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1/23 01:24:33
Name llVioletll
Subject [잡담] 내가 좋아하는 한남자..
안녕하세요 llVioletll입니다 ^^..

겨울이 왔네요.. 더워서 입지못했던 검은색 세무코트가 지금은 없으면 못살게되었네요..

PGR21 식구 여러분 들은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 있을 수능 시험 잘보시구요.. 화이팅!!

오늘은 '한남자' 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합니다.. 밤도 깊었고.. 그냥 수다떨 사람도 없어서..

유일한 안식처인 PGR21과 함께 수다나 떨어볼까 하구요..

전 남자입니다.. 제가 쓰는 글마다 올리는 이야기지만 83년생이고.. 부산에살고..

동갑내기 동향 게이머 박정석 선수의 열성팬 이기도 하고요..

어제는 저와 여자친구의 1000일이기도 했습니다..

조촐하지만 재미난 파티도 했고.. 추억도 많이 쌓았고.. 취기도 약간 밀려오는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오늘 KTF가 졌다는 소식을 들으니 약간은 씁쓸하더군요..




전 지금부터 '한남자'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그남자는 키도 크고 빼어난 미남은 아니지만.. 여성분들께 인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부럽기도하고.. 닮고 싶기도 하지만.. 키는 비슷한데.. 얼굴이... ㅠㅠ

제가  '그남자' 를 처음본건.. 2002년이었을겁니다.. 대학교 1학년 올라와서..

수능을 마쳤고.. 대학에 입학했으니.. 이제 공부는 끝~!

이라는 생각에 소개팅도 많이하고 엠티도 많이다니고.. 술도 많이 마시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죽어라 게임방 스타크래프트 밤샘을 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아주 우연히 '그남자'를 보게되었습니다..

처음 '그남자'  를 봤을때는 이랬습니다..

'와... 키크네....... 모델인줄알았네.. 그런데 얼굴은 별론데?'

'여자들한테 인기는 좀있겠네.. 바람둥이 기질도 보이고..'

저와 가장친한 친구와 유난히 닮은 얼굴에 전 '그남자'에게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약 몇주가 지난후........

우연히 '그남자'가 춤을 추는걸 보게되었습니다..

검은색 정장에 새까만 선글래스에 회색 브릿지를 넣은 머리.. 주위의 사물을 빨아들이는 흡입력과 자신의 모든것을 폭발시키는 폭발력.....

그리고 그남자의 손짓하나하나에 담긴 열정과 사람을 휘어잡는 카리스마..

그건 본뒤로 전 '그남자'의 팬이 되기로했습니다..

웃는게 참 멋지더군요.. 어린아이같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소녀같다고 해야할까요...

어느날 전 다시 '그남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런말을 하더군요..


"사람은 누구나 칼을 가지고있다.. 내가 가지고있는것은 노력이라는 칼이다.."


그리고 약 두어달후..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메트로 섹슈얼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여러분 다들 누군지 아시겠죠?

스타크래프트 사이트에 조금은 쌩뚱맞기는하지만..

'그남자'의 이름은 정지훈.. 예명은 '비' 였습니다..


1982년생이고 키는 184cm 굉장히 힘든 어린시절을 보냈고.. 우연한기회에 '팬클럽' 이라는 그룹의 멤버로 들어가게됩니다.. 하지만 그 그룹은 타이틀곡은 1998월드컵 주제곡이었나요? 그걸 리메이크해서 조금 뜨더니 이내 사라지더군요..

그리고 우연히 박진영 사단에 합류하게 되어서 박지윤씨의 백댄서로도 활약을 하다가 정식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1집 '나쁜남자' '안녕이란말대신' '악수'

3곡이 연달아 히트를 치면서 2002년 최고의 신인가수로 꼽히게됩니다..

그리고 2집 징크스를 탈피하며..

