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09 21:41:37
Name jyl9kr
Subject 프로토스의 정신력vs저그의 근성
방금 김성제 선수와 박성준(삼성칸) 선수의 경기를 보셨습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 말

도 안되는 역전극이 나왔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스리가스에 하나의 미네랄 멀티밖에 가

지지 못한 토스가 거의 올멀티를 한 저그를 꺾은 것은 것입니다. 그것도 정말 저그의 끊임

없이 몰아치는 징한 공격을 받아내면서요...특히 마지막에 거의 한부대가 넘는 아칸의 위

용...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물론 박성준 선수의 해처리/레어 테크 유닛만 활용한게 아

쉽긴 했습니다. 가디언은 둘째치고 하다 못해 디파일러 정도만이라도 활용을 했다면 게임

은 아마 크게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정말 하이템플러가 거의 부대 단위

에 데미지업된 리버 소수. 거기에 꽃밭 캐논 까지 있는데 끝까지 저글링 히드라로 밀어붙

여 마침내는 프로토스를 벼랑 끝까지 몰고갔던 박성준 선수의 플레이 역시 인상적이었습

니다. 징하게 막는자와, 징하게 공격하는 자의 사투.

엄재경 해설위원이 밝혔던 데로 스타크레프트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갔으나, 결국 오버마인

드는 템플러가 제거하는 그런 양상의 게임이었습니다. 아, 정말 징하네요.

ps. 박성준 선수. 어떻게 올멀티에 가까운 저그가 자원을 500이상을 안 넘깁니까. 그저 탄

성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ps2. 오늘 유닛 비율에서 하이템플러가 얼마나 많은 비율을 차지했는지...정말 궁금하네

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2/09 21:42
수정 아이콘
원래 시나리오는 템플러가 오버마인드를 제거합니다. 바로 테서더죠.

다크템플러의 에너지와 하이템플러의 에너지를 융합하여 오버마인드와 같이 캐리어와 장렬하게 전사하죠... 시나리오대로라면 하이템플러가 저그 잡는거 맞습니다~
~Checky입니다욧~
05/12/09 21:46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멀티는 많았지만 그중에 미네랄 멀티가 2개...거기다 히드라를 계속 찍으며 하이템플러 견제를 많이 당해서....
멀티가 2개였지만 두개다 가스멀티였던 김성제 선수가 결국 이사가면서 승리하네요..
05/12/09 21:46
수정 아이콘
퀸으로 하이템플러 견제가 좋았을텐테
커세어도 드라군도 거의 없었으니 아콘 사거리 밖에서
암튼 김성제 선수의 정신력은 정말 대단 다른 플토 선수들도
저 근성만 가진다면 ^^
05/12/09 21:46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제가 봤을때 올멀티에 가까운적 없었습니다.
많을때 3개였고 그것도 스톰샤워좀 받았죠..;
딱성호
05/12/09 21:4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보면서 졸전이란 생각정말 많이했었는데;;
다른분은 안그런가 보네여;
05/12/09 21:49
수정 아이콘
슬쩍 성호님의 의견에 동조.. -_-)
멀티수는 김성제선수와 많이 차이 안났죠 활성화된것으로 따지면 둘 이상 차이는 안났을듯..
무엇보다 저그입장에서는 가스 멀티가 부족했던게 아쉬웠을듯..하네요
StaR-SeeKeR
05/12/09 21:49
수정 아이콘
저런 양상의 게임이 자주는 아니더라도 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방송 경기에서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후반에 저그가 미네랄이 일순간 부족해지고 토스의 자원줄을 어떻게 할 수는 없는 상태.
결국 질과 자원에서 서서히 밀리면서...
05/12/09 21:49
수정 아이콘
상황자체가 웃겼죠... 저글링 들어오는데 입구 안막은 프로토스나 하이템플러와 리버와 아칸 있는 프로토스 상대로 계속 박는 저그나... 비효율적인 싸움과 엉성하긴 하지만 그만큼 질로써 승부하는 프로토스...

완벽의 미학에서 경기를 찾을 수 있다면 이번 경기는 바로 엉성함의 미학에서 경기 내적인 재미때문에 말들이 많은거 같네요 ~_~
한종훈
05/12/09 21:49
수정 아이콘
3가스에 1미네랄.....2미네랄에 2가스보다 어쩌면 더 좋은 상황이었을지도?
멧돼지콩꿀
05/12/09 21:50
수정 아이콘
졸전은 아니라고 해도 좀 웃긴경기였죠...
강철의누이들
05/12/09 21:52
수정 아이콘
완벽한 플레이가 가득해야만 재밌는 건 아닙니다. 오늘 4경기는 정말 재밌던걸요.
새벽의사수
05/12/09 21:54
수정 아이콘
Nerion님이나 강철의누이들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실수가 있었기에 오히려 재밌었던 거 같네요.
05/12/09 21:57
수정 아이콘
전 보면서 이렇게 X 나오는 경기는 첨이었는데,,, 경기질도 안좋았고 아마추어 경기 보는 듯 했어요
05/12/09 21:57
수정 아이콘
동양화가 여백의 미가 있는 것 처럼 저는 사실 이렇게 치밀하지만은 않은 경기도 재미있네요. 개인적으로는 견제라는 컨셉을 유지하고 싶었던 성제선수와 레어물량이라는 컨셉을 유지하고 싶었던 성준선수, 이 두 스타일리스트의 충돌이 반은 어이없고 반은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Yellow@.@
05/12/09 21:5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졸전아니었나요.. 워낙 수준급 저프전을 많이 봐서 눈이 너무 높아 진탓에 둘다 칭찬대신 엄청난 비난이 있어야 되는 경기 내용인데 그렇게 생각안하시나봐요..
크리넥스
05/12/09 22:01
수정 아이콘
멀티 겨우 3개였는데요. 삼성준 선수 점점 홍진호 선수를 닮아가나요? 정말 징그럽게도 멀티 안하더군요.
05/12/09 22:02
수정 아이콘
낄낄낄 웃겨서 그냥 보나 봅니다 ^^; 졸전이라고 볼수도 있겠고 재미있는 경기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김동준 해설이 말한 것처럼 김성제 선수의 경기는 확실히 스타크래프트에서 뭔가 재미를 유발해내는 것 같아요~~

