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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4 14:09:48
Name 타테시
Subject [일반] 11/30 ~ 12/1 여론조사를 통해 본 현재 지역별 추세
비주기적 여론조사인 4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현재 추세를 분석해봤습니다.
각 조사별로 추구하고 있는 방식이 약간 다른지라 계산 하느라 좀 고생 좀 했네요.
그렇다면 일단 각 조사의 결과부터 다시 언급해보겠습니다.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 1000명 대상, 유무선 혼합
서울 박근혜 40.4 문재인 44.9
인천경기 박근혜 41.9 문재인 42.0
대전충청 박근혜 50.4 문재인 37.9
대구경북 박근혜 61.5 문재인 20.0
부산경남 박근혜 53.6 문재인 32.6
광주전라 박근혜 20.3 문재인 72.2
강원제주 박근혜 57.0 문재인 26.9
총합 박근혜 44.9 문재인 40.9

SBS-TNS, 1500명 대상, 유무선 혼합
수도권 박근혜 43.8 문재인 39.8
대전충청 박근혜 48.0 문재인 34.3
대구경북 박근혜 70.7 문재인 15.1
부산경남 박근혜 55.9 문재인 29.7
광주전라 박근혜 12.2 문재인 67.6
강원제주 박근혜 50.9 문재인 37.0
총합 박근혜 46.0 문재인 37.8

중앙일보, 2000명 대상, 유무선 혼합
서울 박근혜 45.7 문재인 39.3
인천경기 박근혜 46.0 문재인 39.1
대전충청 박근혜 51.7 문재인 35.5
대구경북 박근혜 72.7 문재인 16.5
부산경남 박근혜 59.1 문재인 27.3
광주전라 박근혜 13.3 문재인 70.9
강원제주 박근혜 48.7 문재인 39.5
총합 박근혜 48.1 문재인 37.8

한국지방신문협회-한국갤럽, 3015명 대상, 유무선 혼합
서울 박근혜 43.2 문재인 42.2
인천경기 박근혜 43.1 문재인 40.8
대전충청 박근혜 50.2 문재인 35.1
대구경북 박근혜 68.4 문재인 17.8
부산경남 박근혜 54.3 문재인 32.7
광주전라 박근혜 12.6 문재인 75.3
강원 박근혜 47.0 문재인 38.5
제주 박근혜 46.0 문재인 47.0
총합 박근혜 45.3 문재인 40.4

위의 수치 중 서울-인천-경기는 수도권으로 묶고(SBS조사는 수도권만 되어 있습니다.), 강원-제주는 강원제주로 묶고
어차피 수치이기 때문에 유불리 따지지 않고 그냥 평균치로 계산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도권
박근혜 43.52% 문재인 40.90%

일단 수도권에서는 역시 접전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박근혜 후보는 일부 조사에서는 치고 나가는 모습도 보이는데 반해
문재인 후보는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안철수 전 후보 사퇴 직후 여론조사의 결과와는 크게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선거운동 1주일 동안 수도권의 중도표심을 문재인 후보가 전혀 잡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부동층이 16% 가량 존재합니다. 아무래도 수도권 부동층은 야권에 유리한 경향이 높으므로
문재인 후보는 이 부동층 중 야권성향으로 보이는 10% 정도를 우선 끌고 오는 것이 목적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대전충청
박근혜 50.08% 문재인 35.70%

충청권에서의 박근혜 후보 강세는 예상되었지만 예상 외로 크게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
50%대 초반에 있는데 이는 아무래도 충청지역이 엄청 보수화되지는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정적으로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이 많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집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문재인 후보는 40%를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부동층이 15% 가량 있는데 이 중 10% 정도를 끌어들어야 승산이 있을 것입니다.

대구경북
박근혜 68.33%, 문재인 17.35%

대구경북에서도 아직 박근혜 후보로의 결집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그럭저럭 활약하는 것도 대구경북 젊은 층 사이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도 있을 수 있다.
이게 중요하겠죠. 실제로도 대구지역에서는 좀 더 지지율이 높게 나오니까요.
중요한 것은 대구경북에서 문재인 후보가 20%를 넘는 득표를 거둘 수 있느냐가 될 듯 보입니다.
역시 부동층이 많습니다. 이 부동층 중 5% 정도만 잡아도 괜찮은 승부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부산경남
박근혜 55.98%, 문재인 30.58%

부산경남에서의 문재인 후보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박근혜 후보의 보수층 결집이 눈에 띕니다.
이 상태면 승부가 매우 어려워진다고 봐야 합니다. 현재 부동층 14% 중 8~9%를 잡아야만 승부가 가능합니다.
정말 어려운 승부라 봐야죠. 부산경남에서의 실망감이 꽤 큰 듯 보입니다. 이번 단일화에 대해서 말이죠.
결국 이 지역 출신 안철수 전 후보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전라
박근혜 14.60%, 문재인 71.50%
호남권에서 문재인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확실한 우세는 아닙니다.
박근혜 후보의 득표력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의 득표를 최대 15% 선으로 막는게 우선시 되어야 할 듯 보입니다.
물론 호남표심은 가면 갈수록 야권에 쏠리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어찌 되어든 방어막은 펴야 한다는 것이죠.

