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1/04/10 22:39:16
Name aurelius
File #1 3568FD95_53B3_4917_816A_3E7100C50899.jpeg (230.6 KB), Download : 10
Subject [일반] [외교] 오늘자 포린 어페어스 기고글 사진


미국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외교잡지 포린 어페어스

중국의 기술-권위주의를 비판하고 서방의 대안을 촉구하는 기고글의 사진에 왜 태극기와 오성기가 나란히 있는 장면을 골랐을까?

이것도 시그널링이라고 보면 너무 예민한걸까요?
하필 많고 많은 사진 중에 굳이 2012년 이 사진을 고른 까닭은??

저는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봅니다.

본 글은 중국의 개인정보를 무시하고 검열을 위해 사용되는 기술권위주의 블록에 맞서 민주주의 진영의 기술협력을 촉구하는 글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여기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했죠)

그리고 이 글의 기고가 Maya Wang 역시 바이든 행정부 핵심 인재를 배출한 CNAS (현 인도태평양 조정관 커트 캠벨이 창립자) 소속이고요.

사실 현 미국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 Jung Pak 전 CIA 분석관은 임명 되기 하루 전 1월 22일 한국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칼럼을 쓴 적이 있고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동아시아 전문가 중 한명인 CSIS 부소장 마이클 그린도 수차례 우리나라를 비판하는 칼럼을 쓴 적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너무 중국 쪽에 기운다고 말이죠.

참고로 마이클 그린은 한미 2+2 회담 직후 열린 세미나에서 한국은 중요한 기회를 상실했다고(they missed a great opportunity)라고 돌직구로 비판한 적 있습니다.

이에 포린 어페어스마저 우리나라를 직접 경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라고 해서 무조건 인내할거라는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4/10 23:17
수정 아이콘
너무 예민하신거 아닐까요..

역사 좋아하시는분들중에 택스트에 엄청 의미부여하시는분들이 있는데 그런버릇이 여기서 발동되시는게 아닐지요
aurelius
21/04/10 23:21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하기에는 사진(한중 밀착)과 기고글의 주제 (기술민주주의 간의 협력 필요성 촉구) 그리고 기고자 (CNAS 소속) 삼박자가 너무 잘 들어맞죠. 그리고 우리나라는 2+2 회담 당시 쿼드 뿐만 아니라 기술민주주의 협력조차 거부했었고요.
21/04/11 00:23
수정 아이콘
아우렐리우스님

미국은 군주정을 채택하고있는 국가도 아니구요. 독재국가도 아닙니다

국가레벨의 외교정책이라는게 있고, 정권차원의 선호도나 방법론의 차이라는게 있어요

후자에 너무 큰의미부여를 하시는거 아닐까요?

우리나라의 예를들자면, 보수정권과 진보정권의 차이는 크지만 큰틀에서 북한과의 관계는 달라진게없어요

여전히 휴전중이고, 군사대치중이고, 적대국이죠. 이게 큰틀입니다

이건 제 추측이지만 지금 아우렐리우스님은 큰일이다! 왜 다들 모르지? 미국이 달라졌다! 라는 생각을 자꾸하고계신것 같아요

미국의 현정부중 한국이 왜 더 적극적으로 안움직이지? 하는 매파에 가까운사람들이 있겠죠

동시에 한국의 현상황을 이해하고 미국의 대전략안에서라면 한국의 움직임을 헤아려주는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유연한 사람들도 있어요

