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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10 12:55:06
Name 천마도사
Subject 이윤세씨에 대한 생각.
이윤세씨에 대한 생각

저는 소위 말하는 공돌이 입니다. 공과대학을 나온 많은 이들이 반은 농담처럼 하는 말이 공대생은 단순하고 무식하다라는 것인데 실제로는 사실과 많이 다를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있어서는 어느 정도 해당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이 당최 이해하지 못하는, 어떨 때에는 저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수식과 이론을 두고 씨름하면서 시험과 숙제에 파묻혀 지내야 했기에 문화 예술에 깊은 교양을 쌓을 기회가 적었다는 말로 애써 변명을 해 봅니다만 옆자리에 앉은 동기녀석의 해박한 미술에 대한 상식을 접할 때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주변에서 클래식 준 전문가로 인정 받는 선배를 볼 때면 그 변명이 그다지 설득력 있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네, 결론은 제가 노력이 부족하고 센스;가 없어서 이렇게 단무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문학에 있어서도 제 지식은 일천합니다. 다만 틈틈이 재미있는 글을 읽는 것은 몇 안 되는 취미 중 하나라 주위에 귀동냥을 얻어 이것저것 읽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최근 친구의 추천을 받아 읽어 보았는데 참으로 멋진 소설이었습니다. ‘드라곤 라자’ 또한 새벽녁까지 눈이 시뻘개져 가며 열심히 읽고 감동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평범하고, 어떻게 보면 별 교양이라고는 딱히 없는 평범한 청년이 어느날 이윤세씨가 쓴 글을 접하게 되고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키보드 자판에 손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생각이 잘 정리 될 지는 의문이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은 욕심 또한 강하여 이곳 피지알 게시판에 감히 올려 봅니다.

이윤세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제가 중학교 1학년 학생의 수학과외를 할 때였습니다. 그 날 모의 시험을 보기로 한 터라 예상문제를 시간 내로 풀게 시킨 뒤 심심하게 감독을 하고 있었습니다. 책장에는 익숙한 드래곤볼, 슬램덩크, 럭키짱; 만화책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는데, 그 옆에 ‘그놈은 멋있었다’ 라는 정체 불명의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새로 나온 만화책인가 하고 무심코 뽑아서 몇 장 넘기며 읽어 보았습니다. 아.. 이 책이 인터넷에서 귀여니라는 필명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그 친구가 쓴 소설이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책을 덮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페이지를 넘긴 것은 고작 스무 페이지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이모티콘과 ‘키읔 키윽 키읔'은 차지하더라도 조악한 문장과 얼굴이 화끈 달아오를 정도의 유치한 (저에게 있어서) 설정은 더 이상 읽어 내려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그 옆에 슬램덩크를 뽑아 들어 능암과 북산전을 통해 영혼을 정화;;시키고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슬램덩크는 한번 집어 들면 끝까지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문제를 다 푼 그 녀석 시험지를 채점하면서 넌지시 물어 보았습니다. ‘저 책 재미있니?’  ‘네 볼만 하던데요’ ‘니 친구들한테도 인기 있어?’ ‘좋아하는 애들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애들은 싫어해요’ ‘그래?’

한번 생긴 궁금증은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제가 과외 하던 집은 삼형제로 첫째가 고삼, 둘째가 중삼, 제가 과외 하던 제자;는 중일이었습니다. 독서실에 다녀온 첫째를 잠시 불러 귀여니의 책을 들어 보여주었습니다. ‘쓰레기에요’ ‘주변에 보는 애들은 없어?’ ‘반장이 보는 것 같던데..’ ‘걔 혼자 봐?’ ‘몰라요 저런걸 왜보는지’

내친김에 옆방에서 열심히 기타 연주중인 중삼짜리를 찾아갔습니다. 그 녀석은 락 음악에 푹 빠져서 그룹도 만들어 공연을 하는 친구였습니다. 마침 귀에 익은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미스터빅 이란 그룹의 굉장히 빠른 곡이었는데 지금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Daddy, brother… 뭐 이런 제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 이거 내가 아는 음악인데 옛날 락 그룹 아니니?’ ‘네’ ‘이걸 공연할 때 부르니?’ ‘아뇨 요번엔 서태지하고 엑스 제팬이요. 이건 연습하려고..’ ‘놀랍다. 그나저나 이 책 읽어봤어?’ ‘아뇨 첨 보는데요’ ‘친구들은 좋아하니?’ ‘잘 모르겠어요 애들 요즘 해리포터 많이 보던데..’

