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21 09:16:07
Name spin
Subject [잡담]pgr21이란.
잡담입니다.

이런 글 많이 보아 오셨을겁니다. 그러시다면 뒤로 버튼을 눌러 주세요.

pgr21이 무엇일까요.

1. 여러분은 pgr에 왜 오셨습니까?

글을 읽기 위해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가 아닐까요?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성격차이도 많이 나는 것은 당연하고, 좋아하는 게이머, 좋아하지 않는. (싫어하는게 아니라) 게이머도 분명히 있을 것이죠. 하지만. 그것은 pgr이 아닙니까? 싸운다고 해서 pgr이 아닌 것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pgr이란, 그 사람들조차 "모두" 수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고요. 아직 그는 pgr의 회원입니다. 코맨트를 달수 있습니다.

pgr에 오신다는 것은 그 사람들을 "받아들일줄 아는" 것이 되겠죠.

많은 사람들이 하나씩 이야기를 합니다. '따뜻한 pgr이 되라" 고. 그렇지만 아직도 pgr 곳곳을 보면 아직도 차갑거나, 벌어진 틈들은 아직 있습니다.

제가 pgr에 가입한건.. 얼마 안되는것 같습니다. 올해니까요. 이곳이 다시 개장할때이니까요. 하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pgr은 급속히. 이 상태로 와버렸습니다.

하지만 pgr은 이 상태이지만, 그들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이곳에 오는 여러분들도 당신이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도, 당신이 싫어하는 말이 있어도, pgr을 생각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글을 쓰는 것이 어떨까요.

당신은 pgr을 사랑합니까? pgr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직 당신 곁에 있어준다는 것 만으로도... (공지사항을 읽어봐 주세요. 천천히. 이곳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지금까지 있는지 알아봐 주세요. 저도 공지만을 읽어서 알게 된것이니까.)


2. pgr21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위에 있는 랭킹.. 은 제외합시다. pgr의 정의는 무엇으로 내려야 할까요?

제가 내려보고 싶은 것은. "프로게임리그의 매니아들의 따뜻한 사이트" 라고 하고 싶습니다. (게임리그라 한것은 스타만을 말해서는 약간 곤란한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다른 게임리그도 pgr에서는 고려해 줘야 하니까요. 워크도 결과에 올라오고 있고 ^-^)

따뜻한 사이트.. 다른 어떤 말보다 저에게 마음에 드는 말 같습니다. 따스한 감정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곳이 pgr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수없이 예찬하던 과거의 pgr만큼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글들을 읽어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추천 게시판을 찬찬히 읽어주세요...) 마음을 너눌수 있는 따스한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 안에서의 pgr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싸우는 공간이 아니였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3. pgr은 무료 사이트가 아닙니다.

공지사항을 읽으셨으면 아실 것입니다. "시간" 을 받는 유료 사이트입니다. 시간. 한 글을 읽는 사람들의 수는 적어도 200명은 될겁니다. 그 글을 읽는 사람들의 시간을 계산하면. 200분이 되겠군요....

그 시간만큼의 글이 나왔으면. 아니. 20분이라도 생각하고 글을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코맨트를 달때도. 20분의 가치가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pgr을 사랑한다면, 아픔을 주는 말이 아니라. pgr이 무엇인지 아신다면,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썼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웃고 떠들고 행복해할수 있는. "감정" 을 받는 pgr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어떤 돈보다도 소중한 것이니까요.


4. 당신은 이곳에서 어떤 존재이십니까?

pgr에서 어떤 존재이십니까? 운영진이십니까? 등급은 몇등급이십니까? 하지만. 그것이 필요가 있을까요? 추게에 올라간 적이 있으십니까?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이름이 오르내립니까?

1등급이든(그룹 마스터) 9등급이든(정회원) 10등급이든, 아니. 손님이든 상관 없습니다. pgr에 오신다는 것은 그만한 존재. pgr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일 것입니다. pgr도 그런 당신을 사랑하지만요.

이 글을 읽으신다는 것도 "소중한 존재" 인 것입니다. 당신이 pgr에 시간과 감정을 주기 때문에, 소중한 존재 이겠지요.


5. 마치면서.

