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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22 10:20:14
Name 라이포겐
Subject 기억에 남는 개인전 5판3선승제에서 5전까지 갔던 경기들
5판3선승의 꽃은 5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그중에서도 BEST를 꼽아본다면

Top. 임요환vs홍진호 코크결승 - 임진록, 여러 5판3선승제 게임중 아직도 이게 제일 최고인듯, 경기 내적인 면을 떠나 경기 외적으로도 이후 E스포츠계에 큰 영향을 준 게임, 특히 모든 게임들이 당시 기준으로는 완벽하고 재미있었던 게임이였고 1경기는 몇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최고의 명승부 명경기중 하나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후 임진록이라는 이름으로 둘은 영원히 라이벌로 남을 것 같다.
임요환선수가 테란의 황제라고 불리기 시작했던것이 이순간 부터인듯...
아직도 사람들은 테란의 황제와 폭풍저그의 스타리그 결승을 꿈꾸고 있다.

2. 김동수vs임요환 스카이1결승 - 임요환선수의 3연속 우승을 저지한 가림토스, 최고의 전략가들의 맞대결, 경기 내적으로는 임진록을 능가하는 세기의 대결이였음, 그리고 가을의 전설을 두번이나 써낸 김동수 선수^^
1,5 경기에서 그 치열한 공방전은 이 게임의 묘미, 4경기에서의 대접전은 아마 이 승부가 왜 전략가들의 승부인지 가르쳐주는 게임.

3. 박정석vs홍진호 스카이2준결승 - 모두가 예상한 홍진호선수의 결승행진출, 플토가 가장 암울하던 시기에 터진 박정석선수의 극적인 결승진출! 한명의 플토를 영웅으로 만들기시작한 게임, 막판 5경기에서 러커에그에 터진 스톰을 보면서 감동을 느꼈음, 당시 이 경기에서 박정석선수는 그 시대에 저그를 잡을수있는 플토의 모든 방법을  보여줬다고 해도 무방했다.

4. 이윤열vs전태규 스타우드패자결승 - 내가본 5판3선승 최고의 역전극, 당시 테란상대로 거의 무적이던 전태규선수에게 2경기를 내주고 3경기를 잡아내던 이윤열선수.
마지막에 캐리어를 두려워하지 않던 무지막지한 골리앗들과 쏟아지던 탱크는 왜 그가 그랜드슬래머고 천재, 머신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는가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었다.
이후 수많은 5판3선승제 역전극이 나왔지만 아직도 이 겜이 난 최고였다(지금 다시 보면 모르겠지만 당시 느낌은 그랬다)

5. 최연성vs박정석 에버1준결승 - 천하장사 두명의 씨름대결을 보는듯한 게임, 정말 경기내내 엄청난 물량공세에 기가 막혔음, 정말 물량토스라고 불렸던 박정석선수와 머슴이라고 불리는 최연성선수의 머큐리에서의 물량전은 최고의 물량전중 하나, 그리고 5경기에서의 가스러쉬 3번을 당하고 역전하는 최연성선수의 포스에 이게임이 끝나고 모든 게시판에 난리가 났었음.

6. 최연성vs이윤열 센게임결승 - 최연성선수의 2연속 우승과 이윤열선수의 4회 우승이 걸렸던 당시 최고의 괴물 테란 둘의 맞대결, 머슴과 머신의 대결이라고 불렸던 이게임은 예상대로 엄청난 괴물들의  시합을 보는 듯했고(마치 밥샵vs최홍만 같은) 데토네이션에서의 이윤열선수의 센스가 넘치는 전략과 그걸 묵묵히 막아낸 최연성선수의 모습은 테테전의 명승부에 한 페이지를 썼다.

7. 박정석vs강민 마이큐브준결승 - 당시 절대적인 플토 2명의 프프전, 모두들 입을 모아 말하길 몇초차로 승부가 가려졌다고 한다, 로버틱스가 파괴될때 나오던 옵저버는 정말 드라마틱했고 패러독스에서의 다크아칸의 활약은 이 게임의 묘미이자 프프전 명경기 중하나, 이후 둘은 박용욱, 전태규선수와 함께 4대토스로 플토를 이끌게되고 같은 유니폼을 입고 KTF의 연승행진의 엔진이 된다.

8. 이윤열vs박태민 아이옵스준결승 - 임진록의 재판이라고 불릴만큼 치열했던 3경기 발해의 꿈에서의 게임, 박태민선수의 강력한 포스와 운영에 이윤열선수또한 무시무시한 물량과 특유의 뚝심으로 시소게임을 유지하다 결국 이윤열선수의 구름베슬의 진수를 보여 이기게된다. 특히 2:0상태에서 3:2로 역전승을한 이윤열선수는 임요환vs박지호선수의 쏘원 4강경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OSL준결승 최고의 역전승으로 기록된다.

