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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23 02:21:30
Name 동네형
Subject [일반] 문/안 지지율이 왜 붙었다 벌어졌을까
온라인상의 여론은 사실 큰영향이 없습니다.
지난 총선의 여론이 그랬고
정의당 메갈사태가 그랬으며
지난대선이 그랬습니다.

온라인 여론대로라면

문재인은 대통령이고
정의당은 당이 망해야 했으며
새누리당은 200석을 먹어야했죠.

그러나

문재인은 아직도 후보고
정의당의 지지율은 별 차이가 없으며
새누리당은 과반도 못하고 의장까지 뺏깁니다.

여기서 고려해야할건 오프라인의 의견과
여론조사방식의 문제점입니다.

오프라인은 그렇게 생각처럼 예민하지 않고
빠르지도 않으며 흐름이라는게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 정당이 가요를 유치하게 개사하고
가발을 쓴채 사람많은 곳에 나가 춤을 추는것이
그러한 흐름과 분위기를 만들고 노출하려는 이유이지요.

지난총선을 근거로 여론조사가 많이 틀렸다. 라는 의견이
인터넷에 팽배한데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깁니다.

여론조사는 틀렸습니다. 틀릴수 밖에 없는 구조였으니까요.
그러나 안심번호는? 출구조사와 큰차이가 없었습니다.

다시말해 제대로 설계된 여론조사는 거의 맞습니다.

그리고 지금 대선 여론조사는
다양하게 설계하고 다른 업체들마다 단순한 내용을
연속적으로 조사하여 추세가 나오기 때문에
신뢰도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내가 누굴뽑느냐 보다 중요한것이
1. 당신의 주변은 누굴뽑느냐
2. 당신이 지지하는것을 떠나서 솔직히 누가될꺼 같냐
입니다.

명칭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나
여론조사에서 저런식으로 질문 문항을 설계 하는것이
적은 인원으로 설문을 돌려도 훨씬 많은 의견을 수렴하여
정확도가 더 높다고 합니다.

오프라인의 분위기와 흐름을 알수있게 해주거든요.

그런면에서...

국민이 지난 대통령에게 느끼는 가장 큰 느낌은
배신감, 무능력, 불통이고

새로운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가장 큰 요소는
새로움, 교체, 정의, 소통 등의 요소이죠

문재인후보의 고정지지층은 기본적으로 가져가던게 있습니다. 탄탄하죠.
또한 양당체제가 메인이였던 우리나라에서
기존 정당에 실망하면 대안정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당 지지율과 후보의 지지율은 대부분 수렴합니다.

이제 안철수 후보를 봐야하는데...
탄핵정국에서 안철수 후보는 큰 이득을 보지 못했습니다.
기본 지지율에서 변하는게 없었죠.

반문을 위해서 모이는 표와
기존 정치인이 아닌 신제품을 원하는 국민에 욕구를
방송이 강하게 조합하면서 단기간에 급상승을 만들어냅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의 급락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해야하는데
제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반문이 그리 강하지 않다
국민 대부분은 문재인이 되건 안되건 상관없습니다.
즉 문재인은 절대 안돼 라는 사람들도 생각만큼 많지 않습니다.
필사적으로 안된다고 하는사람도 많다기엔 지금의 지지율이
설명되지 않습니다.

2. 안철수가 새롭지 않다
기존 정치와 다른 새정치를 외쳤지만 국민들에게 먹히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당과 당대표가 하는 말과 행동은 구태의 표본은 보여주었구요.
안철수후보의 지지율은 문재인을 막아주길 원해서, 빨갱이의 적화통일을 막기위해서 모인것만은 아닙니다.

3. 2번의 이유로 그들은 다시 중도나 무당층으로 돌아갑니다.
'새로움,교체,정의,소통'을 강조하는 후보를 찾습니다.

4. 박사모로 말할 수 있는 지지율은
[문재인만은 막아라] 일까요 [박근혜를 살려야한다] 일까요?
당연히 후자죠. 지난 대선 가공할 득표는 박근혜만이 가능한것입니다. 문재인이 내일 당장 박근혜사면을 들고나온다면 대구에서 50%도 먹을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이는 1번과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를 막기위해 나온사람과 박근혜가 좋아서 나온사람의 대결에서 박근혜가 이겼습니다. 07년도 마찬가지이지요. 02년도 그렇습니다

5.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적극투표층의 지지율과 대통령이 될것같은 사람의 여론조사는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집니다.

6. 호남을 버리지 않고서는, 또한 박근혜에게 충성을 하지 않고서는 안후보는 홍준표의 표를 얻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지역주의에 기대는 지금의 선거전략을 고집하는 이상
영호남 동시지지는 불가능합니다.

자유당은 대구경북의 혼이 실린 당입니다. 몇몇 지지자 분들은 나라를 팔아도 찍는다는 곳입니다. 4번과 같은 질문에서 [문재인을 막아라][자유당을 살려라] 중 어느것이 더 강할까요?
반문을 막을수 있다는걸 못보여주면 반문을 외치는 사람도 지지할 이유가 없습니다.

