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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4/08 15:28:35
Name ipa
Subject [일반] 22대 총선을 앞두고 떠오르는 몇 가지 단상


1. 선거는 삐삐다

486, 8282, 1004를 아시나요.
요즘이야 스마트폰으로 온갖 하고 싶은 말을 다 전하지만, 피처폰보다도 더 이전에는 삐삐라는 물건이 있었습니다.  
평일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한 애인을 기다리는 한 남자를 떠올려봅시다. ‘오늘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어서 니가 너무 보고 싶었어. 머리 자른 것도 빨리 보고 싶은데 왜 이렇게 늦는거니. 배도 고프고 우리 가기로 한 맛집은 벌써 줄이 길게 늘어서는데, 나 먼저 줄을 서고 있으면 니가 시간 맞춰 올 수 있을까’ 라는 말들을 전하고 싶지만, 아마도 대중교통으로 이동 중일 애인에게 이 많은 얘기를 다 전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축약하고 축약한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는 거죠. “8282” 라고요.

선거와 투표는 스마트폰이 아닙니다. 삐삐에 가까운 것이죠. 우리 지역구의 숙원 사업 무엇무엇을 해줘, 도덕적 흠결이 있는 자가 국민의 대표랍시고 국회에서 거들먹거리는 꼴은 볼 수 없어, 페미가 세력을 넓혀가는 것을 막아줘, 의료를 개혁해줘 혹은 의사들을 가만 놔둬, 빨갱이로부터 나라를 구해줘, 친일 뉴라이트가 나대는 걸 더는 볼 수 없어,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제를 살려줘, 안보와 이념부터 바로잡아야 해, 확실한 블루팀이 되기 위해 일본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맞아, 실리를 위해 균형 외교를 하는 것이 맞아, 대통령을 견제해줘, 거대야당을 견제해줘…..
국민들이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 다양하고 많습니다. 그리고 그 각각의 말들은 심지어 국민 한 사람의 내심에서조차 충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많은 말을 다 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절박한 말 하나를, 혹은 그 모든 말들을 다듬고 뭉뚱그린 하나의 메시지를, 두 개의 번호로 전할 수 있을 뿐이죠.

정치권은 유권자의 메시지를 정확히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가장 많은 번호가 무엇이었는지가 아니라 그 번호가 어떤 메시지의 기호로서 선택되었는지를요.


2. 사람은 가장 익숙한 일을 하게 마련이다.

가만히 윤석열 정권을 돌아봅니다. 윤석열은 검찰 외에는 아무런 경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롤로 치면 원챔 장인인 것이지요. 그런 사람이 하는 정치란 결국 자기가 유일하게 잘 알고 잘 하는 일을 정치에 그대로 이식하는 방식일 겁니다.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왜 쿠데타일까, 왜 518이었을까. 여러 복잡한 이유와 사정을 댈 수 있겠지만, 결국 전두환과 쿠데타 세력 역시 원챔충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잘 할 수 있는 유일한 전문 분야는 군사작전을 짜고 군대를 움직여서 반대파를 무력으로 때려잡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정권을 잡는 수단으로도, 유지하는 수단으로도 그 방법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검찰정권 역시 놀랍도록 똑같습니다. 그들이 잘 하는 유일한 일은 누군가의 법적 치부를 파헤치고 압수수색 구인구속과 같은 강제수사방법을 동원하여 압박하고 기소하는 것입니다. 이 정권이 정권을 잡는 방식, 유지하는 방식의 qwer은 결국 그것입니다. 검찰 출신들을 정보, 사정기관에 심어 정보를 확보하고, 노조 기소, 마약 수사를 통해 여론을 유인하며, 압수수색을 통해 언론기관과 반대세력을 압박합니다.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를 마음껏 활용하여 자신들 편의 의혹은 언제까지나 확인되지 않은 정치공세에 머무르게 하며, 이를 또다른 정치공세의 지렛대로 삼습니다.