대충 이런 대화를 나누었고, 저는 다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 든 생각은 귀여니의 소설은 아무래도 제가 읽기에는 참으로 부담이 되는 글이었고, 독자층이 많이 어린 학생들이구나.. 하는 정도 였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르면서 이윤세씨의 기억이 거의 잊혀져 갈 무렵,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윤세씨의 시에 관한 기사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얼핏 본 그 시에 대한 느낌은 덤덤하였으나 밑에 달린 댓글들이 너무나 재미 있어서 다시 한번 이윤세씨의 시 원문을 찾아 찬찬히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제자와 나누었던 대화를 다시 기억하게 된 것입니다.

앞서 밝혔듯이 저는 문학이 뭔지 잘 모릅니다. 시는 더더구나 저에게 있어서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헌데 이윤세씨의 시는 무언가가 좀 이상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한달 전쯤 옛날 제자였던 학생이 고등학교 문예창작반 시화전 행사가 있다고 저를 초대하여 다녀오게 된 이후였습니다. 저는 요즈음 고등학생들이 시화전 같은 엄숙;;하고 재미없는 행사에 이렇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그 행사에 참석한 그 많은 학생들의 속내가 어떤지는 알 수 없었지만 문예반 학생들이 전시해 놓은 시를 둘러보고 설명을 듣고 감상하는 그들의 모습은 참으로 열성적이고 진지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를 초대해 준 그 학생은 30분 가까이 자신의 시에 대해 설명하고, 저에게 질문을 던지고 제 의견을 경청했습니다. 시는 겨울과 눈에 관한 내용이었고 왜 이런 시어를 사용하였으며, 자신이 이런 것을 표현하고 싶었고, 문학선생님의 첨삭지도를 수없이 받으면서 다듬고 고치고 심지어 문장부호 하나조차 의미 있게 쓰려 노력했다는 그 녀석의 진지한 설명에 그 순간 만큼은 저도 문학소년;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고등학교때 배운 시입니다. 승무라는 제목인데 그때 국어선생님께서 시인이 이 시를 창작하는데 구상만 일년, 쓰는데는 일곱달이 걸렸다라고 설명해 주신 게 아직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 무식한 공돌이지만, 이 시는 아름답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표현이 짧아서 더 이상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정말 아름다운 문장입니다.

모든 산맥들이 /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또 한 개 알고 있는 시 입니다. 이 문장은 정말 힘차고 웅훈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멋있습니다.

신발 끈 더 꽉 묶어./우리가 함께 할 코스는/백미터 단거리가 아니라/마라톤이야 이 멍청아.

제가 알고 있는 시가 몇 개 없어서 극단적인 예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윤세씨의 시는 제가 아름답고 멋진 문장이라고 예를 든 시들은 물론이거니와, 한 평범한 고등학교의 문예창작반에서 발표한 시들보다 결코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아니 아무런 감흥도 없었고 느낌도 없었습니다.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 이윤세씨의 이 시는 어린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팔리는 글을 쓴다는 것은 많이 사가는 독자층에게 뭔가 어필하는 부분이 있었기에 그러하다는 것은 충분히 수긍할 만 합니다. 이윤세씨의 시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어서 많이 팔린다면 본인에게는 참 좋은 일일 겁니다.

‘그 누구도 드래곤 볼을 읽고 산으로 수행을 떠나지 않는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린 학생들이 이윤세씨의 시나 소설을 읽고 대단히 안좋은 언어습관을 가지게 된다거나, 어긋난 감수성을 가지게 되리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문학의 미음도 모르는 무식한 공돌이조차도 이상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글이 그들에게 모범이 될만한, 아름다운 시로 여겨지게 된다면 기분이 좀 씁쓸해 질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이윤세씨의 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좋은 시들이 많이 있다라는 것만 우리 어린 학생들이 알고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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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06/01/10 12:57
수정 아이콘
정말 pgr다운 추게감글입니다. 첫리플다는게 영광으로 느껴질 정도에요!!
06/01/10 12:5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학생들이 시를 '느끼도록' 좀 만들었으면 합니다.
시를 '외우지' 않고, '느낄수' 있도록...
06/01/10 12:59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06/01/10 13:02
수정 아이콘
딴 얘기지만 제 예전 국어 선생님은
학교에서 배우는 시건 소설이건 허접한게 너무 많다고 하던 ㅡ_ㅡ;
실제로 그 선생님이 몇번 이 시 한번 읽어봐라 하면서 가져온 시들은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더군요
jjangbono
06/01/10 13:03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수능에 맞춰 시를 배우니...
시를 느낄 겨를이 없죠..
재수생활까지 하면서 수능 2년쳐보니
이 시는 이리이리 해석해야 한다.
저 시는 저리저리 해석해야 한다.
이걸 공식처럼 외워서 공부해야 되죠.;;
학교 교육이 좀 더 다양하게 돼야 할 텐데요...
06/01/10 13:05
수정 아이콘
Daddy, Brother, Lover, and Littl Boy 겠네요.

