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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11 09:57:46
Name 인식의노력
Subject [일반] 안철수와 문재인의 선거전략
우리는 스스로는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믿지만, 우리의 능력은 그렇게 완전하지 못하며, 사실은 우리는 차이가 생기는 부분을 통하여 세상을 인식합니다.

우리는 우리 모두 눈 두개, 코 하나, 입 하나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고 생김새 간의 차이를 통하여 잘 생기고 예쁜 사람에게 우월한 지위를 부여하며, 모두가 옷을 입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어떤 옷을 어떻게 입는지를 평가합니다. 이를 중요도에 따라 인식 여부가 달라진다고 보지 않고, 차이를 통해 인식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눈, 코, 입이 있고 없고가 그것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보다 중요하고, 어떤 옷을 입냐보다 옷을 입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로 그것들이 없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제가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그렇게나 응원했던 이유는 “야당이 바뀌어야 정치가 바뀌고, 야당이 바뀌려면 야당이 여당을 비판만 하더라도 충분한 존재의의를 얻어가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안철수의 말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그 때 그래서 선거게시판에도  이런 글을 남겼었죠.
https://pgr21.com./pb/pb.php?id=election&no=1533&divpage=1&sn=on&ss=on&sc=on&keyword=캇카 

국민의당이 매일 문모닝과, 민주당 디스를 하는 것에 많은 분들이 불편해 하셨겠지만,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을 비판해서는 민주당과의 차이를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민주당을 비판해야지만 자신의 존재가치가 드러나는 상황입니다. 국민의당이 탄핵 정국에서 존재감이 사라진 이유는 새누리당이 잘못할 수록 이익을 얻는 건 다른 양당인 민주당이 되기 때문이고,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국민의당은 존재감을 드러내려 무리수를 던지게 되었죠.

여튼, 그러면 문재인과 안철수를 이런 방식으로 평가해보죠.

문재인의 인기는 단순히 노무현의 친구라는 것, 친노의 후광이라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이 당선되던 것이 15년 전인데 지금 20대는 말할 것도 없이 30대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노무현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제대로 본 사람은 없거든요.

문재인이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자를 이기지 못하고, 큰 자본을 이용하는 자들은 자본을 통해 재산을 증식하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자들은 자본가들의 재산 증식을 도와주면서 정당한 배분을 받아가지 못하는, 이명박근혜와 헬조선으로 대표되는 그 반대편에 문재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명박근혜와 대한민국을 보며 젊은 세대들이 가졌던 문제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그와 같은 문제들을 중요한 요소라고 인식하게 되었고, 그 차원에서 문재인이 갖는 차이(문재인의 도덕적 완결성, 기득권으로부터의 탄압이 있었음에도 자신의 능력으로 이를 극복하는 모습, 그 정도 정치를 하면서도 변질되지 않고 소신을 지키는 모습 )가 문재인을 긍정적으로 부각시킨 것이죠.

문재인이 적폐청산을 외치는 건 어떻게 보면 선택이 아니라 강요된 겁니다. 문재인이어야 하는 이유는 적폐청산 구도에서 도출되는 결론이거든요. 다만, 박근혜 탄핵정국에서 가장 부각되었던 문재인의 존재감은 박근혜 탄핵 이후 급격하게 사라지는데, 안철수와의 구도에서 문재인의 장점은 그저 개인이 갖는 장점에 불과하지 꼭 문재인이어야 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이 갖는 장점을 단점으로 만들 수 있는 차이를 파고들어야, 안철수가 이익을 얻을 수 있겠죠. 문재인은 행보 중 파고들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일까요. 문재인은 대 이명박근혜에 대해서는 그 깨끗한 도덕성을 부각시켜 지지를 이끌어내었지만, 반대로 그러한 부각으로 인하여 이명박근혜를 지지했던 사람들과는 그만큼 더 멀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를 파고 든 것이 안희정이고, 안희정이 대연정, 선의 등을 얘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기도 합니다. 다만, 안희정은 경선에서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고, 명분이 약했습니다. 즉 차이를 부각시켜야 할 포인트는 속성으로 드러나야지 원리로서 작용해서는 안 되는데, 안희정의 대연정, 선의 발언은 차이를 차이로써만 부각시키는 수준이었기에 그 위력이 약했습니다. 차이는 새로운 프레이밍을 통해 부각시켜야 하며, 프레이밍은 강자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에 끌리거든요.

