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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2/22 17:19:25
Name 과일파이
Subject 웃음이 넘치는 엠파이어 어스 리그
..다음 내용들은 어디까지나 저만의 느낌이고 온게임넷 중계에 국한됨을
알려드리며, 우열을 논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개인적으로, 요즘은 스타리그보다는 엠파이어 어스 리그에 더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요새 한창 엠파이어 어스라는 게임에 빠져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온게임넷 엠파이어 어스 리그는 기존의 스타리그와는 또다른 분위기를 풍기는데 그것이 마음에 들어서입니다.

정일훈 캐스터가 진행하는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그야말로 박진감이 최고입니다. 정일훈 캐스터의 힘이 넘치고 도전적인 멘트, 거기에 선수들의 치열한
싸움은 늘 보는 사람을 긴장시키고 조마조마하게 만들며 열광하게 만들죠.
만일 특히 더 좋아하는 선수라도 나오면 온몸이 떨리고 심장이 쿵덕쿵덕 뛰는게 여간 긴장이 되는게 아닙니다. 선수들 역시 게임 시작전부터 굳은 표정으로
날카로운 눈빛을 하며 언제든 상대를 잡아먹을 듯이 게임에 임하죠(특히 임요환 선수. 이 선수는 주위가 싸늘하게 보일 정도로 시합에 임하는 분위기가 무슨 굶주린 맹수 같습니다). 엄청난 수의
관객들 또한 분위기를 과열시키는데 한몫합니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야
기본이고.. 말그대로 일반 스포츠와 다름없는 분위기지만 때론 이런 것들이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이에 반해 엠파이어 어스리그는 스타 리그보다 더 편안하게 볼 수 있더군요.
전용준 캐스터의 농담조 섞인 재미있는 멘트가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고 해설자들도 이에 동조해 같이 웃고 떠들더군요. 마치 자기네들끼리 낄낄거리는 마냥.
그런데 이게 차칫 너무 과열 될 수 있는 관전 분위기를 잘 조절해주는 것 같습니다. 시합 내용 자체는 치열합니다만, 그러한 중계진들을 보며 저도 웃으면서
긴장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보다 편하게 게임 중계를 즐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선수들도 느끼는지(전용준 캐스터의 장난끼있는 멘트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엠파이어 어스 리그에서 선수들은 시합전에 표정이 굳어 있지 않고 대게 편하
고 웃음을 띄고 있습니다. 물론 시합에 들어가면 승부사의 모습들로 변합니다만,
일단 시작을 그렇게 하니 보는 저로서는 부담이 덜하더군요. 엠파이어 어스
리그는 관전자 입장에서, 스타 리그와는 달리 과열된 분위기도 엄청난 긴장감
도 없습니다만, 대신 편안하고 부담없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리그인 것 같습니다.

..스타 리그도 보는 재미가 엄청나지만, 엠파이어 어스 리그를 보는 재미도
또 독특하고 재미있는 것 같네요. 둘다 개성적인 특징이 있어서 뭐가 낫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과거 너무 스타 크래프트 관전에만 치중하던 저로서는
새로운 재미가 있어 너무 좋네요. 이제는 다른 게임 중계들에도 더 관심을
가져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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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랑
02/02/22 17:45
수정 아이콘
저두 과일파이님에 의견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특히 엠파이어 나름대로 재미가 있더라구요. 가위 바위보 상성을 근거로 겜을 만들어서 그런지 늘 여러 유닛도 나오고. 물론 아직은 스타보다야 훨씬 빌드나 전략정도가 떨어지는건 사실이지만 워3이 실패 (어떤이유든지) 한다면 스타를 이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KUF도 재밌게 봤는데 종족수가 좀적은게 흠 한 4개만들지....
저두 엠파이어 어스 하거든요... 재미있는 게임이죠..
ip대전 하실 생각 있으시면 귓말주세요.. msn 아이디second518@hotmail.com
저도 이 게임 즐겨하고 즐겨 보고 있습니다^^ 전 캐스터들이 자기들끼리 떠들어대는 것이 정말 재밌더군요......근데 워크3베타버전 하다보니 망할 것 같지는 않네요?
엠파이어 어스~~ 재밌음니당,, 아직 많은 전략이 안나와서 프로게임머들 하는 걸 봐도 병력위주의 단조로운 싸움이 벌어지고 있지만, 많은 시대를 오가면서 가위바위보 상성을 이용한 유닛 조합 상당히 재밌어여~~ 요즘 열심히 연습해서 드디어 컴퓨터를 이기고 있답니다, ㅋㅋ 물론 가장 쉬운 레벨에서, 아 배넷이 하고 싶은데 누구 씨디키 구해줄 사람 없나여ㅡㅡ;;;
나는날고싶다
02/02/23 04:17
수정 아이콘
엠파이어 어스 하는 건 어렵지만..-_-; 보는 건 너무 재미있어여..ㅠ_ㅠ; 음..전 근데 제 씨디가 이상해서인지 뚝뚝 끊어져서 집에서 못하고 있답니다..ㅠ_ㅠ;;; 하여튼 정말 재미있음..^^ 글거 KUF는 종족이 2개라서 어떻게 보면 밸런스나 종족의 특성화 같은게 좀 더 심혈을 기울일 수 있고, 그래서 초창기에 비해서 이렇게 발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코 종족이 2개라서 재미가 없다라는 생각은 안들더군여..^^; (쥬2는 종족이 많으니까 좀 여러가지에서 밸런스 수정이 너무 어렵고 좀 그렇던데..-_-a)
하나랑
02/02/23 04:21
수정 아이콘
나날님 말씀이 옳습니다. 그냥 하두 3종족에 길들여져있다보니깐 관전하는 입장에서는 좀 단순해 보여서요. 아직은 같은 종족 싸움에는 별로 재미를 못느껴서 :-) 물론 2종족의 강점도 만만치 않죠. 말씀하신 발란스도 그렇고. 선수들의 연구강도도 그렇고. 근데 다른 국산겜들은 어떻게 됬는지 망했나. 쥬2, 아트록스, 아마겟돈 등등 반짝하더니 요즘은 리그안하는거 같네요......
과일파이
아마겟돈은 망했구요, 아트록스는 겜비씨에서 리그 하고 있구.. 쥬2는 곧 온게임넷에서 2차 시즌을 한다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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