미스터빅의 명곡이죠.. ^^;
LED_nol_ra
06/01/10 13:05
수정 아이콘
전 제목을 보고 이현세로 읽었다는...
귀여니 본명이 이윤세인가요? 첨 알았네요...
06/01/10 13:06
수정 아이콘
너무 잘 읽었습니다. 글 너무 잘 쓰시는데요..^^
무척 많~이 공감되는 글이었습니다.

저 역시 그 사람이 쓴 책이라는 것을 서점에서 잠시 보고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깜짝 놀라서 허허 웃었더랬죠.
내가 별로 나이가 많은 것 같지도 않은데, 요즘 중고등학생들과는 교감할 수 없는 것인가..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kiss the tears
06/01/10 13:07
수정 아이콘
너무너무 공감가는 글이네요...^^

그나저나 본문중에 글쓴 분의 제자가 말했다는...

'좋아하는 애들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애들은 싫어해요’
-> 이말을 보고 전상욱 선수가 떠오르는 건 왜 일까요...
06/01/10 13:10
수정 아이콘
동영상으로 본 Daddy, Brother, Lover and a little boy 라이브에서(어느 도시인진 몰라도..) 롱다리 기타리스트 폴 길버트(맞나 모르겠네요;)의 드릴샷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떻게 저런.. 그리고 에릭 마틴의 샤우팅도..

그리고 시라는 것,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 이상하게도, 시를 외우고 나서야, 그 시가 이래서 아름답구나 하는걸 느낄 수 있더라구요-_-;;; 아마 책 속이 아니라 제 느낌대로 읽어낼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은데.. 그래서.. 아름답다고 느낀 시가 몇 개 없습니다..
ⓘⓡⓘⓢ
06/01/10 13:13
수정 아이콘
아주 좋은글입니다

그런데 전 자꾸 그런 사람이 언급되는게 별로 좋지 않네요..
아는 지인이 문학계에서 일하시는데 그분의 어려운 생활과
시에대한 열정과 사랑...등을 어릴때부터 봐온 저로써는
이윤세씨의 시집은 찢어버리고 싶고
인터뷰내용을 보면 가서 뺨이라도 한대 때리고 싶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잘읽고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글을 써야한다는 요즘의 흐름이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글의 진정한 가치를 퇴색시키는것 같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밀가리
06/01/10 13:17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주셨네요. 저는 언제 글쓴분 같은 필력을 지니게 될까요.

우리나라 교육에서의 시는 그냥 외우는거죠. "시인이 이렇게 생각했구나.." 가 아니라 "시인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거 시험에 나온다." 이런 식이니 말이죠. 학생들도 마찬가지죠. 이딴 시 대충 외어버리고 영어/수학 해야지... 이런 식이니까요.
이러한 환경 속에서 누구나 쉽게 읽다 못해 나도 쓸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수준의 이윤세씨 시집이 나온거라고 봅니다.
StaR-SeeKeR
06/01/10 13:22
수정 아이콘
맞아요.
음... 국내에서 문학이란 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고 나머지 사람은 그냥 시간 남거나 재미를 위해 보거나 안 보거나 -_-;
이윤세 씨가 글을 쓰는 자체도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글에 대해 소설이니 시이니 하는 <본인>의 언급과 상업적인 출판사, 분별력 없는 <독자>라고 불리는 것들이 만들어낸 결과...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황금가지란 출판사가 좋군요.
06/01/10 13:25
수정 아이콘
귀여니 미니홈피에 시집에 수록된 귀여니 본인은 시라고부르는 류의 글이 많이 올라와 있는것 같은데 거기서 한번 읽어보셔도 될듯~
리플이 아주 대박입니다
오윤구
06/01/10 13:2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적어도 언어영역에 있어서 교육제도는 정비 잘되어있는 편입니다. 주옥같은 명시들은 웬만하면 교과서에서 다 소개해줍니다. 교과서라던지 문제집을 풀다가 감동먹어서 머엉- 해지는 적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모의고사풀면서도요....... 문제들 역시 외우는 문제 없습니다. 정말로 시를 사과먹듯이 맛보고- 느낄때 답이 슥슥 보이는 문제들이지요. 정말로 문제되는건, 이런 문제들은 유형정복을 통해 마스터 할 수 있다!!!!!!!!!! 라고 가르쳐대는 학원들이 문제지요 - _-. 학생들이 거기에 혹하니 선생님들도 그런식으로 가르치지 않으면 능력없다고 욕먹고말이죠....
자리양보
06/01/10 13:44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서는 "또 귀여니 이야기야?"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글을 잘 쓰시는군요. 같은 공대생이지만 이정도 필력으로 단무지 행세하시면 곤란합니다. ^^

