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12/12 23:59:45
Name unipolar
Subject [공모] 지상 최후의 넥서스 #12 - 테란의 묵시록(완결) (by unipolar)(BGM)
[공모] 지상 최후의 넥서스 #12 - 테란의 묵시록 (by unipolar)(BGM)


꼭! 음악과 함께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음악이 나오지 않을 경우 계정이 끊긴 것이니 리플로 신고해 주세요.



아직 지난 11편을 읽지 않으신 분들이 많은 듯한데 반드시 11편을 먼저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11편은 아이우에서 벌어지는 프로토스-테란 연합군과 오버마인드의 혈전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11편을 아래 링크했으며, 링크 띄우실 분들은 그전에 12편의 음악을 잠시 끄셔야겠죠?^^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11 - 프로토스가 원한 한 명의 테란 (새 창에서 보기)(BGM)



#1
"내가 옥상에 있는 건 또 어떻게 알았어?"

"당신은 모르겠지만 300년 전의 인간들은 무슨 일만 있다하면 꼭 옥상에 올라가서 개폼을 잡곤 했거든."

지훈은 꼭 사라를 잡으러 온 건 아니라는 듯 간단히 대답하고는 얼굴을 한번 찡그렸다. 얼굴에 바람이 와닿는 것이 싫었던 모양이었다. 코랄Ⅵ는 따뜻한 행성이 아니었다. 굳이 배경에 노을이 깔려 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우울해질 만한 오후였다.


"젤로스의 말 대로 악투러스의 생각을 들여다봤어요."

"대단한 일을 했군요, 사라."

"그래요. 아주 힘든 일이었지.

그 기분 알아요? 당신이 오랫동안 믿어왔던 신이 있다고 해봐, 누군가 자꾸 그 신은 가짜라고 속삭이는거야. 손 한번만 뻗으면 그 자의 가면을 벗길 수 있다고 자꾸만 찔러대는 거지.

그럴 때 당신이 끝까지 가만히 있다면 그건 신앙심 때문이 아닌 거야. 당신 자신을 위한 거지. 더이상 누구에게도 의존할 수 없게 된다는 건 누구에게나 가장 잔인한 경험이니까."


"나는 미래에 온 후로 한번도 내가 아닌 남을 믿지 않았어요."


"이봐 젤로스,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는 건 불행한 일이야. 악투러스는 나한테는 신이나 다름없었어. 그가 내 고스트 생활을 끝내 주었고, 그동안 난 그의 명령이 없으면 숨쉴 동기조차 없는 사람 같았어.

난 온 세상 사람들의 마인드를 읽을 수 있지만 끝내 그에게만은 시도하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결국 당신 때문에 무너진거지. 보니까 어땠냐고? 당신은 귀신 같이 맞췄어요. 그의 생각은 똑같았어.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저그 천지를 만들 생각, 날 프로토스 틈에 보내 놓고 여차하면 그냥 버릴 생각......"


사라는 머리를 묶어올렸던 끈을 풀고 핀을 몇 개 뽑더니 머리카락을 흩어놓았다. 일부러 염색해도 저렇게 빨간 색일 수는 없을 거라고 지훈은 생각했다. 그는 권총을 꺼내서 라이터에 장난질하듯이 손으로 툭툭 튀겼다. 코랄Ⅳ 남자들의 버릇을 배운 것이었다.


"나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하지만 내가 그를 위해 엔티가 프라임에 한 짓을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아. 난 그에게 정말 생각이 있고 계획이 있어서 그런 줄 알았어요. 그 행성에 저그를 불러들이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다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잖아요.

내가 당신 말을 듣지 않아서 생긴 결과를 봐요, 나 때문에 저그가 발을 붙였고, 곧바로 프로토스 함대가 와서 소독하듯이 깡그리 태우고 갔어요. 인구 50억이 넘는 행성을-"

"그럼 이젠 내 말을 좀 믿겠군요."

사라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는 군용 송신기를 꺼내더니 들으란 듯이 '지금 격납고로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사라. 나라면 그렇게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겠어요. 내가 내 운명을 알고,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면, 그리고 잘못을 되돌릴 기회가 있다면 난 얼마든지 내 운명을 바꾸려 들 거예요."

"너무 늦었어요. 지금 내 기분이 어떤 지 알아요? 당신이 말한 대로 내가 감염되고 저그를 지배하게 된다면 그 다음엔 온 세상을 정복하려 든대도 내가 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배신당했고 철저히 이용당했다는 걸 깨닫는 게 이렇게 더러운 기분인데 왜 화가 나지 않겠어, 젤로스?"


"그러면 지금이라도 그만둬요. 지금 이건 내가 아닌 당신을 위해 하는 말이예요, 사라 케리건. 당신의 운명은 곧 모든 테란의 운명이니까."

"그 무심한 표정을 하고서 그런 진지한 말 하지 말아요. 한 번 고스트는 영원히 명령을 따르는 본능을 버릴 수 없어. 그리고 내가 지금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나도 당신도 개미처럼 밟혀 죽을거야.

나는 지시대로 프로토스를 막으러 떠나겠어요.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한다고 해도 말이야."


그러자 지훈은 사라가 말한 그 표정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총을 들어 그녀의 이마에 찍어눌렀다.


"그런 운명을 맞게 하느니 차라리 여기서 테란으로 죽도록 해 주겠어."


그러나 그녀의 반응은 놀라운 것이었다.


"내가 바라는 바야."


사라가 두 손을 모두 뻗어서 지훈의 총을 감쌌다. 경악한 그가 손에 힘을 뺐지만, 이젠 사라가 더 강하게 붙잡고 자신의 이마에 갖다대고 있었다. 방아쇠에 올려진 자신의 검지손가락 위에 그녀가 엄지를 거는 것이 느껴졌다.

"젤로스, 고스트로 선택된 텔레패스들은 훈련 중에 3분의 2가 죽어요. 그 중에 반은 왜 죽는 줄 알아요? 바로 동료가 죽이기 때문이야! 그게 트레이닝의 정규 테스트 항목이야."


지훈은 사라의 바닷물빛 눈동자 깊숙한 곳에서 물결이 일렁이는 것을 보았다.


"거울 앞에 거울을 놓아 본 적 있어? 같은 텔레패스끼리 상대할 때가 그런 상태야. 서로의 생각이 거울처럼 반복되서 미치기 직전까지 가요. 고스트라면 그걸 견디고 상대를 죽일 수 있어야 한다고 했지. 그래야만 전과정을 이수하는 거라고 했단 말이예요.

살아남기 위해 죽여야만 했던 녀석 이름이었어요, 젤로스, 그건 역시 흔하지 않은 이름이었어요-"


"가엾군요 사라. 당신이 가여워."

"당신은 누구도 믿지 않았다고 했지? 나는 당신을 믿었어요. 당신 이름을 듣는 순간부터."

"내가 당신을 쏠 수 없을 거라고 믿지는 말아요."


"고마웠어요. 지금껏 누구한테도 이런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내 말을 듣는 사람이 마음속으로 날 비웃는 거 혐오하는 거, 그걸 뻔히 또 읽을까봐 그럴 수가 없었어...... 다른 언어로 생각해 줘서 고마워요, 젤로스."


그녀의 엄지가 그의 두번째 손가락 위에서 비비듯이 원을 그리고 있다. 늘 장갑을 끼고서 총을 쥐고 다녔던 사라였다. 그녀는 그동안 얼마나 다른 사람 손에 자기 손을 대고 싶어했을까.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내 운명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될 거예요."



총성이 울렸다. 누가 방아쇠를 당겼는지는 끝내 알 수가 없다.

정확히 이마의 한가운데를 꿰뚫린 그녀가 천천히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그 붉은 빛의 머리칼이 산산이 흩어져서 마치 불꽃처럼 펄럭인다-



달려간 지훈이 매달리듯이 난간을 붙잡았다. 그는 말해야만 했다. 단어 셋 짜리 문장을 재빨리 머릿속에 떠올렸다. 사라가 읽을 수 있도록, 영어로.

그녀가 너무 멀어져 버리기 전에 자신의 진심을 꼭 읽어 주길 바랬다.


그녀의 불꽃이 사라지고 난 뒤, 지훈은 더 이상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았다. 그는 뒤돌아섰다. 그것이 자신답다고 생각했다.

늘 검은  눈 뒤에 마음을 감추는 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녀를 잊을 수 있을까?



#2
"레이더에 레이스 한 기만 잡혔다고? 설마 한 기만 보냈을 리가 있나?"

"맞습니다. 한기뿐입니다. '코랄의 아들들'소속의 A-17급 레이스입니다. 귀순을 요청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할까요?"


요환은 콜린과 샌더스 소령간의 대화를 흘려 들으며 멍하니 스크린만 보고 있었다. 화면에서 글자를 발견할 때까지 그에게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

[Greatest One]

'GO? 저게 설마 레이스의 이름이라니.....?'


요환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소령님! 저쪽 메시지를 제가 듣게 해 주......"

"아.아. 그쪽에 임요환이라는 사람 있으면 응답하라?!"


이미 샌더스가 통신실에 연결해 놓은 상태였다. 사령실 안에는 다급한 그의, 그러나 사실 별로 다급하게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가 퍼지기 시작했다.


"아 나 진짜 힘들어, 지금 파일럿한테 총 들이대고 위협해서 가는 중인데 이친구가 곡예비행 해서 토나와. 빨리 착륙 유도 좀 해줘.

다시 말한다, 내가 연방군에 임요환이라는 형이랑 좀 아는 사인데 그쪽에 투항하고 싶다."


"너 서지훈이냐?"

"형!"

"세상에! 벌처 타고 마 사라에 나타났다더니 이젠 코랄군 레이스를 몰고 오냐?"


흥분에 들뜬 요환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던 콜린이 끼어들었다. 사태가 수습된 뒤 자신이 당분간 정식으로 알파 전대를 지휘하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전투에 나설 수 있는 형편도 아닌데, 이 사건이 자칫 불씨가 되어 코랄군과의 전면전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그는 걱정이었다.

"어떤 이유로 귀순하겠다는 건지 정확히 묻도록 하시오. 혹시 그 쪽에서 중대한 범죄라도 저지르고 도망치는 거라면 곤란하오."

"알겠습니다. 지훈아, 코랄군이야 우리 전력과 게임이 안되지만 지금 여기 내부 사정이 그리 좋지가 않아서...... 네가 사고 치고 오는 거면 우리가 다 덮어쓰고 그쪽이랑 전투 벌어지는 수가 있다? 그래서 말인데,"

"한판 붙어도 상관없어! 일단 나부터 내려줘. 내가 가면 다 이겨줄 수 있어."

"그게 무슨 소리야?"



"......뭐가 걱정이야, 그래 봤자 테테전일 텐데."



#3
귀한 손님이었다.

시스타는 그 오렌지색 눈이 번뜩인 잔영만을 남기고 콜린의 방으로 들어간 지 오래였다. 그러나 요환은 아직도 그 압도적인 느낌을 잊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한참 동안 얼어붙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정신을 차린 후에도 지훈은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가 프로토스의 에너지에 질식했기 때문만은 아니리라.


