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7/04/05 17:41:02
Name 아빠도놀고싶다
Subject [일반] 이런글을 쓰는것 자체가 어그로인것 같아서 안쓰려다가 써봅니다.
저의 기본적 정치성향은 리버럴하다고 생각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아 나도 이렇게 꼰대가 되는건가?" 하는 40대준비자입니다.
지난번 대선때는 문재인후보를 지지하여 찍었고(박근혜 후보를 대항할 유일한 후보라는 생각에) 이번에는 아마 안철수후보를 찍을것 같습니다.
제가 지지하는 이유는 살아온 길을 보라는 문재인 지지자들의 말과 같이 대통령 공약이행을 얼마나 잘할까를 보기위해서는
국회의원 공약을 얼마나 실천하려고 노력했는지를 보면 된다고 생각해서 국회의원 공약및 법안을 얼마나 실천하고 입법하려 노력했는지를 봤습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84330.html
한겨레라는점을 조금 깔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아마 그당시 정신이 없어서 그렇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그런면에서 상대적으로 대통령 공약을 더 잘지키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여기까지는 뭐 원론적 이야기입니다.

하고싶은말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로 누구나 성인은 투표권을 가지고 투표할수있습니다.
문재인후보가 대통령이되도 저의 정치적 성향과 맞아서 좋습니다.
누드대통령이라는 사이트에서 가장 공약의 성향이 비슷하게 나왔습니다.(2위로는 남경필 3위는 이재명이더군요.)
문제는 안철수후보의 최대단점이라는 국민의당이라고 쓰고 호남토호세력이라고 읽는다는 당이 걸리는것처럼
지금 여기 써지는 대부분의 글이 문재인이 안되면 이제 정치안본다/안철수는 간철수다/떠날때를 생각하면 부들부들/목소리변조하는거 보면 웃음만 나온다는 조롱///등등
오로지 문재인후보만이 선이고 얼마전 안희정도지사와 이재명시장이 악이였던거에서
이제는 안철수가 악이 된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마치 제가 악을 지지하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게시판을 보면 자꾸 듭니다.

박근혜를 지지했던 51%가 악이라면 나머지 저를 포함한 49%는 선이였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 대한민국의 적폐청산을 위해서 51%를 계몽해야 하는걸까요?
비토가 있다는건 문재인 후보의 개인적 잘못도 있겠지만 지지자들이 그냥 공약과 공약이행율을 보고 안철수를 지지하려고했던
세상물정 모르는 정의감을 상실한 악인으로 보는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하네요
제가 비문인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빠가 까를 만든다는 말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적폐세력인건가요? 세상에 찌들어버린 꼰대인건가요? 계몽되어야할 대상이 되버린걸까요?
대학교 입학하면서 운동권 선배가"넌 잘 몰라서 그래 내가 알려줄께 세상의 진짜 정의는 말이야....."하던 그말이 20년이 지나서 또 오버랩되네요

ps. 그래도 이렇게 마음이 편한 선거는 처음이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닭장군
17/04/05 17:43
수정 아이콘
선/악 공격은 어느진영이라도 마찬가집니다. 단지 문재인 물량이 좀 많을 수 밖에 없죠. 그래도 손가혁을 보고 나니 모두 양반입디다.
황시연
17/04/05 17:44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선게보면 대학가에서 목도했던 그 혐오스럽던 운동권 홍위병들 논리가 왜 이렇게 반추되는걸까요.
부모님좀그만찾아
17/04/05 17:45
수정 아이콘
신념이 가는데로 하세요. 지난두번의 대선에 비하면 편안합니다.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고해도 지난두번의 답도없던 정권에 비하면 날거같거든요.

좋은 선거됐으면해요 4년도버텼는데
SkyClouD
17/04/05 17:45
수정 아이콘
선악 구도로 따지면 안되죠. 어느 후보가 좀 더 내 입맛에 맞는가의 문제니까.
근데 사실 정치는 근본적으로 아이돌 팬덤입니다. 애초에 팬이 되면 우리 오빠가 더 낫다고 설득할 수 있는 부류가 아니죠.