안철수가 할 수 있는 프레이밍이 4차산업혁명입니다. 프레임이 적폐청산에서 새 시대 발전으로 넘어가는 순간 기업가 출신이며, 의사에서 기업가로, 기업가에서 교수로, 그리고 교수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안철수는 문재인을 이길 수 있습니다. 안철수여야 하는 이유는 도출되지만, 문재인이어야 하는 이유는 나올 수가 없거든요. 안철수가 꾸준히 연대를 거부하는 것도 연대를 한다는 건 좌파, 중도, 우파 등의 기존의 프레임 속으로 안철수가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구도가 되면 여전히 문재인이어야 하는 (적폐청산) 이유가 도출되기 때문에 안철수는 이를 피하고 싶을 겁니다. 안철수가 정책대결을 하고 싶어하는 건 안철수가 착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은 4차산업혁명에 대해 아직 와닿게 체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안철수의 프레이밍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으며, 따라서 최대한 관심을 안철수와 문재인의 차이로 몰고 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네거티브 구도는 결국 프레임과는 무관한 개인에 대한 평가이므로, 이명박근혜와 헬조선에서 사람들이 느낀 문제의식이 전환되는 것을 더디게 막아줄 것입니다. 절대로 네거티브를 하지 않던 문재인이 네거티브를 시작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이미 형성된 프레임 자체가 문재인에게 유리했기 때문에 문재인은 가만히 있어도 존재감이 드러난 반면에, 안철수가 시도하는 프레이밍이 성공하게 되면, 문재인은 존재감을 계속해서 잃어갈 것이기 때문에 이를 더디게 하기 위해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이죠.

문재인 지지자분들은 언론에 대해 서운함을 느끼시겠지만, 언론이 안철수 당선을 원했다면, 문재인 아들 문제보다 인공지능, 산업구도 재편 등을 얘기했을 겁니다. 언론이 이런 태도를 취하는 건 안철수 당선을 밀어주기 위한 것이기 보다는, 문재인한테 압박 넣는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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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티븐슨
17/04/11 10:02
수정 아이콘
글쎄요, 네거티브전략이야 그럴수 있다고 하는데
기계적인 중립조차도 지키지 않고.
문재인의 아래에 상기한 참신한 공약같은거 자체가 나오질 않는데요.
전략이고 뭐고없이 문재인 당선되면 죽는다(?)는 위기감의 발로가 아닐지요.

문재인 "휴대전화 기본료 없애고 단말기지원금 상한제 폐지" : http://naver.me/xd5cuNUS
17/04/11 10:02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정책대결을 하고 싶어하는건 안철수가 쓰레기인거죠. 자기는 실컷 때려놓고 자기 맞을때 되니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하는건데.
17/04/11 10:45
수정 아이콘
문재인 지지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이겠지만 달리 보면 문재인이 네거티브를 안했던건 그동안 지지율이 잘나와서였고 위기감 느끼니 코스프레 벗어던지고 네거티브 하는구나라고 느낄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둘다 지극히 정치적으로 당연한 행보를 걷는 거라고 보네요.
17/04/11 10:46
수정 아이콘
전날까지 네거티브하던 사람이 네거티브하지 말자는게 무슨 정치적으로 당연한 행보인지 모르겠네요.
17/04/11 10:47
수정 아이콘
네거티브 절대 안하겠다던 사람이 상황이 되니 네거티브 하고 있고 네거티브 하던 쪽에서 하지 말자고 하는 것도 본인들 상황에 맞춰서 가는 거죠.
Mephisto
17/04/11 11:19
수정 아이콘
... 신나게 때리고 있다가 비폭력을 주장하면서 맞기만 하던 사람이 "아 너무 심하다. 못참아!"이러면서 반격했더니 "아악! 뼈맞았어. 잠깐만 !! 폭력반대!!!"이러는건가요?
Mephisto
17/04/11 11:20
수정 아이콘
그게 정치적 행보인거면 정치인들 싸그리 갈았으면 합니다.
무슨 왕따 가해자의 논리를 펼치고 있는건가요?
17/04/11 11:26
수정 아이콘
뭐 관점의 차이같긴 한데 전 애초에 문재인이 성인군자라서 절대 네거티브 하지 않는다는 지지자들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대선때도 마찬가지고 본인이 급하면 딴소리 많이 했었죠. 지지율이 압도적이지 않았으면 원래 네거티브 계속 했을 사람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와 별개로 안철수 측에서 안면 철판 깔고 네거티브 하다가 하지말자라고 하루 아침에 말바꾸는건 좀 추하긴 하네요.

