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7/26 08:11:05
Name 정현준
Subject '김동수 선수' 유감, 팬으로써의 아쉬움
개인적으로 온게임넷 등 여타대회보다 KPGA리그를 관심있게 지켜보는데 이번 4주차경기 역시 기대했던 재미있는 게임들을 선수들이 보여주었다. 단, 제5경기까지만...

제6경기는 게시판에서도 언급되었듯이 프로토스의 과거이자 현재인 김동수 선수와 그리고 현재진행형이며 프로토스의 미래라 말할 수 있는 박정성 선수와의 대결이었기에 나 뿐만이 아닌 모든이의 시선을 집중시킨 게임이었다.

이승원 해설과 이현주 해설 역시 연신 기대감을 감추지 못한듯 게임의 전개양상과 전략에 대해 코멘트 하는 찰나... PD로부터 두 선수가 랜덤전을 하겠다는 통보가 들어왔던것이다. 순간 해설자들의 당황한 표정과 어색한 상황수습은 보는 나 역시 불편하게끔 하였다. 랜덤전... 글쎄.

어쨌든 게임은 시작되었고, 김동수 선수는 토스, 박정석선수는 테란이 선택되며 결과는 알다시피 김동수 선수의 원사이드한 운영 끝에 토스의 승리로 끝이났다.

게임중, 그리고 게임이 끝난 후 두 선수와 인터뷰를 할 떄도 3명의 해설진들의 모습에선 못내 진한 아쉬움이 베어나온듯 했다. 이승원 해설의 멘트에서도 다크4기에 허둥대는 박정석 선수를 보며 쓴소리를 했고 김철민캐스터는 박테란(!)에게 앞으로는 절대 테란하지말라는... 언중유골의 농담을 날리기도 했다.

해설진들의 아쉬움... 보는 시청자와 팬들은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았을것같다.

같은 팀 소속의 두 선수, 인터뷰에서도 서로 껄끄러웠고 토스전이 부담된다고 했다. 심정은 백분 이해하면서도 KPGA투어란 메이져급 대회에서 그것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에서 결과적으로 맥빠진 경기를 보여준데 대해선 두 선수가 책임회피를 하기 힘들것이다.

김동수 선수는... 분명 게임 후 게시판에 쏟아질 비난글과 그에 대한 성토가 줄을 이을 줄 모르진 않았을것이다. 설사 박정석 선수가 랜덤전을 제의했더라도 김동수 선수정도의 짬밥이었더라면 사태의 파장을 생각하지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랜덤에 능하다고 알려진 김정민, 최인규 선수만큼의 랜덤실력이 두 선수가 가능했는지 의문이고 무엇보다 위의 두 선수는 같은 상황에서 주종끼리의 싸움인 테/테전을 벌였다.

프로게이머는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좋은 경기를 보여야 할 의무가 있고, 팬들 역시 최고의 게임을 관전할 권리가 있다. 비단 게임때마다 잭필드 면바지광고와 하나도 안웃긴(^^)펩시콜라 CF를 앉아 보고 있기 떄문만이 아니다.

뭐 결과론이지만 박정성 플토에 김동수 테란이 나왔으면 또달랐겠지만 어쨌던간에 김동수 선수는 메이져급 대회에서 1승을 추가하며 고비를 넘겼고 박정석 선수는 패수하나를 늘렸음에도 .666의 승률을 기록중이다.