내용에는 백프로 공감입니다.
추억속의 재회
06/01/10 13:45
수정 아이콘
이윤세씨가 누군가 한참 생각했습니다.
Withinae
06/01/10 13:46
수정 아이콘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접동접동 아우래비 접동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이런 싯구들 볼때 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도 찌릿한...
근데, 이런 감동은 우리 밖에 모르는 거죠. 아무리 영어로 번역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해도 이런 기분을 그대로 옮길순 없겠죠? 우리에게 노벨문학상은 없지만...
06/01/10 13:48
수정 아이콘
추천 한방 들어갑니다~
sway with me
06/01/10 13:53
수정 아이콘
교과서에 있는 시와 소설들...
예전에 입시공부할 때 제대로 원작을 읽어본다고 점심시간에 계속 국문학 소설 전문들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문으로나 요약본으로 대할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재미와 감동을 느꼈더랍니다. 그러면서, 이런 작품들이 괜히 교과서에 실린 게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과연 그런 것들을 이윤세 씨가 읽어보고, 그 속의 함의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았을까,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은 기억하고 마음에 새겨둔 적이 있었을까 많이 궁금합니다.
추억속의 재회
06/01/10 13:54
수정 아이콘
말이 필요없어/이글이 있을곳은/추게야(추게로)
꼬기맨
06/01/10 13:59
수정 아이콘
저역시 본문과 상관없는 소리지만 노벨 문학상을 심사하시는 분들에게 한글을 가르쳐 시나 소설을 읽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참, 본문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부분 공감하는 군요. ^^

아참, 아무리 그래도 '쓰레기'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건 그 책을 제작하는 데에 들어간 단 일초의 노력도 무시되는 느낌이랄까요.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문학책(문학책?)이라 지만 좀 가여운 느낌도 드는 군요.

좀 더 따스한 일침은 없는 지 생각해 봅니다.
swflying
06/01/10 14:03
수정 아이콘
현 귀여니 극성 안티들을 좋지 않게 보는 저로써
글에 딴지 하나만 걸자면

귀여니의 글을 한번이라도 끝까지 읽으신 분은 아닌것같네요.

귀여니의 글(소설이나 시라곤 하지않겠습니다.)
에서 언어의 아름다움을 찾는건 힘듭니다.
그 특유의 사춘기 어린 여학생들을
나는듯하게 가슴 설레게하는 뻔하지만 재미있는 내용전개에 있습니다.

저 역시 귀여니 좋아하진 않지만
많이 팔리고 공감을 얻게한데에는 분명히 단지
운이 좋아서 그런건 아닙니다.

인터넷에 더 쓰레기 소설들이 범람하거든요.

아무튼
전 요즘 귀여니가 문희준을 대체할 안티아이콘으로
확립되가는거 같아서 상당히 기분이 안좋습니다.

님글에서처럼 어린학생들도
우리네가 드래곤볼을 읽고 수행을 안떠난것처럼
픽션임을 다 압니다.
다 수준떨어지는거 압니다.
그치만 재밌으니깐 읽는다고 하더군요.
걱정안하셔도 될 문제같습니다.

이번 시집도 이슈화 시켜서 뭇매 때리는 언론이 문제지요.
아에리
06/01/10 14:05
수정 아이콘
kiss the tears님 . 저도 그부분에서 맛있는건 먹고 맛없는건.. 이 떠올랐답니다. 저도 추천 한방... 그리고 정말 슬램덩크는 멈출 수 없죠. 사실 화면으로 농구를 보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사도 없는 장면들이 어찌나 떨리던지... 1권과 31권의 그림의 차이도 대단하지만 ;
swflying
06/01/10 14:06
수정 아이콘
한가지 더 귀여니 소설의 상품성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그녀의 소설이 메이저 영화로 3편이나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겁니다.

상품성을 만드는 자체도 능력이라고 보입니다.

전 한번 다 읽지도 않고
쓰레기라고 몰아버리는 편협한 시각자체가 문제라고 보입니다.
06/01/10 14:12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글쓴분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면 박민규씨로군요
첫 소설집 카스테라가 굉장히 인상깊었죠.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만 읽어보신 것이라면 카스테라도 사서 읽어보실것을 추천합니다 ^^ 나온지 꽤 되서 읽어보셨을듯도 하지만
오윤구
06/01/10 14:24
수정 아이콘
에에, 그런데 귀여니씨의 상품성이랄까 하는게, 다분히 '선점했기에'생기는 후광 아닌가요?, 뭐 물론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섞어 전혀 다른 성과를 내는것은 훌륭한 능력이기는 합니다만, 애초에 주말드라마와 아침드라마를 대애충 여고생 취향대로 버무렸다- 이외에 발전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거든요. 평소에 잘 안보는 저야 그놈을 멋있엇다를 꽤나 재미있게 보았습니다만(본편보다 외전이 200배 낳더군요;) 다른것들도 보려고 하니 그나물에 그밥이랄까, 여간 '발전'이 없는데다가. 일전의 그 퇴마록보다는 낳아요- 라는 루머성 발언을 생각하자면......;;
스톰 샤~워
06/01/10 14:24
수정 아이콘
swflying 님은 귀여니 소설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쓰레기라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 그 글을 읽어봐야 한다는 건 너무 많은 것은 요구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06/01/10 14:29
수정 아이콘
안티는 팬이 아니죠.