MSL에서의 모습이라면 완벽한 견제와 지칠줄 모르는 플레이였더라면 오늘은 뭔가 이상하면서도 얼렁뚱땅 저그를 이기는 그런 플레이땜에 웃기는 거였죠 ^^ 냉정히 말하면 김성제 선수의 경기력은 좋지를 못했습니다. 초반에 실수도 많았고 중후반이후의 운영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상황 자체가 서로간의 스타일이 스타일리스트한 두 선수끼리 붙었을때 한 선수만 스타일리스트가 아닌 두 선수 모두 스타일리스트였기에 경기 상황 자체가 그런 스타일리스트끼리의 부딪침으로 인한 경기의 묘한 재미로 오히려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나 봅니다 ^^

마치 채플린처럼요 ^^
애송이
05/12/09 22:03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치곤 솔직히 졸전이라고 생각..
그래도 경기는 정말 재미있더만요.
박성준선수나 김성제선수 그정도실력이라면 다음부터는 스타리그 올라오기 힘드실 겁니다.
앞으론 좋은모습 보여주시길.
영혼의 귀천
05/12/09 22:06
수정 아이콘
너무너무 완벽한 경기 운영을 펼치는 걸 보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오늘 경기와 같이 볼거리 많고 이야기꺼리 많은 경기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뭐 그런거죠.


그래도 이렇게 졸전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때문에 김성제 선수나 박성준 선수가 자신의 고유한 플레이 스타일을 버리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스타일리쉬한 선수들로 인해 너무 빡빡하고 숨쉴틈 없는 경기들 가운데 조금이나마 웃어가며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을테니까요.
05/12/09 22:09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졸전이었지만 경기의 흐름은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리고 그 흥미진진함을 더한것은 두 스타일리스트의 스타일대로 경기가 진행되었다는 점이겠죠.
그것은...
05/12/09 22:54
수정 아이콘
이제 베넷에서 하이템플러 뽑으면 팀킬할랍니다.
사신김치
05/12/09 23:31
수정 아이콘
나름대로 치고박는 재미로 봤다는..

근성준-_- 선수 꼬라박는거 보면 낄낄낄 대기도 했고;;
05/12/10 02:19
수정 아이콘
재미있다기보단 황당한 경기-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025 프로 = 승리? [5] Winjun3726 05/12/09 3726 0
19024 저는 게임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습니다. [33] legend3876 05/12/09 3876 0
19023 신한은행 스타리그 16강 1주차 시합 [22] kama4141 05/12/09 4141 0
19022 도대체 프로게이머란 어떤 존재란 말입니까? [211] legend5272 05/12/09 5272 0
19020 완전소중 견제양. -_-; (경기 내용 스포일러) [97] [couple]-bada4815 05/12/09 4815 0
19019 프로토스의 정신력vs저그의 근성 [23] jyl9kr3766 05/12/09 3766 0
19018 최연성 선수의 인터뷰를 읽어보고 난 뒤... [104] 케이5776 05/12/09 5776 0
19017 [Zealot] 다른 방면으로 이 세상을 본다면 [9] Zealot3655 05/12/09 3655 0
19016 싸이언 MSL 승자4강 마재윤선수vs최연성선수 경기를 보고생각한 분석 [5] 나르크4294 05/12/09 4294 0
19015 그가 다시 한번 거듭나다 (스타리그 2경기 스포일러) [28] 진공두뇌3501 05/12/09 3501 0
19013 [펌]게임중독에 대한 승민이 아빠의 소견 [9] homy3996 05/12/09 3996 0
19012 프로게이머...그 후에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10] legend4173 05/12/09 4173 0
19010 (약간수정)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상이..... [64] 순수나라4204 05/12/09 4204 0
19009 최연성을 이겨야...???? [54] 정테란4701 05/12/09 4701 0
19007 [yoRR의 토막수필.#7]시작에 앞서 기다리는 끝. [6] 윤여광4059 05/12/09 4059 0
19006 [잡담]유수와 같은 세월 [6] Jay, Yang4738 05/12/09 4738 0
19005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와라, 그 자리는 저그의 영역이다 -마재윤, 냉소의 일갈 [29] 5817 05/12/09 5817 0
19004 인스네어가 유닛 공격속도에 미치는 영향 [28] 지포스16827 05/12/09 16827 0
19003 드디어 오늘입니다! 신한은행 2005~2006 스타리그 개막전이 열리는 그날이! [25] SKY923943 05/12/09 3943 0
19002 꿈......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9] BluSkai3343 05/12/08 3343 0
18999 [잡담]끝을 향해가는 팬픽공모전.. [5] 못된녀석...4016 05/12/08 4016 0
18998 마재윤 선수의 화려한 비상을 기원합니다 [25] 헤르세4594 05/12/08 4594 0
18997 05년..내친구의 이별. [27] 컨트롤황제4029 05/12/08 402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