지금 돌아가는건 1위를 달리던 A그룹이 멤버 성추문으로 몰락하고 2위이던 B그룹이 1위를 장기집권할 것 같을 때, 그럴리가 없다고 외치던 A그룹 팬들이 라이벌이던 B그룹 대신 A그룹과 비슷한 사람들도 있어보이는 C그룹으로 가는건데, 사실 C그룹이 어떤 그룹이냐는 이 경우에는 아무 상관도 없거든요. 그냥 난 오빠가 필요하고 B그룹만 아니면 괜찮아. 라는 거에요.

'이래서 좋다' 라는 이유는 좋아하는 과정에서나 필요한거지, 나중에 나오는건 이미 자기 확신의 과정일 뿐입니다.

참고로 전 얼빠라서 문재인 얼굴보고 처음부터 팬이었...(읍읍)
아빠도놀고싶다
17/04/05 20:39
수정 아이콘
음 얼굴로 보면 사실 역대급이죠 인정입니다
Jon Snow
17/04/05 17:45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마음이 편해서 좋습니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우려도 공감이 가긴 하는데 너무 극단적으로만 생각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Darkmental
17/04/05 17:45
수정 아이콘
문재인 지지자들이야 문재인이 안되면 정치안본다, 간철수다, 이런건 자유롭게 할수있는거고
그 반대로 문빠나, 광신도 이런말도 반대측에서 당연히 할수있는 언어죠..
피쟐은 대체적으로 진보성향의 인터넷 커뮤에 속해있었고 그런 피쟐이 지난 총선때 안후보가 했었던 일에 면죄부를 주지못하는것도 당연한겁니다.
저도 문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저도 문재인이 선 안철수가 악 이런 논리로 지지하는것은 아니고 단지
제가 생각하는 정책방향과 대북정책이 가장 유사하기때문에 지지하는것이죠..
이건 내가 꼰대니까, 내가 어리니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자신이 납득하는 여러가지 이유로 후보를 정하고 투표를 하는것이죠.
polonaise
17/04/05 17:47
수정 아이콘
박근혜 지지자가 적폐세력이 아니라 지역감정이나 색깔론과 같은 정치적 모략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그를 통해서 이득을 얻는 세력이 적폐세력이죠. 박근혜를 지지한 51%도 결국은 박근혜 정권의 실정으로 고통받은 피해자입니다.
아빠도놀고싶다
17/04/05 20:41
수정 아이콘
이런 의견도 사실 맘에 와닿습니다
Rorschach
17/04/05 17:50
수정 아이콘
전 한달 사이에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않는다면 아마 문재인 후보를 찍을겁니다. 솔직히 공약만 보면 적당히 마음에 드는 후보 한 명만 있으면 그 쪽을 찍고싶은데 제 기준에서 마땅한 후보조차 없거든요. 안철수 후보 자체는 장단이 있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국민의당을 봐서는 도저히 못 찍겠거든요.
그런데 제 생각과 별개로 하시는 말씀은 제법 공감이 됩니다. 지난 몇 년간 흘러온 정치를 봤고 또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닙니다만 간혹 지나치다 싶을 때가 있죠. 물론 반대쪽(기존 정권을 잡았던 세력쪽)이 지나친 경우가 훨씬 많긴 합니다만...
17/04/05 17:51
수정 아이콘
PGR에 있는 문재인 지지자들은 5년전의 그 잘못된 실수를 51%가 하지 않기를 바라는분이 많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에도 문재인 지지자들은 비슷했던것 같습니다. 51%가 잘못된 선택이었는가에 대한 판정은 지금 탄핵된 대통령을 보면 알수 있을것이라 생각되고요...

저는 지금의 언론과 구 보수세력/호남세력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던 기득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이 제일 싫어하는 문재인이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문재인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안철수도 사실... 이전에는 PGR에서 존경하는 인물중에 하나였습니다. 당장 추천게시판에 있던 안철수의 편지도 PGR에서 이슈가 되었었고 공중파도 탔었는데 아마도....지금이라도 안철수가 국민의 당이랑 연을 끊겠다라고 선언하면, PGR내에서 문재인지지자들도 안철수찍겠다는 사람 많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통령을 만들지는 못하겠지만서도요...

