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17 18:38:02
Name 공룡
Subject 시니어 채널 그 공포의 신고식

오늘은 채널에 처음 오시는 시니어 신입 분들을 공포와 황당함의 수렁에 빠트리고 있는 시니어 채널의 신고식에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시니어 채널은 기본적으로 예의와 배려를 모토로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게임을 위한 채널은 아닙니다.억지로 리게임을 강요하는 경우도 없고, 지거나 이기는 경우에 얼굴을 붉히며 싸우는 일도 없죠. 오랜 기간 대화를 통해 친해져서(게임 10분, 대화 50분의 비율) 웬만한 일은 다 웃고 넘어가는데다, 연륜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런 시니어 채널에서 신입회원을 맞이하게 될 경우 꼭 통과해야 하는 의례가 있으니, 바로 스타 신고식입니다. 이른바 ‘17대1’ 이라는 제목을 표방하는 이 신고식은 잔인하게도 8인용 맵에서 1대7로 신입생을 두들기는 의식(?)입니다.

신고식의 기원이 언제,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꼭 해야만 하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더군요. 이래서 창단멤버가 좋습니다. 네, 전 당연히 신고식 하지 않았습니다 ^^

많은 분들이 이 신고식에 대해, 실력이 저조한 시니어들이 그나마 승수 하나 올리기 위해서 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거나 단조로운 일상의 지킬박사가 잠시 하이드씨가 되어, 변태적 가학행위를 이지매의 형식을 딴 집단 구타의 형태로 승화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모습이라고 생각하십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그겁니다! 하지만 또 하나의 작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이미 형성된 하나의 커뮤니티(네, 시니어 채널은 단순한 게임채널이 아니라 대화가 큰 비중을 차지 하는 하나의 커뮤니티지요^^)사회에 한 일원으로 받아들임에 있어서 신입생에게 조금이라도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한 하나의 배려입니다. 때린 놈은 웅크리고 자도, 맞은 놈은 다리 뻗고 잔다는 말이 있듯이, 두들겨 맞은 신입생은 할 말이 생기는 것입니다. 물론 때린 사람들은 그분에게 더 잘해주게 되며, 빨리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요.

이런 일은 다른 곳에서도 가끔 벌어집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신입회원을 길드원으로 받아들일 경우 일부러 pk를 해서 그 사람을 몇 번 죽입니다. 죽었다는 메시지가 몇 번 뜬 뒤에 다시 모여서 축하해 주고, 자신이 가진 장비들을 나누어주거나 혹은 게임을 하는 데 있어 조언을 해줍니다. 물론 이런 점잖고도 세련된 온라인 게임 길드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말이지요^^

어쨌든 그런 순수한 의미로(승수 올리기? 스트레스 해소? 빨리 친해지기?) 생겨난 이 신고식에서는 참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대부분 일반 베넷에서는 노매너 플레이라고 생각되는 일들이 참 자연스럽게 벌어지죠.(아무래도 욕구충족과 스트레스 해소가 그 순수한 의미로 접근하고 있군요^^) 7명이 모두 일꾼만 모아서 일꾼러시를 하는가 하면, 각 종족에서 노매너라면서 가장 기피하는 공격도 무차별로 합니다. 핵을 쏘거나 아비터 리콜을 하거나,  디파일러의 플레이그(피뿌리기)는 양호합니다. 비교적 노매너 플레이가 용서되는 시니어 채널에서도 공룡만이 가끔 선보이는(전 참 나쁜 놈이지요. 공인된 비매너 플레이어입니다.^^) 캐논러시, 마인드컨트롤, 퀸으로 커맨드 먹기, EMP 쏘고 일꾼으로 넥서스 깨기 등등…… 상상을 초월한 공격이 이어집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구경할 수 있지요. 심지어 헌터 중앙에 파일론으로 아이러브유를 쓰는 정신 나간 사람도 있습니다…… 네, 본인입니다.^^;;

그렇게 한바탕 신고식을 치른 뒤에야 비로소 채널의 회원임을 인증 받게 되는 것이지요. 불쾌하게 생각하시는 분은 없습니다. 그 의미를 잘 알고 있으니까요. 비록 아직 살아갈 나이가 더 많은 30대 안팎이긴 하지만 스타를 하는 유저 중에서는 할아버지로 통하는 나이 이기에 웬만한 일로는 얼굴 붉힐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신고식을 치러야 할 분보다는 치르지 않아도 되는 손님들이 시니어 채널에 많아진 것 같습니다. 시니어 분들 중에서 친구를 데려오시는 분들이 있고, 소문을 듣고 방문하는 본채널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특히나 거의 와해 단계에 이른 본채널로 인해서 시니어 채널에 주니어와 시니어가 반반씩 모여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리 환영할 만한 일은 되지 못합니다. 시니어 채널은 어디까지나 본채널에서 파생된 소집단입니다. 그리고 나이를 비롯한 몇 가지 특수성이 있지요. 물론 시니어 채널 탄생 초기에 아예 같이 넘어온 몇 명의 주니어 분들도 있지만, 이분들은 1년 이상 서로 공감하며 지내온 분들이고 시니어 채널에서 지켜야 할 것에 대해 몇 달 지난 시니어 분들 보다도 더 잘 알고 있지요.