뭐 어쨋건, 저도 다른 것까진 아니고 '그놈은 멋있었다' 정도는 격분을 참으며 읽어봤습니다.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처음보다 평가가 좋아지진 않더군요. 분명, 귀여니 소설은 상품성은 있습니다. 그것자체로도 문제이기도 하지만 어쨋거나 swflying님이 이야기해주신대로 상품성은 있습니다. 팬까페 수나 메이져영화화(근데 솔직히 영화화는 됬지만 늑대의 유혹 빼곤 망하지않았나요-,- 늑대의 유혹도 강동원 파워였고-_-; 또한..단순히 귀여니파워라기 보다는 '엽기적인..' '동갑내기..' 등의 온라인소설의 영화화가 성공했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던 귀여니 소설이 영화화 될수 있었죠..단 전작들과 다르게 내용이 형편없다보니 망했지만요) 된 것도 그것을 뒷받침하죠.

허나, 작품자체는 junk이상으로는 생각되지 않더군요.
인격적으로 매도하거나 외모같은 외양때리기는 문제가 될지 모르지만, 형편없음을 형편없다고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 어쨋거나, 그렇게 욕을 쳐먹어도 성대도 가고 어학연수 가서 한가하게 낙서해서 시집으로 내기도 하지 않습니까-_-)

ps 이번 시집에 관한건 언론이 이슈화 시킨게 틀렸다고 보진 않습니다. 물론 후자로 몰매맞고 있다는 걸 기사화한건 jira시 스러웠지만, 이슈를 몰고 다니는 귀여니의 행보였던 만큼 기사화안하는 것도 이상하죠.
오윤구
06/01/10 14:29
수정 아이콘
스톰 샤~워님, 뭐 물론 취향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유치한 문장과 이모티콘만 어찌어찌 견뎌내면, 나름대로 볼만은 합니다. 출판되었고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라는 생각만 안한다면 나름대로 키치적이라는 느낌도 들고 드라마를 비판하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유쾌합니다;;;;;;;무엇보다 진행이 너무나도 파격적이어서 말이죠. '괴이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전개입니다 귀여니씨 소설들 ;;
개사료맛있다
06/01/10 14:38
수정 아이콘
뭐 귀여니를 옹호하는건 아니지만 쇼프로나 드라마 보면서 낄낄대는 사람보단 귀여니 책이라도 보는사람이 훨씬 낫습니다.. 일단은 책이거든요..
06/01/10 14:42
수정 아이콘
책인거랑 무슨 상관 -_-
천마도사
06/01/10 14:44
수정 아이콘
점심시간에 글을 올려두고 잠시 업무를 보다보니 댓글들이 이렇게 많이 달려있네요.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swflying 님/ 제가 만나본 고등학생들 중에는 호불호가 분명한 친구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표현을 쓴 것이라 생각되네요. 저도 이윤세씨의 글은 제가 읽기에 무리가 있었을 뿐이지 흥행에는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慙愧 님/ 추천 감사드립니다. 꼭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06/01/10 14:46
수정 아이콘
저도 이윤세씨가 뭐 시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녀의 글들을 읽어봤는데...정말 뭐랄까? 읽기 힘들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차이 아닌가요?
그녀가 이번에 썻던 시들도 몇개 읽어봤는데....제 또래 여자애들이 한때 열광했던 원태연님과 별다르지 않았습니다.
뭐 그런거 아닌가요? 이분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겠지요.
호랑이
06/01/10 15:37
수정 아이콘
야설 모음집도 책이죠.
세츠나
06/01/10 15:39
수정 아이콘
swflying님/ 가끔 '귀여니 소설의 상품성'에 관해서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게 되는데, 그러면 이런 질문을 해보고 싶어집니다.
"해리 포터의 성공은 필연적인가?"...여기에 100% 자신있게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훌륭한 예술작품(음악 미술 문학 등 전반에 걸쳐)중에, 창작자의 살아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한 작품이 한두개가 아니죠.
가까운 예로, 다빈치 코드나 해리 포터 같은 소설도 처음 낸 출판사에서 단번에 받아준 케이스가 아닙니다. 그런 경우는 드물죠.
물론 단번에 계약해서 성공을 거두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가까운 예로는 '히스토리언' 정도 밖에 생각나지 않는군요...