이래저래 아쉽습니다.
forangel
17/04/05 17:51
수정 아이콘
저도 안철수는 안크나이트로 굉장히 긍정적으로 봅니다..
근데 안크나이트 라이즈는 지금이 아닌 다음이 더 어울리는거 같아서 이번엔 문재인으로 갈려구요.
안철수가 라이징 하기엔 옆에 떨거지들이 너무 맘에 안들어요.

최소한 문재인 옆에는 일잘하는 사람들 많은데..
안철수 옆에 일잘하는 사람이 생각이 안나요.
아빠도놀고싶다
17/04/05 20:39
수정 아이콘
김경진의원은 열심히 돌오다니긴 하더군요 뭐 인적 인프라는 기본적으로 새누리가 가장 좋았고(먹을게 많고 밀어주는 세력이 많았기에)그다음이 민주당일테니 국민의당이나 정의당은 약한게 사실이죠
17/04/05 17:52
수정 아이콘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문, 안 누가 되어도 이명박근혜 시절보다는 맘이 편해요. 각각 대통령이 되고 나서의 그 당선된 자신과 집권세력의 행보에 대해서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괴뢰 집단같은 수구세력들은 아니니까요.
17/04/05 17:57
수정 아이콘
선악일리가요. 아무래도 이제 점점 좁혀지고 각자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서로 감정적인 부분도 있구요. 양비론으로 이야기하면 안철수 측은 문모닝, 반문감정 자극, 헐뜯기 등을 시전했고, 문재인 측 역시 헐뜯기, 꼬투리 잡기, 평가절하 등을 시전했죠.

안철수를 뽑으시든, 문재인을 뽑으시든 선악의 문제도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닙니다. 박근혜를 뽑은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박근혜가 악이고, 지금도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지만요. (물론, 자신의 투표에 대한 반성과 그 무게감은 느껴야겠지만요)
17/04/05 18:18
수정 아이콘
저한테 최선은 민주당후보지만 지금 상태의 안철수가 된다고해도 뭐 나쁠건 없을 것 같아요.
구 새누리의 똥이 안 뭍었으니까요. 물론 똥 뭍으면 이야기 달라지겠지만.....
17/04/05 18:27
수정 아이콘
이런 글 자체를 왜 쓰시는지도 사실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40대시면 스스로 결정하시면 되는거고, 남들이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되는겁니까?


이미 가치관 다 확립 되셨을거고, 안철수를 찍던, 누굴 찍던 그냥 찍으시면 되는 겁니다.
아빠도놀고싶다
17/04/05 20:35
수정 아이콘
글을 왜 쓰냐는건 게시판에 글을 왜 쓰는거냐를 묻는게 아니라 그런 고민을 왜 하소연 하는거냐로 이해하면 될까요? 후자라면 인간이며 사회적 동물이기때문에 대중에게 저에 생각을 묻고싶어서 글을 썼습니다
17/04/05 20:5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본인이 꼰대라고 인정하실겁니까?
아빠도놀고싶다
17/04/05 21:30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하면 제가 꼰대가 되는건가요 ?저는 이해하기 힘든 인과네요 그렇다고 할수는 있는데 안철수를 지지해서 꼰대라는건가요 아니면 게시판에 쓰면 안되는 글을 써서 꼰대라는건가요?
포도씨
17/04/05 19:13
수정 아이콘
누구 지지자들 꼴보기 싫어서 누구 뽑는다 라는 말은 지금 막 숙제하려고 했는데 숙제하라는 잔소리듣고 만화책 펴는 사춘기적 반항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꼭 정치가 아니라도 모든것을 이분해서 사고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걸 이번 박근혜게이트를 통해 적나라하게 발견했네요.
북한하고 대화하자면 빨갱이, 데모하면 빨갱이, 삼성망하면 나라망함, 집값만 오르면 내 인생은 만사형통, 주가에 영향을 줄까 안줄까...
이것의 연장선상에 친문 반문이 있는거죠.
문재인과 안철수를 선악구도로 나누는건 뻘짓이 맞지만 시대의 순수한 요구를 더 많이 반영하고있는 쪽이 어디냐고 한다면 문재인이라고 봅니다.
안철수가 제 아무리 지지도를 높여서 대통령이 된다한들 적폐세력의 적극적인 지지가 다수 포함된 이상 태생적으로 열일하기 힘든구조에요. 하다못해 독재정권도 정통성, 명분을 중요시 하는데 새로운 국가개혁을 원하는 시대의 요구에 적폐세력의 불순한 의도의 지지로 당선이라....인정하기 어렵네요.
전 인간 안철수 싫어하지 않습니다. 아니 지난 대선때에는 안철수를 더 지지했었죠. 그러나 지금은 고민할것도 없이 너무 명확합니다. 문재인을 믿습니다 아멘이 아니고 현 상황에서는 문재인이 되는것이 가장 옳은 방향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안철수의 추격에 긴장하여 이제와 우클릭해가며 나도 대연정이니 어쩌니 하면 그냥 이번에도 때가 아닌가보다 하겠습니다.
17/04/05 19:33
수정 아이콘
저도 문재인을 지지하지만 소위 민주당 코어층의 분노? 감정은 동의가 안됩니다.