주니어 분들이 놀러 오는 것은 좋습니다. 시니어 채널은 ‘닫힌 클랜’이 아닌 ‘열린 채널’이니까요. 하지만 잠시 들르시는 것은 좋지만 상주하시는 것은 반대입니다. 시니어들이 주니어 채널이라고 부르는 본채널로 가셔야 합니다. 본채널에 사람이 없어서 시니어 채널에 있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니어 채널도 처음 만들 때는 몇몇 분들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혼자서 버티신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런 참을성으로 회원을 한 명씩 늘려갔죠. 그렇게 1년 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채널입니다. 수백 수천개의 채널 중에서 시니어들이 유일하게 편하게 생각하는 소중한 공간이지요.

요즘 몇몇 시니어 분들이 시니어 채널마저 본채널 처럼 와해가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합니다. 이미 예전에 한 번 그런 경험이 있었지요. 본채널이 와해되면서 도미노 현상처럼 시니어 채널도 와해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번 아픈 경험을 얻은 뒤 클랜의 형태로 다시 만들어진 채널입니다. 그런데 요즘 다시 당시의 분위기가 재현되고 있다고 불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니어 채널의 기본 모토는 예의와 매너입니다만 최근 들어오는 분들께서는 조금 불쾌한 감정이 생기는 경험을 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니어분들 중에서 신경이 날카로워지신 분들이 있어서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몇몇 매너 없는 분들로 인해 여러 시니어 분들이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리셨습니다.

인사를 해도 받지도 않고 들어와서 아무 말도 없이 있다가 나간다거나, 사이트에서 보고 구경 왔다고 하면서 고수채널 아니냐며 게임만 하자고 떼를 쓰는 분도 있습니다. 시니어 채널에서 필수적인 프로필 작성도 없고, 피지알 사이트에 올려진 채널 관련 공지 내용도 보지 않은 채 그냥 일반 여타 채널이라 생각하시고 들어오셔서 실수를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심지어 피지알과 전혀 상관이 없는 친구들까지 데려와서 자기들끼리 잡담하고 게임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는 전혀 대꾸도 하지 않는 예절 없는 분들도 있었지요. 그런 분들이 많아지면서 사람 좋던 시니어 분들 중에서 악역을 자처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정중하지만 가차없는 “나가주세요”라는 단어를 심심찮게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처음 들르는 분들에게도 시니어채널 분들에게도 모두 좋지 않는 상황입니다.

어떤 분은 자신은 시니어 채널이 더 맞는다면서 계속 상주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본채널에서 시니어 채널을 분리시킨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그 가장 큰 이유라면 주니어들과의 세대차이로 인한 대화 소재거리의 불일치입니다.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사상이나 관념도 많이 다릅니다. 물론 주니어들 중에서는 자신이 시니어채널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시니어 채널이 편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니어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자기가 정신연령이 높아서 어른스럽다고 느껴져도 시니어들이 보기에는 그저 10여년 이상이 차이가 나는 신세대일 뿐입니다. 세대간에 나누는 대화는 분명 다르고, 한가지 내용에 대해 생각하는 관념의 차이도 엄청납니다. 예전 동화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죠. 무리 중 가장 큰 늑대가 동료들로부터 정말 사자 같다고 칭찬을 받자, 자신은 이제 사자들과 사는 것이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그 쪽으로 갑니다. 하지만 사자들 중 누구도 그 늑대를 사자로 생각하지 않았죠. 아무리 덩치가 컸던 늑대도 사자들 틈에서는 그저 작은 늑대일 뿐이었습니다.

다른 비유를 들자면, 중학생이 초등학생의 생각을 유치하게 느끼지만 초등학생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그리고 고등학생은 초,중등학생 모두를 유치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시니어 채널은 그런 중고등학생과 띠동갑 이거나, 혹은 두 배의 세월을 더 경험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물론 시니어 분들이 주니어 분들을 유치하게 생각한다거나 그런 것은 결코 아닙니다. 서로의 생각을 공감하지 못할 뿐이지요. 많은 연령차가 나는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시니어 채널 창단 초기부터 상주하는 몇몇 주니어 분들이 있다고 미리 말씀 드렸습니다만, 그분들은 1년 넘게 같이 부대끼며 정을 나눈 상태입니다. 그리고 시니어들의 괴팍한 심리를 많이 파악한 분들이죠.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그걸 극복하는데도 몇 달이 걸렸죠. 하지만 그런 주니어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난다면 그것은 시니어분들 모두가 반대할 것입니다. 또 그런 시행착오를, 그것도 여러 번에 걸쳐 느껴야 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시니어 채널에 시니어보다 주니어들이 더 많아질 경우 대화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주니어 쪽으로 흐르면서 결국에는 시니어들이 쫓겨가는 모습이 되기도 합니다. 예전에 시니어 채널이 와해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였지요.

