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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8 13:27:15
Name Alan_Baxter
Subject [일반]  서영석, 김용민의 정치토크에 나오는 여론조사 이야기 황당하네요.


가끔씩 팟캐스트에 들어가서 이털남이나 나꼼수 정도로 듣는 사람 중에 한명인데, 팟캐스트 방송 특성상 재미를 추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팩트와 팩트 사이에 다소간의 가공이나 추측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고, 그 추측 또한 맞았던 적이 많기에
어느정도 신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서영석, 김용민의 정치토크는 "여론조사 관련된 충격적인 내용이 있다" 고 해서
들어봤는데, 팩트 자체가 완전히 틀리는데 너무나도 당당하게 말씀하시니까 어이가 없더라고요. 몇번씩 썼지만, 다시 여기 나온 내용을
반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현재 여론조사 업체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번호는 몇년전에 불법으로 수집되고 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통계와 맞지도 않는 기법의 여론조사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현재는 개인보호를 위해 휴대전화 번호 수집이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론조사 업체들이 쓰고 있는 방법은 패널을 모집하여 조사하는 '패널 조사' 가 아니라 번호를 수집할 것도 없는,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010' 번호를 제외한 8자리 번호를 컴퓨터로 자동 추출하여 선정된 번호를 활용하여 전화를 거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전혀다른 방식입니다.

2) 강원도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서 이광재, 최문순을 예측한 여론조사가 없었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KT 등재부' 기준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해서 15~20%의 차이가 난 것입니다. 이후 2011년 재보궐 선거에서는 '휴대전화'를 제외한 집전화단독 조사로 선거전 마지막 조사에서는 엄기영-최문순 후보가 3.6%p 차이로 오차범위에 있는 조사도 있습니다. 2012년 총선 때부터 사용한 방식은 '유무선 혼합방식'으로 시간이 지날 수록 오차가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틀리는 비율이 15%~20%로 유사
2010년 지방선거 부터 재보궐 선거, 2012년 총선 전까지 여론조사가 많이 틀린 것은 사실이나  점점 오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팩트입니다. (총선 "지역구" 여론조사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놓고 말하는 것입니다.)

4) 응답률이 5~7%로 너무 낮다. 13%를 제외한 87%는 안철수 지지자층이 대부분이고, 단일화에 대해서 화가 나서 아예 여론조사 응답 할 생각이 없어서 끊어버리는 사람들이다.

실제로도 한국은 응답률이 10%대이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30%대의 응답률입니다. 그 차이는 '재발신'을 하느냐의 여부와 달려 있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는 10번 정도 재발신을 하는데 비해, 한국은 비용과 시간상 문제로 재발신을 안하고 있습니다. 전체 통회시도 중 87%가 응답 할 생각이 아예 없다는 식의 주장은 틀립니다.

5) 김용민 '미국은 응답률이 30% 미만이면 폐기한다?', '저조한 응답률은 정확하지 않다?'

이에 대한 반박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의 글로 갈음하겠습니다.(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435924)

이택수 대표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응답률 30% 미만 폐기론"은 H업체의 K대표 일방적인 주장이 인용되어서 시중에 나돈 것이고, 응답률이 낮은 조사가 정확한 조사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여론조사협회의 논문을 인용하여 '짧은 기간동안 수행되고 응답률이 낮은 조사결과와, 그보다 훨씬 오랜 기간동안 수행되고 응답률이 높은 여론조사 결과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라고 반박하였습니다.

실제로도, 응답률이 중요한지 여부는 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으로 "응답률 저조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 이라는 것은 공식 처럼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6) 여론조사를 분석해서 내놓는데 하루가 꼬박 걸린다.
당일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당일에 내놓는 여론조사 업체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리얼미터도 그렇고, 리서치뷰도 그렇습니다. 정해진 방식과 기법에 의해 컴퓨터에 의해서 자동적으로 산출할 수 있습니다.

70분 짜리 분량을 하나도 안 빼먹고 다 들었는데, 여론조사 전문가에게 물어봤더니 여론조사가 이렇게도 오차가 나는데도 계속 방송 하는 것은 선거 이후 기업들로 부터 여론조사를 수주받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어느정도 실제 결과와 정확해야지 수주를 받지 말씀하신 것 대로 15~20%의 오차가 있고, 현재 문재인 후보가 오히려 8% 이기는 상황이라는 걸 임의든, 어쩔 수 없이든 '조작' 한거라면 너무 지나친 음모론이 아닐지 생각됩니다.

