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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23 10:05:47
Name 아유
Subject 고구려 소재 3개 사극의 문제점
주몽

평균시청률 40%를 넘나드는 국민드라마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많이 드러납니다.

계루부의 상인집단화 - 시대에 안맞는 발상이죠. 지금이야 상업이 발전했지만, 그 시대는 사실상 선사시대입니다. 상업발전은 전체적으로 억누르던 시기죠.

아직도 고구려는 존재안한다 - 고구려의 존재가 전혀 없습니다. 사실 구려라는 지명은 졸본부여의 지명입니다.
그런데 졸본부여 자체를 등장하지 않고 계루라는 지명만 등장시키니 당연히 구려라는 지명자체도 나오지 못합니다.
현재 주몽신화는 200년전의 주몽과 주몽에서 나타나는 주몽 이 두가지 설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습니다.
즉 고구려 900년설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고구려라는 지명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것 자체가 너무나 웃깁니다.
어쨋든 주몽은 졸본부여 왕의 사위가 되거나
계루부 족장의 사위가 되어서 계루부의 힘을 바탕으로 졸본부여 즉 구려를 통일시켜 위대한 구려 즉 고구려를 건국합니다.
이런 내용이 아직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연장한다해도 너무한 것이죠.

내용이 환타지다 - 위에서 언급한 것을 빼고도 모든게 환타지입니다. 부여는 분명 한과 대등한 관계였음에도 완전 종속관계로 그린 점 등등은 오히려 수출되면 악영향을 미칠 장면입니다.
도대체 작가 둘이 모아서 이딴 사극 만들거면 왜 만들었는지를 궁금하네요. 옆에 사학교수라도 두어서 자문이라도 받아야 되는 것 아닙니까?
참고로 애니번역만 해도 옆에 전문가를 두어 자문을 받습니다.
하물며 애니번역에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데 사극이 전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만드는게 말이 됩니까?
결국 자문 하나 없으니 역사서에 나온 지명과 인명만 껴맞추기 해서 환타지가 나온 것이죠.

연개소문

20%를 넘나드는 시청률. 하지만 언급할 가치가 떨어지는 드라마입니다.
이건 안봐도 뻔할 문제인 연개소문의 등장자체가 거의 없다입니다.
도대체 연개소문 개인을 담은 이야기인데 무슨 수나라 역사이야기입니까?
고구려보다도 오히려 수나라의 역사가 너무 적나라하게 담아있습니다.
아마 이 부분만 따로 빼내서 드라마 만들어서 중국에 수출하면 대단할 것입니다.
이야 한국에서는 수나라 역사를 드라마로도 만드는구나. 외국의 역사인데 말이야.
나 참 정말 수 문제, 수 양제의 이야기가 드라마의 90%이상이니 이건 뭐...
연개소문의 종살이는 어디서 나온 발상인지 역시 궁금합니다.

대조영

현재 대조영이 가장 좋은 사극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저도 대조영은 확실히 잘 만들어진 사극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대조영도 역시 문제점은 존재합니다.
대조영의 영웅성을 너무나 강조하기 위한 억지로 만들어낸 스토리라인입니다.
참고로 발해의 역사를 고구려 멸망 직후로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의 주인공은 대조영의 아버지 대중상입니다.
즉 대조영은 대중상의 밑에서 아버지에게 도움을 주며 세력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사후에 국가를 세우죠.
그리고 대조영에겐 남동생이 하나 존재해야 합니다.
발해 역사를 보면 10대왕부터는 대조영의 동생인 야발의 후손이 왕위에 오릅니다.
즉 대조영의 핏줄은 끊기고 그의 동생의 후손이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것 자체를 부정하는 스토리더군요.
이건 너무 대조영의 영웅성만 부각시켰다고 봅니다.
한낱 노비신분이라면서 별 명령은 다 때리고 이건 정말 아닙니다.
대조영은 발해의 시조이긴 하지만 고구려 멸망 직전부터의 영웅은 아닙니다.
그의 역량이 발휘된 것은 고구려 멸망 이후 당과의 전투에서 발휘된 것 입니다.
고구려 멸망 직전에는 연개소문이 엄청나게 지키고 있었죠.
그런데도 벌써 영웅성을 드러낸다는 것은 억지영웅스토리라고 보여집니다.

