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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01 13:40:52
Name 바카스
Subject 갑작스레 임요환 선수와 같은 날에 입대하게 되었네요..
안녕하세요. 바카스 입니다.

본업은 임빠요 부업은 SKT_T1빠 입니다.

PgR21에 제 이름으로 자게나 그 외의 게시판 등등을 통해 수십개의 글을 올린적이 있지만 이렇게 제 소개로 글을 쓰게 된것은 처음이네요.



제가 2006년 10월 9일부로 공군 진주훈련소에 입대를 하게 됩니다.

공군을 이미 갔다오신분이라면 다들 아실 겁니다.
공군은 지원을 하게 되면 실기테스트를 거쳐 최종입대일은 3개월정도 지나서 입니다. 즉 저는 원래 2006년 11월 13일에 입대를 해야 정상인데 제가 실기테스트를 너무나도(?) 잘 봐서인지는 몰라도 1달이나 앞당겨졌네요. 발표일이 2006년 9월 30일인데 딱 9일 동안의 여유 아닌 여유를 가지고 바로 입대를 하게 되어 너무나도 당황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어제 늦은 저녁에 인터넷을 통해 최종발표를 보기 전
'오늘이 발표일이었네. 에이 뭐 11월에 입대겠지. 그냥 확인만하고 바로 잠이나 자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졌었죠.

하지만 시뻘건 글씨로 표기된 `최종입대일`을 보는 순간 갑자기 머리 속이 새하야지더군요. 저는 다시 마음을 추스렸지만 갑자기 여자친구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이 아득했습니다.

후에 전화로 알렸더니 울더군요...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이후로 제가 아는 모든 지인들에게 200 여개 가량의 단체문자를 보냈습니다. 새벽에 보내는 문자라 염치없는 행동인줄 알면서도 입대일이 9일쯤 남았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이후로 답장 문자, 전화로 2시간이 휙 지나가더라구요.
다행히 친구복이 많았나 봅니다. 이 늦은 시간에도 집에서 나와서 할증된 택시를 타고 와서 술 한잔 기울이자는 친구들도 더러 있는걸 보면 말입니다.





애휴...정말 횡설수설갔습니다. 제목엔 임요환 선수를 부각시켜놓고 글에는 잡담만 나불거렸네요. 정말 제가 쓴 글이지만 위에 뭐라고 썼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지금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못 하네요.

아무튼 입대일까지 이제 8일 정도 남았습니다. 애초 예상 입대일이었던 11월 13일을 기점으로 3주 전쯤부터 지인들을 만날 생각이었는데 남은 날짜도 날짜거니와 추석까지 끼어 있어서 사람들을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가버리는게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입대를 하기 전 PgR21에 쓰는 마지막 글이 될듯 싶네요.


임요환 선수도 10월 3일에 슈퍼파이트를 마지막으로 군입대를 하게 되는데요.

리얼스토리를 통해 T1은 오후 1시부터 연습을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임요환 선수도 지금 한창 연습을 하고 있겠군요. 연습 도중 짬을 내서 PgR이나 요환동에 오시던데 부디 제 글도 읽어서 같은 공군 제 645기로써 훈련소에서 바카스라고 소개하면 아는체를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명색히 자칭 임빠로서 중2때부터 지금까지 7년동안 `한때 슬럼프`로 실망한 적도 있었지만 열렬히 응원해왔으니깐요.



군 입대를 하게됨으로써 이제 맘 편히 놀 시간도 몇일 남지 않은것 같습니다. 군 생활 후 약 7주 정도 쉬다가 바로 복학생이라는 신분을 갖게 될테니 말이죠.



PS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공군 645기가 될 분들은 리플을 달아주셨으면 좋겠네요. 훈련소 안에서 그래도 PgR21식구를 만나면 더더욱 반가울 것 같아서요^^

PS2
'1개월이나 빨리 입대하노..'라는 마인드보단
'제대가 1개월이나 앞당겨 졌구나' 그리고 '1년 동안은 고생하겠지만 나름 2년 2개월짜리 캠프를 가는구나'라는 생각으로 갔다올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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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달린질럿
06/10/01 13:47
수정 아이콘
지난 주 일주일동안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 출장겸 교육겸 다녀왔습니다. 제가 현재 근무하는 곳 역시 교육부대라 전속가 있는 다른 장교들도 많이 만나고 왔는데, 역시 화두는 임요환 선수 입대더군요...
강도경 선수는 디스크땜에 열외가 많았다고 들었고요..최인규선수는
조용히 있다 갔답니다. 자세한 얘기는 보안상 문제가 있어서 좀 글코
님이 요환선수와 쓰게될 신병내무실은 새로지은 쌔삥입니다...
요새 가보면 알겠지만 훈련 그다지 안 어렵습니다..화이팅.!
바카스
06/10/01 14:03
수정 아이콘
헉!! 임요환 선수를 위해서 내무실을 새로 만들었다는 말씀이신가요??


