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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13 21:07:46
Name 창이♡
File #1 메인.jpg (0 Byte), Download : 28
Subject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열아홉번째 이야기>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열아홉 번째 이야기.






“너 강한진이구나?”



어... 어떻게 알았지?


혹시 아이디 때문인가....?


알라딘에서 나오는 ‘지니’로 해석 될 수도 있는거고

이름 제일 마지막 글자가 ‘진’ 인 사람이 한 둘도 아닌데

도대체 어떻게 안거지.....?


차마 GG를 못 치겠다


어떤 대답을 해야 하지?

그냥

‘무슨 소리야?’ 라고 할까?

아니면 ‘어떻게 알았어?’

아.... 어떤 대답을 해야하는거냐고!!


아.... 그냥 모르는 척을......


그 순간 공원에서 했던 명호의 말이 떠올랐다


아.......


차마 ‘뭔 개소리야?’ 란 문구를 써놓곤 엔터가 안 쳐졌다


엔터 치는 순간 후회 할 것 같다


서둘러 백 스페이스 버튼(←)을 눌러 문구를 지웠다


어떤 대답을 해야 하는걸까....

도무지 감이 안 잡혀......


“뜸 들이는 것 보니 맞는가 보구나”


헉..... 확정단계에 가까워져 버렸어....


또 다시 공원에서의 명호 말이 떠올랐다


‘걔한테 사과 하고 다시 원래 니 아이디 쓰는 게 좋을거다’

라는 말이 메아리처럼 귓가에서 퍼지는 듯 했다


손은 저절로 ‘정말 미안해’ 라는 문구를 입력하게 되었다


결국 엔터까지 눌러지고 ‘정말 미안해’라는 문구가 띄워졌다


“강한진이 뭔 말이지? 누구 이름인가?”

“저 녀석 실컷 ZZI질한 짓은 골라 해놓고선 마지막엔 지니까 미안하대 크크크”

“완전 개그하네 저 ZZI질이 녀석 크크크”




나와 신비 사이와의 관계를 잘 모르는 관전자들은 내 말을 잘 못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흐흐 맞구나~ 어쩐지.....”

“너 근데 어떻게 안거야?”


그러더니 이번엔 귓속말로 메시지가 왔다

“사람들 엉뚱한 얘기들도 뜨고 그러니 편하게 채널에서 얘기 하자”

‘그래’ 라고 나도 귓속말로 답장 해준 뒤 GG를 치고 서둘러

서로 정해논 채널로 바로 이동했다


잘 한 것 맞나.....

막상 이런 상황까지 와버리니 뻘줌하군.....


일단 사과부터 해야지......


“미안해 진짜..... 나도 모르게 그만....”


어색한 분위기를 조금 만회 해보려고 우는 이모티콘까지 넣어봤다


“흥! 나 삐쳤어잉”


말은 저렇게 써 내놓아도 별로 안 삐친 것 같은 느낌은 뭘까....


“엉엉 뭐든지 다 할게요”


나도 써놓고 참..... 그래도 일단 내 쪽에서 잘못했으니.....

이런 식으로라도 용서를 빌어봐야지.....


“그럼.... 내 말대로 해주면 용서 해줄게!”


“뭐....뭔데?”



.................................

................


20여분 뒤에 나는 내 본진이 신비에게 마구 털리... 아니...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다

내 본진에 파일런 도배를 하기도 하고

아비터를 만들더니 내 일꾼이 한 뭉터기 뭉쳐져있는 곳에

스테이시스 필드로 얼려버리기까지.....


게다가.... 1:1이 아니였다.....


2:2 팀플레이에서 나와 신비가 동맹중인 상태에서 이러고 있으니......

그러는 와중에 곧 상대팀 한 명은 처참하게 밀려
포기하고 나갔다

남은 한명도 발악을 한 두 번 하더니 전의 상실 후에 게임을 포기 하고 나갔다


그런데 게임이 안 끝났다


신비가 동맹승리 체크를 해제 했는가보다


“엥... 뭐야.... 동맹승리 체크 풀은거야?”