"이 소식을 전하러 외계인이 타소니스까지 오다니. 민이가 정말로 프로토스들의 마음을 움직였었나 봐."

간신히 꺼낸 말이었는데 지훈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벽에 기댄 지훈의 등이 서서히 미끄러져 내렸다. 요환은 더이상 말을 붙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은 지훈이 눈을 감고서 벽에 머리카락을 부벼댔다.


"연방군에 오지 말 걸 그랬어. 와서 듣는 소식들이 왜 다 이 따위야! 윤열이, 진호형, 민이형......"

"그만해...... 한 달 지나 지금은 숙식도 편한 타소니스인데 난 아직도 진호가 탄 드랍쉽 터지는 걸 꿈에서 봐. 아마 영원히 그러고 살겠지. 하지만 내가 이제 어떻게 할 수 있겠어?

언제나 그래. 죽은 사람은 더 편하지. 살아남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목걸이에 구슬 꿰는 일 뿐이야. 눈물 말이야.

남자랍시고 흘리지도 못해서 죽을 때까지 그렇게만 해야 한다고."


요환이 그의 어깨를 몇 번 두들기며 위로하자 지훈은 들릴락말락한 소리로 대답했다. 그는 두 팔에 고개를 묻고 있었다.

"과거로 다시 돌아가면 민이형을 다시 볼 수 있겠지?"

"너라도 꼭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 하지만 여기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맥브라이드처럼 꽉 막힌 사람까지 나한테 도와달라는데 어떡해. 게다가 리비는 내가 돌봐주지 않으면 정말 미쳐버릴지도 모르니까...... 어차피 리비를 두고 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이 막막한 세계도 좀 견딜 만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더라고."

"형이 말하는 꽉 막힌 사람, 지금 형 뒤에 서 있는데?"


깜짝 놀라서 돌아보자 시스타와 대화를 마친 콜린이 방을 나와 있었다. 요환은 민망해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콜린은 고집이 느껴지는 굳센 턱을 움직이더니 인터프리터를 당겨 하이템플러에게 말했다.


"시스타. 이들과 이야기 나누신 적 있습니까?"

"그렇소. 하지만 대령에게 다시 소개받는 것도 좋을 것 같소."

"그에게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권리가 있긴 해도, 절 구해 준 이 청년이 도망가 버릴까봐 저는 항상 걱정입니다. 이쪽이 엠퍼러입니다. 그 단어가 제대로 번역이 될까 모르겠습니다만."


콜린의 말을 들은 요환은 오른쪽 주머니에 손을 찌른 채로 보일 듯 말 듯 웃었다. 진호가 떠난 뒤로는 너무나 오랜만의 일이었다.


"나는 도저히 떠날 수가 없다는 걸 알잖아요, 여기 사람들이 날 그 이름으로 부르는 한......"


이제 임요환은 황제라 불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의 인생은 자신이 불리는 이름을 닮아간다는 말을 그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진호의 마지막 모습이 폭풍과 같았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난 후부터.



#4
젤-나가가 탄생시킨 생명체들끼리의 운명적인 싸움을 지휘할 악마의 두뇌는 이제 사라지고 없다.

그러나 위대한 지성체 오버마인드가 소멸된 후 저그는 좀스러운 파괴자들의 집단으로 변했다. 이빨을 가진 괴물이 목적은 가지지 못했다면 그만큼 무서운 것도 없으리라. 그들을 통제할 오버마인드가 없는 이상 아이우 전체가 미친 저그들로 난장판이 되는 것은 당연했다.


컨클레이브는 모든 프로토스인들이 아이우를 버리고 다크템플러들의 거점 샤쿠러스(Shakurus)로 옮겨갈 것을 결정했다.

주디케이터들은 저그의 잔당이 프로토스의 거주지 중심에서 날뛰는 동안 프로토스의 사회구조 자체가 무너질 것을 염려했던 것이다.

그들은 이제 외부의 다크템플러들보다 내부의 불온한 기운을 먼저 수습해야 할 입장에 처해 있었다. 지킬 수 있었던 아이우를 파국으로 몰아간 주범이야말로 그들이라는 주장은, 이제 시스타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자네가 이렇게 가만 있을 줄은 몰랐네. 시스타, 기회만 오면 사이어닉 스톰으로 동족을 지지는 일도 서슴지 않겠다고 말하던 자네가 아닌가?"

"혹시 아나? 위대한 집정관 테서더는 동족분쟁을 막자고 스스로 감옥에 갔다더군, 난 단지 그런 짓은 영 못하겠다는 뜻이었다네."


시스타는 비꼬듯이 내뱉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알다리스가 테서더를 풀어 준 것은 템플러 계급을 진정시키려는 술수에 불과하다고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오랜 친구이자 앙숙이었던 그가 돌아왔는데도 시스타는 여전히 테서더를 살갑게 대하지 않았다.


테서더는 그런 시스타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 어릴 때부터 함께 수련했던 두 템플러는 택한 길은 달랐어도 비슷한 꿈을 가졌었다. 테서더는 다크템플러의 세계를 동경했고, 시스타는 그들과 함께 행동할 수만 있다면 어떤 댓가를 치러도 좋다고 생각해 왔다.

시스타가 과거에서 온 테란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경도되었던 것도 이해할 만했다. 테서더 자신도 어딘가에 존재할 지 모르는 묵시록을 늘 찾아 헤맸으니까.


이제 그에게 자신의 놀라운 비밀을 털어놓아야 할 순간이다. 세상에 묵시록 같은 것은 없다고, 결과와 그것에 선행하는 원인만이 있을 뿐이라고.



#5
이 넥서스는 지금의 프로토스들이 짓는 넥서스와는 달랐다.

기둥이 둘 밖에 없었고 크기도 굉장히 작았다. 역사책에나 나올 법한 구조라고 생각하고 시스타는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입구의 커다란 상형문자들을 보고 테서더에게 물었다.


"저건 젤-나가의 문자가 아닌가?"

"그렇지. 이 전체가 그들의 고귀한 유산이네. 고대의 신비를 좋아하는 다크템플러들이 왜 샤쿠러스에 모여들었는지 알 법도 해."

"내게 그런 현학적인 취미는 없네만 사막 같은 샤쿠러스에서 이런 유적을 만나는 것도 꽤 반갑군."

"오랫동안 이곳은 버려져 있었지. 내가 더럽히기 전까진 한 명의 테란밖에는 들어가 본 적이 없었던 모양이야."

"그게 무슨 말인가?"


"그 강민이라는 테란이 혹시 자네에게 말하지 않았나? 그간 배워온 다크템플러들의 힘에다 자네의 사이어닉 에너지까지 더해서 오버마인드에 자폭하라고 말이네.


믿을 수 있겠는가? 그게 바로 내가 한때 했었던 일이라네...... 그 모든 일이 실제 일어났다네. 그 테란이 예언했던 모든 일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네."



테서더, 그게 대체 무슨 말인가!

그는 경악한 시스타와 눈을 마주치지도 않은 채 이야기를 계속했다. 지금 그 이야기를 다 하지 않으면 심장이 터져버릴 것처럼.


"시스타, 천천히 되짚어 보게. 강민이라는 자가 과거로부터 왔는데 어떻게 300년 후의 일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나?"


"날라가 하던 게임이라는 것이 지금 세계와 똑같은 스토리로 진행했다고 들었네. 물론 나도 처음엔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했지만 워낙 잘 들어맞다 보니...... 자네도 직접 겪어 보면 내 심정을 이해할 거야. 도저히 믿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네. 난 그게 기막힌 우연이라고 생각했어."


"그건 우연이 아니라네. 내가 그렇게 죽었고, 프로토스는 이렇게 아이우를 버렸고, 지금의 우리처럼 샤쿠러스로 옮겨 온 거라네."


"그럼 지금까지 내가 겪은 일은 다 뭔가? 그런 스토리가 정말 실제로 있었다면?"


"......시간을 되돌린 거네. 그 자가, 나의 죽음과 아이우의 파멸을 안타까워한 나머지 시간을 되돌린 거라네.

젤-나가도 끝내 시험해보지 못했던 위대한 유산에 테란이 먼저 접근하도록 한 것은 나의 실수였네. 그러나 결과적으로 샤쿠러스에서 이 유적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도, 가장 먼저 이 힘을 사용한 사람도 테란이었어. 난 한발 늦었다네."


"날라 말인가!"


"아닐세. 자네 곁에 날라가 있었던 것처럼, 나도 프로토스만큼이나 위대한 테란의 영웅과 함께 싸웠었다네.

혹시 민이 자네에게 짐 레이너의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나?"



#6
타소니스의 겨울 날씨는 서울보다 훨씬 궃었다.

요환은 엠마 패리스가 더이상 부담스럽게 굴지 않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지만, 그녀가 뭔가 달라졌다는 것은 역시 느끼고 있었다. 지훈이 윤열의 이름을 말했을 때 그녀의 입술은 파르르 떨렸다.

젊은 커맨더 윤열이 타소니스 시민 전체에게 준 감동을 엠마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소년을 품고 죽었을 때, 강대국의 이기적인 주민들은 무엇이 진짜로 중요한 것인지 비로소 깨달았던 것이다. 엠마는 그것이야말로 그녀가 기자가 된 후로, 아니 매스미디어란 것이 탄생한 후로 가장 훌륭한 업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부터 엠마 패리스의 카메라에는 뭔가 다른 것들이 담길 수 있을까.


"나다가 데리고 있던 꼬마가 당신을 보고싶어 하더군요."

"그동안 크리스 레이너 군을 맡아 줬다구요. 고마워요. 솔직히 좀 놀라긴 했어요, 다른 사람도 아닌 패리스 기자님이 그랬다길래."

"옐로우 일은 정말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 괴팍한 여의사하고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제가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내가 이제부터 그녀에게 잘한다고 해서 지난 5년을 다 보상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아요. 하지만 언젠가 리비도 이해해 주겠죠."


지훈은 엠마가 그걸 물어 놓고도 애써 답을 외면하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엠마는 크리스의 손을 잡아끌고 있었다. 저 꼬마 녀석은 아직도 나다의 이름을 부르며 운다던가. 지금은 커서 나다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엉뚱하게 엠마를 조른다고 했다. 윤열이 녀석은 결국 이 세계에까지 열성팬을 남겼다.

"어서 안으로 들어가요. 우리 넷 다 아주 날아가겠어요."

"겨울에 이렇게 아주 폭풍이 몰아치는 곳에 대도시를 세웠다는 걸 믿을 수가 없군요."

"워낙 발달된 과학 위에 세운 도시라 그런 건 문제가 안 되요. 타소니스 사람들은 저정도 눈보라에는 눈 하나 깜짝 안 하죠. 다만 마 사라에서 온 뒤 겨울 난 적이 없는 크리스가 좀 걱정인데......"


"아니예요. 마 사라의 겨울에는 저거보다 더 센 놈도 볼 수 있어요!"