히스토리언도 제법 히트를 쳤지만 다빈치 코드나 해리 포터와 비견할 수는 없지요. 다빈치 코드의 전작인 천사와 악마는?
저는 개인적으로 천사와 악마가 더 짜임새있고 재미있는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작품은 처음엔 빛을 못봤습니다.
다빈치 코드가 빅히트를 치고나서야 디지털 포트리스와 천사와 악마가 베스트셀러에 진입했죠. 그래서 이렇게 질문해봅니다.
"잘 팔리기 때문에 유명해지는 것인가, 유명하기 때문에 잘 팔리는 것인가?"...이 역시 대답하기 힘든 질문입니다.

귀여니의 소설은 유명하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히트칠만한 요소가 있었다. 상품성이 있다...나무랄데 없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귀여니의 소설 이외에는 상품성과 히트 요소가 있는 작품은 없는가? 없어서 히트를 못쳤는가? 그건 아니란겁니다.
대우는 성립하지만 역, 이는 반드시 성립하는게 아니죠. 이윤세씨는 결국 운이 좋은 사람에 불과합니다.
swflying님께서 말씀하신 '상품성' 따위는, 솔직히 말해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그게 없어서 다른 글이 안팔리는게 아닙니다.

물론 그게 없는 글도 있습니만, 귀여니 글이 가진 장점으로 굳이 꼽는 몇가지 점들 없이도 잘팔리는 글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까?
귀여니 소설들은 단 한가지의 조건을 가장 먼저 클리어한 것 뿐입니다. '손대기 쉬운가?' 그리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거죠.
유명하니까, 다른 애들이 읽으니까, 기타 등등의 이유로...가수가 인기를 얻는 이유와도 비슷한 겁니다. 시운도 따랐습니다.

...이렇게 단정지어버리면, 어차피 꼬투리잡혀서 뭔가 반박이 돌아올테지요. 그렇습니다. 다른 이유도 분명 있을겁니다.
하지만, '귀여니 소설만의 특별한 잘 팔리는 이유' 같은건 확실히 말해서, 없습니다. 없는 것을 인정하고 찾으려 해봐야 소용이 없죠.
귀여니를 밴치마킹하면 잘 팔리는 글을 쓸 수 있을까요? 많은 아마추어 작가들이 제 2의 귀여니를 꿈꿨지만 누가 성공했습니까?
눈에 띄는 성공자가 없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 역시 제 2의 조앤 롤링이 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니까요.
조앤 롤링이나 귀여니 수준의 글을 쓰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만큼 운이 좋기가 어렵기 때문. 그 뿐입니다.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성공은 운칠기삼. 세상에 그들만한 (혹은 저만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수두룩합니다.
천하에 다시 없을 천재들조차 자기 생애동안에는 배척만 받다가 죽어가기도 합니다. 그들 앞에서 이윤세씨의 재능을 논할 수 있을까요?

여기까지 저는 이윤세씨의 글이 '나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좋다'고도 말하지 않습니다.
사실 선악을 논하게 되면 좀 얘기가 이상해집니다. 이윤세씨는 아마 악의를 가지고 글을 쓴 일이 없을테니까요.
읽어주는 사람이 고맙고, 쓰는 일을 즐겼을 것입니다. 팔릴 듯하니 팔았을 것입니다. 선악을 논할 여지가 없습니다.
흔한 보통의 작가들이 하고있는 일과 하나도 다르지 않으며, 넓은 범주에서 이윤세씨도 그런 작가의 하나일뿐이죠.
다만 그것을 기뻐하는 이와 슬퍼하는 이, 즐거워하는 이와 괴로워하는 이가 있을 뿐입니다. 어느 쪽이 많은가의 문제죠.

저는 슬프고 괴롭습니다. 그리고 선악의 가치판단이 아니라 금전적인 가치판단을 하겠습니다. 나에겐 '10원의 가치도 없다'고.

