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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17 23:45:54
Name 잠잘까
Subject 군대...2달을 남긴 시점에서..
안녕하세요.

처음 박지호선수가 이긴 글 쓰고 다시 쓰는 글이네요. 2번째 글이라 감회가 새롭지만 군대라는 장벽이 벌써 2달밖에 남지 않았네요..아쉽기도 하고 그렇지만 가야하니..그려려니 하고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이 남은 2달동안 무엇을 해야하나 하는 고민뿐이네요..


먼저 제 상황을 말하자면 전 지금 수원 성균관대학교 공대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이번 중간고사 기간에 포기할려고 미루어왔던 군대일(정확히는 6월 13일 입니다.)을 그냥 가기루 마음 먹고 중간고사를 땡땡이 치고(ㅠ.ㅠ) 지금부터 무엇을 할까..대단히 고민 중입니다. 내일이면 제 친구들은 시험을 보는데 이러고 있죠. 아! 혹시나 중간고사 포기로 등록금 아깝지 않나?라고 해서 절 걱정해 주시는 분이 있으실지 몰라서 쓰게 되는데..입영원서? 이게 나오고 휴학처리하면 다음에 복학할때 무료라군요 ^^ 물론 이번학기는 성적이 어떠하든 그냥 보내게 되고요.


방금 그런거야 보고 왔는데, 정말 이런 일이 있을까 하면서 웃음이 나오더군요. 군대가서 제가 고참되면 신참 골탕먹이게 이것좀 쓰자 라는 일이 엊그제 같은데 후후 ^^ 제가 휴학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정신상태가 안되었다? 이런것이죠.  저란 인간은 딱! 마음먹으면 된다 라는 마인드를 가지지 못해서 이렀습니다. ^_^ . 갔다온 선배들 보면 제가 아는 선배들은 공부도 착실히 하고, 놀땐 화끈하게 술먹으면서 놀더군요. 물론 음담패설이 심해서 좀 그렇지만.. 다들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던데, 제가 본 주위에선 그렇게 행동하니까 저도 가면 '나도 달라질 수 있다.' 라고 몇번이나 되내이면서 이번 결정을 하게 됩니다.
설마 정신상태 좋아지지 않는다고 해도, 후회는 않할 듯 싶습니다.  


예전에 어떤분이 청각장애인이라면서 글 쓴 글이 생각나네요. 저도 장애인은 아니지만 장애를 하나 가지고 있죠. 얼굴에 점을 하나 가지 있는데, 이 점이 매우 크더랍니다. ㅠ.ㅠ 치료가 되기도 힘들고 만약 된다해도 돈+엄청난 기간과 함께 저의 생활 일부를 앗아갑니다. 그래서 치료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습니다..벌써 기억이 나군요. 고등학교에 치료받을려고 개인병원에 갔습니다. 첨엔 2달 다녔는데 이게 좋아지지 않았죠. 의사선생님도 의아해하더군요. 그러고 이게 치료 받은 후에 빛을 보면 절대안되서 전 빛과의 단절로 힘들었습니다. 아퍼죽겠는데 좋아지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그런데..학년을 올라갈수록 사람들의 눈이 저의 눈에 보이는 것과 하며, 슬슬 여자문제로 번지게 되죠. 내 얼굴 보면서 실망하게 되지 않을까..하면서 결국 대학병원에 가게 됩니다. 물론 이 점이 생긴 이후에 전 여자를 절대 몸매나 얼굴을 보게 되지 않더라군요. 제상태가 이런데 ^^ 정말 마음씨 좋고 절 이해해주면 전 부러울게 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지금까지도요.(그렇다고 사진 대들면서 이런애랑 사귈 자신 있느냐? 라고 물으면 OTL ㅠㅠ )
본론으로 가서 개인병원의사 선생님이 실력이 낮다고 생각하고 간 대학병원에서 하는 말이...확실히 없어지지는 않고, 멀리서 볼때는 안보일 정도로 된다더군요. 근데 이정도를 할려면 레이저10번도 넘게 치료받아야 하고, 돈은 제 점 크기로 볼때 한번 하는데 60만원 총 600만원도 넘게 듭니다. 기간은 살이 돛아나는 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1년도 넘을 것이고요..중요 한건 이게 치료가 안될 수도 있는 점이었습니다. 이정도 됬는데 제가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 거의 인생포기 할뻔 했죠. 그 때 술을 안배워서 다행이었습니다. ^^ 너무 소심해져서 집에서 턱~하고 의자에 앉아 혼자 하염없이 계속울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제까지 엄마,아빠 싸운 이후로 그때 제일 많이 울었던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얼굴가지고 그러면 안된다. 불후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냐? 라는 말을 저도 되내이며 참을려고 했지만 그 사람들 또한 자기자신들이 얼마나 안타까웟을까요. 하물며 이런 저조차 이런데..얼굴의 4분에 1 파먹고 그리고 목에 반절 파먹은 이 점..제 인생에 정말 못박은 것이죠. 앞으로 면접할땐 어떡해야할지 걱정이며, 미팅은 당연히 가긴 가도 속내를 표현 할 수 없었으며..(차마 불편끼쳐드릴꺼 같더군요.) 거리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저를 보는 것 같고, 지하철에서 누군가 소근대면 제 이야기를 하는 것 같고..아 생각해보니 참으로 많네요 키키^^ 지금은 거의 잊고 살아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대인관계도 넓어지고..축하해주세요 ^^
그렇습니다. 군대를 미루지 않고 가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가 이것이죠. 어짜피 치료되기 힘든거 가따와서 치료 받고 제가 돈벌어서 치료 받을려고 합니다. 앞으로 살아갈려면 받아야죠. 힘들꺼지만..그려려니 합니다.^^

