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애독하는 게임 잡지의 어떤 기자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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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머리 세상-

  워크래프트 3가 스트나 디아블로 2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 못한다고 한다.  스타보다 재미없어서 그런다는 둥(이 말에는 본인은 별로 공감하지 않지만,  뭐 지금은 이걸 따지는 글이 아니니 넘어가기로 하고), 고사양 이라서 그런다는 둥 여러가지 말이 많다.  그런데 왜 한명의 정품을 즐기는 사람이 있으면 아홉 명의 프리베넷 유저가 있다는 소리가 들리는 걸까?

  최근 모 인기 온라인게임이 유료화 가격을 책정했다.  이 게임은 상용화를 할 경우에 월 정액 1만원대를 넘지 않겠노라 약속했지만 실제로 발표된 가격은 2만원이 넘는 가격이었다.  이에 대해 많은 이 게임을 플레이하던 사람들이 불만을 표시했다.  상용화할 만큼 게임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무슨 유료화를 하냐느니,  2만 2천원이면 차라리 다른 게임을 하겠다느니,  물론 일리가 전혀 없는 말은 아니었지만 정말로 그 게임을 사랑해서 하는 말이라기보다는  '난 돈 없으니 다른 오픈베타 온라인게임 찾아가서 할래요'  이렇게 들리는 경우가 많은 것은 왜일까.

  모 통신 비디오게임기 동호회에서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다.  "전 학생이라서 비싼 게임을 못사거든요.  그래서 복사를 써요."  또 누군가는 이런말을 핸다.  "정품 살 돈이면 복사품 몇장을 살 수 있는데 뭐하러 정품을 사지? 바보같이." 가끔 이런 소리도 들린다.  "왜 일본이 돈 벌라고 일본게임을 '사서' 해주냐? 매국노 같으니." 허허...  예전에 돈 없을 시절, 게임기 팩 하나 사서 몇 달동안 서너번 클리어했던 시절이 왜 자꾸 떠오르는 걸까.  복사를 쓰고 있으면 차라리 그냥 조용히 있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정품 산 게이머들은 복사 구입을 할 줄 몰라서 안 하는가?

  소리바다가 폐쇄되면 CD 불매운동을 벌인단다.  그들의 주장으로는 'MP3로 음악이 좋은지 들어보고 좋으면산다' 라고 한다.  그럼 TV나 라디오는 괜히 있는 것인가?  음악을 미리 들어보고 테스트해보는 것은 그런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MP3가 얼마나 편한데 어떤 바보가 MP3를 쓰지 CD를 쓰는가?  CD음질을 MP3가 따라오지 못하므로 CD를 산다는 것은 일부의 '선택받은 귀' 를 지닌 사람이나 하는 소리다.  이 음반의 3번곡,  저 음반의 5번곡을 순서대로, 반복해서, 앞으로 뒤로 마음대로 돌려 들을 수 있는 MP3가 사실 얼마나 편한가?  그런데도 음악을 들어보고 CD를 사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차라리 그냥 솔직해지자.  난 공짜로 뭐든 즐기고 싶다고.  그리고 그런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려하지 말라.  '난 공짜 좋아하는 대머리에요' 라고 떠들고 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지금 이런 식으로는 게임 개발자든, 유통사든, 음반 제작사든, 가수든, 결국 돈을 벌지 못해 망해버리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었을 때 후회하지나 말자.  '즐길 수 있는 문화' 를 잃어버려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은 우리니까.
나?  난 이미가 좀 넓긴 하지만 대머리는 안될꺼다. -_-
글 :  Kazer(이종우 기자 : Kazer@powerzine.com)


출처 : Pc Power Zine 8월호 Yellow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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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복제...  
  이제 단어만 들어도 지긋지긋하신 분이 있는 반면 쌍수를 들고 선호하는 쪽도 있죠...  솔직히 후자쪽의 사람이 많은 듯하지만...
  제가 뜬금없이 이 글을 굳이 타이핑해 옮긴 이유는 적어도 pgr 분들께는 "불법복제 하지 말자." 라는 말을 드리고 싶어서 였습니다.
(아래의 PC방 씨디키 글..  보고 굉장히 씁쓸 하더군요..)

귀찮은 글 읽어주신 분들께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