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17 14:34:54
Name 홍정석
Subject 황우석 사건을 돌아보며.........
회의적이다..... 지나치리만치......

열흘이라는 시간을 가졌지만.... 그건 거의 연구가 완성단계라는 데에서 비롯된 절규이

고... 열흘내에 어떻게든 새로운 줄기세포를 만드는 성과를 보여 자신이 이루어놓은 거대

한 성을 지켜보려는 발버둥이며, 열흘내에 냄비여론이 약해질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심리

다. 현재로서는 줄기세포가 없다는 확신을 갖기에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이고, 열흘내에 만

들어지리라는 기대가 힘든 것임을 알기에 더이상의 미련도 남지는 않는다.

아무리 언론이 호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기사를 꼼꼼이 읽으며 그 대세를 파악

해서 읽었다면.... 비틀거리는 황교수님의 행동과 논조에 대한 일말의 의심만 품을 수 있

다면, 해답은 뻔하다 생각된다....

놀라웠던 건... 자칫 황빠들의 지나친 행동들.... fact가 증명되지 않았고, 교수님에 대해

서... 연구에 대해서 직접 눈으로 보지도 않았음에도... 중우적인 이데올로기처럼 개떼처럼

달려들어 이성을 가진 자들조차도 짓밟고 희열을 느끼는 대다수 네티즌들의 잔인함이

었다. 그들의 초기논리를 보건대, 황우석은 그리스도이며, 사이언스지는 성경이었다. 그

리스도이기에 황우석교수님은 무조건 옳고, 명망있는 사이언스라는 성경에 실렸기에 무

조건 믿어야 한다는 극단적이기에 무섭기까지 한 그들의 논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전세계 기독교 중 우리나라만큼 폐쇄적이고 극단적인 기독교가 없다는 사실에서, 국민성

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었다.

어쩌면, 냉전시대의 미, 소 가 이데올로기의 전형을 이 조그마한 반도의 땅덩어리에서 시

험한 게 이해가 가기는 한다... 우리의 국민성은 극 아니면 극이기에.. 빨갱이 아니면, 민주

주의....... 중간은 없다... 그리고 북한은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기가 흔치않은 김일성 김

정일 세습체제의 그들만의 공산주의를 만들어버리고, 우리는 여전히 분단국가의 잔재국이

되었다.

열흘이다.... 나처럼 회의적으로 기다리는 사람.... 미련이 있어 희망적으로 기다리는 사람.

모두 틀린 건 아니다... 어차피 열흘이면 결단이 날 터이니, 참고 조용히 기다려보는 센스

도 필요하다.

걱정하는 건 그 이후이다. 국민 대다수라고 할 수 있었던 극단적인 황빠들이... 그 맹목적

이고 절실했던 기대만큼이나 극단적인 황까로 돌변하는 것... 그것이 걱정이다.

어차피, 황우석교수는 줄기세포가 있건 없건, 한국의 생명공학의 선두에 서신 분이기 때

문이다. 매서운 황까로 돌변한 군중들이 그를 힘들게 하여, 국내활동이 어렵게 만들어버

린다면... 그 때부터가 국치의 시작이고 국부의 유출이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다.

제발 이성을 갖고 시대를 판단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비록 이번 일이 건국

이래 최고의 사기극으로 막을 내린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과학자

를 지키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우리에게 실망을 준만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다

시 일어서게 돕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회색은 나쁜 것이 아니다. 흰색과 검은색의 장점들을 두루 흡수할 수 있는 유연한 색이니

까....