후후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은 군대가기 2달전이나 혹은 한달 몇주전 아니 하루전에라도 어떤 생각과 어떤일을 가지면서 보냈나요? 그때를 회상해보면서 오늘 하루 잠이 들면 최악이겠죠? ^^
지금까지 헛소리 주절거린 잠잘까이었습니다.

p.s 아참 폭넓은 세대를 가진 PGR여러분들중 피부과 전문의 는 없으신지요? 혹시나 정확하게나 알고 싶던데..^^ 제 점 크기는 저정도 고요. 상태를 말해 본다면 그 점에서 털도 나고..(면도는 매일 해주어야 하죠. ㅠㅠ) 약간 황색? 이런색깔입니다. 어떤가요? 치료가능 할런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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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천
05/04/17 23:58
수정 아이콘
군대가기전 다 필요없구요. 하루전이 거시기 합니다.
오죽했으면 헤어진 여자친구도 그냥 오더라니깐요.
기분 더럽습니다. 네...더러워요. 해병대 2번 지원해서 빨리 가고 싶은 저였지만서도, 막상 간다니깐 기분 쐐하더군요.
그리고... 눈이 너무나 작아서 놀림거리가 되어서
휴가때 성형외과 2번이나 가서 상담받기도 했답니다. 50만원이면 할라고 했더만...비싸더라구요. 하하하
모든건 자기 맘 먹기 달렸습니다. 이런말이 젤 쉽고 필요한 말 같습니다.
그리고..군대에서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고생합니다.
진짜 딱 중간정도만 하세요. 후회합니다.