요환의 품에 안겨서 UNN 건물 안으로 들어온 크리스가 창문에 입김을 불며 말했다. 요환이 사랑스러운 듯 아이의 뺨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얼마나 세니?"

"우리 아버지만큼요. 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아요? 우리 아버진 보안관이었어요, 겨울에도 벌처를 타고 저런 날씨를 뚫고 다니셨어요.

진짜 멋있었죠. 아버지의 별명이 그거였어요, 눈보라(Blizzard)말이예요......"



#7
"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나? 미래를 보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기분을?"


"나도 또 다른 세계의 나를 보았을 때 그런 기분이었다네.

내가 제라툴을 만나러 왔을 때 샤쿠러스에서 이 고대의 넥서스를 발견한 거였지. 넥서스가 나에게 말을 걸었네,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가게 해주겠다고 말이야. 내가 가장 먼저 궁금했던 건 도대체 누가 이 곳에 가장 먼저 왔었냐는 것이었어. 그리고 그의 과거를 보러 갔다네."


"자네답군. 나라면 빌어먹을 주디케이터들이 언제 멸망하는지 그걸 보러 갔을 거야."

"자신의 미래를 보는 것은 미친 짓이야. 나는 그때 그렇게 생각했네, 위대한 프로토스 족이라면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아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비극인지 정도는 알고 있다고 말야. 그런데 문제는 그의 행적이 곧 나의 행적과 일치했다는 거야."


텔레파시로 나누는 프로토스의 대화는 어차피 인간들이 알아들을 수 없다. 게다가 그들은 다크템플러들에게서 배운 클로킹으로 정체를 숨기고 있다. 300년 전의 테란들이 바글바글하는 이 낯선 곳에, 두 명의 프로토스는 이런 방식으로 나타났다.


"난 전부 다 보았어. 내가 탄 간트리써(Gantrithor)가 오버마인드에 충돌하는 장면까지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 어떻게 내가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었는지 내가 생각해도 신기했다네."

"그건 자네가 겸손하기 때문이야."

"시스타, 나도 자네와 다르지 않네. 내가 자네에게 보낸 메시지를 기억하나?

[미래를 바꾸려 하지 말게. 대신 그대가 현실에서 한 어떤 행동에 대해서도 후회하지 않도록 하게. 나는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책임을 회피하고 그대에게 넘겼네. 자네라면 뭔가 다른 결말을 만들 수도 있다고 믿으면서 말이네.]

그게 바로 이런 뜻이라네, 시스타. 내가 함대를 지휘하면 넥서스에서 본 것 같은 그런 희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을 것 같은가? 아니야.

난 자신이 없었어. 내가 스테시스 셀에 갇혀 있기를 선택한 것은 그 때문이네. 내 책임을 자네에게 넘긴 거지."


"자넨 나를 과대평가하고 있었군. 나 또한 날라의 힘을 빌 수밖에 없었다네."


"아니야. 날라가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자네가 뒤에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난 솔직히 마인트컨트롤과 인페스티드 테란에 대해서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었네.

놀라운 거야, 인간들의 의지란 말야. 미래를 알고 있어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이 놀랍지 않나?

나는 역시 어리석었어. 자네와 날라가 전혀 다른 결말을 만든 거라네."


"그 다른 결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자네가 날 데려온 것 아니겠나."

시스타는 방송국 대기실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 강민을 보며 말했다.


"레이너가 자신의 시간을 되돌린 것 역시 나처럼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였을 거야. 아주 예전으로 돌아가 버리면 나에 대해서도 전쟁에 대해서도 잊을 수 있을 테니 말일세.

그런데 그는 그 곳에서 아주 재미있는 일을 했던 모양이야. 그 거칠고 남자다운 사내의 생업을 바꿔 버릴 만큼 300년 전의 테란 사회가 그렇게 정신없었단 말인가?"


"재미있어. 너무 재미있어. 좀 어처구니 없긴 하지만, 그가 그 게임의 탁월한 자들을 알아보는 눈이 있었던 것도 이해가 가네. 자신의 경험을 따다가 직접 만들어낸 세계 아닌가...... 그의 입장에선 무지에 허덕이고 있는 300년 후의 동료들에게 예언자를 보내주고 싶어할 만도 하지."


"그렇다네. 이 넥서스의 힘으로 과거로 간 자는 다시 그 힘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레이너는 알고 있었어."

"우리처럼 말이야. 엠퍼러 혼자 5년 전으로 떨어져 버린 건 실수라고 치기엔 너무 유감이지만 말일세."

"다만 그는 프로토스에도 조력자가 필요할 거라는 주제넘은 생각을 했던 모양이네, 시스타."

"고마운 생각이지. 날라를 택해서 보내 준 것 만으로도, 난 얼굴도 못본 그 사내에게 너무 고마워하고 있다네."


"뭐 굳이 선택했다기보다는 레이너가 왔을 때 날라가 무방비로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네.

아니면 저기 건너편에 앉아 있는 영웅토스 Reach라는 자의 척추 질환을 지나치게 염려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네.

지금 저기 들어오는 사람이 레이너일세. 다른 세계에서 나의 친구였던 자와 인사 한번 나눌 수 없다니 유감이로군."


"인터프리터도 자네와 레이너 사이에 대화하기 위해 만든 거였군! 그래서 처음부터 프로토스의 텔레파시를 번역할 수 있었던 거였나? 나는 정말 궁금했다네. 어떻게 프로토스를 한번도 접해 보지 못한 테란이 그런 장치를 가지고 있나 해서 말야."


"다만 저들의 언어를 추가한 것은 그 나름의 배려였던 모양일세. 레이너한테 그렇게 세심한 면이 있는지는 미처 몰랐다네."

"하필 300년 전으로 갔다는 것부터 특이하지 않나."


갑자기 시스타가 움직이더니 강민이 앉은 의자 맞은편의 책상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안경을 조심스럽게 벗겨냈다.


"무엇 하는 짓인가? 과거에 개입하려 드는 건 위험한 짓이라고 했지 않았나!"

"난 예전부터 날라의 안경을 신기하게 생각했다네. 자네도 어릴 땐 하루가 멀다 하고 모형 리버를 수집했으니 이해할 걸세.

난 저걸 한번 구경하려고 마인드컨트롤까지 쓴 적도 있다네...... 보아하니 예비로 쓸 안경을 더 가져와서 책상에 놓아 둔 것 같은데 이 정도 행동이야 괜찮지 않겠나?"



#8
시스타와 하렛은 프로토스의 언어로 번역된 자료를 보면서 대화중이었다.

"이 댄 켈리라는 자는 멩스크의 요청에 따라 싸이어닉 웨이브 엠플리파이어를 생산한 모양일세."

"도대체 무엇에 쓰려는 거지?"

"그러게 말이네, 시스타.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계획인 모양이야. 고스트라는 스페셜리스트들과 함께 곧 테란 연방의 중심 행성으로 보내질 것 같네."

"자기들 간의 세력다툼 때문이라면 모르겠지만 저그와 관련되었다면 막아야겠지."


그들의 대화에 지루함을 느낀 강민은 일어나 방을 나가려 했으나, 몇 걸음 가지 않아 벽에 정통으로 이마를 부딪쳤다.

"아, 하하하하~"

두 외계인은 웃는 척 하는 민망한 테란을 배려할 줄도 모르고 오렌지색 눈을 정통으로 갖다 꽂았다. 강민은 자국이 난 이마를 어찌 가려보지도 못하고 오른손을 올리더니 나사 빠진 안경대를 잡았다.

"아, 내가 미래까지 올 줄 알았으면 이런 부실한 걸 쓰진 않았을 텐데......"


시스타와 하렛은 바닥 어딘가를 구르고 있을 나사를 찾아 맨눈으로 헤매는 그를 무시하고 토론을 계속했다. 과거에서 온 테란인들이 노라드에 탑승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그 때문에 강민은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전의 과거에선 방을 나가버리는 바람에 그 말을 들을 수 없었던 강민이, 이제 친구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미래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테서더와 시스타가 모르는 사이에 그 작은 변화가 그 후의 모든 사건을 바꿔놓았다.



친구들 이야기에 귀가 번쩍 띄인 강민은 그들과 함께 자료를 보면서 싸이 이미터에 대해 시스타와 하렛에게 알렸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프로토스의 함대는 당장 노라드를 공격해서 장악해 버렸다.

켈리는 타소니스 공격 명령을 내릴 수도, 고스트들과 함께 탈출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과거에서 온 네 명의 테란인은 무사히 서로를 만날 수 있었다.

누가 봐도 외계인일 뿐인 시스타 대신 강민이 나서서 향후 오버마인드가 아이우를 침공하리라는 것을 설명했다. 맥브라이드 대령은 연방군 차원에서 프로토스와의 연합군을 지원하도록 힘써주었다. 오버마인드는 더 강력한 테란 지원군의 힘으로 파괴에 성공했다.


두 하이템플러가 넥서스를 나왔을 때는, 테서더가 말했던 것보다도 더욱 달라진 결말이 다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섯 명의 테란 전부였다.

그들은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테서더를 따라 샤쿠러스의 넥서스로 왔던 것이다. 누구도 죽을 필요가 없었다-


시스타는 그 어떤 프로토스보다도 자신과 깊은 공감을 나누었던 친구를 다시 끌어안았다. 날라였다. 달라진 것이라면, 그가 다른 안경을 쓰고 있다는 것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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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없는소리
05/12/13 01:08
수정 아이콘
기다릴게요 ^^
김찬민
05/12/13 01:37
수정 아이콘
이거 볼수록 기대가되는 작품이네요 ^^ 읽지말라하셔도 어쩔수 없어요 ^^
김찬민
05/12/13 01:38
수정 아이콘
완결나오는 즉시 읽고 자야겠어요 궁금해서 못배기겠다는..
unipolar
05/12/13 01:43
수정 아이콘
아 지금 미친듯이 쓰고 있습니다.
05/12/13 02:02
수정 아이콘
하하하 수고 해주세요. 완전 사랑합니다;
scv의 힘!!
05/12/13 02:14
수정 아이콘
수고 하세요. 완전사랑합니다. 읽지 말라하셔도 클릭의 유혹이란;;
가루비
05/12/13 02:20
수정 아이콘
이런 유혹스러운;;; 스크롤 만 쭉쭉 내리고 있어요 완결나오면
읽어보고 잘꺼예요!!
unipolar
05/12/13 02:24
수정 아이콘
장면번호 한 번호만 남았습니다.
05/12/13 02:27
수정 아이콘
크아악- 3시나 되면 볼수 있으려나?! 수고해주세요!!
unipolar
05/12/13 02:33
수정 아이콘
3시면 가능합니다.^^; 물론 교정 전 판본으로요;; 또 저의 무한교정신공이 시작될 겁니다.-_-;
05/12/13 02:35
수정 아이콘
ㅜㅜ 컴 사용한지 5년이 넘어가지만 이런 오랜시간까지 매달려 있기는 첨이네요 수고요
05/12/13 03:01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수고 하셨습니다. 새벽에 부모님 몰래 소설 읽는 기분이란 참으로도 짜릿하군요 ^^
딩요발에붙은
05/12/13 03:11
수정 아이콘
정말 고맙습니다. 완결 내 주셔서^^ 군대 가기전 읽은 마지막 글이 이런 멋진 소설이라니!!
05/12/13 03:26
수정 아이콘
저 만일에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소설에 있었던 음악들 제목들을 알수가 있을까요? 다들 음악이 멋져서요.
가루비
05/12/13 03:53
수정 아이콘
아침에 다시한번 리플을 남길껄 다짐하며 리플을 남깁니다.
... ^^ 그땐 좀 더 정리된 리플이길 바라며.

