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26 20:32:42
Name 김동수
Subject 프로게이머가 된다는것...(1)
안녕하세요.

+_+

글을 참 많이도 읽고 글도 자주 올리는 편이지만 언제나 글을 올릴때에는 굉장히 긴장됩니다.

알수없는 그 누군가에게 나를 노출시킨다는 느낌이랄까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 느낌이지요.

며칠전에 제 까페에 글을 올렸다가 운영자에 의해 강퇴당했습니다.

강퇴란 단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강제로 까페에서 탈퇴 당했습니다.

듀얼 토너먼트 하기 전날이었는데 오랫만에 대회도 나가는것도 있고 이제부터 까페 식구들고 함께 잘 지내보려는 생각 (그 어떤 모임도 가져본 적이 없었거든요) 에서 번개 글을 남겼었는데 얼마뒤에 어느정도 호응이 있으려나 하고 들어가 보았더니 강퇴당했다는 문구가 떠오르더군요.

글의 내용이 너무 장난스런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리화를 시켰기는 했습니다만, 씁쓸함을 지우기는 힘들었습니다.

maribgan@hanmail.net이란 아이디를 해킹당하고 (제가 머리가 너무 나빠서 암호를 잊어버렸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우연히도 그때에 랜덤전으로 인해 열라 두들겨 맞던 시점이었죠.) 그뒤에 네티즌이라든지 공인에 대해서 신물이 나서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서 업무용으로만 사용하다가 큰맘 먹고 한일이라 조금 충격이 컸죠.

그래서 전 네티즌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p.p님이라든지 공룡님 목마른 땅님과 아파데이아님 같은 몇몇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네티즌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저를 포함한 불특정 다수의 인간 군상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그 흉상은 정말이지 극도로 흉폭한 거대한 썩은 고래같습니다.

팬과 네티즌은 분명히 다르지만 제가 네티즌을 대하는 태도를 잣대로 팬을 대하는 태도로 오해하실수도 있기 때문에 건방지다라는 생각을 하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팬과 네티즌은 분명히 다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중첩되는 부분도 있겠습니다만 엄연히 저를 사랑하고 응원하고 질책하고 비난해 주시는 존재와 주관적이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존재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팬은 최대한 존중하고 아껴주지만 네티즌들에게 있어서는 재수없을정도의 태도를 바꾸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팬이라는 범위 안에 자신을 포함시키는 분들은 저를 존중해 주지만, 네티즌들은 저를 존중해주기에 앞서 동격으로 있기를 원하니까요.

아집이라고 생각할때도 있지만 확실히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할때까지는 제 입장을 견지 할 생각입니다. (이부분도 분명히 두들겨 맞기 충분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_^)

지금와서 돌아보는거지만 저만큼 두들겨 맞는 프로게이머도 흔치는 않다고 보네요. 어느정도 익숙해진것도 있겠습니다만 두들겨 맞을때마다 그부분에 대해서 상처입기보다 평소에 생각하던것보다 더욱 각별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내린 결론은

1. 좀더 두들겨 맞아도 되겠다. 두들겨 맞으면 아프기는 하지만 남는건 있더라~

2. 프로게이머가 나아가야 할 길이 이건 아니다.

라는 겁니다.

아..이론...지금 미팅이 있어서 잠시 다녀와야겠네요. +_+

잠시 뒤에 제가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말들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되세요

-GARIMTO, from Ai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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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pie
02/09/26 20:38
수정 아이콘
극도로 흉폭한 거대한 썩은 고래라..표현 멋지네요 ^^
02/09/26 20:38
수정 아이콘
제가 동수님께 드리고 싶은말은 동수님 저같이 처음엔 막말했지만 점점 고치려 하는 사람처럼 하나씩 하나씩 글을 쓰는 매너에 대해 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글쓰는 저희들은 문장력도 없고 나이도 어리고 생각도 아직 미숙합니다 동수님이 겜큐에 남기셨던 말 그때 동수님도 저희들과 같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많이 생각이 진지해 지셨듯 저희들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당테스
02/09/26 20:45
수정 아이콘
寬弘磊落...
참잘했어요
02/09/26 20:49
수정 아이콘
영화배우 박신양씨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네티즌들로부터 모두 벗겨졌죠.
"사람들이 악마같다" 병원에서 이런말을 했다죠..
인터넷 네티즌문화..장점보단 나쁜점이 훨씬 많은것같습니다.
목마른땅
02/09/26 20:51
수정 아이콘
2부가 기대됩니다. 아직 젊으신 만큼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당당함을 견지하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아직 젊기에 제가 옳은 것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안고 뛰어드는 편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의 고마운 한마디들은 놓이지 않는 것이겠지요. 젊을 때는 고마운 충고가 귀에 잘 안들어오는 편인데,, 나중에 생각하면 크게 후회가 되기도 한답니다. 저는 님의 팬으로서 꾸준히 님을 응원하려 합니다. 어제 G 피플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동수님의 요즈음 생각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확실한 목표를 한 가지씩 정해서 달성해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겠지요.. 일단 다음주 부터 시작하는 워3 부터 정복하시길... 화이팅..
서린언니
02/09/26 20:52
수정 아이콘
세월이 약입니다 동수님.
넷 문화도 성숙해지겠지요. 조금만 참으세요. 저도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여서 글을 함부로 쓰던 때가 있었거든요.

