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4/17 00:17:56
Name 유성호
Subject 가입에 임하는 자세 : 스타와 나<I>
가입인사. 같은 것이 꼭 필요한 곳은 아닌 듯 하지만.
첫 글은 인사로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반갑습니다. 꾸벅.

Game-q가 문닫고 난 다음부터 한동안 정 붙일<?>곳이 없어 방황했었는데.
(Game-q에도 특별히 글 많이 쓰진 않았지만. 아주 가끔 '노자'라는 필명으로 끄적인 적이 있습니다)
이 곳은 그냥 '전적통계를 거의 완벽하게 해낸 아마추어 싸이트'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겜큐의 부활한 게시판을 반가운 맘에 찾아 갔더니 이 곳에 대한 글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흠. 어떤 곳이길래 그리 말들이 많을까 하는 맘으로 둘러 보왔습니다.

결론은? 전 94학번으로 아직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부 졸업을 못한 처지라 현재 중간고사 기간인 상황인데.
글 읽다가 밤을 꼬박 새버렸습니다. --;;
운영진분들 글 중에 '스타뿐만 아니라 이 게시판도 중독성이 있습니다'란 부분이 매우 실감나더군요.
단지 십대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이미 이십대 후반의 (상대적으로) 중후<?>한 연배인 저에게도 매우 적절한 경고인 듯 합니다.

사실 저는 스타를 그리 잘 하진 못합니다.
무엇보다 전략게임으로서의 '스타'에 대해선 출시때부터(현재까지도) 매우 낮게 평가했었죠.
저의 '전략관'은 상당부분 다나까 요시끼의 '은영전'에 빚지고 있는 터라, 戰場을 설정할 수 없는, 전술레벨의 전투만으로 승부가 갈리는 스타는 결코 전략게임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아직까지도. --;)
더군다나 그 전투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보급의 개념과 진형의 개념이 빠져 있다는 점이 더욱 더 '스타'를 부실한 게임으로 여기게 했습니다.
거기에 항상 바쁘게 손을 놀려야 하며, 깊이 있는 생각을 못하게 하는 RTS의 기본 성격은, '흠. 역시 전략은 턴제일 수 밖에 없어.'라는 저의 심증을 굳히면서 열심히 HOMM 씨리즈만 했었죠.
아마 어릴때부터 '대전략' 씨리즈를 친구와 함께 1박2일(서로 번갈아 가면서 하다보니, 좀 큰 맵에서 하다보면 날새기 일쑤죠)로 하면서 생긴 고정관념이라고도 생각됩니다만.

제가 입대를 한게 98년 12월이니까. 꽤 초창기 때였겠네요.
미군부대에서 근무한 터라 생활이 비교적 자유로와서 겜방을 자주 가게 됩니다
(근무지가 좀 시골이라 겜방이 있다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
거기서도 죽어라고 스타를 열심하던 하참들에게 맨날 핀잔을 주었죠. 야. 그렇게 단순무식한 게임할꺼면 그 시간에 영어공부라도 해라. -.-+

우습게도 스타를 제대로 시작하게 된건. 제대후 학교 복학하고 나서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2년정도 학교 쉬고, 군대다녀온거라 4년정도의 갭이 있어서 학교 분위기를 잘 몰랐죠.
저 환영회 해준다고 다들 모여서는 술집에 좀 있다가 다들 겜방으로 2차를 가는 겁니다.
머지? 하면서 갔더니 전부 스타를 시작하더군요.
야. 말도 안된다. 이거 나온지 벌써 몇년짼데 아직도 이거냐?
짜식. 얼마나 잼있는데. 할 줄 알면 잔말 말고 앉기나 해.

물론 겨우 오리지널 테란 미션 깨본 정도인 제가 팀플에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까.
후배들에게 욕 바가지로 얻어 먹으면서 깍두기가 될 수 밖에 없었죠. 괜히 덤으로 여기 꼈다가 지면, 다 내탓이라고 하면서 반대편으로 옮겨가는. --;;;

                                                                  (돌 안 날라 오면) 계속 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2/04/17 00:31
수정 아이콘
잼나요.. 계속해 주세요.. ^__^ 흐흐흐..
저는 아직도.. 그런 취급을 받는데.. 어제는 플레이그.. 우리편한테.. 던지는 바람에.. ㅡ,.ㅡ;;;
ㅋㅋㅋ.. 밋치겠다..
02/04/17 13:58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언젠가.. 베슬만 잔뜩 만들어서 우리편 베틀 쿠루져 뒤에서.. 내가 도와줄께.. 했다가..
디펜시브 걸었는디.. 그것이.. 상대방 캐리어가.. 빛이 나더라는.. ㅡ,.ㅡ ;;
친구한테 일주일 밥 사야 했었던 기억도.. 흠.. 나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271 국내최고의 게이머 [9] 유희4489 02/04/17 4489
2269 랭킹이 약간 바뀌었네요. ^^ [7] homy1373 02/04/17 1373
2268 프로게이머들이 모여서... [13] 마린스1418 02/04/17 1418
2267 아메리카의 저력!? 스타크래프트의 새로운 세계 [20] 유희1857 02/04/17 1857
2266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며.. 끝까지 읽어주세요! [28] 승민아빠1714 02/04/17 1714
2265 김완철 선수를 급하게 찾습니다. [4] 이지환1260 02/04/17 1260
2264 제안합니다 [5] 후후1517 02/04/17 1517
2261 [잡담] 인생이란 참으로 쉽습니다.... [2] 용비불패1100 02/04/17 1100
2260 최상용 캐스터 님이... [1] 코리아빠1270 02/04/17 1270
2259 가입에 임하는 자세 : 스타와 나<I> [3] 유성호1070 02/04/17 1070
2258 [주간조선기사]스타 중의 스타는 프로게이머-스타크래프트 1인자 임요환 [13] 온니테란1760 02/04/17 1760
2257 --; 님..참 대단하시군요 [9] 마린스1318 02/04/16 1318
2256 박정석도 장진남 선수한테는 안 되넹... [2] 이재석1148 02/04/16 1148
2255 온게임넷 보다가.. 궁금해진건데요 :) [6] Headvoy1108 02/04/16 1108
2254 어이가 없넹..... ㅡㅡ^ [8] 이재석1140 02/04/16 1140
2253 이운재선수... 조성봉선수에게 완패했네요.. [5] 아이리스1266 02/04/16 1266
2252 열전게임챔프 [2] 에이리언1459 02/04/16 1459
2251 프로게임계에 대해.. [13] 마린스1312 02/04/16 1312
2250 요즘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4] 최형도1265 02/04/16 1265
2249 암울하군요...학교폭력? [7] 독학테란1097 02/04/16 1097
2248 스포츠조선 기사(임요환은 건재했다) [3] Mad1647 02/04/16 1647
2247 [잡담] 누가 그를 황제라 했었나..??? [8] kid1722 02/04/16 1722
2246 게임 방송을 보고 있자면.... [6] Rodeo_JunO1223 02/04/16 122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