외교는 보통 유연한 사람들이 하고, 미국은 우리가 상상하는것보다 더 큰 대전략으로 움직이는 나라입니다

한두명의 생각으로 큰틀이 바뀌지않는다는거죠

더불어서, 한국의 외교관들도 바보가 아니에요

현실 외교가 무슨 삼국지처럼 동맹! 배신! 뭐 이런식으로 이뤄지는것도 아니고요.. 너무 과민반응이십니다

어떤포인트를 걱정하시는지는 말씀하시는 논조를 보면 알것같긴해요

근데 너무 과하세요
aurelius
21/04/12 10:19
수정 아이콘
한국 외교관들은 바보가 아니지만, 현재 청와대의 정책결정자들은 방향성이 매우 의심스러운 자들입니다. 당장 국립외교원장은 NL 주사파 단체가 주최하는 자리에 가서 강연을 하는 게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아울러 미국에서 한국의 현 상황을 이해하고 한국의 움직임을 헤아려주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현재 미국 정책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언사를 바라보십시오. Jung Pak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Victor Cha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심지어 국무장관 Tony Blinken이 지난 2+2 회담 기자회견 때 무슨 말을 했는지 쭉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미국의 입장은 분명하여 이를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알리고 있는데, 우리 당국은 계속 안들려 안보여 하고 있는 게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우려는 저 혼자만 품고 있는게 아니라, 아주대학교의 김흥규 교수, 또는 가톨릭대학교의 마상윤 교수 또한 공유하고 있는 우려입니다. 두분 모두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 교수로 김흥규 교수의 경우 실제로 대통령직속위원회 외교안보 분야 위원임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의 방향성에 큰 우려를 하고 있는 분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어제 문의한 결과 두분 모두 제가 올린 이 사진에 대해 같은 저와 견해를 알려주셨습니다. 현장의 분위기는 지금 Gunner님이 상상하시는 것 이상으로 위험합니다.
21/04/12 10:29
수정 아이콘
먼저 말씀드리자면, 걱정하시는 포인트는 저도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저멀리 소국에서 한국에게 잘해야한다/지금못한다 이러면서 아웅다웅싸우는거 보면 어떤생각이 들겠습니까?
역으로 한번 상상해보세요

한국이 제아무리 이쁘게 굴어도 미국입장에서 필요없다고 생각하면 버립니다
반대로 제아무리 땡강을 부려도 미국이 필요하다면 품고가요 (물론 이점을 과신하면 안되겠죠)

현재 정세상 미국입장에서 한국을 버릴까요?

지난 70년동안 한국은 미국의육군보조, 일본은 미국의해군보조로 키워진 군대인걸요

말좀들어라! 하고 으름장 놓을순있겠지만 큰틀에서는 변하지않습니다

그게 한국이 뭐 어쩌고 한다고 크게 달라지지않아요

결론적으로 '위험하다'는 오버란거죠
21/04/11 04:03
수정 아이콘
삼박자가 너무 잘 들어맞는 예시만을 골라서 가져오시니, 당연히 잘 들어맞을 수 밖에 없죠. 자신이 필터버블, 확증편향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 돌아보시죠. 간단한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내 트워터 팔로잉 리스트에 내가 동의하기 힘든 의견을 내는 사람들도 들어가있는지, 아니면 나와 같은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만 리스트업 되어있는지 체크해 보시면 됩니다.
chilling
21/04/11 01:56
수정 아이콘
기고에 의도가 있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포린 어페어스가 무슨 미국판 관영매체도 아니고, "재가 저렇게 말했으니 경고 사인이야." 라는 식의 지나친 권위 세우기는 글쎄요.

가령 작년에 미국의 달러 헤게모니, 소위 기축통화를 포기해야 한다고 했던 기고도 생각나고요. 저는 뭐 적극적으로 동감하진 않았지만 여러 번 읽어보고 싶어서 따로 저장을 해놔 기억하고 있는데, 각설하고 포린 어페어의 이야기 중 사람들에게 삽소리로 여겨지는 것도 생각보다 꽤 많잖아요.
https://www.foreignaffairs.com/articles/americas/2020-07-28/it-time-abandon-dollar-hegemony

본문의 논리를 그대로 저 기사에 적용하면 포린 어페어스 마저 미국에게 "이제 판이 바뀌었으니 고집 그만 접고 기축통화 포기하셔야죠?" 라는 의미로 경고한 건가요? 그 지적대로 하지 않아서 지금까지 미국 경제, 증시 얻어 맞았나요? 아니잖아요.