...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아직은 작고 너무도 어린 이 판이, 게임이, 이스포츠가 무시당하지
않게 하고 싶었습니다.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던 프로게이머들이
대접받게 만들고 싶었어요. ^^

그런 꿈이, 요새 너무 자신이 없었습니다.
너무도 위태해 보였고 내 자신이 아팠거든요.
그런데 :) 유니폴라님, 소설에. 많이 행복하고 울고 웃고
그리고 이들처럼. 누군가를 소설에서든 현실에서든 울고 웃게 할수
있는 따뜻하고 너무 멋진 감동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 그 게임계의

그리고 아직은 너무 작지만, 제 꿈에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그리고... 유달리 울컥하는 소설입니다. ^^

유니폴라님, 얼음궁전속의 사람이야말로, 그곳의 분들이야 말로
어쩌면 가장 감동적이어야 할 사람들이 아닌가 합니다.
그 점에서 유니폴라님은 너무도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저렇게 자랑스러운 나의 꿈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꿈을
이 소설을 통해 믿어봅니다.

아 너무 예쁜대사가 많은데 T^T 그건 완벽수정본 보고
2부리플 투비컨티뉴!!

너무,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폭풍속고양이
05/12/13 04:14
수정 아이콘
완결 수고하셨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났군요^^
제 글쓰는 솜씨가 모자라서 소감을 적으려고 해도...OTL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05/12/13 04:39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스갤에서도 '왜 그는 임요환부터..?'를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는데 pgr에서도 유니폴라님의 글을 보게 되네요!
중심이 될만한 키워드는 '나비효과' 인가요..?! 서울 어느 이름없는 거리에서의 나비의 날개짓 (강민의 안경을 벗겨낸 시스타의 장난)이 엄청난 폭풍을 몰고 온 셈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Peppermint
05/12/13 04:49
수정 아이콘
선리플 후감상~
05/12/13 05:26
수정 아이콘
읽고 또읽고.
읽을때마다 감동의 물결이 텍사스 소떼마냥..
오늘 오전 시험인데 이러고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유니폴라님 밉삼~
소요유
05/12/13 06:55
수정 아이콘
아 이 전율..-_ㅠ
현실과 소설을 구분할 수 없게끔 만드시는군요
자꾸 없어지는 강민선수의 안경과 그것에 대한 길고 긴 이야기라뇨

어째서 미래가 과거의 게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지 그것에 대한
설정부터가 너무 완벽하네요..유니폴라님 말마따나 잔가지쳐내느라
세세한 부분에서의 묘사가 완벽할 순 없었지만 그게 방해가 안될 정도로
앞뒤가 너무 딱 들어맞잖아요..ㅠ
이건 마치 십년전에 터미네이터를 보고 앞뒤를 곰씹어보면서
그래..이건 이렇게 되는거였어!하던 그때하고 같단 말이죠

더불어 이 소설을 보게될 다섯명의 선수들이 얻을 무한한 감동과 열정이
느껴집니다 다섯명의 선수 모두에게 이글을 읽도록 압박하시라고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_-*
ps.전 처음부터 의사겸 작가 하실 생각없냐고 부추기고 싶었습니다
아케미
05/12/13 08:00
수정 아이콘
어젯밤, 자정으로 다가가는 1분 1초를 너무나도 아까워하며 접속자 명단을 계속 새로고침했습니다. 이러다 안 오시면 어떡하나 마음 졸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읽지 말아 주세요'로 올라오더군요. ^^; 그것도 계속 새로고침하고 있다가 부모님의 급습으로 포기했답니다.
그리고 이 아침, 전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마음대로 넘나들게 해주는 넥서스, 그리고 그 시간 여행 속에서 자신의 의지를 밀고 나가는 다섯 명. 현실에서의 그들도 그렇지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그렇게 해서 기나긴 시간에 족적을 남기려 하는 프로게이머들의 모습. 그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자꾸 눈물이 흘러서(학교 가야 하는데! 책임지실 겁니까! ^^;) 이만 줄여야겠네요. 유니님, 계속 말씀드립니다만 원래 계획대로 40부작 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 잔가지가 너무 궁금합니다. 뼈대만으로도 이렇게 사람들을 울리는데, 살이 제대로 붙으면 어느 정도일지 알고 싶습니다.
05/12/13 08:50
수정 아이콘
저기..... 딱히 드릴말씀이 없네요..
공모전끝나고 다시 40편으로 올려주세요 ㅠㅠ(작가님 죽일생각이냐;;)
05/12/13 08:51
수정 아이콘
"더이상 누구에게도 의존할 수 없게 된다는 건 누구에게나 가장 잔인한 경험이니까."
오늘은 이 부분을 베스트로 뽑게 되네요.. 최근에 겪었던 가치관의 충돌중 임팩트가 가장 큰 것 이었으니까요 ^^ 저 잔인한 경험을 겪고 나서야 완전한 자신으로의 믿음이 시작되죠..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저 시련도..^^
미이:3
05/12/13 09:02
수정 아이콘
아 결국 새로고침 계속하다가
아빠한테 쫓겨서 컴퓨터 껐습니다T_T 흑흑흑
아, 일어나자마자 양치질하면서 컴퓨터 켰는데,
입 헹궈야 하는데; 칫솔 그대로 문 채로 지금 감상 올리고 있습니다^^
아 완전 전율 그 자체네요.
이런 완결은 역시 시간을 넘나드는 프로토스의 소환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결국 요환선수도 리비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진호선수도 자신이 원래 사랑하던 여자가 다시 살아나고^^
역시 강민선수~ 이 소설의 숨겨진 진짜 주인공이 아닌가 싶군요+_+ 후후
정석선수의 척추질환; 절 또 웃게 하시네요;
지금 온게임넷에서 때맞춰 에버컵 16강 정석선수대 병민선수 게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핫;
쓰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40부작을 강력히 권해드리는 바입니다; 쿨럭;
그럼 시험 잘 보시고
오늘 하루도 즐겁게^^
전 빨리 입 헹구러 가야겠습니다; 쿨럭;
미이:3
05/12/13 09:02
수정 아이콘
아참. BGM에 대한 얘기를 안했네요.
노래 최고입니다T_Tb!!
완결에 걸맞는 노래랄까요.
중년의 럴커
05/12/13 09:29
수정 아이콘
작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이번 공모의 최우수 작품으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안경으로 인해 바뀌기 전의 미래에서 왠지 임요환 선수가 정말 황제로 등극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상상이 되는군요. 캬...
중년의 럴커
05/12/13 10:17
수정 아이콘
그리고 보니 요환선수만 불쌍하군요. 혼자 5살은 더 먹은 것 아닙니까. 게다가 병역 면제 해줘야 합니다. 5년간이나 군복무를 했는데 현재 세계에서 또 군대를 가야 하다니..
동글콩
05/12/13 10:29
수정 아이콘
출근하자마자 이것부터 찾아봤네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군요.. 감사합니다.
멋진 소설로 결말 내 주신 것, 우리 주인공들 ㅡㅜ 살려주신 것..

언젠가 40부작을 기대해도 되겠죠? ^^
미치니
05/12/13 11:03
수정 아이콘
저의 부족한 감상글로는 이 글의 대한 감상을 적지 못하겠어요..ㅜㅜ
너무..멋지십니다...
05/12/13 11:04
수정 아이콘
짝짝짝!!!
감동받은 마음을 표현할 표현력이 부족한 것이 참 화가나네요 ^^;
정말 정말 잘 읽었습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글 솜씨야 여러번 말해 드렸고..^^ 상상력 또한 최고시네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하면서 읽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전에도 한번 말했었는데, 3D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다는..-_-;

unipolar님이 미리 예고를 하셨잖아요. 기대해도 좋다고~
보통 뭐든지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하기 마련인데, 정말 단한편도 기대를 져버린적이 없네요. 언제나 기대 이상이었어요.
왜 자신있게 말씀 하셨는지 알 것 같네요. ^^

그리고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40부작 풀버젼을 볼 수 없었다는게 너무 안타깝네요..ㅜ_ㅡ

그러니..외전 써 주실꺼죠? 하하하~~

암튼..너무너무 수고 하셨고, 지금 회사라-_- 음악을 들을 수 없는게 한 인데..집에서 들으면서 다시 정독해야 겠습니다.
너무너무 멋진 소설 읽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가루비
05/12/13 11:21
수정 아이콘
쟈 제가 돌아왔;;;
2부 리플 헤헷, 정말로 다른분들 처럼 40부작 풀버젼이 너무
아쉽네요. 이정도로 그만큼인데... 40부작이라면 느낄 전율에
설레이고 말입니다.

자자, 이것 저의 지극히 편애적 개인적인 리플

이제 임요환은 황제라 불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의 인생은 자신이 불리는 이름을 닮아간다는 말을 그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진호의 마지막 모습이 폭풍과 같았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난 후부터.

'이제 임요환은 황제라 불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의 인생은 자신이 불리는 이름을 닮아간다는 말을
그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진호의 마지막 모습이 폭풍과 같았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난 후부터.'

임요환이란 사람한테, 황제라는 이름이 그리고 어쩔수 없을
그에 대한 관심이 너무 힘들어보였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가 피할수 있다면 피해보길 바랬고 그런 기대와 이름이
그를 옭아매는 것만 같아서 기대하는 마음이 참 많이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이 소설에서 처럼. 그가 진심으로...
그 이름을 피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나가줘서 그래서 더 많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잘하고 있는 그이지만 말입니다. ^^

그리고 강민선수의 '안경'이 이렇게 많은감정으로 다가온건,
정말 처음인 소설이었습니다. ^^ 시스타와의 우정도 그렇구요.
정말 행복한 웃음으로 상기 될수 있는 소중한 홍진호선수까지 말입니다.

얼음궁전에서 가장 감성적이고 감동적인 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정말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내 멋진 꿈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시한번...