요새는 24개월이라니깐 후딱 가겠네요. 절대 주먹질 하지 마시고
머리를 잘 쓰세요. 한마디로 말을 잘해야 합니다.
---군대는 오락시간 잘 보내는 사람이 휴가,외박도 잘 나옵니다.---
날씬공자
05/04/18 00:02
수정 아이콘
관계없는 말인데요.. 입영통지서가 나와도 6월이기 때문에 다음에 복학때 무료아닌걸로 알고 있는데요..(너무 오래되서 잘 기억이 안나지만.. 수업일수가 3분의1인가 그 이하였을때 무료였던걸로 기억이..확실하지는않은데..)
저는 2개월동안 친구들 만나고 친척들 만나고 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았고요.. 지금은 모르지만 군대가면 부모님 생각 진짜 많이 납니다. 훈련병때 어머니의 편지를 받았을때 그냥 눈에 눈물이 고이더군요. 100일휴가때는 집에가기전에 먼저 가게(자영업)에서 아버지를 만났는데 그냥눈물이 흐르더군요. 부모님께 꼭 효도하고 가세요.. 자대에서 야간 근무를 서면 꼭 하늘을 보면 부모님이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친구를 더 친하게 사귀어서 편지를 꼭 받아보시길.. 편지를 읽을때의 감동이 쫙~~ 말로 표현할수 없습니다.
잠잘까
05/04/18 00:14
수정 아이콘
날씬공자//저도 그렇게 생각해봐서(?) 많이 조사해봤는데요. 수업일수
13/16을 넘기면 이번학기 학점을 인정 할것 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라고 결정하게 되는데 그때 안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
손가락바보
05/04/18 00:17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에는 12/23일에 기말고사를 마치고 12/26일에 입대했더랬죠. 크리스마스는 차안에서 보내고... 오히려 저렇게 간게 더 좋았던 거 같습니다. 괜히 잡생각 안들고... 2달동안 그저 친한사람들 만나고 놀면서 보내는게 제일이 아닐런지... 군대 다녀오면 그땐 놀고 싶어도 불안하고 현실적으로도 그렇고 힘들죠. 그렇다고 몸이 골정도로 놀지는 마시고 적당히 운동같은건 해가면서... 아니면 나중에 수술비 생각해서 알바라도 하시는건 어떨지요? 저도 좀 피부가 안좋아서 나중에 여유 생기면 치료좀 받아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는데 힘내세요..
『달빛향기』
05/04/18 01:17
수정 아이콘
저기 전 8월중순에 군대가는데요 제가 집밖을 거의 안나간지
꽤 돼다보니 체력이 굉장히 안좋은데,군대가서 훈련이나 제대로 받을수 있을까요?(거의 집에서만 지낸지 3년이 다 되어간다는...)
집에서만 있다보니 살도 굉장히 많이 찌고 그래서 군대갔을때 그 훈련들을 어찌 견뎌낼지 막막하네요...(이제부터라도 운동을...-_-;)
잘지내나요
05/04/18 01:56
수정 아이콘
100일 휴가 나왔습니다..
군대라는 곳이....
... 그냥 아무 말이 나오지 않게 하는 곳이죠..
군대 간 것이 죄가 아닌데.. 죄스런 마음이 생기는 곳이기도 하지요..
곧 느끼시겠네요.. 'ㅇ' 화이팅
05/04/18 05:53
수정 아이콘
저는 2달 후면 전역합니다만-_-a
일전에 먼저 전역한 제 보직 사수가 성대 공대 02학번이었던지라 괜히 반갑기도 하여 글을 남기네요^-^;
일단 군대라는 곳의 모토라 하면 '닥치면 다 한다'라는 거니까요..
지금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도 막상 가시면 또 새로울 겁니다.
일단은 마음 편안히 먹고 하고싶은것 해야할것 다 해놓으세요.
다들 말씀하시지만 부모님께 효도도 잊지 마시구요(병장되면 도로아미타불 됩니다-_-;)
ManUmania
05/04/18 08:35
수정 아이콘
헉 우리학교 우리계열이다-.-;;
발바리 저글링
05/04/18 12:00
수정 아이콘
달빛향기/군대가기전에 가끔 근처 학교운동장이라도 좀 돌아주시는게 좋지않을까요^^; 전 논산훈련소에서 기초훈련 받았는데 거기서 1주차때 체력검사하고 그리고 6주차땐가 체력검사 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만... 제가 단거리 달리기(100m)는 정말 못하는데(초등학교때 운동회만 하면 달리기 거의 꼴찌를 맡아서 했죠) 장거리는 잘했거든요. 체력테스트때 두번다 중대1등을 했는데 1주차때 1.5km 6분 20여초로 1등하고 6주차때 4분 20여초로 1등을 했었습니다. 뒤에 알고보니 선수들의 1.5km 기록이 대략 4분정도(확실한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였던걸 알고 놀랬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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