문재인 지지자 분들은 참다 참다 못참고 한마디한거라고 하시지만 제가 보기엔 지금까지는 아무말 안하면서 상대방 네거티브를 비난하는게 지지율에 도움이 되었지만 지지율이 다 따라잡힌 상황에서는 상대방에 흠집을 내는게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전략 수정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왕따 피해자 가해자 논리는 전혀 동의할 수 없네요.
스칼렛
17/04/11 13:27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 전에는 1위라 네거티브를 안했든 착해서 안했든 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안했다는게 중요하지....관심법이라도 쓰시면 또 몰라;;
17/04/11 14:09
수정 아이콘
지난 대선때는 전략이든 아니든 네거티브성 발언을 했었기 때문이죠. 지금에 와서 네거티브성 발언 하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구요. 물론 나머지야 관심법이지만 그렇게 치면 지지자들도 관심법 동원해서 좋게 해석해주려고 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타마노코시
17/04/11 10:03
수정 아이콘
저는 이전 댓글에도 적었지만 문~안 이지만 당 때문에 문에 살짝 기운 상태에서 말씀드립니다.
안철수가 진영논리로 선거 프레임을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안 vs 문으로 인물 프레임으로 가지고 가려는 의미는 잘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지지자들의 구성이 문 vs 반문연합으로 흘러가는 상황이라 안철수 후보의 의도가 어찌 되었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언론은 이 점을 파고 들어서 반문 프레임을 강화 - 반문대안론의 부각을 이끌어내는 것이라 직간접적으로 안철수의 당선을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죠.
히오스
17/04/11 10:05
수정 아이콘
4차산업 관련 이야기는 맞죠
아직른 와닿지 않아서 사람들이 크게 호응 못할듯요
안철수가 아쉬워할 부분이네요
으와하르
17/04/11 12:36
수정 아이콘
이 부분은 안철수가 앞서 이미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이죠.
전혀 안보여서 많은 분들이 모르고 그냥 넘어가셨겠지만 탄핵 이후 안철수가 잠시 네거티브 없이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때 참 적절하게 리쿠르트 사태, 반기문 귀국이 겹쳐지면서 15%오가던 안철수 지지율은 10% 이하로 떨어졌고, 언론은 오로지 문재인 vs 반기문만 언급하고 있었죠. 당시 안철수는 반기문은커녕 황교안, 안희정에게도 미치지 못했고 유승민과 친구 먹고 있었을 겁니다.

결국 그런 상황에서 네거티브로 선회하게 된 거라고 봅니다. 긍정적 발언으로 선의의 경쟁 운운 해봐야 우리 언론이 관심조차 주지 않았으니까요.
방향성
17/04/11 10:10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전문가인지도 모르겠고, 기본적으로 이분은 몇년간 논문이 없던 연구를 안하는 교수라서, 책은 좀 읽었는지 모르겠으나 무슨 전문성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인식의노력
17/04/11 10:14
수정 아이콘
전문가인게 중요한게 아니라 문재인과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유의미한 차이의 설정이라는게 중요합니다.
읭읭이
17/04/11 10:2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은 안철수의 코어 지지층에게만 먹히는 카드인거 같습니다.
4차 산업혁명란 개념 자체가 문재인의 적폐청산처럼 추상적이라서 이 분야에 관심이 많지 않으면
뭔 소린지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인식의노력
17/04/11 10:33
수정 아이콘
제가 쓴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얘깁니다.

