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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10 17:19:16
Name 로베르트
Subject 이런....나는 왜 이렇게 울보인가?
오늘 학교친구들이랑 피씨방에 가서 워3 2:2팀플을 하러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제 지정석(?)에 앉아서 인터넷으로 스포츠찌라시야구소식이랑 피지알에 들어가서 글들을 문득 살피고 있었습니다.
근데 뒤에서 누가 툭쳐서 보니까 예전에 헤어졌던 여친이 저보구 오랜간만이라면서 인사를 하면서 씩 웃더군여.
아~여기서 드라마처럼 어색하게 혹은 쿨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하면 되는데 왈칵! 눈물이 뚝뚝 흘렀습니다.
너무 반가워서인지 아니면 그리워한 사람을 보면서 콱 뭔가 올라온건지 모르겠지만 손을 꽉잡으면서 보고 싶었구 우째 지냈냐면서 묻는게 아니라 거의 절규를 했습니다.
그녀석은 기겁을하면서 휴지가져와서 눈물 닦아주면서 그렇게 보고 싶었냐구 머리를 쓰다어주더군여.
애처럼 응 보구 싶었어 ㅜㅜ이랬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그 녀석보다 나이도 1살 많이 먹었는데 우째 나는 이렇게 애일까?라는 비애가 느껴졌습니다.
친구넘들 황당 그자체 뒤이어서 여자애들도 왔는데 그때두 저는 눈물을 계속 닦구 있는중이었습니다.(그동안 해왔던 이미지관리가......)
쿨하게 인사를 하면 될텐데 이렇게 울어버리다니...
평소에는 나름대로 침착하게 처신을 해왔는데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니까 멈추질 않습니다.
아직두 눈이 빨갛네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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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10 17:31
수정 아이콘
-_-;; 그래도 힘을 내세요..
02/10/10 17:40
수정 아이콘
파이팅 ㅇㅇ! ^^
오맙소사
02/10/10 17:58
수정 아이콘
T.T 다시고백해보세요 올꺼가테요 흑흑..
-_-;;;;;;;;;;;;;;;;;;;;;;;;;;
후루꾸
02/10/10 18:49
수정 아이콘
문득 저에게 저렇게 울 수 있는 연기력이 있다면 하는 생각이..

죄송 쿨-_-럭
마치강물처럼
02/10/10 20:07
수정 아이콘
감정표현이 좋으신것 뿐이라고 생각하네요.
우리나라 남자들 대부분(저도 포함)이 억지로라도 울지 않는것에 익숙해져있죠.
솔직하게 느끼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로베르트님이 부럽기도 하네요.
힘내세요 ^^
Blackthought
02/10/10 20:16
수정 아이콘
저도 여친앞에서 많이 우는 편인데요 ^^;;
저 나름대로의 감정의 표현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주장하고 있지만;
조금은 자제의 필요성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0-;
로베르트님 힘내세요 ^^v
가라뫼
02/10/10 21:31
수정 아이콘
연애소설 보는중에 옆에서 친구앤이랑 친구 저 친구여친친구(-_-a어째쫌 ) 친구앤이 우니깐 제친구 일부러 감정잡고 같이 울어주더군요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친구를 바라보는 친구앤으 그사랑스러워하는듯한 모습+_+
02/10/10 21:52
수정 아이콘
앗...자드님의 반응만은 색다르시다는 -_-;(무슨의미일까)
란슬롯
아; 나도 눈물이 있었으면 좋겠다 ㅡ.ㅡ; 눈물샘이 사막임;; 초딩된 이후로 울어본 기억이 없네;;
02/10/10 23:12
수정 아이콘
남자가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관념과 분위기를 감안하
면 상당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요^^ 일생에 3번만 울 것을 강요당하는
분위기인지라..

저 또한 여자 앞에서 눈물을 보인적 있고.. 다소 초라하게도 눈물을 통해
떠나려는 여자를 붙잡은 적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여자가 나중
에 말해주더군요. '거의 모든 여자들은 여자 앞에서 여자 때문에 눈물 흘
리는 남자를 재수없어 한다' 고.. 결국 그 여자는 떠나긴 했습니다.
쌔규이
02/10/10 23:20
수정 아이콘
ㅡㅡ;; 음...님께선 1살많으신 분한테...그 녀석이라고 부르시다니...아무리 애인이었다고 하지만서도...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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