여기에 현재 지지율의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모두 제소설입니다.
저는 다음주 다다음주에 각 정당이 어떤 전략을 들고나올지 기대되네요

현재 국민의당의 물어뜯기가
대선 시작때보다 훨씬 심하고 강렬해졌는데
이게 지난주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벌어진 여론조사가 나오기 시작하기 이전에요.

그리고 이제 안심번호라는것이 활용되기 시작합니다.
언론의 마사지 태도가 변화하고 있고
국민의당이 더 가열차게 가고 있죠

민주당 자유당은 자신들이 해야할것은
정확하게 알고.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채점은 여론조사업체들이 하고 있죠.
국민의당도 자신들이 해야할 것을 할 수 있을까요?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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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atic[Jin]
17/04/23 04:20
수정 아이콘
확실하게 각 후보들의 표가
문재인 40% 홍준표 10% 유승민+심상정 5% 라고 가정하면...남는 모든표를 안철수가 가져가야 하는데...이게 사실상 불가능하니...

어떻게든 문재인 깎아내리기에 집중하는거죠.

하지만 문재인 지지자들은 금괴왕, 처마게이트 등등 별에 별 희안한 네거티브를 겪어본 사람들이라 잘 안흔들리니...

결국 안철수의 승산은 견고한 지지층마저 등돌릴 극한의!!!!네거티브를 하던지...본인의 대중 장악력을 선보여 나머지 표를 흡수하는건데...(대중 장악력이 있어야 선보일텐데...)

이번 대선이 다소 시시하게 마무리 되어가는 분위기라 아쉽지만(??) 다음 대선토론때까지 큰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무난히 흘러가지 않을까요...
17/04/23 04:47
수정 아이콘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떨어진 과정을 '반문정서' + '신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명하셨는데요. 그냥 단순하게 보면 어떨까요.

민주당이 지지율에서 (구)새누리당을 넘어선건 채 반 년 밖에 안됩니다. 그때까지 박근혜 (전)대통령의 누적된 실정에다 새누리당의 총선에서의 총체적 난국이 합쳐지고 나서도 겨우 대등한 수준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만큼 소위 보수의 콘크리트 계층은 크고 단단했습니다.

이 계층은 결국 태블릿 보도를 시작으로 대열이 무너지긴 했지만 하루아침에 태도를 바꾼게 아닙니다. 이들의 지지는 반기문 - 황교안 - 안희정 지지율의 근간이 되었고 거기에 호남을 바탕으로한 안철수 고정 지지율을 더하면 충분히 문재인에 대등한 숫자가 나왔습니다.

안철수 지지율 급상승은 단순히 각 당의 경선이 모두 끝나고 후보가 확정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안희정, 이재명 등이 떨어지고 후보 숫자가 줄어들면 안철수가 많이 오를거라고들 예상 해왔습니다. 다만 지지율 조사에서 안희정을 고른 보수층의 비율이 예상을 벗어났기 때문에 대다수의 생각보다 높은 폭으로 오른 거구요. 즉, 그냥 콘크리트 보수가 구심점을 잃고 여기저기 흘러다닐 뿐 여전히 강한 겁니다.

그리고 여론조사에서 3~4% 차이까지 따라붙었을 때 절망적인 반응을 보인 문재인 지지자들이 많았는데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흐름상 오랜 정체 상태 vs 상승세 였습니다. 그리고 박빙 상황이 됐을 때 사표 방지 심리로 문재인이 끌어올 수 있는 심상정 쪽 표 보다는 안철수가 끌어올 수 있는 홍준표 + 유승민 쪽 표가 훨씬 더 많습니다.

안철수 지지율이 떨어진건 그냥 선거운동을 잘못해서 입니다. 줄타기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국민의 당을 지지하는 호남 노년층은 오히려 보수에 가깝고 몇 가지 터부를 건드리지만 않으면 우클릭이 용인될 수 있는 계층입니다. 쉽지는 않아도 불가능한 임무는 아니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결국 실패했습니다. 네거티브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못했고 무엇보다 유치원 발언이 결정타 였습니다. 1차 토론에서도 점수를 많이 잃었습니다. 여유를 잃다보니 무리수도 많아 집니다.