세상에 완벽한 인간이란, 완벽한 논리란, 완벽한 체제란, 완벽한 의사결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패배했다 생각되는 지금의 공산주의, 승리했다 여겨지는 지금의 민주주의만을

보더라도.... 민주주의가 낫다고 한다면 불과 51%의 장점만 있을 뿐이다. 나머지 49%의

공산주의의 장점을 지나쳐버리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단하루만
05/12/17 14: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홍정석님의 칼럼을 재미있게 보고 있던 저로선 이글보다는 칼럼이 더 기대됩니다.
05/12/17 14: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홍정석님의 칼럼을 재미있게 보고 있던 저로선 이글보다는 칼럼이 더 기대됩니다.1
05/12/17 14:42
수정 아이콘
-_- 나름대로 공감도 가고 좋은 글인데 사람 과거를 가지고 저딴 식으로 악플을 다나요..
Go2Universe
05/12/17 14: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홍정석님의 칼럼을 재미있게 보고 있던 저로선 이글보다는 칼럼이 더 기대됩니다.2
백마탄 초인
05/12/17 14:44
수정 아이콘
제 댓글은 앞으로 더 들어날 수 있는 황우석 박사의 말이 거짓이다라는 가정하에 쓰여졌습니다.(이미 들어난 거짓말은....)
---------------------------------------------------------------
극단적을 치닫는 국민의 여론을 보고 걱정이 되셔서 쓰신거 같아 보기 좋습니다만.. 황우석 박사를 용서 할 순 없습니다. 그는 용서 받을 시간이 있었고 기회도 있었지만 결국 자신을 지키기에 급급했고 논문 조작에 대해 어떠한 반성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람을 국민이 보호해 준다면 또 이런 제2 의 황우석 박사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황우석 박사의 잘못이 들어난다면-이미 들어난것만도 처벌받아야 하지만 여기서는 가중처벌-
정당한 댓가를 치뤄야 할것입니다. 한국에도 기준이 있고 법이 있다는걸 좀 보여 줬으면 합니다. 거의 두리뭉실... 가까운 삼성 문제도 일관된 잣대 없이.. 국민은 또 용서하고...이제 보여줘야 합니다.
홍정석
05/12/17 14:47
수정 아이콘
음.. 제 글에는 리플 안 다는 주의입니다만... 음후하하하.. 제가 잠시 미쳤던 듯... 이런 글을 쓰다니... 다음주에는 줄기세포 배양과 하이브 변태의 상관관계에 대한 짧은 칼럼이 있겠습니다. 카트리나와 투아모리체제의 칼럼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은데.. 두시간만에 강제 삭제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WordLife
05/12/17 14:49
수정 아이콘
백마탄 초인 // 들어난 → 드러난