아무튼 세 드라마 모두 사극으로서의 문제점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사극이란 사실 70%에 허구 30%로 담아야 합니다.
하물며 소설이라는 삼국지연의도 이정도의 비율로 역사를 담았습니다.
그러나 주몽은 허구 90%에 사실 10%라는 완전 판타지 드라마이고
대조영 역시 허구 60%에 사실 40%로 영웅만 강조한 드라마입니다.
연개소문은 사실 80% 허구 20% 하지만 문제는 연개소문은 없다는 것.

아무튼 이 세 드라마는 절대 수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모두 오히려 세계에 역사왜곡만 담을게 분명합니다.
주몽은 환타지. 연개소문은 중국역사드라마, 대조영은 영웅 하나가 날뛰는 형식

아무튼 정말 문제점만 많군요.
이렇게 만들거면 고구려 소재 사극은 다시는 만들지 말기를 빕니다.
이걸보고 역사로 믿는 사람들도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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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발합시다
06/11/23 10:09
수정 아이콘
주몽은 보면서 항상 못마땅하게 생각하곤 합니다. 저게 정말 사극인지 그냥 판타지 드라마인지 -_- 뭐 보는 입장에서는 재미만 있으면 되는것일수도 있습니다만... 게다가 고구려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은데 갑자기 고구려에 대한 드라마가 3개나 나오는건 좀...
TicTacToe
06/11/23 10:1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제이스트
06/11/23 10:13
수정 아이콘
뭐..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항하여 정부의 별다를 조치가 없기에,
드라마가 민중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역할이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틀린말은 아닌거 같더군요.

아는 사람이야 알겠지만서도 많은 시청자들은 저것을 진짜라고 믿어버리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의 스토리의 틀은 맞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작가분들은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쓰는게 아니라, 어느정도의 작가 스스로의 기본적인 지식만 가지고 쓰니까요..
드라마를 "재미있게" 쓰는게 목표기 때문에 그럴리가 없지요.. (시청률)
뭐,,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자문정도는 구한다고 들었습니다.

+
아 그리고 사극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다 각색을 해서 만든 판타지 드라마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06/11/23 10:18
수정 아이콘
주몽은 안보니 패스..
연개소문은 몇번봤습니다만, 정말 연개소문은 거의 안나오고 중국쪽 이야기로 대부분의 시간을 때우는 느낌이었습니다. 드라마타이틀이 '연개소문'이 맞나 싶을정도였죠. 간간히 유게에 올라오는 안습 셋트도 드라마 몰입도를 저해하는 요인되고있습니다. 조금만더 신경썼다면 참 재미있는 사극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대조영은 아직까지는 큰 불만없이 즐겨보고있습니다.
사극이라는 것 자체가 역사를 바탕으로한 소설이라고 생각해야합니다.
순수하게 사실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려면 오히려 재미가 많이 감소될것입니다.
06/11/23 10:19
수정 아이콘
사실 삼국지도 그당시 중국인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설이니까요. 어떤 역사학자는 삼국지가 사실 30% 허구 70%라고 하기도 한다죠.
GutsGundam
06/11/23 10:20
수정 아이콘
저런것보다 한심한 판타지야 현실에도 많습니다.
태권도부터 시작해서 전통무술이라고 우기는 단체들이 대부분 고구려를 물고 늘어지죠.

웃기는 일이죠.
태권도만 해도 일제시대때 가라데 배운 분들이 해방후에 막말로 먹고살기 위해서 이름바꾸고 새롭게 만든 무술인데 말이죠.

박정희 정권시절부터 슬쩍 그러더니 태권도장과 언론에서 고구려시절의 무술이라고 인식시켜서 아직도 국민들 대다수는 태권도에서 가라데가 나왔다고 믿고 있으니까요. 태권도부터가 허구의 역사인데...

전통무술이라는 곳에 가면 자기 마음대로 역사 만들어냅니다.
고구려부터 비전된 무술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중국무술의 하나인 당랑권이 산둥지역의 무술인데, 그쪽이 예전 우리민족의 생활지역이어서 우리무술이라고 우기고 이름을 호박도로 바꿔서 장사하기도 합니다.

전통무술이라고 하는 것에서 택견, 씨름, 국궁을 빼고는 합기도와 중국무술 배운 분들이 새롭게 만든 무술이죠. 그 사람들이 역사를 마음대로 만드는 것을 보면 가관입니다. 다들 고구려를 못물고 늘어져서 안달이고..