^^; 말주변이 없어서 말을 잘 못하겠네요.
이거 보고 마음을 진정시키셨으면.
02/09/26 20:54
수정 아이콘
글이란 수단으로 커뮤니케이션 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보통 사람들이 만나서 대화할때는 그 사람이 하는 말이외도 표정이나 몸짓, 그 말에 대한 배경등등으로 그 뜻이 제대로 전달되죠(물론 글보다 더 많은 양의 대화도 오가고요.) 하지만 이놈의 글이란 놈은 넘 오해하기 쉬운면이 있다고 느낍니다. 그렇기에 동수님 말씀처럼 그렇게 흉물스러운 모습을 가지게 된 것일 수도 있구요.
그렇게 흉칙한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티에 모이는걸 보면 좋은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동수님 계속 두들겨 맞으며 더욱 단단한 강철같은 질럿으로 되돌아 오시기 바랍니다...^^*
쌔규이
02/09/26 21:03
수정 아이콘
...일부 정말 황당한 네티즌들이 정말 안따까울따름... 네티즌을 믿는...아니 인간을 믿는 가림토스가 되길 바라며...
02/09/26 21:14
수정 아이콘
김동수님 다음 온게임넷 본선에는 좋은 성적바랍니다..^^영원한 팬이예요..
02/09/26 21:15
수정 아이콘
동수님께 네티즌이라는 말이 뭉떵그려져서 안좋은 이미지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 맘이 아프고 아쉽네요.
역기능이 부각되긴하지만, 역시 순기능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하지만 동수님 생각. 충분히 공감가는 부분이 많군요.
어떻게보면. 정말 횡포라고 생각되는 일들을 자행하는 족속(!)들도 많은데.
그런부분에 꿋꿋하신 동수님. 멋지네요.. ^^
언젠가의 동수님 표현을 빌려. 탱크를 향해 바람을 가르며 돌진하는 질럿. ^^
과도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먼소리..)
대상이 본인이라해서. 혹은 본인의 소속집단이라고 해서.
가만히, 조용히 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공인이라 하더라도. 일방적으로 의견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존재도 아닐꺼구요.
힘내세요.. ^^ 응원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2부 기대되네요..
02/09/26 21:15
수정 아이콘
소크라테스가 말하길 악은 '무지(無知)'에서부터 비롯된다고 했죠.
이말이 절대진리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가끔은 상황에 어울릴때가 있죠.
무지하다고 미워할수는 없죠. 미워할수없는 그대 -人間-
p.s:팬과 네티즌으로 나눈 이분법- 위험한 발상 아닐까요?
02/09/26 21:28
수정 아이콘
아이디를 해킹 당하고 자신의 카페에서 마저 강퇴 당했다...라...
드~러운 기분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팬과 네티즌을 나누고 네티즌을 뭉뚱그려 맘 속에 있는 말 그대로 해 보겠다는 태세는...
뭐, 내가 보기에는 네티즌이나 그대나 똑 같은 사람인데... ??(윗 글에서도 자신을 포함해서... 라고 쓰여 있구먼,)
식용오이님이나 은별님, 제리님 안계신가요?
따끔하게 한마디 나무라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만,
폭풍저그
02/09/26 21:36
수정 아이콘
네티즌의 문제점은 네티즌 개개인이 아닌 네티즌 집단의 행동양산에 기인한 것입니다
팬들의 문제 역시 집단에 의한 것이란건 마찬가지고요
네티즌과 팬의 구분이 모호하면서도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그 구분이 위험할뿐 아니라, 네티즌 자체를 비판하는것 역시 위험합니다
이러한 글에대한 비난이 없는 이유는 플겜머의 글이란것 역시 한몫합니다 ^^
저역시 김동수님이 플겜머이기에 별로 비난할 생각 없습니다

