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6/10 00:02:02
Name Dostoevskii
Subject 잠깐 생각
안녕하세요?
두번째로 글을 씁니다. 여러가지로 요즈음 축구계에 핫이슈가 많습니다.
좋은 뉴스들이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얼마전에 끝난 UEFA 챔피언스리그를 보면서 생긴, 얼토당토 할 수 있는
생각이 있는데, 조심스럽게 드러내고자 합니다.

챔피언스리그는 리버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제가 좀 인상 깊게 본
장면은 경기가 모두 끝나고 마지막으로 리버풀의 주장인 제라드 선수가
우승컵을 건네 받으려는 순서를 기다리며, 초조해 하면서,
급기야는 아주 살짝 그 컵에 키스를 하고 마는, 그리고 결국 건네 받음과 거의
동시에 터지는 환호와 흩날리는 꽃가루(?)들 이었습니다.

제가 리버풀의 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장면은 정말 감격스럽더라구요.
이 우승컵은 리버풀이 영구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5회 우승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죠?

제가 특히 주목했던 것이, 그 우승컵이었습니다.
그 우승컵은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이라는 엄청난 상징이 있습니다.
제라드 선수의 우승컵을 받아 들기 직전의 초조해보이는 표정과
받아 든 후의 환희의 표정은 저에겐 압권이었거든요.

이러한 것을 스타리그에도 적용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타리그를 상징하는 우승컵 or 트로피.
제가 처음 생각한 것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형상화 한 트로피였습니다.
이런 트로피라면 스타리그를 표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사용한다면, 이번 스카이 프로리그 같은 통합리그에서 사용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어떤 리그에
적용시켜야 하느냐, 마느냐, 그걸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카데미상을 오스카 상이라고 하는 것은 그 때 수여하는 트로피의 이름이 오스카이기
때문이라고 하죠? 축구의 월드컵은 뭐 워낙 유명하니 말 할 필요도 없구요.
제가 지식이 짧아서 다른 예를 못 들것 같습니다. 좀 민망하군요.

아무튼 이렇듯 스타리그의 어떤 고유한 우승을 상징할 수 있는 상징물이 있다면,
좀 더 스타리그가 좀 더 권위있고, 혹은 좀 더 대중화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나구요. 물론 이런 트로피가 좀 더 명예로운 물건이 되려면 한 시즌의 일정이 길거나
아니면 텀이 길거나 해서 1년 간격으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는 팀 or 사람이 있어야
하고, 이것 저것 가감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솔직히 저는 그런 것 까지
생각할 정도의 머리는 안 되구요.

다만, 그런 스타리그를 상징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뿐입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가 50번째 였다고 합니다.

앞으로 스타리그도 이런 중년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을 때(저는 스타리그는 계속
되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급격한 딴 얘기지만 바둑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미국 메이저리그도 100년 이상의 역사가 있으니까요, 스타리그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논쟁은 피하고 싶습니다. ^^.)
스타리그를 상징할 만한 뭔가를 만들어 놓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이제 글을 마무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타리그는 여러가지 스포츠 혹은 그 스포츠를 다루는 리그의 다양한 속성들과
비교도 하고 적용도 해보는 많은 시도들이 되고 있고, 그런 시도들이 앞으로 스타리그를
계속해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제 글을 보시고, 혹 언짢으시거나 글이 마음에 안 드신다고 해도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이해해 주시면 정말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밝고 명랑한 PGR을 만들어 갔으면 하구요. 저도 미약하지만
      그런 분위기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이제 더위가 시작됩니다. 몸 건강히 여름 나시길 빌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eathly.Angel
05/06/10 00:04
수정 아이콘
괜찮은 의견이네요.
키보드나 마우스 모양의 트로피라.... 멋질 것 같습니다.
mw_ss_ri
05/06/10 00:06
수정 아이콘
이 방안 또한 괜찮네요. 아니면 유닛의 모습이라던지요... :)
05/06/10 00:38
수정 아이콘
마우스모양 트로피 상상하니까 피식거리게 되네요..왠 무당벌레 방패가^^;; 키보드 모양이나 그 스타리그 화면 오른쪽 상단에 엠블럼 있지 않습니까? 그 인물모형으로 만드는것도 멋있을것 같네요.
TheInferno [FAS]
05/06/10 01:02
수정 아이콘
각 종족을 대표하는 유닛의 피규어를 멋지게 꾸며 트로피로 삼는 것도 좋겠죠
(랜덤유저가 우승하면 낭패 -_-;;)
siam shade
05/06/10 03:28
수정 아이콘
랜덤유저가 우승하면 트로피도 랜덤이죠...
05/06/10 06:18
수정 아이콘
↑ 대박 웃겼습니다
마음의손잡이
05/06/10 07:52
수정 아이콘
예전에 게임티비에서 황금마우스를 준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김창선해설위원이 '다른 선수는 모르겠는데 이윤열 선수가 무척 갖고 싶다고 합니다.'그런 얘기를 한 기억도 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605 랭킹 1위의 영광은 그냥 얻은게 아니다!!!!! [22] fUry..And..Permanent4630 05/06/10 4630 0
13604 투신, 또 해내다! 온게임넷 4강전 [35] 종합백과4763 05/06/10 4763 0
13602 강민 대 박태민의 그것이 알고 싶다가 업데이트 되었네요. [20] 이지아5813 05/06/10 5813 0
13601 명경기의 옥의티에 대해서, 여성의 고음에 디메리트가 따른다. [28] 데모4897 05/06/10 4897 0
13600 이번주 우주배MSL 사진+후기입니다^^ [5] Eva0104759 05/06/10 4759 0
13599 06 독일월드컵은 진출하였으나 앞으로가 더욱 걱정입니다... [49] 제발4399 05/06/10 4399 0
13598 여러분의 건망증은 어느정도신가요 [26] ahaneo4484 05/06/10 4484 0
13596 [영화만담] 연애의 목적 (스포일러 無) [9] 체게바라형님4622 05/06/10 4622 0
13593 [여름대비긴급]싱글 탈출법 [22] 초콜렛4824 05/06/10 4824 0
13592 우연히 보게된 고교야구. [17] 최유형4431 05/06/10 4431 0
13591 실수가 과연 어찌될지.. [3] CooL4288 05/06/10 4288 0
13590 [용서]용서를 빌고 싶은데 여러분 도와주세요 [41] [NC]...TesTER4375 05/06/10 4375 0
13589 에버 스타리그 4강전... 몇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37] fUry..And..Permanent4145 05/06/10 4145 0
13588 버스기다리며 생긴 사소한 에피소드 [8] 호수청년4954 05/06/10 4954 0
13587 [잡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쁘지는 않네요. [14] My name is J4311 05/06/10 4311 0
13585 En Taro Adun! - 나의 서시. [7] 뉴[SuhmT]4906 05/06/10 4906 0
13584 김동수 해설의 진실이란? [73] Sad_Prophet9604 05/06/10 9604 0
13582 레퀴엠이 방송 경기 최다전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합니다. [36] 이지아6510 05/06/10 6510 0
13581 대한민국이 XX의 왕국이냐? [34] Timeless5929 05/06/10 5929 0
13579 잠깐 생각 [7] Dostoevskii4170 05/06/10 4170 0
13578 가식 [15] 총알이 모자라.4596 05/06/09 4596 0
13573 서지훈선수... 정말 난전의 대가인가요... [51] mw_ss_ri6335 05/06/09 6335 0
13572 전태규선수는 역시 안전제일?(스포일러) [49] F만피하자5984 05/06/09 598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