조3위까지 결선진출한다는 KPGA3차리그투어... 만약 박정석 선수가 1이란 숫자 하나때문에 탈락하게 된다면 어제의 게임이 뇌리에서 잊혀질꺄? 사뭇 궁금하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궁금플토
02/07/26 09:58
수정 아이콘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김동수선수 광-_-팬인지라..
어젠 조금은 흥분해서 말이 격하게 나온거 같네요. --_--;;
음..역시 껄끄러운 관계가 될까바 랜덤전을 선택한거군요.
일단 두선수가 프로의식이 결여되었다는 말을 피하기는
어려울거 같군요. 냉정히 말해서요.
선수들이 무슨종족으로 하든 상관하랴만은
팬으로서 시청자로서..프토 박정석을 보고싶었지
테란박정석-_-;을 볼려고 티비를 킨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화가 났고 더더군다나..피를말리는 공식리그에서
보니..어의가 없었다고 해야하나요..
쩝..암튼 제 기분은 그랬습니다. -_-;;
앞으로 그럴일이 흔하진 않겠습니다만 박정석, 김동수 선수
는 리그에서 맞붙은다면 계속 랜덤전을 할 것인지..
..그것두 궁금하네요 =_=;;
저역시 어제 경기를 보노라면 지난 네이트배때의 김정민,최인규선수의 대결이 떠오를 수밖에 없네요..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피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는 두선수를 보고싶은 저였기에 아쉬웠다고
할 수 밖에 없네요 ..
02/07/26 10:39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가 많지 않다보니 다른 종족 게이머 보다는 관계가 끈끈해 보인다고 해야할까요? 요즘 플토가 어려우니 더욱 그렇겠지요.어제의 랜덤전은 경기의 승패 보다는 경기후 서로에게 갖게될 불편함을 의식해서 인듯 한데... 보는 사람 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 저는 프로의식의 결여라기 보다 그냥 인간적이게 보이던데요.
스카티
02/07/26 10:52
수정 아이콘
인간적이라.. 과연 IS의 임테란, 이윤열테란이 공식대회의 아주 중요한 일전에서 서로 껄끄러운 관계가 될것임을 걱정해서 랜덤전을 하겠다..! 라고 한다면 얼마나 웃길까요..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그리고 승부근성이 강한 두 선수가 결코 그럴일은 없겠지만요. 어쨌든... 팬으로써 자존심 상하는 경기였습니다.. 인터뷰때 김동수 선수 말은.. 게시판에 어떤글이 올라오건.. 너네는 떠들어라.. 나는 신경안쓴다.. 뭐 이런 뉘앙스의 말로도 들리더군요. 후.. 어쨌든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는군요. 윗분 말씀처럼 만약 박정석선수가 이 1패로인해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면 더 파장이 클듯..
스카티
02/07/26 10:53
수정 아이콘
그리고 Gembc관계자 여러분, 해설진들 입장에선 사전통보도없이 갑작스레 랜덤전을 지켜보게된건 굉장히 당황스러웠을거란 생각입니다. 여러모로 김동수선수의 순간적판단과 결정이 아쉽네요
휴딩크
02/07/26 10:57
수정 아이콘
처음님 말씀에 공감이 가지만 그래도 아쉽네요...
기왕에 궁금플토님 말씀처럼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전략.컨트롤.정신력 등등의 모든 것을 걸고 한판 붙었더라면 근래에 보기 어려운 초특급(?) 명경기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아니 명경기가 안되고 원사이드하게 다시 말해 한 선수의 자존심을 사정없이 무너뜨리는 경기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런데 구애받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양 선수의 경기 그 자체를 즐기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프로 선수로서 자신의 자존심과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만 그렇다고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진검승부를 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궁금플토님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고 자부하는 김동수님의 팬으로서 어제 경기는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하태기
02/07/26 14:19
수정 아이콘
