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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11 16:22:17
Name 구수치♥원성
Subject 죄송합니다 하는데도 뭐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가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아주 대단한(?) 상사가 있었죠.
저나 다른 직원이 실수하면 그야말로 기절하기 직전까지 갈궈야 직성이 풀렸죠.
사회생활...실수하면 무지 혼나는건 당연하죠.
그러나 이 상사의 최악의 문제는 실수 당시 뿐만 아니라 그걸 두고두고 얘기하는 것...
한마디로 실수 딱 한번해도 흔히 하는 말로 백만년짜리 소스 생기는거죠.
두번 하면... 죽일 X 되는 거구요.
한번은 실수해서 저를 갈구는데 뭔가 대답을 요구하길래 딱히 할말도 없고해서
"죄송합니다."
이랬더니 죄송하다고 하면 다냐고 갈굽니다.
그래서 "다음엔 이런 일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했는데...
보통 얘기가 이 정도까지 되면 더 갈구기보단 그래요 앞으로 잘해봅시다
대개 이러는데 이 상사, 그 말은 저번에도 하지 않았냐며 계속 갈굽니다.
순간 머리속이 하얘지더군요. 잘못 인정하고 죄송하다 앞으로 잘하겠다 이러는데도
그걸 꼬투리 잡아가면서 갈구니 10년넘게 사회생활했어도 그런 적은 없었거든요.

그리고 당시엔 제가 비록 혼나고는 있었어도 직원중 제일 실수가 적었습니다. -_-;
참고로 회사일 특성상 실수가 빈번했거든요. 워낙 헷갈릴 일이 많아서...
근데 일주일전에 실수했을 당시 한 말까지 연결해서 갈구니... 정말 답이 없더군요.
첨엔 실수했으니 잘못인정하고 담부턴 잘하자 속으로 이런 각오를 다지고 있었는데
너무 갈궈대니까 "X팔 정말 어쩌라고..." 맘이 그렇게 되더군요.
그래선지 그 직장에서 오래 일한 동료직원분을 보니 실수하면... 벙어리가 됩니다.
어차피 잘못한거 인정해봐야 상사가 그거 가지고 또 까니 말을 아예 안하는 거죠.
그래서 저도 차츰 실수하게되면 입을 굳게 다물게 되더군요.
괜히 이런저런 말해봤자 꼬투리잡히니 그냥 입다물고 맞자... 이런 식이죠.

그랬더니 한번은 말을 안한다고 까더군요.
그래서 제가 망설이다 "이런 얘길하면 그말은 저번에도 하지 않았냐 다른 얘길해도
저번에도 그러지 않았냐 이런 식이니 무슨 말을 할수가 없습니다." 이랬죠.
그랬더니 그 상사 그전까진 신나게 까다가 순간 말문이 막혔는지 조용해 지더군요.
혼자 생각을 곰곰히 하더니 하는 말이 그러면 실수를 안하면 되지 않느냐 하더군요.
그순간 드는 생각이 "이 인간한테 안까이려면 신이 되어야 하겠구나. 뭐 사람인 이상
언젠간 실수할거고 이 회사 다니는한 죽일듯한 까임은... 내 운명인건가 ㅠ.ㅜ;"

그런데 이 상사... 부하직원의 실수는 거의 반역죄로 몰아가지만 본인의 잘못엔...
슈바이처, 나이팅게일, 간디... 뭐 이런 분들을 능가하는 관용(?)을 보였죠.
한번은 이 양반 실수로 부하직원들이 다 대대적인 삽질을 한적이 있었죠.
저나 다른 직원들이 하는 실수와는 격이 다른 큰 실수... 그러나 이 양반, 사과는 커녕
"내가 왜 그랬을까?" 이 말 한마디로 사태는 그냥 종결되었습니다.
무슨 허무개그도 아니고... 그런데 더 웃긴건 그나마 본인이 잘못을 이런식으로도
인정하면 좋은 상황이라는게... 애매하면 뒤집어 씌웠거든요.
마치 무한 루프처럼 그 상황은 계속되었고 결국 제가 회사를 나와서... 종료되었습니다.
그 상사... 오래 살거에요. 하도 뭘 많이 먹어서리... ㅡ.ㅡ;

