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6/19 01:15:23
Name ILovOSy
Subject 몸에 좋은 약은 쓴법이다... 한국축구 뛰어라
방금 세계청소년축구 대 브라질전에 끝났습니다.
우선, 청소년 대표팀... 수고하셨습니다...
0:2패배... 브라질을 상대로 나름대로 선전했다며 위로도 해보지만, 사람 욕심이란게 그러지 못한가 봅니다.

학생인 관계로 대 스위스전, 대 나이지리아전은 시청하지 못 하고 결과만 뉴스를 통해 들었을뿐 한국축구가 실제로 어떤 내용의 경기를 했는가는 알지 못한 상황으로 시청을 했습니다.
사실, 축구에대한 지식도 별로 없는 이런 저에게도 한국축구는 무언가 2% 그 이상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박주영, 그의 기도세레모니를 보고싶었습니다.
부상탓인지 무엇 때문인지 많이 위축된 것 처럼 보였습니다.
수비가 너무 많이 붙었다고요? 핑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걸 이겨내지 못 하면 박주영은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제가 아는 박주영 선수는 슈팅 타이밍을 늦추는 그런 선수가 아닙니다.
빠르면 빨랐지, 공 잡은후 제치고, 또 제치고 이런 박주영 선수는 아닌듯 해 보였습니다.
공을 잡은후 당당하게 반박자 빠른 슈팅. 이것이 박주영 선수의 모습이 아닐까요?

또한 뉴스를 통해서 들은 수비불안. 첫번째 골은 정신없어서 못 봤지만, 두번째 골은 확실히 수비실책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는 키퍼의 신드린 듯한 선방을 기대하는게 아니라 몸을 날리는 수비수의 투혼을 기대해야하지 않을까요?
아니, 그 전에 상대 선수에게 그런 슈팅할만한 공간 자체를 준다는게 실점을 하겠다는 의지가 아닐까요?

제가 이번 경기를 보면서 느낀 또 한가지는 어느 상황에서나 마지막 마무리가 되지 않는 다는 것 입니다.
야구에서 9회 말 주자 만루 아웃카운트 투아웃 3:0에서 투수가 완봉승을 눈에 앞두고 결정구가 제구가 되지 않아 던져 만루 홈런을 맞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센터링, 수비 그리고 슈팅 모든게 확실하지 못 했습니다. 센터링에서는 공이 반대쪽으로 날라가고 수비에서는 공만을 바라보며 쫓아가서 어정쩡하게 차내고... 그리고 슈팅에선 공을 골대 바깥쪽으로 차내는... 바깥쪽으로 차면 키퍼는 가만히 있어도 안 먹히죠...

한국대표팀... 우리는 브라질이 아닙니다.
한국은 한 스타선수에 의존해 그 선수에 의해서 경기가 끝나는 축구가 아니라, 팀 전체가 하나가 되는 조직적인 운영을 하는 축구입니다.
박주영 한 선수에 너무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를 하는 11명 모든 선수가 골을 넣고 수비를 하는 그런 팀입니다.

실례로, 월드컵 때 한국팀 선수중에 독보적으로 골을 많이 넣은 선수가 없습니다.
황선홍1, 유상철1, 안정환2, 박지성1, 설기현1, 이을룡1, 송종국1
가장 많이 넣은 안정환 선수가 2골로 가장 많습니다.
당시 4강 진출팀인 브라질은 호나우도가 8골, 독일은 클로제가 5골... 터키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은 한 선수에 의존하는 원맨팀(One Man Team)이 아니라 11명 모두가 한 선수처럼 뛰어야 하는 원맨팀(One Man Team)입니다.

이번 실패후에 한국축구를 기대하겠습니다.
몸에 좋은 약은 쓴법입니다. 이번에 쓴약을 먹었으니 다음 대회에서의 약효는 보장합니다 ^^
한국축구 새로운 도약을향해 뛰십쇼 ! 더 빠르게. Run.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KissTheRain
05/06/19 01:17
수정 아이콘
왠지 청소년 축구 떨어진게 정말 아쉽지만 박주영선수를 보호하는데는
있어써는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요즘 보면서 이동국 선수처럼 되는거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계속 가지고 있었거든요.