문재인이 싫어라는 감정 자체가 문재인이 더 강자라는 얘기거든요.
문재인을 이기려면 문재인이 싫어서 안철수를, 이 아니라 사실은 문재인을 싫어하는 마음에 기인했다 하더라도 ~~기 때문에 안철수가 되어야 한다는 다른 명분을 만들어줘야 되는 것이라는 얘기로 보셔도 뭐 비슷할 겁니다.
유스티스
17/04/11 10:22
수정 아이콘
해당 정치인을 실명 그대로 기재하시기 바랍니다. 해당 표현이 비하 표현인지 확인되지 않아 경고만 드립니다.
방향성
17/04/11 10:26
수정 아이콘
오타네요.....
방향성
17/04/11 10:1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의사 개발지 이후의 경력 중에 교수라고 하기에는 지도 실적이나 연구 실적이 없구요. 재선이 되어서야 어느정도 정치인이 되는걸 보면 역할에 대한
학습능력에도 의문이 듭니다. 지적능력이야 탁월하시겠지만요.
forangel
17/04/11 10:13
수정 아이콘
지금은 문vs안 이 아니라 문vs반문
이라고 보기 때문에 정책대결이 안되는거라고 봅니다. 문재인도 안철수도 정책대결 하고 싶어도 그렇게 안돼요.

안철수의 확장성은 문재인은 절대 안돼 이고
문재인의 견고함은 문재인 이어야 만해.
이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은 결국 네거티브로 흐를수밖에요.

물론 전자가 원인제공을 먼저 했다고 봅니다만
이미 쌍방과실로 가고 있죠.
인식의노력
17/04/11 10:23
수정 아이콘
결국 반박근혜 문재인이 박근혜한테 졌듯이 이 구도에서의 싸움이라면 결국 문재인이 이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17/04/11 10:25
수정 아이콘
플레이밍을 4차산업으로 잡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죠
언론은 안철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선거 한두번 해본게 아니죠
뽀디엠퍼러
17/04/11 10:42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원하는 선거전략이 뭔지는 윗 글만으로는 부족한거 같고, 아울러 뭔 전략이든 지금 잘못돌아가도 한참을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 같네요..
어제본 페이스 북인지 어떤 SNS에서 본 말이 생각나는데...

"예전에 내가 세월호 관련하여 단식을 하고 있을때 일베 사람들이 근처에 와서 햄버거를 먹고 있어도 전혀 이상하고 화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날 일베 사람들이 나에게 찬성과 지지를 보낸다면 매우 분노할 거 같다'

지금 안철수 및 안철수 지지자들은 본인들에게 쏟아지는 이러한 지지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 하는지요?
래쉬가드
17/04/11 11:15
수정 아이콘
저는 안 지지자는 아니지만
당연히 쌩큐 하고 있지 않을까요
선거에서 이겨야 뭐라도 해볼수있다 는 옛날부터 민주당 지지자들에서도 많이 나온 이야기니까요
청산해야할 적폐세력이 가만있어도 지지해준다는데 뭐 마다하겠어요 대통령 되고나서 청산하지 생각하겠죠
The Special One
17/04/11 11:16
수정 아이콘
어디서 읽은 글인데, 야구경기에서 심판이 내가 응원하는팀에 유리한 편파판정을 내리는 광경이 떠오르더랍니다. 이겨도 기분이 더럽지만 지면 더없이 우울하기에 그래도 이기는게 낫...
17/04/11 11:34
수정 아이콘
경제관련 정책 구호를 보면 미래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안철수쪽이 좋긴 하더군요.
다만 박근혜 때 창조경제에 한번 댄 기억이 있어서, 안철수는 신빙성이 안갑니다.
MirrorShield
17/04/11 11:3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이걸 제일 잘 보여준게 이명박의 [경제 대통령] 프레이밍이었죠.