시간이 지나서 그 회사와 상사를 잊어가는 중인데... 오늘 유게를 보니 기억이
선명해지는... 이승원해설이 엠비씨게임이 잘못했고 문제의 그 방송에서 조만간 사과가
될것이라는 언급을 봤습니다.
음... 사람인 이상 실수는 얼마든지 할수있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과정에선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직접 당사자는 아니라도 어쨌든 관계자이신  이승원해설께서 그 프로 제작진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말씀해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온갖 의혹을 양산하고 있으면서도 입을 굳게 다물고있는 몇몇 단체의 구성원과는 참 비교되는 좋은 모습이구나 하면서 댓글을 보니 이게 웬걸...

마치 그 상사가 분신술을 써서 댓글을 단 듯 했습니다.
이야 잘못했다고 질책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몇몇 분들, 정말... 심하더군요.
온갖 얘기 다 나와오다 나중엔 애초에 실수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니냐 여기까지
가더군요. 무슨 사람이 신입니까. 실수를 안하게... ㅡ.ㅡ;
사람인 이상 살면서 누구나 실수를 할수 있는 거고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본인이
얼마나 실수한 것인지 깨닫고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 아닐까요.
근데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도 그걸 꼬투리 잡기 시작하면... 정말 답없죠.
그 답없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바로 제가 전에 몸담은 회사직원들 같이 되는거죠. 뭐 어떤 말을 해도 까인다면
그냥 입다무는게 상책이다 이렇게 되는거죠. 뭐 이러면 왜 말안하냐 또 이러고 까겠죠.
그러면 제가 했던 것처럼 "뭔 말해도 까는데 무슨 말하냐" 이거 한마디하고
또 계속 버로우(?)하게 되는거죠. 결과적으론 그게 더 나은 상황이 되니까요.

당사자가 사과해야지 왜 이승원해설이 그러냐... 이러는 분들, 이승원 해설은 분명히
엠겜의 관계자의 위치죠. 단체가 뭔가 실수했을때 반드시 실수 당사자나 직원이
사과하던가요? 다른 관계자가 하는 경우를 더 많이 봤고 직당사자는 잠시 버로우
했다가 본인의 실수정도를 파악하고 나중에 표명하는... 많이들 보셨을 텐데요.
뭐 나는 그래도 까야 직성이 풀린다 이러시면 어쩔수 없습니다만, 한마디만
하고 싶습니다. 실수한 만큼만 까자, 그리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의 제스처를 취하면
그냥 받아들이자. 또 그 제스처가지고 트집잡지 말자.
정말 상대방이 영원히 입다무는 것을 보고 싶은게 아니라면...
적어도 숨통은 틔워줘야 말을 할거 아닙니까. 그 상사가 그랬던 것처럼 그 숨통마저
조여온다면 나중엔 아무 말도 못하게... 아니 안하게 되죠.

사실 삼십년 넘게 살아오면서 위에 언급한 상사같은 사람... 이 사람 단 한명 봤습니다.
그런데 게시판에선 유독 그에 준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아무래도 본인이 드러나지 않으니 속마음이 좀더 드러나서일까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또는 (당사자가) 사과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말 가지고도 까면...
진짜 답없는거 아닌가요? 이건 뭐 캐리어 갈수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그러시는 분들이 정작 본인이 하는 말이 얼마나 심한지는 별로 못 느끼는 듯
합니다. 지금 게시판을 살펴봐도 엠겜이 한 실수에 비해서 정말 무시무시한 말들이
나오고 있죠. 상대방이 실수를 했다고 거기에 대한 내 막말이 정당화 될순 없는데
말이죠. 몇몇 분들은 그래도 된다고 굳게 믿으시는 듯하니 이거 참... ㅡ.ㅡ;

마음속에 있던 말을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요약하겠습니다.