덧。 정말 음악들이 다 너무 좋았습니다. 마지막 이 음악은 더우
멋있구요. ^^ 곡명을 알고 싶어요-
쪽빛하늘
05/12/13 11:33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소설입니다...
꼭 40부작으로 다시 읽고 싶어요...
제가 워낙 두서없는 글솜씨라 길게는 못쓰고 간단하게만 말할게요...
정말 최고에요~~~
일단 왜 그는~ 의 완결을 기다리고... 그 이후에 40부작 풀버전을 기다릴게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05/12/13 11:52
수정 아이콘
정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이런 멋진 글 읽게 해주셔서요.^^
제가 하고싶은 감상은 위에분들이 다 해주셨네요..;;
40편으로 다시 쓰시긴 힘드실 것 같고(일단 완결이 났으니..)
시간 되시면 작가 교정본으로 전편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꼭 소장하고 싶어서요.
'왜 그는 임요환..'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혹여 탈진하시는 건 아닌지..^^
05/12/13 12:00
수정 아이콘
아아 그저 감동입니다.. ;ㅁ;

전 소설을 완결짓지 못했지만 폴라님의 소설에서 그나마 위안을 얻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할게요~
Juliett November
05/12/13 12:17
수정 아이콘
추게로....
unipolar
05/12/13 12:33
수정 아이콘
eXtreme//12시 다되가는데 왜 안올리냐고 쪽지 보내셨을 때, 제 속도 타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완결편이 평소 분량의 세 배는 되니까...... 반 정도 쓰고 대충 "읽지 말아주세요"란 제목으로 올려 놨더니 조회수가 400이 넘어가고 있고-_- 분명히 "읽지 마세요"였는데 말입니다;;

딩요발에 붙은 축구공//국방의 의무를 위해 가시는 마지막에 제 소설이 힘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잘 다녀오세요!

아델//다들 음악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흠흠 본문보다는 음악의 임팩트가 더 큰 것인가;;

가루비//리플 두 개에 한꺼번에 답 달겠습니다. 와, 제가 다 감동했습니다.^^

박시현의 대사에서도 나오듯 저는 그 옛날 오락에 아직도 열광하는 오타쿠들이란 얘기, 직간접적으로 많이 듣습니다. 그리고 시현의 얘기는 바로 제 답변이기도 하죠.

가루비님의 꿈이 궁금합니다. 제가 원하는 것처럼 남들이 보기엔 답답하고 어리석어 보이는 얘길까요? 앞으로 빡세게 살 날만 남았는데 소설이나 쓰면서 여유부린다는 말, 스갤에서조차 의대생이 공부안하냐는 말 들어가면서, 공부 끝난 새벽을 하얗게 새워 쓰던 저의 꿈처럼 말입니다.

>임요환이란 사람한테, 황제라는 이름이 그리고 어쩔수 없을 에 대한 관심이 너무 힘들어보였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가 피할수 있다면 피해보길 바랬고 그런 기대와 이름이 를 옭아매는 것만 같아서 기대하는 마음이 참 많이 걱정스러웠습니다.

사람은 그가 불리는 이름을 닮아간다는 문장이 11편과 12편에서 한 번씩 나옵니다. 날라의 경우와 달리 이12편에서는 요환선수에 대한 제 바램을 담았습니다. 그가 느껴야만 하는 책임감과 부담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길 바라면서요. 요환선수, 당신이 황제라고 불리는 것은 당신이 그 닉네임에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어깨를 펴고 날아오르세요.

>정말 행복한 웃음으로 상기 될수 있는 소중한 홍진호선수까지 말입니다.

이런 완결편 때문에 10편에서 진호선수를 그렇게 비극으로 몰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긴 해도, 10편에서 저는 너무 못된 사람이었죠.^^
unipolar
05/12/13 12:37
수정 아이콘
폭풍속고양이//이런 해피엔딩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9 10 11편의 마지막 장면마다 눈물을 뿌리게 한 것은 역시 쓰는 사람만의 특권이 아닌가 싶네요. 사실 마지막에 완결편을 기대해 달라는 코멘트도 아예 넣지 말 걸 그랬나 봅니다. 해피엔딩의 반전도 즐길만 하지 않습니까?

생혼//나비효과와는 달리 이 소설에서는 과거에 대한 간단한 입이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오죠. 하지만 다음번에 또 시도한다면 어떤 결과가 생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테서더와 시스타 모두 그걸 알 만한 현명한 하템들입니다. 그들은 두 번 다시 지상 최후의 넥서스에 들어가지 않겠죠. 어쩌면 파괴해 버릴지도 모릅니다. 그게 그 넥서스가 가진 이름의 은유입니다.

cola//텍사스 소떼...... 너무 재밌네요.^^ 뭐 저도 완결편 나오던 날 오전에 시험 쳤습니다.

전날 밤새고 나서도 잠도 못 자고 완결편 쓰고 다 못 써서 새벽 5시까지 쓰고 교정보고 오늘 오전 수업 안 자고 듣고 점심시간에 답플달고 있는 기분은-_-
unipolar
05/12/13 12:44
수정 아이콘
소요유//소설과 현실이 구분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을 정도면 대단한 칭찬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죠?

민선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안경에 대해서는 꼭 한번 중요한 소재로 삼고 싶었습니다. 단편도 생각했었는데, 대신 <지상 최후의 넥서스>에 중요한 아이템으로 선택해 버렸죠.

>어째서 미래가 과거의 게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지 그것에 대한
설정부터가 너무 완벽하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제일 욕심냈던 칭찬 중에 하나입니다.-_- 사실은 그 부분이 제일 취약점이었고 머리가 다 빠지게 고민했었거든요-_- 미래의 시스타가 직접 돌아가서 데려왔다, 사실은 크리스 레이너였다, 뭐 등등 별 설정이 다 나올 뻔했습니다.

특별히 PS가 마음에 드는군요.^^

아케미//
>어젯밤, 자정으로 다가가는 1분 1초를 너무나도 아까워하며 접속자 명단을 계속 새로고침했습니다. 이러다 안 오시면 어떡하나 마음 졸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읽지 말아 주세요'로 올라오더군요. ^^;

그때 정말 얼마나 속이 탔는지 모르실 겁니다. 제 심정은 어땠겠습니까. 마감시간을 앞두고 온 소설들이 폭주하듯 올라오는데 제 완결편은 반도 안 씌어져 있고...... 그렇다고 제가 시간 없다고 결말을 발로 쓸 사람인가 하면 그건 절대 아니거든요;;

결국 엄청난 민폐를 끼치면서 새벽까지 쓰고 또 수정하고 말았습니다. 아케미님도 그 "민폐"를 당한 분들 중에 하나군요. 사실 "교정보고 있는 중입니다 읽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 조회수가 빠르게 100, 200, 결국 400중반까지 올라갔을 때 저는 내심 감격했었습니다. 이렇게들 기다려 주시는구나 하구요...... 처음에 기다리겠다고 리플 달아 주신 분들 덕에 제 타이핑하는 손이 날아다녔답니다.

읽으시는 분들의 눈물을 끝까지 원했던 제가 결국 완결편에서 아케미님까지 무너뜨리는군요.-_-;; 이런^^;;

Amition//그 한 줄을 쓰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게 특별히 인상적으로 다가갔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사실 님께는 그리 기분 좋은 경험이 아니었을텐데......ㅠㅠ) 어떤 부분에든지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면 만족합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자기 자신부터 믿어야 하겠죠. 그 다음엔, 사라와 지훈 같은 특별한 관계가 성립되기 시작하는 겁니다.
사토무라
05/12/13 12:47
수정 아이콘
참... 정말 못 당하겠습니다, 유니폴라님께는.
이런 치밀한 결말을 준비하시면서 그렇게 시치미를 떼셨던겁니까!

12편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좀 해보자면...

>"......뭐가 걱정이야, 그래 봤자 테테전일 텐데."
서지훈 선수의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한 마디. "'Greatest One'!"과 함께 그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멋진 대목이네요.

>갑자기 시스타가 움직이더니 강민이 앉은 의자 맞은편의 책상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안경을 조심스럽게 벗겨냈다.
>"아, 내가 미래까지 올 줄 알았으면 이런 부실한 걸 쓰진 않았을 텐데......"
작은 우연이 만들어낸 기적. 이라 표현하면 좋을까요?

시스타는 참 행복한 템플러라는 생각이 듭니다. 날라를 자신이 살던 시대로 무사히 돌려보내고 난 후,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프로토스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지요. 다만 달라진 것이라면 그의 가치관과... 그의 집정실 의자 옆에 놓여있는, 어딘지 어색한 '안경'이라는 물건. 시스타는 가끔씩 그 '안경'을 바라보며 떠올릴 겁니다. 자신들에게 진정한 '프로토스의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던 위대한 테란, 'Nal_rA'라는 닉네임을 가진, '강 민'이라는 자신의 친구를.

......

아이 씨... 11편에 이어 또 한번 눈물을 짜내시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운이 남는 해피엔딩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지상 최후의 넥서스>라는 작품의 결말이 더더욱 와닿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BGM도 한 몫 하고 있지만요.^^;

왜 영화가 끝나거나 어떤 게임의 엔딩을 보고 나면, 엔딩 테마가 흐르는 가운데 스텝롤이 올라가지 않습니까? 스텝롤을 보며 작품에 대한 회상에 잠기는... 지금 제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떠올립니다.

시스타와 강민, 엘리자베스와 임요환과 홍진호. 엠마 패리스와 크리스 레이너와 이윤열, 사라 캐리건과 서지훈...

......

완결에 대해, 소설을 읽는 독자가 이렇게 가슴이 벅찬데 필자인 유니폴라님은 어떠실지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 완결의 뿌듯함과 함께, 12부작으로의 축약과정에서 아쉬움도 남으실 것 같고, 고생도 많이 하셨을 터... (가능하다면, 제가 억지로라도 좀 쉬게 해드리고 싶은데... 하하하; )

제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과 저 다섯명의 영웅들을 기억속에서 잃어버리지 않는 한, 언제까지라도 기다리겠습니다. 40부작의 <지상 최후의 넥서스>를 말이지요. (...너무 부담인가요? -_-; )

그동안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점점 추워지고 늘어지기만 하는 연말에, 이렇게 좋은 작품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꿈에 바칩니다
Bravo! Thank you, unipolar.
unipolar
05/12/13 12:48
수정 아이콘
미이:3//끝없는 새로고침을 유도해버린 저는 못된 인간입니다 역시-_- 하지만 굳이 책임을 묻자면 마감날에 있었던 시험이......-_-;;

>정석선수의 척추질환; 절 또 웃게 하시네요;

"테테전"대사와 더불어 완결편의 개그 포인트들 중 하나였습니다. 완결편이다 보니 역시 웃었다는 반응이 덜한데, 저는 그래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ㅋ

BGM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입니다. 이거 들으면 공부에 집중을 못 한다죠. 나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져서......

중년의 럴커//
>안경으로 인해 바뀌기 전의 미래에서 왠지 임요환 선수가 정말 황제로 등극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상상이 되는군요. 캬...

제 의도를 아시는군요.^^

>게다가 병역 면제 해줘야 합니다. 5년간이나 군복무를 했는데 현재 세계에서 또 군대를 가야 하다니..