비슷한 나이대의 분들이 모여야 좋은 커뮤니티로의 발전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공통점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단순화시킨 정서의 모토 위에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모든 것이 혼재된 상태에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니까요. 시니어 채널에서 적응할 자신이 있는 분들이라면 본채널을 다시 부활시켜 훌륭히 유지해 가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주니어들이 모인다면 그 공감대 역시 굳건할 테구요. 본채널에 이상한 사람들이 들어온다고 시니어 채널로 피난 오는 분들이 있지만, 그분들이 시니어 채널에서는 불청객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최소한 안면이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러한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건 정말 슬픈 일이지요.

시니어 채널처럼 본채널에서 파생되어 새로운 커뮤니티로 독립해서 나간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질리아스가 그렇지요. 그런 곳에서 따로 채널을 만들어, 갈 곳 없는 피지알 분들을 보듬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아니면 예전에 클랜을 만들기로 하셨던 분들이 본채널에 상주하시면서 좋은 분들을 모으는 것도 생각할 수 있는 일입니다.

본채널이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본채널에서도 시니어 채널에서 파생된 ‘17대1’ 신고식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쓰다 보니 정말 길군요 -_-; 이러다 피지알 운영진들로부터 50줄, 100줄 제한…… 같은 내용의 공지가 뜨는 것은 아닌지^^;;