1. 살면서 인간이라면 실수는 누구나 할수 있다. 안하면... 신이다. -_-;
2. 난 실수안하는데 넌 왜그러냐 이런 식으로 말하지 말자. 입장은 언제나 뒤바뀔수 있다.
3. 실수하면 당연히 질책해야한다. 그러나 그 질책은... 실수한 만큼만 하자.
4. 상대방을 벙어리 만들고 싶지 않다면... 죄송하다고 하는 말까지 트집잡지 말자.
    그거마저 트집잡으면... 진짜 어쩌자는 것인가.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세요.(호미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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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
06/12/11 16:27
수정 아이콘
이승원해설의 사과내용까지 태클거는 인간들이 이상한거죠..
WinsterPP
06/12/11 16:32
수정 아이콘
100% 동의합니다. 좋은글이네요.. ^^
06/12/11 16:36
수정 아이콘
200% 동감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
06/12/11 16:38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맞습니다. 중요한 걸 잊고 있었군요. 실수는 애당초 하지 말았어야지..란 말이 얼마나 어이없는 말인지 이제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06/12/11 16:38
수정 아이콘
300% 동감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

p.s 닉네임이 참 부럽습니다...
나두미키
06/12/11 16:3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입니다.
인간인 이상 실수는 당연한 거지요.
정말 잘못인 것은,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반복해서 실수하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사과(실수를 인정)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죠.
구경플토
06/12/11 16:47
수정 아이콘
추게로!
06/12/11 16:4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관계자라면)이 사과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과의 방법(절차)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 옳다고 봅니다.)
어제 이승원 해설님께서 사과하신 것은 개인적인 것이었고(방송 중에도 개인적인 사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엠비씨 게임의 공식적인 것이 아닙니다. 또한 사과의 자리 또한 프로리그 해설 중간에 하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방송 중 개인의 의사(생각)를 잘못 피력하여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그 개인의 사과로 넘어가도 무방하겠지만 이번의 경우처럼 방송 자체의 문제는 개인이 사과할 사항이 아닙니다. 엠비씨 게임의 이름을 걸고 사과를 하는 것이 옳겠지요.
파이어볼
06/12/11 16:52
수정 아이콘
400% 공감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
수퍼소닉
06/12/11 16:54
수정 아이콘
Jerry님 / 이승원 해설께서 개인적인 사과를 하신다음에 다음주에 해당프로그램을 통해서 사과방송이 나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원글에 동감합니다.
먹고살기힘들
06/12/11 16:54
수정 아이콘
Jerry 님 // 옳지 않은 방법으로 사과하면 욕을 먹어야 하나요?
댓글 보니 장난 아니던데...
You.Sin.Young.
06/12/11 16:55
수정 아이콘
다시 한 번 더 공손하게 죄송합니다..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목이 질문은 아니겠죠? 저는 글에 동의합니다.
포로리
06/12/11 16:55
수정 아이콘
500% 공감합... 왠지 점점 댓글이 스갤화.. 저도 이런경험있어요... 후 이럴땐 캐리어 가야죠
06/12/11 16:59
수정 아이콘
600% 공감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
06/12/11 17:00
수정 아이콘
무개념이 PGR에 스며들어왔기 때문이죠.
700% 공감합니다. 실수한다고 뭐라하는 사람들... 실수 때문에 매우 큰 위협을 받을 겁니다. 낄낄낄.[?] 사회가 무슨 군기 잡혀야 하는 사회도 아니고... 게임도 아닌데 말입니다.[응?]
박대장
06/12/11 17:01
수정 아이콘
왠지 웃음이 나오는 글입니다.
그 상사 양반 참 오래 살겠네요. 자기 가족들한테도 그럴까 싶습니다.
엠겜의 이번 사고는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악의적일래야 악의적일 수가 없는 겁니다.
다만 결과가 좀 문제가 있었으니 공식 사과하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삐꾸돼지
06/12/11 17:04
수정 아이콘
읽다가 순간 저 자신을 돌아 보게 되는 글이네요.
한 개그 프로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미안할 짓을 왜 했어요?"
"죄송할 짓을 왜 했어요?"
"5초만에 사과할짓을 왜 했어요?"
관용이란 별거 아닙니다. 자기자신을 먼저 돌이켜 보면, 자기자신을 알게되면 남에게 베풀수 있다는 사실...
큰소리로 외쳐봅니다.
추게로!!
bonus000
06/12/11 17:08
수정 아이콘
서형석 코치 글이나 이승원 해설 글이나 실생활에서 자주있는 '관련있는 사람으로써 대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뿐인데 "왜 니가 사과하냐"라는 식의 댓글은 참으로 아쉽습니다.