사실은 시스타의 공작(?)으로 요환선수가 병역면제를 받는다는-_-;;;;; 부분을 넣으려고 했는데, 그러면 팽팽한 저울의 균형이 갑자기 기울어져 개그쪽으로 가버릴까봐 그렇게 못했습니다.-_-

동글콩//고맙습니다. 그동안 완결편에 대한 기대를 너무 부풀려 왔던 것이 사실인데, 기대를 충족시켜 드렸다니 안심이 됩니다.

40부작이 나오는 날 제 목숨이 붙어 있을지-_- 이번에 워낙 고생을 많이 해서 말입니다.^^
unipolar
05/12/13 12:52
수정 아이콘
미치니//상관없습니다. 한 줄, 아니면 "완소유"한 단어만이라도 말입니다. 모든 분들이 제게 힘을 주시고 계십니다.^^

Violet//표현력은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요. 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상상력에 대한 얘기를 들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지난 몇 년동안 저는 상상력이 완전히 바닥이 나서 티 스푼으로 박박 긁어대도 퍼낼 수가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요즘 제가 하는 상상이란 기껏해야 "MSL 보러 갈 때 응원도구로 해골과 뼈를 들고 가면 어떨까?"하는 수준의 엽기 상상 뿐입니다.-_-;)

>..전에도 한번 말했었는데, 3D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다는..-_-;
unipolar님이 미리 예고를 하셨잖아요. 기대해도 좋다고~
보통 뭐든지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하기 마련인데, 정말 단한편도 기대를 져버린적이 없네요. 언제나 기대 이상이었어요.

저도 애니메이션이든 삽화든 간에 뭔가 비주얼한 이미지로 봐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제게 그림 솜씨도 포토샵 솜씨도 없어서 짤방 하나 넣지 못했었습니다. 사실 제가 원하는 건 읽기만 해도 이미지가 되는 글과, 그에 어울리는 멀티미디어의 뒷받침-_-인데 말입니다.

(퇴근하시는 대로 음악 꼭 같이 들어 보세요! 이번편 음악 정말 좋습니다!)

쪽빛하늘//왜 그는...의 완결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 앞으로 오랫동안 재미를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이 소설의 완결이 정말로 아쉽습니다. 원래 2006년 내내 연재할 초장편이었는데-_-;;;

그 계획대로 했다면 40편이 아니라 50편 60편이 되었을지도 모르죠. 지금 왜 그는...이 딱 그런 패턴으로 가고 있거든요. 계획은 40편이었는데 지금 이미 돌파했죠; 완결 멀었는데;;
unipolar
05/12/13 12:59
수정 아이콘
hyoni//하고 싶은 감상을 위엣분들이 하셨다고 해도, 제 글 끝에서 님의 닉네임을 보는 것은 역시 즐거움입니다. PGR에 글쓰기 권한이 없어서 스갤에 답 달아주곤 하셨던 분들의 닉네임을 저도 모르게 외우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렇게 하나하나 기억에 남길 겁니다. 언젠가 프로의 모습으로 나타나 보답할 날을 기다리면서 말입니다.

캐럿//사실은, 일이라는 날짜에는 아무것도 안 올라올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제 글 위에 올라온 걸 보고 어찌나 놀랐던지요!(혹시 마감이 13일 자정이었나 하고 헛된 희망을 품으면서-_-) 알고보니 미완성 합본이었더군요-_-ㅋ

liett November//
>추게로....

제 소원입니다.-_- 사람 욕심 끝이 없지요? 제 욕심이야 뭐 12편(많지도 않잖습니까;;) 전부가 추게행 하는 거지만 그러기엔 포스가 부족해 보이긴 합니다.-_-
unipolar
05/12/13 13:05
수정 아이콘
사토무라//시치미를 뚝 뗀 겁니까?^^ 그래도 나름대로 계속 악질적인 스포일러를 계속 풍기고 있지 않았습니까. 선수들 하나씩 비극으로 몰 때마다 "완결편을 기대하세요 그 선수를 다시 보실 수 있을 겁니다"라고 작가 코멘트를 달아가면서 말이죠.

가장 정성을 들여 썼던 11편에 반응이 저조(?!)했다고 제가 의기소침해 있었더니, P님이 그러시더군요. 그냥 밑에 "완결편 보라"는 예고 빼지 그랬냐고 말입니다. 지금 정말 후회되네요. 철저하게 비극을 만들어 놓고 짜릿한 해피엔딩을 선사할걸.

>"......뭐가 걱정이야, 그래 봤자 테테전일 텐데."

역시 제 소설에서의 서지훈 선수의 컨셉은 "간지"아니겠습니까?^^

>다만 달라진 것이라면 그의 가치관과... 그의 집정실 의자 옆에 놓여있는, 어딘지 어색한 '안경'이라는 물건. 시스타는 가끔씩 그 '안경'을 바라보며 떠올릴 겁니다. 자신들에게 진정한 '프로토스의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던 위대한 테란, 'Nal_rA'라는 닉네임을 가진, '강 민'이라는 자신의 친구를.

강민 선수에게 그를 이해해 주는 프로토스를 한 명 붙여주고 싶어했습니다. 11편에도 그런 얘기가 나오죠, 자신이 수족처럼 부렸지만 끝내 그들을 정복하진 못했노라고.

프로토스란 종족은 테란만큼 사기성을 보여주지도 못하는 주제에 민선수를 많이도 괴롭혔습니다. 요즘 말을 좀 듣고 있는 모양인데, 아직 멀었어요. 저는 좀 양심 있는 플토를 소환해 오고 싶었답니다. 선수가 얼마나 고생을 하고 있는지 네가 좀 봐라, 리버는 스캐럽 불발좀 시키지 마라, 하템은 정신 차려서 스톰좀 제대로 쏴라...... 그리고 시스타는 그런 의도와는 달리 너무나 멋진 캐릭터가 되어 버렸군요. 사실 이 소설을 1편부터 지금까지 끌어 온 힘있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왜 영화가 끝나거나 어떤 게임의 엔딩을 보고 나면, 엔딩 테마가 흐르는 가운데 스텝롤이 올라가지 않습니까? 스텝롤을 보며 작품에 대한 회상에 잠기는... 지금 제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떠올립니다.
>그동안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점점 추워지고 늘어지기만 하는 연말에, 이렇게 좋은 작품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기분이 좋고 또 감사한 마음이네요. 그간 제 소설에 매번 달아 주셨던 감동적인 감상글들 정말 잊지 못할 겁니다.

언젠가, 소설보다 멋진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자리에서, 서로 얼굴은 알지 못할지라도 같은 공기를 호흡하게 되길 빌며.
05/12/13 13:18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꼭 40부작으로 완결하시길 바랍니다. ^^
KissTheRain
05/12/13 13:20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작품입니다 ^^
끝까지 계속 재밌게 감동스럽게 잘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40편으로 원래 구상하셨던 작품을 읽고 싶어지는군요 ㅠ_ㅠ
가루비
05/12/13 13:22
수정 아이콘
아이고 -_-; 지금 보니, 제정신이 아닐때 리플을 단거
티내는 건지 오타가
왜이렇게 많니 -_-;;;;;;;;;;;;;;;;;;;;;;;;;; [ 너 왜이러니; ]

하하하, 제 꿈은 제가 만든 스타리그의 VIP석에 임요환,홍진호선수를
앉혀놓고 꼭 그들과 닮은 선수들의 결승을 보이는게 꿈입니다.

그리고 그땐, 게임이라고 무시받게 하고 싶지 않은
많은 것 받쳐서 해낸 사람들의 꿈이라는걸, 보여주고 싶구요 :)

오타가 너무 민망해서 글 남깁니다.
[ 해도해도 너무 한다 정말;; ]
Deskrasia
05/12/13 13:34
수정 아이콘
캬오,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ㅠㅠ

아쉽게도 BGM은 잘린 모양이군요.

무리인진 모르겠는데, 후속작품 예정은 없나요? <- 작가를 말려죽이려는 속셈인가. -_-
FreeComet
05/12/13 13:36
수정 아이콘
아쉽게도.. BGM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글을 읽었네요. 다시 음악이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읽으려다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말이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군요. 단 12편만에 끝난게 좀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진행이 스피디하고 호흡이 끊어지지 않고 완결까지 매끄럽게 나서, 오히려 이 소설이 40편쯤 되는것보다 이쪽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그리고 처음부터 전체 구성을 정말 치밀하게 잘 짜신것같네요. 얼마전 완결된 강풀의 '타이밍'이란 만화가 생각나는데요. 혹시 안보셨으면 시간있으실때 미디어다음에서 꼭 보시길..

그나저나,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스타크래프트란 이 걸작게임은.. 300년후의 미래에서 온 한 영웅이 과거로 돌아와서 만들어놓은 게임였단거군요. 300년후의 미래가 어떻게 게임의 내용과 똑같이 돌아가느냐에 대한 것은 그냥 막무가내설정!(처음엔 살짝 유치하다고도 생각했었습니다-_-a 완결까지 보고나니 그저 죄송할따름)이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었군요 -_ㅠ 조금도 예상 못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멋진 소설 보여주셔서 감사하고, 이제부턴 다시 왜 그는.. 을 기다려야겠군요-_-aa 계속 기대하고 보고있겠습니다.
05/12/13 15:04
수정 아이콘
팬픽이기 때문에 생길 수 밖에 없는 캐릭터와 배경의 한계와, 12편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분량의 한계와, 공모 기간이라는 시간의 한계. 이 작품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게 아니라 압도한다고 밖에 말할 수 없군요.

이번 공모로 인해 스타크래프트와 프로게임의 팬들은 참 많은걸 얻었습니다.
unipolar
05/12/13 15:10
수정 아이콘
수업 중 쉬는시간에 달려나와 일단 음악부터 복구했습니다!!

다시 수업 들으러 가야 합니다만;; 오후 수업 끝나는 대로 다시 와서 리플들에 답변 달겠습니다.^^

대충 틀어 보니까 음악이 다시 나오는 것 같은데, 아까 못 들으신 분들 꼭 들어 주세요. 강추한답니다.
레디온
05/12/13 15:45
수정 아이콘
대단원의 막이 내려졌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장편의 서사 드라마를 초 스피드로 본 듯한 기분입니다.. -그만큼 긴박감이 넘친다는 칭찬인 거 아시지요? 하하..
드라마가 끝나기까지 놓치지 않는 긴장감과 전체적인 치밀한 구성력, 그리고 중간중간 재미를 더해주는 하이 개그..^^; 가 인상적이었던 소설이네요..
유니폴라님이 아쉬워하시는 것 처럼..
각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갈등구조와 심리 변화의 개연성에 관한 아직은 더 채워져야 할 갈증들이..
아쉽다기보다는, 다음에 꼭 올려주실거라 믿고있는 40부작을 기대하게 만드는군요.. ㅎㅎ - 이거, 부담입니까? ^^;;
그 어느 편보다 내용이 많고 흐름이 빠른 편이라선지..
명 대사도 많고,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장면들도 많습니다..
특히, '안경' 부분에서는.. 머리를 가볍게 한 대 맞은 듯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

그러나 저는 무엇보다도... 작가후기가 마음에 많이 와 닿습니다..

