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18 15:26:21
Name ijett
Subject WCG 러시아 예선 1위 Ranger[pG]선수 인터뷰내용 번역.
밑에 심똘이님이 올려놓으신 원문인터뷰를 대강 옮겨 봤습니다.
원래 댓글로 썼다가;;; 읽기 힘들 것 같아서 그냥 글로 올립니다.
허접하더라도 양해 부탁 ^^;


eXistenZ: 안녕하세요!

Ranger: (침묵....ㅡㅡ;)


eXistenZ: Ranger, 이거 좀 걱정되는데요ㅡㅡ... 말좀 해봐요! :))

Ranger: 저요?????? 저는 그쪽에서 먼저 말씀하실 줄 알고 :)


eXistenZ: 음, 아직 살아있었군요. ;)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먼저 자기소개 좀 부탁합니다 - 이름, 나이, 사는 곳, 그리고 게임은 언제 시작했는지.

Ranger: 이름은 Sergey Churkin. Peterburg에 삽니다. 열아홉 살이고, 지금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Orks club에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본격적으로 게임을 하게 된 건 2000년, Asmodey(우리의 세르게이 선수?^^)가 Peterburg에 와서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 준 다음부터였죠.


eXistenZ: 그렇군요. 그럼 Starcraft가 처음으로 해 본 게임이었나요?

Ranger: 제가 첫번째로 '좋아하게' 된 게임이죠. 그 전에는 Q2와 그 외 몇몇 다른 게임들을 했는데... 지금은 뭐였는지도 기억이 잘 안나는....


eXistenZ: 스타크래프트를 가르쳐 준 '사부'가 혹시 있다면, 누군가요?

Ranger: 음... 없어요. 아마 Ghost 가 제게 약간 영향을 줬을지도...:)



eXistenZ: 선택한 종족은 테란. 맞나요?

Ranger: 아~니요. 종족에 관해서는 좀 복잡한 계획을 갖고 있어서요. 상대 저그유저가 너무 강하다 싶으면 테란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잘하는 종족 역시 저그이기 때문에 진짜 실력 있는 선수들을 상대할 때는 저그를 선택하죠...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하기 때문에...음... 제 비밀을 누설하고 싶지는 않군요 :)


eXistenZ: Ranger의 필승 비밀전략인가요? :) 알겠습니다. 하루에 스타크래프트 연습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정기적으로 친선경기를 하는지? (아마 연습상대를 정해놓고 하는 연습게임을 가리키는 듯)

Ranger: WCG 이전에도 이후에도, 오랫동안 스타크래프트를 하지 않았습니다(할 곳도 없고, 좀 지루하기도 하고). 하지만 한국에서의 게임을 위해서는 당연히 준비할 겁니다. 아마 M19 club에서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를 같이 하면서 며칠씩 앉아 있게 될 것 같군요. 며칠 동안 컴퓨터에서 한 발짝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한국 선수들처럼 하기 위해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외국 게이머들은 우리나라 게이머들이 하루에 열 몇 시간씩 연습한다는 얘기에 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군요. - 옮긴이 생각)


eXistenZ: 인터넷을 통해서 연습을 하나요? 만약 한다면 어떤 서버에서?

Ranger: 지금까지는 Gamee에서 했는데(아마 게임아이 서버를 가리키는 듯-옮긴이 생각) 지금은 유료화가 되는 바람에 어디서 연습을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아마 곧 (인터넷 연습이 가능한 곳을) 찾게 되겠죠. 워크래프트 3은 웨스트 서버에서 합니다. 이미 말했지만, 전 꽤 오랫동안 게임을 하지 않았거든요.


eXistenZ: 머지 않아 워크래프트 3이 스타크래프트를 대신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까?

Ranger: 그 점에 대해서는 많은 논쟁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워크래프트가 스타크래프트를 대신하게 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워크래프트 3을 조금 더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난 이 게임이 싫어!" 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말입니다. ^^ (제맘대로 번역했습니다) WC3 은 업데이트될수록 계속 좋아지고 있고(스타크래프트가 그랬듯이) 그래서 결국엔 모두들 워3을 하게 될 겁니다. 스타크래프트가 막 출시되었을 때도, 저는 스타크래프트가 제게 맞는 게임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얼마 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스타크래프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전혀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eXistenZ: 오랫동안 스타크래프트를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좀 믿기 힘든 얘기네요. 그럼 어떻게 그 모든 강적들을 물리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겁니까?