좀 쉬게 해줘야될듯합니다.
05/06/19 01:18
수정 아이콘
한국축구 비하가 아니라...
스위스전, 나이지리아전을 보지 못하고 소식만 들은후 기대하고 브라질전을 봤는데...
아쉬움에 적어봤습니다... 휴... 잠이나 올련지...
swflying
05/06/19 01:21
수정 아이콘
박주영 선수 걱정되는건 한국 오자마자 바로 K리그 뛰게하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
한 2주 푹 쉬게 해주면 좋을텐데
마음의손잡이
05/06/19 01:22
수정 아이콘
밑글에 리플로 다셨으면 좋았을텐데...
05/06/19 01:24
수정 아이콘
마음의손잡이님//;;
제가 이 글을 쓸 때는... 분명히 축구관련 글이 없었는데... 쓰고나서 보니 밑에 글이 2개나 있더군요...
물론... 마지막에 확인 안하고 써버린 저의 잘못이겠지만요;;
상어이빨
05/06/19 01:32
수정 아이콘
황선홍 선수 2골입니다. ^^
94월드컵 독일전에서 후반전에 넣었습니다.
몽셀통통
05/06/19 01:33
수정 아이콘
근데 수비가 완벽한게 가능하다면 축구에 골리란게 없겠지요. 첫골은 뭐 상대 선수가 해딩을 하도록 노쳤는데 그런일 없음 해딩골 나올일도 없겠지요.두번째 골도 중앙으로 빠지는 선수를 마크하러 한명이라도 들어갔으면 혹시 막을 지도 모르지만 그런식으로 가정하면 축구는 늘 0:0 그정도면 잘한거고 예전에 브라질한테 10골 먹었다는데 것보단 훨 낫지요.
조인성
05/06/19 01:34
수정 아이콘
아깝네요 ㅠ_ㅠ
내게강민같은
05/06/19 01:45
수정 아이콘
상어이빨 // 글의 내용상 글쓴분께서는 2002년월드컵을 말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 자삭부탁!
눈시울
05/06/19 01:46
수정 아이콘
원맨팀 얘기 멋지네요. ^^
내게강민같은
05/06/19 01:47
수정 아이콘
저는 박성화 감독의 전술 부터 뜯어 고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4-4-2 뻥축구만을 고집할 껀가요? 특히 오늘은 미드필더가 눈에 보이질 않더군요. 나이지리아전의 기적이 매 경기 나올까요? 아니죠..
감독을 바꿔야 축구가 바뀝니다.
상어이빨
05/06/19 01:5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크..~ 이런. 뭐 자삭까지야 --;; 그냥 제가 잘못 봤다는 것만 인정하면 되지 00;;
바카스
05/06/19 01:56
수정 아이콘
그런데 브라질이나 독일이 원맨팀이냐 -_-;; 그것도 아니거든요
브릴리언스
05/06/19 02:00
수정 아이콘
플랫이 4-4-2라서 뻥축이 나오는게 아니라 4-4-2에서 훌륭한 앵커가 안나와서 그렇죠.
한국에 앵커타입선수는 진짜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런선수가 있어야 뻥축을 안하게 될텐데.... 아흐!
날라보아요
05/06/19 02:18
수정 아이콘
브릴리언스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박성화감독의 그 동안의 스타일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답답한 축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미드필더를 활용할 수가 없었기 때문인듯 하네요.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1:1상황시 돌파능력이 없다고까지 말할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잃고 기세좋게 올라가더라도 마크가 붙으면 다시 뒤로 공을 돌리거나 무리한 패스를 넣는 모습이 기량차이로 밖에 설명할수 없겠더군요.
그나마 OMF에서는 백지훈 선수가 나름대로 노력은 하는듯하던데 DMF와 SMF가 클로킹모드를 하는 바람에 물거품되었죠. 결국 답답한 수비들이 미들을 생략한 롱킥을 시작하고, 클로킹된 미드필더들은 우왕좌왕하다 공격수, 수비수로 변태하고 ㅠㅠ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그냥:-)
05/06/19 09:58
수정 아이콘
코너킥;; 답답해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Signal-Terran
05/06/19 10:07
수정 아이콘
브라질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보다 개인적인 기량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전술 운용이나 경기 흐름 조절이 좋았죠.. 쉽게 말해서 우리 보단 한 수 위였단 소리입니다.