물론, 현재 상황이 "문재인 후보 8% 우세" 라면 마음 놓을 수 있지만, 그래도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말씀을 해야 믿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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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경향신문에서 나온 기사가 있네요.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21208101106851
대선 결과 예측 조사, 믿을 만하나
- 여론조사에 대해서 비교적 중립적으로 쓰여진 것 같네요. 물론 현재의 여론조사 기법도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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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hny=Kuma
12/12/08 13:30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허허...
12/12/08 13:31
수정 아이콘
딴 사람도 아니고 나꼼수 멤버가 하는 프로인데 그러려니 하죠. 크크크.
어강됴리
12/12/08 13:33
수정 아이콘
멘션 한번 넣어볼까요 이글에 대한 리액션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jjohny=Kuma
12/12/08 13:34
수정 아이콘
괜찮네요. 혹시 진정성 있는 답변 혹은 반론이 있을 수도 있고...
이호철
12/12/08 13:46
수정 아이콘
나꼼수니까요.
12/12/08 13:48
수정 아이콘
오히려 나꼼수 요즘 방송은 팩트를 기반으로 합니다.
나꼼수는 더 알차졌어요^^
감모여재
12/12/08 13:48
수정 아이콘
경향신문 기사 좋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몽키.D.루피
12/12/08 13:50
수정 아이콘
김용민은 뭐.. 그냥 프로그램 제작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스치파이
12/12/08 13:51
수정 아이콘
김용민은 공지영 뺨치는 내부스파이죠.
나꼼수 이전에 뉴욕타임즈 시절부터 제대로 된 얘기 하는 꼴을 못 봤네요.
제 선거구에 나왔길래 혹시나 진지하게 뛰어들면 뭔가 다른가 해서 유세장에 가봤던 시간이 새삼 아까워집니다.
"제가 지금 보니까 경춘선이 문제인 것 같아요~ 경춘선, 쪼!!!"
... 장난하나 진짜.
다이애나
12/12/08 14:02
수정 아이콘
이런 선동이 통하니까 계속 하는겁니다. 특히 지식 없이 나꼼수같은 팟캐스트를통해 정치에 관심을가진 사람은 이걸 믿겠죠.
무플방지위원회
12/12/08 14:16
수정 아이콘
결국은 자충수죠.
잘 모르면서 저런 이야기 함부로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나꼼수도 ddos 이야기 할 때 아무런 근거없는 이야기를 전문가의 이야기라면서 막 이야기하고 그랬는데
적어도 관련분야에 경력이 충분한 그리고 연구를 충실히 한 사람 아니면 전문가라는 이야기 함부로 안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이런 얘기도 있더라라는 수준이라면 모를까 거기에다 권위를 부여해서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하면 결국 자기 무덤을 파는거죠.
예능을 해야 할 팀들이 다큐를 하겠다고 하면 안되죠. 다큐는 다큐 전문가에게 맡기고 예능에 충실하길.

그리고 이번 대선은 유달리 여론조사가 성행하는데 여론조사에 너무 의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론조사가 여론을 만드는 경향이 너무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2/12/08 15:01
수정 아이콘
김용민씨는 볼수록 막말건이 아니더라도 국회의원에 어울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뭐 다른 국회위원들도 다 함량이 충분하냐 그럼 아니기때문에 패스하고.. 정말로 저렇게 믿어서 방송을 저렇게 한다면 그려러니 하는데, 아닌걸 알고도 양심을 속이고까지 저렇게 방송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2/12/08 15:01
수정 아이콘
Alan_Baxter//
어떤 면에서 어떻게 틀린건가요?
저기 보이는 몇가지 주장들이 너무 나간 면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어제 서울조사 정도의 차이라면 이런말 들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 그런 조사가 나왔는지 어떠한 해명도 없이 지지율을 뻥튀기 해놓으면 그 값에 의해 전체 지지율이 확 차이나죠..
서울에서 총선대비 21%가 다른 조사를 내어놓고, 박후보가 왕창 올라간 그 수치가 포탈 메인에 하루종일 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뻔히 보이는 서울지역 오차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그저 최종값만 덜렁 있습니다.
이러면 이 수치가 여론을 만들게 되죠..이 여론이 대세론이니 뭐니 만들게 되구요..
설사 본인들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라 해도, 선거마다 그것이 반복되면 신뢰를 잃게 되고 음모론이 생겨나게 됩니다.

저도 이번 이명박정부 들어서 여론조사 관련 수많은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들었습니다.
설마 그러겠어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었지만, 솔직히 두 번의 서울 시장선거와 강원지사 선거는 의도적이라 할 정도로 차이가 컸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이었던 문화일보 조사와 중앙일보 조사는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기사 논조와 타이밍이 아주 절묘했거든요...
위의 의심갔던 조사들의 경우 투표날과 시점의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최종적인 지지율도 거의 20%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현재 많은 부분에서 오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겠지만, 본인들이 검증해 보고 너무 문제가 있으면 차라리 발표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뻔히 실제 최종지지율과 너무나 크게 다른 수치를 만들어 놓고, 나중에 하는 말은 조사방법이 틀렸다고 합니다.
근데 여론조사의 수치는 무려 삼사 9시 뉴스에 세번이나 실리고 수많은 언론에 실리며 그 자체로 여론을 만들고 그 수치로 후보들을 평가합니다.
자신들은 그저 통계 전문가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에 최소한의 사회적인 책임을 지라는 의미입니다.