“응! 너 나가지 마! 아직 또 남았단 말야~”


그녀는 이미 나간 상대팀의 SCV를 마인드컨트롤 한 후에

커맨드센터와 서플라이 디포우를 지었다

SCV를 한 부대 넘게 만들더니......


SCV로 내 건물을 용접기로 막 지졌다가 다시 수리하고 지졌다가 수리하고.....

내 머신샵만 남기고 팩토리를 부수더니 내 머신샵 옆에

팩토리를 지어 자기 꺼로 만드는 둥......

그래서 시작하기 전에 나보고 테란하라고 난리를 쳤던 것이였군....


그리고 이것 말고도 여러 방법으로

온갖 별 이상한 괴롭힘은 다 당했다.....



“이제 됐엉~ 나가자~ 히힛”


날 실컷 괴롭혀 놓고선 마지막엔 실실 웃다니... 흐흑

“방금까진 그냥 날 깜짝 놀라게 한 화풀이였고”


내가 더 깜짝 놀랐수다.......

어떻게 나인줄 알았냐고!!

그러고 보니 물어봤었는데 그냥 넘어가버렸네



“정말 궁금한데 어떻게 나인걸 알았던거야?”



==============================================


신비의 캐릭터 프로필을 올리는 날은 과연 언제쯤일까요? ^^;;




P.S: 이제 담 이야기가 스무번째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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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Day
06/10/13 21:13
수정 아이콘
-_- 진도가 느려요! 어떻게 알았는지 너무 궁금 +_+
한국인
06/10/13 21:31
수정 아이콘
어떻게 안거죠??
스무번째도 빨리 올려주십시오.
06/10/13 21:48
수정 아이콘
잔인한신비...
창이♡
06/10/13 21:56
수정 아이콘
WhiteDay // 핫핫 ㅠ.ㅠ;; 쓰다 보니 -_-a

한국인 // 네엡 ^^;;

love JS // 헉! 신비가 love js님 리플 보면 삐침 크크^^;;
이스트
06/10/13 22:34
수정 아이콘
항상 문자중계가 끝나면 올리시네요 크크크~
어떻게 알았을까 그런데;;
이스트
06/10/13 22:35
수정 아이콘
ㅡ_ㅡ혹시 신비가 백혈병에 걸려서 맨날 병원에서 스타하고 그래서 고수가 되고...모 이렇게 끝나는것인가...그래서 친구가 없어서 한진이를 만났을때 고맙다고...나름대로의 예상;;
제로벨은내ideal
06/10/13 22:46
수정 아이콘
이스트//너무 슬프고 무서운 이야기에요 ㅠㅠ. '친구가 없어서'의 압박
창이♡
06/10/13 23:07
수정 아이콘
이스트 // 신비는 건강합니다 ^^;; 님 말대로 백혈병이면 캐릭터 프로필 그릴때 빡빡이로 그려야 하는 안습상황이 ㅠ.ㅠ
무사 쥬베이
06/10/14 00:39
수정 아이콘
후후.. 잘 보고 가겠습니닷.. 재밌어요
김우진
06/10/14 09:52
수정 아이콘
19화 까지 왔는데 많은 애독자를 만드셧군요.
또 기대 하겠습니다 !
김호준
06/10/14 11:20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다보고왔네요-_-;;

재밌게보고있습니다
창이♡
06/10/14 18:30
수정 아이콘
무사 쥬베이 // 네 후후 감사

김우진 // 저도 놀랄 따름...-_-a

김호준 // 여기까지 진도(?) 따라 오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흐흐 ^^;;
06/10/15 10:11
수정 아이콘
아. 또 습관상 눈팅을 해버렸네요 -_-; 재밌게 읽고 있었어요~하하
궁금한데요. 어떻게 알아낸건지..
린킨파크
06/10/15 12:36
수정 아이콘
어떻게 알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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