결과는 아시다시피 이명박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구요.
포도씨
17/04/11 12:09
수정 아이콘
그래서 문모닝이 당연하다는 건가요?
문재인이 말하는 적폐청산이 지지자들에 의한 강요된 선택인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문재인은 현재 적폐청산이라는 목표를 향해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험한 길을 걷고있어요. 시청률이 아무리 떨어졌더라도 공중파 MBC본진에서 너희 개혁하겠다 발언했고 새누리당을 적폐세력이라고 규정했고 저들과 손잡으면 누구라도 적폐라고 말하죠.
현재 대한민국에서 문재인을 옹호하는 집단이 문재인 지지자말고 있습니까? 대부분의 문재인 지지자들은 우리가 절대 선이라고 생각 않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두 적폐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모두가 이대로는 안되고 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누가 적이되더라도 소신을 꺾지 않는 문재인이라면 여전의 노무현처럼 타협해가며 뭔가 해보려다 비참하게 손가락질 당하지는 않겠구나라는 신뢰가 있다는거죠.
노무현은 자신의 실패이지 민주주의나 진보의 실패가 아니라고 했지만 문재인의 실패는 민주주의의 실패가 될겁니다. 아니 우리나라의 기득권가진이들의 민낮을 똑똑히 보게한것 만으로도 성공이라고 봐야겠네요.
안철수는요? 문재인에 비해 강점을 가지는 부분은 당연히 있겠죠. 스스로도 이제는 강철수라고 합니다. 달라졌다고요. 새로운 대한민국에는 자신이 필요하다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하고싶은건지 믿을수가 없어요. 대통령이 되서 자신을 찍어준 보수층을 배신하고 칼부림을 한건지. 아니면 새로운 기득권의 축으로 또다른 잃어버린 5년이 추가되는건지...그도아니면 40석짜리 미니여당의 연약함으로 그야말로 아무것도 못하는 허수아비 놀림거리로 저잣거리를 굴러다닐건지...확언할 수 있는 분 계신가요?
적어도 문재인은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기득권세력의 공세를 받을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렇기에 저라도 도움이 되고싶네요. 온라인으로 찌질대며 문슬람소리 들어도 쉴드댓글 달고 싶고 방송이 편향되었다면 채널도 지울거에요. 또한 지역구도에서 세대구도로 변화한 지금의 상황은 오히려 문재인에게 힘입니다. 많은 부모들은 결국 자녀들에게 설득당하게 되어있어요. 자녀들의 미래에는 부모가 없지만 부모의 미래에는 자녀가 반드시 포함되기때문입니다.
자녀가 좋다면 음식취향도 바꾸는게 부모마음이니까요.(제가 부먹에서 찍먹으로 바꿈ㅜㅠ)
쓸모없이 댓글이 길어졌네요. 문재인은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처럼 뚜렷한 공과를 남기지 못할거라 봅니다. 그러나 우리의 적폐가 무엇인지를 모두 드러낼거라 생각합니다. 국가 대청소는 일단 전부 끄집어내서 버릴것과 사용할것을 가리는게 먼저지 쓰레기들 보관할 장소마련(협치?)하는게 먼저가 될 순 없는거죠.
인식의노력
17/04/11 12:52
수정 아이콘
포도씨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에 대해서 쓴 글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이명박근혜와 대한민국을 겪은 젊은 층이 중요시할 수밖에 없는 가치와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에게 이끌린다는게 제 얘기고..
포도씨님이 지금 생각하시는 내용 그 자체가 문재인에게 유리한 프레임에서 강조되는 가치들입니다.
포도씨
17/04/11 13:08
수정 아이콘
무슨 프레임타령이에요. 국가전반적인 문제를 보는데도 프레임이면 그 안에 안들어갈게 뭐가 있어요. 왜 지구인프레임도 만드시죠?
그래요 님 말대로 세상모든것이 프레임으로 이뤄져있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 와중에 협소한 한 부분만 프레임짜서 편승하는 안철수를 왜 밀어야하죠? 그 바깥의 것들은 긍정도 부정도 않고 문모닝만 일삼는데요? 프레임은 깨야하는거죠. 님은 이용하시는거고요.
엄밀히 말하자면 적폐는 사람이 아니라 행위입니다. 여태까지 해왔던 거의 모든 행위가 적폐인 사람들이 적폐세력인거죠. 그러다보니 적폐는 어느곳에나 있어요. 더민주 내에도 있고 문재인 지지층에도 있고요. 하다못해 인식의노력님도 알고 계실겁니다. 쓰시는 글에서 나타나는 지적능력을 감안하면 저보다 잘 알고 계실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럼에도 이걸 프레임구도로 몰고가시는건 적폐행위입니다.
아닌가요? 문재인을 이기고싶으면 제발 이런식으로 구도를 나누지 말고 더 나은 대한민국에대해 이야기 하자고요. 그러면 얼마든지 열린마음으로 안철수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믿음을 가져볼 수 있어요.
인식의노력
17/04/11 13:18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포도씨
17/04/11 13:29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식의노력
17/04/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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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씨
17/04/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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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노력
17/04/11 13:50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7/04/11 14:45
수정 아이콘
존댓말을 쓴다고해서 예의를 갖춘 댓글이 아닙니다.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한우유
17/04/11 13:59
수정 아이콘
...잔인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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