강원제주
박근혜 50.83%, 문재인 36.05%

강원권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최근에는 조금씩 떨어지는 편에 속하기도 합니다.
문재인 후보가 회복 중에 있는데 강원권에서 40 근처의 득표율만 얻을 수 있어도 성공이라 생각됩니다.
제주에서는 좀 더 우세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대체적으로 제주는 야권성향의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제대로 다가가기만 한다면 충분히 제주권에서는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나온 최종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박근혜 46.07% 문재인 39.23%

제가 최근에 3% 격차에서 5% 정도 격차가 벌어졌다고 봤는데
현재 추세는 결국 6.84% 정도로 나오네요. 즉 3~5%였던 것이 지금은 5~7% 정도로 갔다고 봐야 되겠죠.
하지만 현재 타후보 지지층을 포함한 부동층이 14.7%를 차지합니다. 여전히 막강한 수치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선거 초반 깎아 먹은 판세를 다시 뒤집으려면 TV토론을 기점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박근혜 후보는 굳히기를 들어가려면 TV토론 이후에 어느 정도 중도층을 잡으려는 포지션을 보여줘야 되겠죠.

결국 오늘 1차 TV토론이 선거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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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해머
12/12/04 14:15
수정 아이콘
어제자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적극투표층 지지도를 보니까 이거 정말 기이하더군요. 리얼미터는 뭔가 표본 추출이 이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빼신 건가 싶네요.
루크레티아
12/12/04 14:16
수정 아이콘
충청권과 부산경남권에서 부진한 것이 문재인 후보에겐 상당히 뼈아플 것 같습니다.
박근혜 후보로서는 수도권에서 이렇게 대선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 꿈만 같을 것이고요.
12/12/04 14:27
수정 아이콘
충청권에서 '박근혜 50.08% 문재인 35.70%' 정도면 격차가 굉장히 크게 벌어진 거 아닌가요?
와룡선생
12/12/04 14:37
수정 아이콘
좀전에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론 조사 전화는 처음 받아봤는데요..
사는곳 선택하고 안 후보 사퇴전 지지도 물어보고 대략 10가지 물어본거 같은데..
일이 바빳으면 그냥 끊어버렸을텐데 여론조사 전화도 처음이고 한가하기도 해서 끝까지 응했네요
전화받고 나니 드는 생각이 보통 사람들같으면 귀찮아서 응답을 잘 안할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여론조사는 그냥 참고자료 정도로만 봐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12/12/04 14:41
수정 아이콘
다른거 보다도 수도권에서 밀리는게 뼈아프군요..
수도권의 1-2%는 다른 지역의 5-10%에 맞먹는 표차를 가져오는데, 여기서 적어도 총선떄만큼은 벌려야 합니다.
총선대 대략 3-4% 정도 앞섰던 것으로 봤는데.. 5-6% 앞서면 경상도의 표차를 모두 상쇄할수 있을 정도입니다.

문 후보는 PK와 수도권에서 집중유세를 펼쳐야 할 거 같습니다,
문 후보는 필히 수도권에서만큼은 5%이상의 승을 거둬야 합니다.
더불어 안후보가 수도권에서 지지유세등의 방법으로 조금만 도움을 준다면 금방 뒤집힐거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승을 거두기가 쉬워보이지 않는다는게 참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군요..
사실상 객관적으로 봤을때 전체 지지율 6%는 거의 뒤집기 힘든 수치이긴 합니다.
좀 더 추이를 보겠지만...비관적인 느낌이 들고 힘이 빠지는건 어쩔 수 없군요..ㅠㅠ
마바라
12/12/04 14:49
수정 아이콘
이택수씨가 타테시님의 지적을 본걸까요..
트위터에 가보니 이런 글이 있더군요.

이택수, Taeksoo Lee ‏@Realmeter
1,000~2,000명 조사표본에 있어 지역별, 연령별 통계는 표본크기가 세분화되어 오차범위가 더 커짐으로 등락폭 또한 큰 경우가 많습니다. 오차에 의한 등락일수도, 민심변화에 의한 등락일수도 있습니다.
Lunar Eclipse
12/12/04 15:2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충청도에서 지내본적이 천안에서 2박한게 전부이지만... 충청도쪽은 왜 박근혜지지에 힘을 쏟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행정수도 이전을 목표로 하였고, 그 정책을 이행하는데 굉장한 노력을 한게 노무현정부시절인데...
노무현의 후계자를 밀어주는게 아니라 그당시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던 당의 후보를 밀어주는게 신기하네요.
12/12/04 15:47
수정 아이콘
일단 인물군부터도 이회창 이인제 김종필 육영수 여사 vs 이해찬이니 상대가 안되고요.

더구나 행정수도안으로 따지자면, 당시 쪽수에서 밀리던 야당은 거의 포기하고 박근혜만 바라보고 있었고
여당과 청와대에서는 찬성표 던져주지 않아도 좋고 그냥 가만히만 있어주면 된다는 상황에서
박근혜가 자기 계파 의원들 모두 데리고 반대하겠다고 해서 무산시킨 안이니까요. 전혀 신기할 게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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