관용이 필요한 요즘 PGR분위기에선 이런 글이 추게에 올라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추게로.
06/12/11 17:28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추게로 갔으면 합니다.
정말 많이 공감합니다.
06/12/11 17:30
수정 아이콘
제가 느낀 답답함이 여기에 다 표현 된 것 같아 후련한 느낌마저 듭니다. ^ ^
소울레퀴엠
06/12/11 17:43
수정 아이콘
800% 공감합니다. 추게로 고고고~~
06/12/11 17:49
수정 아이콘
슈퍼소닉 님// 먹고살기힘들다 님//
제 의견이 잘못 전달된 것 같아 죄송합니다. ^^
이승원 해설님이 사과하신 것이 잘못되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승원 해설님이 사과하신 것은 엠비씨 게임의 공식적인 입장과 같다고 볼 수 없다."입니다. 단체에서 잘못했을 경우 사과 내용, 주체도 중요한 사항이지만 절차 또한 중요한 사항입니다. 얼렁둥땅 넘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올려 봤습니다.
일상다반사
06/12/11 17:5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본문 내용에 동감합니다.^^
쉬면보
06/12/11 17:57
수정 아이콘
Jerry / 한주 기다려 보셔도 늦지 않을것 같네요 ^^;
글이 아주 좋네요. 사회생활을 토대로 한 원숙미(??) 넘치는글.. 추천!!
06/12/11 17:58
수정 아이콘
Jerry님//절차가 잘못 된 것인지는 'e스포츠가 좋다.' 방송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과를 하는지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슈퍼소닉님의 댓글도 그런 의미겠지요. 노파심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은 일단 이승원 해설께서 사과가 있을 것이라는 언급을 명확하게 한 만큼 기다려 봐야겠죠. ^ ^
멀티샷 마린
06/12/11 18:05
수정 아이콘
다들 이승원 해설께서 사과하신걸로 보이나요;;; 전 이승원 해설께서 이런일이 있었는데 이건 어떻게 잘못한것이고 다음주 쯤에 사과가 있는것으로 안다... 뭐 이런 사적인 얘기로 들리는군요 ;;;
06/12/11 18:07
수정 아이콘
전 사실 엠겜에 좀 화가 나있었고 이 글 보고도 도무지 이해가 안가 리플을 달았다고 유게에서 이승원해설의 사과이야기를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네요. 참 정중하게 잘 말씀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서형석 코치의 글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봐야할 것 같네요. 뭐 그 이야기는 지금까지 글들을 보면 왜 그렇게 다들 생각하는지는 아실테고... 그 방송을 좀 많은 분들이 봤음 하네요.
지나가던
06/12/11 18:1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그 글의 리플들은 딱히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거나- 계속 질책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기 보다는, 워낙 속이 상하신 팬분이 그런 일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운 의도로 하신 말씀처럼 보이던데요. 사과를 하는 모습은 분명 아름다웠지만, 그렇다고 사과의 한 마디로 모든 것이 완전히 끝날 수는 없습니다. 내뱉은 말에 입은 팬들의 상처는 여전히 남아 있으니까요. 전면적이고 노골적인 비판도 아니었고, "애초에 그러지 말아야지" 정도의 아쉬운 말은 사과를 했더라도 감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서로 말꼬리를 잡다보니 일이 크게 됐지만요.(그 과정에서 좀 잘 못된 듯합니다만.) 아마 텍스트 상에서는 표현되지 못하는 다양한 억양과 표정이 반영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제 리플로 논쟁이 또 생길까 좀 두렵긴 한데,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즉각적으로 사과하는 모습은 분명히 멋졌고, 성의있는 사과였기에 잘못을 용서하기에도 충분했습니다. (저 그리고 모든 홍진호 선수 팬들도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그 사과 한마디로 모든 것을 만회할 수는 없으며, 또 그 글의 댓글의 성질은 어디까지나 아쉬워하는 발언이었고 해석상으로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의사 소통 상의 오해로 인해 발생한 단순 해프닝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의 내용 자체는 좋고, 또 공감이 많이 됩니다만, 그 사안에는 딱히 어울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06/12/11 18:23
수정 아이콘
저도 유게보고 상당히 기분나빴습니다...
공식적인 사과를 대신한것도아니고, 따로 공식적인 사과가 있을것이라고 하는데 월권이라니요....
뭐 개인적인 생각차이겠지만 저는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더군요..
글에는 심히 공감합니다...
사탕한봉지
06/12/11 19:07
수정 아이콘
추게로!~~ 외쳐봅니다 ^^
글루미선데이
06/12/11 19:09
수정 아이콘
티원도 마찬가지죠 따져보면..그런 모습들 봐도 이젠 말하기도 귀찮습니다 -_-
DeepImpact
06/12/11 19:09
수정 아이콘
900%공감합니다. 이런글이 추게로 갔으면...
06/12/11 19:10
수정 아이콘
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사과를 핑계로 변명하는 못난사람도 있지만 이승원님의 말씀 어디에도 변명하려는 흔적은 없었습니다.
그만 용서해 주시죠.
marchrabbit
06/12/11 19:20
수정 아이콘
추게로 GoGo!
공군조형군
06/12/11 19:27
수정 아이콘
1000% 동의합니다. 좋은글이네요.. ^^