김동수님의 소신있는 행동은 권장받을만한 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
태도를 바꾸지는 않는 것
아집이란 단어
주관적이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
다 마찬가지의 행동이라 생각하고요
네티즌 개개인과 전체도 다 김동수님과 같이 생각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김동수님도 한명의 네티즌일수 있고 (네티즌의 범위를 넓게 보면)
한명의 젊은 혹은 어린 사람일 수 있습니다
란슬롯
음;; -_- 카페운영자랑 사이가 안 좋으신가 보네;; 우찌 이런일이.
항즐이
02/09/26 21:51
수정 아이콘
씁쓸한 일은 어디서나 벌어집니다.
"인생은 불가피하게 슬픈일이 일어나는 것"이라는 말에 졸린 눈을 띄웠던 제가 생각납니다. 불가피한 그 쓰고 아픈 일들을 헤쳐나가는 것이 지혜겠지만, 그 지혜가 젊음의 패기를 갉아먹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건승하세요. 지피플에서의 멋진 모습 잘 보았습니다. ^^
밑에 있는 일들 보고 기분이 안좋았는데,
이글 보니 기분이 다시 좋아집니다.
김동수님 처음에는 별로 안좋아했는데 보면 볼수록 자기 생각이 뚜렷한
젊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생각을 끝까지 믿을 수 있는 그 용기
정말 부럽네요.
사실 네티즌 문화가 미성숙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네티즌이라는
단어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를 지녀야하는 건 아니고요. 시간이 점점 흘
러가면서 사람들의 의식도 성숙해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02/09/26 21:59
수정 아이콘
꽤 씁쓸한 글이었습니다.. 네티즌과 팬이라는 그 잣대 사이에서, 자신이 어디에 속하나를 깊게 한번 생각해 보았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군요. 김동수 님의 플레이를 좋아하는, 그렇다고 fan이라는 거창한 호칭을 받기는 아직 많이 모자란 사람으로서, 우선 동수 님 힘 내시길 바라고..
또한, 모두에게 인정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춘 네티즌 문화가 되기 위해..먼저 저 부터도 그러한 人은 되지 않도록 자신을 많이 되돌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언젠가는 당당히 나 자신을 네티즌이며, 또한 fan이라 말할 수 있는 그런 人이 되기 위해 말이죠... 동수 님의 다음 글 기대 됩니다.
(처음 남기는 메모라 떨리네요 T_T;)
JusTice_R.S
02/09/26 22:05
수정 아이콘
네티즌들의 문화가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보다도 지금부터 조금씩 고쳐나가야겠죠(방법은 잘모르겠습니다만;)
헤..;; 저도 어느정도 동수님의 글에 동감입니다;;
후니...
02/09/26 22:17
수정 아이콘
동수님.. 힘내세요.. (_ _)
항상 꿋꿋한 모습..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_ _)
김동수
02/09/26 22:34
수정 아이콘
우아악...근 한시간 반동안 심혈을 기울여서 고치고 또 고치고 고쳐서 올리려는 글이 '사용권한이 없습니다'란 글이 떠오르면서 먹어버리네요. 갑자기 피지알은 왜이리 느려지는지...ㅠ_ㅠ 아....아...아...처음부터 다시써야 한다는 ...그리고 참고로 제 까페 운영자가 제가아는 성열이가 아직까지 맞다면 제가 엄청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무지하게 바쁜친구지요. ^_^ 그리고 설사 다른 분이 운영자로 계시더라도 미워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그 상황이 충격으로 다가왔을뿐이죠. 오해는 마시길~ +_+ 그럼 즐거운 하루되세요 -GARIMTO.from Aiur
scvDancE
02/09/26 22:56
수정 아이콘
흠...인터넷에 올라와있는 글들을 자주 읽는 저로써는 오늘 김동수선수의 글을 보고 제 자신을 자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ㅡ.ㅡ;;
제가 어떠한 글을 읽고 리플이라던가 잘못된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려줬을 경우 그 당사자가 입었을 피해나 충격 같은 것을 말이죠...
휴...다른 글을 읽을때마다 제 속으로 다시 한번 소화시키는 일을 꼭!!
해야겠습니돠...어렵겠지만...그럼 수고요
02/09/26 22:57
수정 아이콘
정말 솔직한 글이군요 ^^
저 역시 네티즌이지만 네티즌은 그다지 좋지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될수 있으면 글을 남기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카페에는 저로서는 굉장히 자주 남기는편이지만요-_-. 분명 김동수선수에 대해서는 상당히 논란이 많았죠. 저역시 비난을 한적이있고 호평을 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김동수선수의 태도에 대해서는 저는 굉장한 호평을 내리고 싶네요. 이런 글을 남긴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멋지네요.
저는 천재와 평범한 사람의 차이는 천재는 자신이 맞으면 얼마만큼의 자신의 이익이 올것인가까지를 생각하고 맞을때의 고통은 참는거고, 평범한 사람은 그 당시의 아픔만을 생각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좋은 성적도 내시고 멋진 모습을 계속 보여주십시오.
02/09/26 23:01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동수동 운영자님의 글들을 봤던 저로써는 동수님의 크나큰 오해인듯 싶군요.
제가 느끼는 숨은고수님은 동수님이 열거한 분들. 아니 그 이상으로 강력하고도 변치않는 동수님의 서포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숨은고수님 글 검색한번 해보시면 아실텐데)
이 글을 쓰기 이전에 운영자하고 한번이이라도 연락을 해봤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자꾸 듭니다.
02/09/26 23:07
수정 아이콘
그리고 동수동 회원정보리스트에 동수님 i.d 그대로 있습니다.
최종방문일 9/16로 되어있네요.
Blackthought
02/09/26 23:12
수정 아이콘
긴말 하는 것보다 "힘내세요 ^^" 한 마디 해드리고 싶습니다.
동수님 까페의 한 회원으로서 활동 잠시나마 했었던 사람인데,
동수님 글이 안올라오는 걸 보면서 참 걱정도 많이 했었습니다.
아무튼 힘내시고, 모든 일에서 열심히 하시길 ^^
peace.
02/09/26 23:18
수정 아이콘
글을 다시 쓰고 다시 쓰고 하네요.. 이게 3번쨴가 지우고 쓰고 지우고 쓰고 ^^..흐음 계속 보고 느낀거지만. 정말 당당하고 호쾌한 열혈남아 (+_+)
라는 인상이 드네요 ^^ .. 그런 동수님의 장점이~~ 변하지 않길 바라면서 ~~ 언제나 건승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테란패밀리
02/09/26 23:20
수정 아이콘
Garimto Good luck
레몬홍차
02/09/26 23:24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 솔직한 모습 때문일까요?? 자꾸자꾸 좋아집니다..
언제나 화이팅하세요~~^^
윤승환
02/09/26 23:29
수정 아이콘
max님 그건 아마도 동수님 id를 해킹한 자가 방문했던거겠죠....-_-;;
고자마린
02/09/26 23:36
수정 아이콘
kpga투어 3차리그 예선 마직막 임요환선수와의 경기..

