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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30 01:02:36
Name 다크고스트
Subject 알수없는 현재 최연성의 실체...
최연성의 경기력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는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들쭉날쭉하다.

WCG 국내와 세계를 모두 제압할때만 해도 드디어 최연성이 부활하기 시작했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싶으니까 프로리그에서 신예들에게 맥 없이 무너져버렸다. 그래서 최연성은 아직 안되겠구나...하는 느낌이 들만 하니까 최근 대 테란전에서 가장 쎈 토스 박영민을 상대로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뒤 스타리그까지 진출하며 거기다가 "천재" 이윤열을 잡아내며 다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듯 했다.

하지만 오늘 또 다시 르까프 이학주에게 패배...오늘 최연성의 경기력은 "게임에 흥미를 잃었다" 던 그때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간듯한 경기력이었다. 바위처럼 단단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상대방의 기교에 말려 허둥지둥대기만 하다가 패배했다. 과연 최연성의 진정한 부활은 언제쯤 이루어질까?  

나는 최연성에게 정말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의 거만한 말투에서 비롯되는 인터뷰는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재수없어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최연성의 그런 거만함이 맘에 든다. 사실 우리나라 스포츠 선수들은 너무 겸손한 태도로 일관한다. 국내에서 너무 까분다고 싫어하는 이천수도 해외에서 그런 인터뷰를 했다면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들의 심정이 이해가 아예 안가는것은 아니다. 지금처럼 선수들의 인격을 모욕하고 몰지각한 비난도 서슴치 않는 분위기에서 누가 그런식의 인터뷰를 하고 싶을까? 그래서 최연성 선수같은 선수가 많아져야 한다. 이런 선수가 한둘밖에 없다면 "재수없다" 라는 표현이 나오겠지만 외국처럼 많아지면 당연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다시 최연성의 경기력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최연성 선수의 최근 경기는 과거 이재훈 선수의 느낌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재훈 선수는 정말 자신의 게이머인생 동안 자신의 많은 팬들을 여러번 울고 웃게 만들었다. 보통 토스유저에게서는 볼수없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거두며 부활했다 싶으면 다시금 허무한 경기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게 했다. 그래서 포기했다 싶으면 또 환상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러다 다시 맥없이 무너지고...하기를 수차례 반복했었다.

지금 최연성의 모습이 과거 이재훈의 모습과 흡사하다. 이윤열이나 오영종처럼 일정주기에는 부진하다 특정주기만 되면 자기 페이스를 찾는식이 아니라 부활인지 부진인지를 파악할수 없을 정도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가 오늘의 최연성을 보고..."최연성 아직 멀었구나" 생각해도 다음주면 박영민 선수를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잡아내거나 16강이나 8강같은 토너먼트 무대에서 마재윤을 꺾는 기염을 토할지도 모른다.