앞으로의 대선에서 특수직역 외길만 걸어온 후보는 반드시 걸러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3. “정치적 책임”이라는 것을 목도하다

피지알의 어떤 분이 윤석열을 평가한 댓글를 보고 불….아니 이마를 탁 쳤던 적이 있습니다.  [윤석열은 검찰총장이라는 검찰청 기관장에서 대한민국 기관장으로 승진한 것처럼 군다] 라는 평이었습니다.
회사든 공공분야든, 특정 기관 구성원의 책임은 특정 타인의 평가와 이를 기반으로 한 인사를 통해 지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평가자의 성과평가와 승진, 좌천, 발령 등을 통해 유능과 무능, 비윤리와 나태의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지요. 반면 정치인은 “정치적 책임” 이라는 것을 진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 정치적 책임이라는 것은 평가자도, 점수표도, 보상과 징계도 특정되지 않은 것이어서 체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평가권과 인사권을 가진 상사가 있던 한 고위공무원이, 자기 위에 누구도 없는 최고의 기관장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직무수행에 대해 실제로 평가권자가 있음을 실감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말 한 마디면 바이든도 날리면으로 바뀝니다. 말 한 마디에 수십년 간의 대통령 집무실이 수천억 그 이상의 국세 낭비와 함께 단 몇 달만에 바뀌어 버립니다. 1호기를 타고 최고의 경호와 국빈 대접을 받으며 명품샵을 돌아다니는 기분은 어땠을까요. 그 전에는 끽해야 비즈니스석이었을텐데요. 맘에 안 드는 기사를 쓰는 언론은 그냥 못 타게 해버리면 그만입니다. 대통령 스스로도 “전광판을 보지 않을거다” 라고 선언해버립니다. 직장인으로 따지면 평가, 성과, 승진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과 별 다를 바 없습니다.

절대다수의 우리는 명확히 날짜가 예정된 중간, 기말고사의 존재조차 머리에서 지워버리고는 합니다. 허용범위를 풀로 채워 결석하고 술처먹고 오전 수업에 빠지고 과제는 대강 베껴서 냅니다. 그리고는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그제서야 마치 없었던 일정이 갑자기 튀어나와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것처럼 철렁 내려앉는 가슴을 움켜쥐며 머리를 쥐어뜯지요.  윤석열도 어쩌면 총선이 있다는 걸 우리네처럼 머리에서 지웠던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든 재수강과 D를 피해보려고 머리를 쥐뜯으며 답안지에 아무말 대잔치를 써내려가듯, 대파를 휘두르고 유전이라도 터진 것처럼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며 아무 말 대잔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 동안 코로나로 I 성향이 강제 주입된 국민들이, 정부 하는 것에 비하면 이렇다 할 집회 시위도 없이, 어떤 집단 행동이나 성토도 없이 지나치게 조용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차라리 그런 식으로 조금씩 김을 뺐다면 이번 선거의 열기도 조금은 덜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총선은 압력밥솥처럼 눌려 있던 유권자들이 유일한 출구를 통해 폭발하는 선거가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마치 자유방임 스타일의 상사가, 평소 잔소리 한 마디 없이 칼 같은 고과를 주는 것처럼 말이죠. 이제는 자신을 평가할 상사가 없다고 생각했을지 모를 대한민국 최고 기관장은 어쩌면 역대 가장 준엄한 “정치적 책임”을 맞닥뜨리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4. 이준석과 조국에 대한 짧은 인상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이 우리 지역구에 출마했다면 저는 아마 찍어주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보내고 싶은 단 하나의 메시지까지는 아닌 사람이니까요. 다만 이준석의 원내 활동을 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미래를 말하고 실용을 말하는, 흔치 않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해서요. 그에게 아쉬운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가 추상적인 유권자가 아니라 바로 내 곁의 사람을 끌어들이고 붙잡아두는 능력입니다. 이준석의 현실정치를 함께 할 세력이 빈약한 것이 늘 그를 의심하게 합니다. 배고픈 사람 앞에 음식을 두는 것이 거리끼는 것처럼, 누군가가 세력를 주겠노라 꼬시면 또 언제든 양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두 번째로 아쉬운 점은 이준석이 얘기하는 정책 자체의 문제입니다. 반짝거리고 참신하지만 깊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깊은 고민과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고려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기획부서에서만 일해봐서 운영부서의 경험은 전혀 없는 엘리트 직원을 보는 느낌입니다. 매우 개인적인 바람입니다만, 차라리 지선을 통해 행정가의 경력을 쌓고 돌아온 정치인 이준석을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조국이 이렇게 부활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맨 앞에서 말했던 이번 선거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꿰뚫은 결과가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 조국에 대해서 깊은 생각이 든다기보다, 그냥 정치와 인생은 정말 한 치 앞을 알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5. 마치며