역시 얼마전 술집에서 엠넷을 잠깐 본적 있는데 그때 국내 남자 공인 중 완소남에 임요환 선수가 뽑혔던데 그 네임밸류가 대단한가봐요^^;

부산에 경기 하러 오실 때 몇십미터에서 몇번 본적은 있으나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보게 될 생각을 하니 군 입대를 제쳐두고서라도 왠지 두근두근 거리네요.
손가락바보
06/10/01 14:06
수정 아이콘
645기라... 제가 555기였었죠 ^^ 공군이 요즘 몇개월인지 잘 모르겠는데 행여나 제설작업 3번 할 수도 있다는 거 빼면 이렇게 선선할때 가는게 여러모로 좋죠. 왠만큼 신체 건강한 남성이라면 뭐 훈련 못견딜 것도 없고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중간에 시험치는거 한번 있는데 그거 잘봐서 특기 잘 맏으시길 바랍니다. 뭐 일반병이신걸 가정하고 쓰는 얘깁니다만. 그리고 자대 배치 지원때 꼭 비행단만 생각지는 마시길.. 보직, 특기에 따라 작은 부대 가는게 훨씬 편할 수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안양에 모산에 위치한 자대에 있었는데 휴가 나올때도 편하고 부대가 작아서 훈련도 안 빡세고 뭐 그랬죠. 암튼 건강히 군생활 잘하시길 빕니다.
사기유닛SCV
06/10/01 14:06
수정 아이콘
-_-;;
헉!! 임요환 선수를 위해서 내무실을 새로 만들었다는 말씀이신가요??
요말씀은 농담이시겟죠 ??
임요환선수를위해서 내무실을 새로만든게 아니라....내무실을 새로만들었는데 그때마침 임선수가 입대하는거겟죠;;;
BluSkai-2ndMoon
06/10/01 14:07
수정 아이콘
궁금한 게 있는데, 공군 지원할 때 시력도 보나요? 나중에 공군도 생각하고 있는데, 시력이 워낙 안좋아서요 ;; (더군다나 약간의 색약 증세도 있고 ;;)
바카스
06/10/01 14:08
수정 아이콘
손가락바보님. 전 전자통신병으로 입대를 합니다^^;;


저도 특기시험 이런건 얘기 많이 들었어요. 저를 위해서 그리고 여자친구를 위해서 부산 김해쪽에 어떻게든 자대 배치를 받기 위해 죽기 아니면 살기로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 치를려구요^^;
날개달린질럿
06/10/01 14:09
수정 아이콘
요환선수를 위해 새로만든건 당연히 아니구요...그 차수가 쓰게될 내무실 자체가 새로지은 내무실이라는 거죠..요환선수가 나름 운이좋았다구나 할까요...^^
바카스
06/10/01 14:09
수정 아이콘
BluSkai-2ndMoon님. 시력은 그냥 어느 정도인지 확인만 하는 차원입니다. 전투기를 몰 사람이 아니라면 시력은 중요하지 않아요. 저도 시력이 마이너스 인데 안경을 쓴채로 입대할 예정입니다.
손가락바보
06/10/01 14:13
수정 아이콘
후후 부산,김해쪽이면 눈 안치워도... 좋겠네요. 제가 훈련소땐 진주에 눈이 왔는데 그게 10년만에 온거라던가.. 그랬던 기억도.. 그리고 전자통신쪽이셨군요. 지금도 연락하는 고참 한명이 통신병이었던지라 괜히 반갑네요.
바카스
06/10/01 14:16
수정 아이콘
손가락바보님. 육해공군 통틀어 전방에 배치난 제 친구들은 벌써부터 동한기 준비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줄기차게 눈이 와서 맨날 삽 잡아야 한다는 고참의 말에 죄다 OTL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글 쓰기 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이렇게 달린 리플에 제가 다시 답변을 달고 그러고하니 갑자기 군 생활이 기대가 되네요^^;;하하하
06/10/01 14:36
수정 아이콘
요환선수가 카페에 글을 썼더군요. 국군의 날 군인들은 쉬냐구요. 박카스님도 궁금하실 것 같아요.
magnolia
06/10/01 14:40
수정 아이콘
헛.. 전 요환선수 입대일이 제 17번째 BirthDay ......
군생활 열심히하세요 ^^..
손가락바보
06/10/01 14:42
수정 아이콘
자대가서 정말 싸이코만 안만나면 내무실 생활 재미도 있습니다. 요즘은 위아래 구분이 정말 유명무실해졌다는 말도 있고.. 가서 힘드시더라도 고참들 권위도 좀 세워주고 하세요. 오히려 괜찮은 놈으로 인정받으면 제대할때까지 편합니다.
쿠니미히로
06/10/01 14:50
수정 아이콘
저두 바카스님과 동일한경우인데 저는 지금 목쪽에 이상이 있어서
11월에 가는게 좋겟는데 그래서 한달 연기신청을 하려합니다
근데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겟고 참 고민이 많습니다
바카스
06/10/01 14:55
수정 아이콘
쿠니미히로님. 저도 어제 예상보다 너무나도 빠른 날짜에 입영일이 잡혀서 연기신청을 알아봤는데요. 특이 이유가 아니라면 연기가 가능하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입대날짜에 입대를 안 해버리면 수배령이 떨어진다고 하구요.