치우천황을 시조로 잡는 무술까지 나오는 현실을 보면 판타지의 현실화를 만들려고 역사까지 왜곡하는 우리의 모습이 안타깝다는...
06/11/23 10:21
수정 아이콘
동북공정을 옹호하니까 문제입니다.

드라마에 대한 에피소드 하나 소개할려고 합니다.
연개소문 제작시 이환경작가가 영류왕에게 계속 황제칭호를 붙일려고 했습니다.
당시 자문위원진이 상당히 고대사를 미화시키는 그룹이었음에도 도저히
이꼴은 못넘기겠는지 거의 애원을 하다가 결국 자문의원 그만둔다고 협박을 해서
겨우 '태왕'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기본적으로 드라마 작가들은 역사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특히 2000년이후 사극들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정말 제대로 된 사극을 만들면 시청률이 안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들이 나오는 것인데... 이해는 합니다만 최소한 기본도리는 지켰으면 합니다.

일본 같은곳에서 사극을 만들때 연개소문급의 스토리만 만들어도 자막에는
이것이 픽션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런 기본적인 개념자체가 없습니다.
정말 개념없습니다. 차라리 2000년 이전의 사극들에는 그런 개념들이 존재했었죠.
왜냐하면 그때는 주시청자들이 중,장년의 남성층이었으니까요.

같은 작가가 쓴 용의 눈물과 연개소문의 퀄리티를 비교해 보면 이건 확실히 드러납니다.
젊은층의 취향, 여성의 취향에 맞춰서 사극을 써 나가다 보면 사극은 안드로메다로 갈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제대로 만들자니 시청률이 안따라줍니다. 딜레마죠.
분발합시다
06/11/23 10:22
수정 아이콘
제가 제일 재미있게 보는것은 대조영입니다. 주몽도 중반까지는 그냥 봤었는데 지금은 볼맛이 안나더군요. 연개소문은... 조금 보다가 어이가 없어서 지금은 안보고 있습니다. 분명 1회를 볼때까지만 해도 재미있겠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무슨 주술사 같은 사람이 나와서 날씨를 바꾸지를않나... = =; 그리고 삼국지도 엄청 부풀려진것 맞지요 뭐.
06/11/23 10:23
수정 아이콘
삼국지가 흔히 3푼의 진실과 7푼의 허구라는데 의외로 정사에는 안담긴
진실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이것은 삼국지가 참고한 배송지주와 거기서
인용된 목록을 보면 잘 알수 있습니다. 소설적 재미를 위한 허구도 분명
존재하지만 실제로 정사가 담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잘 드러낸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만약 삼국지의 진실이 3푼이라면 주몽의 진실은.... 1%나 될까요?
06/11/23 10:29
수정 아이콘
배송지주도 정사로 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배송지주자체가 정사내용을 보고 그 정사에 부족한부분을 첨삭하는 형식이었거든요. 삼국지 정사라고 한다면 정사뿐만이 아니라 정사+배송지주라고 일컫는게 아닌가요?
06/11/23 10:32
수정 아이콘
좀 다릅니다. 배주에 나오는 목록중에서도 각 서적마다 신뢰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조조의 유년시절을 묘사한 아만전이라는 책에서는 조조가 상당히
악동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 아만전이 나온 곳이 조위와 죽도록 싸운
오나라 입니다. 세설신어 같은 경우에도 당대의 유명인사들을 다룬
옐로우 페이퍼의 느낌이 강한데 이런 책에서는 분명히 과장이 될
수도 있거든요. 또 다른 예로는 칠종칠금의 에피소드는 분명히 정사에는
안나오지만 연의에는 나옵니다. 그런데 그 출처가 지금은 제목이 기억이
안나는데 남송시대 발행된 역사서였었습니다. 신뢰도가 높은 편이죠.
그 이상은 저도 잘..

아..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네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흔히 연의의
허구성을 지적하는 도구로 정사가 쓰이는데 이게 의외로 배주까지 함께해서
비교해보면 연의가 상당히 역사에 충실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진실7에
허구3이 더 걸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의 드라마들은 연의의 반에 반도 역사적
진실은 커녕 기본적인 팩트조차 못따라 오고 있구요.
06/11/23 10:38
수정 아이콘
배송지가 아마 여러 서적중에서 신뢰가 되는 부분만 취사선택하여 정사에 주를 달았을 겁니다. 그래서 정사와 배송지가 주로 단 그 취사선택부분까지를 정사로 취급하는걸로 알고있는데요.

