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11 18:07:12
Name 나의꿈은백수
Subject 프로게이머 간의 천적 관계에 대해서..
프로게이머 간의 상대 전적을 살피다 보면
어떤 선수는 특정 선수에게 강한데 다른 선수에게는 이상할리만치
약한 경우를 종종 보이곤 합니다.

분명 그 선수의 평소의 실력대로라면 이런 압도적인 스코어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는 데 말입니다.

왜 게이머간의 천적 관계가 생기는 것일까요?
이 점에 대해 '제멋대로' 상상해 보았습니다.

1. 심리적 요인

-ex:A라는 선수가 B선수에게 몇번 졌다. 처음에는 그려러니 했지만
여러번 지고나니 그 이후부터 B선수와 경기하는게 두려워 진다.
게임 시작 전부터 '또 지면 어떻하나'라고 걱정되어 잘 될 경기도
자꾸 잘 안풀린다. 반면 B선수는 거꾸로 게임 시작 전부터 의기양양
자신만만, 사기충천하여 경기를 간단히 이긴다.

비단 프로게이머 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에서도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평소에는 훨훨 날다가 특정 상대에만 고양이 앞의 쥐처럼 웅크러
지는 것이겠지요. 이런것은 스스로 정신을 가다듬어 극복해내야 할텐데...

2. 아주 상반된 플레이 스타일

-ex:B선수는 확장전, 물량전을 아주 잘하고 그렇게 플레이하는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C라는 선수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히고
상대의 자원 채취를 계속적으로 방해하는 플레이가 주 특기이다.
때문에 B선수와 C선수가 경기하면 B선수는 제대로 확장도 못해보고
C선수의 초반 공격에 쓰러져 버린다.

자신의 주특기를 갈고 닦는것도 좋지만 거기에 상극인 플레이 스타일이
존재하기 마련이기에..가급적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다면 이런일은
적을듯 합니다.

3. 사실은 전혀 천적 관계가 아니다.

-ex:C선수는 D선수에게 공식전에서 4연패 당했다. 그러나 실제로
두 선수가 한 100번 쯤 싸우면 50:50정도이다. 단지 우연히 4연패를
한 것뿐이며 C선수는 D선수에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마치 가위바위보를 4번 연속으로 졌다고 다음번에도 진다는 보장이
없는것과 마찬가지겠지요. 또 특정리그 전적만 보면 천적관계인데
모든 공식전 전적을 합치면 천적관계가 아닌 경우도 있는것 같습니다.

4. 그밖의 요인(맵)?

-ex:D선수는 E선수에게 약한게 아닌데 E선수와 경기할때마다
똑같은 맵에서 싸우게 된다. D선수는 이 맵에서는 아주 아주 약하다.
그래서 지게 된다.

이런 경우도 있을런가 모르겠습니다..

..........