이건 시청자들을 완전히 기만한 행위입니다....
6번 째 경기는 프로로써의 자존심을 버린 치기어린 꼬마아이들의 행동처럼 보이는군요......
프로가 무언지 알기나 하나???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은 한 경기 한경기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다고 굳건히 믿어왔던 우리들의 믿음을 버린겁니다.....박선수나 김선수가 이 번경기를 위해서 다양한 전략과 전술등을 준비 승리를 위한 집념등을 IMBC사옥에 가지고 들어갔는지부터가 의문입니다.......
뻔한 상황입니다........워3한다고 워3 재미있다고 그 거 예선 준비하느라고 시간 투자를 못한거죠.......
이 번 경기는 프로로써의 의미를 갖추지 못한 쓰레기 같은 게임이였습니다...김동수 선수의 전략이라함은 패스트 옵+드라 체제이고 박정석 선수의 전략은 원 팩 더블 커맨드체제 이런 경기는 웨스트 채널에서도 수 없이 구경 할 수 있는 경기들입니다....
김선수나 박선수는 나이가 그리 많지도 않군요..
그들이 실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더 큰 문제점은 PD들의 상황대처입니다...
그 들이 랜덤전을 하겠다고 스튜디오 근처에서 떠들고 다닐때
왜 그것의 의한 파장을 감지 못하고 그 들이 하고자 하는데로
놔두었는지 이해를 할 수 가 없습니다.........저는 그 현장에 있었고 이런 파장쯤은 예상했었습니다.....
[귀여운청년]
02/07/26 18:40
수정 아이콘
하태기님 말씀이 너무 지나치네여... 패스트 옵+드라 체제에 원팩 더블하면 모두 다 쓰레기같은 경기입니까? 김동수 선수도 나름대로 생각을 한 결정일 것이고, 이 정도의 파장은 예상치 못했을 겁니다.
하태기
02/07/27 16:34
수정 아이콘
네........................나름대로 가 문제죠.............나름대로
정말 성실히 열심히 준비하지 못한 나름대로가 문제죠......
김동수 선수가 주어진 시간동안 박정석 선수의 테란을 상대로
옵+드라를 준비해왔을까요...?????
잘 못 된건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하고 얘기하는게 제 소신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수정 삭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368 신주영 선수의 복귀. [16] 박정석테란김2193 02/07/26 2193
4367 말꼬리 물고 늘어지기. [1] Let It Be1290 02/07/26 1290
4365 변길섭 vs 김정민, 최인규 vs 임요환을 보고 느낀 점.. [2] 요정테란마린1572 02/07/26 1572
4364 오늘 황당무적(?)한 게임이 나온듯..(한마디로 황당무적감.) [9] 요정테란마린1856 02/07/26 1856
4363 베르트랑 vs 김동수.. 신건욱1325 02/07/26 1325
4362 아 김동수 선수 ㅠㅠ [13] 사우론저그1529 02/07/26 1529
4361 아 성학승선수...ㅠㅠ [7] 사우론저그1301 02/07/26 1301
4360 아.. 조정현Vs박정석 겜 [23] 신디1640 02/07/26 1640
4358 변길섭 vs 김정민 승률예상이 잘못되었다? NOV.011295 02/07/26 1295
4357 2002' g@mbc 종족전 종족별 전적 정리 ★★ 나다포유준위1289 02/07/26 1289
4356 한편으로는 프로게이머계가 부럽게도 느껴지네요.. [2] 요정테란마린1466 02/07/26 1466
4354 sky배 스타리그...오늘 경기 [9] 삭제됨1766 02/07/26 1766
4353 프로의식 결여?? 박지헌1431 02/07/26 1431
4352 [질문] 당신이라면 누구를 뽑으시겠습니까? [19] nting1588 02/07/26 1588
4351 [잡담] 추억, 2000년 여름으로... 아무개1351 02/07/26 1351
4355 [re] [잡담] 추억, 2000년 여름으로... 전병관1286 02/07/26 1286
4346 2002' g@mbc 종족전 게이머별 전적 정리 ★★ [1] 나다포유준위1485 02/07/26 1485
4345 워3에 대해 궁금한 점 한가지 [3] Dr. Lecter1312 02/07/26 1312
4344 2002년 상반기 메이저급 스타리그 주요 수상자들 [3] Legend1527 02/07/26 1527
4343 방송 초보박정석과 노련한 김창선(??) [8] 민경진1766 02/07/26 1766
4341 김동수 Vs 박정석 [3] 이세용1523 02/07/26 1523
4340 '김동수 선수' 유감, 팬으로써의 아쉬움 [8] 정현준2161 02/07/26 2161
4339 help-- me please [2] 이상현1289 02/07/26 128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