Ranger: 그 얘기가 사실인 이유는 간단해요 - 여기 Orks gaming centre에서는 (이제) 아무도 스타크래프트를 하지 않기 때문이죠. 저로 말하자면, 연습이라고 해야 이 클럽에 와서 Gamee 서버에 들어가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것이 다였습니다. Gamee가 문을 닫은 후에는(유료화된 후에는) 더 이상 연습할 수가 없었고 그걸로 끝이었죠. 모두들 Q3이나 워크래프트만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는 Android가 계속 연습을 한 걸로 알고 있구요. 그리고... 물론, 조편성 운도 좋았습니다. 제가 무서워한 상대는 세 명이었는데, 셋 다 대진표 반대쪽에 있더군요. 저에게는 힘이 팍팍 솟는 일이었죠 =)


eXistenZ: 자, 그럼 이제 스스로 러시아 최고라고 생각하나요? 한국에서 벌어질 결선에서도 1위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그리고 결선에서 자신의 라이벌이 될 만한 상대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Ranger: 그야 물론 제가 러시아 최고죠!! :)) 한국 결선요? 음... 질문이 많군요... 한국 게이머들처럼 하루에 일곱 시간씩 스타크래프트를 한다면... (하지만 그렇게 해 봤자) 결선에서는 Boxer에게 처참하게 깨질거라고 생각해요 :)

( 오옷 역시 최강의 대명사, 우리의 임테란!!! 아는 이름이 나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옮긴이 ㅋㅋ)

eXistenZ: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모습이 참 좋군요 :) Asmodey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작년에 굉장히 한국에 가고 싶어했는데...그리고 Android가 WCG RP에서 흥분제를 사용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stimulator -> 흥분제? ㅡㅡ; 정확하게 번역이 안되네요/)

Ranger: Asmodey에 관해서는, 그가 한국으로 갈 거라고 말하겠습니다. 흥분제? Android가요? 그게 Android가 Boxer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전 찬성입니다 :) 전 Android와는 꽤 친하구요, 좋은 녀석이고 정말 게임 잘 하는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마우스 클릭이 굉장히 빠르죠...

eXistenZ: 그건 그렇고, 스타크래프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요? 전략? 유닛 컨트롤? 생산력? 대규모 전투에서의 컨트롤?

Ranger: 다 아닙니다. 게임 중에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죠. 그 다음이 생산력, 유닛 컨트롤, 대규모 전투 능력, 전략 등등...


eXistenZ: 게임은 당신에게 있어서 '삶의 의미'에 해당하나요? 아니면 게임보다 더 흥미를 갖고 있는 대상이 있는지? 학교 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Ranger: 학교 생활 쪽에서는 좀 암울합니다. 어떻게든 제대로 해 보려고 하지만, 이루어진 건 하나도 없고, 뭔가 그저 잘 안 돼요. 하지만 전 Karma와는 달리 학교가 아주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내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학교로 돌아갈 겁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엔 좀 화가 나네요. 취미요? 운동을 좋아합니다. 여자친구는 없구요 :(


eXistenZ: 그래요... 여자친구가 없다... 질문해서 약올리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그쪽에 대해서는 질문 안 하기로 하죠. 음... 1위 상금으로 받은 3천 달러는 어디에 쓸 생각인가요?

Ranger: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eXistenZ: 마우스는 어떤 걸 쓰죠?

Ranger: Mitsumi만 씁니다.


eXistenZ: 지난 WCG 결선의 장점과 단점을 얘기해 본다면?

Ranger: 그건 좀 대답하기 힘드네요. 비교할 대상이 없어서... 제가 보기엔 대체로 다 괜찮아 보였습니다.


eXistenZ: 베스트 프렌드. 베스트 플레이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음악을 뽑는다면?

Ranger: 가장 친한 친구는 아마도 Asmodey. 가장 뛰어난 선수요? 헤헤... 그거야 제가 가장 뛰어난 선수죠... 영화요? 너무 많이 봐서, 그 중 하나를 고르려고 전부 다 기억해낼 생각을 하니깐 끔찍해서... 대답 안할랍니다. 음악은 모든 종류를 다 좋아합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는 건 아니고,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다릅니다.


eXistenZ: How modest... 별자리는 무슨 자리인가요?:)

Ranger: 물병자리요.


eXistenZ: 게임에서 이기게 해 주는 행운의 부적 같은 게 있나요?

Ranger: 아니요. 그런 건 없어요. 전 미신은 안 믿습니다. 제 행운의 부적은 바로 저 자신이죠 :)


eXistenZ: /심각한 얼굴로/ 러시아의 게임 수준은 어떻습니까? 작년에 비해서 더 향상되었나요 아니면 떨어졌나요?