근육질 몸매에 멋진 미소.. 폭발적인 댄스실력으로 '태양을 피하는 방법' 이란 노래를 통해서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는 2집활동을 끝마친후에 '상두야 학교가자' 라는 드라마로 연기자의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송혜교, 한은정, 김성수와 함께한 '풀하우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그는 연기자로써도 성공을 거두게됩니다..

공교롭게도 거기서 나온 극중 정지훈씨의 이름이 제 이름이랑 같더군요..

그의 '풀하우스' 라는 드라마속의 모습에서.. 전 이름뿐만이 아니라 성격과 생활태도까지 같은 제거울을 봤습니다..

툭툭 아무렇게나 말을 내뱉고.. 일이 잘안풀리면 막 신경질을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고.. 자신이 한행동이 타인에게 어떤상처를 주는지도 모르고..

중고등학교때의 저랑 너무나도 흡사한 모습에.. 전 그캐릭터의 추락에 더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좀더 '그남자'를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추락한 극중의 정지훈은 옛날의 성격을 고쳐나가고, 점점사랑을 깨달아가게되고 결국은 다시 재기해서 잘살게된다는 내용에 제성격을 고쳐야겠다는 큰(?)교훈을 얻기도 했고요..

요즘은 '이죽일놈의 사랑' 이라는 드라마를 보고있습니다..

신민아, 김사랑, 이기우씨가 출연하고.. '풀하우스' 때보다는 훨씬더 무게감있는 캐릭터로
정지훈가 주연을 맡게됩니다..

전 사실 드라마에 관심이 없습니다.. 재미도 흥미도 느끼지못했지요..

오히려 '태조왕건', '불멸의 이순신' 등 사극에 더 재미를 느끼는 편이었습니다..

'차라리 그시간에 스타, 스포 몇판 더하겠다' 이게 저의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네멋대로 해라', '미안하다 사랑한다', '꽃보다 아름다워' 같은 작품을 보면서 뭐가재미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던 저에게..

'이죽일놈의 사랑' 은 정말 신선한 충격입니다..

물론 정지훈씨는 끊임없이 연기력 부족 캐릭터 소화력부족 등 악평에 시달리고있기는 하지만..

개인의 취향차이때문일까요?.. 전 '그남자'가 정말 멋있어보이고..

그남자가 펼치는 복수극에 몰입하게 됩니다..

'이 죽일놈의 사랑' 여러분들은 다들 재미있게 보십니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잭윤빠~
05/11/23 01:36
수정 아이콘
이 죽일놈의 사랑을 볼때마다 이 죽일놈의 서방, 이 죽일놈의 사장 등의 아류 닉넴들이 자꾸 떠오르네요...^^;;;;;
05/11/23 01:37
수정 아이콘
이죽사 처음에는 평이 안좋았었죠..미사의 짝퉁이다등;;;근데 요즘은 인기가 괜찮던데요~
kiss the tears
05/11/23 01:44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정지훈씨 연기가 좋던데...