날마다 좋은 하루 되세요^^

ps: 제목과는 별로 연관이 없는 내용으로 은근슬쩍 바뀌었군요. 하고 싶은 말을 뒤로 돌려서 다른 이야기와 섞어버리는 제 몹쓸 주특기가 또 한번 발휘되었나 봅니다^^ 그리고 재미 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과연 여기까지 다 읽으신 분들이 몇 분이나 되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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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호라이즌
03/10/17 18:46
수정 아이콘
잠시 제 취미활동을 개시해본 결과, 원고지 29장 분량이네요..^^ 간단한 리포트 한편 분량... 친구 숙제 대신해서 해주다가 한번 계산해봤습니다~
brecht1005
03/10/17 19:08
수정 아이콘
음..... 채널 출입 반년 후에 갑자기 신고식을 했던 저는 뭘까요..(먼산;)
03/10/17 19:15
수정 아이콘
'많은 연령차가 나는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동감임니다.. 그래서 살짝.. 엿보기만 하고 있습니다 ^_^
아트 블래키
03/10/17 19:20
수정 아이콘
읽어보면 재미있기도 하지만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생각을 이끌어내게 해주시네요.
말 잔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늘 대안을 제시해 주는 면이 마음에 듭니다.^^
새로 오실 분을 위해 한가지 덧붙이자면,
피곤에 지친 시니어분들에겐 정말 소중한 채널이란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구겨진 옷에 고무신을 끌고서 찾아와도 좋습니다.
매너한뭉텅이와 배려만 가지고 오신다면요.
별로 무겁지 않겠지요? ^^
03/10/17 19:43
수정 아이콘
정말 호된 신고식이군요..
언젠가 한 번 치뤄보고 싶은 신고식이기도 하구요. ^^;
시니어분들 화이팅입니다 ^_^
03/10/17 20:05
수정 아이콘
저는 어쩌죠? 26인데... -0- 들어가고 싶어요~
03/10/17 21:08
수정 아이콘
시니어..의 조건이 over 30. 인가요? 조건이 안되는데 억지로라도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그 자체로 젊다는 증거....전 자격이 되어 간다는게 서글픈....쿨럭~ ^^;;;;;
FreeStyle[Pure]
03/10/17 22:07
수정 아이콘
10년후에 꼭 한번 들리고 싶군요;;
03/10/17 22:23
수정 아이콘
비슷한 내용의 글을 공룡님의 홈피에서 읽고 뜨끔! 했던 적이 있습니다.
시니어 분들이 주니어 분들의 출입을 불편하게 생각하시면 저 같은 실버 콘의 끼어 들기는 더 더욱 불편하실 게 아닌가? 싶어서요.
그래서 요즘은 이런저런 사이트의 게시판 출몰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연령대가 비슷한 분들 끼리 모인 특화된 채널은 역시 연령대가 비슷한 분들끼리 모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농담을 한마디 해도 서로 공감대가 이루어지는 걸쭉한 농담을 비슷한 연령 대 사이는 편하게 할 수가 있지만, 나이가 많이 어린 분이 끼어 있으면 아무래도 불편하게 되겠지요.
시니어 채널은 시니어 회원 분들의 사사로운 공간이니, 존중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사람의 호기심이라는게... 그 채널 어떻게 들어가요? ^^;;
addict.님, 가입 조건은 28세 부터라고 알고 있습니다. 에딕닷님은 자격 되시지 않나요? ^^
언뜻 유재석
03/10/17 22:44
수정 아이콘
주로 가하는 입장에서 보면... 신고식은 삶의 활엽수죠..^0^
03/10/17 22:57
수정 아이콘
모두들 한동안 안 보이시는 듯 하더니 여전히 여기들 계셨군요.
언제부턴가 유머게시판만 둘러보곤 나가고 했는데,
오늘 시니어채널 얘기를 들어니 새삼 반갑군요.
엄청난 경기들속으로 옵하러 가도 생소하게 대하지는 않을런지,,,,,
항상 재밌는 시간들만 가득하시길......
케이군
03/10/17 23:40
수정 아이콘
생일날 채널에서, 축하한다면서 신고식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
03/10/18 00:45
수정 아이콘
음, addict 닷님 충분히 오실 수 있는 나이입니다. 시니어 커트라인은 28세거든요^^ 그리고 p.p님 당치도 않는 말씀이십니다. 위에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시니어 채널에는 나이가 차지 않은 주니어 분들도 분명히 계십니다. 시니어 채널의 주류를 이루는 연령대가 30대 안팎일 뿐이지요. 그리고 예전에 잠시 채널에서 활동하셨던 '슬픈영화'님이라는 분도 p.p님과 비슷한 연령대였다고 기억 되는군요^^ 채널의 이름에 걸맞은 연령대가 주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 꼭 그 나이대가 아닌 분들이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이미 일 년 가까이 만들어 놓은 고유의 분위기를 침해할 정도가 아니라면 말이지요. 그리고 그런 분위기라는 것도 별 것이 아닙니다. 바로 예의와 배려지요. p.p님이라면 채널인들 모두가 환영할 듯 하군요^^ 어차피 시니어 채널의 커트라인은 아래쪽으로만 향해 있으니까요.^^
항즐이
03/10/18 03:02
수정 아이콘
음. 저도 그럼 계속 놀러가려면 필살의 각오로 한번 해야겠군요. 그 신고식 ㅠ.ㅠ
Dream_Slayer
03/10/18 05:45
수정 아이콘
한번 놀러가서 신고식~ 이란것을 한다길래 참여 해봤었습니다. 7:1 이라길래 엽기를 보여주려나 보다 하고 천천히 구경하던 중 어떤분의 초반 러쉬로 그냥 무너진 기억이 있네요. 덕분에 더 험한 꼴은 못봐서 다행이라고 생각 ^^;; 시니어 채널 뿐 만이 아니라 실제 사회생활에서도 어떤 조직에 처음 들어가게 되면 신고식이란 것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 일종의 의식을 통해 신입의 성향과 능력 등을 간단히 테스트 해보는 것이죠. 도가 지나치지 않는다면 큰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토르-라디
03/10/18 15:22
수정 아이콘
7:1 신고식으로 시작하여 6:2 신고식이 됐다가 다시 6:1:1의 신고식이 되는 전례없는 상황이 일어나게 했던 주인공, 라디입니다.
(하핫.. 아실 분은 아시는 이야기. 7중 한 명이 배신을 때려 제 편을 해 주셨는데 저는 그 배신을 또 배신때렸다는 이야지요..^^)
배틀넷이라는, 인터넷과 맞먹는 자유로운 공간에서 권리에 대해 숙지하는 것 못지 않게 의무와 예의에 대해서 숙지하는 시간도 좋습니다. 권리에 대하여 민감하다보면 사람을 잃지만, 의무에 대해 섬세하면 사람과 정과 따뜻함을 얻게 되더군요.
언젠가는 저도 신고식의 7 쪽에서 신고식에 참여해 보길 바라며;;
03/10/19 00:51
수정 아이콘
언젠가 절세 미녀 ..... 님의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300번의 신고식을 선고 받은 kid 입니다.
그런 고로.. 채널에 가지 않고 있는 kid 입니다. ㅜ.ㅡ
내손을잡아줘
03/10/20 13:11
수정 아이콘
거참 신고식 모다구리 저도 함 당해보고 싶군요.
약 1년전에 채널에 놀러가곤 했는데 바쁜일이 잇어서 쭉
못 갔더랬습니다. 조만간에 함 찾아 뵙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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