다만 기다릴 뿐..
05/12/17 14:50
수정 아이콘
홍정석// 쭈욱 읽어 내려오다가 왠일로 이런 글을..닉넴 도용인가 했습니다...그래도 님의 영원한 팬 입니다.^^
05/12/17 14:50
수정 아이콘
홍정석님 안티를 골수팬으로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셨네요~^^ 저도 다음 칼럼 기대해겠습니다.
호텔아프리카
05/12/17 14:54
수정 아이콘
두시간 만에 삭제된 글 운좋게도 읽었습니다. ^^
근데 왜 삭제인가요..
김테란
05/12/17 14:54
수정 아이콘
홍정석님 지금 더 시급한건 줄기세포와 이레디에이트 오염과의 관계및 복원방법입니다. 서둘러주시길..
05/12/17 15:23
수정 아이콘
홍정석님 여기 팬 한명 추가요~~
다음 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레이디킬러
05/12/17 16:14
수정 아이콘
복귀 환영입니다 다음 칼럼 기대하죠~
05/12/17 17:02
수정 아이콘
다양성 환영^^. 너무 공격적이지만 않다면 특히 이번글은 잘쓰셨네요.
나루호도 류이
05/12/17 17:55
수정 아이콘
황우석 박사는 우리 나라에서 최고의 과학자니 지켜줘야한다라. 갑자기 읍참마속이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벨리어스
05/12/17 18:21
수정 아이콘
나루호도 류이치/사실 그 말은 "진실로 굉장히 슬퍼하는 감정에서" 최악의 판단을 내려야 하는 그런 것이죠.물론 읍참마속을 그대로 적용시키자는 단정은 아니고,황우석 박사가 의학계에서 힘을 못쓰게 되고(쫓겨난다는 표현보단 이렇게 쓰겠습니다.)심지어는 최악의 경우 그 분의 기술까지도 활용을 못하게 됬을때....돌아오는 피해까지도 고려해서 따져봐야겠지요.어떤 면에서 봤을땐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대로 읍참마속을 실현해야 한다고 할수도 있지만,또 다른 면에서도 감안을 해야하도 그것을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이번 사태를 더욱더 어렵게 하고 여러가지 감정을 끓어오르게 하는 것일테지요.
벨리어스
05/12/17 18:24
수정 아이콘
아....그 슬퍼하는 감정을 강조한 이유는; 고사성어의 그 중요사례와는 다르게 어쩔수없이 일을 하긴 했으나 차가운 어조로 "뭐...어쩔수 없었죠."
이거 한마디로 별거 아니란듯이 마무리가 되버리는 그런 경우도 있고,또 그래야하는것이 고사성어의 뜻과 사례에도 부합하지 않을까....생각해서 강조했습니다.
EpikHigh
05/12/17 18:41
수정 아이콘
하하 홍정석님 무지하게 싫어했던 사람의 하나로서 정말 재밌는 분이시네요. 리플들이 더 압박!
나루호도 류이
05/12/17 19:0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슬퍼하는 감정이 왜 중요한지는 잘 이해가 안가네요. 읍참마속의 원래 뜻이 어떤 사람이 잘못을 했을때 재주는 아깝지만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그 사람을 처벌한다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요. 슬퍼하는 감정같은게 굳이 끼어들 이유가 없겠죠. 두번째 댓글은 솔직히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가네요. 좀 예가 추상적이기도 하구요.
벨리어스
05/12/17 23:12
수정 아이콘
쪽지 갔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327 이기기 위한 멘탈?? [4] kicaesar3564 05/12/18 3564 0
19326 현재 활동중인 저그 종족별 전적&승률 총정리 [34] 디디3685 05/12/18 3685 0
19325 2006년 롯데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 [28] EzMura3680 05/12/18 3680 0
19324 핵심은 시즈탱크 막느냐 못막느냐 [24] 제리맥과이어6749 05/12/18 6749 0
19322 미리미리 준비하는 크리스마스특집. [22] 수경4678 05/12/18 4678 0
19319 스승과 제자의 스타일 [56] 현금이 왕이다5282 05/12/18 5282 0
19318 새벽에 써보는 두서없는 일기? [2] HolyNight3891 05/12/18 3891 0
19316 스타랭킹 베스트30 닉네임 [44] legend6609 05/12/17 6609 0
19315 서바이버 보고 왔습니다. [18] 닭큐멘타리4780 05/12/17 4780 0
19313 pdbox의 w 아시나요 스타개인방송 [27] zillra4264 05/12/17 4264 0
19311 광주 전남지역 폭설 정말 심각합니다. [28] SSeri4216 05/12/17 4216 0
19310 공중파에 나온 박정석,홍진호 선수 보셨나요? [33] dally5965 05/12/17 5965 0
19309 몰수패냐? 도착이냐?/서지훈 VS 한승엽 1,2경기,진영수 VS 임요환 1,2,3경기 후기 [163] SKY928532 05/12/17 8532 0
19308 황교수가 앞으로 해명해야할 의문점들입니다. [138] 쓰바라시리치!5602 05/12/17 5602 0
19307 한동욱선수^^...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7] 한동욱최고V3648 05/12/17 3648 0
19306 우와 윤용태 선수.. [50] 4MB6473 05/12/17 6473 0
19305 황우석 사건을 돌아보며......... [20] 홍정석4966 05/12/17 4966 0
19304 황교수님의 기자회견 [25] 김테란4918 05/12/17 4918 0
19303 다음주 운명의 D-DAY SKT T1 VS KTF(12월20일) [31] 초보랜덤3771 05/12/17 3771 0
19302 [MMSL] 언능 광주로 안 뛰어 오고 뭐하는것이여 시방? [23] 청보랏빛 영혼3834 05/12/17 3834 0
19301 최연성선수의 임요환사랑(??)의 깊이는 얼마나 깊을까요? [106] 김호철8423 05/12/17 8423 0
19300 여러가지 해장법 [17] Juliet4017 05/12/17 4017 0
19299 영화 '아일랜드' 와 줄기세포 논란 [4] viper3808 05/12/17 380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