선거 즈음에 드는 여러 잡생각들을 한 번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뭐라고 맺어야 할지 잘 모르겠으니 그냥….. 투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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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8 15:3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삐삐 분석 공감합니다. 저도 조국 긍정적으로 본 적 없는 사람인데 삐삐에 9999가 찍히니 화면이 꽉 차네요.
우스타
24/04/08 19:04
수정 아이콘
비... 비둘기야 밥먹자...?
24/04/08 19:20
수정 아이콘
1따봉 드립니다
이러다가는다죽어
24/04/08 15:40
수정 아이콘
4번은 더 공감이가네요.
뭘하면 이렇게 글을 잘쓸수있는거지??
24/04/08 16:13
수정 아이콘
부끄럽네요. 감사합니다.
유료도로당
24/04/08 15:41
수정 아이콘
[기획부서에서만 일해봐서 운영부서의 경험은 전혀 없는 엘리트 직원] 이준석에 대한 한줄평으로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 아니 이마를 탁 쳤습니다.
24/04/08 15:46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부분에서 탁 쳤습니다. 이준석이 제 지역구에 나왔으면 그를 찍었을 것 같은 사람으로서, 이준석에게도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네요.
항즐이
24/04/08 16:35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부터 이준석이 지자체장 선거에서 일해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피력했습니다.
어쨌든 지금 당선이 가능한 수준까지 왔으니,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지구돌기
24/04/08 16:35
수정 아이콘
이건 저도 정말 적절한 한줄평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지선을 거쳐서 행정경험을 좀 쌓으면 좋을 거 같네요.
천연딸기쨈
24/04/08 16: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이부분에서... 쳤습니다.
전 이부분에서 좀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이준석은 현장부서에서 경험을 쌓기를 원하는 엘리트 직원이 아니라, 기획부서에서의 고과만을 바탕으로 더 상급부서로의 영전을 꿈꾸는 엘리트 직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본인의 기획부서에서의 활동을 현장부서 전반에서 알아봐주기를 바라고 있는거죠.
일월마가
24/04/08 18:59
수정 아이콘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及時雨
24/04/08 15:43
수정 아이콘
이준석씨는 택시 운전을 더 오래 했다면 어땠을까 싶긴 하네요.
마카롱
24/04/08 15:48
수정 아이콘
선거는 삐삐다. 정말 비유가 참신하면서도 적절하네요. 이런 사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이준석은 마음에 안들지만 그래도 현재의 보수를 일소하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사람으로 말한적이 있습니다만, 말 잘하는 정치인에서 못 벗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통합, 신뢰, 포용 같은 단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정치인이에요.
조국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공감가네요. 메시지 캐치 능력도 뛰어나고, 표현하는 능력도 입발린 말이 아닌 진정성이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퀘이샤
24/04/08 15:50
수정 아이콘
공감이 많이 가네요.