안철수 지지율은 박빙이 되면 확 몰리지만 어느 정도 벌어지면 홍준표 등을 찾아갈 숫자들 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5~7%는 액면가 보다 훨씬 큰 가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모릅니다. 여전히 안철수 지지율의 절대치가 높고 상승세였다가 하락해서 느껴지는 체감을 떼어놓고 보면 그리 많이 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하루하루가 다른 선거 기간은 아직 많은 날짜가 남았고 앞으로 문재인 쪽에 악재가 한 두건 터졌는데 마침 발표 날짜랑 겹쳐서 다시 지지율이 근접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당장은 2차 토론과 주적 논란, 송민순 쪽지 등에 별로 피드백이 올 것 같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누적은 된 상황으로 보여지구요. 파죽지세였던 홍준표도 한풀 꺾인 상황입니다. 낙관하긴 이릅니다.
후배를바란다
17/04/23 06:19
수정 아이콘
안철수 지지율은 박빙이 되면 확 몰리지만 어느 정도 벌어지면 홍준표 등을 찾아갈 숫자들 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5~7%는 액면가 보다 훨씬 큰 가치가 있습니다. (22)

안철수 지지율이 40%에서 41%되면 결집되면서 45%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40%에서 39%되면 35%가 되버릴 수도 있는 지지율이었다고 봅니다. 유치원 이야기나 터지고 있는 안철수 네거티브가 그렇게 큰 영향을 줬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 조금의 영향으로 이탈하는 층을 보고 '에이 어차피 안되겠네. 매번 주던 보수후보나 주자' 하면서 훅 떨어지는거 같아요.

근데 또 다시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면 확 결집할 수 있겠죠.
17/04/23 07:08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문재인은 안된다 라는 기조로 안철수를 지지한다고 여론조사에서 응답했는데, 요 근래 안철수의 행보가 의문스러우니 "뭐야 안철수 찍어봐야 문재인 못막겠네? 그럼 그냥 새누리(자유한국당) 찍지뭐 or 그냥 투표 안할란다" 이렇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게 벌어지는 격차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이 드네요.
솔로12년차
17/04/23 07:30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여론은 실제와 다르며, 실제는 어떻다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들이 말하는 '실제'도 인터넷여론일 뿐이죠. 출구조사같은 대규모가 아닌 이상 직접 묻고 파악한다는건 불가능합니다. 기존의 것을 가지고 예측해야하죠. 실제여론이랍시고 말하는 건 그저 자기 주변소수의 여론이거나, 그것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바탕으로한 예측일 뿐이죠. 그리고 그걸하는 것이 여론조사고.

실제 지지율변동은 지지한다는 사람마다 지지의 정도가 다 다른데, 그걸 파악할 수가 없어서 나오는 건데요. 그래서 적합도니 선호도니 적극투표층이니 하는 것도 같이 조사는 하는데, 여론조사기관도 그걸 통해 예측하는 기관이 아니라 조사한건 그 상태로 발표해야하니 그 후의 판단은 보는 사람의 몫으로 온 거죠.

개인적으로는 여론조사기관에서 '만약 세 표를 행사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기울기에 대한 값도 유추해 볼 수 있을텐데.
율리우스 카이사르
17/04/23 09:27
수정 아이콘
세표는 모르겠고, 차점 후보는 묻는거 같던데요?!
영원이란
17/04/23 09:46
수정 아이콘
온라인 여론을 너무 무시해서도 곤란합니다. 아무리 온라인 여론이 실제와 괴리가 있더라도 적은 세력이 아니며, 실제로 영향력도 무시하긴 어렵습니다. 온라인은 실제와 다르다는 말로 무작정 깔아뭉개기에는 온라인 사용자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비중이 높은 20 30 40대의 여론조사를 보면 온라인 여론을 절대로 무시되어서는 안됩니다.
유재석
17/04/23 10:23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와 달리 Shy 안철수표 분명히 있을겁니다.. 여론조사, 그리고 소위 '인터넷 여론' 과 투표결과가 다른 적이 최근에 많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여론조사에서 적극투표층이 많을거라는 걸 못믿겠어요... "어? 여론조사보니 적극투표층도 많고 지지율도 1위네? 진짜 어대문이네. 그럼 곧휴가철인데 그냥 놀러갈까?" 하며 투표 안하시는 사람들도 많을거거든요.
제 주위에도 (저는 30대) 어대문일것 같고, 혹시나혹시나 안이 되도 박보단 낫다면서 여행계획 짜시는분들이 몇분되어서 말이죠.
Shy안과 Confident문? 이 둘이 합쳐지면 안철수대통령 볼수도 있겠죠..
세이젤
17/04/23 10:48
수정 아이콘
정의당 지지율이 별로 차이가 없다고 하시는데. 정말로 그런건가요? 대략 1/3은 날라간거 같던데.
워낙 작은 당이라서 1/3정도는 미비한 차이라서 그런가.
엔조 골로미
17/04/23 14:31
수정 아이콘
메갈사태전후 지지율이 차이가 거의 없는건 맞습니다.
세이젤
17/04/23 19:54
수정 아이콘
7%에서 4%때로줄었던데? 오차범위 내의 변화라서 차이가 없다고 보는건가?
킹보검
17/04/23 10:58
수정 아이콘
정의당 메갈사태 터지고 탈당한 인원이 3천명이에요. 완전 코어 of 코어 였을 정의당 당원에서도 전체 당원중 10%가 날아갔는데 큰 영향이 없긴요.
주먹쥐고휘둘러
17/04/23 11:14
수정 아이콘
당은 호남기반인데 보수(?)표는 경상도에 밀집해있으니... 그 둘을 합쳐서 먹을 수 있으면 그게 정치의 신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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