일반인들도 생각이 있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통계라는게 어렵긴하지만 별건가요?
뻔히 업계종사들이 다소 이상하다 보일 수 있는 혹은 최종 지지율과 다른 여론조사를 발표 해 놓고, 그것에 문제점이 있다고 하면..
"니네가 뭘알아 우리 전문가만 아는 어려운 방식이 있어" 하는 방식으로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은 솔직히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일반인이 통계 전공자일수도 있고, 실제 여론조사 전문가일수도 있습니다. 본인들만 알고 있는건 아니란 거에요...

여론조사는 또 다른 여론을 만들어 냅니다. 그렇기에 민감한건 당연한 겁니다.
격수의여명
12/12/08 15:22
수정 아이콘
요 영상의 각론에서는 오류나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현재 여론조사에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니죠. 심하면 수 십 %씩 틀리는 여론조사를 뭘 보고 신뢰해야 한다는 것인지;

그리고 잘 이해가 안가서 질문입니다

2.재보궐 선거 당시 엄기영-최문순 득표율을 오차범위 이내에서 예측한 %가 있다고는 해도... 오차를 줄여 나갔다고도 볼 수 있지만 무수한 여론조사 중에 하나가 간신히 얻어걸렸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요. "이광재, 최문순을 예측한 여론조사가 없었다."라는 명제 자체가 100% 참은 아니나 대체적으로 참이라고 생각할 만한 수준이 아닌지... 제 기억상으로는 내내 밀리기만 하다가 정작 결과가 정 반대로 나오니까 얼마나 짜증이 났던지요. 제가 이상한 여론조사만 봤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3.총선 즈음에 이르러서는 오차가 줄어들고 있는데 "총선 '지역구' 여론조사의 정확성에 대해서 놓고" 말하신다면... 어떤 부분을 보고 오차가 줄어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요? '지역구' 여론조사가 총선 여론조사의 핵심이 아닌가요?
어강됴리
12/12/08 16:26
수정 아이콘
문제 삼은 서영석 대표 5시부터 MBN 나온답니다. 직접 말하는거 듣고 판단하셔도 될거 같네요
12/12/08 16:51
수정 아이콘
김용민을 성토하는 분위기로 가는데 서영석에 비하면 김용민은 양반으로 살아왔습니다.
서영석이 나오는 방송이기때문에 듣기 않고 다는 리플입니다. 제 시간은 소중하니깐요.
워3팬..
12/12/08 18:19
수정 아이콘
비교적 김용민 선거구 여론조사는 정확했다는게 에러
똘이아버지
12/12/08 18:28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기관 별로 값이 다른건 설명이 안되는 논리군요.

지금 여론조사는 부정확합니다. 게다가 지난 총선을 맞춘것도 아닙니다.

지난 총선에 민주당 비례대표 득표예상이 27 프로였지만 실제는 35프로였습니다.

그것도 투표율이 55프로였을 때인데 15프로 투표율이 올라가면 민주당이 유리합니다.
cadenza79
12/12/08 22:10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링크 하나만 주시겠습니까?
당시 초창기에는 양당 박빙이다가 점점 벌어졌던 게 대부분의 조사결과인데요.
27%라는 조사결과를 보셨다면 지지정당 없음이 20%쯤 나온 결과일 겁니다.
어차피 투표날은 무효표가 20% 나올 수 없고, 그 지지정당 없음으로 응답했던 20%의 사람들은 기권하거나 지지정당을 정하게 됩니다.
80% 중에 27%면 위 20%가 전부 기권하거나 골고루 퍼졌다고 볼 때 34%쯤이 맞기 때문에 틀렸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아마 해당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33% 아니던가요? 위 20%가 전부 기권하거나 골고루 퍼졌다고 볼 때 41%입니다. 실제 득표율과 비슷하죠.
12/12/08 21:06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도 어차피 우리가 내부문건을 입수해서 토론할수 없으니 큰틀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번 서울시장때에도 막판에 나경원씨가 10%이상 차이가 났지만 크게이기고있었던

조사와는 다르게 투표소 이동 육사생도 투표 ddos 여러건이 있었죠. 결과는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는 근 20%차이가 났었고요..

얼마전 유시민씨도 한 인터뷰에선 그런말씀도 하셨죠.. 한나라당 내부에 다른 조사결과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유시민씨 정도면. 우리 일반인과는 달리 그 양과 질이 매우 다른 여타의 정보를 취합하실수 있는분인데... 인터뷰에 말씀하실 정도면. 뭐가 있어도 있다고 합리적으로 추정해볼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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