중간중간 나오는 나레이션도 좋고

스토리나 그런건 별로 관심이 없어요...^^;;
용잡이권투선
05/11/23 01:54
수정 아이콘
신민아 씨가 너무 귀엽게 나와요.전 신민아씨 때문에 봅니다.
05/11/23 03:17
수정 아이콘
전 남상미 때문에 달콤스를...
이뿌니사과
05/11/23 03:38
수정 아이콘
정지훈씨는 +_+ 한편 찍을때마다 좋아지는게 보여서 좋아요! 근데 드라마 자체는.. 머랄까... 미사처럼 화~악 잡아끄는건 2% 부족한듯. 그래도 이번주 들어 재밌어지고 있네요
문근영
05/11/23 09:01
수정 아이콘
저는 그 드라마.. 보고 약 30분있다가 바로 동생한테
" 야 이 드라마 작가나 피디가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맡지 않았었냐? "
란 말이 바로 나올정도로 미사랑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그 특유의 촬영방식?이라고나 할까나..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흐름등을 보면.. 그런생각을 많이 가지게
되죠.^^
05/11/23 09:18
수정 아이콘
가수로서의 비도, 연기자로서의 정지훈도 정말이지 좋아합니다.
<이 죽일 놈의 사랑>은 재방송으로만 가끔 보는데... 정말이지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거려요.^^;;
05/11/23 10:02
수정 아이콘
물어보시길래 리플답니다. 악플의도는 없어요. 죄송하지만 재미없어요.. 달콤한 스파이 쵝오~ 남상미 연기에 감동먹었습니다.
겨울나기
05/11/23 10:42
수정 아이콘
이미지가 굳어진 탓이 크겠지만, 정지훈씨는 상두나 영재같은 경박함 속의 진지함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레퀴임
05/11/23 13:58
수정 아이콘
이 글 쓰신 분 성함이.. 이영재씨군요~~^^
전 개인적으로 상두야,풀하우스는 정말 재밌게 보았습니다.
이죽사는 정지훈씨의 전 두작품 보다 재미는 덜하다고 느끼게
되더군요...전 상두야 학교가자에서 나왔던 상두역이 가장
정지훈씨한테 매치가 잘된다고 느껴집니다... 진지한 캐릭터 보단
장난끼많고 까불고 하면서도 중요한 부분에선 진지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648 [예선전 공지]2005년 3차 듀얼 토너먼트 1라운드 [75] WizardMo진종5763 05/11/23 5763 0
18647 99년 스타크래프트...추억 넋두리... [8] Firehouse3684 05/11/23 3684 0
18646 수고했어요...좀 쉬어요... [4] kiss the tears3382 05/11/23 3382 0
18643 이제 막 수능에 대한 기사가 올라오는데 왜 눈물이..... [29] 벌써일년..3651 05/11/23 3651 0
18642 이번 황교수 보도에 대해.. [48] 짱가3509 05/11/23 3509 0
18641 차기 스타리그 스폰서가 확정되었나 보네요 [67] 지포스6182 05/11/23 6182 0
18639 기욤선수의 전성기 성적입니다 몸이 덜덜 떨리는군요. [58] 남자의로망은8440 05/11/23 8440 0
18638 응원 - 다들 힘내세요@ [8] K_Mton3656 05/11/23 3656 0
18637 프로토스 대표 10인의 상대전적. [34] Kim_toss5840 05/11/23 5840 0
18636 [잡담] 내가 좋아하는 한남자.. [11] llVioletll4157 05/11/23 4157 0
18635 스타리그데뷔 [25] 라이포겐4556 05/11/22 4556 0
18634 몽상가의 부진은 동족전에 있다???? [61] 라구요4588 05/11/22 4588 0
18632 [ID A to Z]ⓒ Chojja , 목동저그 조용호 [23] 몽상가저그3825 05/11/22 3825 0
18631 내일이 수능이군요.. [43] 도니..3604 05/11/22 3604 0
18630 바람이 전하는 소식) 슬픈사랑 [18] 부산저그3730 05/11/22 3730 0
18629 광대라는 이름의 슬픔 [5] Talli3732 05/11/22 3732 0
18628 집착? [6] 잊을수있다면3899 05/11/22 3899 0
18627 '바스켓은 산수가 아니다.' [11] 가루비4064 05/11/22 4064 0
18626 진정한 영웅은 누구인가? [3] BluSkai3749 05/11/22 3749 0
18625 사랑은 천국보다 더 아름다운 지옥이었다.. [10] 칼릭3992 05/11/22 3992 0
18624 로얄로더들만의 징크스 [23] AttackDDang5386 05/11/22 5386 0
18623 오늘의 프로리그~ (PLUS 대 KTF , KTF 대 PLUS)를 예상해봐요! [39] 체념토스4462 05/11/22 4462 0
18619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39편 [32] unipolar7737 05/11/21 773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