 인신공격하고 비하하고 조롱하고 비꼬고 이거 자체가 잘못되었기에 하면 안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악질 살인마라서, 누구는 최악의 대통령이거나 그런사람이라서 욕을하거나 조롱해도 된다는건 말이 안되죠. 그 어떤 쓰레기도 사람이라는 사실 자체는 안변합니다. 나쁜놈이라서 욕해도 된다는 주장은... 나름 자기들 스스로는 서로를 존중하고 예의를 지킨다고 자부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나올 수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말이 나온다는거 자체가 피지알은 예의나 존중과는 거리가 먼 사이트란 말이겠죠.
11/11/09 03:59
간단하게 생각해 보죠.
비속어에 관해서 본인이나 내 가족이 해당 표현을 들었을 때 자신의 기분이 나쁠 것 같으면 써서는 안되는 것 아닐까요? 다른 사람이 본인의 가족에게 그레이트 빅엿 어쩌구 한다면... 이걸 유머러스한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비속어라는 것은 어쨌거나 들어서 기분 나쁜 말이니까요. 제가 간혹 친구들과 사석에서 욕과 비슷하게 쓰는 십장생이라는 말이 있는데 원 뜻 자체는 욕과 전혀 무관한 오히려 좋은 의미지만 이 표현을 커뮤니티 등에서 "야이! 십장생아!" 라고 한다면 이것도 유머러스한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11/11/18 07:26
비속어 정의만도 어려운데,
정치색의 단어까지 선별하신다니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피지알러분들께 모쪼록 좋은 토론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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