물론 배송지가 그냥 언급하기만 한 여러 서적은 모두다 정사로 취급할수 없겠고 배송지가 취사선택한부분을 정사로 인정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거 좀 이야기가 딴데로 갔네요.. 글쓴분에게 죄송
그를믿습니다
06/11/23 10:43
수정 아이콘
연개소문은... 첫회부터 GG쳤습니다. 작가가 개념이 없는것 같아요. 그나마 셋중에서는 대조영이 '사극'으로 보입니다.
06/11/23 10:50
수정 아이콘
삼국지연의는 정사 7에 허구 3이라고 하죠.
허구 7에 정사 3이라고 하는 것은 연의를 완전히 깎아 내린 것이죠.
정사와 비교해도 어느정도 정확한 내용들이 나옵니다.
사실 정사만 해도 진수 개인이 편찬한 책인데 정사로 인정된 케이스고
그리고 진수 개인이 촉한에 있다가 촉한 멸망후 진으로 건너가서
위의 황제들에겐 칭호가 있고, 촉의 황제들에겐 선주, 후주로만 구분 오의 황제들에겐 이름만 쓰고 있죠.
정사 자체도 그리 믿을 만한 책이 역시 안되기 때문에 배송지주가 나왔고 연의가 나온 것입니다.
연의는 중국의 역사상황에 빗대어 나와서 심하게 촉한정통론이었으나 역시 사실은 어느정도로 나오죠.
이런건 저리가고 대한민국 사극은 이런게 존재하지 않으니...
어떻게 허구가 5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사극이라고 평하는지...
06/11/23 10:55
수정 아이콘
고구려는 일단 한반도에서 조사할 것이 충청북도 이남, 경상남도 정도 밖에 없나... OTL...
이준희
06/11/23 11:07
수정 아이콘
주몽같은경우는그냥 재미로보고 넘겻으면합니다..애초에 사실적으로 만들려고했다면 만들지 못할드라마입니다 워낙에 자료가없다보니
팅커벨
06/11/23 11:10
수정 아이콘
솔직히 고구려의 역사는 지금 아니면 다룰수 없기때문 아닌가요??

조금만 지나면 고구려 역사의 대부분을 중국에 넘기게 됩니다.

그때 이후에는 고구려역사를 이용한 다양한 시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각 방송사에서 쏟아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06/11/23 11:13
수정 아이콘
주몽은 대단히 뛰어난 드라마입니다. 연기자들의 연기도 뛰어나고
캐릭터들도 잘 살아나구요. 단 한가지 죄가 있다면 왜 '사극'이라는
거짓말을 했냐는 겁니다. 무협드라마가 분명한데요.

자료가 없다는 것도 거짓말입니다. 삼국사기에
대소왕 시절에 고구려와 전쟁할때 동원한 병력이 5만이라 나옵니다.
그리고 주몽의 드라마 작가들은 이른바 50대군사건을 변명할때
"당시는 부족국가였기 때문에 원래 저정도 밖에 안된다."라고 했습니다.
이게 지금 주몽의 수준입니다. 자기들이 무슨 죄를 저지르고 있는 지
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딴건 웃고넘어가도 진짜 수출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합니다. 이건 매국행위입니다.
06/11/23 11:58
수정 아이콘
용의눈물은 정말 훌륭한 사극이었는데 같은 작가가 왜 이리 망가진거죠?
동명이인인가..