최연성의 부활인가? 부진인가? 이번 시즌이 끝나도 결론이 날지 모르겠다. 한동안 과거 최연성이 상대를 압살하는 절대적인 포쓰에 재미를 느낀 팬들은 이제 최연성이 어떤 경기를 보여주는지 기대하고 지켜봐야 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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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30 01:23
수정 아이콘
그래도 박영민 과의 방어를 보면 신들렸다고 할정도로 잘하니깐..
조금더 기대를 하고 지켜봐도 좋을거 같습니다...
일이 잘 안풀릴때도 있는법이죠...후훗...빨리 시동걸었으면
버스 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태양과눈사람
06/12/30 01:31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를 너무 좋아하는 최연성선수가 그분의 아스트랄까지 이어받을려고 하는듯.. 그럼 안되는데... -_-;;
Withinae
06/12/30 01:34
수정 아이콘
사실 오늘은 이학주 선수의 준비가 좋았다고 봅니다. 초반에 이학주 선수가 짜온대로 앞마당 멀티 타격받으면 누구라도 이기기 힘들었을 겁니다.
Spiritual Message
06/12/30 01:42
수정 아이콘
gg가 빨라서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형세판단에 워낙 능한 선수니까 절대 못이긴다고 판단하고 gg치는걸거라고 생각합니다..
될대로되라
06/12/30 01:51
수정 아이콘
"팬들을 울고 웃기게(!) 만들었다" 크흑 파파곰 팬으로서 동감합니다. 이재훈선수 응원한다고 놀림 많이 당했답니다. oTL "울고 웃게"를 잘못 쓰신것으로 압니다만 묘하게 들어맞는 문굽니다. wcg로 한을 어느정도 풀어서 이젠 더 바랄게 없는 없지만요.
하만™
06/12/30 01:56
수정 아이콘
파파곰이 부활해야 합니다..
파파곰 파이팅!!
우승한번 해야죠
토스사랑
06/12/30 02:09
수정 아이콘
저도 최연성에게 지대한 관심이 있는 팬으로서 오늘 경기는 약간 의문스러웠습니다.
그래도 괴물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해요^^
제로벨은내ideal
06/12/30 02:3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아슷흐랄을 물려받으면 그래도 가을될 때마다 결승가는 거니깐 좋은 거 아닌가요;; 크크
06/12/30 02:49
수정 아이콘
매시즌 4강에는 있어야 하는 선수인데.... 지켜봐야죠
아이비
06/12/30 03:09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때문에 울고웃는 요즘입니다.--;; 아예 슬럼프 아예 최고조 이런게 아니라 워낙 경기력이 들쭉날쭉해서 원..;;
팬으로써 참 맘 많이 졸이게해요 요새. 예전에는 경기보는게 참 편했는데.
그래도 워낙 변수가 많은 같은 종족전이었으니 담번에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꺼라 믿습니다.
최연성선수!! 이번에 꼭 부활합시다!
아레스
06/12/30 03:22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는 머릿속에서 "기사"모드를 버려야됩니다..
매경기마다 아슬아슬하게 이기더라도.. 이기는게 중요합니다..
미리 어떻게 이겨야겠다를 머릿속에 그려오는것같습니다..
지는과정을보면 너무 허무해요..
아리하
06/12/30 08:11
수정 아이콘
최근 로스터 결정전을 치르는 등 외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딱히 이재훈 선수의 경우처럼 들쭉날쭉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이 선수는 주어진 시간만큼 연습한다면 그만큼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고, 이번 경기는 로스터 결정전에 더 시간을 쏟았기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더불어 이학주 선수가 잘했고요.)
모십사
06/12/30 09:09
수정 아이콘
과거의 최연성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이기고 지고 하는 모습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전성기 끝자락 프리미어리그에서 그의 플레이를 보셨다면 이런 모습조차 그답다라고 해야 할 텐데....쩝) 어차피 끊임없이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이 판에서 강자인 최연성의 모습을 보여준거 같은데 어찌 그렇게 한 게임 한 게임에만 의미를 두고 평가하실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보통 잘 나가다 한 번 진다면 컨디션이나 기타 외부조건을 먼저 따져보는게 순서인데 그런 거 다 무시하고 실력 자체를 의심하다니....

일희일비가 딱 어울리는 글이네요...
06/12/30 10:51
수정 아이콘
전 최연성 선수가 지는 순간 파이터 포럼의 테란전 다승 관련 기사가 떠오르면서 임요환 선수가 저주를 퍼붓고 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ㅠㅠ
최연성 선수 박영민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제발~
06/12/30 12:27
수정 아이콘
지난 CJ전, 박영민 선수 상대로 보여준 죽지않는 괴물스러움이 생각나네요=_=;;
연성 선수는 사실 테테전은 연습 안 할 정도의 승률이었다죠...[타 종족전 70% 이상(특히 80%도 넘는;)인데 테테전 60%... 으응?]
06/12/30 18:23
수정 아이콘
T1은 그파때문에 개인전 연습 안하고 있을겁니다..
맵이 히치하이커인게 크죠..
그나마 지난 시즌 쓰인 맵이었으면 그정도로 무력하지는 않았을것 같네요..
다크고스트
06/12/30 20:53
수정 아이콘
개인전 연습을 안한다면 똑같이 안할텐데 전상욱 선수의 경기력과 최연성 선수의 경기력은 격차가 너무 심하게 나네요.

솔직히 저는 프로리그 때문에 개인리그 연습할 시간 없다...라는 말 핑계로 생각합니다. 이학주 선수도 인터뷰를 보니까 개인리그 연습할 시간은 3일밖에 없었다더군요. 결국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잘하는 선수가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리하
06/12/30 22:03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는 자신이 로스터 결정전에서 하위권에 머무른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개인리그에 좀 더 신경을 쏟았다고도 볼수 있겠지요. 물론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잘하는 선수가 이기는거겠지만 한경기 졌다고 해서 "에, 부진이네." 이런 소리는 좀 안나왔으면 좋겠군요. 최연성이라는 이름값이 높긴 하지만 겨우 한경기에 그를 평가절하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06/12/30 23:42
수정 아이콘
요즘 같은 때에 개인리그 3일 준비했으면..
정말 많이 한걸겁니다..
물론 르까프가 더이상 경기가 없기 때문이겠지만요..
지난주 이학주 선수 맥빠진 경기 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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