체감상 많은 글에 단체, 인물의 권위를 세우는 식으로 의견 개진을 하시는데, 가령 싫어하시고 까는 문정인도 본문의 마이클 그린 식으로 묘사하자면 우리나라에 국정원의 모태가 된 국가정보학의 권위자입니다. 권위로 얘기하면 문정인도 어디서 크게 빠지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주장과 논리보다 이름값이 자주 언급되는 것 같아 아쉬움에 적어봅니다.
불가촉천민
21/04/12 00:47
수정 아이콘
+1. ethos 가져와서 주장하는 거야 일반적인 기술이라지만 그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 같네요. 거기다가 DC에 씽크탱크가 한두개도 아니고, 포린어페어스가 한가지 주장만 싣는 그런 곳도 아닌 것 뻔히 아실텐데...
탈탄산황
21/04/11 07:2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포린 어페어스가 중국의 인민일보나 환구시보 같다는 건가요?
antidote
21/04/11 11:56
수정 아이콘
권위주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공식 기관지가 아닐뿐이지 저런 나라는 전문가 오피니언이 수렴되는 과정상 미국 정치외교의 실무자와 학계의 여론을 대변한다고 봐야합니다. 저런 견해가 전체의 견해가 아니겠지만 거기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터무니없는걸 써놓지는 않는다는 말이죠.
둥두두둥둥
21/04/12 01:46
수정 아이콘
친중정권은 빨리 몰락해야합니다. 주사파 빨갱이들이 정권을 잡고있으니 중국에 사대하는건 매우 당연하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225 [일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육의 효과 [47] 맥스훼인11371 21/04/10 11371
5224 [일반] [외교] 오늘자 포린 어페어스 기고글 사진 [11] aurelius4626 21/04/10 4626
5223 [일반] 다음 선거도 남성의 힘을 보여주면 좋겟습니다 [31] 하니6224 21/04/10 6224
5222 [일반] 현 정권과 지지자들의 현실 파악 능력이 꽤 부족한 것 같습니다. [69] 회색의 간달프8646 21/04/10 8646
5221 [일반] ???: 여성도 국방의 의무를 진다. 2020ver [328] 난포12624 21/04/10 12624
5220 [일반] 서민 vs 발작하는 진중권 [81] LunaseA9653 21/04/10 9653
5219 [일반] 민주당 입장에선 기존주택정책을 유지하는게 나을 수 도 있습니다. [44] nada826835 21/04/10 6835
5218 [일반]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 딜레마를 어떻게 처리할것인가 [49] 앙몬드7600 21/04/10 7600
5217 [일반] 2018년 지방선거 vs 2021년 지방보궐선거(서울) [22] 잉명5678 21/04/10 5678
5216 [일반] 망치부인의 마지막 방송, 이런말도 다 들어보네요 [42] 나주꿀10582 21/04/09 10582
5215 [일반] 김용민의 20대 선거분석 [55] N'Zoth11674 21/04/09 11674
5213 [일반] 여성의당은 어디서 표를 얻었는가? [34] 나디아 연대기7250 21/04/09 7250
5212 [일반] “조국은 건드리지마”…與 초선 소신 발언에 집중포화 [91] 맥스훼인10537 21/04/09 10537
5211 [일반] [시사] 부적절한 자리에서 강연 예정인 현역 국립외교원장 [13] aurelius6409 21/04/09 6409
5210 [일반] 20대 남성과 40대 남성의 국민의힘 지지율 차이는 없습니다. [11] 삭제됨6724 21/04/09 6724
5209 [일반] 국민의 힘 송언석 국회의원이 당직자 폭행한이유 [32] 나디아 연대기7121 21/04/09 7121
5208 [일반] 20대의 대북관, 민족관이 보수적인가? [37] LunaseA5586 21/04/09 5586
5207 [일반] “참패는 착각과 오만 때문…‘조국사태’ 반성해야” [56] 라이언 덕후7597 21/04/09 7597
5206 [일반] 민주당의 재난은 아직 오지도 않았습니다.jpg [49] 마늘빵7934 21/04/09 7934
5205 [일반] 이준석 페북 "민주당이 젊은남성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에만 올인한 결과이다" [110] 노르웨이고등어10206 21/04/09 10206
5204 [일반] 안보 외교적으로도 보수적(?)인 2030 [115] 치느8375 21/04/09 8375
5203 [일반] 보편적 특혜 위주의 정책이 가지는 한계 [3] Lord Be Goja4328 21/04/09 4328
5202 [일반] 과연 대선이 국민의힘에게 유리할까? [78] 노르웨이고등어6867 21/04/09 686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