이 글.. 몇주동안 생각해 봤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쓰는데.' 라고 생각해 봤지만. 아무래도 써야할거 같아서. 써 봤습니다.

'이곳은 pgr21입니다.'
'이곳은 따스한 마음을 글로 써야하는, 다른 사람에게 줘야하는 pgr21입니다.'
'이곳은 당신과 싸우는, 당신이 싫어하는, 당신에게 상처입히는 사람마저 사랑하는 pgr21입니다.'

.....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당신에게 "pgr21" 은 어떤 존재입니까?


제 글이 작은 돌맹이가 되어 잔잔한 파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y. spin.

ps. 인터넷이 집에 안되고 있습니다 ^-^ 유학생활중에 참 힘들군요 -_-;;; 학원에서 컴 하는것은 한글이 안되서. pc방에 와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

ps2. 공지사항중에 아래 구절이 있더군요... 설마 퍼서는 안된다는거. 아니겠죠? ^^ 공지사항 펌은 봐주세요 =ㅁ=;; [어자피 내부 펌이지 않습니까;;;]
============================================================
다만, 다른 곳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나이 좀 있는 운영진들이 있어서, 전반적으로 무겁다는 점.."
"욕없고, 눈살 안 찌푸리고, 짜증 안내고 스타 즐길수 있는 게시판"
"여자 친구랑 같이 봐도 안 쪽팔리는 게시판 -_-"
"30대도 즐길 수 있는 스타 사이트"
그정도면 족합니다.
(아직도 잘 안되고 있는 편이지만.. ^_^)
============================================================

ps3.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좋은 하루 바라겠습니다 ^^; 비평과 비판, 딴지도 언제든지 환영하겠습니다. 글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 늘어갔으면 좋겠으니까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청개구리
03/08/21 09:27
수정 아이콘
일본 애니메이션 광 인지라 항상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중심 주제는

주인공이 자신의 자아를 발견하기위해 모험과 여러가지 사건과 상처와

갈등들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 편에는 자아를 발견함으로써

끝을 맺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에반게리온 같은경우는 끈임없이 자신은

누구인가를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전 pgr21 이 자아,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훨씬 발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아를 발견한 pgr21 이 수명이 다하지 않고 계속 발전할 수 있는건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회원불들의 각자의 자아들의 충돌로 인해서 더욱 발전될거라 생각합니다.

배려도 좋지만 더 나아가기엔 부족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파이가 커지다 보면 충돌은 당연한 결과니까요.
수시아
03/08/21 11:28
수정 아이콘
'과거의 피지알'이라는 것은(이 글 말고도 예전 피지알이라는 단어도 자주 보이곤하죠.) 피지알의 언제적 시기를 말하는 건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두더지
03/08/21 11:51
수정 아이콘
항상 말하는 거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빨리 지나가게 하는 방법은 '그런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누구나 보고 즐길만한 - 물론 '그런 일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 글을 많이 올리는 것이겠습니다.
Dr.protoss
03/08/21 12:26
수정 아이콘
spin님, 글 잘 읽었습니다.
'여기는 pgr입니다.'라는 멘트에'그게 무슨 의미냐'라는 댓글로 반감을 나타내는 분들이 있는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따스한 마음을 글로 써야하는, 다른 사람에게 줘야하는 pgr21입니다.'
커피우유
03/08/21 12:31
수정 아이콘
과거의 피지알이라...
피지알의 과거는 오픈 이후 게임큐가 망하기 전까지가 1기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게임큐가 망하면서 그곳의 상당수 스타 매니아 분들이 피지알로 유입되었고 과도기적 시기를 거치면서 안정화 되었구요.
이때가 2기 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피지알 서비스 중지...
이 후 사이트 재가동 되면서 또 새로운 분들이 식구가 되었습니다.
지금이 예전 2기 때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과거의 피지알...고참 회원분들께서는 1기를 그리워 하실 수도 있을 것이고 2기 때 식구가 되신 분들은 2기 때를 그리워 하실 수 있겠죠.
수시아님이 느끼시는 과거의 피지알은 1기가 아닐까요?^^
이리와.
03/08/21 13:23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좋은 하루 바라겠습니다 ^^; 비평과 비판, 딴지도 언제든지 환영하겠습니다. 글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 늘어갔으면 좋겠으니까요 ^-^ // 끝인사가 참 인상적이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해요^^
수시아
03/08/21 13:44
수정 아이콘
커피우유님 안녕하세요.^^ (글로는 자주 뵈서 인사드리니 쑥쓰럽;)