운영자님들은 이런글 추게로 안올리시고 뭐하시나....호호호;;
GrandBleU
06/12/11 20:05
수정 아이콘
애초에 그러지 말았어야지 하면 뭐든게 다 그렇지 않습니까
차라리 까질 말던가 --; 애초에 까지 않았으면 그런 방송따윈 나가지도 않았겠죠.
정식으로 사과방송 나오면 좀 수그러 들겠지요.
창이♡
06/12/11 22:03
수정 아이콘
너무 소심들 하시군..... 10000% 공감합니다 후훗 10배를 훌쩍 ~
수퍼소닉
06/12/11 22:05
수정 아이콘
Jerry님, bandit님 / 제 닉네임은 수퍼소닉입니다. ^^
06/12/11 22:38
수정 아이콘
저도 불현듯 생각나는 상사가 하나 있습니다..지금은 다른 곳으로 전출갔는데요...4년동안 그분때문에 어찌나 골머리를 썩었던지..이거 하나 실수하면 그 전전, 자기 기분나빴던 것까지, 자기 스트레스 쌓였던 것까지 모조리 다 저한테 퍼붓더군요. 그래놓고선 미안하단 뜻으로 밥을 사더군요. 나중엔 하도 그런 일이 잦아지니까 밥사는 것도 먹기 싫어질 정도였어요. 이거 먹고 떨어져라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게 되서요. 하하, 어쨌든 글 내용에는 오백만퍼센트 공감합니다. ^^
06/12/11 22:38
수정 아이콘
그럼 저는 100000% 공감합니다. 하하.
그 상사분은 참 오래도 사시겠네요.<<
탱크나와도리
06/12/11 23:03
수정 아이콘
이글의 내용과 취지에 공감하면서 이글을 쓰시게된 유게 게시물에서의 댓글역시 이해가 됩니다. 실수는 당연히 할수 있고 그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것 역시 충분히 용기있는 행동이고 박수받을만 합니다. 실수 없는 사람도 없다는 말도요. 하지만 분명 할수있는 실수가 있고 해서는 안되는 실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하는 실수라면 그리고 그것이 많은 사람에게 방송되는 내용이라면 제작진은 분명 하지말아야할 실수를 한 것이겠죠. 그래서 그 댓글중에 아쉬움을 표현한 분들 심정역시 이해가 됩니다. 어쨋건 아직 하지않은(?) 빠른 사과방송 기대해봅니다.
프리랜서
06/12/11 23:23
수정 아이콘
너무 공감가는 글입니다. 같이 사회생활하는 입장에서도 공감되기도 하고.... 간만에 좋은 글 봤습니다.
06/12/11 23:30
수정 아이콘
저는 1000000% 동의해야겠네요. 크크크