미드필드진이 답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상대 선수들은 공격진, 미들진, 수비진을 할 것 없이 우리 진영으로 넘어오면 2명 3명이 압박을 들어와도 충분히 볼을 유지하거나 제칠 수 있었기에 우리 미들진은 할 수 없이 두텁게 수비를 쌓을 수 밖에 없었고, 상대적으로 볼을 가지지 않은 선수들의 움직임도 자유롭고 그 선수들의 움직임이 우리 선수들에 비해 월등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팀이 컬러가 체력 위주의 플레이를 하다보니 순간 순간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수 없고요.. .

뭐 정말 답답하긴 했지만, 실력차였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이번 F조에는 어느 팀하나 만만한 팀이 없었기에 더욱 체력적 부담이 컸던 것이고요...

어쨌든 부상 투혼에 주력 멤버가 국가 대표로 차출 되는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05/06/19 10:25
수정 아이콘
박주영, 김진규 선수 체력 떨어진게 눈에 보이더군요 ...
beramode
05/06/19 11:21
수정 아이콘
박주영 선수 확실히 컨디션이 안좋은게 눈에 띄긴 했습니다만 드리블이 너무 길었습니다.
혹자는 공을 계속 접는다고 종이접기냐고 그러더군요.-_-;;
개인적으로 박주영 선수에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간결함'이었는데 그게 실종되어버리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우리나라가 중앙 미들 재원이 부족하긴 합니다.
사실 학원 축구에서 중앙 미들은 상위학교로 진학하기가 힘들죠.
눈에 많이 띄는 공격수들이나 좋은 학교로 많이 진학하고, 나중에 이 공격수들이 미들로 전향하다 보니 미들로서의 내공이 부족합니다.
몽셀통통
05/06/19 17:49
수정 아이콘
4강안에 들면 진학하지 않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827 몸에 좋은 약은 쓴법이다... 한국축구 뛰어라 [20] ILovOSy4081 05/06/19 4081 0
13825 축구 청소년 대표팀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44] swflying4602 05/06/19 4602 0
13824 테란 암울기? 허 참 [115] KissTheRain5073 05/06/19 5073 0
13823 "테란의 암울기" 와 "프로토스의 암울기"의 명백한 차이점! [24] llVioletll5311 05/06/19 5311 0
13821 [스타리그 관전일기] 강민, 변화의 목적 [11] sylent5592 05/06/18 5592 0
13820 이런건 어떨까요? [2] People's elbow4477 05/06/18 4477 0
13818 [수능관련이야기] 고3 수험생들에게 [33] 서지원4499 05/06/18 4499 0
13816 KTF 선수의 조합 간단 정리 [27] 헤롱헤롱7025 05/06/18 7025 0
13815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온게임넷,MSL 테란 암울기의 도래?) [114] 한방이닷7710 05/06/18 7710 0
13813 최고의 밸런스맵 루나.. [32] Aiur6184 05/06/18 6184 0
13812 PGR 이분들이 있어서 행복하다에 건의!! [3] 워크초짜6605 05/06/18 6605 0
13807 [어허] 남은 시간 한달, 하기싫은 공부를 해야하는데... [8] Point of No Return4741 05/06/18 4741 0
13806 스타 삼국지 <23> - 임요환과 송병석 [24] SEIJI6773 05/06/18 6773 0
13804 와...오랜만에 토스 데이!!!<현재 OSL 상황집계> [30] jyl9kr4585 05/06/18 4585 0
13803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9] 양아치테란4655 05/06/18 4655 0
13801 올해 스타리그 10대명장면이 나온다면.. [30] 올드카이노스5537 05/06/18 5537 0
13800 [잡담] 결승전에 대한 작은 꿈 [7] jjun014327 05/06/18 4327 0
13799 테란vs플토 [31] 정재완4354 05/06/18 4354 0
13798 2005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본선 3차전 한국 vs 브라질 프리뷰!! [35] hyun52805764 05/06/18 5764 0
13795 내 사랑 '사이다' [33] Timeless4989 05/06/18 4989 0
13794 방출된 선수의 이적 가능성 - 이재항 선수 기사를 보고 [43] 아홉꼬리여우8828 05/06/18 8828 0
13793 주간 PGR 리뷰 - 2005/06/11 ~ 2005/06/17 [9] 아케미5526 05/06/18 5526 0
13792 동족전에 관한 짧은 생각 [18] 욕교반졸4357 05/06/18 435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