제가 눈팅시절포함 거의 처음부터 오긴 했지만 저같은 경우는 그 시기를그리워한다기 보다는 정보도 얻고 이야기나누고 스타크 시청하는데 도움 준 분들에게 온라인 상이지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하나? 그렇습니다.

특정시기와 지금을 비교하자면 그 시기나 이후에도 토론과 다른 의견 교환은 있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네요.
03/08/21 14:26
수정 아이콘
눈팅만 실컷하던 시절이나, 여기저기 불쑥 불쑥 끼어드는 지금이나
pgr은 저에게는 늘 같은 pgr이랍니다.
대하는 마음이 늘 한결같은 까닭인 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JazzNJoy
03/08/21 15:35
수정 아이콘
수시아님..최근 올라온 공지들을 예전과 비교해 보시면 다른 분들이 생각하는 과거 피지알이라는 말을 짐작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게시판 내용에 관한 공지들이 부쩍.... 안타깝습니다..
청개구리
03/08/21 16:53
수정 아이콘
제가 좀 모호하게 써서 그런지 몰라도 확실히 표현하자면 수시아님 의견과 비슷합니다.

지금 기독교 현실에 염증을 느껴서 초기 기독교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있었지만 초기 기독교 형태라는걸 어느때를 기준으로 할건지도 애매할 뿐더러 만약 하나님과 동행 하는 삶이라는것이 결코 인간에게 행복할까를 생각해 본다면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인간의 감정 , 욕구들이 무시된채 오직 신만 바라보는것이 인간에겐 행복일까 하는 의문이 들죠.
대학 교육 현실에 대한 불만에 찬 목소리를 요약 하자면
20 세기 교수가 21 세기 학생들에게 22세기를 가르칠려고 하는거라는게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요.
pgr21 운영진들의 운영 원칙은 그대로 일지는 모르나 그걸 적용하는데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했다고 생각 합니다.
과거는 잊지 말아야 겠지만 결코 과거에 살아선 안된다는게
저의 짧은 생각입니다.
수시아
03/08/21 17:37
수정 아이콘
그 지칭하는 시기가 서로 달라서 대화 간극이 생긴 건 아닐까 해서 질문드려 본 것이구요.

제 생각은 피지알이 추구했으면 하는 것(요구되는 것도 있지만.)과 가장 좋은 시기(특정시기를 딱 꼬집어 말하긴 힘들고; 일정한 주기로 도는 듯도 합니다;)는 방송관계자(PD, 해설가, 작가 등)와 협회관계자 - 선수와 감독 - 일반 팬과 매니아 이렇게 3자간의 대화가 원만히 진행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경기평이나 감상을 이곳저곳에서 읽는 걸 좋아해서 이 곳에서도 후기나 선수평등을 써 주신 분들에게 고마운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어떨 땐 경기-선수평을 하는 전문사이트(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는데 피지알의 유명세가 워낙 대단해서 그렇기는 힘들 것 같네요.(그만큼 회원들 스스로는 신중해져야 할 부분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가끔 어떤 사안에 대해서 토론에 참가했던 분들을 마치 피쥐알을 해친 분인 것처럼 대하는 걸 볼 때면 토론이란 대화의 긍정적인 요소를 너무 간과하고 계신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대화소통이 원할하도록 서로가 노력을 하고 자세를 갖추어야겠죠.
온리시청
03/08/21 18:06
수정 아이콘
두더지님 말씀에 올인~~~~!!!!
저도 얼마전에 울적한 마음에 글을 남겼었지만
진정한 해결책은....오는 사람이 많아지고 글이 많아지는 만큼 서로 좋은 글을 많이 올리는 노력을 한다면 언젠가 서서히 우리가 바라는 PgR이 되어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좋은 글 많이 써주시던 분들이 요즘은 너무 뜸한거 같아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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