목디스크쪽이라면 그래도 가능할 것 같은데 말이죠. 우선 내일이 평일이니 공군쪽에 전화문의를 드리는게 어떨까 싶네요.
미라클신화
06/10/01 14:56
수정 아이콘
그럼 임요환선수랑 자주 만나실수있는건가요? 아니면 거의 분리된상황에서 사시는건가요.. 궁금하네요'
쌀이없어요
06/10/01 15:18
수정 아이콘
캠프라고 생각하고 갔다가는 입대 첫날밤 잠자리에서 좌절할 수가 있습니다 -_ㅠ
그냥 맘 단단히 먹고 가세용 화팅 =ㅁ=
06/10/01 15:43
수정 아이콘
저도 10월9일 통신전자로 입대하는데 -_-ㅋ 주위에서 임요환선수하고 동기된다고 부러워하네요;;
06/10/01 15:45
수정 아이콘
갑자기 오라고 해서..당황스럽겠어요. 친구분들도 다 만나실수 있으려나 몰라요.. 뭐.. 그래도 요환선수를 볼 수 있다니..부럽기도 하네요.^^;;; 전자통신쪽이면 같이 군생활 할 수도 있겠네요.. 군대 잘 갔다 오세요! 건강하게! // 9일날 가시는 분들이 많네요.. 게다가 같은 부대..우연의 일치인지 모르나 신기하네요..
토마토7개
06/10/01 16:15
수정 아이콘
507기 였습니다. 혹시나 처음 교육사 가셔서 줄서서 구대(중대? 기억이 가물가물) 나눌때 임선수 보이시면 무조건 옆에계속 붙어 계십시요. 같은 내무반 의도적으로 될 수 있습니다. 동창만나서 억지로(?)같은 내무반 ㄷㅚㅆ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 저는 아직도 훈련소 동기놈들 가끔 연락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몸건강히 잘 다녀오십시요!
바라기
06/10/01 16:37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의 훈련소대 배정같은 경우는 아마도 줄세우기로 하지는 않을 것 같군요.
같이 섞어놓고 소대배정을 한다면 주변에서 과열된 신경전이 일어날 우려가 있으므로...
Meditation
06/10/01 17:38
수정 아이콘
저도 갑니다 일반이고요. 그나마 임요환선수 먼발치에서 보는게 위안이에요 ㅠ
쉬면보
06/10/01 17:58
수정 아이콘
공군 좋습니다. 저는 기계특기로 가서 기체병으로 빠졌는데 운좋게도
전대본부로.. -_-v 흐흐흐
미라클22
06/10/01 18:58
수정 아이콘
병은 아니고 공군부사관으로 16일날 가입교 하는데 잘하면 임요환선수 얼굴은 볼수 있을지도 ...
夢[Yume]
06/10/01 21:42
수정 아이콘
저는 11월 13일 '재'입대 입니다. 될려나 모르겠지만요..
4월에 입대했지만 저도 모르게 폐결핵이 지나갔다고 해서 다시 나와버렸습니다. 결과는 재발의증이더군요
6개월 약 복용 처분이 내려져서 지금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미칠것만 같았는데 지금은 그나마 좀 나아진 편이네요
가기전에 기본적인 테스트는 꼭!!!해보시길 바랍니다
저처럼 피보지 마시구요.. 엑스레이도 찍어보시고..
KILL_MASS
06/10/01 21:54
수정 아이콘
아....저는 530기 입니다...17110 -.-
FreeZone
06/10/02 00:54
수정 아이콘
제친구랑 똑같군요 -_-a... 그녀석도 한 12월쯤이나 가겠지 하고 있다가
10월 9일 보고 두둥... 난-_-감함을 표시했었는데 왜 그리 빨리 데려갈까요 @_@
빨간미르
06/10/02 01:09
수정 아이콘
KILL_MASS님 17110이면 로메드인가요-.-?
저는 562기였는데. 임요환선수가 갈 부대에서 제대를 했습니다.
제가 있을때도 스타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많이 했었죠. 특히 주말에는 피씨방에 사람들이 많았죠!! 임선수 늦은 군생활이지만 열심히 하시고 좋은 추억만드세요^^ 바카스님도 좋은 추억 만드시구요.. 원하시는 자대로 가실려면 소대장(기억이가물^^) 하시면 좋은 점수 받으실수있습니다.
Achillean
06/10/02 01:31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가 올 부대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전주의
06/10/02 10:43
수정 아이콘
제가 군복무 할땐 공군이 30개월 이었는데 4개월이나(^^;) 줄었군요.
군생활이야 길건 짧건 힘든건 매 한가지겠죠.
2년2개월 금방 지나갑니다.. 건강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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