> 당신의 꿈에 바칩니다 ..
- 여길 읽으니 왠지 미소가.. ^^

폴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감상이나 상상보다는 명령과 학습체계일 거라 생각되는 얼음궁전에서 이런 멋진 감동과 꿈을 적어 보여주실 수 있었다는 거.. 그리고 그 정성.. 등장인물과 독자들에 대한 사랑..
이 모든 사실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꿈꾸시는 대로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의사.. - 이거 맞나요? ^^;
암튼, 폴라님의 꿈이 꼬옥~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꿈을 꾸는 사람은 위대합니다..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은 더욱.... ^^

그리고, 그간 올리셨던 멋진 음악들과 역시나 감동인 완결편의 음악..
정말 어떻게 그런 음악들을 찾아내시는 건지..
이에도 스페샬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
Dark_Rei
05/12/13 17:32
수정 아이콘
먼저 유니폴라님 글쓰신 수고로움에 감사를 표합니다

재밌게 잘 봤구요...^^

다만...아쉬움이 남는건 처음 생각하셨던 40부작이었다면 하는 거네요..
아무래도 12부작으로 줄이시다보니...저역시 읽으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더군요...

그치만 덕분에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언제 시간 한번 내서 처음부터 찬찬히 다시 읽어보려구요~

더불어 박정석 선수가 한줄이나마 언급되어 있어서 즐거웠다면...너무 오바인가요? ㅡㅡa
슬픈비
05/12/13 18:16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어제 새벽부터 읽지마세요 ㅠㅠ 라는 글을 클릭하고 싶어서 고민했는데 안 읽어서 다행입니다 ㅠㅠ 아무튼.
의과대학 수료 무사히 마치시길 바랍니다^^
unipolar
05/12/13 18:19
수정 아이콘
nblue//40부작은 저도 욕심납니다만,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소설을 6개월간 초장기 연재(제 원래 계획-_-)한다면 역시 포스가 떨어지지 않을까요?ㅎ

KissTheRain//역시 이번에도 40부작 압박이~ 압박받는 것도 나름 즐거움이긴 합니다. 감동받으셨다는 말씀에 오히려 제가 감동을 받는걸요.^^

가루비//오타정도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겁니다.ㅎ 저도 항상 두번 세번 교정보고 나서 올리지만 눈밝은 분들의 지적에 늘 수정할 꺼리가 생기는걸요.ㅎ

Deskrasia//BGM이 잘리다니......-_-; 꽤 오래 버틴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다른 계정으로 교체했지만 이것도 그리 오래갈 것 같지는 않고-_-; 나중에 꼭 BGM과 함께 다시 읽어 주세요. 12편은 기니까, 다시 읽어도 새로울 겁니다~
unipolar
05/12/13 18:34
수정 아이콘
FreeComet//BGM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이런 안타깝군요. 수많은 경쟁곡(?)들을 물리치고 낙찰받은 건데 말입니다.ㅎ

>300년후의 미래가 어떻게 게임의 내용과 똑같이 돌아가느냐에 대한 것은 그냥 막무가내설정!(처음엔 살짝 유치하다고도 생각했었습니다-_-a 완결까지 보고나니 그저 죄송할따름)이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었군요 -_ㅠ 조금도 예상 못했습니다

사실 저도 그런 오해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완결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스타와 똑같은 미래 사회가 굉장히 황당하잖아요. 그동안 전 완결편 나온 다음에 두고보자며 별러왔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크핫.


Perditt//
>팬픽이기 때문에 생길 수 밖에 없는 캐릭터와 배경의 한계와, 12편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분량의 한계와, 공모 기간이라는 시간의 한계. 이 작품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게 아니라 압도한다고 밖에 말할 수 없군요.

지금 제가 굉장히 감격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2편까지 끌어오면서 느낀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기분이군요.

짧은 격려글의 내용이 이렇게 강할 수가 있다니...... 본문보다 리플이 낫다는 게 이런 건가요.-_-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레디온//
빨리 진행되는 소설에서 대사와 묘사 모두 살리기 위해, 장면번호를 넣는 제 방식대로 원하는 장면만 자세히 쓰고 나머지는 모조리 스킵했지만-_- 그렇게 해 놓고 보니 정말 '예고편'의 느낌이더라구요. 하지만 어떤 영화던 간에 전체보다 예고편이 훨씬 임팩트가 크긴 하니까요.^^

>명 대사도 많고,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장면들도 많습니다..

그게 '예고편'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 그는...?>을 쓸 때는 편당 어필할 만한 장면과 대사가 한두개씩 꼭 들어가도록 배치해서 적절하게 분배를 했습니다.(한번에 많이 써먹으면 아까우니까~) 그런데 넥서스는 그렇게 할 여유도 없었고, 융단 폭격(?)을 해버린 겁니다.-_-

음악에 대한 칭찬은 작곡가(이번 편의 경우는 무려 모리꼬네 쌤이 아닙니까!ㅠㅠ)와 가수에게 돌리기로 하고, 저는 선곡에 대한 칭찬만 조금 가져가겠습니다.(사실 그 칭찬도 상당히 욕심냈거든요.^^)

다시 한번 더 - 당신의 꿈에 바칩니다!
05/12/13 18:46
수정 아이콘
이 소설에 드디어 첫댓글을 다네요.
마지막 3줄(얼음궁전~꿈에 바칩니다)이 상당히 좋네요(?)
소설의 내용은 말한것도 없는거같고,

이런 소설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unipolar
05/12/13 18:51
수정 아이콘
Dark_Rei//사실 40부작(늘 '예상보다 많이 쓰는' 제 성향으로 볼 때 40편은 간단히 넘기고 50편까지 갔을지도 모릅니다만-_-)과 이 12부작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왜 그는 임요환부터...?같은 장편을 올리고 있는 입장에서 볼 때, 넥서스처럼 스피디한 소설도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다시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사실 저는 올린 지 일주일 후에도 계속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수정하곤 하거든요. 눈치채지 못하실 수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바뀌어 있을 겁니다.

다음에 다른 소설을 연재하게 된다면 꼭 박정석 선수도 주인공으로 하고 싶습니다. 단, 저를 위해 번역(?)해주실 분이 계셔야겠죠(지원하시는 분이 의외로 없더라구요-_-).^^

슬픈비//무사히 마칠 자신이 하늘을 찌르긴 하는데, 문제는 어떻게 마치느냐죠.-_- 이렇게 써 놓으니까 좀 우울하긴 하지만, 저는 늘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베컴//좋네요.가 아니라 좋네요(?)는 무슨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겁니까?-_-ㅋ ㅋ 읽어 주신 것에 제가 오히려 감사드리는걸요.
지니쏠
05/12/13 20:39
수정 아이콘
부산사투리 자신있습니다!!좋은글 잘 봤습니다. ㅜㅜ 좋은결과 있기를
jamtingi
05/12/13 20:58
수정 아이콘
감기 때문에 어제는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잠들어 버렸고 오늘 읽었습니다.
감기로 몽롱한 정신에 감동에 젖어 울었더니 머리가 아프네요...
암튼 마지막편 의도하신대로 감동이 밀려오네요...
언젠가 40부작으로도 기대해 볼게요.
^^
Authority
05/12/13 21:14
수정 아이콘
진짜 이거 헐리웃 감독한테 부탁하면 바로 '콜!' 할 것 같은데요! 하하
해리포터처럼 몇편씩 잘라서 영화화한다면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대박날듯!

다만 문제는 글 자체의 임팩트가 너무 웅장(?)해서 과연 이미지로 표현될까 하는거죠...

자는 시간까지 쪼개면서 이렇게 완벽한 소설 써주신 거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Judas Pain
05/12/14 01:18
수정 아이콘
소설에는 종종 작가가 작중인물중에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놓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유니폴라님의 아바타는 누구일까요. 그가 이 세계속에서 찾아낸 진실은 무엇일까요

최후의 넥서스의 어두운 세계도 그것을 뛰어넘는 의지의 의미도 다 당신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유니폴라님이 성취하게 될 미래입니다
좋은 재능과 그것을 뛰어넘는 열정을 가지신 유니폴라님이 부럽네요

제 ㅈㅇ ㅅㄱ이 약속만큼 탄탄했는지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이 소설의 연료가 되었다는데 의미를 두겠습니다

연말에 좋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비록 드리는것은 아니지만
유니폴라님도 대상의 선물과 함께 올 한해를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해피베리
05/12/14 14:50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잘봤습니다.. 그동안 연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덕분에 읽는 동안 좋은시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unipolar
05/12/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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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쏠//그동안 고마웠어요.^^ 꼭 다른 소설을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원기 회복하느라 왜 그는...도 당분간 못 올릴 것 같거든요.-_-ㅋ

jamtingi//이런, 제가 눈물을 원했다지만 다들 부작용이 크니......^^ 완결까지 계속 읽고 리플달아 주신 것 감사합니다.

Authority//영화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어울리는 짤방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는데, 제가 그런 쪽에는 재주가 영 없어서요.ㅎ 그동안 고생한 것이 보람있네요. 이런 좋은 말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Judas Pain//흠, 제 분신은 아마도 "행인 1"이나 뭐 지나가다가 "간다! 간다!"를 외치던 질럿이 아닐까요?ㅎ

아직 <왜 그는...>을 읽지 않으셨다니 제가 드릴 선물은 또 남아 있는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재능보다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열정에선 부족하지 않는다고 자신합니다만, 문제는 한 줌의 시간이 없어서 늘 허덕거린다는 것이죠. 하지만 언제쯤 여유란 게 생길 수 있을까요? 10년? 20년?

ㅈㅇ은.......ㅋ 재밌었습니다. 이사님과 함께 한번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보자구요. 물론 모선수가 좀 도와줘야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절 보시면 상당히 실망하실 겁니다.-_- 인간이 주접 그 자체거든요-_-; 그동안 제 소설에 주신 좋은 글들 잊지 않을 겁니다. 꼭 좋은 결과를 받아서 다 같이 기뻐했으면 좋겠습니다.

해피베리//그동안, 이나 수고하셨습니다, 같은 단어를 보니 눈이 촉촉해지는 것이 정말 끝났구나 하는 게 실감이 납니다.