적폐가 싫다면 다르게 놀아야죠
앙겔루스 노부스
17/04/05 20:32
수정 아이콘
문재인 가로막는 인간은 전부 개새X로 만들어버리는 꼴은 좀 작작 봤으면 싶긴 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310 [일반] 이 조사가 모든 걸 말해주는 듯 해요... [23] 로빈5921 17/04/06 5921
2309 [일반] 악질 문재인빠가 생각하는 이번 대선 [34] Helix Fossil4605 17/04/06 4605
2306 [일반] 중앙일보의 4월 4일~5일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39] 타테이아8489 17/04/06 8489
2305 [일반] 정의와 효율 [5] 짜황2056 17/04/06 2056
2304 [일반] 행정수도 세종시 어떻게 될까요??? [12] 카롱카롱2977 17/04/06 2977
2303 [일반] SBS팩트체크 <안철수 부인 김미경교수 특혜 채용 의혹 논란> [144] 레스터7553 17/04/06 7553
2302 [일반] 영웅은 힘으로 말한다. [10] 펠릭스2853 17/04/06 2853
2301 [일반] <JTBC 팩트 체크 관련 사실 확인 자료> 김광진 페이스북 [115] z232517442 17/04/06 7442
2300 [일반] 지역별 유권자수와 선거 관련 단상 Part.2 [23] 아우구스투스4494 17/04/06 4494
2299 [일반] 대선정국에 묻어가는 4/12 재보궐 여론조사 [33] 라라 안티포바3466 17/04/06 3466
2298 [일반] 박xx, 당신의 아들이 돌아왔소! 대한민국을 파멸시키고야 말것이오 [12] 어강됴리4525 17/04/06 4525
2297 [일반] 유병재 Swag (스크롤 압박) [26] 어강됴리4195 17/04/05 4195
2294 [일반] JTBC 팩트체크에서 문재인의 아들 논란에 대해 문캠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하네요. [529] 레스터17464 17/04/05 17464
2293 [일반]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여론조사는 문재인, 유재석 양자대결 조사하는셈... [46] ZeroOne5166 17/04/05 5166
2292 [일반] 박시영 윈지코리아 부대표 페이스북 글 [71] 트와이스 나연6622 17/04/05 6622
2290 [일반] 이번 대선에 의외의 변수가 하나 더 있네요. [27] 영원이란4288 17/04/05 4288
2289 [일반] 대선 출구조사후 오늘은 어떤 날로 기억될까요? [10] 치 드4049 17/04/05 4049
2288 [일반] 리얼미터 긴급 여론조사 [58] ZeroOne5805 17/04/05 5805
2287 [일반] YTN발 여론조사 (데이터) [188] ZeroOne8715 17/04/05 8715
2286 [일반] 좀 더 건강한 느낌의 선거게시판을 원합니다 [100] 이도5149 17/04/05 5149
2285 [일반] 여론조사와 문재인의 위기 [14] 로빈4321 17/04/05 4321
2284 [일반] 어느 게이의 새누리지지자 친구. [10] tannenbaum2687 17/04/05 2687
2283 [일반] 이런글을 쓰는것 자체가 어그로인것 같아서 안쓰려다가 써봅니다. [23] 아빠도놀고싶다3486 17/04/05 348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