9. 박태민vs박성준 프리미어리그2결승 - 저그vs저그전 최강자들끼리의 전투이자 운영의 마술사와 전투의 신의 대결이라 더욱더 시선을 끌었다.
같은 저그로 저렇게 다른 플레이를 할수있나라는 인식을 심어준게임, 그리고 저그대저그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긴장을 풀지못할정도로 손에 땀이나던 명승부
2경기를 진 상황에서도 박태민선수의 운영이 빛났었고 운영이 절반이라는 저그대저그전을 뒤집은 박성준선수의 저그대저그전에 감탄이 나왔던 게임

10. 임요환vs박지호 쏘원준결승 - 부활한 황제vs뜨는 박죠스피릿, 가을의 전설을 맞이해서 펼쳐진 4강대전 전승으로 왔던 황제와 신3대 토스중 하나인 박지호선수의 대결, 그러나 예상외의 2:0으로 우세한 게임을 펼치던 박지호선수는 3경기까지 거의 손에 쥐었다.
하지만 황제의 마력인가? 자로 잰 칼타이밍으로 3,4 경기를 따내고 5경기는 40분이 넘는 장기전끝에 GG를 받아낸다. 혹자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5판3선승제중 가장 멋진 역전극이라고도 한다.

11. 서지훈vs홍진호 올림푸스결승 - 5판3선승제 경기중 가장 처절했던 게임이라면 당연 이 게임을 선택하겠다, 모든 게임이 엄청나게 치열했음은 물론이고 엄청나게 처절했다.
1경기의 장기전에이어 2경기는 대역전극 3경기는 처절한 장기전 4경기또한 장기전 5경기까지 누가 이길지 예측부허였던 명승부.
특히 비프로스트 무적의 서지훈선수의 비프로스트 퍼팩트신화가 정말 드라마틱하게 유지되는 것이 이 승부의 묘미

12. 박성준vs이병민 에버2결승 - 저그는 결승에서 테란을 넘을수 없는가? 바로 이게임의 타이틀이였다, 박성준선수는 당시 절대적인 저그였고 이병민선수는 실력은 S급 테란이지만 그래도 박성준선수의 실력에는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5경기까지 갔었고 이병민선수의 공세속에 게임이 전개되었다, 결국 치열한 컨트롤전과 심리전 그리고 적절한 상황판단으로 온게임넷 스타리그사상 최초로 저그가 테란을 꺽고 우승하게 된다. 5경기의 치열한 공방전과 뮤탈 컨트롤은 이게임의 백미

13. 최연성vs박용욱 스프리스결승 - 3연속 우승을 노리는 머슴 vs 당시 최고의 플토로 떠오르던 박용욱선수의 같은 팀끼리의 대결, 기교와 물량이 적절히 이루어진 승부였고, 서로를 너무나 잘알던 두명의 대결이여서 어떤 게임보다 치열했다.
그리고 당시 가장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T1의 양대에이스 전이라 더욱더 관심을 모았다, 이 게임으로 최연성선수는 이윤열선수가 쌓은 3회연속 우승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14. 임요환vs최연성 에버1결승 - 스승과 제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펼쳐진 게임, 전략과 힘의 대결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둘다 적절한 힘과 전략으로 완벽한 테테전을 선택, 나름대로 명승부 명경기나 펼쳐졌고 결국 최연성선수가 우승하게 된다. 게다가 둘의 명승부뒤의 둘다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은 무엇인가 게임 이상의 감동을 주었다.
특히 레퀴엠에서의 바이오닉 전략은 이게임의 포인트이자 에버1 최고의 전략으로 떠오른다.

15. 나도현vs박정석 질네트준결승 - 최고의 파라만장한 게임생활을 보낸 나도현선수와 영웅의 재림을 예고한 박정석선수의 대결, 사상 최고의 마인대박이 이게임의 승부를 갈랐고, 벙커링으로 안티가 많았던 나도현선수를 실력파로 다시금 만든 게임, 이후 박정석선수는 수많은 역 마인 대박을 실력으로 만드는 신기의 컨트롤을 보여준다.

16. 박성준vs최연성 질네트준결승 - 저그사상 최초 우승을 만드는 시초, 훗날 괴물과 투신이라는 라이벌을 만드는 게임, 당시 절대적이였고 로열로드가 거의 확실히 되던 최연성선수를 박성준선수가 꺽어버려 파란이 되었던 게임.
특히 5경기에서의 최연성선수를 압도하던 모습은 저그의 최초우승을 예고하던 모습일지도 모른다.