저도 유게 댓글 정말 보기 싫더군요. 사과 하는 방법 가지고 그렇게 치열하고 날카롭게 논쟁하는 건 처음봤습니다 -_-;;
여기로와
06/12/12 00:13
수정 아이콘
지나가던님/ 말에 동감이구요. 사과하는 방법..그런걸로 논쟁하는 건 좀 도가 지나쳤지만..
솔직한 말로 제 속마음은 이렇더라구요.
깔꺼 다까고 사람속 다 뒤집어 놓고.. 비웃음거리 조롱거리 다 만들어 놓고.. 사과한다니....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홍진호팬에겐 그리도 홍진호선수에겐 정말 악몽같은 날이네요.
일요일..이기고도 굳은 표정의 그를 봐서.. 더 그렇네요.
信主NISSI
06/12/12 00:35
수정 아이콘
자. 1000000까지 왔습니다. 더 쓰실분 없습니까? ^^;

그래도... '캐리어가야죠.'
Naraboyz
06/12/12 01:03
수정 아이콘
1000000%받고 1더
1000001% 동감합니다.^^)/
루크레티아
06/12/12 01:04
수정 아이콘
엠겜이 실수한 만큼 질책하자면...이번엔 좀 더 거세게 받아도 쌉니다. 한 인간을 대놓고 조롱거리를 만든 것 자체는 좀 더 비난 받아도 됩니다.

유게의 이승원 해설의 사과가 맞지 않는다는 리플들은 위에서 지나가던님께서 그 취지를 잘 말씀해주셨다고 봅니다. '해설이 왜 나서서 괜히 난리냐. 넌 그냥 조용히 해라.' 이런 의미가 아니고 '이승원 해설이 사과한 것으로 스리슬쩍 넘어가는거 아니냐? 어서 정식사과나 해라.' 이 뜻인거죠.

오해가 좀 많이 크신듯 하니 어서 푸시기 바랍니다. 이승원 해설의 사과를 보고 어느 누가 이승원 해설을 욕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저 해설자까지 나서서 사과를 하는 상황이 어이가 없고, 사과하는 입장이 된 해설자가 안타까워서 그런 것이지요.
06/12/12 02:05
수정 아이콘
엠겜의 공식적인 사과가 곧 있을거라고 하니 기다려보겠습니다.

그리고 사과 후에 사과를 받아들이고 다시는 그런일이 없도록 당부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과한다다고 모든 분노과 우려가 한번에 사라지지는 안으니까요. 사과 후에는 분노를 가라앉히고 최후의 비판과 앞으로의 당부정도는 할수 있겠죠.
06/12/12 03:18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는 이승원 해설의 개인적인 미담이지 엠겜의 잘못이 용서되는 단계는 아니죠. 주제넘게 나섰다기보다는 엠겜의 공식적인 사과가 아닌 이상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게 정답일 것 같습니다. 이승원 해설의 행동을 칭찬하면서 덩달아 '아직' 공식적인 사과도 없는 엠겜의 잘못까지 다 끝난 것처럼 들리게 말하는 혹은 그렇게 듣는 사람들때문에, 샛길로 빠진 논란이 발생하는 걸로 보이네요.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아직 이 사건은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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