또 이환경씨 작품에서 전투신을 보면 말이죠.
항상 장수들이 최전방에서 "나를 따르라" "공격하라!" 면서 돌진하고
혼전 중에 서로 말타고 만담을 나누다가 일기토 하는데 넘 웃겨요.
돌격하다가 화살에 맞아 죽으면 그 부대는 어찌되나요?
장수가 지휘할 생각은 안하고 무조건 앞에 서서 "물러서지 마라" 만 외쳐대니..
이환경씨 사극이 이게 젤 심한 것 같습니다.
카케무사에 나오는 전투신이 현실적인 것 같던데..
리쿵아나
06/11/23 12:1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주몽이 40%넘나드는 시청율이라는데..피지알회원님들은
많이 보시나요?? 음.. 내주위만안보는건가...;;
라크리마스
06/11/23 12:43
수정 아이콘
전 별로 문제될게 없다고 보는입장입니다. 중국에서 삼국지 관련 드라마가 최소 수백편은 만들어졌을겁니다. 그게 역사적으로는 거의 캐사기에 가까운건데 그들 입장에서 그렇게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비롱투유
06/11/23 12:51
수정 아이콘
조조, 유비, 손권의 삼국지의 역사에 대해서는 해박하지만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에 대해선 무지한 학생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심지어는 노부가와 , 히데요시 , 이에야스에 대해선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왕건, 견훤, 궁예에 대해선 그저 드라마에서 본 것이 전부인 사람도 많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환타지에 가까운 유치한 사극이 아니라 [삼국지연의][대망]같은 길이남을 역사소설이 아닐까 합니다. 잘 쓰여진 역사소설을 바탕으로 짜임새있고 감동을 주는 사극이 나오면 더욱 좋겠고요.
DayWalker
06/11/23 12:55
수정 아이콘
위에 말씀하신 분들은 사극이란 단어 자체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사극이란 말 그대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서 그 소재를 가져와 극으로 재구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무협도 실제 인물을 가지고 구성해 낸다면 그것이 판타지든 사실적으로 구성해내든 사극의 범주에 포함되는 겁니다. 그리고 사극은 현대물과 함께 극의 범주에 포함되는 겁니다.
현대물이 우리 현실과 다르다고 해서 왜곡이니 뭐니 떠들어대지 않으면서 왜 그리 사극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답은 간단하지요. 극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로 보기 때문이겠죠. 뭐.. 사극을 보고 어린아이들이나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뭐 이런 문제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건 관점의 차이밖에 안되니까요.
극이 아니라 역사를 알고 싶다면 공부를 하는게 정상이지 드라마를 봐가면서 스스로 드라마와 역사를 함께 얻어가겠다는 생각은 솔직히 도둑놈 심보지요. 괜히 자기가 노는 시간을 역사와 함께 한다는 핑계를 드는 걸로밖에 안보입니다. 제 말이 좀 심한 느낌은 들지만 말이죠.
비롱투유
06/11/23 13:27
수정 아이콘
DayWalker 님 // 노는 시간과 역사는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학생들이 중국 삼국지 역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이유는 삼국지 연의를 읽었기 때문이고 또 KOEI에서 나온 삼국지 시리즈를 즐겨했기 때문이죠.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 잘 아는 것 역시 역사소설 [대망]과 KOEI에서 나온 [신장의 야망]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통역사와 다른 부분도 있고 왜곡도 있겠지만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킨다는 차원에서 훌륭한 학습자료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같은 이유로 역사사극을 보며 역사공부를 하는건 바람직한 일이고 또 그런식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라는 것을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교과로 대해서는 안되고 우리가 생활을 해가면서 쉽게 접하고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학문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사극이 어느정도의 역사성을 담고 있으며 얼마나 교육적이냐 하는 것에 있겠죠. 시청률에만 목매달며 볼거리에만 충실한 지금의 사극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ps:역사교육론 레포트를 하다가 이 글을 보니 이것저것 느끼는 것이 많군요. 레폿은 언제 다 한담.. -_-;;
06/11/23 13:36
수정 아이콘
역사사극으로 역사를 공부하게 끔 하는건 어디까지나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갖게 하는것만으로 만족해야지 그것을 가지고 진지한 교육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와 역사드라마는 실제는 다를수있다라고 가르쳐야 하며 역사 드라마 역사 만화는 어디까지나 실제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가질수있게끔 하는 정도로만 이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역사소설 [대망] 역시 다케타 군의 기마전술(그당시 일본은 그렇게 병사들이 말을 타고 싸우지 않았죠. 말이 워낙 작아서 병사들은 말에 타다 전투가 시작되면 말에서 내려 싸웠습니다. 적어도 말을 타고 공격하지는 않았음..) 과 같은 허구나 과장이 있고 이를 곧이 곧대로 믿으면 일본역사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가질수 밖에 없습니다. 대망이라는게 각 가문을 미화시킨 각 가문의 기록, 행장기등에서 이야기를 추려낸것이라서요.