조국 관련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샤이 조국(친문) 결집]
샤이는 보수에 많이 쓰였죠. 대놓고 표출하기 좀 거시기한,,,
조국이 야권(저는 민주당을 진보로 보지 않기에,,,)에서 [샤이]해야하는 문제(표창장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샤이 조국]에게는 조국의 흠결이 보수와 비교시(한동훈 딸) 별문제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정치의 틈을 찾아서 (비례가 잡혀가도 승계할꺼다) 시원하게 질러주니 더이상 [샤이]하지 않아도 되는 지점을 찾아준 것 같습니다.
거기까지 생각해낸 것이라면 조국이 생각보다는 정치감각이 있는 인물이겠죠. (그럴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윤석열/한동훈을 때린다고 할 때 이재명보다는 조국이 때렸을 때 타격감이 찰지거든요. (단조 머슬백아이언 다운블로 제대로 임팩트 들어간 느낌)
당장이야 심판의 의미라고 하더라도,,, 원내에서 어떤 정치를 보여주느냐가 그 이후를 생각케 해볼 듯 하네요.
안철수가 의석수를 좀 가졌을 때도 저는 기대감이 낮았습니다. 그의 정치감각(정무감각)으로는 정치행위에서 뭔가를 일구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거든요.
24/04/08 16:13
수정 아이콘
이준석에 대한 평가를 빼면 전체적으로는 동의하게 되는 글이네요.
오타니
24/04/08 16:1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끄덕이는 지점이 많네요.
raindraw
24/04/08 16:22
수정 아이콘
선게만 아니면 추천 한 표 눌렀을 글입니다.
Dr.박부장
24/04/08 16:3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24/04/08 16:36
수정 아이콘
명문일세...
날아라 코딱지
24/04/08 16:52
수정 아이콘
조국에게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믿어왔고
정치란건 럭비공인데다
조국보다 도덕성이 더 개판인 이명박-박근혜-윤석열 라인을 보면
민주당에게만 엄격한 잦대가 얼마나 허무한건지도 뻔한거라서
언제가는 이사람 다시 세상에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현재까지는 그럭저럭 되가나 보네요
24/04/08 17: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치는 자연빵 x 서사라고 생각하는데, 정치인으로의 서사와 사회 일반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의 서사가 다르기 때문에 대체로 정치 올라오시는 분들이 정치인으로서의 서사를 갖추기가 쉽지 않고, 조금 서사가 있던 사람들도 자연빵으로 치다보면 금방 개털려서 결국 (멀쩡한) 인물이 거의 안 남게 되는... 개인적으로는 이준석은 밑장빼기 몇 번 잘 친 거 말고는 뭐가 있었나 생각합니다. 현재 스코어는 조국의 언더독/복수자/다크나이트 서사가 최강 메타이고 이 선거 끝나면 또 다른 관점이 적용될 거라 생각합니다.
미고띠
24/04/08 17:30
수정 아이콘
글 잘 쓰시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탁 쳤습니다.

이준석이 유니크하고, 현재의 주류 정치계에 없는 타입인건 맞아보이는데...
국민 입장에서 좋은 유니크함과 득이 되는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으로 살아남을 수는 있겠으나, 좋은 정치인이 되지는 못할 거 같아요.
24/04/08 17:49
수정 아이콘
쓰신 대부분의 내용에 매우 공감합니다. 정말 글을 잘 쓰시네요.
할러퀸
24/04/08 18:52
수정 아이콘
추천버튼이 없는게 너무 아쉽네요ㅠㅠ 정치는 왜 추게로 가면 안되는 것인지.. 이 정도 분석글은 가도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월마가
24/04/08 18:54
수정 아이콘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지니어스 때부터 이준석을 유심히 본 사람으로써..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능력치는 좋을지 모르나 특정 집단/단체의 수장은 될 수 없는.. 이론가적인 참모.
24/04/08 19:11
수정 아이콘
추천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24/04/08 19:1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No.99 AaronJudge
24/04/08 20:37
수정 아이콘
훌륭합니다
자급률
24/04/08 20:52
수정 아이콘
표현력이 좋으시네요. 쑥쑥 읽히는 글이었습니다.
24/04/08 21:29
수정 아이콘
너무 칭찬들을 해주시니까 무서워서 대댓글을 못 달겠어요. ㅠㅠ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4/04/09 14:24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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