프로게이머 간의 천적관계는 확실히 존재하는듯 합니다.
이런것들을 찾아보면 게임 방송보는 즐거움이 늘어나겠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체스터
02/10/11 18:47
수정 아이콘
대표적 천적관계...임성춘 vs 강도경...임성춘 선수가 이기는 것 한 번도 못 본거 같은데요.
박정석테란김
02/10/11 18:55
수정 아이콘
임성춘 VS 강도경 못지않게 김동수 VS 강도경..
임성춘선수만큼은 아니지만 김동수선수도 강도경선수에게 거의 이기지 못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나의꿈은백수
02/10/11 18:56
수정 아이콘
그런 강도경 선수는 베르트랑선수를 아주 두려워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
물고 물리는 관계..
후루꾸
02/10/11 19:03
수정 아이콘
한선수가 큰 리그에서 특정선수에게 3연승정도 하면 사람들은
사람들은 그 선수를 쉽게 `킬러'내지는 `상극'이라고 단정지어 버리곤 하죠.
무척이나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4번 맵에 의한 경우.. 그런것 까진 미쳐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아주 날카로운 지적인 것 같아요.
레멍 +_+
02/10/11 19:10
수정 아이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예..
강도경 선수..
전태규 선수와의 겜티비 4강전을 마치고 난뒤에 한 인터뷰에서..
태규만 만나면 매번 져서..오늘도 첫경기 진뒤에..아~오늘도 태규한테 이렇게 무너지는구나..하며 기분이 따운 됬다고 하던데..
또 2002 스카이배 조편성에서도 임요환,김정민,베르트랑 선수는
자기가 굉장히 꺼려한다고..말하기도 했죠
스타나라
02/10/11 22:05
수정 아이콘
이건 게이머대게이머는 아니지만요...
조정현선수대 저그게이머라고 생각되네요...
사실 저그가 난무했던 코크배에서도(16강은 기억나지 않지만 8강에서 3저그, 4위 이근택선수 저그..)3위를 차지한 선수...
장진남선수가 임요환선수에게 6연패를 당했다면 조정현선수는 홍진호선수에게 6연패이군요-_-;쩝쩝...
고로록⌒⌒
02/10/11 23:13
수정 아이콘
1번은 정말 공감이 가네요.
예전에 박정석선수는 연습때 홍진호선수랑 게임만 했다하면 져서
홍진호선수를 대회에서 만나면 그렇게 부담스러울 수가 없었다더군요.
그리고 갠적으로 장진남선수의 천적은 임요환선수라고 생각.
뭐랄까, '저글링!' 하면 떠올랐던 장진남선수를 임요환선수가
많이 죽여버렸다는 느낌...
02/10/12 12:03
수정 아이콘
반대로 임요환 선수 하면..임성춘 선수!!
종족최강전에서 3:0의 셧아웃!..인상적이었죠..임테란을 3:0으로?!..그날 많이 놀랬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318 온게임넷 결승을 끝으로 양대리그가 일단락 되는 가운데 다음시즌예상!! [11] [GhOsT]No.12915 02/10/12 2915
7317 결승전 보너스로 리플 한편 올립니다.. [7] kairess1958 02/10/12 1958
7316 운명의날의 해가 떳습니다. [8] 박정규1554 02/10/12 1554
7315 잠수함영화...? [11] 황무지2035 02/10/12 2035
7314 이윤열(Terran) 대 주요선수 전적 [8] 용이2106 02/10/12 2106
7313 gadd a tea + 하수가 본 오늘의 듀얼 토너먼트 [6] 하수태란1663 02/10/12 1663
7312 메이저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 자이언츠에 본즈만 있는건 아니다 [3] 황무지1572 02/10/12 1572
7310 결승 예상. [1] 지나가다1228 02/10/12 1228
7309 결승전까지 기다리기 심심하죠? 이 리플레이를 보시죠!!! [13] 김성모포에버1735 02/10/12 1735
7308 황당하군요... [3] rivera421758 02/10/12 1758
7307 올림픽 공원을 갈 것인가? 말것인가? [3] zozic231223 02/10/12 1223
7306 오늘 듀얼 시작전에. [16] 어딘데1760 02/10/12 1760
7303 올드 게이머들의 전멸..? 음냐.. [6] 나의꿈은백수1623 02/10/11 1623
7302 테란계의 세대 교체? [7] 랄랄라1467 02/10/11 1467
7301 세상에....댓글이200개가 넘는....;;; 설탕가루인형1336 02/10/11 1336
7298 만약 다음 온게임넷 리그에 이 선수가 우승한다면... [2] 강성석1409 02/10/11 1409
7296 테테전에서 베틀크루저 본지가 꽤 된 것 같습니다.... [3] 희망은 서서히.2678 02/10/11 2678
7294 임요환 대 박정석 [26] 송병석2417 02/10/11 2417
7293 '결전전야' 입니다. [2] 황무지1634 02/10/11 1634
7292 지옥의 조 중계창입니다. [218] 박정규7142 02/10/11 7142
7291 프로게이머 간의 천적 관계에 대해서.. [8] 나의꿈은백수1813 02/10/11 1813
7290 [펌]임요환의 인간성을 밝인다!!(Final) [1] 설탕가루인형1941 02/10/11 1941
7289 [추억하나] 나영이도 첫사랑은 있었지요...2 [11] 생글생글까꿍1561 02/10/11 156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