어디까지나 역사 드라마와 역사 다큐멘터리는 다르고 역사 드라마는 재미를 위해 실제 사실을 다르게 바꿀수있다라는걸 같이 교육시켜야 합니다. 역사 드라마는 흥미를 일꺠우는 소재정도로 그치고 실제역사는 중고등학교 국사시간에 더 확실하게 가르쳐야죠
구경플토
06/11/23 13:52
수정 아이콘
비롱투유님, 견휜이 아니라 견훤입니다. 영 눈에 밟혀서 적어보았습니다 ㅠㅠ
06/11/23 13:5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일본 사극 보고 일본 역사에 대해 상당한 동경을 가지는 분들이 많은데 사극과 실제역사는 구분해야 할듯... 막부말기 폭력집단 신선조를 보고 정말 신선조가 그렇게 멋지구나 하고 신선조 미화에 빠져있는 사람도 많던데 이게 바로 사극과 실제역사를 혼동하는데 생긴 오류죠.
비롱투유
06/11/23 13:57
수정 아이콘
구경플토 // 감사합니다 ^^ ;;
견휜이라고 발음하면 무지하게 웃기는군요. 크크크
DayWalker
06/11/23 14:00
수정 아이콘
밥먹고 왔더니 SEIJI님께서 저와 같은 생각을 써 주셨군요. :)
사족을 달자면 비롱투유님께서 말씀하신 살아있는 학문, 고리타분하다는 역사에 대한 인식.. 이런건 사극이나 많이 접하고 못하고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보단 역사과목 자체가 단순한 암기과목이라고 인식하게 만드는 역사교육 방식이 문제지요. 몇년도에 뭐 했고 몇년도에 무슨 일이 일어났고.. 이런 교육을 초등학교 6년하고 중학교에서 3년간 복습하고, 또 고등학교에서 3년간 다시 복습하고.. 시간낭비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왜 초보적인 수준의 사학개론이나 여러가지 역사적 관점을 볼 수 있는 다양하고도 재미있고 또 발전에 더욱 도움이 되는 주제들을 두고 연표만 달달달 외우게 한답니까.. 제가 이런 말해 봐야 교육이 쉽게 바뀌지도 않을테지만 저 역시 역사쪽 과를 다니고 졸업한지라 현재 중등교육은 시간낭비이고 이데올로기 교육의 도구라고밖에는 달리 규정할 말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비롱투유
06/11/23 14:20
수정 아이콘
역사는 사실로서와 기록으로서의 역사가 같이 존재합니다.
실은 역사를 공부함에 있어서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할지언데 현 교육과정의 기형화로 인해 상당히 소홀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부분 같습니다. 다시 말해 SEIJI 같이 사실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역사를 분석하는 것이 사실로서의 역사라고 한다면 그 시대의 역사적 당위성 등을 따져 주관이 개입되는 것을 기록으로서의 역사라고 합니다.
사극이나 소설 같은 경우 사실로서의 역사보다 기록으로서의 역사의 성격이 훨씬 짙습니다. 그런 이유로 전통역사물 보다는 사실성이 훨씬 뒤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그 존재가치를 폄하할 수는 없습니다.

기록으로서의 역사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사실 중국의 [삼국지]나 일본의 [대망]의 배경시대에 대해 깊이 들어가면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것 처럼 낭만적이지도 않고 멋지지도 않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 한다면 서로 죽고 죽이는 과정의 연속일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역사관을 가지고 그 시절을 바라보았기에 지금까지 많은 중국인들은 [삼국지]를 사랑하고 일본인들은 [대망] 속의 인물들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에겐 우리만의 것이 없습니다. 중국역사인 삼국지를 읽고 일본역사인 대망을 읽으며 자라는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역사를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물론 중요합니다만, 지금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우리의 역사를 좀더 주체적이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 연장선 상에서 사극 역시 역사를 해석하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봅니다.
역사적 사실성 강화하면서도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ps : 역사 사극, 역사 영화 같은 경우 이미 시청각자료로 널리 쓰이고 있는 중이고 TV를 통해 나가는 사극이 10대 아이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DayWalker님의 말처럼 중등교육과정 안에서의 역사교육은 한계가 있고 그 안에서만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사극이나 역사소설를 통해 단순한 즐거움만을 얻어서는 안되고 살아있는 역사를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06/11/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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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롱투유님의 글을 보며 생각한게 유명한 자기비하론자 윤선주 작가 입니다.
불멸시절에도 극을 망쳐놓더니 황진이 에서조차 또 중국의 명령한번에
자국의 문화를 말살하는 비굴조선을 그려놓았더군요. 물론 역사에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일입니다. 이런걸 보면 현실을 반영하려는 정치의식
의 과잉도 사극에서 위험해 보입니다. 분명 윤선주 작가는 조선=남한
중국=미국의 구도로 보고 현실을 반영하려 한다는 혐의가 짙습니다.
이런것도 솔직히 대단히 짜증나더군요.
DayWalker
06/11/23 14:45
수정 아이콘
비롱투유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식민사관이나 여타 환경에 의해 역사관이 정체되어 있다는 사실은 저도 느낍니다.