덧/ 그럼 어떻게 그렇게나 팔리고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냐고요? 영화감독이 바보나고요? 아니죠. 그것은 시장의 논리일 뿐입니다.
사겠다는 사람만 있으면 길에서 주운 자갈도 돈받고 팔 수 있는거 아닙니까? 그게 뭐그리 신기하십니까? 그게 마케팅의 신비죠.
06/01/10 15:41
수정 아이콘
유치환
행복(幸福)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약간 삼천포로 빠지지만..
제가 좋아하는 시입니다. 이 시를 읽으면 마치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문학소년도 아니거니와, 대학 이래로 시집을 읽은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입시위주의 교육이 문제지, 교과서엔 좋은 시들이 정말 많죠.
세츠나
06/01/10 15:45
수정 아이콘
이렇게 이윤세씨에 대해 언급하는 글이 나올때마다 '이윤세를 마녀사냥하지 말라'거나 '문희준 대타냐' 하시는 분도 꼭 계신데,
개인적으로 동감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이유없는 증오와 원망을 표출하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요.
'이윤세씨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해가 가며, 저 역시 동감입니다. 그 사람은 죄지은 일 따윈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역으로 '귀여니 글은 가치가 있고 훌륭하다'거나 '그만큼 팔지도 못하는 것들이 잘난척 하기는!' 식으로 발전하면?
...솔직히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이거야말로 언어도단입니다. 삼천포로 빠지는 것도 정도가 있는겁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마동왕
06/01/10 15:49
수정 아이콘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되는 것 아닌가요? 이윤세씨가 그 글을 씀으로서 우리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받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굳이 한 사람이 쓴 소설과 시집들을 '쓰레기'라고 비난하며 열을 낼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taiji1st
06/01/10 16:26
수정 아이콘
박민규씨의 단편중 갑을고시원체류기 라는 소설또한 재미 있습니다..지난학기 단편소설을 접해볼 기회가 있어서 몇편 읽게 되었는데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교수님이 박민규씨 팬이라서요. 김애리씨의'나는 편의점에 간다'라는 단편도 적극 추천하시더 군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훌륭한 작가들이 많습니다.
오윤구
06/01/10 16:27
수정 아이콘
어떤 글이 마음에 안든다. ㅡ>욕한다.
이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적어도 출판한 시점에서 '프로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욕먹는게 당연한거 아닐까요? 물론 '훌륭한데' 과거의 일을 트집잡는다면 안되겠지만, 제가볼때 훌륭해보이지는 않는군요.
[couple]-bada
06/01/10 16:27
수정 아이콘
그런글을 혼자 다이어리에 적어놓았거나 별 말 없었으면 다행이었겠죠. 여러가지 황당한 경우가 많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대학수시합격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정말 이해할수가 없군요.
You.Sin.Young.
06/01/10 16:33
수정 아이콘
추게로!

문희준 씨가 군대 가니 이윤세 씨가 뜨는군요. 본인보다는 주위의 극성팬들이 안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해야 하나요.

캐리어/가야해요/힘싸움은답이없죠
인터넵터없는캐리어는/빈깡통이죠/껄껄
06/01/10 16:44
수정 아이콘
귀여니 논쟁과는 상관없이 저 역시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고, 한동안 친구들 생일선물로 사준 기억이 나는데, 다른 작품들도 괜찮은 가 보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마술사
06/01/10 16:52
수정 아이콘
추게로!
06/01/10 17:18
수정 아이콘
Violet//아닙니다. 요즘 중고생이랑은 교감할 수 없는 것인가...라고 자책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고등학생이고, 문예반에 들어서 활동 중이지만...대부분의 남고생들은 귀여니 소설에 공감을 못할 뿐더러 무시하기 일수 입니다. 무엇보다 이해를 못하겠다는게 그 이유죠. Violet님이 이해하지 못하시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신 겁니다.
06/01/10 17:25
수정 아이콘
개사료맛있다//흐음...글쎄요. 제가 보기엔 쇼프로나 드라마 보면서 낄낄 되는 사람이나 귀여니 소설에만 푹 빠져있는 사람이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되는데요. 다만 유희의 종류만 다를 뿐이죠. 솔직히 말해서 귀여니 소설이 책이라곤 하지만...작품성이 TV에서 반영되는 드라마보다 더 높다고 할 수 있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거든요.
Sulla-Felix
06/01/10 17:30
수정 아이콘
의외로 사람들은 표절에 대해서 관대하군요.
06/01/10 19:10
수정 아이콘
아무리 뜻이 심오해도 못알아들으면 그만이죠. 정말 심오한 진리는 의외로 심플한 경우가 많고요. 잘 가르치는 선생은 짧고 쉽고 간단하게 가르칩니다. 귀여니의 글이 그렇다고 좋다고 칭찬하고 싶지는 않고 그냥 다양성의 한가지로 보는게 좋다고 보네요. 윤동주시를 봤을때보다 귀여니시를 봤을때 더 재밌으면 그만입니다. 그 시를 재미로 읽는 거였다면요.
제가 화장실을 갈때 둘중에 무슨 책을 고를까하면 의외로 귀여니 시를 고를지도 모르겟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이시로
06/01/10 19:44
수정 아이콘
이렇게 진솔함 자체에서 설득력이 나오는 글이 정말 좋습니다.
피지알의 미덕이죠.
당연히...추게입니다!
06/01/10 20:02
수정 아이콘
추. 게. 로!
Liebestraum No.3
06/01/10 20:11
수정 아이콘
귀여니는 나는 억울하다. 성장통이다 타령만 하지말고
표절시비가 난 "아웃사이더" 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나 해줬으면 좋겠군요.
김영천
06/01/10 21:11
수정 아이콘
책의 목적을 기본부터 이해해야 될듯합니다. tv드라마(그중에도 꽤썩은)보면서 낄낄이나 귀여니소설이나 단지 "정말 때려죽여도 아무것도 하기 싫고 생각하기 귀찮고 그래서 심심한" 상태를 마취 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모르핀 류 입니다