제가 거기에서 동수님을 뵈었습니다. 의외로 말 수 없으신 당신의 모습에 긴장감과 늠름함을 보았구요, 창피함을 무릎쓰고 '김동수 화이팅'을 외쳤답니다. 물론 동수님은 헤드셋때문에 못 들으셨거나, 들었더라고 크게 개의치 않았겠지요..
나름대로 큰맘먹고 여의도까지 갔었고, 그곳에서 동수님을 응원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내 여친은 동수님 머리가 크다고 놀랐다는 -_-;;)

물론 그곳에는 동수님 팬클럽님들도 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전.. 팬이라는 테두리 변두리에서 동수님을 응원하는것이 저만의 즐거움인데..

어쩌면 저는 동수님잣대로 네티즌일지도 모릅니다. 이곳에서 이런글을 남기는 행위 자체가 네티즌적 행동양식이기 때문일지도..

팬과 네티즌 선 찍 긋고 양분한다는것이 그리 쉬운일은 아닐것입니다. 중첩될수도 있다고 하셨습니까? 제가 볼땐 일치합니다. 안타깝게도 동수님이 경멸하는 그 네티즌들은 어쩌면 우리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나는 아니라 할지라도 결코 버리고 갈 수 없는 썩은 내 신체중에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부디.. 중생을 거두어주십시오..