어차피 마감날 완결지을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이렇게 완결을 막상 내고 나니 아쉬움이 성취감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군요.
05/12/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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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게 봤고요 마감일동안 고생하셨어요 ^^

서지훈 : "......뭐가 걱정이야, 그래 봤자 테테전일 텐데." - 이대목에서 엄청 웃었습니다 낄낄..
05/12/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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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보다가 의문나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 좀 할께요~ ^^

그는 말해야만 했다. 단어 셋 짜리 문장을 재빨리 머릿속에 떠올렸다. 사라가 읽을 수 있도록, 영어로.
=>이거..무언가요? 사라와 지훈의 로맨스는 없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로맨스와 관련된 단어가 아닌가..-_- 저만 이해력이 부족한 건지..^^;

"..하이템플러가 왜 그렇게 나를 불쌍하게 쳐다봤는지 난 아직도 모르겠어. 꼭 뭔가 알고 있는 듯한 표정이던데 말이예요."
=> 이 이유는 시간을 되돌렸으니 요환이 고백했던 것을 리비가 못 들었기 때문인가요? 궁금궁금~^^;

다시 읽어도 감동이네요~ ^----------^
unipolar
05/12/1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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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고맙습니다.^^ 개그하자고 넣은 대사 맞습니다. 이번편이 길고 또 완결편이라 다들 맘놓고 웃지 못하셨는지도 모르지만 은근히 개그가 많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Violet//
1. 단어 셋 짜리 문장이야말로 무한대 조합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I love you를 생각하셨나 보네요...... 후기를 읽어보시면 제가 분명히 그 내용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고 썼는걸요. 어떤 생각을 하시든 좋습니다.^^

2. 이 이유는 시간을 되돌렸으니 요환이 고백했던 것을 리비가 못 들었기 때문인가요? 궁금궁금~^^;←이건 맞습니다.

시스타는 노라드 안에서 요환과 대화하면서 리비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어떻게 아냐구요? 제가 작가니까요.-_-) 리비는 누구라도 불쌍하게 생각하는 게 당연한 여자죠.-_- 끝내 진호가 약을 내던지는 누가 봐도 빤히 들여다보이는 액션까지 하고 나서 가버리자, 시스타에게 동정심이 생긴 모양입니다.^^
05/12/1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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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
날아와머리위
05/12/1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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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깡민꿈☆탐험
05/12/1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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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유니님- 정말 수고많으셨어요ㅜㅜ!!
앞으로 다른소설도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05/12/1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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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스토리였습니다.기회가 되시면(원기회복하시면) 꼭 원래 스토리도 올려주시길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화이팅!:)
unipolar
05/12/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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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ll, 날아와머리위로, 깡민꿈탐험전, Redmoon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 어제 경기 보고 나서 술 마시고 오늘 정신이 없군요.ㅠㅠ
잔혹한 천사
05/12/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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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머리가 나빠서인지 비록 마지막 반전은 잘이해가되지않지만,잘 읽었습니다.
05/12/1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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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질문이 있는데 그럼 레이너가 과거로 가서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을 만들었고 그 프로게이머들을 일부러 300년 후로 보낸건가요?..^^ 궁금하네요.. 어쨋든 임요환선수만 불쌍하네요 흐흐..
05/12/17 23:07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있었습니다. ^^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은 의학용어들을 원어 그대로 사용하시거나 약어들이 풀이 없이 사용되던데 그것이 오히려 좋은 소설에 중간중간 위화감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제생각이지만요);; 나중에 개정 확장판이 나온다면 참고 부탁드려요~ 수고하셨습니다 ^^
05/12/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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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달고 보니 괜히 딴지 건 것 같네요 ^^:;; 1편부터 3시간 넘게 한번에 다 읽었어요~ 시험 공부해야 되는데 망했네요~~~~ 정말 잘 읽었고 고생하셨습니다~
unipolar
05/12/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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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천사//다시 한번 읽어 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일택//네, 맞습니다. 다만, 만들었는지, 만드는 데 알바를 뛰었는지(?), 스토리에 참여했는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맞신답니다.^^ 그리고 임 선수만 불쌍하다니요, 끝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그 험한 곳에서 두 명의 장교에게 인정을 받았고, 돌아와서는 어여쁜 여인과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 않습니까?^^

Dent//위화감이라......그냥 배경음악 듣듯이 흘려가면서 읽으셔도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꼭 알아야만 한다면 밑에 주석을 달았겠지만, 그냥 앞뒤 문맥만으로도 알 수 있거나 내용에 별 상관이 없어서 내버려 뒀습니다. 작중에서 그런 말을 쓰는 인물들이 실제 병원에 있는 사람들인데, 원어 그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05/12/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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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의사가 일반인들한테 말할 때 전문용어를 그대로 쓰진않죠. 작가분이 의대생이라 의도적으로 그렇게 쓰신건진 모르겠지만 저는 좀 어색하더라구요 ㅋ
unipolar
05/12/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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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t//그동안 그렇게 전문용어라고 불릴만한 단어는 약 이름 말고는 없었는데요......제가 아는 게 뭐가 있다고 전문용어를 남발하겠습니까?-_-;; 이번편의 지혜양이 하는 얘기가 문제가 되는 것입니까? 원래 저 캐릭터가 그렇습니다.-_- <왜 그는 임요환부터...?>에 보면 지혜, 시현 두 사람이 병원말을 입에 달고 사는 바람에 진호, 병민이 곤란해 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기타 다른 지적사항이나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쪽지로 부탁드립니다.^^
05/12/1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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넹 사실 별 것 아닌데 ^^; 꼭 살 다 붙이셔서 40편짜리로 만들어주세요~
unipolar
05/12/1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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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t//고맙습니다.^^
레지엔
05/12/1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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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polar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나저나 이놈의 의학용어는 예과생-_-;; 에겐 의학사전을 뒤지게 만드는군요;; 아는 선배한테 강추해서 보고나서 하는 말이 '저게 살아?' 라는데 왜 사는지 왜 죽는지 듣고도 이해를 못했습니다. 2-3년쯤 후에 족보를 보면 외울 수 있겠지요-┌ 왜 그는...... 도 달려주십시오^^; 이제 방학이실테니... 기대할게요*^^*
unipolar
05/12/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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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원래 못 사는데, 300년 후에 개발된 약을 리비가 가지고 와서 살려 준 거죠. 이런이런, 그 부분이 이해가 안되셨다는 건 압박이~^^; 왜 그는......은 못 달립니다. 43편에 대한 반응이 너무 난감해서 그후로 머릿속이 정리가 안 되고 있습니다.^^
체념토스
05/12/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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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지훈 과 케리건 장면 압권이였습니다...
하얀조약돌
05/12/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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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학원 갔다 오자마자 밥도 못 먹고
다 봤습니다.... 원래... 인터넷소설 싫어하는편인데....
참... 눈에 착착~ 감기더라고요^^
너무나 좋은 소설 이제서야 알아 뵈게 되서 죄송 할 따름입니다.
개인적으로 서지훈선수과 이윤열선수 편에서
감동 200% 받고 갑니다.
근데 상대적으로 서지훈선수랑 이윤열선수 얘기가 적었던 부분이
조금 아쉽네요^^;;
암튼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 소설도 정말 기대 만땅~ 할께요~^^*
05/12/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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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뭐라 해야하죠??

잘봤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6시간 동안이 요근래 들어선
가장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unipolar
05/12/23 00:55
수정 아이콘
체념토스//저도 그 장면을 쓰면서 손가락 끝까지 긴장이 뻗치는 것을 느꼈답니다.^^

하얀조약돌//저도 다르지 않습니다. 저도 인터넷소설 싫어합니다.
그간 저와 함께 리플로 달리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언젠가 다른 팬픽으로 인사드리는 날 그땐 함께 리플로 달려주세요.^^
40부작짜리를 12부작으로 줄이다 보니 두 선수의 얘기가 적게 느껴졌을 수도 있군요. 그러나 임팩트는 크지 않았습니까? 어느 한 선수도 덜 멋있게 다루진 않았다고 자부합니다.

둥이//고맙습니다!
쓰는 동안 저는 괴롭고 힘들었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읽으신 분이 이렇게 말씀해 주신다면 전 불평할 수 없게 되지요.^^
05/12/2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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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부터 다 읽었습니다.. 멋지네요
누구하나 빼놓을거 없이-다..
강민,윤열,진호 선수의 희생이 슬프기도 했지만,안타깝기도 했지만..
그들을 더더욱 잘 나타낸것 같아 멋졌고-

안경^^;덕분에 바뀌게 된 미래에서..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또 스타크래프트를 만든 인물이 누군지도 나오고...정말 복잡하게도 잘 짜여진!! 정말 멋진!!!! 멋진 글이군요!!

얼떨결에 임요환선수를 발견하여 그를 살리고 대신 죽음을 택한 진호선수와, 마지막에 오버마인드로 달려들던 강민선수는...정말 잊을 수 없을것 같습니다.
비록,다시 살아나셨...대도 말이죠-

정말 이런 멋진글 읽게 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뭔지 모르겠지만...좀 힘든일이 있으시다면,아무쪼록 잘 풀리길 바라겠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원하는거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Good LUck-!
김대선
05/12/25 04:54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이정도 구성력을 가지고 있다니...
가장 좋아하는 작가 J.R.R 톨킨 과 비교하고 싶을 정도네요.
의대생이 글도 이리 잘쓰시다니.. 다만 너무 재능이 많으신것도 문제라면 문제네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으십시오.
05/12/2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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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이 제가 감명깊게 봤던 영화 'The legend of 1900'의 메인 테마격인 'Playing Love' 곡을 그대로 쓰고 있군요! 제목이 뭐죠?

적절한 배경음 선곡, 좋았습니다. 혹시 비쥬얼 노벨이란거 해보셨는지?
unipolar
05/12/2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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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리플을 본지 오랜만에 답글을 다는 것은, 리플이 몇 개 모이기까지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복잡하게 짜면서 역시 디테일에서는 아귀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맞도록 노력했습니다. 말이 되지 않는 스토리는 제가 가장 혐오합니다. 스스로를 혐오하지 않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말씀하신 두 선수에 관한 장면, 가장 쓰는 데 힘들었고 가장 아까워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40부작이었다면 그 장면만 가지고도 한편씩 썼겠죠.

폭풍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전 벌써 걸렸답니다.

김대선//아니, 스갤에서 긔여운 로빈쿡-_-이란 말을 들었을 때보다 지금은 더 후덜덜덜덜덜(아, 이렇게 과찬을 하시면 저는 아주 *-_-*지 말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는 분들과 술을 마시면서, 작가가 되고는 싶으나 재능이 없어서 자신없다고 한탄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들이 한번 pgr에 가서 그렇게 쓴 다음에 리플 받아 보라고 하시더군요.
아마도 이런 리플을 보고 힘 얻으라고 하신 말이었나 싶습니다.

cancel//그 곡에 가사를 붙인 것이고, 가수도 다릅니다.(가사를 붙이고 직접 부른 가수는 이 bgm의 가수와 다른 사람이죠.)
제목은 안가르쳐드립니다.^^ bgm때문에 정말 수많은 쪽지를 받았는데 한번도 안가르쳐드렸습니다.
맞춰보세요.^^;;;
unipolar
05/12/2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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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편을 다 읽으신 분들은

PGR 추게에 있는 제 대상 수상 소감문을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 안에, <지상 최후의 넥서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모은 포스팅을 링크해 놓았거든요.

그 마지막 재미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소감문도 열심히 썼거든요.-_-ㅋ)
05/12/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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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맨 끝에 나오는 Lost Boys calling 이군요. Roger waters가 가사를 붙였고.
이 곡을 부른 가수는, Filippa Giordano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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