이상향을 선구하고, 공감대속에 자신을 반추하는 등의 책의 본연의 목적은 존재하지 않는것이 '귀여니소설TM'이고, '귀여니시TM'입니다.
(참고: 귀여니소설TM, 귀여니시TM은 상표등록을 마친 고유저작권물입니다 도용이나 무단복제를 불허합니다)
머씨형제들
06/01/10 21:44
수정 아이콘
개사료맛있다님/쇼프로를 즐겨보는 저로서는 상당히 기분 나쁜 리플을 달아주셨군요 -_-
잘난천재
06/01/10 22:47
수정 아이콘
뭐... 사실 화려한 미사여구, 독특한 언어 구사를 사용해야만 멋진 시인건 아니기에.. 이윤세 양의 시도 나쁜 시도는 아니라고 생각되기야 하지만..
이건... 일기장에 쓸 문구입니다. 시인의 영역에 올라설 문구는 아닙니다.
영혼의 귀천
06/01/10 23:18
수정 아이콘
본인이 자신의 글을 소설이나 시라고 주장하지만 않아도 지금 먹을 욕의 70%는 안들어도 되었을 겁니다.
초보저그
06/01/10 23:22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이윤세씨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그녀의 시를 읽는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할 뿐입니다. 오늘 교보문고에 갔다가 그녀의 시집이 쌓여 있길래 한 번 볼려고 했는데 전부 비닐로 포장되어 있더군요. 만화책이나 화집이 비닐로 포장되어 있는 것은 봤어도 시집도 비닐로 포장해놓은 것은 처음 봤습니다. 아마 그냥 서점에 서서 읽어도 금방 읽을 수 있고 다시 읽을 필요는 없는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을까 추정됩니다.
이디어트
06/01/10 23:53
수정 아이콘
시가 아니죠 그건-_-;
문장에 엔터신공만 사용했을뿐..
만약 그게 시라면.. 우리나라 언어교육은 틀렸다고 말하고 다닐수있습니다..
윤수현
06/01/11 00:40
수정 아이콘
이윤세 씨가 쓴 책을 읽어 본적도 없고 읽어볼 생각도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채 읽어보지도 않은 채 '쓰레기'라고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건 '남이 쓰레기라고 하더라'를 그대로 옮겨온거밖에 안됩니다.
다 읽을 자신이 없으시면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최소한 욕을 해도 알고 해야죠
영혼의 귀천님// 시..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찌됐건 소설은 맞지 않을까요?
제가 알고 있는 소설의 정의가 맞다면요^^
(시의 정의는 잘 모릅니다^^;; )
문근영
06/01/11 01:04
수정 아이콘
마지막 한줄에 정말 많은 동감이 되네요.
문근영
06/01/11 01: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개사료맛있다님 전혀 논리가 맞지 않는 말이군요
천재를넘어
06/01/11 01:46
수정 아이콘
이윤석인줄 알았다는;;..
복숭아
06/01/11 01:49
수정 아이콘
/taiji1st
김애리씨가 아니고 김애란씨입니다.^^ 80년생 젊은 작가로 2005년 최고의 신인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요즘 문단에는 "좌민규/우애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박민규씨와 김애란씨의 인기는 대단한 것 같더군요. 소설이 재미있기도 할 뿐더러 문학적 완성도도 상당한 듯 합니다.
박민규씨의 '갑을고시원체류기'는 소설집 [카스테라]안에, 김애란씨의 '나는 편의점에 간다'는 소설집 [달려라 아비]에 모두 실려 있습니다. 모두 강추입니다.^^

/천마도사
정말 공감합니다. 그리고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시나 소설 중에서도 좋은 작품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동안 교과서에 싣는 작품을 선정하는데도 정치적인 기준이 작용했기 때문에 문학계의 특정 권위자의 호불호에 영향받은 바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찾아보면 정말 좋은 소설들 많습니다.(시는 제가 워낙 짧아서..;;)
영혼의 귀천
06/01/11 12:57
수정 아이콘
윤수현님
현세양의 소설(-_-;;)을 책으로 나오기 전에 이미 접해본 저로썬....(인터넷에서 처음 봤습니다.)
그게 소설이라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뭐.... 소설의 틀에 맞춘다면 맞긴 맞는데 왠지....
읽는 동안 만화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고, 시나리오도 아니고(대화만 늘어놨길래..)
하여튼 좀 애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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