17. 이윤열vs조용호 KPGA4차결승 - 이윤열선수의 3회연속 KPGA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넘어야했던 산, 역대 저그가 테란을 가장 잡기 쉽고 테란의 무덤이라고 불렸던 아케론에서의 한판을 따내고 그랜드슬램을 장식하던 게임이 되었다.
4경기에서는 조용호선수의 목동스타일까지 완벽하게 등장하고 막판 땡마린의 선택으로 게임이 마무리되었다, KPGA결승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고 이후 둘은 잠시동안 라이벌의 길을 걷는다.

18. 조용호vs박정석 MSL6차 - 플토상대로 1년 몇번밖에 않진다는 조용호선수가 몇년치를 몰아서 패한 경기, 박정석선수가 거의 패한 것을 역전했던 경기이기도 하다.
특히 러시아워에서의 마법이 난무하고 전 자원을 다 캐는 대접전은 이게임의 묘미.

19. 기욤패트리vs국기봉 2000왕중왕전결승 - 클래식 희대의 역전극, 살아있는 히드라 국기봉과 푸른눈의 플토 기욤패트리선수의 대접전, 2경기를 따내며 거의 우승을 확신하던 국기봉선수는 기욤패트리선수의 기막힌 닥템사용으로 결국 우승을 내준다.
그 이후 수많은 역전극이 나오지만 이 게임은 묻히지 않고 아직도 기억되고있다.

그 외에도 수많은 명경기들이 있었고 5전까지 가면 왠만하면 명승부가 만들어 지기 마련이지만 위의 게임들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너무 클래식한 게임들은 잘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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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신
05/10/22 10:24
수정 아이콘
이윤열 2:0으로 지다가 3:2 로 역전많이했네요..-.-
KPGA 2차리그 홍진호선수랑 할때도 0:2에서 3:2 로 역전한듯;
05/10/22 10:30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GG입니다. 처음으로 스타리그의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게 된 경기거든요 :)
05/10/22 10:32
수정 아이콘
박경락 - 박정석 마이큐브 3-4위전, 최연성 - 나도현 질레트 3-4위전, 박정석 - 홍진호 에버1 3-4위전, 박성준 - 이병민 아이옵스 4강 등도 모두 3:2 승리가 났었습니다.
제라드
05/10/22 10:45
수정 아이콘
5,6 이 정말 재미있었는데,,,
05/10/22 11:11
수정 아이콘
모든게임이 최고이고 소름이 돋긴 했지만 해설과 어울려 소름돋은거는 전 특이하게 조용호vs박정석 MSL6차 에서 2:1로 뒤진상황에서 4경기 미칠듯한 마법으로 이기고, 5경기 낭만 하드코어로 이기고 올라갔을때 소름돋더군요. 특히 이승원해설의.. " 여러분은 프로토스를 왜하십니까?? 이것이 프로토스입니다. 프로토스예요 " ->모비슷한 멘트..들을때 감동 ㅠㅠ
공중산책
05/10/22 11:23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0:2 상황에서 3:2 역전 잘 하죠. 그래서 두 경기 지고 있어도 왠지 모르게 불안하지 않은 선수..^^
MaSTeR[MCM]
05/10/22 11:49
수정 아이콘
질네트의 압박... ;;;; ^^
아케미
05/10/22 12:10
수정 아이콘
EVER 2004 스타리그 3·4위전 박정석vs홍진호는 역시 5경기가 압권이었었죠. ^^
5판 3선승제의 마지막 경기는 역시 정신력이 좌우하는 걸까요.
바포메트
05/10/22 13:02
수정 아이콘
센게임 머머전 결승이야말로 진정한 테테전의 본좌급 경기..
박지단
05/10/22 13:07
수정 아이콘
에버리그 임요환 선수가 최연성 선수 바이오닉으로 잡아내는 것이 저로서는 스타리그 사상 최고의 전략이 아닌가 합니다. 다 막힐거라고 생각했던건데...
꼬마흡혈
05/10/22 13:14
수정 아이콘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채재욱 vs 홍진호 전에서 홍진호가 2경기 지는 상황에서 3:2로 역전승 한게 있었지 않았나요?
리본킁킁이
05/10/22 18:06
수정 아이콘
언급된선수들..
최연성,박정석선수 5번
이윤열,임요환선수 4번
홍진호,박성준선수 3번
박태민,조용호선수 2번
김동수,전태규,강민,박지호,서지훈,박용욱,나도현,기욤,국기봉 1번
성세현
05/10/22 21:06
수정 아이콘
전 6,7,9번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같은 종족 싸움도 이렇게 재밌을 수 있구나... 라는것을 몸소 보여준 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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