술먹고 헛소리 한가락..에혀
내일 술깨면 지울지도..ㅋㅋ
02/09/26 23:49
수정 아이콘
윤승환님/ 제 말은 다음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다시 찾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암튼 있고 없고를 떠나서 동수님도 맘이 아푸시겠지만. 이글로 인해서 운영자님또한 맘의 상처를 입었겠네요.
빨리 빨리 두 분 모두 오해 푸시길.
Free As The Wind
02/09/27 00:27
수정 아이콘
전 김동수님의 열렬한 팬이기 떄문에.......이 글을 당연히 추천게시판으로!!!!!라는 멘트를 하고 싶지만..............과연 운영자님들이 그래주실까요? _-_
02/09/27 00:30
수정 아이콘
실제 세계에서 사람이 나이를 먹듯, 넷 상에선 넷 상에 따라 또 따로 나이를 먹는다고 봅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어린분들이죠. 그것 뿐이라고 생각 합니다. 아직 모르는 거죠. 굳이 상처 받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02/09/27 00: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네티즌뿐 아니라 대중은 본디 무섭고 어찌보면 무지합니다. 개인 개인들은 거의 다 똑똑한데 여론에 휩쓸려 대중이되면 그렇게 되버리죠.인터넷은 그 특성을 극대화 시켜서 종종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네티즌이 안좋다고나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안인기
02/09/27 01:32
수정 아이콘
저는 그저 동수님에 대한 기억으로 2001 스카이배때에 장충체육관에서 3:2로 우승을 하시고 많은 사람들이 '김동수'콜을 외치던 그 모습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02/09/27 02:2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 '네티즌'이라 부르기도 아까운 사람들이 넷에서 판치는 상황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그 무리가 보여주는 것은 자신이 가던 와레즈가 폐쇄되면 폐쇄요청한 회사 사이트 가서 소위 '네티즌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기껏입니다.
자신들의 '당연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자신들이 넷상에서 무엇을 하든 그것은 자유이고 당연한 권리입니다.
의무는 없습니다. 남을 욕하든 뭘 하든 무조건 자기 자유이고 그것을 제지하면 그것은 '정당한 권리' 침해입니다.
그런 우매한 무리들에 게의치 않고 언제나 '이 말은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시면 당당히 말씀하시는 김동수 선수의 모습, 정말 존경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우매한 무리들이 아무리 흠집내려 해도 김동수 선수 곁에서 김동수 선수를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팬이 있다고 한다면 김동수 선수는 그런 자들에게 절대 꺾이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그런 용기가 있는 분 드물거든요. ^^
우매한 무리에게 흔들리지 마시고 그 당당함을 언제까지나 갖고 계시길 빕니다.

-김동수 선수 팬은 아니지만 언제나 김동수 선수를 바라보고 있는 한 게임 팬이.
김형석
02/09/27 03:56
수정 아이콘
그래두. pgr21은........ 가장 ........ 진정한 네티즌에 가까운 곳.. 아름다운 곳인듯.. 김동수님 글을 보면 내용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왠지 외로운 줄타기를 한다는 느낌이......... 힘내세요 김동수 선수.
박지헌
02/09/27 15:26
수정 아이콘
...
까페에서무슨일이 있으셨는지...
마니 힘드시겠지만.
힘네세요
생글생글까꿍
흥..
일단은 어이엄따.. 라는 표현이 맞네요.. 자신을 사랑하는.. 그래서 만들어진 카페에서 그런 일을 당하셨다니..
전에 박영선님께서 대기실에서 선물 드릴때 찍은 사진.. 개인적으로 보내드립지요.
그때 디/카가 갑자기 말을 안들어서 이쁘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리고.. 아무리 힘들고 어려우셔도.. 너무 극단적으로 나누시지는 마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사람은 물론 무생물에게도 하나씩 배우고, 감명받고, 존경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분명 네티즌 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제 눈과 귀와 손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김동수님의 팬은 아닙니다만 좋은 감정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TPZ 보면서 언제나 든든해 보이는 님을 보며 왠지 모를 흐뭇함이 들곤 했지요.
물론 한살 위의 오빠 되시는 분이라 더욱 친근감(?)이 느껴졌습니다.

요즘 모 프로게이머님과 조금 알게되면서 많은것을 하루가 멀다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피부로 느끼는 것은.. 프로게이머분들은 강인하시다는 겁니다.
누가 무어라 그러든지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일절 관철시키시더군요.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정에 약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끔 논술치거나 논의할 때만
거침없이 파고들던 저의 약한 모습을 많이 일깨워 주었지요.
동수님(김동수님은 참 어색해서.. 다시 동수님으로..;;) 또한 그런 분이시구나.. 를 피부로 느끼며 한 번 더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누가 제게 그랬듯이..
누가 뭐라 그러든.. 이게 나 자신이고.. 문제될 건 없다.. 라는 당당한 생각으로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부디.. 동수님이 느끼시는 그런 네티즌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든지.. 언젠가는 느끼시도록 노력하는 네티즌의 일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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