Ranger: 작년과 마찬가지 수준이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코리안 스타일" 이 나타날 때까지는 말이죠 ( 오직 한 게임을, 한 종족만을 가지고, 몇 주일씩 컴퓨터 앞에 앉아 연습하게 될 때까지는 말입니다)
(역시 약간 비꼬는 말투? ㅡㅡ;)


eXistenZ: 자, 그럼 이걸로 인터뷰를 마치기로 하죠. 한국에서 잘 하길 바랍니다! 결선에서의 모습, 지켜보겠습니다.

Ranger: 감사합니다.


-끝-

허접의 극치로군요... ㅠ_ㅠ
즐감 하셨길 바랍니다.

그래도 아는 아이디... 임테란과 세르게이가 나와서;;; 기뻐하고 있는 ijett.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희제
02/09/18 15:37
수정 아이콘
PG클랜이라면 에이지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클랜중 하나인데 스타도 하나 보군요 -_-;;
Dr. Lecter
02/09/18 15:55
수정 아이콘
"누가 제일 강하죠?"
"당연히 저죠."
이 말이 무척 부럽네요.
왜 우리나라 선수들은 저런 말을 할 수도 없고 했다간 난리가 나는 걸까요? -_-
렉터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구여 우리나라 선수들만이 할수 있는 멘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방송에서는 강도경 선수와 최인규 선수가 그말을 하더군여 갑자기 뒤를 확돌아보며....................................................
원츄!!+_+=b 하핫 농담이구여 화나셨다면 죄송 이말이 아니라 이선수들에게 공통적으로 질문된 내용이 있었죠 자신의 라이벌은? 그선수들은 한치의 꺼리낌없이 자기자신 이라고 답하더군여 TvT 아 이 얼마나 아릅답습니까 ~( - 0-) (-0 - )~ 이것의 진정한 프로의 아름다움 진정한 프로의 자세가 아닐까요?
그나저나 오우 빡썽!!!~~~ ~(TvT)~ ~(TvT)~ ~(TvT)~
프린스마린
02/09/18 17:37
수정 아이콘
빡서~~ 세계평정!!
심똘이
02/09/18 20:5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독해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서 친절한 해석..
정말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수정 삭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325 한가위를 맞을 즈음해서 [1] icarus-guy[pgr]1402 02/09/19 1402
6324 공지글을 위로 올렸습니다. ^^ [6] homy1284 02/09/19 1284
6322 [진짜잡담]자드가 어렸을 때 이야기....에필로그 [10] Zard1903 02/09/19 1903
6321 [잠답] 막바지에 접어드는 각종리그, 다시 새출발하는 리그들... [19] Lee[pgr]2282 02/09/19 2282
6317 오늘 간만에 정말 즐거웠습니다~ [7] The_Pro]T[osS1178 02/09/19 1178
6316 [sickal]...이거 쓴사람이 아무도 없단말야--; [7] 최국일1299 02/09/19 1299
6314 호러호러 우어어어~ ㅠ_ㅠ [1] drighk1488 02/09/19 1488
6313 공룡님 데뷔전 리플~!! [6] 나라당1194 02/09/19 1194
6312 [진짜잡담]자드가 어렸을 때 이야기....마지막 [14] Zard1438 02/09/18 1438
6311 (허접단편) 오! 필승 코리아 #4 [6] 마치강물처럼1246 02/09/18 1246
6310 심심해서 들어가본 임요환 선수 까페 [11] kabuki2018 02/09/18 2018
6309 [잡담]선인장[2]-필독요함...-_-;; [6] 시경유1243 02/09/18 1243
6308 플레이어, 스타, 팬,... (그리고 나는 '김빠'였다...=.=) [3] 황무지1888 02/09/18 1888
6307 추천 vod..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 F조1,3경기 김동수의 pvz [1] nowjojo1530 02/09/18 1530
6306 (리플레이)WCG2002 세르게이 러시아지역예선 리플모음 리플지기?1268 02/09/18 1268
6305 (리플레이)WCG2002 러시아지역예선 리플1 리플지기?1270 02/09/18 1270
6302 [잡담..-_-'']선인장[1] [6] 시경유1094 02/09/18 1094
6301 "NODDANG" 이 PGR 가족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7] 노땅1240 02/09/18 1240
6300 WCG 러시아 예선 1위 Ranger[pG]선수 인터뷰내용 번역. [6] ijett1884 02/09/18 1884
6298 아이티비 예선현장에서.. [85] antilaw5739 02/09/18 5739
6297 [게임리포트]공룡님의 공식 데뷔전 [15] matlab1838 02/09/18 1838
6295 러시아 최종 예선 리플 업그레이드 된 거 올립니다. [2] 심똘이1403 02/09/18 1403
6294 [스포츠찌라시에서 펌]스타크 에로대전 열린다...ㅡㅡ+ [14] 폐인저그2143 02/09/18 214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