그리고 역사를 좀 더 주체적이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자세 역시 말씀하신대로 중요하구요. 실제로 사학계에서 그런 노력은 계속 해오고 있지요. 예를 들자면 당파성론에서 벗어나기 위한 양반문화의 재해석 같은게 있을 수 있겠군요.

각설하고, 처음에 말씀하신 사실로서의 역사와 기록으로서의 역사가 함께 존재한다고 말씀하신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두 가지의 역사가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모든 역사서나 주장은 그 자체로 객관적일 수 없습니다. 사실로서의 역사는 객관, 기록으로서의 역사는 주관에 초점이 있는 분류라고 보는데, 사실은 모든 인정받은 역사는 사실로서 검증받은 동시에 각자의 주관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물론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게 아닌 줄은 알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사실에 대한 근거 이전에 주장을 위해서라면 왜곡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관점이라고 보입니다. 사실에 대한 검증이 확실히 있은 다음 그 사실에 대한 자신의 주관을 펼치는 것이 당연하죠.

뻔한 얘기 주절주절 늘어놓았습니다만, 구분점이 모호한 것도 사실이네요. 저는 삼국지연의나 대망 같은 소설은 소설로만 생각하거든요. 기록으로서의 역사라는 역할을 수행하기 이전에, 역사서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근거나 논리가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암튼 결론은 모든 역사서는 사실로서의 역사와 기록으로서의 역사 두 가지의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으며, 사실로서의 역사의 개념이 상위에 존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은 책들은 소설이고 그렇지 않은 드라마는 그냥 사극인거죠. 역사서와 다큐멘터리가 아니구요.

근데 주몽 얘기하다 쓸데없는 소리를 해버린건지.. 저 혼자 흥분해서 이러고 있네요..;;
06/11/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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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사극, 역사 영화 은 기록으로서의 역사가 아닙니다. 기록으로서의 역사는 역사가에 의해 씌여진 역사서를 말하는것이고 이를 가지고 재창조한 역사 드라마 역사소설은 엄밀히 말해 기록으로서의 역사라고 말할수 없습니다. 애초에 역사서와 같은 기록으로서의 역사도 역사가의 주관에 따라 논란이 되고 또 학생들에게 어떤것을 가르쳐야 되나 의견이 분분한데 하물며 역사소설, 역사드라마, 역사영화로 실제역사를 가르칠수는 없지요. 어디까지나 흥미를 돋구게 하는 거라면 몰라도...
06/11/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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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기록으로서의 역사 즉 역사서를 굳이 사실로서의 역사보다 낮게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역사가에 의해 기술된 기록으로서의 역사는 소설가나 시나리오작가에 의해 씌여진 역사 드라마, 영화보다 그 교육적 가치를 낮게 생각할뿐이죠
팅커벨
06/11/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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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친구중에 지금 역사쪽 교사를 준비중인 사범대생이 있는데
이런거 물어보니까..


다 구라~!!! 라 하는데요..

아무래도 역사는 전문분야일듯 싶습니다.
06/11/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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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주몽이나 대조영, 연개소문을 보면서 그게 철저하게 고증된(심지어는 건물이나 복식까지도;;;) 이야기이고, 역사적으로 기록된 사실이라 믿는 분들이 있으시다는거죠. (결정적으로 저희 어머니가 그러십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말씀을 드려도 ㅠㅠ)
06/11/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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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본질은 역사 '드라마'니까요... 역사는 수식어일뿐...
06/11/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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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드라마에서 내내 '이건 픽션으로 실제 역사적 사실과는 관련이 없는 내용입니다'라거나 '이 드라마는 인물과 배경만을 차용하여 새롭게 구성된 이야기입니다' 등의 멘트나 내보내면 될 것 같습니다.
순모100%
06/11/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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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가 아닌이상 역사를 진실적으로 그리기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삼국지의 인물들의 무공을 다소 과장되게 그리거나
대장금의 장금이 천연두도 고치고 제왕절개도 하고
허균이 자기 스승 배도 가르고 하는 게 다 그려려니 하는 거지요.
자고로 역사물이라고 한들 뻥이 없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정말 머리좋은 작가는 진실과 교묘하게 부합되는 뻥을 날리기도 합니다.)

다만 주몽에서 다소 문제되는 부분은 뻥을 치더라도 남부끄러운 과장을 했다는 거지요.
희한하죠... 역사를 영 재미없고 영 불리한 의미로 해석을 하니까 이상하게 보이는 겁니다.
역사에 이야기를 맞추어야하는데... 이야기에 역사를 억지로 맞추다보니 문제가 되는 거구요.
랜덤좋아
06/11/23 21:06
수정 아이콘
역사라는게 객관적인게 좋겠지만 사극에서만큼은 과장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우리의 역사를 너무 낮추는 경향이 있어서 말이죠. 특히 고구려 역사를 보면 중국과 대등한 역사라고 하는데 궂이 왕이라고 표현할 필요가 있나 말이죠. 왕이라고 하는 것을 저는 사대주의라 봅니다. 태왕도 좋지만 황제도 나쁠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구려는 독자 연호를 쓴 중국과 대등한 나라였으니까요. 음 십만원짜리 지폐에 영락대제가 되어야 할텐데.
여자예비역
06/11/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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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좋아 님// 지금 드라마들을 보면 우리가 카타르시스를 느낄만한이야기가 아닙니다.. -_- 중국 사대주의가 너무 강한듯.. 뒷날 주인공이 반전을 일으켜 주기엔.. 지금 사극속에 모습이 너무 약하고 어이없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작가들 공부 전혀 안한다는 걸로 밖에 안보이죠..;;
차라리 님 말씀처럼 중국을 호령하는 고구려를 그렸으면 이런 글 안나왔을 겁니다..
여자예비역
06/11/23 21:18
수정 아이콘
AhnGoon 님.. 저는 주몽 안보는데도 동생들하고 엄마가 하도 물어보셔서 내용을 다 압니다..-_- 맨날 드라마에 나온게 맞냐고 물어보는데.. 아하도 아니라고 하니까.. 이제는 주몽 자체에 흥미를 잃더라구요..
랜덤좋아
06/11/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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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기대할 만한 고구려 사극은 "태왕사신기"만이 남았군요. 과연 우리의 욘사마가 멋지게 영락대제를 그려낼지 궁금합니다. 송지나씨가 과연 모래시계의 영광을 재현할지 아니면 지금 그려지는 사극처럼 찌그러질지 기대반,우려반입니다.
06/11/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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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모든 사극이 '이 드라마의 내용엔 픽션이 다수 섞여 있습니다.'라는 친절한 안내문을 써주길 선호하지만, 사실 '드라마'라는 장르에 속하면서부터 이미 허구성을 당연히 가지고 있는겁니다. 그걸 가지고 고증이 어쩌느니 저쩌느니 하는 것부터가 문제죠. 또 하나 더 문제인 것은, 사극을 보고 그 시대 역사에 흥미가 생겨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해야하는 게 마땅한 일인데 오히려 허구가 섞인 사극 한 편으로 그 시대 역사를 모두 배울 수 있는 것처럼 과장하는 것도 큰일이죠(어찌보면 제대로 된 국사인식 없이 너무 쉽게 날로먹으려 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픽션이 모두 그렇지만, 사극도 당연히 픽션입니다. 사료가 훌륭하게 보존되어 있는 조선시대 사극도 사적인 자리의 대화를 담을 수 없고 독백 같은 건 완전 허구에 추측입니다. 더군다나 그 이전의 역사들은 기록도 제대로 없는 게 현실인데 이런 상황에서 허구임을 전제로 깔고 시작하는 사극의 허구성을 일일이 지적하려 들면 안되죠. 이건 어디까지나 인물과 시대를 차용한 허구고, 실제 역사는 따로 있다는 걸 알고 사극을 봐야지 드라마에다가 이건 왜 사실과 다르냐고 따지는 건.. 다큐멘터리나 역사스페셜 시간을 착각하신 거 아닌가요?

(사실 조금 더 바란다면, 방송사가 잘 모르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전체 드라마 시작하기 전이나 끝난 후에 역사적 사실과 비교해서 이런 부분들은 작가적 상상이다.. 라고 체크해줘도 괜찮을 거 같긴 합니다. 생각해보니 시작하기 전에는 안되겠군요. ^^;)
06/11/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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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드라마 주몽을 역사적 사실로 믿는 사람들이 있겠어요...
XabiAlonso
06/11/2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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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 님의 말에 적극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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